계라리고개(18번국도)-복덕산(-275.7)-학동고개-첨봉(354)-덕룡산분기봉-작천소령-주작산분기봉
-427.7-오소재(827지방도)
[도상거리] 약 15.0km
[지 도] 1/50,000 해남, 완도
[산행일자] 2006년 4월 23일 일요일
[날 씨] 맑은 후 흐림, 약한 황사
[산행코스]
계라리고개(06:15)-이동통신탑(06:18)-죽산안씨쌍묘(06:21)-안부십자/쌍묘(06:31)
-여흥민씨묘(06:44)-복덕산/해남317 2001재설 삼각점(07:00~14)-학동고개(07:40)-안부3거리(07:51)
-안부십자(07:56)-삼거리봉(08:02)-(우)-안부십자(08:13)-2/214삼각점(08:16)-대산고개(08:18~27)
-204.7봉/해남456 2001재설 삼각점(08:37)-안부십자(08:42)-묘1(08:49)-삼나무숲안부(09:02)
-헬기장(09:09)-첨봉(09:17)-380봉(09:35)-안부임도(09:49~10:07)-400봉 능선3거리(10:14)
-덕룡산3거리/묘(10:22)-400봉(10:36)-안부헬기장(10:38)-475봉(10:50~11:00)-작천소령(11:15)
-주작산3거리(11:22)-첫암봉(11:23)-고인돌/밧줄(11:33)-2봉(11:38)-밧줄(11:40)-석문(11:42)
-동백군락/식사(12:02~49)-관악사하산길(12:50)-427.7봉(13:10)-412봉(13:31)-안부(13:59~14:16)
-401.5봉(14:39~48)-360봉(15:03)-340봉/암봉(15:13)-오소재(15:24)-주차장(15:27)
[산행시간] 9시간 12분(휴식 및 식사: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7시간 07분)
[참여인원] 4인(금수강산, 산울림,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23:25)-산본역(23:50~55)-망향휴게소(24:38~50)-정읍휴게소(02:10~20)-서광주IC-(나주,영암,
성전 경유)-강진(04:07~05:53)-계라리고개(06:08)
<올 때>
오소재(15:58)-(택시/15,000원)-계라리고개(16:10)-(18번국도)-강진-(2번국도)-목포(17:10~18:25)
-서해안고속도로-동군산IC-익산IC-호남/천안논산고속도로-이인휴게소(20:55~21:05)-망향(21:55)
-동군포IC-수리산역(23:05)-산본IC-상동(23:3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호남의 공룡능으로 표현되면서 남도 특유의 암릉미를 자랑하는 덕룡-주작 구간이다.
비로서 땅끝의 매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데 이후 두륜산이나 달마산 구간 등 시종
멋진 암릉과 함께 남해 바다에 펼쳐진 다도해를 음미하면서 종착점 땅끝마을 땅끝탑에 이를 수 있는
탓에 이제 남은 땅끝기맥은 그저 즐길 일만 남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계라리고개부터 복덕산-첨봉-덕룡산분기점까지 구간의 절반 거리는 땅끝 특유의 잡목지대를
헤쳐야 한다. 멋진 암릉을 맞이하기 위한 전초전이라 할까?
그렇게 덕룡산 분기점을 대하면 이후로는 탄탄대로의 일반등산로가 시작되면서 시종 멋진 암릉을
음미하는 산행이 된다. 특히 작천소령을 지나 주작산 분기점부터 오소재까지는 끝없이 이어지는
암릉을 오르락내리락... 규모가 얼마나 대단한지 나중에는 암릉이 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당연히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편이다.
(덕룡산)
(주작산 공룡능)
(끝없이 펼쳐진 절경의 암릉들)
23시 55분, 산본역 출발.
이번에도 참여인원은 단 4명 뿐, 단촐한 인원이다. 땅끝을 시작할 때만 해도
인원이 넘쳐 25인승을
빌려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곤 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많은 인원들이 중간 이탈을 하니 이제는 승합차
인원도 채울 수 없다.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앞으로 남은 두 구간도 인원이 되지 않아 아마도
승용차로
운행을 해야 할 듯 싶다.
04시 07분, 강진.
산본역 출발 4시간여만에 강진이다. 그런데 지난 구간시 아침식사를 했던
터미널 근처의 한 식당,
문이 닫혀 있어 아침식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일단은 1시간여 눈을 붙이고는 문 연 식당이 있나
시내 골목골목을 다 뒤져 보았으나 명색이 군청
소재지인데도 문을 연 식당이 한 곳도 없다.
그나마 다행이라 할까? 한 슈퍼에서
간이로 김밥만을 팔고 있기에 김밥으로써 겨우 아침을 해결한다.
그러는 사이 어느덧 날이 훤히 밝은 상태이다.
06시
08분, 계라리고개.
강진 05시 53분 출발, 2차선으로 된 18번 국도를 따라 해남 방면으로 얼마간 달리면 좌측 소석문
방향으로 지방도가 갈라지는 계라리 3거리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우측으로 해남 방향 18번 국도를
잠깐 더 달리면 고갯마루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계라리고개이다.
강진에서 15분 소요... 갓길이 차 한 대 주차할만한 공간이 되어 갓길에 차를 주차해 놓고 산행
행장을 준비한다.
(계라리고개)
06시 15분, 계라리고개 출발 산행시작.
비 온 다음날이라 날씨가 아주 좋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약하게나마
황사가 있는지 막 떠오른 해가
달이 뜬 것처럼 뿌연 상태라 다소 실망이다.
그래도 그런데로 조망은 가능한 날씨이다. 비 안오는
것만으로도 다행으로 여겨야 할 것이다.
고갯마루 우측 시멘트길로 들어섬으로써 한 구간의 행보를 시작한다.
(시멘트포장길로
이어지는 초입길)
06시 18분, 이동통신탑.
바로 위 이동통신탑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이다. 초입 무슨 용도인지 표시없는 삼각점이
하나
눈길을 끄는 가운데 송림숲 사이로 이어진 시멘트길을 따라 3분 오르면 이동통신탑을 대한다.
멀리서 볼 때도 계라리고개임을
상징하는 철탑... 뒤돌아 보니 지난번 내려선 마루금이 잘 조망이
되기도 한다.
(이동통신탑)
06시 44분, 여흥민씨묘.
이동통신탑을 뒤로 하자마자 빽빽한 잡목지대가 시작되어 긴장이 된다. 진달래와
명감나무 넝쿨이
엉킨 길이다. 그러나 생각보다는 족적이 뚜렷하고 표지기도 많은 편... 유유히 진행할 수 있다.
특히 3분 정도
헤치니 죽산안씨 쌍묘가 나타나면서 산길이 한결 좋아진다.
진달래가 한창이라면 더욱 운치가 있었을 듯, 그러나 이제 진달래는 끝물이다.
10분 후 쌍묘가 있는 안부이다. 다시 10여분 오르니 잘 단장된 여흥민씨묘가 나타나면서 시야가
확 트이는데 가야할 복덕산도 벌써
지척으로 올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만덕산 줄기가 시원하게
펼쳐 있는 풍경이다.
좀 더 쾌청한 날씨라면 더욱 멋진 풍경이 될
듯...
(만덕산 능선 조망)
(위로 올려다 보이는 복덕산)
07시 00분, 복덕산.
불과 1년 전 진행을 한 선답자 기록으로는 이곳부터 더욱 잡목이 기승을 부린다고 했지만
비교적
산길도 뚜렷하고 잡목의 방해도 별로 없는 오름길... 의외라 해야겠다.
딴은 그 사이 정맥을 마친 산꾼들이 본격적으로
기맥길로 들어서기 시작했고, 더불어 땅끝 종주자도
그만큼 많아졌다는 이야기이다. 좀 더 있으면 정맥처럼 고속도로 길로 변해 가시잡목이란
말 자체가
그저 옛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닌지?
16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산불초소와 삼각점(해남317, 2001재설)이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복덕산이다. 예전 지형도에는 그냥 275.7봉으로만 되어 있지만 최근에 나온 지형도에는
복덕산이란 산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아무튼 멋진 암릉의 덕룡산이 건너편 능선으로 펼쳐진 가운데 첨봉 등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그 뒤 두륜산의 모습도 살짝 보인다.
아울러 좌로는 만덕산 줄기, 뒤로는 지나온 서기산 줄기, 우로는 멀리
흑석-가학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루면서 펼쳐지니 그저 남도의 멋진 산들을 한 눈에 다 구경하는 셈이 된다.
막초 한잔으로써 정상주를
대신 하고는 정상을 약간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이어진 마루금 능선으로
들어선다. 정상에서 좌측 소석문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도 뚜렷하다.
14분 휴식.
(복덕산)
(복덕산 삼각점)
(복덕산에서 보는 덕룡산 능선)
(만덕산 능선)
(서기산 능선)
(흑석산-가학산 능선)
(흑석산 가학산 능선)
07시 40분, 학동고개.
복덕산을 지난 후에도 잡목지대에 잔뜩 긴장을 했지만 기우라 해야 할 정도... 순한
길로서 잡목의
방해가 없이 편안하게 이어진다.
24분 후 벌써 학동고개이다. 좌측 봉황리 봉황저수지와 우측 흑천리 학동마을을 잇는
비포장 임도,
내려서기 전 우측 학동마을쪽 시멘트 포장길이 이어진 것으로 보였으나 그 시멘트 길은 고갯마루
직전에서 끝이 난
모양이다.
아무튼 차량 통행은 가능한 임도로써 절벽수준의 절개지로 되어있어 바로 내려설 수 없고...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학동고개)
08시 02분, 삼거리봉.
고갯마루 좌측 모퉁이에 있는 묘지길로 들어서자마자 우측 날등으로 붙는 표지기가
보인다. 산길은
다소 희미하고 약간의 잡목도 나타나지만 진행에 방해를 받을 정도는 아니다.
11분 후 우측으로 오래된 산길이
보이는 안부 3거리에 도착한다.
다시 5분 후... 이번에는 양쪽으로 하산길이 있는 안부4거리를 이루고 있다. 이어 6분 오르면
능선3거리를 이루는 3거리 봉,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좌측으로 간벌지대를 이룬 가운데
덕룡산 암봉이 훨씬 가깝게 올려다
보이고 우측에 펼쳐진 덕음산-만대산-금강산 줄기 또한 당당한
산세를 이루면서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삼거리봉에서
보는 덕룡산)
(간벌지대)
(첨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
08시 18분, 대산고개.
시야가 확 트이는 간벌지대를 11분 진행하면 좌측 봉황리 마을로 바로 탈출할 수 있는
십자안부를
대하게 된다. 5분 내외에 탈출이 가능할 듯... 아울러 우측 대산리쪽도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그리
긴 시간은 소요되지
않을 것이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2-214라 새겨진 삼각점이 하나 나타나고, 계속해서 2분 후 이번에는 좁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인데 이곳에서도 봉황리나 대산리쪽 모두 쉽게 탈출을 할 수 있다.
일명 대산고개, 애초 지난구간에 이곳까지 진행을 할
계획이었으나 날씨가 나빠 계라리고개에서
구간을 접게 되었다. 만일 지난번에 이곳까지 진행했으면 남은 구간을 두 구간으로도 마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우측으로 반듯한 묘가 보이기에 자리를 잡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9분 휴식.
(대산고개 직전의 2-214삼각점)
(덕음산-만대산 -금강산 줄기)
(대산고개 임도)
08시 37분, 204.7봉.
이곳부터 첨봉까지도 선답자의 기록으로는 대단한 잡목지대를 이룬다고 했지만 그런데로
산길이
뚜렷하고 잡목도 별로여서 여유있는 발걸음이다.
잠시 오르니 덕룡산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봉황골에 자리잡고 있는
덕룡산 관광농원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그 뒤 덕룡산 줄기 또한 그저 웅장하기만 한 풍경이다.
이어 낮은 봉우리를 접하니 등로
우측으로 약간 떨어져 삼각점(해남456, 2001재설)이 보인다.
204.7봉인 셈이다. 대산고개에서 불과 10분 거리, 무심코 지나가면
삼각점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다.
(봉황골의 덕룡산관광농원)
(204.7봉 삼각점)
09시 02분, 삼나무숲 안부.
이어 5분 후 좌측 덕룡산쪽이나 우측 덕음산쪽 조망이 시원한 가운데 십자안부를
하나 대하고...
다시 7분 후 묘 1기가 잇는 안부이다.
여기서부터 잠깐 잡목지대를 헤치고 올라서야 하는데 여름철이면 대단하리라
예상되지만 지금은
그리 저항은 심하지 않은 편이다.
또한 잠깐 오름길을 극복하면 삼나무 숲이 전개되면서 잡목지대도 끝이 나 편안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다만 그 다음 안부로 떨어질 때 지형이 애매하므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주변지형을 살피면서 우측
능선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서니 삼나무숲이 빽빽한 안부... 묘 1기가
있는 곳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첨봉 오름길의
덕룡산 조망)
(덕음산-만대산-금강산 줄기)
(삼나무숲)
09시 09분, 헬기장.
이제부터는 본격적인 첨봉 오름길이다. 그러나 그리 가파른 오름길은 아니어서 금방 첨봉을
차지할
것 같은 기분... 7분 후 시야가 확 트이면서 넓은 헬기장을 이룬 봉우리에 도착한다.
벌써 첨봉인가 했더니 첨봉은 약간
더 진행을 해야 하는 첨봉 전위봉이다. 그러나 첨봉 정상은
별 특징이 없는 반면 이곳에서는 덕룡산은 물론 지나온 마루금을 한 눈에
조망되므로 첨봉 정상을
대신한다 할 수 있다.
(헬기장)
09시 17분, 첨봉.
계속해서 8분 더 진행하면 이름은 그럴 듯한 첨봉 정상... 마치 바위산을 연상하는
산이름이지만
막상 오르면 정상이라 부를만한 특징이 전혀 없는 평범한 봉우리를 이루어 다소 실망스럽다.
다만 우측으로 가칭
화원지맥(덕음산-만대산-금강산을 지난 후 이후로는 낮은 산줄기로 이어지면서
해남군 화원면 매월리 바닷가에서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70여km의 산줄기)이 분기한다는데 의미가
있고, 아울러 이제가지 안 보이던 주작산 공룡능이 비로서 시야에 들어온다는 것이 특징이라
해야겠다.
(첨봉에서 보는 주작산 공룡능)
(두륜산도 보임)
09시 49분, 임도안부.
첨봉에서는 쉼 없이 바로 출발... 첨봉을 뒤로 하면 그만그만한 봉우리 몇 개를
넘어야 한다.
18분 후 첨봉보다 다소 높은 약 380봉을 오른다. 첨봉 능선상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가 될 것이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올라선다면 비로서 덕룡산 주능선에 이를 것 같아 내친 김에 덕룡산 주능선까지
뽑아본다는 생각을 해 보지만 생각보다는 주능선이
멀다.
14분 후 주능선 직전의 안부에 이르니 마루금 좌측 사면으로 오래된 임도가 바짝 올라와 있어
임도로 내려선 뒤 자리를
차지하고 간식시간을 갖는다. 18분 휴식.
(임도안부)
(잠시 임도를 따라)
10시 14분, 400봉 능선 3거리.
여기서 날등쪽으로는 가시잡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산길이
보이지 않으므로 1~2분 정도 사면따라
이어지는 임도로 진행하다가 다시 날등으로 붙는다. 그러면 대개가 그렇게 진행을 한 듯
표지기를
보고 날등을 접하니 족적이 다시 뚜렷하다.
이어 억새가 우거진 오름길을 5~6분 정도 오르면 좌측 400봉에서 이어진
능선을 만나게 되고...
건너편으로 펼쳐진 덕룡산 주능 암봉이 더욱 장관을 이루고 있다.
이제 잠깐만 더 오르면 그 덕룡산
분기점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400봉 3거리에서 본 덕룡산)
10시 22분, 덕룡산 분기 3거리.
8분 후 비로서 덕룡산 분기점 3거리... 소석문에서 시작한 덕룡-주작산
메인동로를 접한다.
묘 1기가 있는 가운데 고속도로 수준의 아주 뚜렷한 산길을 대하니 마치 긴 터널이라도 빠져 나온
듯 홀가분한
기분... 이제부터는 여유있게 진행하면서 그저 멋진 암릉들을 즐길 일만 남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멀리서만 조망되던 덕룡산
암릉을 지척의 거리에서 바라보니 더욱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있어 한번 다녀오고 싶은 유혹이 들기도 한다. 왕복 30~40분이면 충분할
듯...
그러나 오늘 목표로 한 오소재에 일찍 도착하게 되면 두륜산을 넘을 계획이고 또한 암릉은 주작산
능선에서도 실컨 음미하게
되므로 다른 기회로 미루고 분기점을 뒤로 한다.
(덕룡산분기점에서 본 덕룡산)
10시 50분, 475봉.
마치 여행길이라도 나선 듯 편안한 능선길이다. 그저 뒤돌아 보면 덕룡산이, 앞을 보면
주작산과
두륜산이 보이는 가운데 아직은 바위능선이 시작되지 않고 순한 능선길로민 이어진다.
14분 후 마루금이 우로 살짝 꺾이는
약 400봉을 넘는다.
이어 2분 후 헬기장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약간의 암릉길을 이룬 오름길을 12분 오르면 덕룡산과
주작산
중간쯤에 위치한 475봉이다.
바로 아래로 작천소령이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덕룡-주작을 대표하는 공룡능선이 한 눈에 펼쳐져
아직
그곳에 도착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그곳을 달리고 있는 듯 마음을 설레게 한다.
공룡능 뒤로 두륜산도 웅장하게 솟아 있는
풍경...
반면 마루금에서 좌로 벗어나 있는 실제의 주작산은 육산으로써 별로 볼품이 없다.
한편 뒤돌아 보는 덕룡산은 여전히 멋진
풍경을 자랑하지만 이제는 한참 거리를 두고 멀어진
상태이다. 10분 휴식.
(475봉으로 이어지는 순한 능선길)
(짧은 바위지대가 보임)
(바위지대)
(475봉에서 뒤돌아 본 덕룡산)
(주작산)
(공룡능과 두륜산)
11시 15분, 작천소령.
급 내림길을 15분 내려서면 작천소령이다. 양란 재배용인 듯 커다란 비닐 하우스가
17동씩이나
있고, 차량운행이 가능한 임도가 가로지르는 상태이다. 개념도가 새겨진 안내판이 있는데 거기에는
'쉬양릿재'로 표기되어
있다.
아무튼 작천소령을 깃점으로 하여 덕룡산군은 모두 끝나고 이제부터는 주작산군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한결
가까워진 공룡능)
(작천소령을 내려다 봄)
(작천소령)
(작천소령의 안내판)
11시 22분, 주작산 분기 3거리.
7분 오르면 좌측으로 주작산이 분기하는 3거리이다. 주작산 방향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지만
산세가 볼품이 없어 찾는 이가 거의 없고, 대개의 경우는 오소재 방향으로 시종 암릉의 연속인
공룡능을
따르고 잇다. 즉 작천초령부터 오소재까지가 주작산 산행의 메인코스이고 땅끝기맥도
실제 주작산쪽이 아닌 공룡능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향후 시간이 난다면 땅끝에서 벗어난 주작산을 출발하고, 역시 땅끝에서 벗어난 덕룡산을
거쳐 소석문에 이른 뒤 만덕산까지 연계한다면 제법
코스도 길고 땅끝이 아닌 주변 산을 모두
음미할 수 있는 좋은 코스기 될 것이다.
(주작산 3거리)
(뒤돌아본 작천소령과 475봉)
(가야할 능선)
11시 23분, 첫 암봉/공룡능 시작.
주작산 분기3거리를 뒤로 하고 불과 1분 오르면 비로서 공룡능이 시작되는
첫 암봉이다. 멀리서
볼 때만 해도 암릉 옆을 지나면서 호젓하게 암릉을 음미하면서 진행을 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막상 대하니 시종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한다.
(공룡능의 시작)
(날씨가 쾌청하면 다도해 조망도 일품이 될듯)
11시 33분, 고인돌/밧줄.
한 굽이 내려섰다가 다음 암봉을 오르는 도중 고인돌형상의 바위가 마치 바위 위에
날아 앉은 듯
이색적인 풍경을 이루고 있다.
첫 번째로 밧줄이 나타나고 이후로도 밧줄에 의지하면서 진행해야 하는 곳이 수시로
반복된다.
(고인돌바위)
(고인돌바위에 오른 후 뒤돌아본 능선)
11시 42분, 석문.
5분 후 다시 두 번째 암봉을 오르고... 이후로는 워낙 자주 암봉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하므로
봉우리들을 일일이 기록을 할 수 없다. 아까 첨봉에서 바라봤을 때 12개 이상의 암봉들을 지나쳐야
하는 것으로
보이던데...
아무튼 두번째 봉을 지나자마자 다시 한번 밧줄지대가 나타나고, 좁은 석문 틈 사이를 통과해야
하는 곳도 있다.
(가야할 능선)
(지나온 능선)
(이따금 나타나는 밧줄)
(석문)
12시 02분, 동백군락.
또한 무심코 길 아닌 곳으로 진행을 하다가는 막다른 절벽지대이거나 통과할 수 없는
잡목지대가
되므로 표지기나 길 흔적 유심히 살피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마땅히 식사 자리를 펼칠만한 공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 작천소령에서 미리 식사를 하고
오지 않은 것을 후회할 정도이다. 그 외에는 눈이 시려울만큼 환상의 암릉들이 펼쳐져 있어 연실
카메라 셔터를 누르기에 정신이 없다.
어쨌거나 점심때가 다 되어 마땅한 식사 자리를 잡으려고 한 굽이를 넘고, 또한 굽이를
넘고...
몇 차례 암봉을 더 넘었지만 4인 둘러앉을 만한 장소가 없으니 허기까지 서서히 찾아 온다.
그러다가 암릉 옆으로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룬 안부에 이르니 바위 옆으로 좁긴 해도 겨우 자리를
펼칠만한 공간이 보여 결국은 그곳을 식사자리로 선택을 한다.
철지난 동백이 아직도 몇 송이는
탐스럽게 피어 시선을 사로잡는 곳... 석문에서 20분 지난 시각이다. 식사시간 47분 소요.
(시종 암릉을 오르내려야 하는 공룡능)
(암릉의 멋)
(암릉사이로 보이는 다도해)
(가야할 능선)
(동백군락을 이루고 있는 바위지대)
(동백꽃)
13시 10분, 427.7봉.
식사릏 한 곳에서 1~2분 더 진행하자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길 하나가 나타난다.
관악사 경유
운전리로 하산하는 길이다.
3거리를 뒤로 하니 반대편에서 진행하는 단체 팀들과도 종종 마주치지만 교행에 지장을 줄
만큼
복잡한 바위지대는 다 지났기에 별로 지체는 되지 않는다.
계속해서 암봉을 몇 차례 더 넘고... 20분 진행을 하니 암릉이
잠시 소강상태를 이룬 가운데 대신
두륜산이 한 눈에 펼쳐지는 봉우리이다. 공룡능중 가장 높은 봉우리가 되는427.7봉으로 이곳은
식사를 할 만한 장소가 많은지 이곳 저곳 자리를 차지하고 단체팀들이 식사 중이다
잠깐 쉬었다 간다는 생각을 접고 그대로 지나치고
보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였음을 인식한다.
경황 중에 삼각점도 확인하지 못하고 지난 것이다.
(가야할 능선)
(이따금 릿지로 진행해야 함)
(뒤돌아 본 능선)
(427.7봉 직전의 진달래)
(427.7봉에서 본 두륜산)
(지나온 능선)
13시 31분, 412봉.
이제 해남 지형도에서 완도 지형도로 넘어가게 된다. 오소재까지는 아직 도상 3.5km
정도 남은 것
같으니 최소 1시간 반 정도는 잡아야 할 듯, 의외로 시간이 소요된다 할 수 있다.
아까 덕룡산분기점에 이르렀을
때만 해도 늦어도 2시쯤이면 오소재에 도착하고, 그러면 당연히
두륜산을 넘을 생각이었는데....
공룡능에서 의외의 시간을 허비한
탓에 이대로라면 애초 계획인 오소재에서 산행을 접어야 할 듯
싶다. 그럴 바에야 천천히 여유있게 진행하기로 한다.
이제까지보다는
다소 소강상태를 이루긴 했어도 여전히 암릉이 중간중간 도사리고 있어 생각처럼
빠른 진행을 할 수 없다.
21분 후 다시 한번
두륜산 조망을 멋지게 할 수 있는 412봉을 오른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는 멋이 가히 환상적...
(412봉에서 본
두륜산)
(412봉에서 뒤돌아본 능선)
13시 59분, 안부.
410봉을 뒤로 하면 암릉이 햔결 소강상태를 이루는 기분이다. 아니 거의 끝난 느낌이 들
정도...
딴은 암릉이 이제는 끝났으면 할 정도로 너무 길게 이어져 좀 질린 상태라 해야겠다.
28분 후 용동리 운전리 사이
부드러운 안부를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두륜산 넘는 것을
포기했기에 그만큼 여유가 있다 할 수 있다. 남은 막초도 나누어
마신다. 17분 휴식.
(두륜산이 한층 가까워졌지만 황사로 뿌옇게 보임)
(401.1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14시 39분, 401.5봉.
이제는 마지막 봉우리가 될 듯...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는 401.5봉이
보기에는 가까운 거리이나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소요된다.
23분 후 비로서 능선이 분기되는 401.5봉, 두륜산이 이제는 전체 다
시야에 들어오면서 더욱 당찬
모습이고, 저 아래로 오소재도 내려다 보이기 시작하니 이제는 얼마 안 남았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마지막 봉우리인줄 알았는데 낮은 봉우리이긴 하지만 아직 두 봉우리는 더 넘어야 오소재에
이를 수 있다.
어쨌거나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는 멋은 여전히 절경... 마지막 휴식이라는 말과 함께 다시한번
휴식시간을 갖는다. 9분 휴식.
(이제는 암릉이
끝났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보기에는 마지막 암릉길 같지만...)
(지나온 능선)
(좌측 강진군 일대 평야의 전답풍경)
15시 13분, 340봉(암봉).
좌측 능선으로 접어 들고 15분 후 낮으막한 봉우리를 하나 넘는다. 다시
10분 후 짧은 암릉을 빠져
나오니 마지막 암봉인 360봉 직진, 선바위 하나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산길은 360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바로 내려서게끔 절벽과 함께 밧줄이 매달려 있다.
조심스럽게 밧줄을 잡고 내려섬으로써 이제 바위지대는 완전히 끝이
난다.
(지대가 다소 낮은 곳은 아직도 진달래가 많이 남아 있음)
(지나온 능선)
(두륜산 조망)
(마지막 암봉을 넘어야 함)
(쌍바위 사이로 이어지는 산길)
(선바위)
(암봉 직전 오소재내림길 초입)
15시 24분, 오소재.
이어 두륜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부드러운 산길을 10분 내려서면 비로서 2차선의
827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오소재이다.
지도가 새겨진 등산로안내판과 함께 '주작정 7.32km, 쉬양릿재 5.92'라는 이정표가
보이지만 도로
건너 두륜산 들머리는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다른 곳으로 돌아서 가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그것은 다음 구간에나
생각하기로 하고 우측 저 아래로 주차장이 보여 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오소재 내림길에서 본 두륜산)
(오소재)
(오소재의 이정표)
15시 27분, 약수터 주차장.
3분 후 내려선 주차장, 약수터 주차장이다. 계곡가에 자리잡고 있는 약수로서
주변에서는 제법
유명한 약수터인지 약수를 받으려는 인파가 줄을 잇고 있는데 두 곳의 파이프로서 약수가 워낙
세차게 쏟아내고 있어
진짜 약수인지 아니면 계곡물을 지하에서 퍼 올린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어쨌거나 물 맛은 괜찮은 편이다.
신전면 택시 한 대를
콜해 놓고 기다리는데 갑자기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덮은 채 곧 비를 뿌릴
태세이니 두륜산을 안 넘길 잘했다는 말로써 산행을 마무리한다.
(주차장을 향해 내려섬)
(약수터주차장)
(약수터)
그 후.
오소재에서 계라리고개에서는 메타 요금으로 17,500원이 나오지만 15,000밖에 받지
않는다. 다른
곳 같으면 웃돈을 얹어 달라 하는데...
그렇게 무사히 차량을 회수하고는 시동을 막 거니 기다렸다는 듯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리 많은 비는 아니지만 만일 두륜산을 넘는다고 올라섰다면 그 비 다 맞았을 것이고 당연히
조망도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고생만 했을 듯.. 운이 따랐다고 해야 할 것이다.
지난 구간 귀경을 할 때 광주진입시 정체가 너무 심했기에 이번에는 목포를
경유하기로 하고 강진으로
나온 뒤 2번 국도를 달리니 목포까지는 1시간도 채 안 되는 거리이다.
난생 처음 목포에 온 탓인지
일행들은 뒤풀이로서 그곳 특산물을 맛보자고 하여 터미널 근처로 차를
몰고는 한 식당을 차지하니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편이고 맛도 좋아
찾기를 잘 했다는 평이다.
부실한 아침식사에 비해 아주 든든한 저녁식사가 된 탓이다.
이후
서해안고속도로-동군산IC-익산IC-천안논산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이런 식으로 운행을 했더니
다소 돌아가는 면은 있지만 천안에서 안성까지만
다소 정체가 있었을 뿐 정상소통이 되어 23시
30분에 무사히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산줄기산행[ⅱ] > 땅끝기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땅끝기맥 마지막 7구간]닭골재-달마산-도솔봉-사자봉-땅끝 (0) | 2006.05.23 |
---|---|
[땅끝기맥 6구간]오소재-노승봉-가련봉-두륜봉-대둔산-닭골재 (0) | 2006.05.23 |
[땅끝기맥 4구간]제안고개-당재-서기산-계라리고개 (0) | 2006.05.23 |
[땅끝기맥 3구간]불티재-월출산-도갑산-월각산-밤재-별매산-제안고개 (0) | 2006.03.28 |
[땅끝기맥 2구간]오두재-차일봉-국사봉-가음치-활성산-돈밧재-불티재 (0) | 2006.02.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