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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땅끝기맥

[땅끝기맥 4구간]제안고개-당재-서기산-계라리고개

by 높은산 2006. 5. 23.
[땅끝기맥 4구간]
제안고개(13번국도)-깃대봉(314.7)-장근봉(338)-당재-서기산(511.3)-299.2-계라리고개(18번국도)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해남

[산행일자] 2006년 4월 9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림 박무(황사), 오후 흐린 후 비

[산행코스]
제안고개(06:15)-삼각점(06:21)-전주이씨묘(06:23~35)-철탑19번(06:36)-(밭)-안테나/밭봉(06:45)
-대숲안부(06:51)-깃대봉(07:12~20)-장근봉(07:45)-안부(07:58)-임도안부(08:06~14)
-산불초소(08:23)-295.6 분기봉(08:29)-(우)-봉(08:41)-(좌)-분기봉(08:51)-(좌)-당재(09:01~13)
-묘(09:16)-328봉(09:30)-묘1(09:36)-(우)-안부(09:38)-봉(09:45)-안부(09:49)-철탑27번(09:50)
-336봉(10:05)-안부(10:19)-(산죽지대)-쌍묘(10:28)-서기산주능선(10:35~45)-안부(11:06)
-헬기장(11:15)-임도(11:19)-서기산(11:30~12:22)-안부(12:37)-분기점(12:48)-(우)
-405봉/암봉(12:55~13:08)-소나무밭/헬기장터(13:25)-만덕산분기봉(13:27)-(우)-봉(13:33)-(좌)
-성흔적(13:34)-안부십자로(13:46)-폐헬기장(13:48)-봉(13:53)-299.2봉(13:59~14:08)
-폐헬기장(14:09)-분기봉(14:21)-(우)-분기봉(14:35)-(좌)-분기봉(14:43)-(좌)
-240봉/분기봉(14:58) -(우)-봉(15:05)-(우)-안부(15:15)-송림숲봉(15:19)-묘1(15:21)-(우)
-민둥봉(15:28)-계라리고개(15:32)


[산행시간]
9시간 17분(휴식 및 식사:2시간 04분, 실 산행시간:7시간 13분)

[참여인원] 4인(캐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23:20)-산본역(23:45)-망향휴게소(24:33~43)-정읍휴게소(02:11~20)-광산IC-(13번국도)
-영암(03:40~45)-성전(04:00~05:05)-강진(05:20~55)-성전-제안고개(06:07)

<올 때>
계라리고개(15:35)-(도보)-양유동(15:42~56)-(택시/강진, 성전 경유)-제안고개(16:19~24)
-성전(16:30~17:25)-서광주IC-정읍휴게소(20:08~15)-망향(23:10~15)-입장휴게소(23:45~24:05)
-반포IC-상동(01:4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서기산(511.3)이 최고가 될 정도로 대개 낮은 야산으로 이어지고, 남도 특유의 잡목도
만만치 않아 땅끝기맥 중 가장 재미없는 구간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시종 시야가 트이는 가운데 주변의 산들은 모두 멋진 바위산들이라 조망만은 아주 좋은
구간이다. 산행 전반부에는 지난 구간 진행한 월출산, 월각산, 별매산을 장쾌하게 뒤돌아 볼 수
있고, 후반부에는 다음 구간에 진행할 덕룡산, 주작산이 멋진 모습으로써 시야에 들어와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땅끝 마루금은 아니지만 좌측으로 만덕산, 우측으로 흑석-가학산 줄기가 산행 내내 시야에
들어오면서 그 멋을 자랑하고 있다.
산길 또한 생각보다는 비교적 잘 나 있는 편이다.

(진달래 뒤로 보이는 별매산)

(산행내내 이어지는 진달래길)

 

(진달래)

 

23시 45분, 산본역 출발.
이런저런 이유로 1개월 반만에 진행하는 땅끝기맥이다.
오랫만에 진행을 해서 그런지 처음 같이 시작을 했던 인원도 많이 빠져 나가고, 그나마 몇몇 일행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여할 수 없다고 하니 단 4명의 인원뿐... 승합차 아닌 승용차로써 단출하게
출발하기로 한다.

03시 40분, 영암.
경부, 천안논산, 호남고속도로를 경유 광산IC를 빠져나간 뒤 그저 13번 국도만 따르면 영암에 도착할
수 있다.
4시간 남짓 달린 끝에 비로서 영암에 도착한다. 그런데 지난번 아침식사를 했던 야식집이 문을 닫아
놓은 상태라 식사를 할 곳이 없으니 난감하다. 24시간 편의점만 한 곳 보인다.

04시 00분, 성전.
계속해서 성전으로 나가 보지만 그곳도 마찬가지... 편의점조차 없다. 어쨌거나 시간이 아직 4시밖에
안 되었기에 일단은 터미널에 차를 대 놓고 한잠 눈을 붙이기로 한다.

05시 20분, 강진.
1시간 동안 비교적 단잠을 자고 나니 몸이 다소 개운한 느낌이다.
그러나 아직 문을 열는 식당이 보이지 않고... 그러한 가운데 강진으로 가면 읍단위이니 혹시 아침
식사를 하는 곳이 있으리라는 생각이 문득 들어 강진으로 가 보기로 한다.
성전에서는 강진이 영암보다 오히려 가까운 거리이다. 10여분 소요된다.
그렇게 강진에 이르니 일단 24시간 편의점이 보이고, 그곳에서 문의한 결과 다행히 터미널근처에
아침식사를 하는 곳이 딱 한 군데 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겨우 아침식사를 해결한다. 맛은 별로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다.

06시 07분, 제안고개.
다시 성전으로 되돌아 온 뒤 해남방향 13번 국도 구도로로 들어서서 3~4분 달리면 낯익은 애향탑이
보이면서 벌써 제안고개이다. 성전에서 걸어서 간다 해도 1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으리라.
한쪽 모퉁이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행장을 서두른다.
전국적으로 극심한 황사가 찾아왔던 어제에 비해서는 아주 양호한 편이지만 아직도 황사 기운이
남아있어 조망이 그리 산뜻하지 못하다. 이번 구간의 매력은 주변산 조망이라 하는데....

(제안고개)

 

(제안고개의 애향탑)



06시 15분, 제안고개 출발 산행시작.
날등 좌측 모퉁이로 표지기를 보고 산으로 들어선다. 초입부터 잡목길... 그러나 땅끝길은 그것이
매력이려니 하고 인정하면 마음이 편안하다.
특히 이번 구간은 승용차로 운행을 하기로 한 바 차량회수 문제가 있으므로 애초 계획한 대산고개
아닌 계라리고개까지만 진행하기로 했으니 이전의 구간들에 비해 거리가 다소 짧고 여유가 있는
편이다.

06시 21분, 삼각점.
초입은 잡목이지만 능선으로 붙으니 비교적 걸을만한 산길이 이어진다. 5분 후 지도에서 표기가
없는데 의외의 삼각점이 보인다. 번호표기는 없는 삼각점이다.

(표시없는 삼각점)

 


06시 36분, 철탑 19번.
곧 묘가 나타나는데 마루금이 좌측 같지만 표지기가 우측 능선으로 매달려 있다.
결국은 잘못 부착된 표지기... 의아함 속에서도 표지기 따라 잠깐 들어섰다가 산길이 불투명하고
마루금도 아닌 것 같아 다시 묘 있는 곳으로 되돌아 나오니 좌측 저 아래쪽으로도 표지기가
보인다. 철탑이 있는 능선이 마루금인 것이다.
5분여 알바로 끝났지만 하마트면 산행 시작부터 대형 알바를 할 뻔 했다.
잘못 부착된 표지기 회수하고 잠깐 마루금쪽을 가늠하면서 쉼을 한 뒤 좌측으로 진행을 하니 곧
철탑 19번이 나타나고 밭을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다. 뒤돌아 본 별매산이 아주 인상적이다.
한쪽 모퉁이의 유채곷도 싱그러운 봄을 느끼게 한다.

(철탑이 있는 밭에서 뒤돌아 본 별매산)

 

(유채꽃)

 

06시 45분, 안테나/밭봉.
그러한 밭을 가로지르면 넓은 길이 날등을 따라 낮으막한 봉우리로 이어지고, 7~8분 후 봉우리에
오르니 넓은 초지의 밭으로 되어 있는데 듬성듬성 감나무들이 평화로운 전경이다.
너덧 개의 안테나들이 있는 것도 특징, 그러나 가야할 깃대봉이 제법 높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안테나 밭봉에서 올려다 본 깃대봉)

 


(안테나 밭봉)

 


06시 51분, 대숲안부.
곧 대나무 숲을 이룬 안부로 내려서고, 4~5분 후 또 하나의 안부를 대하는데 마찬가지로 울창한
대나무 숲을 이룬 안부이다.
대나무 숲을 헤치면서 오름길로 접어들면 보기 힘든 보춘화(춘란) 한 송이가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후 서기산을 지난 후 한동안 보춘화 군락지를 만날 수 있었다.

(대숲안부)

 

(보춘화)

 

07시 12분, 깃대봉.
잠시 대나무 숲을 헤치면 이후로는 진달래 터널을 이룬 길, 이후로는 산행 내내 진달래길이 이어져
그야말로 남도 야산의 멋에 흠뻑 도취한 느낌이다. 다만 황사라는 불청객 속에 주변의 멋진 조망을
그저 뿌연 상태로 음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가파른 오름길을 20분 남짓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고 진달래속에 파묻힌 깃대봉이
바로 지척이다.
아울러 별매산과 월각산 암릉이 뿌연 상태이지만 아주 웅장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멀리 월출산도
그 윤곽은 알아볼 정도로 펼쳐있는 풍경이다.
2~3분 후 삼각점(해남 306-1986 재설)이 있는 깃대봉, 지형도상에는 그냥 314.7봉으로 되어 있으나
캐이님이 준비한 영진지도에는 깃대봉이라는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별매산, 월각산, 월출산 이외에 좌측으로 강진벌판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만일 황사만 없으면 아주
멋진 풍경이 될 듯...
잠시 둘러 앉아 정상주 한 잔씩 돌린다. 8분 휴식.

(뒤돌아본 별매산)



(깃대봉 오름길)

 

(월각산 조망)

 


(깃대봉 삼각점)

 


(강진쪽 평야지대)

 

(가야할 마루금)

 


07시 45분, 장근봉.
이제부터는 커다란 오름길 없이 그만그만한 봉우리만 넘으면 된다. 선답자들은 잡목이 대단하다고
하여 긴장을 했지만 전혀 걸음걸이에 방해가 되지 않는 길이다. 이 정도로만 산길이 이어진다면
의외로 수월한 진행이 될 것이다.
그러한 가운데 시종 만개한 진달래가 분위기를 돋구고 이따금씩 기암들이 나타나 또다른 멋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게 25분 진행하면 최근 나온 지형도에 장근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338봉이다. 이번 구간 내가
준비한 지형도에는 오로지 서기산만 표기되어 있는데 깃대봉이니 장근봉이니 하는 이름을 대하니
약간은 생소한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장근봉에서는 마루금이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중간 조망바위에서 본 별매산)

 

(뒤돌아 본 깃대봉)

 

(비박장소로 좋은 기암)

 

(삼형제를 이루는 기암)

 

 08시 06분, 임도 안부.
잠시 급경사를 이루 내림길이 이어진다. 10분 정도의 내림길이다. 그러면 안부를 한번 대하고,
다시 낮은 봉우리를 넘으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가 능선까지 올라 온 안부이다.
우측으로도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3거리를 이루고 있고 임도는 계속해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베낭을 내리고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좌측 도림리 방향으로 직은 저수지가 내려다 보이는 등 아주 평화로운 전경을 하고 있지만 황사로
인해 멀리까지는 시야에 안 들어오니 아쉬움이다. 8분 휴식.

(임도가 내려다 보임)

 

(멀리 월출산 방향)

 

(임도)

 

08시 23분, 산불초소.
만일 황사가 없으면 얼마나 장쾌한 전경일까? 뿌연 형체를 이룬 가운데 시종 월출산이 시야에
들어오는 탓이다. 카메라로 대 보지만 카메라로는 그 윤곽이 잡을 수 없다.
그저 진달래 분위기에나 도취해 보기로 하고 짧은 오름길을 극복하니 산불초소 하나가 자리잡고
있다. 임도 안부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월출산 조망)

 

(진달래길)

 


(뒤돌아본 장근봉)

 

(산불초소)

 

09시 01분, 당재.
이어 6분 후 좌측으로 삼각점이 표기된 295.6봉 방향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 295.6봉보다 약간
높은 봉우리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계속해서 15분 진행하면 또 하나의 봉우리, 여기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그리고 10분 후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10분쯤 진행하면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 4거리, 즉 당재이다.
예전에는 좌우 마을 왕래가 빈번했음을 말하듯 성황당 규모가 제법 큰 편이다. 간식 시간과 함께
반주잔도 한 잔씩 돌려 본다. 12분 휴식.

(가야할 능선)

 

(진달래길)

 

(뒤돌아본 능선)

 

(당재)

 

09시 30분, 328봉.
다시 급한 오름길... 3분 후 잘 단장된 묘 1기가 좌로 보이면서 비로서 급 오름길이 시작되지만
그리 길게 이어지지는 않기에 별 부담은 없다.
14분 후 급 오름이 끝나는 328봉... 좌측으로 서산저수지가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정면으로는
드디어 서기산이 우뚝 솟아 있는 풍경, 금방이라도 올라설 듯 거리가 가깝다.
그러나 마루금은 정면으로 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측으로 한참을 빙 돌아 오르는 형태이므로
아직도 2시간 가까이 진행할 거리이다.

(328오름길의 묘)

 

(진달래)

 

(서기산이 건너로 보임) 

 

 10시 05분, 336분.
그래도 328봉 이후로는 막판 서기산 직전만 가파른 오름길일 뿐 그 외에는 완만한 능선을 이루어
그리 부담이 없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6분 내려서면 묘 1기가 나타나는데 마루금은 직진이 아니라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내려서야 한다. 표지기 없다면 다소 혼동이 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게 내려서면 불과 2분 후 안부를 대하고...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7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이어 4분 후 또다른 안부를 지나니 곧바로 철탑(27번)이 하나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밋밋한 오름길을 15분 오르면 336봉이다. 아직까지는 진행에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길이 좋아 예상보다 빨리 진행한 느낌을 받는다.

(별매산 조망)

 

10시 28분, 쌍묘.
336봉을 지나면 다시 편안한 내림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고 14분 후 장산마을 안부에 이르니 우측
건너로 우뚝 솟은 별매산 암릉이 부연 황사 속이긴 해도 아주 웅장한 모습이다.
장산마을 안부를 지나면 비로서 서기산 주능선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갑자기 빽빽한 산죽
지대가 시작된어 다소 긴장이 된다. 이제까지는 잘 진행을 했는데....
다행히 6~7분 산죽지대를 헤치니 쌍묘가 나타나면서 산죽지대는 끝나고 다시 산길이 좋아져 안심을
한다.

(산죽지대)

 

(산죽지대)

 

10시 35분, 서기산 주능선.
이어 잠깐이긴 하지만 강원오지 분위기인냥 커다란 굴참나무들로 울창한 수림지대를 형성하는 가운데
화사한 진달래가 그 분위기를 돋구니 더욱 운치가 있는 느낌이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7분 오르면 마루금이 좌로 90도 방향을 꺾는 서기산 주능선이다. 즉 좌측 서기산
에서 내려온 능선이 우측 신죽리 방향으로 능선의 골격을 이루면서 이어지기에 주능선으로 표현을
해 보는 것이다. 따라서 역방향 진행시 90도 방향을 틀면서 꼭 지능선같이 이어지는 마루금을
무심코 놓칠 수 있는 지점이므로 유의할 일이다.
아직도 서기산까지는 40~50분 더 진행을 해야 할 듯... 잠깐 다리쉼 하기로 한다. 10분 휴식.

(진달래와 원시림을 이룬 호젓한 능선)

 

(진달래길)

 

11시 19분, 임도.
만개한 진달래가 더욱 군락을 이룬 채 그 화려함을 뽑내는 느낌... 유난히 색깔이 진해 그 매력을 더
느낀다. 거기에다가 산길마저 순하니 아주 여유로운 발걸음이다.
거의 굴곡없는 산길을 20분여 진행하면 비로서 서기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그나마 아직은 완만한 오름길... 9분 오르면 헬기장을 대하면서 바로 위로 감시카메라탑이 서 있는
서기산이 올려다 보인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의외의 임도가 능선 좌우로 가로지르고 있다.

(숲사이로 보이는 서기산)

 

(지나온 능선)

 

(헬기장)

 

(임도 뒤로 보이는 서기산)

 

(임도)

 

11시 30분, 서기산.
임도를 지나면서부터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러나 서기산이 지척이므로....
11분 후 산불감시카메라탑과 함께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핼기장을 이룬 서기산 정상이다.
마루금은 정상 약간 못 미친 지점(약 1분 남짓한 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아무튼 사방의 조망의 압권, 이제까지 조망되던 별매-흑석-가학산, 월각산, 월출산 이외에 강진의
만덕산 줄기, 계라리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 그 뒤로 어렴풋이 덕룡-주작-두륜산이 시양에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단지 황사로 선명하지 못하니 아쉬움이 있다.
만일 쾌청한 날씨였다면 강진 뒤로 남해가지 시원하게 펼쳐지는 등 환상의 조망이 전개될 것이다.
혹시 기다리면 황사가 걷히지 않을까 내림 기대해보면서 약간 이른 시간이지만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52분 소요. 표기된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서기산 산불감시 카메라탑)

 

(강진방향 조망)

 

(월출산 방향)

 

(가야할 능선)



(서기산 전경)

 

12시 37분, 신덕/보전 안부.
1시간 가까이 보냈는데도 황사의 정도는 여전히 그만그만한 상태... 아쉬움속에 서기산을 뒤로
한다. 딴은 일기예보상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는 바 아직은 비가 올 날씨는 아닌 것 같으니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갈림길로 되돌아 나와 급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길로 들어선다. 황사로 인해 조망은 아쉬움이
남지만 만개된 진달래가 여전히 군락을 이루면서 펼쳐지니 그 아쉬움을 달랜다 할 수 있다.
15분 내려서면 우측 신덕, 좌측 보전마을 사이 안부이다. 양쪽 다 산길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계속해서 진달래길)

 

(만덕산 줄기)

 

12시 55분, 405봉.
이어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11분 오르면 능선분기점이다. 좌측은 강진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
그러나 산길이 없으므로 그리로 들어설 염려는 없다. 우측으로 꺽인 마루금 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아울러 이제까지와는 달리 간간히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특징...
7분 후 아주 조망좋은 암봉으로 되어 있는 405봉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보이는 만덕산과 정면의
덕룡산이 아주 멋지게 보이는 곳이다.
또한 서기산을 뒤돌아 보면 벌써 저만치 거리를 두고 있는 풍경이고, 만약 황사만 없으면 별매-흑석
-가학산도 시원하게 펼쳐질 것이다.

(암릉과 가야할 능선)

 

(뒤돌아본 서기산)

 

(만덕산 조망)

 

(바위지대에서 본 강진읍/황사만 아니면 아주 조망이 좋았을텐데...)

 

(바위지대를 이룬 405봉)

 

13시 27분, 만덕산 분기봉.
405봉을 뒤로 하니 잠시 보춘화 군락이 이어져 발걸음을 멈춘다. 산행 초반 대나무 숲을 빠져 나올
때 한 송이 대했지만 이곳은 지천으로 깔려 있다.
그러한 가운데 17분 진행하면 소나무밭 속에 폐헬기장이 나타나고, 페헬기장을 지나자마자 대하는
능선분기봉이 바로 만덕산 분기봉이다.
즉 좌측으로 분기하는 능선은 덕서리 18번국도로 거의 바닥까지 치고 내려섰다가 다시 힘차게 솟아
올라 강진의 명산 만덕산을 일으킨다. 만덕산은 땅끝 마루금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한번쯤 진행을 해
볼만한 바위산이다.

(가야할 능선)

 

(보춘화 군락)

 

13시 46분, 만세안부 십자로.
어쨌거나 마루금은 우측능선이다. 이어 5분 후 또다른 능선분기봉... 여기서는 좌측이다. 좌측으로
들어서자마자 성인지 축대흔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어 12분 내려서면 좌측으로 만세제 저수지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안부십자로를 대한다.
저수지 뒤로 만덕산이 가깝게 보이면서 더욱 화려한 풍경이다..
양쪽으로 산길은 넓게 나 있지만 사람이 거의 안 이용한 탓에 초입에는 잡목이 빼곡하다.

(만세재 저수지와 만덕산 능선)

 

13시 59분, 299.2봉.
안부십자로를 뒤로 하고 2분 오르면 폐헬기장이 나타나면서 만덕산이 더욱 멋지게 조망이 된다.
황사가 없으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일텐데... 여전히 걷힐 줄 모르는 황사가 다시 한번 아쉽다는
생각을 한다.
이어 5분 오르면 지도상 삼각점봉인 299.2봉이 표기된 곳인데 구덩이 흔적만 보이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대신 6분 더 진행, 우측으로 능선이 꺾이는 봉우리에 이르니 그곳에 삼각점(해남422
-1986재설)이 자리잡고 있다. 지도가 잘 못 표시된 것이리라.
이제 계라리고개가 얼마 안 남은 듯, 특히 오르막도 거의 안 보이니 마지막 휴식이라 생각하면서
남은 술 모두 꺼내 놓고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9분 휴식.

(애기붓꽃)

 

(299.2봉 삼각점)

 

(가야할 능선)

 

14시 58분, 240봉.
299.2봉을 지나자마자 페헬기장이 나타나고, 일단은 편안한 길로써 안부로 내려선다.
계속해서 밋밋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간벌한 나무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어 다소 걸리적대면서
진행에 방해를 한다.
그렇다고 발목을 잡을 정도는 아니고... 혹 가다 나무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이다.
12분 후 분기봉을 오른다. 우측이다.
다시 14분 후 또 하나의 분기봉을 오른다. 이번에는 좌측이다. 뒤들 돌아보면 시야에 들어오던
서기산이 이제부터는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진다.
계속해서 굴곡없는 능선을 8분 진행하면 세 번째 분기봉에 이른다. 세 번의 분기봉 중 가장 고도가
높아 보이는 봉... 여기서도 좌측이다. 약간 급한 내림으로 이어진다.
이어 짧은 오름을 극복하면 비로서 계라리고개까지는 거의 마지막 분기봉이 되는 240봉이다.
세 번째 분기봉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직진은 172.6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고,
우측으로 90도 방향을 바꾼 능선이 마루금이다.

(간벌한 나무들)

 

(능선 우측 조망)

 

(능선 좌측조망)

 

15시 19분, 송림숲봉.
299.2봉을 지나면서 한두 방울씩 내리기 시작하던 비... 이제는 제법 몸이 축축해질 만큼 빗방울을
뿌리고 있다. 쉼 없이 서둘러 하산한다.
7분 후 완만한 봉우리에서는 우측으로 방향으로 잡고 내려선다. 그러면 10분 후 안부, 이제까지와
달리 송림숲을 이룬 것이 특징이다. 다시 4분 후 송림숲을 이룬 밋밋한 봉우리를 오른다.

15시 28분, 민둥봉.
이어 2분 후 잘 단장된 묘가 있는 안부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직진으로 가지 않고 우측으로 살짝
올라 약간 우측으로 휘돌면서 이어지는 날등을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초입에는 길이 보이지
않지만 잠시 들어서면 어느 정도 족적이 있는 가운데 표지기들도 보인다. 아울러 잡목도 거의 없는
편이니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렇게 7분 오르면 벌목지대로 민둥봉을 이룬 가운데 비로서 계라리고개가 저 아래 내려다 보이고,
복덕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한 눈으로 펼쳐져 있어 그 흐름을 눈여겨 본다.
그 뒤로는 만덕산-소석문-덕룡산 능선이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계라리고개가 내려다 보임)

 

(좌측 소석문 방향)

 

15시 32분, 계라리고개.
4분 후 2차선으로 된 18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계라리고개로 내려섬으로써 가벼운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불청객 황사가 있었지만, 마지막 봄비까지 촉촉히 내리고 있지만 시종 진달래길을 이룬 야산을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었던 구간이 아닌지?
빗방울이 점점 거세지고 있어 베낭속에 숨겨둔 우산을 얼른 꺼내 들고 좌측 양유동 마을로 향한다.

(계라리고개 직전의 묘)

 

(계라리고개)

 

그 후.
5~6분 거리의 계라리 양유동 마을 입구에 도착 강진택시를 콜 하니 10분만에 달려 온다.
이어 강진-성전경유 제안고개까지는 25분 소요(요금 2만원)...
차량을 무사히 회수하고는 가까운 성전의 한 식당을 차지하니 산행이 모처럼 이른 시간에 끝나서
그런지 아주 여유가 있다. 느긋하게 뒷풀이를 즐긴다.
그러나 귀경시 의외로 광주로 들어갈 때부터 차량정체가 심하더니 호남, 경부고속도로 모두 정체가
심해 성전 출발 8시간이 넘은 새벽 1시 40분에야 겨우 집에 도착하게 된다.
내려갈 때 시간 꼭 두 배 걸린 듯....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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