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고개-통도CC-솥발산공원묘지-정족산(700.1)-안적고개-천성산(811.5)-원효산(922.2)-596.6
-범고개-운봉산(534.4)-299.4-유락농원고개-남락고개
[도상거리] 약 29.0 km
[지 도] 1/50,000 양산
[산행일자] 2006년 3월 19일 일요일
[날 씨] 오전 구름많음, 오후 맑음
[산행코스]
지경고개(06:00)-통도CC/14번홀(06:07)-15번홀(06:15)-16번홀/진입도로(06:23)-꺾임점(06:38)
-골프장 끝(06:50)-안부3거리(06:54)-임도/철문(07:04~11)-콘테이너3거리(07:15)-노상산길(07:20)
-406.5봉/철탑(07:28)-솥발산공원묘지(07:37)-묘지끝(07:52)-능선/삼덕공원묘지(08:00)
-묘지끝(08:05)-3거리(08:10)-664.7봉/감시카메라(08:15~21)-임도(08:27)-임도끝(08:40)
-정족산(08:43~09:00)-안부/임도3거리(09:07)-대성재(09:24)-임도(09:31)-능선길합침(09:38)
-안적고개(09:44)-KT(09:53)-산길(09:55)-임도(10:00)-산길(10:02)-급오름끝(10:27)
-천성산(10:49~11:03)-내원사갈림(11:15)-분기점/큰바위(11:23)-(우)-온수고개(11:28)
-송림숲/식사(11:33~12:23)-억새봉(12:33)-원효산팬스/화엄벌(12:38)-(우)-화엄늪갈림(12:53)
-(좌)-원효산/시설물앞(13:23)-원효산진입도로/원효암3거리(13:36)-도로끝(13:43~54)
-안부/도로(14:01)-봉(14:11)-도로/지뢰지대 가시철망(14:23)-(우측사면길)-계곡(14:34)
-가시철망끝(14:53)-596.6봉/삼각점(15:10~21)-방화선내림길(15:29)-범고개(15:41)-십자로2(15:44)
-헬기장(16:08)-운봉산(16:13~25)-(급내리막)-임도안부(16:35)-안부3거리(16:45)-분기점(16:52)
-(우)-돌탑(16:57)-봉(16:59)-(급내리막)-철탑(17:03)-철탑74번(17:10)-299.4봉/삼각점(17:13)
-임도(17:22)-유락농원고개(17:26)-시멘트도로(17:40)-철탑(17:41)-내림길(17:43)-(우)
-임도안부(17:48)-225봉(17:52)-남락고개(18:00)
[산행시간] 12시간 00분(휴식 및 식사:2시간 8분, 실 산행시간:9시간 52분)
[참여인원] 8인(먼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김귀천, 삼은, 산시조, 신샘,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10)-동군포(23:40~24:00)-천안(24:50~01:05)-대전TG(01:40)-청사휴게소(03:25~35)
-서울산IC-언양(04:20~05:05)-지경고개(05:20)
<올 때>
남락고개(18:17)-양산(18:32~19:20)-양산IC-추풍령휴게소(21:30~40)-대전TG(22:15)-천안(22:50)
-동군포(23:40~45)-상동(24:20)
[산 행 기]
이제 낙동길도 막바지이다. 이번 구간을 마친다면 부산 구간 두 구간만 남게 된다. 첫 스타트를
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비로서 종착점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새삼 감회가 새로운 느낌이다.
이번구간은 도상거리가 29km로 다소 긴 구간이나 전반적으로 굴곡이 없는 편이고, 중간에 임도를
따르는 곳이 많기 때문에 거리에 비해 시간은 비교적 적게 소요된다 할 수 있다.
아울러 짜릿한 암릉을 이룬 천성산, 시원한 억새밭이 펼쳐지는 원효산을 지나게 되므로 볼거리도
제법 있는 셈... 다만 통도CC, 솥발산 공원묘지, 원효산 공군부대 등 인위적 장애물이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다는 것이 아쉬움이다.
(원효산을 지나 뒤돌아 봄)
24시 00분, 동군포 출발.
다수의 인원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여 낙동
시작한 이래 가장 적은 8명의 인원으로써 출발을 한다.
전에도 딱 한 번 8명만이 진행을 한 적은 있지만...
아무튼 바람이 강한
가운데 약간 쌀쌀하긴 하나 비올 확률 0%라는 예보를 접한 바 멋진 조망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아울러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준결승전이 있는 날... 그것도 한일전이니
라디오를 휴대한다. 8강전에서 의외로 미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1위로 4강에 올라 오늘 정오부터
일본과 결승티켓을 놓고 재 대결이 시작되므로 온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04시 20분, 언양.
통도사IC
부근에 아침식사를 할 곳이 불투명하기에 지난 구간 아침식사를 했던 언양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서울산IC를 빠져 나온다.
8명이
들어서면 꽉 찰 정도의 좁고 허름한 집... 그래도 굴 해장국은 배를 채우기에 손색이 없다.
05시 20분, 지경고개.
지경고개까지는 언양에서 불과 15분 거리이다. 경부고속도로 육교를 건너자마자 어둠속에 산고루
식당 표시판이 반긴다.
이번구간은 산행 시작부터 통도CC를 가로질러야 하는데 통도CC에서 좌측 노상산쪽으로 골프장을
우회하는 길을 만들어 놓아 대개는
그렇게 진행을 하고 있다.
그러나 이왕지사 찾은 마루금길... 원 마루금을 따라 골프장을 가로지르기로 한다. 이른 시각이라
골프
손님도 없고, 따라서 관리인의 별다른 제지도 없을 듯...
단 어두울 때 출발하면 괜히 골프장에서 헤멜 소지가 있으므로 조금 기다렸다가
날이 밝을 무렵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30분만 더 눈을 붙이기로 한다.
(지경고개의 산고루식당 안내판)
06시 00분, 지경고개 출발 산행시작.
정각 6시 산행을
시작한다. 아직 날이 완전 밝지는 않았으나 랜턴까지는 켜지 않아도 될 정도...
요즈음은 06시 30분 전후가 일출시각이다.
우측
둔덕으로 붙어 완만한 오름길을 따라 오르니 유난히 묘가 많다는 생각을 한다.
06시 07분, 통도CC.
5분여 오르면
산길은 우측으로 꺾여 내리막길로 바뀐 뒤 묘지 사이를 가로지르게 되고...
노상산으로 이어지는 정맥우회를 무시하고 불과 1~2분만
내려서면 비로서 통도CC 필드가 전개된다.
14번홀 표지석이 보인다.
아무튼 날이 완전히 밝지 않은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는 넓은 필드에는 그저 정적만 흐르는
분위기... 마음대로 골프장을 활보한다 해도 뭐라고 시비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눈으로써
마루금을 가늠하면서 때로는 필드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필드 옆 도로를 따르면서 가급적
날등으로 진행을 한다.
(통도CC에서 본 영축산)
06시 23분, 클럽하우스 진입도로.
아울러 우측으로는 지난구간 진행한
영축산이 아주 높게 올려다 보이고... 좌측으로는 클럽하우스
뒤로 우회길로써 이어지는 노상산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15분 홀과
16번 홀을 가로지른 뒤 16분 후 클럽하우스로 진입도로를 만나는데 진입도로까지가
통도CC의 북쪽 코스에 해당되고 이제부터는 남쪽
코스이다.
(홀 가운데 있는 연못과 그 뒤 영축산이 대칭을 이룸)
(홀에서 보는 노상산)
06시 38분, 꺾임점.
진입도로를 건너 뒤 둔덕을 치고 오르니 다시 남쪽
코스가 길게 전개된다. 여기서도 그저 마루금을
눈으로 가늠하면서 가급적 날등으로 진행을 한다. 거의 남쪽으로 일직선 방향이다.
단지 이따금 날등이 잡목과 함께 필드를 잠깐씩 벗어나는 경우가 있는데 그 때는 날등을 눈으로만
주시하며 옆 도로로 진행을 한다.
그러다 보니 216.5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한 채 지나치고 만다.
아무튼 남쪽 홀을 3~4개 정도 지나갔을까? 클럽하우스 진입도로에서
15분 후 홀을 사이에 두고
도로가 직선방향, 좌측방향으로 갈라지는 지점에 도착하게 되는데 자세히 보니 만일 홀에 물길이
형성된다면 직진도로를 넘어 우측으로 흐르는 지형이다.
따라서 이곳 지점을 꺾임점이라 판단하고 좌측 도로쪽으로 진행을 한다.
(꺾임점)
06시 50분, 골프장 끝.
도로 좌측으로는 둔덕을 이룬 가운데 바로 밑으로도 또다른
홀이 하나 있고... 건너편으로 클럽
하우스가 내려다 보인다.
그러한 도로를 잠시 따르니 홀이 끝나면서 도로는 우측으로 꺾이지만
그대로 직진 방향의 산록을
치고 오른다.
그러면 또다시 다른 홀이 나타난다. 여기서 마루금 형태를 유심히 보니 좌측으로 얼마간
올랐다가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는 형상이지만 저 위까지 갔다와야 하므로 그대로 홀을 가로질러 건너편
낮은 능선으로 오른다.
이어 능선을 따라 우측으로 약간 진행을 하다가 날등을 이룬다고 생각되는 곳에서 다시 좌측 홀을
건너면 비로서 골프장이 끝나고
마루금 능선으로 붙는 초입이다.
꺾임점에서 12분 지난 시각... 통도CC에 진입 후는 43분 만이니 골프장이 그만큼 넓게 조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아무튼 골프장 가장자리 홀을 따라 한 바퀴 돈다고 생각하면서 물길의 흐름을 판단하면서 진행을
하면 큰
무리없이 골프장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클럽하우스가 보임)
07시 04분, 임도/철문.
날등 초입 길은 희미하지만 잠시 후 표지기도
보이고... 4분 후 좌측 홀쪽에서 뚜렷한 산길이
올라오는 안부3거리를 만난 이후로는 완전 뚜렷한 능선길이다.
10분 후 임도가
시작된다. 이어 우측 솥발산 공원묘지로 바로 내려서는 길인 듯 시멘트길이 하나
갈라지는데 초입에 철문이 닫혀 있는 것이 특징이다.
어쨌거나 골프장 무사통과 기념으로 잠깐 쉼을 하면서 입산주 한 잔씩 돌리기도 하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김귀천님이 별로 술도 안 하는
편인데도 17년산 양주 한 병을 준비했다며 개봉을 한다.
7분 휴식.
(임도 철문앞에서 휴식)
07시 28분, 406.5봉.
곧 임도를 버리고 다시 날등으로 붙어야 하나
잡목만 빼꼭할 뿐 산길이 없으니 그대로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그러면 4분 후 콘테이너가 보이는 가운데 3거리를
대한다. 여기서 좌측 능선쪽으로 표지기가 많이
보이나 아마도 노상산 방향의 우회길로 이어지는 길이리라.
마루금은 방금 전
잡목때문에 임도로 우회를 한 우측 능선으로 들어서야 한다. 우측능선 산길은
다소 희미한 편이지만 곧 표지기가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고... 5분 후 좌측 노상산 방향 우회길을
만남으로써 이제부터는 표지기들도 즐비한 아주 뚜렷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대개가
골프장 우회길인 노상산쪽을 택하는 탓이다.
이어 8분 오르면 작은 철탑이 있는 406.5봉이다.
(솥발산공원묘지가 보임)
07시 37분, 솥발산공원묘지.
곧 정면으로 공원묘지를 이룬 산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9분 진행하면 이름도 특이한 솥발산공원묘지
이다. 솔밭산인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정족산의 우리말이 솥발산이라
한다.
어쨌든 정면으로 우뚝 올려다 보이는 봉우리 바로 밑까지 조성되어 있으니 규모가 대단한 편이다.
특히 작은 봉분들이 빽빽하게
정열되어 있는 가운데 모든 봉분마다 각양각색의 조화가 꽂혀 있어
그야말로 울긋불긋한 풍경... 화려하다고 할까?
아무튼 다른
공원묘지와는 달리 이색적이라 할 수 있다. 뒤돌아 보면 신불산-영축산-시살등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주 장쾌하게 건너다 보인다.
(솥발산공원묘지)
(솥발산공원묘지에서 보는 영축산 줄기)
08시 00분, 삼덕공원묘지.
묘지 좌측 도로를 따라
오른다. 아주 가파르다. 한여름이라면 땀 꽤나 흘려야 할 것이다.
그런데 수로를 통한 물이 도로 밑으로 흘러 좌로 빠지고 있으니 정확한
마루금은 도로 약간 우측이
될 듯... 하지만 묘들과 축대로 마루금으로 진행은 할 수가 없다.
15분쯤 가파른 묘지 도로를 따르니
비로서 묘지와 도로가 끝나고 뚜렷한 산길은 표지기와 함께 우측
아닌 좌측 능선쪽으로 이어진다. 우측이 마루금 같지만 절개지 수준의 가파른
오르막을 이루면서
산길 또한 보이지 않으니 대부분 좌측능선으로 돌아 오르는 모양이다.
그렇게 8분 오르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주능선... 그런데 능선 너머로도 또다른 공원묘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으니 그저 어언이 벙벙할 뿐이다.
솥발산공원묘지 초입 좌측
임도길로 삼덕공원입구 푯말이 있었는데 바로 이곳이 삼덕공원묘지가
되는 모양이다. 솥발산공원묘지만큼이나 넓은... 아니 오히려 더 넓어
보이는 공원묘지이다.
아울러 천주교공원묘지가 되는 듯 묘비마다 십자가가 새겨져 있다.
(삼덕공원묘지)
08시 15분, 664.7봉.
5분 후 묘지를 벗어나 이제서야 본격적인 산길 오름이
시작된다.
곧 기암이 있는 안부를 지나고 5분 후 우측에서 올라오는 희미한 산길을 대하는데 마침 표지기가
하나 보이니
솥발산공원묘지도로가 끝난 지점에서 급한 우측 능선으로 붙어 진행을 했으면 아마도
마루금 따라 이곳으로 올랐을 듯 싶다.
다시 5분
더 오르면 무인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664.7봉...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솥발산공원묘지, 통도CC,
경부고속도로, 영축산등 지나온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진다.
한편 664.7봉 직후에 우측으로 표지기가 함께 뚜렷한 길이 나타나니
솥발산공원묘지에서 올라오는
산길이 하나 더 셈이다. 솥발산공원묘지 좌측이 아닌 우측으로 진행했으면 이 길로 올랐으리라.
다소
헷깔리는 지형이다.
개인적인 생각은 중간에 만난 희미한 길이 가장 마루금에 근접한 길이고, 우리가 진행한 길과
이곳으로 바로 오른
길은 마루금을 약간 벗어나긴 하지만 묘 단지를 피하면서 보다 쉽게 진행할 수
있는 우회길이 아닐까 하고 판단을 해 본다. 6분 휴식.
(안부의 기암)
(664.7봉에서 지나온 마루금을 뒤돌아 봄)
(664.7봉에서 보는 천성산과 원효산)
08시 43분, 정족산.
664.7봉을 뒤로 하고 굴곡없는
능선을 6분 진행하면 좌측 사면에서 올라온 임도가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므로 더욱 발걸음이 편안하다.
이 임도는 정족산 직전까지
13분간 이어지고, 임도를 벗어나 우측으로 불과 3분 오르면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는 정족산 정상이다. 한쪽 바위 위에 태극기 형상의
장싱석이 부착되어 있고 정상을
이루는 또다른 바위 위에 삼각점(양산 413, 1993재설)이 보인다.
어쨌거나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이제껏 시야를 즐겁게 해 주던 영축산쪽은 물론 가야할
천성산과 원효산이 웅장하게 펼쳐져 있으니 그야말로 환상적인 조망대 구실을
하고 있다.
한 켠 차지하고 멋진 조망을 안주 삼아 또 한잔의 건배잔을 즐긴다. 17분 휴식.
(정족산)
(정상석이 있는 바위뒤로 펼쳐진 영축산 줄기)
(정상석)
(삼각점)
(천성산과 원효산 조망)
(가야할 능선)
09시 24분, 대성재.
바위사이를 휘돌면서 7분 내려서면 안부... 좌측사면을
따라 이어진 임도 이외에 우측 아래서
임도가 올라 와 임도3거리를 이루고 있다.
이어지는 오름길도 임도따라 이어지는 오름길이라 별
어려움이 없다. 단 얼었던 땅들이 점차 녹기
시작하면서 진흙길을 이룬다는 것이 약간 불편할 뿐...
간간히 산길도 이루는 가운데
임도와 산길을 반복하며 17분 진행하니 이정표와 함께 우측 대성암
방면에서 잘 단장된 임도와 만나는 대성재이다. 차량진입이 가능해
보인다.
(뒤;돌아본 정족산)
(천성산쪽 조망)
(대성재)
09시 44분, 안적고개.
대성재를 뒤로 하고 잠깐 산길로 들어섰다가 7분 후 다시
임도를 만난다.
이어 임도를 벗어나 울산광역시 분기봉까지 잠깐 올라갔다가 우측으로 꺾어야 하지만 우측사면의
임도가 안적고개까지
직선거리로써 이어지므로 그대로 임도를 따르기로 한다. 시멘트 포장까지
되어 있는 임도이다.
그렇게 7분 임도를 따르니 분기봉을
넘은 능선과 다시 만나고, 6분 후 '대성암, 안적암, 조계암'
방향이라고 커다란 이정표가 있는 안적고개이다. 좌측 주남리쪽에서도 넓은
임도가 올라와 있고
지프 한대가 보이니 차량통행도 별 지장이 없는 모양이다.
이렇게 해서 울산광역시를 작별하고 이제부터는 마루금
양쪽 모두 양산시에 해당한다.
(안적고개)
10시 02분, 천성산 산길초입.
계속해서 임도길... 걷기는 편안하지만 좀 지루하다는
생각을 한다.
9분 후 KT기지국과 통신탑 앞을 지나고, 2분 더 진행하면 임도를 벗어나면서 산길로 접어들게
되므로 드디어 임도가
끝났구나 했는데 불과 5분 진행하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좌측 주남리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곳, 우측 용연리 방향 하산길도
뚜렷하다.
이어 2분 정도 임도를 더 따르니 우측으로 '산길들머리'라는 작은 푯말이 보이면서 비로서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접어들게
된다. 천상산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임도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임도가 끝나는 곳)
10시 27분, 급 오름끝.
모처럼 급경사 오름길이다. 거기에다가 북사면
오름길이라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해 진흙밭을
이루고 있다. 마주치는 산객들 신발이 모두 엉망인 상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오른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옷 다 버릴 지경이다.
너무 진흙을 이루는 곳에서는 등로를 벗어나 등로 옆 잡목지대을 택하는 것이
오히려 편안하다.
25분 오르니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나고... 비로서 특유의 암봉을 이룬 천성산이 저 앞으로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내원사를 통해 천성산을 오르고 미타암쪽으로 하산한 적이 있기에 낯익은
분위기이다.
(천성산이 가까이 보임)
(더욱 가까이 보이는 천성산)
10시 49분, 천성산.
22분 후 이번구간의 가장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천성산 정상이다.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돌아
오르게끔 되어 있지만 그대로 날등을 타고 오른다. 잡을 곳이 많아 별 무리가 없다.
사방으로 시야가 막힘없이 트이는 가운데에도 특히 우측으로 수십 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마주보고
있는 원효산이 더욱 웅장한
느낌이다. 계곡 아래로 내원사 전경도 전체 시야에 들어온다.
정족산과 동일한 태극기 형상의 정상석 외 별도로 오색의 정상석이 있다.
한편 몇 년 전 양산시 지명위원회 심의 후 원효산을 천성산으로, 이곳 천성산은 천성산 제2봉으로
지명을 변경 고지를 하였다는데
딴은 예전부터 천성산과 원효산에 익숙해 있는 터에 제2봉이니
하는 것이 어째 좀 어색한 느낌이다.
두 개의 정상석도 여전히
천성산이다. 단 최근 설치한 듯한 이정표에는 천성산 제1봉, 제2봉으로
표기되어 있어 오히려 혼동을 부추킨다. 14분 휴식.
(천성산)
(정상석 1)
(정상석 2)
(원효산 조망)
(내원사)
11시 28분, 온수고개.
잠시 내려서면 다시 임도가 시작된다. 임도와 나란히 하면서
임도 우측 날등으로도 산길도 이어져
가급적 날등길을 따른다. 임도길이 너무 질퍽한 탓이다.
8분 후 우측으로 내원사 하산길이
보이고... 8분 더 진행하면 역시 우측으로 내원사 하산길처럼
보이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날등길의 커다란 바위를 막 넘어선 곳이다.
눈으로 보기에는 전면의 봉우리를 거쳐 우측으로 휘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인 것 같지만 바로 이곳이
원효산으로 이어지는 분기점이다.
마침 정맥 표지기도 보이기에 확신을 갖고 5분 내려서면 온수고개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이다.
단 내려서기 직전 작은 물길을 건너는
바 갈림길 약간 직전에서 능선을 치고 내려섰으면 그 물길을
건너지 않고 안부로 내려섰으리라는 판단이다. 좌 우측으로 모두 뚜렷한 하산길이
나 있다.
(중간에 만나는 바위지대)
(임도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뒤돌아 본 천성산)
(온수고개)
11시 33분, 송림 숲.
5분 오르면 아늑한 송림숲이 나타나기에 자리를 잡고 점심상을
펼친다. 오늘 구간 절반 정도는
진행을 한 듯... 식사를 하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꼭두새벽에 아침식사를 했으니 이미
시장기를 느낀다고 해야겠다.
금방 빈 도시락이 되고 아울러 반주잔까지 한잔 걸치니 더 이상 부러움이 없는 듯 하다.
한편
온 국민의 관심 속에 WBC 준결승 경기도 막 시작이 되니 얼른 라디오를 꺼내 귀에 꽂는다.
식사시간 50분 소요.
12시
28분, 화엄벌.
10분 남짓 급 오름을 극복하니 비로서 급 오름이 끝나면서 넓은 억새밭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당연히 뒤돌아 보는
천성산이 더욱 장쾌한 풍경이고 바로 앞 원효산 역시 바라보는 자체만으로
그저 평화롭고 아늑한 기분이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화엄늪습지보호지역 안내판과 화엄벌이라는 이정표가 보이면서 가야할
원효산쪽으로는 지뢰표시가 있는 가시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원효산 정상은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출입금지지역이므로 일반적으로는 이곳을 정상으로 대신하는 모양이다. 출입금지 경고판이
세 개씩이나 보인다.
대신 가시철망을 끼고 우측 화엄늪 방향으로 일반등산로가 있으니 일단 그 쪽으로 들어선다.
(화엄벌을 오르면서 뒤돌아 본 천성산)
(화엄벌)
(화엄벌 뒤로 보이는 원효산)
(화엄늪 안내판)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는 가시철망)
12시 53분, 화엄늪 능선갈림.
철망을 바짝 낀 채 사면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작은 물길을 한 차례 건너기도 하는 등 15분 남짓
진행을 하니 일반등산로는 철망을 벗어나 우측 화엄늪이 있는
능선쪽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예상과는 달리 철망쪽으로 희미한 산길만 보여 아까 화엄벌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 판단...
그러다 되돌아 가기도 뭐 하고 그대로 철망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한편 화엄늪 능선으로는 억새지대가 절정을 이루면서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일부러라도 한번쯤
들러 볼만한 곳이다.
(화엄늪 가는길의 억새밭)
(억새밭을 이룬 화엄늪 능선)
13시 23분, 원효산/시설물 앞.
억새사이로 희미한 산길을 잠시
따르니 가시철망이 아예 원효산 산허리를 감싸는 형상이므로 일단
넘어설 만한 곳을 찾아 가시철망을 넘어선다.
그러면 곧 팬스를
대하는데 이제 우측으로 무조건 팬스만 바짝 끼고 진행한다면 원효산을 지난
마루금을 접할 수 있으리라.
산길은 없지만 그래도 진행한
이가 있음을 느끼게시리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보여 안심을 한다.
그러나 그 거리가 생각보다 길고... 곳곳이 바위절벽까지 만나 다시
가시철망을 몇 번 넘어 진행을
하다 보니 의외로 시간도 소요되고 생각치 않은 고생이 뒤따른다.
그렇게 30분을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팬스가 좌로 꺾이면서 원효산 정상을 막 지난 마루금 능선을
접하게 된다.
팬스 안으로 원효산 정상을 차지한 시설물들이 바로
앞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저 아래로 군사도로를
오가는 산객들이 내려다 보이니 만일 화엄벌에서 부대 우측으로 진을 했으면 금방 군사도로를
만났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어쨌거나 시간도 한참 걸리고 다소 고생을 했지만 덕분에 원효산 정상을 거의 근접하게 올랐다는
것에 위안을 갖는다.
(산길없는 원효산쪽으로 진행)
(원효산 팬스 따라)
(중간중간 바위지대가 나타남)
(팬스를 다 통과한 후 보는 원효산)
(가야할 마루금)
(산길은 없고 지뢰표시판만 보임)
13시 36분, 원효암3거리.
여기서 마루금따라 도로로 내려서는
곳 역시 산길은 전혀 없고 그저 지뢰경고 표시뿐... 그러나
거리가 안 되므로 그대로 헤쳐 내려서기로 한다.
팬스를 벗어나 잠시
후 가시철망을 넘어서니 이제부터는 지뢰표시가 더 이상 보이지 않아 안심...
이후 날등을 중심으로 적당히 진행하기 편한 곳을 선택하여
10여분 잡목지대를 헤쳐 내려서면
비로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 군사도로가 날등과 만나는 지점이다. 화엄벌을 출발한지 1시간도
넘게
소요되었으니 화엄벌에서 좌측으로 진행을 한 것보다 최소 40분은 더 소요된 듯 싶다.
한편 도로가 우측으로도 이어지면서 3거리를 이루는데
우측으로 약간 거리에 원효암이 있지만
내려선 직후에는 원효암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였기에 원효암도 못 보고
그대로 마루금따라 도로를 내려선다.
(원효암3거리로 내려섬)
13시 43분, 도로 끝.
6~7분 도로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내려서면
도로는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고 이제부터는 다시 산길
내리막이 이어진다.
마침 쉬어가기 좋은 공터가 있기에 원효산 부대통과 기념을
핑계 삼아 자리를 잡고 잠깐 휴식을
취하면서 건배잔도 돌려 본다.
아울러 WBC 경기도 벌써 7회가 시작되는데 아직 0:0의
팽팽한 접전... 그러나 휴식을 취하는 도중
2루타를 맞고 연이어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니 이러다가 예선전과 8강전 등
2번씩이나 이긴 일본에게 패하는 것 아닌지 걱정스럽다. 11분 휴식.
(도로를 따라)
14시 11분, 분기봉.
5분 내려서면 다시 도로를 만나는 안부이다. 그러나 도로를
건너자마자 다시 산길로 들어선다.
몇몇 일행은 전면의 봉우리를 오른 후 다시 도로로 내려서게 되어 있으므로 굳이 산길로 들어설
필요 없다고 도로로 진행을 한다.
어쨌든 산길로 들어서면 제법 가파른 오름길... 그렇지만 그리 긴 오름길은 아니다.
아울러 웅장하게 펼쳐진 원효산을 뒤돌아 보는 멋도 있고, 그 좌측 자락에 있는 줄 모르고 지나친
원효암도 눈으로나마 그 전경을
음미할 수 있다.
10분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이다. 이어 봉우리를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능선을 벗어나
급한 내림길이
나타나면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데 그러는 사이 WBC 경기는 일본이 타자
일순을 하면서 7회에만 5점을 뽑아 벌써 5:0이니 이미
승부가 난 느낌이다.
(뒤돌아본 원효산)
14시 23분, 지뢰지대 가시철망 시작.
급한 내림길을 10여분 내려서니 다시
도로를 만나고, 잠시 후 도로가 우측으로 꺾이면서 마루금을
벗어나지만 능선쪽으로 또다시 가시철망과 함께 지뢰표시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으니 어안이
벙벙하다.
이번에는 가시철망이 3중으로 둘러쳐 있어 섯불리 넘을 수도 없다. 대신 우측 사면으로 산길과
표지기가 보이니 할 수 없이 사면길로 들어선다.
(가시철망이 마루금을 막고 있음)
14시 53분, 가시철망 끝.
금방 끝나려니 했는데 시종
지뢰표시가 있는 가시철망 사면길... 10여분 후에는 작은 물길까지
건너야 하니 찜찜한 기분으로 물길을 건넌다. 이후로도 두어번 물길을
더 건넌 후에야 비로서
능선으로 붙고 가시철망이 끝이 난다. 장장 가시철망길만 30분 걸은 셈이다.
한편 WBC 경기는 8회에도
홈런 하나를 맞아 점수는 6:0이 된 가운데 경기가 우천으로 잠시 중단이
된 상태이니 기적이 아닌 다음에야 역전이 불가한 것 같다.
그래도 아나운서는 일본이 8강전에서 기적적으로 기사회생을 한 끝에 준결승에 오른 것이니
우리도 기적이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면서
열변을 토해 내고 있다.
(지뢰표시 가시철망을 따라)
(가시철망 끝)
15시 10분, 596.6봉.
이제는 모든 장애물을 다 지나친 느낌이다. 호젓하고
편안한 산길...
17분 진행하니 삼각점(양산438,1998재설)이 있는 596.6봉이다. 앞선 일행이 휴식을 하고 있는데
모두
WBC 경기에서 6:0으로 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경기는 다시 재개되었고, 이제는 역전은 거의 불가하겠지만 다만
1~2점이라도 뽑아 최소한의
자존심이라도 세워주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11분 휴식.
(596.6봉 삼각점)
15시 41분, 범고개.
6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능선이 꺾이면서 급 내림길을
내려서야 한다. 방화선으로 되어 있어 건너편
운봉산까지 시원하게 보이는 길...
주력 좋은 삼은님과 신샘님은 벌써 저 아래
안부까지 거의 다 내려간 상태이다.
아무튼 역 진행시 땀 꽤나 쏟아야 할 듯 보이는 급 내림길을 12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4거리, 일명 범고개로 불리고 있다.
우측 다람쥐캠프장가지 얼마 안 되는 거리이므로 종종 탈출로로써 이용한다.
(가야할 운봉산)
(범고개 내림길)
(범고개)
16시 08분, 헬기장.
내려선 만큼 올라서야 할 듯... 이제는 가파른 운봉산
오름길이다. 3분 후 또다른 안부십자로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래도 이 오름길만 극복하면 오늘구간 더 이상의 급한
오름길이 없을 듯... 마지막 힘을 내면서 오름길을 극복한다.
그러는 사이 WBC 경기는 결국 6:0 완패로서 끝이 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특히 준결승 이전까지
6승 전승을 한 우리와 3승3패의 일본이었기에, 거기에다가 두 번이나 우리에게 패한 일본이었기에...
20여분 오르니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나면서 오래된 헬기장이 나타나 운봉산에 이른 것으로 착각을
할 수 있지만 운봉산은 약간 더
진행을 해야 한다.
(뒤돌아 본 원효산 줄기)
(헬기장 직전)
16시 15분, 운봉산.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을 5분 더 진행하면 운봉산 정상이다.
작은 공터에는 현대중공업에서 세운 정상석이 오래된 삼각점과 함께 나란히 있는 가운데 전면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비로서 금정산
줄기까지 시야에 들어오니 이제 몰온대도 그리 멀지 않았음을
실감한다. 12분 휴식.
(운봉산 직전)
(운봉산)
(운봉산을 내려서며 본 금정산 줄기)
16시 57분, 돌탑.
운봉산을 뒤로 하면 다시한번 급
내리막이 한 차례 이어진다. 10분 정도의 내림길... 임도가 가로
지르고 있는 안부이다.
다시 낮은 봉우리를 하나 넘어 10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하산길이 뚜렷한 안부3거리를 대하게 되고,
7분 후 능선분기점이다.
계속해서 우측으로 5분 진행하면 웬 돌탑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급내리막 후 임도)
(돌탑)
17시 13분, 299.4봉.
돌탑을 지나자마자 한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다시 한 차례 급
내림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리 긴
내리막은 아니고 4분 후 번호가 반대편에 있어 확인이 안 되는 철탑을 지나면서 급 내림길은
끝난다.
이후로는 완만한 능선이다.
이어 7분 후 74번 철탑을 지나고, 다시 3분 더 진행하면 봉우리 아닌 길 옆으로 오래된
삼각점(409
재설, 건설부 75.10.6)이 보이니 아마도 이곳이 삼각점이 표기된 299.4봉인 모양이다.
(299.4봉 삼각점)
17시 26분, 유락농원고개.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을 9분 진행하면
송림숲을 이룬 임도가 나타나 마루금을 잠깐 따라 이어진다.
그리고 4분 후 신규 포장된 2차선 차도가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는데 지도상
별다른 표기는
없지만 정맥꾼들에게는 유락농원고개로 통용되는 곳이다.
포장한지 얼마 안 된 듯 아직도 아스팔트 냄새가 풍기는
느낌... 만약 남락고개까지의 진행이 무리라
판단될 경우 이곳에서 구간을 마감해도 좋을 것이다.
(유락농원고개)
(유락농원고개에서 좌측방향)
17시 40분, 시멘트도로.
그러나 이제 남락고개까지 2km도 채
안남은 거리이고 거의 오름길이 없으므로 마지막 힘을 내면서
좌측 절개면을 통해 오른다.
그러면 잠깐 우측으로 오래된 사유지 철망이
보이는 가운데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다가 능선이
좌로 살짝 꺾일 무렵부터는 오름길이 완전 끝났는지 거의 굴곡없이 편안한 산길이다
14분 후 시멘트도로를 만난다.
17시 52분, 225봉.
계속해서 2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길이 좌로 바짝
꺾이면서 남락고개를 향한 내림길로
바뀐다.
따라서 이제 내림길이 끝나면 바로 남락고개가 될 것이라 생각했는데 5분쯤 내려서니 임도
안부를
대하고 다시 낮으막한 봉우리를 넘어야 하기에 다소 맥이 빠지는 기분이다.
그러나 불과 4분 남짓한 오름길, 지도를 확인하니
225봉이다.
(남락고개가 내려다 보임)
(마지막 묘지군 통과)
18시 00분, 남락고개.
이제서야 남락고개 내림길이다.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묘 사이를 빠져 나오고, 마지막 짧은 밭을 가로질러 숲을 빠져 나오니
시멘트도로 3거리, 타고 갈 승합차는 바로
옆에 주차되어 있다.
그리고 여기서 50m 전방, 분리대와 함께 4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가 남락고개이다.
도로 변까지
가서 발로 찍고 난 후에야 비로서 승합차에 베낭을 내리고 구간을 마무리한다. 우연의
일치인지 지경고개를 출발한지 정확하게 12시간 지난
시각이다.
(남락고개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
(남락고개)
그 후.
가까운 양산시내로 나가 한 식당을 차지하고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남락고개에서
10분 거리이다.
어쨌거나 거리가 다소 긴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하니 한결 홀가분한 기분이다.
이제 남은 두 구간, 거리도 그리
길지 않은데다가 도심구간이니 전혀 부담이 없는 탓이다.
그래도 별로 흥이 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WBC 경기 결과 탓이리라.
어제까지만 해도 온통
야구 이야기였던 TV뉴스에도 야구 이야기는 전혀 없다. 4강에 오른 것만 해도 대단한 결과인데...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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