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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동정맥

[낙동정맥 13구간]운문령-가지산-배내고개-간월산-신불산-영축산-지경고개

by 높은산 2006. 3. 28.
[낙동정맥 13구간]
운문령(69번 지방도)-귀바위-상운산(1117)-쌀바위-가지산(1240.0)-석남고개-813.2-능동산(983.0)
-배내고개-배내봉(964.8)-간월산(1083)-간월재-신불산(1159.3)-영축산(1058.9)-지경고개

[도상거리] 약 24.5 km

[지 도] 1/50,000 언양, 양산

[산행일자] 2006년 3월 5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운문령(05:38)-석남사3거리(05:54)-상운산초입/임도갈림(06:09)-주능선(06:24)-귀비위(06:30)
-상운산(06:39)-임도건넘(06:47)-임도(07:00)-쌀바위(07:04)-헬기장(07:18)-가지산(07:39)
-제일농원갈림(07:50)-1168.8봉(07:58~08:05)-밀양방면터널갈림(08:12)-석남사등산로(08:40)
-석남고개/터널입구4거리(08:43)-울산방향터널갈림(08:48)-완만한봉(09:09~16)-813.2봉(09:30)
-능동산3거리(09:52)-능동산(09:55~10:01)-능동산3거리(10:03)-배내고개(10:21~42)-3거리봉(11:09)
-배내봉(11:18)-암봉(11:34)-안부(11:54)-간월산(12:21)-전망대(12:30~13:13)-간월재(13:23)
-급오름끝(13:47)-파래소폭포3거리(13:55)-신불산(14:04)-신불재(14:17~26)-중간봉(14:46)
-영축산(15:12~29)-암봉(15:36)-3거리(15:44)-(우)-조망대/매점(16:00~12)-임도(16:16)
-임도3거리(16:41)-골프장(16:45)-골프장끝(16:53)-삼남목장입구/지내고개(17:00)-밭(17:02)
-시멘트도로건넘(17:09)-개집(17:11)-(시멘트도로)-35번국도 구도로/2차선/진부령황태집(17:13)
-(주)버팔로(17:17)-35번국도 신도로/4차선/현대주유소(17:19)-토점육교/경부고속도로(17:24)
-지경고개(17:27)


[산행시간]
11시간 49분(휴식 및 식사:2시간 2분, 실 산행시간:9시간 47분)

[참여인원] 11인(먼산, 캐이, 청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산울림, 김귀천, 삼은, 산시조, 신샘,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20)-동군포(23:50~24:00)-망향휴게소(24:38~43)-대전TG(01:22~34)-서울산IC
-언양(04:10~05:02)-운문령(05:28)

<올 때>
지경고개(18:50)-통도사IC-추풍령휴게소(20:40~50)-대전TG(21:20)-천안(21:55)-동군포(22:50~55)
-상동(23:3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가지-능동-배내-간월-신불-영축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영남알프스 중심부를 지나는
낙동 최고의 백미구간이라 할 수 있다. 몇 차례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곳이 있으나 지난 구간을
운문령까지 끊어 준 덕에 지경고개까지는 약 24.5km, 거리도 그렇게 부담이 되지 않아 비교적
여유있는 진행이 될 것이다. 날씨마저 쾌청하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겠지만...

(간월재와 신불산)

(뒤돌아본 간월산과 간월재)

(영축산)

24시 00분, 동군포 출발.
주중 예보로는 일요일 전국적으로 비소식이 있어 다음으로 연기를 할 생각도 했지만 다행히 출발
이틀 전 예보가 바뀌어 이번에 진행할 울산과 경남지방만은 '구름많음 강수확율 하루종일 20%'로
바뀌었으니 정상적으로 진행을 하기로 한다.
그래도 동군포를 출발할 때는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좀 심란한 마음이다.

04시 10분, 언양.
망향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이 합류하고... 서바위님은 산불경방기간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합류가
힘들겠다는 연락이니 다소 아쉬움이 있다. 대전TG 앞에서 신샘님이 합류를 하고...
04시 10분, 어느 덧 언양의 한 해장국 앞에 도착하여 차가 멈춘다. 다행히 일기예보대로 이 쪽은
비가 전혀 오지 않은 듯, 구름은 많이 낀 상태이지만 간간히 열린 하늘 사이로 별이 보여 비온다는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굴 해장국이라는 별미로써 든든히 배를 채운다.

05시 28분, 운문령.
언양에서 운문령까지는 26분 소요... 운문령에 도착하니 여전히 비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날씨이지만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댄다.
그나마 차가운 겨울바람은 아니고 약간 훈훈함까지 느끼는 봄바람이라 그런대로 견딜만 할 듯...
곧바로 출발하기로 하고 행장을 추스린다.

05시 38분, 운문령 출발 산행 시작.
초입은 임도길이다. 몇일 전 내린 눈이 녹아 한낮이 되면 엄청 진흙밭을 이룰 듯한 분위기이지만
아직은 얼어붙어 있는 상태이므로 걷는데는 지장이 없다.
임도길 오름으로 긴 랜턴 불빛이 줄을 이으면서 또한 구간의 행보가 시작된다.

05시 54분, 석남사 3거리.
임도길을 얼마간 따르니 좌측으로 휘돌면서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임도를 거치지 않고
바로 직진 지름길로서 오르는 산길도 있으므로 산길로 들어선다.
곧 임도를 다시 만나고 '←석남사 2km, →가지산 정상 4.2km'이정표를 대한다. 운문령을 출발한지
16분 지난 시각... 석남사 방면 메인 하산길이 있는 곳이다.

(첫 이정표)

06시 09분, 상운산 초입.
이어 임도는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지름길로써 바로 날등으로 붙는 길이 있으니 당연히 날등을
따른다. 약간은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러나 불과 10분 오르면 사면의 임도가 다시 한번 날등을 잠깐
올랐다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여기서는 어둠때문에 날등길을 못 보고 그냥 임도따라 진행한다. 그러면 5분 후 다시 날등을 만나고...
이번에는 임도가 좌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게 돠는데 이곳이 바로 상운산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즉 좌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면 상운산을 우회한 채 바로 쌀바위로 향하게 되어 있으므로 조망
좋은 귀바위와 상운산을 경유하기 위해서는 임도를 버리고 날등길을 택해야 한다.

06시 30분, 귀바위.
15분 정도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상운산 주능선상 동봉이다. 날이 밝기 시작하면서 우측 운문령
건너 몇 년 전 진행을 했던 옹강산-문복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오지만 아직은 카메라도 잡히지 않는
상태이다. 잔뜩 흐린 날씨와 운무 때문에 시계도 별로...
6분 후 좌측으로 수십 길 절벽을 이룬 귀바위에 도착한다. 조망이 아주 좋고 어떻게 보면 위압적인
생각이 들 정도... 날이 완전히 밝고 쾌청한 날씨였다면 더욱 환상적인 풍경으로 전개될 것이다.
카메라에 담을 만큼 그리 선명하지는 않으나 이른 새벽 언양 시내의 불빛이 유난히 평온하게 내려다
보인다.

(귀바위)

06시 39분, 상운산.
9분 후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상운산이다. 역시 옹강산-문목산 조망 외 바로 아래 쌍두봉 능선이
전체 들어 나 새삼 예전 진행했던 긴 산행의 추억이 감회롭다.
그러나 날이 완전히 밝지 않아 아직은 사진으로는 표현할 수 없으니 조망은 예전 촬영한 사진으로
대체하기로 하고... 그저 정상석만을 한 커트 촬영한 채 상운산을 등진다.

(상운산 정상 표지석)

(상운산에서 보는 옹강-문복산/예전 촬영)

(상운산에서 보는 쌍두봉/예전 촬영)

06시 46분, 임도 건넘.
우측 능선은 예전에 진행한 쌍두봉 가는 길...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7~8분 내려서면 상운산
사면으로 가로지른 임도를 다시 만난다. '←운문령 2.5km, →쌀바위 1.0km'이정표가 있다.
여기서는 우회길로써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임도를 건너 완만한 능선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으니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는다.

(상운산을 지난 후 만나는 임도)

07시 04분, 쌀바위.
그러면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 13분 후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이어 쌀바위가 정면으로 멋지게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임도를 4분 진행하면 거대한 바위를 이룬
쌀바위 앞이다. '쌀바위, 높이 1109m'라는 표지석 외 새천년 해맞이 표지석이 보인다.
그러고 보니 해맞이 장소로서 가히 으뜸의 장소인데 마침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지만 운무 속에
구름을 헤치고 떠오르는 해라 마치 달이 뜨는 느낌... 별 감흥은 없다.
아울러 웅장한 주변풍경에 반해 허름한 무허가 가게건물이 있어 분위기를 다소 반감시킨다 할 수
있다. 과감히 철거를 하던지 아니면 생계 수단이라면 안 보이는 곳으로 옮기던지...
한편 가지산도 이제는 웅장한 자태로써 한결 가깝게 시야에 들어오니 벌써 가지산에 도착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쌀바위)

(쌀바위)

(해맞이 표지석)

(쌀바위 표지석)

(가지산이 보임)

07시 18분, 헬기장.
임도는 쌀바위 앞에서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길이 시작된다. 쌀바위를 끼고 우측 산길을 오르면
잠시 후 쌀바위 중턱쯤으로 올라서게 된다. 한 산악인의 추모비가 눈길을 끄는 가운데 쌀바위
아래로 내려다 보는 멋이 더욱 장관을 이루고 있다.
계속해서 산길은 쌀바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쌀바위를 다 벗어난 후에야 비로서 날등을
따르게금 되어 있다.
14분 후 가지산의 전위봉이 되는 봉우리... 넓은 헬기장이 있는 가운데 가야할 가지산은 아직도
저만큼의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쌀바위 중턱에서 일출)

(쌀바위 중턱에서 본 가지산)

(잠깐 햇살이 들어남)

07시 39분, 가지산.
완만한 능선으로 얼마간 이어지다가 막판 급 오름길을 한 차례 극복하니 가지산 정상이다.
두 개의 정상석과 함께 1등 삼각점(언양 11, 1998복구)이 반갑게 맞이한다.
영남알프스의 최고봉으로서 영남알프스 중간쯤에 위치하여 그야말로 사방으로 영남알프스 산군들을
두루 조망할 수 있는 곳인데 그러나 운무 때문에 가까운 곳만 보이니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특히 바람이 금방이라도 날려 버릴 듯 워낙 강하게 불어대고 있어 쉴 틈도 주지 않고 가지산을
등져야 할 처지이다.
그래도 약 2년전 가지-운문-억산-구만산 산행시 가스로 꽉 차 아무것도 안 보였던 것에 비교한다면
양호한 셈이라 자위를 해 보면서 바람에 떠밀려 쉼 없이 바로 가지산을 뒤로 한다.

(가지산 정상석)

(또다른 가지산 정상석)

(1등 삼각점 뒤로 보이는 쌀바위놔 상운산)

(가야할 1168.8봉)

07시 58분, 1168.8봉.
11분 내려서면 안부, 우측으로 제일농장 하산길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다.
이어 8분 오르면 암봉을 이룬 1168.8봉, 뒤돌아보면 가지산이 더욱 웅장한 풍경으로 올려다 보인다.
한편 반대쪽에서 진행하다 보면 시종 오름길을 극복한 후 대하는 첫 봉우리이라 가지산 정상에 이른
것으로도 착각할 수 있는 곳이다.
마침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있으니 비로서 베낭을 내리고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입산주도 이제야
한 잔씩... 7분 휴식.

(1168.8봉에서 본 가지산)

(1168.8봉에서 본 쌀바위)

08시 43분, 석남고개.
7분쯤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이정표상 직진능선 방향으로 밀양방향 석남터널, 좌측 급하게
떨어지는 내림길 방향으로 울산방향 석남터널로 되어 있다.
아직은 아는 길이라고 지도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직진능선으로 정맥 표지기가 보여 그저 좌측은
하산길이려니 생각하고 직진능선으로 잠깐 들어섰는데 기분에 아닌 것 같아 지도를 꺼내 확인하니
직진능선은 그대로 밀양방향 석남터널 입구의 우측지점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이다. 하마트면 생각
하지도 않은 곳에서 알바를 할 뻔... 어쨌든 독도 요주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2~3분 후 다시 3거리로 되돌아 온 뒤 좌측 울산방향 석남터널 이정표 방향의 급한 내리막길로
들어서면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해 질퍽거리고 미끄럽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옷을 다
버릴 판... 조심스럽게 급경사를 한 차례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골격을 이룬 능선이
형성된다.
이어 20여분 후 좌측 석남사 하산길이 한 번 나타나고... 3분 더 진행하면 돌탑이 있는 가운데 좌측
울산방향, 우측 밀양방향 석남터널로 하산길이 있는 안부4거리를 대한다. 석남고개이다.
비로서 낯이 익으면서 전에 우측 밀양방향 석남터널 입구를 출발하고 이곳으로 붙었던 기억을
떠올린다.

(석남고개)

09시 09분, 완만한 봉.
이어 능동산 오름길... 능동산 직전 잠깐 급한 오름길을 이룰 뿐 전반적으로 완만한 오름길이다.
5분 후 좌측으로 울산방향 터널입구로 내려서는 하산길이 압 번 나타나고 이후로는 순한 능선을
이룬 가운데 외길로써 이어지고 있다.
날씨가 그래도 아까보다는 많이 호전되어 전면으로 능동산이 제법 먼 거리를 두고 높게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가지산 직후의 1168.8봉이 전체 들어나는 가운데 그 뒤로 가지산 정상도 살짝 보인다.
그러나 그 이상은 아직 운무때문에 실루엣으로만 시야에 들어올 뿐이다. 조금만 더 걷혀 준다면
아주 이상적인 조망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21분 후 밋밋한 봉우리를 차지하고 잠깐 쉼을 한다. 이미 선두의 몇몇 일행들은 쉼 없이 능동산을
향해 달려간 상태이지만... 결국은 선두와는 점심 때 잠깐 만나고 이후 하산 후에서 조우를 하게
되었다. 7분 휴식.

(능동산 오름길)

(가지산을 뒤돌아 봄/1168.8봉에 가려 가지산 정상은 안 보임)

09시 30분, 813.2봉.
14분 후 또 하나의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니 삼각점(언양 458, 1982재설)이 보인다. 813.2봉이다.
여전히 가지산쪽 조망은 확 트일 듯 하면서도 그만그만한 조망을 이루고 있다. 석남터널로 오르는
도로도 전체가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813.2봉)

(813.2봉에서 본 가지산과 석남고개도로)

09시 55분, 능동산.
813.2봉을 뒤로 하면서 비로서 능동산을 향한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북사면이라 그런지 눈도 제법
쌓여있는 상태...
이리저리 눈 피하면서 오르는 등 22분을 오르니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능동산3거리이다.
이곳은 지난 가을 천황산-재약산-향로봉-향로산 산행시 접해 본 곳이라 더욱 낯이 익은 느낌이다.
이어 우측으로 3분 진행하면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능동산 정상... 돌탑이 있는 공터를
차지하고 정상석과 삼각점(언양 312, 1982재설)을 대하게 되는데 날씨만 좋으면 남쪽으로 가야할
간월-신불-영축산이 그야말로 환상적으로 펼쳐지고 아울러 서쪽 천황-재약산 조망 역시 일품을
이루는 곳이다. 다만 지나온 가지산 방향은 숲을 이루어 나무가지 사이로만 조망이 된다.
그러나 오늘은 사방이 온통 뿌연 운무속에 희미한 조망뿐이니 그저 지난 가을 환상적인 풍경을
상상하면서 아쉬움을 달랠 수밖에 없다. 6분 휴식.

(북사면 적설)

(능동산)

(정상석)

(배내봉-간월산쪽 조망)

10시 21분, 배내고개.
다시 3거리로 되돌아 나와 배내고개 내림길로 접어든다. 내림길은 주로 남향이라 눈은 거의 없고
얼었던 당도 모두 녹아 그야말로 진흙밭을 이루고 있어 등로보다는 오히려 등로 옆 샛길을 따르는
것이 편안하다.
20분 후 배내고개에 이르니 넓은 광장을 이루고 있기에 그야말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대고 있다.
그래도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붐비는 것을 보면 역시 영남알프스의 인기를 대변해 준다 하겠다.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간이식당도 두 곳 자리잡고 있다.
한편 배내고개에 먼저 도착한 선두그룹은 기다리다가 바람 때문에 방금 전 출발을 했다는 연락을
받으니 먼저 출발하여 적당한 곳에 식사자리를 잡아 놓으라고 전하면서 바람도 피할 겸 막걸리라도
한 잔 하기로 하고 한 간이 식당으로 들어선다.
오뎅국물과 함께 막걸리 두 병 시키고 난로가를 차지하니 세찬 바람과는 대조될 정도로 아주 딴
세상이다. 그러는 사이 나홀로 알바를 하여 완전 후미가 된 일행도 도착을 한다. 21분 휴식.

(배내고개를 내려다 봄)

(배내고개)

(배내고개)

11시 09분, 3거리봉.
배내고개 이후로는 접해 본지가 아마 20년을 되었을 것이다. 그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대로를
산길이다. 눈이 녹으면서 도랑을 이루면서 물까지 줄줄 흘려 내리고 있다.
한 굽이 오르면 산길이 갈라진다. 저 위의 봉에서 서로 만나겠지만...
일행들은 모두 좌측으로 진행하나 우측이 마루금과 가까운 듯 보여 우측길을 택한다. 그러면 약간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본격적인 오름길을 이루면서 '←송곳산 3.5km, ←오봉산 0.6km',
→간월산 2.5km'라고 이정표가 있는 3거리봉이다. 배내고개에서 27분 지난 시각이다.
잠시 후 좌측길로 진행을 했던 일행들이 도착을 하니 그 쪽이 약간 먼 거리가 되는 듯 싶다.

(뒤돌아본 배내고개와 능동산)

(3거리봉)

11시 18분, 배내봉.
넓은 억새초원을 이룬 가운데 뒤돌아 보는 능동산과 배내고개가 아주 평화로운 전경... 날씨 탓에
희미하게 보이는 천황-재약산쪽 조망이 다소 아쉽다.
밋밋한 길을 8~9분 진행하니 배내봉 정상석이 반기면서 그 뒤로 간월산과 신불산이 웅장한 자태로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배내고개를 뒤돌아 봄)

(배내봉 표지석)

(가야할 간월산)

(천황-재약산 조망)

11시 34분, 암봉.
능선이 동고서저 현상을 뚜렷하게 형성하고 있다. 동쪽인 좌측은 간간히 암릉이 형성된 가운데
급경사 사면을 이루고 있고 우측은 억새밭을 이루면서 부드럽고 완만한 산세이다.
16분 후 한 암봉에 도착하여 좌측을 내려다 보면 수십 길 절벽을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오금이 저릴
정도... 등억리 간월마을이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그 뒷능선 또한 제법 웅장한 능선을
이루면서 펼쳐져 있다. 능선 뒤로 유난히 높게 보이는 산은 지난구간 진행한 고헌산이다.

(암봉에서 본 간월마을 뒷능선)

(암봉에서 본 간월마을)


11시 54분, 안부.
계속해서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몇 번 넘어서면서 20분 진행하니 이제 간월산 오름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안부이다. 넓은 억새초원을 이룬 가운데 생각보다 천황-재약산 능선도 아까보다는 아주
뚜렷하게 보여 시야는 즐겁지만 간월산 오름길이 생각보다 높게 올려다 보여 심적 부담이 따른다.
꼭두새벽에 식사를 한 후 벌써 점심때가 다 되었으니 허기까지 서서히 느끼는 시각이라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쯤에서 식사를 하면 좋을텐데...
그러나 점심자리를 잡아 놓겠다고 선두그룹은 어디에서 자리를 잡아 놓았는지 아직 안 보이니 일단
간월산을 넘기로 한다. 그곳에도 없다면 우리끼리 따로 식사를 할 수밖에...

(간월산 안부와 오름길)

12시 21분, 간월산.
꼬박 27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간월산 정상이다. 암봉을 이룬 가운데 정상석이 두개씩이나 나란히
세워져 있고 전면으로 신불산이 더욱 웅장하게 펼쳐진 풍경이다. 그러나 워낙 바람이 강하여
정상석 촬영조차 겨우 할 정도... 금방이라도 날려 버릴 기세이다. 당연히 쉼도 못 하고 간월산을
뒤로 한다.

(간월산 표지석)

(신불산)

12시 30분, 전망대.
곧 간월재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 모습과는 아주 딴판... 억새 분위기의 호젓한 산길을
이루던 옛 모습은 없고 승용차 운행이 가능한 임도가 조성되어 있는 가운데 승용차도 몇 내려다
보인다. 또한 여기저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 등 거의 공원화된 수준이라 할 수 있다.
9분 후 넓은 마루를 만들어 놓은 조망대 직전에 이르니 비로서 좌측사면을 차지하고 식사중인
선두그룹이 보인다. 경사진 곳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바람을 막아주니 그런데로 식사를 할 만한
장소이다. 덩달아 자리를 잡는다.
그러나 선두그룹은 이미 식사를 다 마친 상태이니 먼저 출발시키고... 단 오늘은 애초 계획인
지경고개까지만 진행하기로 하였으니 쉬엄쉬엄 진행하라는 말을 덧붙인다. 딴은 출발 전만 해도
지경고개에 일찍 도착하면 다음구간 거리 부담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 통도컨트리클럽을 통과하여
솔밭산공원묘지까지 진행한다는 생각을 했으나 날씨도 그렇고 몇몇 일행들의 컨디션도 그러하기에
후미구룹과는 이미 배내고개를 출발할 때부터 여유있게 지경고개까지만 진행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이다.
어쨌거나 선두그룹이 출발한 뒤 도시락을 펼치고, 반주잔을 돌리고, 커피까지 한 잔 하다 보니 어느
사이 40여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식사시간 43분 소요.

(전망대)

(간월재)

13시 23분, 간월재.
10분 후 간월재로 내려선다. 자동차까지 오를 수 있는 때문인지 인파가 제법 붐비고 있다.
아울러 간월재라고 커다란 돌탑이 주변으로는 통나무 마루바닥, 계단, 가드레일 등을 만들어 놓아
완전 도심의 공원에 들어선 느낌이 든다.
예전의 호젓함은 전혀 찾을 수 없는 분위기... 어째 쓸쓸하다. 서둘러 인파속을 빠져 나간다.

(간월재의 돌탑)

(간월재)

13시 55분, 파래소 3거리.
다시 신불산을 오르는 급 오름길이다. 초입에는 통나무계단을 이루어 덜 질퍽대지만 얼마 후
통나무계단이 끝난 이후로는 물이 줄줄 흐르는 등 그야말로 진흙밭을 이루어 신발과 바지가랑이가
엉망이다. 해빙기 산행의 단점이리라.
그래도 뒤돌아 보는 간월재와 간월재만은 황금색 억새로 뒤덮인 탓에 눈요기만은 아주 즐겁다고
해야겠다.
20여분 오르니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나고... 완만한 오름길을 7~8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신불산 전위봉이다. 우측은 파래소폭포방향 하산길임을 알리는 이정표가 보인다.
아울러 전면으로는 신불산에서 영축산까지 이어진 억새능선이 광활하게 펼쳐져 있어 바라보는
자체만으로도 가슴속까지 시원함을 느낀다.

(뒤돌아본 간월재와 간월산)

(급오름이 끝나는 곳)

(영축산이 보이기 시작하는 파래소 3거리봉)


14시 04분, 신불산.
이어 9분 후 커다란 돌탑 앞으로 오석의 정상석이 반기는 신불산 정상이다. 지형도상 등고선은
1200이 훨씬 안 되지만 1209m로 표기되어 있어 높이가 1209m니 1159.3m니 말이 많았던 곳인데
최근 1159.3로 재고시되고 지형도도 수정이 되어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아직껏 정상석은 1209m 그대로이다. 다만 정상 바로 밑에 새천년을 맞이하면서 새로 설치된
커다란 정상석에는 높이 자체가 적혀 있지 않다.
아무튼 영축산으로 길게 늘어진 억새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금방이라도 영축산에 이를 듯한
기분이다. 아울러 좌측은 소위 신불공룡으로 알려진 암릉이 늘어져 있어 향후 기회가 된다면
신불공룡-신불산-영축산-시살등-오룡산 정도로 한번 연결해 본다는 생각을 한다.

(오석의 신불산 표지석)

(새천년 기념으로 신규 세운 표지석)

(영축산 방향)

(신불 공룡능선)

14시 17분, 신불재.
편안하게 이어지는 억새능선을 따라 10여분 내려서면 우측 신불산 자연휴양림, 좌측 삼남면 가천리
방향 하산길이 있는 안부이다. 신불재로 불리고 있고 좌측 가천리 방향으로 잠깐 거리에 대피소도
자리잡고 있다.
억새의 분위기에 취하고 이제는 바람마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니 잠깐 자리를 차지하고 쉼을 한다.
아직 각각의 베낭에는 술도 많이 남았기에 한 잔씩 돌리기도 하면서... 9분 휴식.

(신불재)

(신불재 이정표)

(뒤돌아 본 신불산)

(뒤돌아 본 신불산)

14시 46분, 중간봉.
20분 후 신불산과 영축산의 중간쯤 되는 봉...
앞을 봐도, 뒤를 봐도, 옆을 봐도 온통 시원한 억새평원을 이루고 있으니 산길은 대로이지만 주변
분위기는 20년 전쯤 처음 접했을 때의 분위기 그대로이다.
억새의 절정기에 맞추어 다시한번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난다.

(영축산 가는길)

(중간봉의 암릉)

(뒤돌아 본 신불산)

(중간봉)

15시 12분, 영축산.
26분 후 억새밭 사이에 암봉을 이룬 영축산에 도착한다. 동고서저 현상의 전형... 우측은 광활한
억새밭을 이루고 있지만 좌측은 암릉을 이룬 것이 또한 영축산의 매력이 될 것이다.
예전에는 취서산으로 알려졌다가 이후 영취산... 다시 영축산으로 최종 고시가 된 산으로 정상석도
각각의 이름으로써 3개가 설치되어 있다.
아무튼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마냥 머무르고 싶을 정도의 멋진 조망을
제공해 주는 산이다. 이제 지경고개까지는 시종 내려가기만 하면 되므로 바쁠 것은 없고....
느긋한 휴식을 취해 본다. 17분 휴식.

(억새 뒤로 펼쳐진 시살등 능선)

(영축산을 향해)

(영축산 억새평원 1)

(영축산 억새평원 2)


(영축산 억새평원 3)

(영축산 억새평원 4)

(뒤돌아 본 신불산)

(영축산 도착)

(영축산)

(정상석 1)

(정상석 2)

(정상석 3)

(뒤돌아 본 신불산)

15시 36분, 암봉.
영축산에서 마루금은 좌측 능선, 이제부터는 초행길이다. 우측 통도사쪽에서만 두 번 오간 적이 있는
것이다.
6~7분 후 전면으로 수십 길 절벽을 이루고 있는 암봉이 나타난다. 독수리바위라고 하던가? 아무튼
마루금길은 암봉 직전에서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지만 그대로 직등을 한다.
그러면 전면으로 진행이 불가한 절벽을 만나게 되나 지경고개까지 진행할 마루금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므로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가늠해 본다.
신규로 생긴 골프장 우측으로 낮게 형성된 능선을 따라 경부고속도로에 이른 뒤 통도사IC 옆으로
고속도로를 건너면 지경고개가 될 것이다. 딴은 지도상 통도사IC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 1km 정도
떨어져 있어 의아했으나 금수강산님이 최근에 IC를 옮겼다고... 귀경 시 IC 진입하면서 물어보니 작년
12월에 이전을 했다 한다.
아울러 고속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통도 컨트리클럽과 솔밭산 공원묘지로 이어지는 마루금도 내려다
보이는 등 낮은 마루금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니 정맥을 진행할 시는 한번쯤 들려 볼 것이다.

(암봉)

(가야 할 마루금)

(직진능선)

15시 44분, 3거리.
암봉에서 좌측을 보니 약간 껄끄럽긴 해도 빽을 하지 않고도 잡고 내려설 만한 홀더가 보이는데
표지기까지 하나 매달려 있으니 그 쪽을 택하기로 한다.
한 군데 내려서기가 다소 까다롭지만 홀더를 확실히 잡은 뒤 발을 조심스럽게 내딛고 내려서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곧 암봉 직진에서 사면길로 이어진 등로를 접하고... 잠시 후 바위지대를 완전 벗어난다.
암봉을 뒤로 하고 8분 후 안부3거리를 대하는데 마루금길은 직진 날등쪽이 아니라 우측의 하산길
같이 느껴지는 내림길로 들어서야 한다.

(뒤돌아 본 암봉)

16시 00분. 조망대/메점.
정확한 마루금은 날등을 약간 더 진행해야 하는 것 같지만 그 쪽으로는 진행이 불가한 상태인지 미리
꺾은 것이다. 어쨌거나 내려서면서도 혹시 다른 하산길로 들어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정도...
줄곳 사면 내림길을 이루고 있다.
이 때 갈림길이 나타나면 무조건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 길을 따른다. 그러면 10여분 후 비로서
날등쪽에서 내려선 마루금 능선을 접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선다. 날등족에서 직접 내려선
길 흔적은 전혀 안 보이므로 정상적인 길 따라 내려선 셈이다.
잠깐 더 내려서면 다시한번 가야할 마루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멋진 바위 조망대가 나타난다.
이어 조망대 아래로 매점이 자리잡고 있는데 일행들이 다시 막걸리 한 잔 하고 가자고 부축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러는 사이 선두로 진행한 산울림님은 벌써 지경고개에 도착을 했다고 연락이
온다. 아직도 1시간여는 더 진행해야 하는데... 12분 휴식.

(조망바위)

(마루금을 내려다 봄)

16시 41분, 임도3거리.
매점에서는 좌측길로 내려선다. 그러면 4분 후 임도를 대하는데 산길은 지그재그로 휘도는 임도를
가로질러 지름길로써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시종 급 경사 내림길... 수차례 임도를 건너는 가운데 25분 내려서면 비로서 급 내림이 끝나는 임도
3거리이다. 간간히 오래된 철망과 함께 삼남목장이라면서 녹이 슨 출입금지판이 나타나기도 한다.
좌측 임도는 저 아래 삼남목장인 듯 건물이 있는 곳으로 내려서고 우측 날등을 따라 좁은 임도로
들어선다.

(오래된 삼남목장 시설물)

(임도3거리를 지나)

16시 45분, 골프장.
4분 진행하면 이번에는 좌측 아래로 신규로 생겼다는 골프장이 시원하게 전개된다.
뒤돌아 보는 영축산도 아주 높게 솟아 있는 풍경... 역 진행시 무척이나 땀을 흘려야 하는 곳이다.
8분 정도 골프장을 내려다 보면서 임도를 따르면 임도는 우측으로 살짝 방향이 꺾이면서 더 이상
골프장은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다.

(골프장)

(골프장 뒤로 올려다 보이는 영축산)

(골프장)

17시 00분, 지내고개.
잠깐 더 진행하면 임도 우측으로 오래된 철망 울타리가 나타나면서 마루금길은 한 곳 터진 곳을 통해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게끔 되어 있다. 아니 이제껏 임도가 울타리 안이었고 비로서 울타리 밖으로
나가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그렇게 임도를 벗어나고 2~3분 더 진행하면 1차선 포장도로를 대한다. 내려선 쪽 초입으로
'취서산 등산로'라고 오래된 안내판이 있고, 아울러 삼남목장임을 알리는 녹슨 표지판도 보인다.
도로 좌측은 삼남목장입구, 우측은 지내마을이다.

(지내고개)

(지나고개 직후의 울타리와 송림숲)

17시 09분, 시멘트도로.
도로를 건너면 송림숲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시 철망 울타리가 나타나지만 터진 곳 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불과 2 분 후 송림숲이 끝나면서 밭이 전개되는데 밭에서는 잠깐 마루금길이 없어진다.
그래도만 육안으로 좌측의 밭 둔덕이 마루금임을 이내 알 수 있다. 적당히 밭을 가로지르고 둔덕을
따라 약간 진행하면 다시 밭 사이를 가로지르는 수레길이다.
이어 수레길을 잠깐 따르면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는 3거리... 지내고개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끊어질 듯 끊어질 듯 하면서도 교묘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한다.
아울러 고지가 워낙 낮은 곳이라 그런지 뒤돌아 보는 영축산이 아주 웅장하게 솟아 있다.

(밭을 가로질러 좌측의 밭둑으로)

(밭 뒤로 보이는 영축산0

(밭 사이 수레길 따라)

(시멘트 도로를 만남/뒤로는 영축산이 우둑 솟아 있음)

17시 13분, 35번국도 구도로.
여기서는 일단 시멘트도로를 가로질러 밭두렁을 진입을 한다. 그러다가 적당히 밭을 가로질러 우측
개들이 요란한 민가 쪽으로 빠져 나오면 다시 시멘트도로를 만나게 된다. 불과 2분 거리이다.
계속해서 시멘트 도로를 2분 더 진행하면 2차선의 35번 국도 구도로이다.
도로따라 우측으로 약간 이동하면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남면 도로 표지판이 보이고 그 뒤 건너편에
진부령황태집이 자리잡고 있다.

(개집 앞 통과)

(35번국도 구도로)

17시 19분, 35번국도 신도로.
여기서 구도로를 벗어나 진부령황태집을 우측으로 끼고 이어지는 1차선 포장도로로 들어선다.
그러면 4분 후 우측으로 (주)버팔로를 대하고 다시 2분 더 진행하니 이번에는 분리대까지 있는 4차선
포장도로가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다. 좌측으로 현대주유소가 자리잡고 있고...
도로건너 과수원 옆 신작로길로 표지기가 보이지만 건너는 횡단보도가 안 보이니 차 없는 틈을 잠깐
기다렸다가 재빨리 도로를 무단 횡단한다.

(35번국도 신도로)

17시 27분, 지경고개.
이어 신작로길을 3~4분 따르면 우측에서 온 2차선 도로를 만나는데 이제 지경고개까지 이 도로만
따르면 된다. 울주군 삼동면 방향 도로이다.
불과 1~2분 진행하면 경부고속도로 위로 가로 지르는 토점육교이다. 발 밑으로 경부고속도로가
시원하게 가로지르고 있다.
계속해서 고속도로를 건너면 우측으로 현대자동차 양산 출고센터가 자리잡고 있고 저 앞 고갯마루
위로 울주군 삼동면 도로표시판과 함께 도로 좌측으로 산고루식당이 보인다.
비로서 지경고개에 이른 것이다.
도로를 벗어나 우측 산록 쪽으로 다음 구간 들머리가 있음을 확인하고는 긴 산행을 마무리한다.

(경부고속도로를 건너는 토점육교)

(경부고속도로)

그 후.
선두 그룹이 안 보여 연락을 취하니 부근의 한 식당을 자리잡고는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곧 기사님이 도착하니 바로 고속도로 건너의 식당이라고 한다.
맨 처음 도착했다는 산울림님은 1시간 반 가까이, 뒤이어 도착한 선두그룹도 1시간 남짓 기다렸다고
하니 너무 느긋하게 진행한 것일까? 그래도 후미그룹은 선두그룹에게 너무 내달리는 것 아니냐고
오히려 큰 소리를 친다.
어쨌거나 또 하나의 구간을 무사히 끝낸 것을 자축하면서 아울러 몰온대까지 이제 남은 세 구간도
무사히 진행할 것을 다짐하면서 건배잔을 돌린다.
한편 귀경시에도 전혀 정체현상이 없었고....출발 후 정확히 4시간만에 동군포에 도착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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