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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동정맥

[낙동정맥 11구간]한무당재-관산-아화고개-사룡산-숲재-땅고개

by 높은산 2006. 2. 22.
[낙동정맥 11구간]
한무당재-316.4-관산(393.5)-294.9-만불산-아화고개(4번국도)-경부고속도로-형제목장고개
-사룡산(683)-숲재(909지방도)-763-독고불재-651.2-오리재-396.9-땅고개(20번국도)

[도상거리] 정맥 27.0km+사룡산 왕복1.0km=28.0km

[지 도] 1/50,000 경주

[산행일자] 2006년 2월 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한무당재(06:10)-316.4/삼각점(06:28)-묘5(06:52)-묘3/조망대(07:18)-성황당안부(07:19)
-안부(07:34)-급오름끝(07:48)-관산(07:54~08:06)-봉(08:25)-묘8/밀양박씨가족묘(08:39)
-양계농장(08:50)-농장끝(08:54)-도로고개(09:01)-만불산(09:08)-(좌)-공장/(주)동택(09:21)
-아화고개(09:30)-중앙선철도(09:33)-축사(09:36)-철탑3번(09:39)-안부임도(09:45)
-철탑5번/과수원(09:48~58)-경부고속도로(10:05)-굴다리(10:09)-고속도로갓길 벗어남(10:13)
-철탑7번(10:17)-사면지름길 만남(10:19)-임도3거리안부(10:24)-물탱크(10:31)
-신설도로공사중/안부(10:38)-분기 3거리(10:54)-(우)-철탑14번(10:58)-철탑15번(11:00)
-형제목장고개(11:02)-김해김씨묘/안부(11:10~20)-(급오름길)-첫봉(11:51)-조망바위1(12:11)
-조망바위2(12:16)-NO036삼각점(12:18)-조망바위3(12:20)-656/사룡산분기점(12:27)
-억새헬기장(12:34)-사룡산(12:39)-억새헬기장/식사(12:43~13:17)-생식마을(13:31)-봉(13:42)
-숲재(13:50)-시멘트임도 벗어남(13:52)-임도만남(14:03)-(임도)-건천농장입구/임도끝(14:09)
-임도안부(14:13)-오봉산분기봉/묘(14:19)-고냉지밭봉(14:30)-부산성터(14:37)
-안부십자로(14:39)-헬기장(14:53)-763/산불감시탑봉(14:55)-독고불재/어두목장안부(15:19~33)
-651.2/삼각점(15:50)-오천정씨묘(16:25)-오리재/임도(16:30)-396.9/삼각점(16:39)
-김해김씨묘(16:43)-땅고개(16:46)


[산행시간]
10시간 36분(휴식 및 식사:1시간 20분, 실 산행시간:9시간 16분)

[참여인원] 11인(먼산, 캐이, 청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서바위, 김귀천, 산시조, 신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20)-동군포(24:00~10)-망향휴게소(24:55~01:05)-대전TG(01:50)-청사휴게소(03:40~47)
-경주IC-경주/아침식사(04:35~05:20)-한무당재(05:45)

<올 때>
땅고개/식사후 출발(18:00)-건천IC-대전TG(20:00)-천안휴게소(20:35~40)-동군포(21:24~30)
-상동(22:0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경부고속도로도 건너는 등 낙동정맥중 고도가 가장 낮은 곳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그러나 아화고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근만 일부 민가 옆을 지나칠 뿐 대개가 산길로만 이어지므로
막싱 진행을 하다보면 그리 낮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아화고개까지는 관산 오름길 외에는 특별한 오름길 없이 순하게 이어져 손쉽게 진행을 할 수 있다.
계속해서 경부고속도로를 건너고 사룡산 오름길 직전까지도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다만 사룡산
오름길에서 한바탕의 빡신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사룡산은 정맥에서 약간 벗어나 있으나 비슬산거쳐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곳까지 이어지는
산줄기... 가칭 '비슬기맥'이 분기하는 곳이므로 한번쯤 들려봐야 할 것이다.
숲재 이후에고 두세 번 급한 오름길이 있으나 비교적 짧은 오름길이라 목적한 땅고개까지는 무난히
운행할 수 있다.
정맥거리 약 27.0km에 사룡산 왕복거리 1.0km를 합하면 약 28.0km나 되어 비교적 긴 구간이지만
거리에 비해 운행시간은 많이 소요되지 않는 편이다.

(관산)

(사룡산 바위지대에서 영천 조망)

(오봉산 분기봉에서 보는 오봉산)

24시 10분, 동군포 출발.
약간 쌀쌀하긴 하나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 낙동을 진행할 때마다 대부분 날씨가 좋으니
그것도 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오늘도 몇 분이 개인사정으로 빠졌지만 대전에서 신샘님이 새로 참여하기로 하여 총 11명 출발이다.
망향휴게소에서 천안팀이, 대전TC에서 처음 뵙는 신샘님이 합류를 한다.

04시 35분, 경주.
어느덧 경주 시내이다. 개인적으로 1980년 여행으로 한번 찾은 곳이니 25~6년만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침식사를 위해 들른 것이지만....
어쨌거나 정맥을 끝나면 기회 잡아 경주권 산줄기하나 기획하여 정식으로 경주를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한 해장국집에 들어선다. 뼈다귀해장국과 곰탕밖에 없다 하기에 육식을 전혀 못 하는 산시조님은
오늘도 공기밥으로만 아침을 때워야 하니 좀 미안하기도 하다. 그러나 문을 연 집이 이곳밖에
보이지 않으니... 곰탕을 시켰는데 가격만 비싸지 맛은 별로이다.
다음 구간에도 경주에서 아침식사를 할 예정인데 그 때는 다른 곳을 찾아 봐야 할 것이다.

05시 45분, 한무당재.
경주에서 한무당재까지는 25분이 소요된다. 딴은 건천IC쪽이 더 가까운 거리이지만 아침식사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아 경주를 경유한 것이다.
아직도 캄캄한 밤이라 그런지 모두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아 06시까지만 눈을 붙여보기로 합의를
한다.

06시 10분, 한무당재 출발 산행시작.
비로서 출발... 랜턴불 밝히면서 시멘트계단을 올라서니 묘 여러 기가 나란히 있는 가운데 마루금을
안내하고 있다. 곧 운치있는 송림숲이 이어진다.
어둠 속이라지만 상큼한 느낌... 기분 좋은 출발이다.

(한무당재의 들머리)

06시 28분, 316.4봉.
한 굽이 오르니 삼각점(경주412-1982복구)이 있는 316.4봉이다. 한무당재를 출발하고 18분 지난
시각... 이후로 관산 오름길 전까지는 거의 오름길 없는 완만한 능선이다.

(316.4봉 삼각점)

07시 18분, 묘3/조망대.
아직 날이 밝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조망은 볼 수 없고... 중간중간 대하는 묘들이 이정표 구실을
한다. 낮은 산줄기인 탓에 유난히 묘를 많이 만나는 느낌, 어쨌거나 순한 능선이기에 진행만은
일사천리라 할 수 있다.
24분 후 묘 5기가 나란히 있는 봉우리를 지난다. 어는 덧 랜턴을 거두어도 될 만큼 날이 밝아 있는
상태이다. 동쪽 인내산(534)쪽은 여명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다시 26분 진행을 하니 묘3기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시야가 확 트여 멋진 조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정면으로 올려다 보는 관산... 이름 그대로 삿갓 형상이다.

(여명)

(묘지조망대에서 보는 관산)

07시 34분, 관산 오름길 전 안부.
묘를 지나자마자 성황당흔적이 있는 안부 4거리이다. 보기에는 조망이 트일 듯 한 그 다음 봉우리,
일출이라도 맞이해 볼 심산이었으나 산길은 슬그머니 그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15분 후 급한 관산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이미 떠오른 해가 인내산을 넘어오는 것이어서
아직도 이곳은 해가 떠오르지 않았고... 안부에 도착할 무렵 막 해가 떠오를 듯 인내산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성황당흔적이 있는 안부)

(인내산의 여명)

07시 54분, 관산.
그러나 바로 떠오르지 않고 급하게 이어지는 관산 오름길을 얼마간 접한 후에야 비로서 해가 솟아
오른다. 아주 늦은 일출... 그러나 이미 뜬 해가 난을 넘어온 탓에 그리 황홀한 일출은 아니다.
이후 관산 오름길은 더욱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마치 산이 바짝 서 있는 느낌이 들 정도로
시종 가뿐 숨을 토해 낸다.
14분 후 드디어 급 오르막이 막을 내려 겨우 한 숨 돌릴 수 있다. 여기서 관산 정상은 완만한 능선을
약간 더 진행해야 한다.
6분 후 커다란 묘가 있는 관산 정상이다. 표기된 삼각점을 확인하지 못 했는데 나중에 선답자
후기를 보니 봉분에 있다 한다. 거기까지는 미처 신경을 쓰지 않아 못 본 것인지 아니면 이후 뽑아
버린 것인지 모를 일이다.
조망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잡목 때문에 조망은 별로이고... 어쨌거나 입산주라도 한 잔
하기로 하며 자리를 잡는다. 오늘은 캐이님이 특별히 양주까지 한 병 준비하셨다. 12분 휴식.

(일출)

(관산정상)

(관산 푯말)

(관산 조망)

08시 39분, 묘8/밀양박씨 가족묘.
관산을 뒤로 하면 다시 순한 능선이 이어진다. 그저 천천히 뛰어도 될 정도... 잠깐 사진을 한 장
찍고 나니 일행들은 어느 사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저 앞에 내달리고 있다.
19분 후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넘으니 언제부터인가 마루금은 옛 임도를 따라 이어지고 있다.
다시 14분 후 묘가 8기가 나란히 있는 밀양박씨 가족묘를 대한다. 햇살도 따사롭게 비추고 있어
단잠이라도 자고 싶다는 유혹... 그만큼 편안함을 주는 능선이다.

(밀양박씨 가족묘)

08시 50분, 양계농장.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살짝 올랐다가 다시 옛 임도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그러한 와중에도
자주 나타나는 묘들... 일일이 기록을 생략하기로 한다.
10분 후 억새지대가 시작되면서 저 앞으로 건물이 보이는데 잠시 진행하니 시멘트도로를 만나고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비교적 규모가 큰 양계농장이 마루금 옆을 차지한 것이다.
그래도 뒤돌아 보는 관산은 여전히 삿갓 형태를 이룬 채 평온하기만 하다.

(양계농장이 보임)

(뒤돌아본 관산)

08시 54분, 농장 끝.
어쨌든 지형도상 삼각점봉으로 표기된 294.9봉 부근이 되는데 개 짖는 소리에 신경쓰다 보니
삼각점을 확인한다는 것도 잊고 그대로 농장 옆 도로를 가로지른다.
집을 비웠는지 인기척은 없는 상태에서 한 마리는 묶여 있지만 한 마리가 풀어져 있는 탓이다.
다행이 똥개인 듯 덤벼 들지는 않는다.
4분 후 농장을 모두 지나친다. 창고 가운데로 도로가 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창고를 통과하는 도로)

(만불사 불상이 보임)

(가야할 능선)

09시 01분, 도로고개.
농장이 끝나자마자 시야가 트이면서 우측 만불산 뒤로 커다란 황금색 불상이 시야에 들어와 시선을
집중시킨다. 영천 만불사 불상으로 그 높이가 33m나 된다는 거대한 불상인데 워낙 규모가 커서
그런지 마루금은 벗어나 있지만 아화고개를 지나고 경부고속도로 직진의 과수원 봉우리를 오를
때까지 시종 시야에 들어와 시선을 끌고 있다.
한편 가야할 사룡산과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오봉산도 전면으로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풍경이다.
잠시 만불산 방향으로 내려서는 도로를 따라 마루금이 이어진다.
이어 5~6분 내려서면 만불산 전 안부가 되는데 여기서 도로는 양쪽으로 갈라져 내려서고 마루금은
산길로써 만불산을 오르게끔 되어 있다.

(도로고개)

09시 08분, 만불산.
잠깐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리 긴 오름길은 아니고. 7분 후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분기봉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만불산이다.
분기점이라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특징이 없고... 다만 만불사 불상이 좀 더 가까이 보일 뿐이다.

(만불사 불상조망)

09시 21분, 공장/(주)동택.
잠시 내려서면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는 불상 방향이 아닌 좌측능선으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있다. 불상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조망을 할 수 있는 지점이라 해야겠다.
12분 후 우측으로 가파른 절개지를 이루면서 푸른색 지붕의 공장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을 지난다.
한 공장 상호 '(주)동택이라 표시되어 있고 공장너머 능선을 차지하고 불상이 아직도 거창하게
시야를 사로 잡는다. 줌으로써 한번 당겨 본다.

(사룡산-오봉산 줄기조망)

(공장지대가 나타남)

(공장지대 뒤로 불상이 보임)

(불상을 줌으로 당김)

09시 30분, 아화고개.
표지기 따라 7~8분 더 내려서니 절개지 아래로 중앙분리대까지 있는 등 4차선으로 번듯하게 신규
확포장된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4번 국도의 아화고개이다. 좌측으로 돌아서 절개지를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그래도 차량통행이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별 어려움 없이 횡단을 할 수 있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다시 중앙선 철로을 건너야 한다. 그러나 철로 역시 단선의 철로...열차도
하루 몇 차례만 운행하고 있는 탓에 건너는데는 전혀 문제되지 않는다.

(아화고개와 하추마을)

(아화고개)

(중앙선 철로)

09시 39분, 철탑 3번.
철로를 건너면 일단 하추마을로 들어서는 수레길을 따른다. 그러면 곧 삼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직진쪽 아닌 좌측 수레길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100미터 남짓 진행을 한 후 축사가 있는 곳에서 수레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능선으로 붙으면 된다. 이곳까지 철로에서 3분 소요된다.
이후는 그저 능선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따른다. 송전철탑이 있어 그것을 겨냥해도 될 듯, 3분
오르면 철탑 3번이 나타난다.
뒤돌아 보면 4번국도와 철길, 그리고 아화고개로 내려선 마루금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만불사
불상 역시 아직도 뚜렷하게 시야에 들어 온다.

(철탑에서 뒤돌아 본 아화고개와 불상)

09시 48분, 철탑 5번/과수원.
계속해서 6분 진행하면 밋밋한 봉우리를 넘어 임도가 시작되는 안부 임도이다. 좌측으로 과수원이
자리잡고 있다.
이어 과수원을 좌측으로 낀 채 임도를 잠시 따르면 철탑 5번이 나타나면서 과수원 가장자리에
위치한 잔디밭이 나타난다. 좌측 저 아래로 경부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고속도로로 내려서기로 하고 간식타임과 함께 지형도 살필 겸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과수원을 낀 임도따라)

(고속도로 뒤의 마루금조망)

10시 09분,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좌측 과수원을 끼고 산길을 잠시 내려서니 직진으로는 길이 끊어지고 우측 상추마을로 내려서는
임도가 나타난다. 그러나 우측은 굴다리까지 2배쯤 거리에 있다고 했기에 좌측 과수원쪽으로
붙을까 망설이는데 마침 마을사람 한 분이 나타나면서 다른 팀들도 모두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며
과수원만 넘으면 얼마 안 가 굴다리가 있다 하니 망설임 없이 좌측 과수원 사이 길 흔적을 따라
과수원을 가로지른다.
곧 과수원이 끝나고 수레길로써 마루금상의 경부고속도로에 도착한다. 휴식을 취한 곳에서 7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고속도로는 진입하지 못하도록 팬스가 쳐 있는데 그래도 그리로 진행한
억척스런 정맥꾼들이 있었던 모양, 팬스가 사람하나 들어설 정도로 뚫려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좌측으로 잠깐 가면 굴다리가 있으므로 무리를 할 필요가 없다.
고속도로를 끼고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라 4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아화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가 나타난다.

(고속도로 좌측으로)

(굴다리 통과)

(고속도로를 건너고)

10시 24분, 임도3거리 안부.
굴다리로 고속도로를 건너면 수레길은 고속도로를 우측으로 끼고 잠깐 따르다가 약간의 마루금을
생략한 채 고속도로를 벗어나 좀 더 위쪽으로 이어지는데 대개가 그렇게 진행을 한 듯 표지기도
그 쪽으로 매달려 있다.
그러나 수레길을 버리고 고속도로 갓길로 올라서니 그 쪽으로 진행을 해도 무리없어 보인다.
고속도로 갓길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갓길 옆으로 폭 2m 넓이로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는 탓에
그 잔디밭을 따르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왕지사 마루금을 좀 더 밟아 볼 욕심으로 고속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면 불과 2~3분 후 다시 마루금을 대하게 되고 여기서 고속도로를 벗어나 능선으로 붙는 좁은
산길이 이어진다. 표지기도 몇 보여 이런 식으로 진행을 하는 팀도 더러 있음을 알 수 있다.
어쨌거나 능선으로 붙으면 4분 후 철탑 7번이 나오고... 다시 2분 더 진행하면 굴다리를 건넌 후
수레길 따라 진행한 사면길을 만나게 된다.
이후로는 좀 더 산길이 넓어지고 거의 굴곡없이 이어지는 편안한 길이다.
이어 5분 후 임도3거리 안부를 대하는데 그곳부터는 한 동안 임도따라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고속도로 갓길)

10시 31분, 물탱크봉.
주변이 초지를 이룬 임도길이라 마치 산행이 아닌 트레킹을 하는 기분이 들 정도로 아주 한가로운
길이다. 자연히 발걸음이 가볍고 속도도 붙는다.
고속도로를 건너 우회길로 진행한 일행들은 벌써 저만치 앞서고 있는 상태... 아마도 사룡산까지
한 번에 뽑을 모양인가 보다.
7분 후 물탱크가 있는 완만한 봉우리를 오른다. 시야가 확 트여 전면에는 사룡산-숲재-오봉산이
길게 스크라인을 이룬 가운데 마루금 좌측으로 서오리 마을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인다.

(초지를 낀 임도를 따라)

(물탱크봉에서 보는 사룡산)

(서오리 마을과 사룡산 조망)

10시 38분, 신설도로공사중 안부.
7분 후 도로건설공사를 하다가 중단이 된 안부를 지난다. 서오리-효리간 도로이다. 지대가 아주
낮은 곳이라 좌측 가까이에 개울이 흐르고 있다.

(신설도로공사중)

11시 02분, 형제목장고개.
다시 산길이 시작된다. 그래도 아직은 완만한 오름길... 16분 진행하니 능선이 분기되는 3거리를
대한다. 우측이 마루금이다.
이어 4분 후 철탑 14번이 나타나면서 내림길로 이어진다. 계속해서 2분 후 철탑 15번을 만나고...
2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이다.
정맥꾼들에게는 형제목장고개로 알려진 곳,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얼마간 내려서면 경주전통체험
학교가 자리잡고 있어 비상시 탈출이 가능한 곳이다.

(성황당흔적이 있는 형제목장고개)

(좌측 경주전통체험학교 방향)

11시 10분, 김해김씨묘/안부.
8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사룡산 급 오름길이 시작되기 직전의 안부... 잘 단장된 김해김씨묘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앞선 일행들이 쉼을 하고 있다.
여기서 사룡산까지 약 2km, 400m이상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이번 구간 최대의 오름길인 셈,
당연히 간식이라도 먹어 두면서 한 숨 돌리고 출발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덩달아 베낭을 내리고 쉼을 청한다. 10분 휴식.

(숲 사이로 보이는 오봉산)

11시 51분, 첫 봉.
모처럼 가파른 오름길이 길게 이어진다. 그래도 이 오름길만 극복한다면 오늘 산행을 다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희망이 있기에... 사룡산 이후로는 그리 부담이 되는 오름길이 없는 탓이다.
한번의 내림길 없이 시종 가파른 오름만 유지한 채 31분 오르니 비로서 급 오름이 한 풀 꺾이는
첫 봉우리이다. 첫 봉부터는 그나마 약간의 내림길도 간혹 이어지기에 한숨 돌린다 할 수 있다.

(첫봉에서 보는 오봉산)

12시 11분, 조망바위 1.
그래도 아직 사룡산 분기점까지는 절반도 못 오른 것 같다.
계속해서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넘다 보면 좌측 저 건너로 나뭇가지 사이의 조망이지만 다섯개의
바위봉을 이룬 오봉산이 유난히 인상적이어서 한번쯤 시야가 확 트이는 지점이 나타났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그렇게 20분을 오르니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아울러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오봉산이 모처럼
시원하게 조망대는 조망바위가 나타나는데 자세히 보니 다섯 아닌 여섯개의 암봉으로 되어 있어
육봉산으로 불러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전체 모습을 들어낸 오봉산)

(영천시내 뒤로 전개되는 팔공기맥)

12시 11분, NO 036 삼각점.
계속해서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5분 후 우측으로 영천일대가 시원히 펼쳐지는 또다른 바위 조망대를
대한다. 바로 아래로 신규도로 건설현장이 내려다 보이는데 아마 도로 아닌 고속철도 건설현장이
될 것이다.
그 뒤로 영천시내가 시야에 들어오고, 영천시내 뒤로는 보현산과 팔공산을 잇는 팔공기맥이 장쾌한
하늘금을 펼치고 있다.
이어 2분 더 진행하면 또다른 조망바위에 NO 036이라 적힌 삼각점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리고 다시 2분 진행하면 조망의 하일라이트를 이루는 마지막 조망바위... 이제껏 본 것을 모두
정리라도 하듯 시원하게 펼쳐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삼각점과 영천방향 조망)

(마지막 조망바위)

(영천시내와 팔공기맥 조망)

12시 27분, 656봉/사룡산 분기점.
이제 사룡산 분기점까지는 거의 다 온 듯 싶다.
7분 후 마지막 오름길을 극복하니 비로서 사룔산 분기점이 되는 656봉... 아니 비슬산을 거쳐
밀양강이 낙동강에 합수하는 지점까지 마루금이 이어지는 가칭 비슬기맥 분기점이다.
정맥에서 0.5km정도 벗어나 있는 사룡산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우측 사룡산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12시 39분, 사룡산.
잠시 후 산불초소를 대하고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생식마을이 내려다보이는 가운데 '오제
소공원 구룡산(무지터)→'라는 뜻 모를 푯말과 함께 생식마을에서 넓은 길이 올라서고 있다.
이어 억새지대가 시작되는 가운데 시멘트 헬기장이 하나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어 식사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의 장소라 해야겠다. 이미 선두로 나선 일행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식사준비 중이다.
베낭을 내려놓고 5분 더 오르면 비로서 억새밭을 이룬 채 커다란 묘 하나가 차지하고 있는 사룡산
정상이다. 정상석은 물론 표기된 삼각점도 보이지 않으나 비슬기맥의 시작점이라는 것을 알리듯
정맥표지기, 기맥표지기가 어울려 한 나무에 잔뜩 매달려 있다.
벌써 진행한 팀들이 제법 되는 듯 초입 산길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여럿 보인다. 올해는 힘들겠지만
내년쯤에는 비슬기맥을 시작한다고 다시 이곳을 찾게 되리라.

(안부의 이정표)

(묘가 차지한 사룡산 정상)

(사룡산의 표지기들)

12시 43분, 억새헬기장.
다시 억새지대 헬기장으로 내려서서 점심 도시락을 펼친다. 이제 목적지인 땅고개까지 3시간 반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것 같으므로 다소 여유가 있는 기분...
푸짐한 식사와 함께 느긋하게 반주잔을 돌리고, 커피도 한 잔씩 음미해 본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아늑한 억새헬기장)

13시 31분, 생식마을.
이제까지는 우측 영천시와 좌측 경주시가 되는 경계를 진행했으나 이제부터는 좌우측 모두 경주시,
완전 경주권으로 들어선다고 할 수 있다.
식사 후 분기점으로 되 오르지 않고 사면길로써 생식마을로 바로 이어지는 넓은 길을 택한다.
그러면 10분 내외에 생식마을에 이를 수 있다. 표지기들도 그렇게 진행하도록 사면길로만 잔뜩
매달려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마루금을 다소 생략하는 꼴이 되므로 중간쯤 내려서다가 좌측 마루금 방향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보여 그 쪽으로 들어선다. 그러면 분기점과 생식마을 중간쯤에 위치한 한 건물이 있는
곳에서 다시 마루금을 접할 수 있다.
어쨌거나 14분 후 생식마을에 도착한다. 모든 음식물을 익히지 않고 생으로 섭취하면서 수행을
하고 있다는 마을... 10여채는 족히 넘을 듯한데 기독교 계통의 한 종교집단인지 여기저기 종교적
용어의 표지석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모두 수행 중인지 인기척하나 없고 정적만 흐를 뿐이다.

(생식마을이 내려다 보임)

(생식마을 안부)

(안내문)

13시 50분, 숲재.
생식마을 안부에서 바로 붙는 산길은 없고 숲재쪽으로 이어지는 우측 사면도로를 약간 따르면
그곳에서 능선으로 붙게끔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11분 후 생식마을과 숲재 사이의 봉을 오르니 저 아래로 숲재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이어 가파른 내리막길... 반대로 올라 설 경우에는 제법 땀을 흘려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려서는
경우에는 바닥이 푹신하여 천천히 뛰어 내려도 된다.
불과 6~7분 내려서면 숲재 절개지 직전에 이르고 여기서 절개지 방향이 아닌 우측 산길로 내려서면
숲재-생식마을간 사면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어 20여m쯤 더 진행하면 2차선의 909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숲재이다. 또는 숙재, 숙재고개로
표기된 지도도 있지만 정맥꾼들에게는 숲재가 가장 알려진 명칭이다.
'우라생식마을→'이라는 커다란 표지석과 간이정거장 시설물이 있다.
아울러 기사님이 대기를 하고 있으니 베낭을 차에 두고 땅고개까지의 남은 구간 가벼운 차림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숲재)

(숲재의 표지석)

(뒤돌아 본 숲재)

14시 09분, 건천농장입구.
다시 가파른 오름이지만 베낭도 없는 상태, 거기에다가 초입은 임도로 이어지고 있으니 전혀
부담이 없다.
2분 임도를 따르니 임도를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이 나타나면서 그 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능선길로 접어든다.
물론 여기서 그대로 임도를 따라도 되지만 임도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격이 되므로 오히려 시간이
훨씬 더 소요된다. 선두로 나선 일행들 임도쪽으로 진행을 했다가 결국은 한참 후미가 되어버린
탓이다.
아무튼 9분 오르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여기서는 임도를 건너 전면의 낮은 봉우리를 올랐다가
와야 하지만 곧바로 다시 임도와 만나는 격이 되므로 굳이 올라설 필요는 없을 것이다. 아니 그
쪽으로 진행한 흔적도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대로 좌측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곧 마루금을 다시 접하고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6분 진행하니 임도쪽으로는 건천농장임을 알리는 작은 푯말과 함께 철문이 닫혀 있고 표지기들은
좌측 능선쪽으로 오르게끔 안내를 한다.

(다시 임도를 만남)

(건천농장 입구)

14시 19분, 오봉산 분기봉.
좌측 산길로 접어들고 4분 후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다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여기서 오봉산을 다녀 오려면 좌측 임도를 따르면 될 듯... 그러나 약 2km정도나 벗어나 있으므로
왕복을 하려면 1시간을 넘게 투자를 해야 한다. 아쉽지만 또다른 기회가 생길 때나 한번 찾기로
하고 임도를 가로질러 능선오름길로 접어든다.
이어 6분 오르면 묘가 있는 오봉산 분기봉이다. 여기서는 좌측 오봉산쪽으로는 산길이 없고 그저
시원한 조망만 되고 있는데 유난히 멋지게 생긴 암봉을 이루고 있기에 나중에라도 꼭 한번 찾을
기회를 만들어 봐야겠다고 생각을 한다.
아울러 가야할 마루금쪽으로는 억새지대가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고... 지나온 마루금과 영천시
뒷편으로 펼쳐지는 팔공기맥도 장쾌하게 조망을 할 수 있다.

(분기봉에서 보는 가야할 능선)

(오봉산 조망)

14시 30분, 고냉지밭봉.
이제부터는 한동안 순한 능선으로만 이어진다. 아울러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억새지대...
저 앞으로 단석산이 보이고 멀리 영남알프스 산군들도 모두 시야에 펼쳐지니 이제 낙동길도
종착점에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6분 후 옛 임도가 시작되어 더욱 진행이 편안한 것 같다. 이어 5분 남짓 더 진행하면 고냉지밭이
펼쳐진 봉우리인데 단석산과 영남알프스 전경이 더욱 환상적인 풍경으로 전개되고 있으니
그야말로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가슴이 확 트인다.

(억새밭 뒤로 단석산이 조망됨)

(옛 임도로써 억새밭 사이를 지나감)

(단석산 조망/영남알프스는 카메라엔 안 잡힘)

(고냉지밭과 단석산 조망)

14시 37분, 부산성 남문터.
오봉산 분기점부터 지도상 성터로 표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성터 흔적을 보지 못했으나
고냉지밭봉을 뒤로 하고 산불초소봉을 향해 안부로 내려서기 직전에 이르니 비로서 제법 규모를
갖춘 성터가 나타난다.
부산성 또는 주사산성으로 불리며 신라시대 백제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석성으로 이곳
남문 일대가 가장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한다.

(부산성터)

14시 55분, 763/산불감시탑봉.
성터를 뒤로 하고 2분 내려서면 안부십자로를 대하면서 산불감시탑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다소 급한 오르막이지만 역시 그리 긴 오름길은 아니다.
14분 후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넓은 시멘트헬기장과
함께 뒤돌아보는 고냉지밭봉이 시원하다.
계속해서 좌로 방향을 바꿔 2분 더 진행하면 산불감시탑이 있는 763봉인데 딴은 이번구간에서
최고봉이지만 산불감시탑만 있을 뿐 산이름도 없고, 흔한 삼각점표시도 없는 평범한 봉우리이다.
아울러 이곳까지도 사륜구동은 운행이 가능한 듯... 산불감시탑에 관리인이 보이면서 그 옆에
지프 한 대가 세워져 있다.

(뒤돌아 본 고냉지밭봉)

(헬기장)

(산불감시탑이 있는 763봉)

15시 19분, 독고불재.
763봉을 뒤로 하면 저 앞으로 마지막 올라야 할 651.2봉을 마주 보면서 급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아울러 내려서야 할 독고불재 좌측 사면으로 한 채석장이 산을 엄청나게 깎아먹고 있는 전경이
내려다 보이니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영남채석장... 저렇게까지 깎아 먹어도 허가가 가능한 것인지? 채석장 뒤 내려다보이는 시내는
건천읍이다.
24분 후 어두목장이라고 작은 축사가 한가롭게 있는 독고불재로 내려선다. 좌측 아래에 엄청난
채석장 절개지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안 보이니 그저 평화롭기만 한 풍경...
이제 전면의 651.2봉까지 약 20m정도의 고도만 극복하면 이후 땅고개까지 거의 오르길이 없기에
마지막 휴식이라는 말과 함께 남은 간식과 술 모두 펼쳐 놓고 휴식을 취한다. 14분 휴식.

(엄청난 영남채석장)

(채석장 옆으로 독고불재 어두목장이 보임)

(어두목장)

(독고불재와 가야할 651.2봉)

15시 50분, 651.2봉.
651.2봉 오름길, 오래된 철망이 능선을 따라 나 있는데 초입은 일단 철망을 좌측으로 낀 안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목장 용도일 듯 하나 그 용도로써는 거의 사장된 철망이다.
이후 중간중간 철망을 몇 번 넘으면서 철망 밖으로 나갔다 안으로 들어갔다 해야 하는데 무심코
철망에 옷이 걸려 찢기는 일이 없도록 유의를 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철망을 따라 급한 오름길을 17분 극복하면 삼각점(경주463-1982재설)이 있는
651.2봉이다.

(651.2봉에서 뒤돌아 본 산불감시탑봉)

(651.2봉 삼각점)

16시 30분, 오리재.
651.2봉을 지나면 오름길이 거의 없는 시종 순한 내림길이어서 금방이라도 땅고개에 이를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아직도 도상 3km를 남겨두고 있으므로 1시간은 더 진행해야 할 듯...
잠시 진행하면 철조망이 흐지부지 없어져 이제부터는 철조망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어 묘1기가 나타나면서 전면으로 시야가 트이니 단석산이 더욱 웅장하다는 생각을 한다.
계속해서 좌측으로 송선저수지가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조망바위도 한번 지나치고 약간이나마
오름길을 이룬 한 봉우리도 넘는다.
그러다가 어느 덧 급경사 내리막 길... 반대서 진행할 경우에는 띰 괘나 흘려야 할 것이다.
그렇게 급내림길이 끝나면 오천정씨묘가 나타나고 이어 5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오리재에
도착한다. 651.2봉에서 40분 지난 시각이다.

(단석산이 전면으로 보임)

(송선저수지 조망)

(송선저수지 우측으로 단석산이 솟아 있음)

(오리재)

16시 39분, 396.9봉.
오리재를 뒤로 하면 바로 땅고개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마치 마지막 남은 힘을 테스트라도 하듯
고도100m 남짓 극복해야 하는 봉우리가 기다리고 있다. 삼각점이 표기된 396.9봉을 말함이다.
그러나 한동안 순한 내림길을 내려섰기에 그저 반동으로 올라서면 금방 396.9봉이다.
9분 후 396.9봉에 도착하니 오래되어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반긴다.

(오리재를 뒤로 하고)

(396.9봉과 삼각점)

16시 46분, 땅고개.
비로서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하니 바로 아래가 땅고개인 것 같다.
3분의 짧은 내림길을 내려서면 김해김씨묘가 나오고 곧 땅고개 휴게소가 내려다 보이는 절개지
위가 나온다. 절개지는 우측으로 돌아서서 내려서게끔 되어 있고 비로서 땅고개에 도착한다.
경주시 건천면과 산내면의 경계를 이루며 2차선의 20번국도가 가로지르는 곳으로 어떤 지도에는
당고개로도 표기되어 있다.
아울러 식당을 겸한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데 기사님은 오리불고기로서 이미 뒤풀이 음식을
예약을 해 놓았다면서 휴게소로 안내를 한다.

(절개지위에서 내려다 본 땅고개)

(땅고개)

그 후.
별도 뒤풀이 장소로 이동을 하지 않고 하산지점에서 바로 하게 되니 느긋한 마음으로 뒤풀이를
모두 마췄는데도 18시가 채 안 된 시각.... 모처럼 빠른 귀경이다.
다음 영남알프스 진입구간을 기대하면서 18시 정각 땅고개를 출발한다.
이어 5분여 거리에 건천IC가 있어 금방 고속도로로 진입을 할 수 있었고, 거기에다 고속도로까지
전혀 막힘이 없었고...
덕분에 동군포 도착하니 21시 30분 조금 안 된 시각이다. 그리고 집 도착 정각 10시, 아마도
낙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빠른 귀경이 된 듯 싶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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