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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동정맥

[낙동정맥 8구간]피나무재-질고개-통점재-가사령-성법령

by 높은산 2006. 2. 2.
[낙동정맥 8구간]
피나무재(928지방도)-622.7-질고개(932지방도)-785.0-간장현-통점재(68번도로)-776.1
-가사령(69번도로)-599.6-709.1-성법령(921지방도)

[도상거리] 약 23.5km

[지 도] 1/50,000 청송, 기계

[산행일자] 2005년 12월 18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피나무재(06:32)-평해황씨묘(06:49)-임도3거리(06:52)-임도끝(07:04)-무포산갈림(07:12)-(좌)
-능선분기봉(07:27)-(좌)-622.7(07:43~52)-(좌)-폐헬기장(07:57)-(좌)-폐묘(08:05)-안부(08:37)
-질고개(08:45)-산불초소(08:57)-묘(09:19)-안부3거리(09:22)-능선꺾임점(10:00)-봉(10:05)
-폐헬기장(10:32~47)-785.0/삼각점(10:56)-헬기장(11:05)-묘(11:06)-간장현(11:47)-분기봉(11:53)
-폐묘/식사(12:04~45)-706봉(12:49)-통점재(12:58)-첫봉(13:09)-안부4거리(13:19)
-묘2/안부(13:28)-776.1봉3거리(13:38)-776.1봉(13:41)-776.1봉3거리(13:44~49)-조망대(14:01)
-흙무덤(14:05)-안부4거리(14:07)-팔공기맥분기점(14:14)-임도안부(14:34~40)-안테나봉(14:44)
-가사령(14:49)-599.6봉(14:58)-안부(15:12)-630.5봉(15:20)-(좌)-분전함(15:24)
-안부/소나무(15:26)-급오름봉(15:33)-709.1봉(15:45~51)-성법령(15:58)

[산행시간]
9시간 26분(휴식 및 식사:1시간 22분, 실 산행시간:8시간 04분)

[참여인원] 12인(먼산, 캐이, 청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서바위, 산울림, 삼은, 김귀천,
산시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20)-동군포(24:50~24:50)-감곡IC-38번국도-제천IC-서안동IC-안동(03:50~04:45)
-피나무재(06:12)

<올 때>
성법령(16:05)-영천(17:20~18:15)-영천IC-추풍령휴게소(19:35~45)-동군포(22:00~15)-상동(22:5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지형도상 산이름을 가진 산이 하나도 없이 질고개, 통점재, 가사령 등 도로만 세 번
건너게 되어 있어 묘미는 별로 없는 구간이다.
다만 팔공기맥과 내연지맥의 분기점을 대한다는 의미와 함께 질고개를 지나 785.0봉으로 능선이
꺾이는 지점까지는 시종 주왕산과 별바위를 뒤돌아 볼 수 있고, 그 이후로는 제법 웅장한 산세의
내연지맥과 나란히 하게되어 그런대로 지루하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굴곡도 심하지 않아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은 그리 많이 소요되지 않는다.
아울러 청송군과 영덕군을 벗어나 비로서 포항시로 진입하는 구간이기도 하고, 또한 이번구간을
함으로써 낙동정맥도 꼭 절반을 진행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

(주왕산과 별바위 조망)

(늦가을같은 낙엽길)

 

(내연산 줄기 조망)

 

06시 12분, 피나무재.
올 들어 가장 춥다고 하는... 엄청 추운 날이다. 영하 10도를 훨씬 밑도는데다가 바람까지 칼바람으로
불어대니 내복까지 껴 입는 등 만만의 준비를 했는데도 밖으로 나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승합차는 이미 피나무재에 도착해 있지만 누가 먼저 나설까 눈치만 본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눈이 없다는 것, 호남지방은 연일 폭설소식인데 반하여 이곳은 건조주의보가
발령되어 있을 정도로 아예 눈은 보이지 않는다.
어쨌든 마냥 망설일 수만은 없는 일, 단단히 용기를 내어 차창 밖으로 나오고 칼바람을 의무인냥
받아 들인다. 콧등이 얼얼할 정도로 춥다.

(피나무재)

 

06시 32분, 피나무재 출발 산행시작.
그렇게 출발이다. 시작이 반이라고... 출발을 함으로써 이미 절반의 목표든 달성한 셈이다.
절개지 팬스 밑단의 개구멍을 낮은 포복으로 통과함으로써 산행이 시작된다.
추운 가운데도 달빛이 유난히 밝은 상태라 이내 상큼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아직 날이 밝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랜턴을 켜지 않아도 될 만큼....

(달빛)

 

06시 52분, 임도3거리.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 17분 후 평해황씨묘 앞을 지난다.
이어 묘를 지나자마자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아니 3거리를 이루면서 한 임도는 어디로 향하는지
시멘트포장이 된 채 마루금 우측 사면을 따라 오르고 있다.

(중간에 대하는 임도)

 

07시 12분, 무포산 갈림.
임도 사이 날등으로 올라선다. 좌측으로 임도가 가까이 하고 있는 가운데 저 멀리 내연산-동대산
바대산으로 이어지는 줄기가 될 듯 육중한 능선에는 불긋한 아침 여명이 감싸고 있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아직 사진으로는 잘 잡히지 않아 다소 아쉬움이지만 시야가 트이는 곳을 만난다면
멋진 일출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12분 후 좌측 사면을 따르던 임도가 다시 마루금으로 붙는가 싶더니 임도는 그곳에서 끝나 버리고
만다. 이어 잠시 급 오름길....
8분 후 무포산 갈림길이다. 700~800m정도 마루금을 이탈해 있는 무포산(716.7m), 애초는 들러 볼
생각이었으나 가급적 빨리 산행을 마치고 조촐한 송년파티라도 갖자는 핑계 속에 생략하기로 한다.
아니 그러한 핑계가 없었어도 들르겠다는 엄두를 내지 못할 정도로 바람이 차갑다. 진행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지 산길도 희미한 상태...

(무포산 위의 달)

 

(여명)

 

07시 27분, 능선분기봉.
좌측으로 급히 방향을 꺾어 내려선다. 벌목지를 이루고 있어 시계가 좋다.
대신 칼바람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어 그저 엄청 춥다는 생각밖에 없다. 뒤쪽과 우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북서풍이 될 것이다.
특히 안부를 지나 분기봉으로 오르는 곳은 얼굴이 얼얼대면서 콧물이 줄줄 떨어질 정도, 모자를
겹으로 쓰고 장갑으로써 얼굴을 감싸 본다.
15분 후 그렇게 능선분기봉 도착, 좌측 내림길로 접어들면서 바람을 막아 다소 진정되는 기분이다.

(일출)

 

07시 43분, 622.7분.
완만한 안부를 지나 삼각점이 있는 622.7봉에 거의 도착할 무렵 나무가지 사이로 일출이 시작된다.
아마도 년 중 해가 가장 늦게 뜨는 시기가 되는 듯, 07시 40분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대하는 일출이라 기대와는 달리 별 감흥이 없다. 그저 햇살이 비추기 시작하니
추위가 다소 기세가 꺾일 듯한 느낌이다.
잠시 오르면 작은 공터에 삼각점이 있는 622.7봉, 지난 구간 진행한 주왕산 주능선과 별바위가
아주 시원스럽게 펼쳐져 있다.
앞선 일행들이 정상주를 돌리고 있어 덩달아 음미해 보지만 워낙 추워서 전혀 술 맛 아닌 그저
음료수를 마신 기분처럼 느낌이 없다. 9분 휴식.

(622.7봉 삼각점)

 

(주왕산과 별바위)

 

(주왕산 줄기)

 

08시 45분, 질고개.
걷기에는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 부드러운 길이다. 더구나 차가운 날씨 때문인지 땀을 내기 위하여
모두들 줄달음 치듯 달리고 있다.
5분 후 폐 헬기장, 좌측으로 꺾어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후로는 특별한 지형지물이 없이
그저 외길로서 순한 능선을 질주할 뿐이다. 간간히 나뭇가지 사이로 별바위를 음미해 보며...
40분 후 한 안부를 지난다. 이어 낮은 봉 하나를 넘어 8분 더 진행을 하니 한 쪽은 부남면, 다른
한 쪽은 부동면이 표시되어 있는 조그마한 푯말이 있는 2차선 도로 고갯마루이다. 질고개에 이른
것이다.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도로도 지나가는 차량하나 없이 쓸쓸하다. 쉼 없이 그냥 지나친다.

(시종 주왕산 줄기를 바라보며 진행함)

 

(질고개)

 

(질고개)

 

08시 57분, 산불초소.
도로 우측 모퉁이로 표지기들과 함께 산길이 열린다.
묘지 몇 지나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한 차례 극복하니 산불초소와 함께 조망이 확 트이는 봉우리가
나타난다. 질고개에서 12분 거리, 좌측으로 주왕산과 별바위 전경이 아주 시원하다. 지나온 산줄기
또한 모두 가늠할 수 있을 정도로 선명하고...
아울러 우측으로는 이현리 마을이 평화롭게 펼쳐져 있는 가운데 화장저수지 뒤로도 제법 웅장한
산들이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팔공기맥에서 가지를 튼 산줄기들이다.
웬만하면 한 차례 쉼을 하며 조망을 즐겼다 가도 좋으련만 춥다는 이유인지 선두들은 모두 그대로
지나쳐 버린 상태이다. 사진 몇 장 찍어 본 뒤 그대로 출발을 한다.

(산불초소)

 

(별바위 조망)

 

(별바위에서 피나무재로 이어지는 능선)

 

(지나온 능선)

 

(화장저수지와 뒷편 산줄기)

 

09시 22분, 안부 3거리.
이후로는 시종 완만한 능선길이다. 눈 대신 수북이 쌓여있는 낙엽들... 만일 날씨가 춥지 않다면
완전 늦가을 분위기를 연상했을 것이다.
몇 차례 밋밋한 봉을 넘어서니 묘 1기가 나타나고 잠깐 내려서니 좌측 나리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 3거리이다. 산불초소에서 25분 지난 시각, 이어 마루금길은 잠깐 우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기도 한다.

(낙엽쌓인 길)

 

10시 00분, 능선꺾임점/포항시계.
포항시계가 시작되는 능선꺾임점, 생각보다 제법 먼 거리이다.
저 앞의 봉우리를 오르면 될 듯 보이지만 그곳을 오르면 다시 그만그만한 앞에 솟아 있다.
그런 식의 흐름을 셀 수 없을 만큼 수 차례 반복한 끝에 비로서 능선이 우측으로 90도 꺾이는 지점,
안부 3거리에서 38분 지난 시각이다. 질고개에서 친다면 1시간 15분 소요...
아무튼 이제부터 마루금을 중심으로 좌측은 포항시 죽창면, 우측은 청송군 부남면이다.

(능선꺾임점 직전)

 

10시 32분, 폐헬기장.
5분 오르면 또다른 능선분기봉이다. 우측 건너편으로 785.0봉이 제법 우뚝 솟은 느낌이다. 아울러
좌측 조망, 주왕산과 별바위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대신 내연산 줄기가 바짝 다가오기 시작한다.
한 차례 급 내림길을 내려선 후 785.0봉 오름길로 접어 들면서 모처럼 땀까지 흘린다는 생각을
하는데 앞선 일행들이 비로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폐헬기장이 있는 봉우리 직전... 바람을 피할 수 있어 그런대로 춥지 않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다.
어쨌든 춥다는 이유로 622.7봉에서 쉼을 한 이래 무려 2시간 40분만이니 허기까지 다소 느낀다고
할 수 있다. 덕분에 벌써 오늘 구간 절반 가까이 진행을 한 듯...
간식과 함께 또 한번 술잔을 돌리는데 워낙 추위 탓인지 여전히 음료수 마시는 기분이어서 벌써
준비한 술이 모두 바닥을 들어낸다. 물은 대부분 꽁꽁 얼어있는 상태이다. 15분 휴식.

(순한 능선길)

 

10시 56분, 785.0봉,
잠깐 오르면 폐헬기장이 나타나면서 완만한 능선이다. 이어 8~9분 진행하면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깨진 삼각점 흔적이 보이는 785.0봉이다. 이번 구간의 최고봉? 그러나 잠시 후 대하는
또다른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가 지도상 표기가 되어 있지 않지만 약간 더 높은 봉우리이다.

(785.0봉)

 

11시 05분, 헬기장.
거의 고도차 없는 능선을 9분 진행하니 다시한번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헬기장이 나타난다.
지도에도 785.0봉보다 등고선 고도가 높아 보이는데 어떤 지도에는 805.5봉으로 표기가 되어 있다.
결국은 이번 구간의 최고봉이 되는 셈이다.
바람도 없고 아늑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어 이곳에서 휴식을 취할 걸 그랬나 보다. 헬기장을
지나자마자 커다란 묘 1기가 보인다.

(785.0봉 이후 헬기장의 시멘트 블럭)

 

(이번구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헬기장)

 

11시 47분, 간장현.
아침보다는 다소 기온이 올라가고 바람도 잔잔해져 이제는 산행하기에는 딱 알맞은 날씨인 듯...
별 특징은 없으나 시종 굴곡없이 편안한 산길로만 이어지고 있으니 발걸음이 마냥 가볍기만 하다.
아울러 빽빽한 굴참나무와 함께 낙엽이 더욱 푹신한 상태...
그러는 가운데 나무 사이이긴 하지만 내연지맥이 한결 가깝게 건너다 보여 언제 한번 시간을 내어
주파를 하리라는 욕심이 들기도 한다.
42분 후 양쪽으로 소로가 보이는 간장현에 도착한다. 좌측 하옥리, 우측 간장리 방면 하산길이다.

(내연지맥이 숲 사이로...)

 

(편안한 숲길)

 

(낙엽)

 

(간장현)

 

12시 04분, 706봉 전 폐묘.
간장현을 뒤로 하자 비로서 오름길이다.
5분 후 송림이 울창한 분기봉을 대한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살짝 꺾는다.
이어 11분 더 오르면 706봉 직전의 폐묘를 대한다. 능선 좌측 사면으로 바람도 피하면서 양지바른
곳에 위치하여 식사하기에는 그런대로 적당한 장소라 해야겠다.
선두들이 벌써 자리를 잡고는 식사준비를 하고 있다. 따끈한 오뎅국물이 금방 추위를 잊게 해 준다.
술이라도 남았으면 더욱 좋았을텐데... 식사시간 41분 소요.

(폐묘에서 보는 내연산 줄기)

 

12시 58분, 통점재.
706봉가지는 4 분 거리, 706봉을 지나자 급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불과 9분 내려서면
절개지가 나타나면서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통점재이다.
질고개와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차량이 하나도 없는 한산한 도로이다.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선 뒤 반대편의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오르면 그 동안 나뭇가지 사이로만
보였던 내연지맥이 시원스럽게 그 전모를 들어내기도 한다.
포항시 죽장면이라는 도로 표시판이 있다.

(통점재)

 

(통점재)

 


(통점재와 내연지맥)

 

(지나온 능선)

 

13시 41분, 776.1봉.
11분 후 첫 봉우리를 오른다. 이어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완만하게 이어지면서 10분
후 양쪽으로 산길 흔적이 보이는 안부4거리를 만난다.
계속해서 9분 더 진행하면 잘 단장된 묘 2기가 있는 또 하나의 안부... 분위기가 좋아 쉬어가기
안성맞춤의 장소이지만 그대로 지나친다.
묘를 지나면서 776.1봉을 오르는...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부담을 느낄 정도의
긴 오름길이 아니다.
10분 후 776.1봉 3거리에 도착한다. 776.1봉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탓...
베낭을 내려 놓고 잠깐 다녀 온다.
불과 3분 거리... 최근 복구된 삼각점(기계 305, 2004 복구)과 함게 근방에서는 가장 고도가 높은
봉이기에 제법 조망이 좋다.
북쪽 지나온 줄기는 물론 동쪽으로는 내연지맥도 한눈으로 조망을 할 수 있고, 서남쪽으로는
팔공기맥의 분수령을 이루는 보현산이 멀리나마 비로서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정상 시설물
때문에 멀리서도 알아 볼 수 있는 산이다.
다시 3거리로 되내려와 잠깐 휴식을 취한다. 5분 휴식.

(776.1봉)

 

(776.1봉 삼각점)

 

(멀리 보현산이 보임)

 

(내연지맥 조망)

 

(지나온 능선)

 

14시 01분, 조망대.
8분 후 모처럼 동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짧은 바위지대를 지난다. 내연지맥 줄기가 한결 장쾌한
느낌이다. 그 앞 죽장면 일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을들도 유난히 평화로운 풍경...
가야할 기맥분기봉이 바로 위로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조망대에서)

 

(조망대에서)

 

(조망대에서)

 

14시 14분, 팔공기맥 분기점.
이어 잠시 후 내림길이 시작되고.. 흙무덤을 하나 지나쳐 6분 내려서면 양쪽으로 산길이 보이는
안부 4거리이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팔공기맥이 분기하는 744.8봉 오름길이다.
7분 후 봉우리 못 미친 지점에 3거리를 이루면서 비닐코팅지로써 팔공기맥분기점을 알리는 표찰이
한 나무에 묶여져 있다. 대구산사 팔공기맥 종주팀이 부착한 표찰이다.
'이곳에서 출발하여 보현산-화산-팔공산-가산을 거쳐 금호강의 북쪽 분수령이 되며 영천, 대구,
경산, 칠곡권과 안동, 문경, 상주 문화권을 가르는 경계가 되기도 합니다. 약 160km.'
표지기도 다수 붙어 있고 산길도 뚜렷하여 그 동안 진행을 한 팀들이 제법 되는 모양이다.
우리 역시 낙동이 끝나는대로 진행할 생각... 744.8봉은 좀 더 올라야 하지만 그 때 보기로 하고,
그냥 좌측 사면길로 되어 있는 가사령 내림길로 접어 든다.

(팔공기맥 분기점)

 

14시 34분, 임도 안부.
이제부터는 능선 좌우측도 모두 포항시에 속한다. 청송군을 벗어나 본격적인 포항 구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한 차례 급한 내리막을 내려서면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저 아래로 가사령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키작은 소나무 터널길이 얼마간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수북하게 쌓인 솔잎들이
마치 양탄자처럼 푹신한 느낌을 받는 길...
20분 후 가사령 직전 안부에 이르니 오래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옛 가사령이라고 한다.
날씨가 많이 풀린데다가 억새까지 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완전 늦가을 분위기가 난다. 6분 휴식.


(가사령 가는 길)

 

(안부 임도)

 

(안부임도)

 

14시 49분, 가사령.
계속해서 짧은 오름길을 4분 극복하면 안테나가 있는 봉우리를 대한다. 이어 5분 내려서면
통점재보다 한층 가파른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가사령이 내려다 보인다.
급경사 잡석으로 된 우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다수가 이동을 할 시 잡석이 구를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할 것이다.
고갯마루로 내려서니 양쪽으로 깎아지른 절개지가 더욱 위압적... 그러나 이제까지 대한 도로와
마찬가지로 차량통행은 거의 없어 정적만이 감돌고 있는 2차선 도로이다.

(가사령 절개지를 오르는 길)

 

(가사령 절개지 내림길)

 

 

(가사령)

 

14시 58분, 599.6봉.
절개지 우측면으로 절개지 오름길이 있다. 급한 오름길... 도로를 내려다 보면 아찔한 느낌이
들 정도로 여전히 위압적이다. 그래도 절개지를 다 통과하면 언제 그런 곳이 있었느냐 싶게 다시
완만하고 부드러운 오름길로 변한다.
8분 후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599.6봉에 도착한다. 봉이라기 보다는 능선 오름길 중 벌목이 된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이 있는 정도의 봉...
마지막 목표지점이 되는 709.1이 저만치의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599.6봉 삼각점)

 

(599.6봉)

 

15시 24분, 안테나와 분전함.
마루금은 살짝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14분 후 안부... 좌측으로 상옥리마을과 도로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지만 산길흔적은 없다.
이어 8분 정도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630.5봉인데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4분 진행하니 의외의 안테나와 분전함이 나타난다. TV용은 아닌 듯 싶고....

(안테나와 분전함)

 

15시 33분, 급오름봉.
계속해서 1분 내려서면 안부인데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가 눈길을 끈다. 상옥리 마을과 도로도
여전히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건너편의 내연지맥도 바로 손에 잡힐 뜻 가까운 거리이다.
이어 급한 오르막이 시작되면서 좌측 저 위로 성법령을 오르는 도로와 고갯마루가 드디어 보이기
시작한다.
종착점에 거의 다 왔다는 이야기... 7분 급 오름길을 극복하면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바뀌는
분기봉이다.

(성법령이 보임)

 

15시 47분, 709.1봉.
가사령을 지날 때까지만 해도 구름한점 없던 날씨였는데 그리고 아직 해가 보이는데 갑자기
눈발을 뿌려대고 있다. 그리 많이 내릴 것 같지는 않지만 어쨌거나 산행이 거의 끝날 무렵이니
그리 부담은 없다. 뒤를 돌아다 보니 어느 사이 뿌연 먹구름이 끼어 있는 상태이다.
분기봉을 뒤로 하면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그 뒤로 제법 우뚝 솟은 봉이 올려다
보여 마지막 오름길을 극복할 각오를 해 본다.
그러나 가만히 보니 그 봉우리는 다음구간에 진행할 봉우리... 즉 성법령 분기봉인 709.1봉은
그 봉우리 직전 좌측의 낮은 봉우리이다.
12분 후 좁은 시멘트헬기장을 이룬 채 삼각점, 삼각점 안내문이 있는 709.1봉이다. 내연지맥의
분기점이 되는 곳... 비로서 오늘 목적지에 이른 셈이다.
여기서 좌측 내연지맥을 따라 200m쯤 내려서면 921상의 성법령 고갯마루에 이를 수 있다.
정자가 있는 것 같고 우리를 기다리는 승합차도 내려다 보인다.
마지막이라는 핑계와 함께 잠깐 휴식을 취한다. 6분 휴식.

(709.1봉)

 

(709.1봉 삼각점)

 

(안내판과 다음에 가야할 전방의 더 높은 봉)

 

15시 58분, 성법령.
제법 뚜렷한 산길, 표지기들도 간간히 보이는 가운데 6분 내려서면 도로팬스가 나타나고 좌측으로
휘돌아 팬스를 내려서면 포항시 죽장면과 기북면의 경계가 되는 성법령이다.
차량 몇 대 주차시킬 주차 공간이 있고, 최근 설치가 되었을 듯 싶은 '성법령 쉼터'라 적힌 4각
정자가 마련되어 있다.
다음 구간 들머리시에도 찾겠지만 향후 내연지맥을 할 시 또다시 찾을 곳이기에 유심히 주변을
살펴 본다.

(성법령)

 

(성법령 쉼터)

 

그 후.
날씨가 추운 탓인지 다른 때보다 휴식시간이 절반밖에 없었고, 덕분에 비교적 빨리 산행이 마무리
된 듯 싶다.
어쨌거나 아침에 출발을 할 때만 해도 워낙 매서운 추위에 바짝 질린 채 걱정을 하였으니 무리없이
한 구간을 마무리하니 마음이 가볍기만 하다. 연일 폭설이 내리고 있는 호남지방은 물론 오늘은
수도권까지 제법 눈이 내렸다고 하는데 이곳은 이제서야 눈발이 약간 뿌리는 상태이니 그 또한
행운이 아닌지?.
GPS를 찍어 보니 안동보다는 영천쪽이 가깝다는 기사님의 말에 따라 안동 아닌 영천으로 이동을
하여 조촐하게나마 송년산행이라는 명제아래 뒤풀이시간을 갖는다.
이어 귀경은 경부고속도로 이용... 즉 중앙고속도로 이용이 끝나고 다음부터는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하니 천안의 두 분이 가장 좋아하는 것 같다.
날씨 때문에 차량 정체도 전혀 없어 영천 출발 3시간 45분만인 22시 정각 무사히 동군포에 도착을
한다. 주차해 놓은 차에는 그 사이 내린 눈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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