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동정맥

[낙동정맥 6구간]OK목장-맹동산-봉화산-명동산-포도산-화매재-황장재

by 높은산 2006. 2. 2.
[낙동정맥 6구간]
OK목장-맹동산(807.5)-하삼의안부/임도3거리-봉화산(733)-명동산(812.4)-박점고개-포도산(748)
-632.1-화매재(917지방도)-황장재(34번국도)

[도상거리] 정맥 23km+포도산 왕복 1km= 24km

[지 도] 1/50,000 영양, 청송

[산행일자] 2005년 11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OK목장/시멘트도로3거리(06:55)-민둥봉/일출(07:08)-(좌측임도)-안부(07:28)-792봉/묘 1(07:37)
-안부/목장바리캐이트(07:41)-맹동산(07:46~55)-임도갈림 산길(08:09)-다시 임도(08:17)
-하삼의안부/임도3거리(08:20)-710봉(08:33)-봉화산(08:43)-봉수대(08:48)-명동산(09:40~10:15)
-묵은헬기장(10:17)-꺾임봉(10:26)-(우)-박점고개/임도(10:40)-안부십자로(10:53)
-포도산3거리(11:07)-포도산(11:19~24)-포도산3거리(11:34~39)-묘/송림지대(12:06)-철탑(12:11)
-평산신씨묘(12:19)-억새공터(12:20)-632.1봉/삼각점(12:23)-묘/식사(12:30~13:24)
-장구메기/밭(13:30)-임도(13:38)-철탑50번(13:40)-임도3거리/당집(13:47)-(우)-남평문씨묘(13:51)
-(좌)-임도(13:53)-(좌측산길)-포산마을 3거리(14:00)-능선3거리(14:03)-(우)-시멘트길(14:05)
-좌측산길(14:07)-철탑56번(14:18)-안부3거리(14ㅣ21)-철탑57번(14:22)-안부4거리(14:24)
-안부3거리(14:28)-봉(14:32)-(좌)-봉(14:39)-(우)-화매재(14:54~15:21)-봉(15:28)
-낙엽송안부(15:36)-봉/묘1(15:41)-봉(15:53)-우회봉(16:08)-532봉(16:18)-황장재(16:40)

[산행시간]
9시간 45분(휴식 및 식사:2시간 15분, 실 산행시간:7시간 30분)

[참여인원] 11인(먼산, 캐이, 청산, 금수강산, 서바위, 산울림, 삼은, 김귀천, 산시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20)-동군포(23:50~24:15)-서안동IC-안동경유-영양(03:50~06:05)-OK목장(06:45)

<올 때>
황장재(17:20)-안동(18:20~19:15)-서안동IC-제천IC-38번국도-박달재휴게소(20:20~30)
-안성IC-동군포(22:55~23:00)-상동(23:30)


[산 행 기]
OK목장에서 황장재까지... 낙동 여섯번째 발걸음이다.
이번구간 역시 지난구간과 같이 걷는 시간만 따진다면 7시간여 시간이면 충분할 듯... 전혀 부담이
없는 구간이다. 도상거리는 약 23km(포도산 왕복거리 포함하여 24km)이나 줄곳 임도를 따르게끔
되어 있고, 거기에다가 능선의 굴곡이 거의 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산길도 아주 잘 나
있는 탓이다.
황장재에서 더 진행을 해도 무리가 없겠으나 중간에 적당히 끊을 곳이 없으므로 어차피 황장재에서
구간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 이후로는 주왕산지역을 지난 피나무재에서나 도로를 접하게 된다.

(맹동산 조망)

(명동산 조망)

 

24시 15분, 동군포 출발.
이제는 완전 겨울장비로 행장을 꾸려야 할 듯... 날씨가 제법 쌀쌀하다.
영양지방 새벽 기온이 영하 7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를 접하고는 겨울용 장갑과 귀가리개 달린
모자도 챙겨 베낭에 넣는다.
두 명이 개인사정상 빠진 대신 지난 구간부터 합류를 한다던 산시조님이 비로서 합류하여 인원이
11명이다. 비좁은 감은 있지만 그래도 의자를 펼쳐 제끼고 누울 자리를 확보한다.

03시 50분, 영양.
논스톱으로 달려 동군포를 출발한지 3시간 30여분만에 벌써 영양읍이다. 들머리가 OK목장이 되어
굳이 영양을 안 들려도 되지만 구간이 짧아 해가 뜨면 출발하기로 하고 지난구간 아침식사를 했던
식당에서 다시 한번 식사를 하기로 한 것이다.
전에 또다시 들린다는 말은 해 놓긴 했으나 출발할 때 미리 전화를 주지 않은 때문인지 불빛이 꺼져
있다. 그러나 간판에 적힌 전화번호를 보고 연락을 취하니 이내 불빛을 밝히며 주인부부가 반갑게
맞이한다. 연락이 없어 다시 올 줄은 몰랐다고...
어쨌거나 날이 밝을 때까지는 아직 시간이 많아 있으므로 천천히 음식을 준비해도 된다는 말을 해
놓고는 식당 방에서 1시간여 눈을 붙이는 시간까지 갖는다. 한결 개운한 느낌이다.
이어 식당 별미라 하는 소머리곰탕으로써 배를 든든히 채우고는 비로서 영양읍을 빠져 나간다.
이제 언제 다시 영양땅을 밟아 볼 수 있을까?

06시 45분, OK목장.
영양읍에서 OK목장까지는 40분 거리, 917지방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OK목장 이정표를 보고 차량
하나 겨우 지나칠 수 있는 시멘트길을 10여분 오르면 비로서 지난 구간 산행을 마무리 한 곳,
시멘트길이 우측으로 꺾이면서 마루금으로는 비포장 임도로 이어지는 삼거리이다.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 가운데 구름한점이 쾌청한 하늘을 대하니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단지 귀가
시려울 정도로 쌀쌀한 날씨 때문에 몸을 잔뜩 움츠리며 행장을 꾸려야 한다.

(일월산이 시야에 들어옴)

 

06시 55분, OK목장 출발 산행 시작.
비포장 임도로 들어섬으로써 비로서 산행 시작이다. 마치 아침산책이라도 하는 기분, 주변으로
시야가 확 트여 덩달아 마음도 확 트이는 기분이다.
뒤돌아 보니 정상 시설물 때문에 멀리서도 확실히 구별할 수 있는 일월산 능선도 선명하게 시야를
사로잡는다.

07시 08분, 민둥봉/능선 분기봉.
잠시 임도를 따라 오르면 나무하나 없는 초지를 이룬 가운데 마루금을 이루는 민둥봉을 정면으로
보면서 임도는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날등쪽으로도 희미한 산길과 함께 표지기가 하나 보이니 그대로 날등으로 올라선다.
이어 잠깐 희미한 길을 진행하면 민둥봉 정상 약간 못 미처에서 다시 임도가 가로지르는 가운데
민둥봉쪽으로는 오래된 철망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목장용인 듯...
적당히 철망을 넘어 민둥봉을 오르니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인데 그야말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막힘없는 조망을 음미할 수 있다.
지나온 마루금쪽을 뒤돌아 보면 마루금을 사이에 두고 서쪽으로 일월산 능선이, 동쪽으로 칠보산
능선이 대비를 이루면서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침 일출까지 시작되고 있어 더욱 멋진 분위기... 손이 엄청 시려운데도 불구하고 연달아 셔터를
눌러 본다.
한편 앞으로는 가야할 능선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그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데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했던 마루금이 좌측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만약 민둥봉에 안 올라 왔으면 잠시
혼동이 있었을 듯 싶다.

(일출)

 

(일출)

 

07시 28분, 안부.
민둥봉을 뒤로 하고 다시 철망을 넘어 좌측능선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른다. 임도를 중심으로
우측은 목장 초지, 좌측은 산록을 이룬 지형인데 마루금은 한 동안 임도만 따르도록 되어 있다.
몇몇 낮으막한 봉우리들을 사면으로 우회하면서 임도를 20분 진행하니 792봉이 전면으로 제법
높게 보이는 안부에 도착한다.
아울러 좌측 칠보산쪽으로 시야가 확 트여 다시한번 멋진 파노라마를 음미해 볼 수 있다.

(칠보산 능선)

 

(칠보산 능선)

 

(뒤돌아 본 민둥봉)

 

07시 37분, 792봉/묘 1기.
안부에서 임도는 792봉을 중간쯤 오르다가 사면을 따라 우측으로 꺾어진다. 792봉을 우회하는 셈,
앞선 일행들은 그냥 우회길로 진행을 한다.
그러나 거리도 그리 멀지 않아 보이고, 혹시 삼각점이라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잠깐 올라
보기로 하고 임도를 벗어난다. 그러면 곧 초지가 끝나면서 빽빽한 잡목을 이룬 가운데 희미한
산길로 이어지는데 잡목을 헤치니 이번에는 목장 철망까지 넘어야만 792봉에 이르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철망까지 넘어 792봉에 올랐는데 삼각점은 물론 시야도 트이지 않는 잡목지대를 이루고
있어 다소 실망스럽다. 커다란 묘 하나만 차지하고 있을 뿐... 안부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792봉)

 

(OK목장이 끝나는 차단기)

 

07시 46분, 맹동산.
다시 철망 안으로 들어온 뒤 철망을 따라 3~4분 내려서니 우회한 임도와 만나는 안부인데 이곳에서
OK목장이 끝나는 듯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다.
이어 좁은 임도로 변한 마루금을 5분 진행하면 태양열 시설물이 나타나고, 여기서 좌측으로 살짝
오르니 산불감시탑이 있는 맹동산 정상이다. 감시탑이 가까이 보일 때쯤 임도를 버리고 바로 좌측
날등을 치고 올라도 된다.
정상에는 감시탑 외 정상표지석이 2개, 정상표지목 1개, 깃대가 꽂힌 삼각점이 나란히 있는 가운데
지나온 방향으로는 시야가 확 트여 아까 민둥봉 못지 않게 조망이 아주 좋다.
792봉을 우회한 일행들이 기다리면서 정상주를 돌리고 있어 덩달아 한 잔 들이킨다. 9분 휴식.

(맹동산)

 

(맹동산의 조망)

 

08시 20분, 하삼의 안부/임도3거리.
맹동산 이후로도 여전히 오래된 임도가 마루금따라 이어지는데 시종 발걸음이 편하기도 하거니와
억새와 송림숲이 중간중간 나타나 운치까지 있는 길이다.
그렇게 14분 진행하면 임도는 우측사면으로 내려서고 표지기들이 좌측 능선쪽으로 매달려 있다.
비로서 임도가 끝나는 것일까?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 있는 순한 능선길이다.
그러나 능선을 8분 진행하면 다시 임도이다. 즉 임도가 우측 사면을 바짝 끼고 우회한 것이다.
아울러 우측 아래가 천마농장이 되는데 아주 폭 넓게 고냉지밭이 형성되어 있는 가운데 농장건물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어 영양군 석보면 삼거리로 표기된 2002 국유임도 표지석이 보이면서 2~3분 더 진행하면 소위
'임도 3거리'로 불리기도 하는 하삼의 안부이다.
'삼의 3.4km, 대리 6.5km, 마당두들 9.3km" 이정표가 있다.
그런데 이사벨라님이 앞선 것인지 아니면 뒤에 혼자 떨어진 것인지 휴대폰 연락도 두절된 채
계속해서 보이지 않아 걱정이다. 맹동산 오름길에서는 보았지만 이후부터 보이지 않았다고...
그렇다고 앞선 것 같지는 않다는 의견들이니 결국은 먼산님과 금수강산님이 기다리기로 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그대로 출발을 한다.

(억새길)

 

(하산의 안부가 시야에 들어옴)

 

(하삼의 안부의 임도 표지석)

 

(하삼의 안부)

 

08시 48분, 봉수대.
하삼의 안부를 뒤로 하면 고냉지밭 가장자리를 따라 잠깐 올라야 한다.
잠시 후 고냉지밭을 벗어나면 다시 임도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임도를 따르면 안 되고 임도를 건너
좌측 날등으로 오르는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비로서 마루금이 임도를 벗어나는 지점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남짓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는 710봉이다.
계속해서 굴곡없는 능선을 10분 더 진행하면 시멘트포장 헬기장이 있는 봉화산 정상인데 지형도상
봉화산이란 명칭은 없으나 봉수대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 봉수대는 보이지 않고 주변의 나무들로 별다른 조망도 없다.
5분 더 진행한 후에야 봉수대가 나타난다. 제법 크기도 큰 편이고 정교하게 쌓아져 있으나 시야도
트이지 않는 숲길을 차지한 형상, 봉수대의 위치로는 걸맞지 않는 듯 싶다.

(봉화산)

 

(봉수대)

 

09시 40분, 명동산.
봉수대를 뒤로 하면 한동안 호젓한 송림숲을 이루면서 순한 능선이 이어진다 이따금 분위기 좋은
낙엽송지대도 나타나고 ....
그러다가 명동산 정상이 한층 가깝게 보일 무렵부터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더니 이후로는 제법 급한
오름길이다. 하기야 오늘의 최고봉이 되니 그 정도의 오름길은 극복해야 할 것이다.
봉수대를 뒤로한지 약 50분 지난 시각, 비로서 명동산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데 정상석은 없지만 'ROKA M S'라고 적힌
삼각점이 보이고 한쪽에 산불감시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아무튼 조망은 맹동산 못지않은 환상적인 조망, 아니 맹동산보다 더욱 조망이 좋은 곳이다.
정면으로는 대둔산-주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뒤를 돌아보면 맹동산과 그 뒤
지나온 산줄기들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는 풍경이다.
한편 이사벨라님을 기다리기로 한 후미팀, 휴대폰이 불통되다가 겨우 통화가 되었는데 결국은
맹동산까지 되돌아 가서 찾아 보았으나 만나지 못해 포기를 하고 방금 봉화산을 지났다 한다.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 알 수 없는 노릇, 걱정도 되면서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다.
어쨌거나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하는데 날씨가 쌀쌀하여 마냥 기다릴 수도 없는 일,
40여분 가까이 기다리다가 기다리는 시간에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는 포도산을 다녀오면 기다리는
시간이 상쇄될 것 같아 그냥 출발을 한다. 35분 휴식.

(낙엽송 숲길)

 

(명동산이 시야에 들어옴)

 

(우측으로 포도산도 시야에 들어옴)

 

(명동산에서 보는 맹동산)

 

(주왕산 줄기 조망)

 

(주왕산 줄기 조망)

 

(명동산의 산불시설)

 

(명동산 정상)

 

(주왕산 줄기 조망)

 

10시 40분, 박점고개.
잠시 후 묵은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며 9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이다.
즉 이번구간은 W 자 형태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인데 바깥쪽의 첫 꼭지점이 되는 곳으로
좌측으로도 국사당산을 거쳐 동해쪽으로 제법 긴 능선이 분기되기도 한다.
아울러 안쪽 꼭지점은 포도산, 바깥쪽 나중 꼭지점은 삼각점이 있는 632.1봉이다.
계속해서 10분 내림길을 따르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박점고개이다. 우측 박점마을로 이어지는
임도로 비포장이긴 하지만 사륜구동은 충분히 운행이 가능할 듯 임도가 넓다.

(뒤돌아본 명동산)

 

(박점고개)

 

11시 07, 포도산 삼거리.
10여분 후 다시 우측 박점마을, 좌측 율곡리로 내려서는 산길이 보이는 안부 사거리를 지난다.
이어 포도산 오름길, 아니 포도산 분기봉 오름길로 제법 된비알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거리는 그리 길지 않은 편... 14분 후 '포도산 삼거리'라 적힌 코팅지가 나무에 매달려
있는 포도산 분기봉에 도착한다.
그 때 전화벨 소리와 함께 행방이 묘연했던 이사벨라님의 연락인데 이곳에서 약 2.5km나 더 지난
철탑 앞이라 하니 한펀으로는 어의가 없지만 비로서 안심을 한다.
일행들이 모두 앞선 줄 알고 쉬지도 않고 부지런히 달려가다가 하도 일행이 보이지 않아 연락하는
중이라고... 덕분에 공연한 다리품을 판 셈이 되어버린 후미에 연락을 취하니 이제 막 명동산에
도착했다고 한다.

(포도산 삼거리)

 

11시 19분, 포도산.
후미가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기에 우측으로 약 0.5km쯤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포도산를 들렀다가
오기로 한다.
산길은 있지만 대개의 경우 그냥 지나치기에 정맥길에 비해 족적이 아주 희미하다. 아울러 발목을
덮을 정도로 낙엽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고 거기에다가 거의 오르막 없이 유순하게 이어지니 색다른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포도나무 대신 억새안부를 지난 후 마지막 1~2분 정도의 짧은 오름길을
극복하면 포도산 정상이다.
포도산삼거리에서 12분 소요... 작은 공터에는 주변이 나무들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없고, 단지
'포도산 해발 748m-주차장 2.7km, 야영장 1.7km'라 적힌 이정목이 정상임을 알려준다. 5분 휴식.

(포도산 가는 길의 억새)

 

(포도산)

 

11시 34분, 포도산 삼거리.
삼거리로 되돌아 왔는데도 아직 후미가 도착하지 않았다. 한편 이사벨라님은 약 3km 거리에 있는
632.1봉 삼각점이라는 연락이다. 1시간쯤 앞서고 있는 것이다.
어쨌거나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니 자리를 잡고 기다리라고 통화를 한 뒤 후미를 잠깐 더
기다려 보다가 도착할 기미가 없어 그냥 출발을 한다. 5분 휴식.

12시 11분, 철탑.
포도산 삼거리 이후는 능선의 굴곡이 거의 없어 한결 편안한 진행을 할 수 있다. 마라톤을 하듯
막 뛰어가도 될 정도로 워낙 유순하여 시간당 3km 이상 운행도 가능할 듯... 20분 넘게 진행하는
동안 오름길이라고 할 만한 곳이 한번도 안 나타나는 탓이다.
27분 후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빽빽한 송림지대로 내려선다. 초입에 커다란 묘가 있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철탑이 나타나면서 632.1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벌써 632.1봉 직전에 이른
것이다.

(호젓한 송림숲)

 

(뒤돌아본 명동산)

 

(빽빽한 소나무숲)

 

(철탑)

 

12시 23분, 632.1봉.
632.1봉 오름길 역시 오름길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순하게 이어진다.
8분 후 평산신씨묘비가 있는 묘를 통과하고... 묘를 지나자마자 아늑한 분위기의 억새공터이다.
이어 오래 전에 산불이라도 난 듯 산불흔적이 형성되면서 3분 후 2등 삼각점(청송23)과 함께
삼각점 안내문이 있는 632.1봉에 도착한다.
W 자 형태의 마루금 바깥쪽 나중 꼭지점이 되는 곳으로 여정봉이라고도 한다는데 역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시원하다. 뒤로는 지나온 명동산이 웅장하게 봉여다 보이고 앞으로는
대둔산-주왕산 줄기가 장쾌하게 늘어져 있는 풍경이다.
다만 찬바람을 피할 곳이 없어 식사를 하기에는 마땅치 않으므로 좀 더 진행한 곳에서 식사장소를
찾아야 할 것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어 내림길로 이어진다.

(송림숲길)

 

(억새지대)

 

(산불지대가 시작되면서 뒤돌아본 명동산)

 

(632.1봉)

 

12시 30분, 묘/식사.
7분 내려서니 밋밋한 안부 우측의 묘를 차지하고 앞선 일행들이 식사자리를 펼치고 있다. 바람도
없는 가운데 햇볕이 노근할 정도로 따사롭게 비추고 있으니 식사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런데 이사벨라님은 추운 날씨 속에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릴 수가 없었는지 이미 출발을 한 상태,
통화를 하니 그냥 천천히 진행 중이라 한다. 하산 후에야 만나게 될 듯...
아울러 후미는 도착할 시간이 되었는데도 여전히 도착할 기미가 없다. 그러다가 식사를 다 마치고
건배잔마저 바닥을 드러낼 때쯤 되어서야 비로서 후미가 도착하니 자리를 인계한 뒤 먼저 출발을
하기로 한다. 역시 하산 후에야 만나게 될 듯 싶다. 식사시간 54분 소요.

(산불지대)

 

13시 30분, 장구메기.
아마도 대형산불이라도 난 듯 산불지대가 광범위하다. 632.1봉 이전부터 산불흔적이 보였는데
아직도 거목들이 고사목이 되어 우우죽순으로 늘어진 가운데 산불지대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6분 후 장구메기로 표시된 안부에 이름으로써 비로서 산불지대가 끝이 난다.
우측으로 평원을 이루면서 고냉지밭이 형성되어 있다.

(장구메기)

 

13시 47분, 당집.
이어 호젓한 산길을 8분 진행하면 다시 임도가 나타나는데 이후로는 한동안 임도를 따르게끔 되어
있어 더욱 편안한 진행이 된다.
특히 임도 좌우로 커다란 송림들이 늘어져 있어 분위기도 괜챦은 편... 잠시 후 철탑(50번)이 하나
나타나면서 7분쯤 임도를 따르니 오래된 당집이 보이는 가운데 임도가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내려서는 넓은 임도를 버리고 우측 수레길 형태의 좁은 임도로 진행해야 한다.
표지기들도 그 쪽으로 잔뜩 매달려 있다.

(송림터널을 이룬 임도)

 

(임도의 송림들)

 

(당집이 있는 임도삼거리)

 

14시 00분, 포산마을 3거리.
우측 좁은 임도로 들어서니 아예 소나무터널을 이루고 있어 더욱 운치가 있는 분위기... 그러나
마냥 임도를 따르면 무심코 마루금을 벗어날 수도 있는 곳이다.
즉 4분 진행하면 남평문씨묘비가 있는 커다란 묘 2기를 대하는데 여기서 직진 임도를 버리고
좌측으로 바짝 꺾어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2분 후 당집에서 좌로 갈라진 넓은 임도를 다시 대하게 되고... 그러니까 당집에서 그냥
좌측임도를 따라 진행했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넓은 임도를 대한 후에도 임도를 따르면 안 되고 임도를 건너 좌측의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만일
표지기들이 없다면 방향전환에 꽤나 혼동이 있을 듯 마루금이 교묘하게 이어지는 지형이다.
그렇게 산길로 들어선 뒤 다시 7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포산마을이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마을로 내려서는 산길도 뚜렷하다.

(포산마을)

 

14시 18분, 철탑 56번.
계속해서 3분 더 진행하면 능선3거리, 우측으로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으니 그저 표지기 보고
진행을 하는 것이 상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불과 2분 후 시멘트포장길을 대하게 된다. 아마 포산마을 진입로인 듯....
여기서도 시멘트길 건너편의 능선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단 사면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2분 정도 따른 뒤 시멘트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들어서야 하는데 그제서야
비로서 전형적인 산길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한동안 내림길로만 이어지는 산길을 11분 진행하니 철탑 56번이 나타나면서 전면으로 제법 높게
솟은 봉우리가 올려다 보인다. 아마도 그 봉우리를 넘어서야 화매재가 되는 모양이다.

(시멘트길에서 산길로 붙는 초입)

 

(철탑 58번)

 

14시 39분, 봉.
이어 4분 더 내려서면 우측으로 하산길이 뚜렷한 안부 3거리, 이제 내림길이 다 끝나고 오름길이
시작되는 곳이다.
그러나 불과 4분 진행하니 철탑 57번이 나타나면서 다시 내림길... 잠시 지나면 이번에는 좌우로
산길이 뚜렷한 안부4거리를 대하기도 한다.
이후 4분 후 좌측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 안부를 한번 더 지난 후에야 비로서 급 오름길을
이루는데 막상 오름길로 접어드니 생각보다는 금방 오름길이 끝나고 만다. 4분 정도의 오름길로써
급 오름길이 끝나는 한 봉우리를 접한 탓이다.
그 봉우리에서 능선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고... 7분 후 좀 더 고도가 높은 봉우리에 도착하게
된다. 화매재 이전 마지막 봉우리이다.

14시 54분, 화매재.
그곳을 지나면 능선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잠깐 급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이후로는 거의 굴곡이
없는 완만한 능선을 이루고 있다.
15분 후 2차선의 917지방도로가 가로지르는 화매재에 도착한다. '어서 오십시오 영양군입니다'라
적힌 입간판이 있는 가운데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로 부부 농군이 도로 모퉁이를
차지한 채 콩을 털고 있는 풍경이다. 아울러 도로건너 좌측은 사과과수원 정문인데 과실도적이
심하다는 이유로 아주 과격한 표현의 경고문이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어쨌든 이제 황장재까지는 1시간 20~30분만 더 진행하면 될 듯 하니 다소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둔덕을 차지하고 후미가 올 때까지 느긋한 휴식을 취하기로 하고는 남은 술들을 모두 꺼내 놓고
잔을 돌려 본다.
그런데 30분 가까이 기다려도 후미가 도착하지 않고 거기에다가 취기까지 느끼는 상태이니 천천히
출발을 하기로... 한편 이사벨라님은 벌써 황장재에 도착을 했다는 연락이다. 27분 휴식.

(화매재)

 

(과수원 경고문)

 

15시 36분, 낙엽송 안부.
황장재까지 그리 큰 오름길이 없어 편안한 진행이 예상된다. 사과과수원 철망을 좌측으로 끼고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철이 지났음에도 아직 사과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7분 후 오름길이 끝나는 첫 봉우리이다. 송림들이 제법 운치있는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우측으로 화매재를 오르는 도로와 화매리 일대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8분 후 낙엽송 조림지를 이룬 안부에 도착한다.

(호젓한 송림길)

 

(송림길)

 

(낙엽송 안부)

 

16시 18분, 532봉.
계속해서 짧은 오름길을 5분 극복하면 묘1기가 차지한 봉을 대하게 된다. 이후로도 급한 오름길은
없지만 한 동안 짧은 오름길을 반복해서 오르게끔 되어 있어 산행 후반부 진을 빼게 한다.
37분 후 급한 오름길을 한 차례 극복하니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는 532봉이다. 비로서 마지막 봉을
접한 것이다. 저 아래가 바로 황장재가 되는 듯... 이제부터는 오름길이 한번도 없으니 산행을 다
마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532봉을 지난 송림길)

 

16시 40분, 황장재.
한 차례 가파른 내림길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거의 굴곡없는 능선길... 커다란 송림들이 운치있게
자치하고 있어 분위기도 한결 여유를 제공해 준다.
그러한 능선을 얼마간 진행하니 비로서 급한 내림길로 바뀌면서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한다.
바로 아래가 황장재가 되는 셈이다.
곧 황장재 휴게소 건물이 보이면서 도로 절개지를 내려서니 절개지 보호 철망이 가로막고 있는데
그래도 표지기와 함께 하단부로 겨우 사람이 통과할 만큼의 개구멍이 뚫려 있어 길게 돌아서지
않고 바로 34번 국도인 황장재 도로로 내려설 수 있다. 532봉에서 22분 지난 시각이다.
도로 건너편으로 황장재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타고 갈 승합차가 보이고, 1시간 반이나
먼저 도착했다는 이사벨라님과도 비로서 해후를 한다.
아울러 낙동정맥 등산로(주왕산 구간) 안내판이 뒤로 다음 들머리 초입이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사연많은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황장재 휴게소)

 

(개구멍)

 

(다음들머리 초입의 안내판)

 

(황장재)

 

그 후.
휴게소화장실을 이용 대충 몸을 씻고는 행장을 추스린 뒤 30여분 기다리니 비로서 후미팀도 모두
도착을 한다. 원인 제공자는 한시간 반 전에 도착을 한 것에 반해 결국 2시간 차이가 난 셈이다.
딴은 이러한 사연들도 시간이 지나면 모두 추억이 될 듯... 다음 구간에는 어떠한 사연들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기도 한다.
안동으로 이동하여 지난구간 뒤풀이를 한 식당을 다시 한번 찾기로 하는데 뒤풀이 시간에도 내내
이사벨라님과 후미의 먼산님, 금수강산님이 화제의 대상이 된 구간이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