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3구간]
답운치-통고산(1066.5)-937.7-애미랑재-칠보산(974.2)-새신고개-깃재-884.7-612.1-길등재
-한티재
[도상거리] 약 30.0km
[지 도] 1/50,000 소천
[산행일자] 2005년 10월 1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답운치(04:55)-헬기장(05:00)-사면갈림길(05:38)-분기봉(05:41)-폐헬기장봉(05:47)-안부(06:29)
-임도(06:33~38)-통고산등산로(07:03)-통고산/삼각점(07:13~53)-통고산하산길(08:03)
-능선분기(08:05)-(좌)-봉(08:10)-임도안부(08:22)-능선분기(08:32)-(우)-937.7봉/삼각점(08:36)
-(우)-폐헬기장봉(08:44)-봉(08:52)-(우)-분기봉(09:09)-(좌)-안부(09:15)-분기봉(09:24)
-(좌)-애미랑재(09:45~10:00)-급오름봉(10:16)-안부(10:27)-능선분기(10:40)
-칠보산/삼각점(10:58~11:17)-새신고개(11:36~58)-일월산분기/헬기장(12:22~13:00)-안부(13:08)
-십지춘양목(13:23)-안부(13:26)-안부(13:38)-깃재(13:44~54)-884.7봉/삼각점(14:43~53)
-안부(15:11)-분기봉(15:46)-(우)-분기봉(15:58)-(좌)-능선분기(16:09)-(우)-분기봉(16:22)-(우)
-벌목봉(16:30)-삼각점흔적봉(16:38~50)-612.1/삼각점(16:55)-길등재(17:06)-무덤(17:12)
-안부/묘3(17:43)-안부십자로(17:44)-한티재(17:54)
[산행시간] 12시간 59분(휴식 및 식사:2시간 51분, 실 산행시간:10시간 8분)
[참여인원] 11인(먼산, 캐이,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서바위, 산울림, 김귀천, 전배균, 삼은,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3:20)-동군포(23:50~24:20)-영주IC-봉화,
현동 경유-답운치(04:45)
<올 때>
한티재(18:00)-발리(18:05~19:25)-영양,
안동경유-서안동IC-단양휴게소(21:20~30)
-동군포(23:25~30)-상동(24:00)
[산 행 기]
이번구간 역시 경북 최대의 오지지역으로 울진군을 지나 영양군으로 접어들게 된다. 구간거리도
중간 마땅히 끊을 때가
없어 한티재까지 도상거리 약 30km를 진행해야 하는 부담스런 구간...
낙동 전체 구간 중 가장 긴 구간이 되지 않을까?
중간
12km쯤 대하는 애미랑재는 운행거리가 너무 짧고, 다시 18.5km쯤 대하는 깃재가 있지만 역시
거리가 다소 짧은데다가 40~50분
정도의 어프러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인내산악회가 아닌 대개의
경우는 한티재까지 강행을 한다.
다행히 커다란 굴곡없이 시종 편안하게
능선이 이어지므로 평균시속 3km정도 운행을 할 수 있어
휴식시간 포함 12시간 전후면 주파가 가능하다.
아울러 한티재를 약
2.5km 남겨둔 길등재에 최근 발리방향으로 포장공사가 끝나서 거리부담이 될
경우 길등재에서 끊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할 경우 다음구간
윗삼승령까지의 진행이 다시 부담이
되므로 가급적 한티재까지 강행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통고산에서 본 동쪽
조망)
(일월산분기봉에서 본 조망)
24시 20분, 동군포 출발.
낙동인원 12명, 모처럼 전 인원이 참여를 하는 것 같았는데 출발당일 청산님이 아무래도 개인적인
일로 참여를 못 한다 하여 11명이 출발을 하게 된다. 그래도 낙동을 시작하고 가장 많은 인원이다.
15인승 승합차를 거의
빈틈없이 꽉 채운다.
아무튼 오지의 긴 구간, 모처럼 일기예보상 구름한점 없이 맑은 날씨라 하니 발걸음이 가볍다.
밤 공기가 제법
쌀쌀함을 느끼는... 바야흐로 전형적인 가을 날씨인 것이다.
04시 45분, 답운치.
잠결에서 얼핏 보니 영주IC를 빠져
나왔는데 다시 영주IC로 들어가 서안동IC를 빠져 나온다. GPS
최단거리 운행을 지정해 놓았는데 안동을 경유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나?
그러나 답운치까지는 영주에서 봉화, 현동을 경유하는 것이 최단거리이다. 결국은 차를 되돌려
다시 고속도로로 들어서고...
영주IC를 빠져 나와 봉화와 현동을 경유한다.
그렇게 1시간 가까이 헤메고도 답운치에 도착한 시간은 04시 45분, 산행을 시작하기에는
적절한
시간이라고 해야겠다.
(답운치)
04시 55분, 답운치 출발 산행시작.
별이 총총하다. 수많은 별들... 사진으로 담을 수 있다면?
서둘러 행장을 추스리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정된 등산로가 아니라는 '통고산 등산 안내문' 뒤로
표지기와 함께 초입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05시
47분, 폐헬기장봉.
급한 오름길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완만하고 부드러운 오름길... 산길도 이슬을 치지 않아도
될 만큼 아주
잘 나 있는 편이다. 아니 잡목이 있다 하더라도 이슬이 거의 내리지 않은 상태라
오늘은 온종일 뽀송뽀송한 산행이 될 것이다.
5분
후 헬기장이 하나 나타난다. 어둠속에 길게 이어지는 랜턴 불빛이 유난히 평온한 느낌이다.
이따금씩 나타나는 갈림길들, 유심히 불빛을
비추면서 가야할 길을 확인한다. 무심코 어둠속에서
제 길을 놓치고 엉뚱한 길로 들어서서 헤멜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분기봉
약간 못 미처 직진쪽 사면으로 뚜렷하게 나 있는 산길이 있는데 잠깐 들어섰다가
제 길이 아님을 알고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답운치 출발
약 40분쯤 지난 지점이다.
되돌아 나오니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꺾어 날등쪽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표지기도 무수하게
매달려 있다.
그래도 못 본 것을 보면 직진길 초입이 워낙 뚜렷했던 탓... 1~2분의 알바로 끝난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날등으로부터
3분 후 비소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분기봉을 대하고, 이어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6분 더 진행하면 폐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이다.
(춘양목 군락)
(호젓한 숲길)
06시 33분, 임도.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길, 이따금 잡목지대가 이어지지만 진행에 별다른 지장은 없다. 서서히 날이
밝기
시작하고... 이제는 랜턴을 집어 넣어도 될 만큼 주변이 훤하다. 시야가 트이는 곳이 있다면
여명을 준비하고 있는 좌측 산줄기가 제법
장관일텐데 아쉽게도 시야가 트이는 곳은 한번도 나타나
주지 않는다.
그래도 군락을 이룬 춘양목 군락, 아울러 한창 가을색으로 단장한
숲지대가 운치있는 풍경이라고
해야겠다.
얼마쯤 걸었을까? 밋밋한 봉우리를 오르니 어느 덧 통고산 정상이 저 앞으로 보이면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있다.
헬기장봉을 출발하고 40여분 후 대하는 안부, 좌측 심미골과 우측
남회동으로 이어지는 안부인데
양쪽 산길은 거의 없다.
이어 4분 더 진행을 하면 비포장이긴 하지만 일반 승용차도 어느정도 운행이
가능해 보이는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올라서면 통고산 정상이 되겠지? 아침식사를 이곳에서 할까 아니면 통고산
정상에서 할까 의견을 물으니 30분이면 오를 듯한 통고산 정상에서 하자는 의견이 많다.
잠깐 숨을 고른 후 통고산을 향해
출발한다. 5분 휴식.
(임도)
(임도에서 보는 운해)
07시 03분, 통고산 등산로.
계속되는 통고산 오름길도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멀리 운해가 깔린
산줄기가 내려다 보이는가 했더니 좌측으로는 어느 사이 해가 떠올랐는지 숲사이로 강한 햇살을
내비치고 있다.
한창 가을색을
띄고 있는 울창한 숲길, 단풍나무들이 좀 있다면 더욱 장관을 이루었으리라...
굴참나무들이 주류를 이룬 울창한 원시림 숲인데 반해
단풍나무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아 다소
미련이 남는 기분이다.
25분 후 '통고산 등산로'라는 푯말과 함께 좌측 통고산휴양림에서
올라오는 일반등산로를 대한다.
이제는 통고산 정상이 지척인 셈이다.
(아침햇살)
(편안한 산길)
(통고산등산로 푯말)
07시 13분, 통고산.
10분 후 통고산 정상에 도착한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한쪽으로 삼각점(소천428-2004재설)
보이고, 전면으로는 통고산의 유래를 적어놓은 거창한 정상석이 있다.
부족국가 시대 실직국(悉直國)의 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으면서 통곡하였다 하여
'통곡산(通哭山)'으로 부르다가 그 후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리워지고 있다는 내용... 들어가지
말라고 금줄까지 쳐 놓은 정상석이다.
아울러 그 뒤로는 산불감시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는데 정상분위기에는 영 안 어울리는 시설물이라
해야겠다.
어쨌거나 일월산까지 보이는 등 주변 조망도 좋고... 시계가 더 좋다면 동해바다까지 보인다고
했는데 멀리 낀
운무 때문에 그 정도의 조망은 아니지만 그러한 곳을 차지하고 아침상을 펼치니
모처럼 밥맛이 나는 기분이다. 반주까지 한 잔씩 돌리면서
느긋한 아침식사시간을 즐긴다.
식사시간 40분 소요.
(원시림을 이룬 숲길)
(통고산 삼각점)
(통고산 아침식사)
(통고산 정상)
(통고산 정상석)
(통고산의 유래)
(정상 이정표)
(산불감시시설물)
08시 03분, 통고산 하산길.
산불감시시설물 뒤로 완만한 산길이 이어진다. 지도를 보니 애미랑재까지도 거의 굴곡없는 능선길,
도상거리 6km쯤 된다지만 한 번에 뽑아도 될 듯 부담이 없다.
10분 진행하면 '←하산 : 3.3km 1시간 20분,
→왕피리'라는 푯말과 함께 갈림길이 나타난다.
여기서 좌측은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는 하산로가 되고 마루금은 우측 왕피리 방향이다.
(시종 굴곡없는 능선)
(하산로 이정표)
08시 22분, 임도안부.
거의 펑퍼짐하게 이어지는 굴곡없는 능선길... 마냥 걸어도 전혀 힘듦이 없을 정도로 유난히 순한
능선이니 갈 길이 멀어도 그리 부담은 없다.
2분 후 능선 분기되는 지점,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다시 5분 후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선 뒤 12분 내려서니 타이탄까지 한 대 올라와 있는 임도 안부를
대하게 된다. 좌측 왕피리, 우측 남회동으로
이어지는 임도이다.
(편안한 숲길)
(한창 가을색깔을 띄고 있는 능선길)
(임도 안부)
08시 36분, 937.7봉.
임도안부를 건너면 우측으로 벌목지대를 이루고 있어 잠시 시야가 트이고 지나온 통고산도 잠시
뒤돌아 볼 수 있다. 유순한 느낌이다.
이따금 잘 자란 춘양목이 운치를 자아내는 가운데 10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첫
번째
능선분기점이 나타난다. 자연스럽게 우측으로 산길이 나 있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 안내문과 함께 오래된 삼각점(소천
429)이 있는 두번째 능선분기점을
대하게 된다. 비로서 영양군을 접하게 되는 937.7봉이다.
여기서도 우측능선이 마루금...
좌측능선으로도 어느정도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어 어두울 때
진행시 유의를 해야 한다.
(잠시 우측은 벌목지대)
(색깔이 변한 산자락들)
(뒤돌아본 통고산)
(937.7봉)
09시 45분, 애미랑재.
8분 후 다시 폐헬기장을 하나 만나고... 좌측으로 살짝 꺾인 내림길로 접어들면 이후로 애미랑재
까지는 줄곳 특징없는 봉우리들이 연이어지는데 대개가 수 분만 오르면 되는 완만한 봉우리들이다.
아울러 이따금 능선이 분기되지만
워낙 뚜렷한 산길과 함께 자연스럽게 마루금이 이어지므로
특별히 주의할 곳은 없다.
937.7봉을 뒤로 한지 48분 후, 이제
애미랑재까지 마지막 분기봉이 되는 듯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렇게 얼마간 진행하면 비로서 엄청난
절개지를 이룬 애미랑재 도로가 까마득하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산길은 절개지 우측면을 따라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급하게 떨어지는
산길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도로와 맞닿기 직전 수량이 풍부한 지계곡이 반긴다.
식수확보와 함께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곳,
여름철이라면 알탕까지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통고산 정상에서 1시간 52분 소요... 최근 포장이 된 1차선 도로인데 엄청난 절개지를
깎아내고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포장을 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는 한산한 도로이다.
이제 한티재까지 약 40%를 진행했다고 생각하니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15분 휴식.
(괴목)
(애미랑재가 내려다 보임)
(애미랑재)
(애미랑재 샘터)
(오름길쪽 표지기)
10시 16분, 급오름봉.
절개지 우측으로 오르게끔 표지기가 보인다. 역시 가파른 절개지면을 따라 오르는 길이라 낙석도
유의해야 하고.. 겨울철 눈이라도 쌓여 있으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렇게 절개지를 오른 뒤 잠시 진행하니 좌측에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나는데 그곳으로도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절개지 좌측면을 따라서도 오를 수 있는 모양이다.
아무튼 절개지를 다
지나고도 잠깐동안은 가파른 오름길로 이어진다. 딴은 이번구간에서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라 할 정도...
그러나 애미랑재를 출발한지
불과 16분을 오르면 급 오름길이 끝나면서 다시 완만한 능선으로
변해 한 숨 돌릴 수 있다. 전면의 칠보산 오름길도 생각보다는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고...
그러한 가운데 칠보산 우측으로 일월산이 아까 통고산에서 대한 것보다도 한층 가까운 거리로 전체
시야에
들어오니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조망을 즐겨 본다.
(절개지 오름길)
(오름길이 끝나고 앞으로 보이는 칠보산)
(일월산 조망)
10시 58분, 칠보산.
11분 후 안부에 이르고... 제법 가파르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3분 오르면 우측으로 갈라진 능선을
접하면서 능선이 다시 유순해진다.
곧 칠보산 정상에 이를 것이라는 생각했지만 칠보산 정상은 아직도 한 굽이를 더 올라서야 할 듯
저 너머로 올려다 보이고 있다.
18분 더 진행한 뒤에야 비로서 칠보산 정상.... 예전 삼각점인듯 커다란 시멘트 기둥이 있는
가운데 그 옆으로 새로 설치된 삼각점(소천 306-2004재설)이 반긴다.
그러나 주변 조망이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이 없어 실망이다.
그저 한 모퉁이 차지하고 흘린 땀을 식힌다. 19분 휴식.
(칠보산)
(칠보산 삼각점들)
(신규삼각점)
11시 36분, 새신고개.
급 내리막길이다. 그래도 이내 새신고개에 도착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제법 시간이 걸린다.
15분
후 한 안부를 지나고 낮은 등성이 하나를 넘어 4분 더 진행을 하면 양쪽으로 어느 정도
진행할 만한 산길이 있는 새신고개이다.
좌측은 신암리, 우측은 남회룡으로 이어지는 산길... 신암리쪽이 한층 가까운 거리이다.
지난 주 설악휴유증인지 갑자기 무릎통증이
온다는 먼산님이 아직 안 내려 오셨기에 기다렸다가
함께 가기로 하고 베낭을 내린다. 22분 휴식.
(새신고개)
12시 22분, 일월산분기 헬기장.
다시 완만한 오름길을 24분 오르면 우측으로 일월산 능선이 분기하는 능선3거리봉이다.
일월산능선은 일월산은 물론 봉화의 진산인 청량산까지도 이어지므로 또한 언젠가 가야할 능선...
산길을 유심히 살펴 보는데 거의
진행한 흔적이 없을 정도로 길 흔적이 희미하다.
마침 점심시간도 되었고... 헬기장을 이루는 가운데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제 절반 조금 더 진행한 듯, 일몰시간 이전에는 한티재
도착이 가능할 것 같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다시 편안한 오름길)
(폐헬기장을 이룬 일월산분기봉)
13시 23분, 십지 춘양목.
깃재 가는 길, 지도를 보면 유순하게 이어질 듯 보이지만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몇 번 넘어서야
하기에 제법 시간도 소요되고 땀도 흘려야 한다.
일단 급한 내리막길을 8분 내려서면 첫 안부이다.
이후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고... 그나마 봉우리 정점을 좌측사면으로 우회를 하게끔 산길이 나
있어 다소 힘겨움을 덜 수 있다.
그렇게 봉우리를 넘고
안부로 내려설 즈음 여러 개의 가지를 튼 커다란 춘양목 한 그루가 등산로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안부로부터 15분
지난 시각, 낙동정맥꾼들에게는
'십지 춘양목'으로 알려진 멋진 소나무이다. 한 커트 촬영을 해 보지만 역광 때문에 그리 맘에
들지
않은 사진이다.
(이어지는 춘양목길)
(십지춘양목)
(십지춘양목)
13시 44분, 깃재.
3분 후 다시 안부 하나를 대하고, 완만한 봉우리를 오른다. 뒤이어 12분 후 대한
또다른 안부를
대하는데 비로서 깃재라고 생각하고 내려서니 양쪽 산길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깃재가 아닌
모양이다.
그곳에서
6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안부4거리인데 표지기 속에 깃재라고
적힌 표찰도 매달려 있어 깃재임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좌측 신암리쪽으로는 많은 팀들이 진행을 했는지 표지기와 함께 족적이 뚜렷하다. 반면
우측 시티골쪽은 산길은 있지만 진행한
흔적이 없이 잡목에 묻혀 있을 뿐이다.
안내산악회의 경우 답운치를 출발할 때 애미랑재까지는 너무 짧고 한티재까지는 너무 길곤 하여
종종 이곳까지 구간을 잡는데 신암리까지는 약 40분 남짓 내려서야 한다고 한다.
무릎통증으로 조금 무리는 되지만 천천히라도 끝까지
진행하신다던 먼산님, 그러나 이렇게 좋은
탈출로를 대하니 아쉽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탈출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결국은 탈출쪽을
택하고 만다.
딴은 새신고개에서 탈출을 고려한 것에 비한다면 이 정도까지 진행을 한 것으로 만족한다고...
10분 휴식.
(깃재)
(표지기 속의 깃재표찰)
14시 43분, 884.7봉.
이어 884.7봉 오르는 길, 완만하나마 꾸준한 오름길로 이어지면서 특징없는
봉우리들을 수 차례
반복하면서 넘어서야 한다.
따라서 좀 지루한 느낌, 다만 잠깐잠깐씩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면서 우측 저
건너로 웅장한
일월산을 들러 볼 수 있으니 다소 지루함을 던다고 해야겠다.
깃재를 뒤로 하고 49분 후 비로서 884.7봉에
도착한다. 작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래도
삼각점은 2등삼각점(소천 25-2004 재설)이다.
이제 한티재까지는 약
10km약간 안 남은 듯... 3시간은 더 걸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거의 오름길
없이 유순하게 등고선이 이어져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약 6km거리에 있는 612.1봉 삼각점까지
뽑아 보기로 하고 884.7봉을 뒤로 한다. 10분 휴식.
(일월산
주능선)
(884.7봉)
(884.7봉의 2등 삼각점)
16시 38분, 삼각점 흔적봉.
지도대로 아주 유순한 산길이다. 기분에는 금방이라도 한티재에 이를 듯...
그만큼 큰 오름이나
내림이 없이 편안한 산길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18분 후 안부로 내려선다. 계속해서 특징없이 밋밋한 산길을
35분 진행하니 능선이 분기하는 봉,
우측으로 자연스럽게 산길이 이어진다. 좌측은 850.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목표한 612.1봉까지
절반거리는 진행한 듯 싶다.
다시 12분 진행을 하면 능선이 분기하면서 이번에는 좌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11분
후 또 한 차례 능선분기점...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딴은 워낙 자연스럽게
산길이 이어지므로 독도에는 굳이 신경쓸 필요가 없고
다만 지도를 보면서 얼마나 남았나 하는
것만 확인하면 될 것이다.
이어 13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한 봉우리를 오른 뒤 좌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는 봉우리 정점을
612.1봉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삼각점이 없다.
계속해서 우측 능선으로
내려서니 호젓한 수림지대로 잠깐 이어지다가 8분 후 또다른 봉우리를
올라서니 벌목이 되어 있기에 삼각점을 찾아 보지만 역시 삼각점이
보이지 않는다.
시간상으로 거의 612.1봉에 도착을 할 때가 되었는데...
그러다가 8분 더 진행을 하니 봉우리같지도 않은 곳에
삼각점흔적이 보인다. 이곳이 612.1봉일까?
아무튼 612.1봉이든 아니든 그 부근에는 온 것이니 마지막 쉼을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12분 휴식.
(이어지는 능선길)
(612.1봉이라 생각한 벌목봉)
(삼각점 흔적봉)
16시 55분, 612.1봉.
그런데 그곳을 뒤로 하고 5분 정도 더 진행하니 한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에
최근 설치된
삼각점(소천463-2004 재설)이 나타난다. 우측으로 일월산 줄기도 시원하게 조망되는 등 제법
조망이 있는
봉우리이기에 이럴 줄 알았으면 이곳에서 쉴 것 하는 생각을 해 보면서 그저 사진만
한 장 찍어 본다.
(612.1봉
삼각점)
(612.1봉에서의 일월산 조망)
17시 06분, 길등재.
612.1봉을 뒤로 하고 11분 내려서면 좌측 발리와 우측 계리를 잇는 길등재이다.
얼마 전만 해도
비포장 임도였지만 최근 좌측 발리쪽은 말끔히 포장이 되어 있는 상태라 차량운행이 가능하다.
현재 고갯마루 넘어
우측 계리쪽으로 약간 더 진행한 곳까지 포장이 되어 있는데 조만간에 완전
포장이 될 것이라 추측해 본다.
따라서 답운치를 출발할
경우 한티재까지의 거리가 너무 부담이 된다면 이곳 길등재까지만 잡아도
될 것이다. 길등재에서 한티재까지는 도상 약 2.5km가 나오고
50분 남짓 소요된다.
그러나 이왕지사 내친걸음 한티재까지 뽑아 주는 것이 정석이라 해야겠다. 그러면 다음구간 차량
접근이 가능한
윗삼승령까지 진행을 하는데는 별 부담이 없지만 길등재에서 끊으면 아무래도
윗삼승령까지가 부담스럽다. 한티재-윗삼승령 또한 도상거리 약
27km쯤 되는 탓이다.
(길등재 포장도로 끝나는 곳)
(길등재에서 보는 일월산 줄기)
(길등재)
17시 44분, 안부십자로.
아무튼 길등재를 뒤로 하고 짧은 절개지를 오르면 다시 오름길이 거의 없는
편안한 산길이다.
6분 후 묘 1길르 대하게 되고... 중간중간 묘들이 이따금씩 눈에 띄기도 한다.
어느 덧 능선이
좌측으로 꺾이면서 잠시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벌목지대가 형성되면서 발리풍경이
한가롭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그 뒤 높게 솟은 산이
다음구간에 가야할 검마산이 될 듯...
아울러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이 나타나면서 한티재를 오르는 도로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니
이제 한티재가 얼마 안 남았음을 느낄 수 있다.
길등재를 출발한지 37분 후 묘1기, 묘2기가 연속으로 있는 안부를 대하고, 이어
1분 더 진행하면
양쪽으로 족적은 그리 많지 않지만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십자로를 하나 대한다.
(발리와 검마산
줄기)
(우측 한티재 오르는 도로)
17시 54분, 한티재.
이어 산책로 수준으로 호젓한 숲길을 10분 진행하면 비로서 목표지점 한티재이다.
영양과 백암온천을 잇는 88번지방도로 좌측으로 얼마 안 되는 거리에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아주
오지로 불리던 수비면 발리가
자리잡고 있다.
지금이야 도로포장이 되어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 되었지만...
다음구간 초입으로 '낙동정맥 영양 2구간
한티재-휴양림갈림길'이라고 커다란 안내판과 함께
'추령 6.6km'라는 이정표가 있는 것을 확인한다.
(한티재)
(다음구간 들머리에 있는 낙동안내판)
(이정표)
(한티재/발리 방향)
그 후.
기사님은 이곳 한티재 말고 울진의 성류굴 뒷편 한티재에서 기다리다가 움막을 짓고
송이채취로
소일하는 한 도사분을 만나 얻어 왔다며 송이 한 보따리를 풀어 넣기도 한다.
곧 발리로 이동하여 한 식당을 차지하고
뒷풀이시간을 갖게 되는데 송이안주 탓인지 술맛이 한결
향긋한 맛이다.
긴 오지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함을 자축하면서 건배잔을 돌리니
다음 검마산과 백암산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오지구간이 잔뜩 기대가 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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