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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동정맥

[낙동정맥 마지막 16구간]개금고개-엄광산-구덕산-아미산-몰운대

by 높은산 2006. 5. 12.

[낙동정맥 16구간]
개금고개-엄광산(508)-구덕령-구덕산(565)-대치고개-까치고개-괴정고개-장림고개-봉화산(149.6)
-다대고개-아미산(233.7)-홍치고개-다대포-몰운대

[도상거리] 정맥 18.5 km + 화손대경유 다대포 귀환 2.0km = 20.5km

[지 도] 1/50,000 부산, 김해

[산행일자] 2006년 4월 1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개금고개/고려병원(05:56)-백병원(06:05)-고원아파트(06:08)-산성흔적(06:24)-임도(06:26)
-엄광산동봉/삼각점(06:49~07:00)-엄광산/정상석(07:07)-구덕령/꽃마을(07:26)-안나원(07:32)
-승학산삼거리/산불초소(07:58)-구덕산(08:05)-시약정(08:12~29)-조망대(08:41)-봉(08:46)-(우)
-안부/밀성박씨가족묘(08:52)-대티고개(09:07)-까치고개(09:18)-공동묘지(09:28)
-우정탑(09:42~10:05)-극락암안부(10:12)-벽산아파트(10:22)-괴정고개/옥천초등학교(10:35)
-해동고등학교(10:37)-철탑봉/예비군훈련장(10:46)-안부쉼터(10:49)-6339부대정문(10:53)-(좌)
-부대팬스끝(11:00)-대동중고교팬스(11:03)-(좌)-자유아파트(11:05)-대동중고교정문(11:06)
-장림고개(11:10)-봉화산초입(11:12)-봉화산/체육시설(11:24~47)-149.8봉/지도상 봉화산(11:53)
-2차선차도고개(11:55)-147봉(11:59)-구평가구단지(12:02)-김은희 우리옷연구실(12:18)
-삼환2차아파트(12:23)-다대고개/신다대아파트(12:30)-(서림사 우측능선)-아미산능선(12:41)
-아미산/봉수대(12:53)-조망봉/헬기장(12:58~13:18)-홍치고개/롯데캐슬아파트공사(13:29)
-(좌측담장)-몰운대아파트(13:45) -(우)-다대푸른아파트(13:53)-대우아파트(13:57)-다대포(13:59)
-몰운대입구/표지석(14:05)-군부대3거리(14:15)-(좌)-몰운대(14:20~39)-화손대(14:59)
-(해안선따라)-다대포(15:22)


[산행시간] 9시간 26분(휴식및 식사:1시간 53분, 실 산행시간:7시간 33분)

[참여인원] 10인(먼산, 캐이, 청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김귀천, 삼은, 산시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2:30)-(전철이용)-산본역(23:45~24:00)-동군포(24:05)-천안(24:50)-(경부/대전통영고속도로)
-산청휴게소(02:50~03:00)-서진주IC-진주(03:30~04:45)-(남해고속도로)-서부산IC-개금고개(05:45)

<올 때>
다대포(17:40)-대동IC-(신대구부산/경부고속도로)-칠곡휴게소(19:25~35)-천안(21:20)-동군포IC
-군포역(22:35)-(전철이용)-상동(23:50)

[산 행 기]
개금고개에서 몰운대까지.... 낙동 마지막 구간이다.
이번구간은 부산시내 야산과 고갯마루를 차지한 도심의 아파트지역을 반복하며 이어지는 구간으로
특히 도심을 지날 때는 마루금 잡기가 다소 애매하므로 마루금을 이탈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시종 낙동의 종점인 몰운대가 시야에 들어오는 가운데 좌로는 부산 앞바다, 우로는 마지막
맥을 다하는 낙동강을 전개되므로로 조망에 있어서는 그야말로 백미를 이루고 있다.
부산의 아름다움에 그저 푹 빠진다고 할까? 마지막 몰운대로써 그 아름다움의 대미를 장식하고는
비로서 천리길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도상거리는 약 18.5km, 별 부담없이 여유있게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몰운대와 쥐섬)


(다대포 해수욕장)

24시 00분, 산본역 출발.
마지막 구간이지만 별다른 설레임은 없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9정맥의 마지막 발걸음이 되지만
다른 때와 마찬가지로 그저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는 생각뿐...
다만 이번 구간을 함으로써 정맥의 테두리에서 해방된다는 홀가분한 마음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상록수님이 졸업 축하한다며 동행은 못 하지만 대신 양주 1병과 음료수박스를 준비하고는
기다렸다가 차에 실어 주시니 마지막이긴 마지막인 모양이다. 덕분에 출발부터 양주 한 잔씩...
총 12인 중 2인은 사정으로 참여를 못 하고 2인은 미리 들머리로 내려가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하였으니 총 8인 출발이다. 자리가 비교적 널널한 편이라 오늘도 누워서 간다.

03시 30분, 진주.
개금고개 부근 식당을 못 알아 놨기에 전에 낙남을 할 때 맛이 좋아 두번 씩이나 들렀던 진주역 앞
식당에서 아침을 해결하기로 하고 대전통영고속도로를 이용한다.
산본역 출발 후 3시간 30분만에 진주역 앞... 그런데 전에 들렸던 식당은 문이 닫혀 있고, 대신
건너편 식당 한 곳만이 문을 열어 놓은 상태이다.
일단은 다소 이른 시각이고, 또한 시간 여유도 있기에 30여분 눈을 더 붙인 후 건너편 식당을
차지하는데 아무래도 지난번의 식당에 비해 맛은 못한 것 같다.

05시 45분, 개금고개.
진주역 앞 출발 후 정확히 1시간만에 개금고개 고려병원 앞에 도착한다.
벌써 날이 훤하게 밝은 상태, 마지막 구간을 축복이라도 해 주듯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하늘로서
맞이하니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현지에서 합류하기로 한 두 분의 일행, 어제 미리 내려와 땜방 구간을 마친 캐이님이 막 저 위에서
모습을 들어내고 있고, 출장으로 인해 현지에서 합류하게 되었다는 삼은님도 거의 다 도착했다고
하며 먼저 출발하라고 한다.


(개금고개)

05시 56분, 개금고개 출발 산행시작.
곧 행장을 추스리고는 백병원을 향한 도로를 다름으로써 산행 시작이다. 아니 얼마간은 도심의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는 것이니 산행 아닌 보행이라 해야 할 것이다.


(백병원 뒤로 보이는 엄광산)

06시 08분, 고원아파트.
잠시 후 신호등 있는 4거리를 지나고 잠깐 더 거슬러 오르면 우측으로 백병원이 보이는 가운데
병원으로 들어설 수 있는 후문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지 8~9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좌측 골목 도로로 접어들어 2~3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는 고원아파트라는 표지석과 함께
오래된 저층아파트가 보이고 우측 저 앞으로는 대동이란 이름이 새겨진 고층아파트가 엄광산
산자락을 차지하고 있다.


(고원아파트를 지나면 우측으로 대동아파트가 나타난다)

06시 26분, 임도.
고원아파트 앞을 지나 골목길을 잠깐 더 진행하면 아파트 놀이터가 나오고 우측으로는 대동아파트
담장이다.
그 사이를 빠져 나오면 비로서 엄광산을 오르는 산길이다. 산책로 수준으로 산길이 뚜렷하고 정맥
표지기도 몇 매달려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길이라 땀 좀 흘려야 할 것이다. 딴은 엄광산까지 약 400m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니 좌측의 능선과 만나면서 잠시 완만한 산길을 이룬 가운데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산성흔적이 있다. 이어 1~2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인데 다시 급 오름길이
시작되니 아예 두꺼운 옷 대신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오름길로 들어선다.


(성터 흔적)

06시 49분, 엄광산 동봉.
오늘 운행 중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라 할까? 산행 초반이기에 망정이지 산행 후반부라면 더욱
힘겨운 오름길이 될 것이다.
그래도 이다금씩 발걸음을 멈추고 뒤돌아 보는 부산시내가 아주 멋진 풍경이다. 지난구간 진행한
백양산-삼각산-개금고개까지 이어지는 마루금이 한 눈에 펼쳐지고, 멀리 금정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아울러 좌측은 부산항과 영도섬이 아침 햇살에 눈부신 풍경이다.
그만큼 쾌청한 날씨 속에 마지막 구간을 진행한다는 것이 아주 행운인 셈...
20여분 후 급 오름길이 끝나면서 엄광산 동봉이다. 좌측으로 약간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곳에 2등
삼각점(부산 22-1992재설)이 있는 가운데 이제껏 오름길에서 본 전경은 물론이고 구덕산을 비롯한
가야할 마루금이 모두 펼쳐지는 등 조망이 더욱 장관을 이루고 있다. 낙동강도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간단히 정상주라도 한 잔씩 하기로 한다. 11분 휴식.


(엄광산 오름길)


(뒤돌아본 백양산)


(뒤돌아본 백양산과 개금고개)


(진달래 뒤로 보이는 백양산)


(엄광산 동봉 삼각점)


(가야할 마루금 방향)

07시 07분, 엄광산.
삼각점이 있는 곳을 엄광산 정상으로 알았는데 7분 후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에 이르니 그곳에
정상석이 반긴다. 표시없는 삼각점 하나도 보이고...
구덕령 건너편의 구덕산이 더욱 웅장하게 솟은 느낌이다.


(엄광산 표지석)


(엄광산에서 보는 구덕산)


(엄광산의 삼각점)

07시 26분, 구덕령.
구덕령 내림길, 역시 넓은 산책로 길이다. 그러나 안부에서는 직진능선으로 오르는 것이 아니라
우측의 사면길로 내려서야 한다. 주의할 지점이다.
곧 아늑한 송림지대를 빠져 나오니 꽃마을이라는 이름의 마을이 차지한 구덕령이다. 마을 이름이
꽃마을이라 그런지 뒤돌아 보는 엄광산 산자락은 온통 울긋불긋 꽃밭을 이루어 일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잠깐 내려서면 버스 종점이 있는 실제 구덕령이 되고... 도로 건너
대산그리빌 연립주택 사이로 구덕산을 오르는 1차선 도로가 시작된다.
구덕산 정상에 부산항공무선표지소가 차지하고 있기에 정상까지 이어지는 도로이다.


(구덕령 내림길)


(구덕령)


(꽃마을로 불리는 구덕령에서 뒤돌아 본 산자락)

07시 58분, 승학산 3거리.
1차선 도로는 5~6분 후 안나원을 지나면서 시멘트도로로 바뀐다. 중간중간 도로를 벗어나는 산길이
나타나 들어서 보지만 그냥 지름길일 뿐 다시 도로를 접하게끔 되어 있다.
도로가 우측 사면으로 꺾어질 무렵 바로 구덕산을 향한 날등으로 붙는 길이 있나 유심히 살펴 보나
높은 시멘트 담장만 이루고 있을 뿐 산길이 보이지 않아 마루금을 벗어나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구덕산에 오른 후 안내판을 보니 누군가 매직으로 안나원 전에 좌측으로 오르는 산길이 표시되어
있다고 표시를 해 놓았지만 확인은 하지 못한 상태이다.
어쨌거나 대개의 경우는 사면 도로를 따라 구덕산을 오르고 있다. 이따금씩 산책을 나온 시민들과
마주치는 가운데 지나온 마루금과 낙동강 줄기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으니 덩달아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하는 기분이다.
구덕령 출발한지 30여분 후 우측으로 승학산 방향 능선이 갈라지는 3거리 쉼터를 대한다. 간단한
등산로 안내도와 산불초소, 화장실이 있고 저 위로 시약산 정상의 기상관측소 시설물이 우뚝 올려다
보인다.
아울러 마루금을 잠깐 벗어나 우측 승학산 능선쪽으로 잠깐 진행을 해 보면 멋진 바위지대가 있는데
지나온 마루금과 닉동강 조망이 아주 절경을 이루고 있어 한번 들러 볼 만한 곳이다.


(구덕산 오름길)


(낙동강 조망)


(낙동강 조망)


(승학산 3거리)


(간단한 안내도)


(승학산쪽으로 약간 진행한 곳의 바위지대)

08시 05분, 구덕산.
아무튼 구덕산 방향은 좌측, 시멘트 포장길을 5~6분 더 진행하면 구덕산 정상이다. 아니 정상은
부산항공무선표지소가 차지하고 있어 출입금지지역이 되고 그 입구에 도착한다.
그 초입에 '구덕산, 시약산 일주 등산로' 라는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누군가 그 위에 매직으로
낙동로라 적어 놓아 우리가 올라 온 시멘트 길 이외에도 마루금에 근접하게 오를 수 있는 또다른
길이 있는 모양이다.
확인해 보니 구덕산 동쪽 사면쪽으로도 제법 뚜렷한 산길과 함께 정맥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구덕령 이후 날등으로 진행하는 길이 있나 하고 유심히 살피며 진행을 했는데.... 아마도 꽃마을
직후에 그 초입이 있었지 않나 생각된다.


(구덕산을 오르면서 본 승학산 능선)


(구덕산 정상입구 안내판)


(구덕산 입구에서 본 시약산)

08시 12분, 시약정.
시멘트 도로는 구덕산 이 외에 바로 앞 기상관측소 시설물이 있는 시약산으로도 이어진다.
시약산 직전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찍 벗어난 곳에 멋진 바위지대와 정자가 보이는데 부산 앞바다를
위주로 한 조망이 아주 좋을 것 같아 잠시 들려 보기로 한다. 시약정이라는 정자이다.
그렇게 시약정을 차지하니 생각한 것 이상으로 조망이 좋아 들르기를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다.
우선 수십길 절벽 건너로 지나온 엄광산 능선이 온통 화려한 꽃단장을 이룬 풍경이고, 시내쪽으로
시야를 돌리면 구덕운동장을 위주로 해서 화려한 도심의 풍경이 부산항까지 이어지면서 그 뒤로
한가롭게 떠 있는 배와 작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이다.
그 옆으로 영도와 감천만이 차지하고 있고... 좀 더 우측으로는 종착점 몰운대까지 시야에 가깝게
들어와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그야말로 아름다운 부산이다. 핑계 삼아 술잔도 한잔씩 더 돌려 본다.
17분 휴식.


(시약정)


(시약정)


(시약정의 바위)


(뒤돌아 본 엄광산)


(몰운대 방향 조망)


(부산항)

08시 41분, 조망대.
다시 마루금으로 되돌아 오면 산길은 시약산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시약산 역시 시설물 때문에
생략을 하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물론 잠깐 거리이라 올라섰다가 내려서도 되지만 그저 팬스 안에
기상관측소 시설물 하나만 달랑 있으니 굳이 들를 필요는 없다.
그렇게 시약산을 지나고 10여분 내려서면 산길은 직진과 좌측 사면길로 갈라지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이다.
그러나 직진으로 약간 오르면 몰운대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바위조망대를 이루고 있으므로
한번 들러 볼 것이다. 몰운대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전체 보여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그 흐름을
눈여겨 본다. 얼추 봉우리를 서너 번 넘어야 할 듯...


(몰운대까지 가야할 마루금)

08시 52분, 안부/가족묘.
조망대를 뒤로 하고 좌측으로 약간 진행을 하면 나즈막한 봉우리 직전에서 그 봉을 생략한 채 우측
사면으로 마루금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봉우리 꼭데기까지는 불과 1~2분 거리이므로 사면길을 버리고 봉우리를 오른다.
봉우리에 이르니 잠시면 도착할 대타고개와 그 뒤 까치고개가 한 눈에 들어 와 이어지는 마루금
흐름을 다시한번 자세하게 가늠을 해 본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5~6분 후 넓은 안부로 내려서니 밀성박씨 가족묘가 보호 울타리까지
설치되어 있는 가운데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산불초소도 보인다.


(안부)

09시 07분, 대티고개.
이어 15분 남짓 내려서면 대티고개이다. 대티고개 직전에 마을이 시작되면서 두어 번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 아닌 직진으로만 진행하면 된다.
막판 좁은 골목길로 따라 내려서면 상가가 즐비한 도심 속의 2차선 차도를 만나는데 그곳이 바로
대티고개이다.


(주택가로 이어지는 마루금)


(동양할인마트 좌측 골목이 마루금임)

09시 18분, 까치고개.
대티고개로 내려서면 우측 10여미터 거리에 횡단보도가 있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동양할인마트를
우측으로 두고 좁은 주택가 골목길 초입의 전봇대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즉 사람 겨우 교행할 정도로 폭이 1m도 채 안 되는 좁은 골목길이 마루금이 되는 것이다.
대문 옆 계량기에까지 표지기가 매달려 있을 정도... 아무튼 그렇게 골목길을 빠져 나오면 텃밭이
나타나면서 마루금 방향으로는 산길이 끊어진다.
그러나 텃밭을 따라 우측으로 잠깐 진행을 하면 다시 밭 사이로 난 길이 마루금으로 이어지고...
곧 밭이 끝나면서 산길도 잠깐 따라야 한다.
그러다가 우측으로 마루금이 꺾이면서 다시 밭 사이로 산길이 이어지고 '아미전원빌라' 우측을
통해 도로표지판상 까치고개길로 표기된 2차선 도로로 내려선다..
대티고개 출발 후 11 지난 시각... 마루금은 도로 건너 우측편의 공영 주차장으로 들어서야 한다.


(주택가 골목을 빠져나가 텃밭에서 되돌아본 대티고개)


(가치고개가 내려다 보임)


(까치고개)

09시 28분, 공동묘지.
주차장을 가로질러 그 뒷편으로 오르면 탱자나무아 봄꽃으로 단장된 민가와 텃밭을 끼고 잠깐
이어지다가 다시 산책로 수준의 산길이 시작된다. 다소 가파른 오름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연록의 숲 분위기 때문인지 별로 힘듦이 없다. 아울러 뒤를 돌아다 보면 대치고개 뒤로
구덕산이 아주 웅장한 산세를 뽐내면서 펼쳐진 풍경이다.
10분 후 급 오름이 끝나면서 넓은 공동묘지가 펼쳐진다. 주인없는 묘가 대부분인 듯 작고 초라한
묘들 뿐... 공원묘지 아닌 공동묘지이다.
그래도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조망만은 일품이라 해야겠다. 구덕산은 물론이고 좌측 바로 아래로
유유하게 내려다 보이는 부산항을 차지하고 낭만의 남포동과 자갈치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한다.


(뒤돌아 본 까치고개)


(뒤돌아본 구덕산과 대티고개)


(신록이 물드는 오름길)


(공동묘지)

09시 42분, 우정탑.
공동묘지가 끝나고 만만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의외의 정교한 돌탑 하나가 나타난다. 일명
우정탑이라 하는 돌탑... 좌측으로 천마산이 분기하는 능선 분기 지점이다.
우정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옆에 자리를 잡고는 모처럼 윷놀이 한판 벌이고 가기고 한다.
예전 금남 졸업 때에도 한 번 했던 기억이 있다.
두 패로 나누고 지는 팀만 한판에 1인 5천원씩.... 뒤풀이 비용 충당용이다. 그만큼 여유있는
구간이라 할까? 23분 휴식.


(부산항)


(우정탑)

10시 22분, 벽산아파트.
우정탑 3거리에서는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내림길로 내려서야 한다. 무심코 직진으로(천마산 빙향)
들어설 수도 있으니 주의할 일이다.
6~7분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극락암이 내려다 보이는 안부이고, 이어 낮은 산을 하나 넘어서니
좌로 감천만 앞바다가 시원한 가운데 전면으로 다시 아파트 단지가 내려다 보인다. 괴정고개로
내려서는 것이다.
10분 후 벽산아파트 앞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좌측 벽산아파트와 우측 옥천초등학교 경계선인
담장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감천만)


(벽산아파트 입구)

10시 35분, 괴정고개/옥천초등학교 정문.
일단 벽산아파트 쪽문을 통해 벽산아파트 안으로 들어선다. 그러다가 잠시 우 우측 담장을 끼고
진행이 어느 정도 가능할 것 같고, 마침 담장 옆에 타이탄이 서 있으니 그 타이탄에 의지한 채
절개지 위 담장 옆길로 올라선다. 바로 마루금을 따르는 셈이다.
그러나 잠시 진행하니 아파트가 끝나는 곳에서 옥천초교 방향으로는 높은 철망이 가로막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을 할 수 없다. 개구멍 흔적이 있지만 최근 다시 수리하여 완전히 막아 논 상태....
결국은 마루금 진행을 포기하고 대신 좌측으로 잡목을 잠깐 헤치니 아파트를 빠져 나온 주택가
아래의 도로이다.
여기서 마루금 방향을 택하려 했으나 그쪽으로는 모두 진행할 수 없는 막다른 골목길들 뿐....
결국은 좌측 저 아래 정상적으로 아파트를 가로지른 도로를 만난 뒤에야 마루금 방향으로 진행이
가능하다. 그 도로를 따르니 곧 괴정고개를 넘는 6차선 도로를 접하게 되고 우측으로 약간 오르면
괴정고개 고갯마루가 된다.
벽산아파트 초입에서 13분 지난 시각....육교로서 도로를 건너게끔 되어 있다.
아울러 육교 위로 오르면 마루금을 차지하고 옥천초등학교 정문이 딱 버티고 있어 아까 벽산아파트
에서 팬스만 넘었으면 마루금도 밟으면서 금방 도착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또는 우측으로
진행했어도 좀 더 빠른 진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벽산아파트와 옥천초교 사이의 팬스로 이어지는 마루금)


(괴정고개)

10시 46분, 예비군훈련장.
괴정고개 육교를 건너 우측으로 내려서면 해동고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해동고교를 우측으로 끼고
산길이 시작된다. 역시 야산이지만 잘 정비되어 있는 산책로...
잠시 후 마루금은 직진 오름길이지만 산책로는 우측사면으로 나 있고 마루금쪽으로는 희미한
산길일 뿐 진행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어차피 봉우리에 올라도 우측으로 마루금이 꺾일 것이므로
그냥 우측 사면길을 따른다.
그러다가 사면을 휘돌 때쯤 봉우리를 생략할 줄 알았는데 봉우리 오름길이 나타나면서 표지기들도
매달려 있으니 그 길로 들어선다.
이어 잠깐 오르면 철조망통과 등 예비군 훈련장이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철탑도 하나 있다.


(예비군훈련장)

10시 53분, 6339부대 정문.
여기서 마루금은 훈련장쪽이 아닌 우측이다.
3분 후 바짝 꺾인 산책로를 따라 안부로 내려서니 정자와 운동시설물, 또한 간이의자가 여럿 있는
넓은 쉼터를 이루고 있다.
이어 마루금 방향 직진으로 부대표시가 있지만 여전히 넓게 조성된 산책로길을 불과 4분 오르면
6339부대 정문이 나타나고 마루금은 부대 안으로 들어 선다.
여기서는 팬스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길은 다소 좁아졌자고 하나 여전히 번듯한 산길이 팬스
옆으로 이어지고 있다.


(안부쉼터)


(부대팬스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

11시 10분, 장림고개.
부대팬스는 6~7분 정도 따라야 한다. 부대 팬스가 끝나기 직전 좌측 자유아파트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보이나 마루금길이 아니다.
마루금길은 일단 부대팬스가 끝나는 곳까지 진행을 한다. 이어 2~3분 더 진행하면 이번에는 학교
담장을 이룬 팬스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양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데 좌측을
택해야 한다. 저 아래 부산해사랑 건물쯤이 마루금이 되기에....
좌측으로 불과 2분 내려서니 자유아파트 놀이터와 함께 자유아파트 진입도로를 대한다. 그리고
자유아파트를 나오자마자 우측으로 대동중고교 정문이 나타나고, 계속해서 부산해사랑 건물을
좌측으로 두고 5분 정도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4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장림고개이다.
도로 건너로 SK 다대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다.


(장림고개가 내려다 보임)


(장림고개)

11시 24분, 봉화산.
도로를 건너 주유소 뒷편이 마루금이나 높은 옹벽으로 바로 오를 수는 없고 도로따라 좌측으로 2분
진행하면 봉화산을 오르는 산길이 나타난다.
초입 개가 진을 치고 있는 가운데 요란하게 짖어대고 있다. 한남에서야 자주 대하는 개소리이지만
낙동에서는 개소리가 흔치 않다.
아무튼 개소리를 뒤로 하고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아울러 좌측은 무슨 건물들이 들어설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산을 완전 반 토막으로 절단한 채 엄청 깎아놓은 상태라 보기가 안스럽다.
12분 후 체육시설과 함께 쉼터가 마련되어 있는 봉화산이다. 지도상에는 다음 봉우리가 봉화산으로
되어 있어 그냥 전위봉으로 생각했으나 먼저 올라온 일행이 우측으로 약간 거리에 삼각점도 있고
봉화산이라 적혀 있다 한다.
확인하니 글씨 표시는 알 수 없지만 2등 정도되는 커다란 삼각점도 있고, '장림동 봉화산 동네체육
시설안내' 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어 주변에서는 이곳을 봉화산으로 부르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2시간 정도면 몰운대에 도착할 것 같으니 거의 다 온 기분이다. 후미가 다 도착할 때까지
간식과 함께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아울러 후미가 다 도착하니 윷놀이도 다시 한 판 하기로 하고 자리를 둘러 앉는다. 23분 휴식.


(마루금을 반토막 낸 넓은 공사지)


(봉화산 쉼터)


(봉화산 삼감점)

11시 59분, 147봉.
그렇게 봉화산에서 시간을 보내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5분 진행하면 지도상 봉화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149.8봉이다. 오래된 삼각점이 보일 뿐 별다른 특징이 없다.
이어 2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은 2차선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차량통행은
거의 없는 한적한 도로이다.
도로 건너면 다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4분 후 오래된 묘 하나가 지키고 있는 147봉이다.


(149.8봉 삼각점)


(2차선 도로 고개)

12시 02분, 구평가구단지.
147봉을 약간 더 직진으로 진행한 뒤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면 텃밭을 잠깐 따르다가 건너편
어지럽게 펼쳐진 구평가구단지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여기저기에 잡다한 쓰레기들까지 그대로 방치되어 있어 더욱 어수선한 분위기... 3분 후 도로로
내려서니 구평가구단지임을 알리는 간판들이 즐비하다. 단지가 시작된 것이다.
여기서 직진이 마루금이지만 모두 가구공장이 차지한 막다른 골목길이라 우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로 들어서야 한다.


(구평가구단지가 펼쳐짐)

12시 06분, 구평산마트.
제법 화려한 가구상이 양쪽으로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도로를 잠시 진행하니 '구평산마트' 라
하면서 대규모 마트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다. 아울러 주민들은 하나같이 몰운대를 가려면
좌측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야 한다고 하니 다소 의아스럽다.


(구평산마트)


(구평산마트 뒷능선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봄)

12시 18분, 김은희 우리옷 연구실.
일단은 마트 우측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뚜렷한 산길이고 정맥 표지기도 한 두개 보인다.
그러나 직진으로 나 있는 뚜렷한 길을 계속 진행하면 안 되고 잠시 후 오름길이 끝나는 곳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마트 뒷능선으로 희미한 산길을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마트 뒷능선에 이르니 아미산이 저 건너로 건너다 보이면서 이어지는 마루금을 가늠할 수 있어
마트 초입에서 좌로 가라고 한 주민의 말이 이해가 된다고 해야겠다. 즉 마트 초입에서 대개가
뒷능선을 생략하고 도로로 진행을 한 것이다.
곧 가구공장들이 빼꼭한 공장지대 골목으로 내려서니 마트 초입에서 바로 진행한 길이다.
이후로는 마루금 방향으로 막다른 골목 내지 옹벽을 이룬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그저 만나는
주민들에게 몰운대 가는 길이 어느 곳이냐 물으면서 진행을 하는 것이 상책이라 해야겠다.
그러는 가운데 선답자 후기에서 낯이 익은 김은희 우리옷 연구실 간판이 보인다. 마트에서 12분
지난 시각... 뒷능선까지 올라섰다가 내려선 것이지만 그리 긴 거리가 아닌 탓이다.


(구평산마트 뒷능선에서 바라본 아미산과 몰운대)


(김은희우리옷연구실)

12시 30분, 다대고개.
김은희 우리옷 연구실에서도 직진이 마루금이지만 곧 가구공장이 차지한 막다른 골목길이다.
우리옷 연구실 앞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마루금을 제법 많이 우회를 하는 길이지만 진행
가능한 유일한 길이다. 전산주에 매달린 표지기가 보인다.
좁은 시멘트 포장으로써 이어진 골목길을 5분남짓 내려서니 삼환 2차아파트가 나타나고 그 아래
도로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이어 6~7분 도로를 따르면 6차선의 다대로가 가로지르는 다대고개이다. 육교로써 도로를 건너게
되어 있는데 육교에서 마루금을 뒤돌아 보니 마치 철옹성인냥 여기저기 옹벽이 쌓여 있어 그렇게
우회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 것 같다.
육교를 건너면 마루금 좌측에 자리한 신다대아파트로 진입을 해야 한다.


(다대고개)


(다대고개 육교에서 뒤돌아 본 마루금)

12시 41분, 아미산 주능선.
아파트로 들어서면 곧 우측으로 서림사 입구라는 푯말과 함께 아미산을 오르는 산책로가 시작된다.
초입 산불감시원이 일일이 인원이 몇인지 확인을 하고 있다.
잠시 후 샘터가 나타나 물 한모금 축이고... 우측으로 서림사가 보인다. 이어 아미산 능선으로 붙는
산길이 서림사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나 있는데 그 중 건너편에 있는 서림사 우측 능선이
마루금이다. 다대고개에서 바로 마루금으로 오를 수 없었고, 아파트 산책로를 따르다 보니 잠깐
마루금을 벗어난 탓이다.
건너편 능선으로 진입을 하여 다소 가파른 능선을 한 굽이 극복하면 197봉을 막 지난 아미산
주능선이다. 다대고개에서 10분 소요. 일부는 서림사 좌측 능선을 택했는지 197봉쪽에서 내려오고
있다. 아울러 역방향시는 대개가 197봉을 경유하고 다대고개로 내려설 듯....


(다대고개를 건넌 후 만나는 신다대아파트)

12시 53분, 아미산.
주능선을 접한 이후로는 완만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어 다소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12분 후 사방으로 확 트이는 조망을 자랑하며 넓은 봉수대가 자리잡고 있는 아미산에 도착한다.
조선조 중종때 설치되어 고종때까지 사용을 하였다는 '응봉봉수대.안내판이 있다.
이제는 몰운대가 바로 아래로 펼쳐진 풍경, 그림같은 전경이다. 단지 몰운대로 향하는 능선상으로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름다운 경관을 다소 해쳤다 할까? 특히 신규로 건설 중인
아파트만 없다면 더 없는 그림으로 펼쳐질 것이다.


(아미산)


(아미산의 삼각점)


(아미산에서 보는 몰운대)


(응봉봉수대 안내판)

12시 58분, 조망봉/헬기장.
아미산을 뒤로 하고 마루금을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봉우리를 올라본다. 넓은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을숙도를 비롯한 낙동강 하구와 남해바다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물론 몰운대도 잘
내려다 보인다.
아무튼 날씨가 너무 청명하여 바다 풍경이 눈이 시릴 정도이니 마냥 머무르고 싶은 심정이다.
다시한번 윷판을 벌이기로 한다. 우리 팀이 두 판은 모두 졌는데 이번 판은 이기겠지? 20분 휴식.


(마루금에서 잠깐 벗어난 헬기장봉으로)


(헬기장봉에서 보는 낙동 하구와 가덕도)


(몰운대 조망)


(윷놀이도 한 판)

13시 29분, 홍치고개.
다시 마루금으로 복귀 마지막 남은 능선을 이어 간다. 여전히 잘 정비된 산책로이다. 그렇게 11분
진행하니 홍치고개, 롯데캐슬아파트 공사현장이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비로서 산길은
모두 끝이 나게 된다. 이제부터는 아파트 사이로 적당히 내려선 쥐 몰운대를 향하면 되는 것이다.


(롯데아파트 담장길)

13시 45분, 몰운대아파트.
일단 롯데캐슬아파트 공사현장을 우측으로 바짝 끼고 담장을 따라 진행을 한다. 가다가 막다른
길목이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마루금을 가장 근접하게 진행할 수 있는 루트로 보이기에...
초입 절개지를 이룬 곳을 조심스럽게 통과하면 이후로는 제법 길다운 길이 담장 따라 이어지고 있다.
한편 좌측으로도 연립주택 높은 축대가 있어 내려설 수 없으므로 만일 담장길이 막힌다면 어쩔 수
없이 홍치고개가지 되돌아가야 할 입장이다.
그렇게 10분 정도 진행하니 다행히 담장을 벗어나 좌측으로 내려서는 도로가 나타난다.
그러나 여기서도 좀 더 마루금을 밟을 욕심에 도로로 내려서지 않고 아파트 공사 담장으로 붙어
잠시 더 진행을 하니 몰운대아파트가 지척인 가운데 비로서 공사현장 끝 지점이다.
그런데 높은 담장으로 되어 있어 바로 도로로 내려설 수가 없고 대신 좌측 연립주택을 통해야 한다.
연립주택 뒤뜰로 내려서니 이번에는 앞으로 나가는 문이 잠겨 있어 결국은 본의 아니게 연립주택
담장을 넘어 몰운대아파트 앞 도로로 내려선다.
높이 2m는 되는 담장이기에 뛰어 내닐수는 있어도 역방향으로 오를 경우는 진행이 불가해 보인다.


(롯데아파트 담장이 끝나는 곳에서 본 몰운대아파트)


(담을 넘어 온 연립주택)

13시 59분, 다대포.
어쨌든 몰운대아파트 앞 도로에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므로 그저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가장 높은
지점으로 올라본다. 그러면 롯데아파트 건설현장을 지난 곳에 위치한 다대푸른아파트 앞이 되는데
여기서부터는 정확한 마루금을 거의 인지하지 못할 정도...
그저 아파트 옆 도로를 적당히 따르면서 다대포 앞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얼마간 내려서면 좌측으로 대우아파트 정문이 보이고 이어 잠깐 더 내려서니 드디어 아파트 지역을
다 빠져 나온 다대포해수욕장 앞 다대로이다.


(다대푸른아파트)


(대우아파트)


(다대포 해수욕장 주차장)

14시 05분, 몰운대 표지석.
신호등으로써 다대로를 건너 우측 해수욕장을 끼고 진행한다. 날씨가 너무 좋은 탓에 철은 아니지만
제법 행락객들이 찾아 백사장을 거닐고 있다.
곧 도로를 벗어나 우측 식당가 사이를 빠져나가면 몰운대 관리사무소와 함께 몰운대 표지석이 보인다.
비로서 다 온 것이다. 차량은 더 이상 진입을 하지 못하고 우측에 마련된 주차장에 주차를 해야 한다.
주차비와 입장료는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


(다대포 해수욕장)


(몰운대 입구에 있는 표지석)


(안내판)

14시 20분, 몰운대.
이제부터는 산행이 아닌 몰운대를 보기 위한 산책길, 마루금의 의미가 없다. 아니 산책로 이외에는
출입이 금지되어 있는 상태이다..
초입 화손대 갈림길을 뒤로 하고 넓은 수레길을 따르면 몰운대시비와 다대포객사를 지나 10분 후 3거리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여기서 우측은 군부대가 있어 출입금지지역이고 몰운대는 좌측이다.
5분 후 비로서 쥐섬이 바로 앞으로 보이는 몰운대 바위에 도착한다. 빈 초소가 있고, 바위 아래엔 낚시꾼
서너 명이 한가롭게 낚시를 즐기는 있다.
유난히 짙푸른 바다와 함께 쥐섬이 그야말로 한 폭의 수채화이다.
좌측으로 보이는 경도섬도 마찬가지의 풍경... 아예 해변으로 내려서고는 잠깐 바닷물에 손을 담가
봄으로써 비로서 천리 길 낙동정맥을 마무리한다.
아니 9정맥의 마지막 발걸음을 마감한다고 생각하니 그제서야 지난 기억들이 하나 둘씩 파노라마되어
스쳐 지나가고 있다. 19분 휴식.


(몰운대)


(몰운대에서 보는 쥐섬)


(낚시꾼과 경도섬)


(쥐섬)


(몰운대 해변)

14시 59분, 화손대.
시간여유가 있으니 이왕지사 화손대도 들르기고 한다. 몰운대에서 20분 거리이다.
분위기는 몰운대와 엇비슷한 분위기,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는 해안가로 내려서니 등대가 있는
경도섬이 마치 외딴섬처럼 외롭게 바다에 떠 있는 풍경이다.
다대포 앞바다와 아파트들도 여기서 보면 무척이나 평온한 분위기....


(화손대와 경도섬)


(화손대)


(화손대에서 보는 다대포)

15시 22분, 다대포.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난 셈, 그래도 다소 아쉬움이 남기에 산책로 안 따르고 그냥 해안절벽을 따라
다대포로 진행하기로 한다. 낚시꾼에게 물으니 진행이 가능하다고 한 탓이다.
곳곳이 바위지대는 로프가 매달려 있어 별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아울러 갯지렁이를 잡고 있는
주민들이 이따금씩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20여분 진행하니 비로서 몰운대표지석이 있는 다대포 식당가이다. 표지석에 모여 기념사진
한 장 찍어 봄으로써 비로서 마지막 구간의 발걸음을 멈춘다.
한 횟집 차지하고는 완주의 건배잔을 돌리면서 머나먼 발걸음의 추억들을 하나 둘씩 떠올려 본다.


(화손대에서 다대포로 이어지는 해변)


(다대포로 이어지는 해변)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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