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가리고개-버들치고개-270.4-형제봉(448)-광교산(582.0)-백운산(564.2)-지지대고개(1번국도)
-이동고개-오봉산(204.2)-경부선철도-안양CC/47번국도-감투봉(185)-도장터널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수원, 안양
[산행일자] 2005년 12월 24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망가리고개(08:00)-우측팬스(08:11)-좌측부대/매봉(08:15)-매봉샘(08:26)-버들치고개(08:33)
-지적삼각점(08:41)-270.4봉/삼각점(08:51)-천년약수안부(09:00)-경기대3거리(09:06)
-백년수약수안부(09:11)-지능선분기3거리(09:20~30)-형제봉(09:36)-양지재(09:46)
-전승비입구(09:58)-비로봉(10:03)-토끼재(10:08)-광교산/시루봉(10:26~36)-노루목대피소(10:41)
-시설물(10:50)-억새밭(10:54)-백운산시설물(11:03)-(우)-백운산(11:10~18)-계단초입(11:24)
-미군부대(11:33)-광장/식사(11:39~12:30)-광교헬기장(12:53)-(우)-수의4거리(13:10)
-범봉(13:12)-산마루(13:17)-북수원IC(13:27)-지지대고개(13:32)-도로건넘(13:40)-휴식(13:48~58)
-안부십자로(14:07)-수원시계3거리(14:14)-가족묘/과천봉담고속도로절개지(14:22)
-동물이동통로(14:24)-능선3거리(14:31)-(우)-안부십자로/공동묘지(14:33)-팬스(4:36)
-이동고개(14:39)-오봉산3거리/묘(14:50)-산불탑(14:54)-오봉산(14:56~15:01)
-오봉산3거리(15:05~16)-종가집쌈밥도로(15:30)-가나무길/군포경계(15:32)
-프로지오아파트/청천마을(15:36)-당동지하차도(15:51)-경부철도건넘(15:58)-당동주공(16:08)
-안양CC/47번국도(16:19)-신기명가찻집(16:25)-우측뚜렷한길(16:32)-감투봉(16:36)
-도장터널안부(16:42)-(우)-산본주공5단지(16:46)
[산행시간] 8시간 46분(휴식 및 식사:1시간 45분, 실 산행시간:7시간 01분)
[참여인원] 7인(먼산, 캐이, 금수강산, 서바위, 상록수,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대중교통
<갈 때>
상동(05:40)-송내역(05:55)-(구로/금정 환승)-수리산역(07:00~07:25)-(승용차)-망가리고개(07:50)
<올 때>
산본주공5단지(16:53)-(수리산역)-동군포 입구/식사(16:58~18:10)-산본역-송내역-상동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수원시를 대표하고 있는 광교산을 지나가는 구간이다. 한남정맥의 최고봉이 되기도
하는 곳... 구간이 시작되는 망가리고개부터 1번국도 지지대고개까지는 광교산의 일반등산로로써
등산로가 잘 조성이 되어 있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편안한 진행을 할 수 있다.
다만 8차선의 1번국도가 가로지르는 지지대고개는 별도 횡단보도가 없어 무단으로 건너는 것이
다소 껄끄럽고 조심스럽다 해야겠다.
(백운산의 조망)
지지대고개를 지나 오봉산분기점까지도 비교적 등산로가 잘 나 있는 편, 중간
과천봉담고속도로와
이동고개도로를 만나지만 고속도로는 동물이동통로로써 통과를 할 수 있고, 이동고개도로는 차량이
많이 지나지 않는
도로인데다가 횡단보도가 있어 무난한 진행이 된다.
그러나 오봉산분기점을 지나 얼마 후 경부선 철도와 안양CC를 지나야 하는데 정상적인
마루금으로
진행을 할 수 없으므로 도심의 거리를 따라 우회를 해야 하는 아쉬움이 있다.
(북수원IC 지하통로를 지나면서)
안양CC 정문 앞에서 다시 마루금을 접하며 47번 국도를 건너면 수리산
일반 등산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 굽이 올라서면 감투봉으로 명명된 봉우리이다.
감투봉을 넘으면 잠시 후 안부를 대하는데 마루금
밑으로 도장터널이 지나가고 있는 곳이다.
이번 구간은 그곳 도장터널 안부까지... 안부에서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산본주공 5단지가
있고,
단지 앞에서 좀 더 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4호선 수리산역 앞이다.
(지지대고개를 지난 후 바라보는 의왕시와 모락산)
07시 00분, 수리산역.
원래는 땅끝기맥이
계획되어 있는 날이나 유독 호남지방에만 사상초유의 대 폭설이 내린 탓에
다음으로 연기를 하고 그 대타로써 한남을 진행하기로 한다.
일단 수리산역에 모이기로 하고 모처럼 전철로써 수리산역으로 향하는데 승용차로 30분이면 족할
거리이지만 전철을 2번씩이나 갈아타야
하니 1시간 20분씩이나 소요된다.
특히 금정역에서는 20분씩이나 기다린 끝에 4호선으로 갈아타게 되니 승용차를 이용할 걸 하는
후회가 있다. 어쨌든 수리산역에 도착하니 먼산님과 상록수님이 이미 도착해 있고, 이사벨라님도
동시에 전철을 내린다. 얼마 후
천안의 금수강산님과 서바위님도 도착한다.
캐이님은 직접 수지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오늘 산행인원은 7명... 한남을 출발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된 듯 싶다.
07시 50분, 망가리고개.
수지까지는 택시를 이용한다는 생각이었지만 택시를 2대씩이나 불러야
하므로 먼산님의 차를
날머리인 산본주공5단지 앞에 세워 놓고 천안팀의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6명이나 꾹꾹 눌러 타야 하지만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곧 동수원IC를 빠져 나와 수지에 이르는데 지난 번 한참 헤멘 탓에 그리 어렵지 않게 들머리인
망가리고개에 이를 수 있었다. 43번 구도로상 성남마을 버스 정거장이 있는 곳, 도로 건너편으로
벽산아파트와 수지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한참을 기다렸다는 캐이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혹시 날짜를 일요일인데 잘못 안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하니
꽤 많이 기다리신 모양이다.
(망가리고개)
(수지교회와 벽산아파트)
08시 00분, 망가리고개 출발 산행시작.
고갯마루에서 수원방향으로 살짝
내려 선 곳의 둔덕으로 산길 초입이 있다. 잘 나 있는 산책로길...
울창한 송림숲이 운치가 있다.
날씨도 약간 쌀쌀한 느낌은
있으나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로서 산행하기에는 가장 안성맞춤의
날씨이다. 자연적으로 발걸음이 아주 가볍기만 하다.
(산길로 올라 뒤돌아 본 망가리고개)
08시 15분, 부대/응봉.
10분 정도 오르니 우측으로 무슨
시설물인지 팬스가 쳐 있고... 팬스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이어 4분 더 오르면 좌측으로 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팬스가 있으니 팬스
사이로 가는
형국이 된다. '↓상현동 1.2km, ↑약수터 1.2km' 푯말이 팬스에 매달려 있다.
그러다가 잠시 후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우측 팬스를 버리고 좌측으로 꺾인 부대팬스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아마도 이곳쯤이 지도상 응봉으로 표기된 지점이 될
것이다.
(양족이 다 펜스임)
(팬스뒤로 보이는 광교산)
08시 26분, 매봉샘.
잠시 부대팬스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을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는데 여기서 마루금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지만 철망을 새로 쳐 놓아 진행을 못 하도록 만들어 놓았다.
대신 뚜렷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나 있는데 우측 사면으로 접어듬으로써 자연스럽게 부대팬스도
벗어나게 된다.
잠시 후 매봉샘이라는 작은 푯말과
함께 샘터가 나타난다. 응봉에서 11분 지난 시각이다.
(매봉샘)
08시 33분, 버들치고개.
이어 사면길을 얼마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 능선과
만나게 되며 마루금을 만나자마자 한
굽이 내려서면 시멘트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버들치고개이다.
매봉샘에서 7분 지난 시각...
커다란 '광교산 등산안내도' 입간판이 있는 가운데 승용차 한대가
옆에 주차되어 있는 것을 보면 승용차 진입이 가능한 모양이다.
(버들치고개)
08시 41분, 지적삼각점.
버들치고개를 뒤로 하고 8분 진행하면 의외의
지적삼각점(표고 195.88m, 2003.8 설치)이 등로
우측에 자리잡고 있다. 아울러 그곳에서는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수지방향이 한 눈으로
내려다 보이는데 지나온 아파트 단지가 마치 철옹성 같은 느낌을 받기도 한다.
또한 가야할 형제봉을 이곳에서
보니 정말 형제처럼 두 봉우리를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다.
(뒤돌아본 수지단지 아파트)
(지적삼각점)
(형재봉이 뚜렷함)
08시 51분, 270.4봉.
계속해서 10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70.4봉... 이제 얼마 안 가면
경기대에서 올라온 메인 등산로를 접하게 되어 등산로도 다소 번잡해질 것이다.
해서 잠시 쉼을 하려 했으나 마땅히 쉴만한 자리가 없으니 그대로 출발하기로 한다.
(270.4봉 삼각점)
09시 06분, 경기대3거리.
9분 내려서면 안부 4거리로 우측 바로 아래로
천년약수가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좌측은 이의동
방면 하산 길... '↓버들치고개 1.6km, ↑형제봉 1.2km' 이정표가 있다.
이어 6분 정도 오름길을 극복하면 경기대에서 이어진 광교산 메인등산로와 합쳐지는 3거리이다.
수원시경계 이정표가 있는 소로의
3거리가 먼저 나오고 곧 이어 '경기대 2426m' 이정표가 있는
대로의 3거리가 나온다.
자주 찾은 곳이라 아주 낯이 익은 곳,
주말이면 수원시민은 물론 수도권시민들이 줄을 잇고 있는
곳이라 꽤 번잡할 줄 알았는데 아직 이른 시간인지는 몰라도 생각보다는 덜 번잡한
편이다.
어쨌거나 광교산 메인등산로를 만나니 이제는 그저 줄달음 칠 일만 남은 것 같다.
(경기대 3거리)
09시 20분, 지능선분기 3거리.
5분 후 백년수약수 안부를 지난다.
광교저수지에서 광교터널 옆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만나는
곳이다.
이어 형제봉 오름길, 탄탄 대로이다. 9분 후 좌측 광교저수지
방향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3거리를
차지하고 잠시 다리쉼을 하기로 한다.
'산에서'라고 박재삼의 시가 적힌 입간판이 있는 곳,
광교산을 오르다 보면 이런류의 시가 적인
입간판을 종종 대할 수 있다.
상록수님이 이번에는 성탄이브 기념이라고 발렌타인 17년산을
꺼내 놓으시니 한 잔씩 음미를
해 본다. 금방 뱃속이 훈훈해지는 감칠맛이다. 칠면조 훈제까지 준비를 하셨다지만 그것은 이따가
점심식사 때나 개봉하기로 한다. 10분 휴식.
(시가 적힌 입간판)
09시 36분, 형제봉.
6분 후 형제봉이다. 우회길 외면하고 로프잡고 오르는
바위위로 바로 오른다.
암봉을 이룬 가운데 주변 시야가 아주 좋은 좋다. 지나온 수지 아파트 단지, 그리고 앞으로 가야
할
수리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다만 지척의 광교산 정상 시루봉은 나무가지 사이로만 보이는 것이
아쉬움...
(형제봉 오름길)
(형제봉)
(형제봉에서 보는 시루봉)
09시 46분, 양지재.
좌측으로 살짝 내려서면 형제봉을 우회한 길과
만나고 계단을 이룬 급경사 내림길이 시작된다.
급경사 내림길이 끝나면 양지재이다.
형제봉에서 10분 남짓한 거리, '양지재정상 ,
↓형제봉597m↑시루봉 1,944m' 라고 이정표가 있다.
(양지재)
10시 03분, 비로봉.
잠시 완만한 길로 이어지다가 12분 후 '←김준용장군 전승비
70m'라는 이정표를 대하면서 급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비로봉 오름길이다.
그러다가 메인 산길은 비로봉 직전에서 비로봉을 우회한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비로봉을
들른다 해도 불과 1~2분 차이이므로 그대로 직진 오름길을 따른다.
전승비 입구에서 5분 후
비로봉에 도착한다. 정자가 자리잡고 있는데 정자로 올라서면 전면으로
모처럼 시루봉의 전모가 모두 드러나므로 비로봉을 들른 보람이라
해야겠다.
(비로봉)
(비로봉에서 보는 시루봉)
10시 08분, 토끼재.
비로봉을 뒤로 하고 5분 내려서면 토끼재이다.
좌측은 상광교동 하산길이되는데 그 쪽으로 계단이
439계단, 휴게데크가 4개소라고 최근 설치한 듯 '토끼재데크 등산로'라는 푯말이 있다.
그만큼 등산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토끼재)
10시 26분, 광교산 시루봉.
토끼재를 뒤로 하면 마지막 급 오름길... 광교산 정상이
되면서 또한 한남정맥의 최고봉인 시루봉
오름길이다.
어쨌거나 이 오름길만 극복하면 오늘구간 특별히 오름길이라 느낄만한 곳이 하나도
없으므로 너무
싱거운 산행이 되지 않나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기도 한다.
18분 후 시루봉에 도착한다. 정상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나 있다. 불과 1분 거리...
시루봉에 도착하면 수원시를 대표하는 듯 수원성의 형상을 딴 특이한 정상석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삼각점 또한 나무기둥으로 울타리를 쳐 놓은 것이 이채롭다.
아울러 수도권은 물론 이제는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알려진
광교-청계능선이 장쾌하게 펼쳐지고
있다. 그 뒤로 관악산과 수리산-수암봉 줄기 또한 뚜렷하게 드러나 시선을 사로잡는 등 언제
찾더라도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10분 휴식.
(광교산 시루봉 정상석)
(삼각점)
(백운산쪽 조망)
(관악산 조망)
(청계산으로 이어지는 광교-청계능선)
10시 54분, 억새밭.
주능선으로 돌아오면 이제 백운산 가는
길, 거의 굴곡없이 아주 편안하게 이어진다.
5분 후 노루목을 지나치니 전에 못 보던 대피소가 새롭게 설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다시
9분
진행하면 방송시설물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데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일명
억새밭으로 불리고 있는 안부 4거리이다.
돌탑이 있는 가운데 좌측으로 창성사지를 경유하여 상광교동으로 하산하는 코스가 광교산의 가장
일반 등산로가 된다.
(새로생긴 노루목대피소)
(억새밭)
11시 03분, 백운산시설물.
억새밭을 뒤로 하고 9분 진행하면 백운산 정상을 차지한
통신부대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지만
팬스를 끼고 좌측이나 우측 모두 산길이 잘 나 있으므로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여기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백운산 정상을 들르려면 우측 팬스로 진행을 하고, 굳이 백운산
정상을 들르지 않는다면 좌측 팬스로 진행을 하는
것이 정석이다.
즉 백운산 정상까지는 우측 팬스쪽이 약간 가까운 반면 지지대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은 좌측
팬스를 약간 따르다가
팬스를 벗어나 좌측 급 내림길로 이어지는 탓이다.
그러나 백운산 정상은 언제 들러도 후회가 없을 만큼 조망이 아주 뛰어난 곳이니 웬만하면
들러
보도록 하자. 우측 팬스길로 들어 선다.
(백운산 시설물)
(시설물 팬스 우측으로)
11시 10분, 백운산.
팬스를 바짝 낀 채 7분 진행하면 비로서 팬스가
끝나면서 커다란 정상석이 반갑게 맞이하는 백운산
정상이다.
특히 서족 방향인 의왕과 군포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곳, 시종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으로
펼쳐지는 가운데 마루금은 아니지만 제법 장쾌한 산줄기를 이루면서 의왕시쪽으로 향하는 모락산
줄기도
시원하기만 하다. 일전에 한번 찾았는데 근교 치고는 의외로 호젓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관악산 줄기 또한 웅장한 풍경... 8분 휴식.
(뒤돌아본 광교산)
(백운산 직전)
(백운산 정상석)
(백운산 삼각점)
(이어지는 마루금)
(모락산 줄기)
(관악산 줄기)
11시 33분, 미군부대.
다시 통신부대로 나와 이번에는 백운산을 향할 때의
반대쪽의 팬스를 따라 진행을 한다. 그러면
6분 후 팬스를 벗어나 우측으로 계단길을 이루면서 지지대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길 초입이다.
시종 계단으로써 급 내리막길이다. 아니 저 아래 미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곳까지 시종 계단을
이루고 있어 무릎이 시큰거리기도
한다.
10분 후 마루금을 차지한 미군부대 건물과 함께 팬스가 시작되면서 팬스 좌측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잠깐 따르니 정문 앞이다.
능선 한가운데에 유난히 반듯하게 단장된 건물들을 보니 웬지 아쉬운 느낌, 그것도 우리가 아닌
영문의 문구로써 미군부대가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 좀 껄끄러운 느낌이 든다.
(계단길 시작)
(미군부대 팬스)
(미군부대 정문에서 올려다 본 백운산)
11시 39분, 넓은 광장.
정문앞부터는 잠시 아스팔트
도로가 이어지고... 도로따라 6분 진행하니 넓은 광장이 나타난다.
아무도 미군부대 비상 헬기장 용도인지도 모르겠다.
시야도 확
트여 지나온 백운산을 올려다 보는 멋도 있고, 아울러 모락산과 관악산이 유난히 시원
하게 조망이 된다. 겨울이 아닌 다른 계절에는
패더글라이더 동호인도 많이 찾는 곳이다.
날씨가 바람도 한번 없이 유난히 따뜻한 날씨이니 더 갈 것 없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광장
한 가운데에 자리를 잡는다.
이어 상록수님은 아까 맛 본 발렌타인 17년산 외에 칠면조 훈제까지 개봉을 하니 그야말로 진수
성찬이 아닐 수 없다. 아니 난생 처음 맛 보는 듯... 안주가 좋은 탓인지 덩달아 술 맛도 당긴다.
식사시간 51분 소요.
(넓은 광장)
(뒤돌아 본 백운산)
(모락산 조망)
12시 53분, 광교헬기장.
넓은 광장을 뒤로 하면서 다시 유순하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얼마든지 진행을 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 그저 느긋한 마음뿐이라 해야겠다.
23분 진행하니 '광교헬기장'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여기서 일반등산로는
좌측능선을 따라 광교저수지 앞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그리고 지지대고개
방향은 수원시에서 현재 휴식년제(2003.2.1~2006.1.31)로 지정된 구간이므로
다소 껄끄러운 마음으로 들어서야 한다. 도심의
산에서 웬 휴식년제인지?
아무튼 휴식년제임을 알리는 안내판과 현수막이 있으나 기간이 얼마 안 남은 탓인지 몰라도 특별히
통제를
하는 사람은 없다. 아니 들어서면 최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나간 듯 넓은 산길과 함께
족적이 뚜렷하고 새로 설치된 이정표들도 종종
보인다.
(광교헬기장)
13시 12분, 범봉.
시종 송림숲 사이로 산책을 하듯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길을
17분 진행하면 양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4거리이다. 좌측 피징동, 우측 의왕 방향의 하산길이다. '수의 4거리'로 적힌
이정표가 보인다.
이어 2분 오르면 '범봉'이라 하며 최근 설치된 이정표가 나타난다.
(이어지는 송림숲 오솔길)
(수의4거리)
(범봉)
13시 17분, 산마루.
다시 5분 후 대하는 이정표 명칭은 '산마루' 이다. 범봉보다
다소 높은 곳이기에 산마루일까?
폐초소가 보이고, 119 긴급연락 표시판도 있다.
(산마루 오름길)
(산마루)
13시 27분, 북수원IC.
산마루를 뒤로 하면 완만한 내림길이다. 아울러 지지대고개가
가까웠음을 알리듯 차 소리가 가깝게
들리기 시작한다.
그렇게 10분 진행을 하니 지지대고개 전 북수원IC 진입로가 먼저 나타나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다.
차량통행이 다소 많아 어떨게 건널까 망설이는데 가만히 보니 밑으로 지하굴다리가 보인다.
철계단을 통해
지하굴다리로 내려선다. 그러나 사람들이 왕래가 많지 않은지 다소 잡목이 철계단를
가리고 있고, 지하 굴다리도 자칫하면 신발이 물에 빠질
수도 있을 만큼 바닥에 물이 고여 있다.
(북수원 IC 진입, 진출로)
(좌측의 요금소)
(지하통로로 내려섬)
(지하통로)
13시 32분, 지지대고개.
이어 5분 후 8차선 차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지지대고개이다.
그런데 주변에 횡단보도가 없다. 횡단보도을 만나려면 좌측 수원쪽이나 우측 의왕쪽 모두 1km는
될 듯 한참을
도로따라 내려서야 한다.
그렇다고 섯불리 무단횡단을 하기에는 차량통행이 너무 많으므로 그저 당혹스럽기만 하다.
다행히 얼마간
기다리다 보면 저 아래에서 신호를 받은 차량들이 한 순간 끊어지는 시점이 있는데
그 때를 기다렸다가 재빨리 무단횡단을 한다.
아무튼 그렇게 기다렸다가 건너는데 8분 소요... 앞으로도 정맥꾼들이 계속 지나가야 할 곳인데
이동통로는 아니더라도 최소
횡단보도는 설치해야 하는 것이 아닌지 답답한 마음이다.
도로를 건너자마자 지지대비라고 조선 정조의 지극한 효성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사당이
자리잡고 있다.
조선 정조가 생부 사도세자 능인 화성의 현륭원에 참배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이 고개만
넘어서면 멀리서나마 능을 볼 수 없게 되므로 이곳에서 행차를 멈추었고, 왕의 행차가 느릿느릿한
곳이라 하여 한자의 느릴 지(遲)
두 자를 붙여 지지대(遲遲臺)로 부르게 되었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사당 앞에 설치되어 있다.
(지지대고개)
(지지대고개를 건넌 후)
(지지대비)
(안내문)
14시 14분, 수원시계3거리.
산길은 지지대비 뒤로 이어진다. 여전히 뚜렷하고 편안한
산길을 이룬 가운데 우측으로 의왕시
아파트 단지 뒤로 솟은 모락산이 자못 웅장한 인상이다.
8분 정도 진행을 하다가 둔덕을
차지하고 10분 정도 쉼을 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별달리 장애물이
없을 듯 하니 자못 느긋한 기분...
계속해서 산책로 수준의
유순한 산길을 9분 진행하면 안부십자로를 대한다. 좌측 이목동, 우측은
의왕 방향이다.
이어 7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삼거리인데 비로서 수원시가 끝나는 지점으로 '←수원시
이목동, →의왕시 이동'이란 수원시계 이정표가 있다.
마루금은 의왕시 이동
방향의 우측 능선이다.
(편안한 길)
(편안한 길)
(수원시계 3거리)
14시 24분, 과천봉담고속도로/동물이동통로.
수원시계를 뒤로 하고 잠깐 더
진행하니 과천봉담고속도로가 가까운 듯 차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곧 원 마루금인듯 희미한 길이 고속도로쪽으로 이어지지만 고속도로때문에
그쪽으로는 진행을
할 수 없다. 대신 마루금을 벗어나게 되는 직진 능선으로 잠깐 더 진행을 하면 가족묘가 나타나면서
산길이
자연스럽게 좌측며 고속도로 절개지쪽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고속도로 절개지 위에 서면 우측으로 고속도로를 건너는 동물이동통로가 보이고,
2분 후
동물이동통로 위로 내려선다.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지점이다.
(가족묘)
(동물이동통로)
(원 마루금은 진행이 불가한 절개지를 이룸)
(동물이동통로를 건너고)
14시 33분, 안부십자로.
그렇게 고속도로를 건너면 산길은 다시 마루금인
좌측 방향으로 나 있고 잠시 후 다시 마루금을
접한다.
7분 후 능선 3거리를 접한다. 마루금은 우측이다.
다시 2분 후
자연산책로라고 하며 '←공동묘지, →고고리마을'이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십자로를
대하면서 전면의 마루금으로는 소규모 공동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군포시가 한층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곳이다.
(안부십자로)
(공동묘지)
14시 39분, 이동고개.
계속해서 공동묘지를 잠깐 통과하면 좌측으로 무슨 시설물이
있는지 팬스가 나타나고, 팬스가
끝나자마자 4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이동고개이다. 또는 고고리고개로 불리는 곳이다.
'이동고개3거리', '가나무로'라는 도로 표시판이 보이는 가운데 차량통행은 비교적 한산한 편이고,
신호등과 횡단보도까지 있으므로
도로를 건너는데는 전혀 어려움이 없다.
(팬스)
(이동고개)
14시 50분, 오봉산3거리.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잠시 오르면 다시 표지기들과 함게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이어 10분 정도
진행을 하면 묘가 몇 개 있는 가운데 오봉산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여기서 오봉산은
우측으로 약간 마루금을 벗어나 있지만 거리도 그리 멀지 않고 아울러 조망이
좋은 곳이라 이어지는 마루금도 가늠할 수 있으므로 베낭을 내려
놓고 잠깐 다녀 오기로 한다.
(이동고개를 건너 다시 산으로...)
14시 56분, 오봉산.
4분 오르면 산불감시탑이 먼저
나타나고 이어 2분 더 진행을 하면 오봉산 정상이다.
삼각점(안양431. 1987재설)과 119긴급연락처 안내판이 있는 가운데 특히
진행할 마루금 방향으로
바위조망대를 이루고 있어 잠깐 서서 이어지는 마루금을 가늠해 본다.
특히 경부선 철도와 안양CC를
가로지로는 마루금은 정상적으로 원마루금으로 진행할 수 없는
곳이기에 눈으로나마 들러 보니 어느 정도 의미가 있다 하겠다.
예전에
역 방향에서 진행을 할 때는 진행방향에서 볼 때 안양CC 좌측 개울을 따라 경부선 철도 앞에
이른 후 부곡 방향으로 철둑을 거슬러
오르다가 화물기지창을 만나고 그곳을 통해 경부선 철도를
넘어 오봉산으로 진행을 했다.
저 아래 시멘트공장쯤이 철도를 넘는 마루금이
될 것으로 보이고, 그 뒤가 바로 예전 철도를 건넌
화물기지창이 되는데 요즈음도 진행이 가능한지?
대신 요즈음은 반대 방향인
당정지하차도와 한세대를 거치는 것이 정석으로 되어 있다. 원 마루금
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지만 큰 장애물 없이 도로와 산길을 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가? 가능하면 가급적 마루금에 가깝게 진행을 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만일
화물기지창쪽으로도
자연스럽게 길이 이어진다면 이번에도 그 쪽을 택할 것이다. 5분 휴식.
(오봉산 직전 산불탑)
(오봉산 삼각점)
(오봉산에서 보는 수리산)
15시 05분, 오봉산3거리.
다시 오봉산3거리로 되돌아 나온 뒤 이제
마지막 휴식이라는 핑계를 대면서 남은 간식과 주류를
모두 까내 놓고 한 차례 휴식을 더 취해 본다. 11분 휴식.
15시
30분, 종가집쌈밥도로.
오봉산 3거리를 뒤로 하면 한동안 낮은 능선을 따라 산길이 계속 이어지고 종종 표지기도 보인다.
그러는
사이 좌측 화물기지창쪽으로 이어지는 길은 언제 지나쳐 버렸는지 모르겠고...
따라서 화물기지창 방향으로 진행을 해 보겠다는 미련은
버린다.
10여분 후 쌍용, 동양등 시멘트공장이 좌측 바로 아래로 보이는 가운데 무슨 유물의 발굴 현장이라도
되는 듯 넓은 공터의
둔덕... 아직은 마루금을 따라 진행하는 느낌을 받는다.
이어 잠깐 묘목장을 빠져 나오면 종가집쌈밥이라는 상호의 음심점과 함께 도로를
접한다.
(공터에서 내려다 보이는 시멘트공장)
(유적 발굴장소인 듯...)
(쌈밥집 앞 도로)
15시 36분, 프로지오아파트/청천마을.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한세대라 하지만
그대로 직진방향의 도로를 따른다. 원 마루금은 이곳에서
얼마쯤 더 진행을 하다가 좌측방향으로 경부선철도를 넘는 탓이다.
2분 후
군포경계임을 알리듯 '어서오십시오 편안한 도시 군포시입니다'라는 안내간판과 가나무길로
적인 도로 푯말이 보인다.
그곳에서 도로를
건너 잠시 야산으로 접어들면 우측으로는 청천마을 대우 프로지오 아파트가 바짝
위치한 채 자리하고 있다. 아울러 좌측은 시멘트공장
담장... 그런 식으로 4~5분 진행을 한다.
(군포경계)
(청천마을 푸르지오 아파트)
(프로지오 아파트와 시멘트공장 사이의 야산을 따라 나옴)
15시 51분, 당동지하차도.
이어 좌측
골목길로써 잠깐 더 진행하면 비로서 경부선 철도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다. 원 마루금은
약간 더 좌측지점에서 철도를 건너 안양CC를
통과할 것이다.
갈 수는 없지만 철로를 건너는 마루금을 눈으로나마 확인을 하려 했으나 방음벽이 높게 쳐 있어 아예
철길마저 볼 수
없는 상황이니 다소 아쉬움이 생긴다.
한세대 방향에서 철길을 건너는 지하통로가 바로 연결된다는 정보에 철로를 바짝 긴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10분 남짓 진행하면 비로서 당동 지하차도가 나타난다.
(철로변에서 뒤돌아 본 청담마을)
(당동지하차도 초입)
(당동지하차도/인도가 있으나 모르고 차도를 통과함)
16시 19분, 얀양CC/47번국도.
인도 아닌
지하차도를 어렵게 빠져 나와 나중에 확인하니 바로 좌측으로 인도가 있었다고 한다.
잠깐 카메라건전지를 교환하는 사이 일행들이 안 보여
이상하다 했는데 모두 인도로 들어섰던 것,
그만 본인만 인도를 못 보고 갓길도 없는 지하차도를 불안한 마음으로 통과한 것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철길을 건너면 노인복지회관이 있는 철도변으로 되돌아 선 뒤 안양CC 옆 개천을
따라 안양CC 정문 앞까지 진행하는
것이 요즈음의 정석 진행 코스이다.
그러나 모두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터라 굳이 복지회관까지 되돌아 설 의미는 없다 하겠다. 아울러
인도로써 철길을 건넌 일행들이 벌써 안양CC 앞이라니 그냥 안양CC 방향의 골목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그러면 6~7분 후 당동주공
정문에 이르고, 다시 5~6분 후 안양CC옆 개천변에 위치한 용호
중학교 앞이다.
여기서 개천변 산책로로는 높은 축대가 쌓여 있는
상태라 내려설 수가 없고 그대로 골목도로를
따라 47번 국도에 이른 후 안양CC정문으로 이동을 한다. 4~5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 안양CC 앞, 비로서 다시 마루금을 접하는 순간이다. 신호등으로써 47번 국도를 건넌다.
(안양CC 정문)
16시 36분, 감투봉.
47번 국도를 건너니 동네를 진행한다고 마중산행을 나온
삼은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다른 일행들은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접선을 했다며 방금까지 이곳에서 기다리다가 출발했다고 한다.
6분 후
신기명가 찻집이 보이고... 7분 더 진행하니 우측에서 이어진 뚜렷한 산길과 합쳐지면서
이제는 산책로 수준의 넓은 산길로 바뀐다.
이어 4분 더 진행하면 산불초소와 함께 '←용진사 3300m. →옥천약수터 1380m' 이정표가 있는
감투봉이다. 좌측 용진사
방향이 마루금이다.
(감투봉)
16시 42분, 도장터널안부.
6분 후 '←용진사 3000m. →감투봉 300m' 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 즉 도장터널이 아래로 지나가는
안부에 도착함으로써 구간을 접기로 한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산본주공
5단지이다.
(도장터널안부의 이정표)
(하산길)
16시 46분, 산본주공 5단지.
불과 4분 거리... 주공 5단지에 도착한다. 마을버스
종점이 되는 주공입구 도로로 내려서면 그곳에서
수리산역까지 도로 옆으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다.
어쨌든 올 마지막 산행이 되기도
한 한남정맥길... 모처럼 좋은 날씨 속에 여유도 있고 아주 편안한
산행을 한 기분이다. 특히 발렌타인과 칠먄조 훈제까지 산상에서 즐길
수 있었던 행운은 좋은 추억
거리가 될 듯.... 뒷풀이로써 먼산님이 추천하여 찾은 해물탕집도 별미였다는 평을 해 본다.
(산본주공 5단지)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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