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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한남정맥

[한남정맥 3구간]하고개-부아산-석성산-할미성-신갈분기점-망가리고개

by 높은산 2006. 2. 2.
[한남정맥 3구간]
하고개-부아산(402.7)-42번국도-멱조고개(차도)-석성산(471.5)-작고개(마성IC)-할미성(349.7)
-청덕리(영동고속도로)-아차지고개-양고개(영동고속도로)-신갈분기점-수지/망가리고개

[도상거리] 약 24.0km

[지 도] 1/50,000 용인, 수원

[산행일자] 2005년 12월 11일 일요일

[날 씨] 맑고 쌀쌀함

[산행코스]
하고개(08:02)-상벽저수지갈림(08:20)-(우)-부아산(08:33~41)-(좌)-분기점(08:48)-(우)
-신설도로(08:59)-264.4봉/철탑봉(09:11)-299.7봉/철탑봉(09:24)-(우)-임도벗어남(09:32)
-다시임도(09:37)-234.7봉(09:42)-42번국도(09:54)-219.5봉(10:08)-(우)-통제구역팬스(10:16)
-멱조고개(10:18~25)-421.8봉/석성산등산로(10:52)-통화사/부대도로 3거리(11:11)
-부대정문(11:18~21)-통화사(11:27)-안내판(11:35)-헬기장(11:38)-석성산(11:40~49)
-작고개/마성IC(12:15)-할미성(12:34~13:21)-안현/성황당안부(13:36)-분기봉(13:48)-(좌)
-향린동산(13:55)-88CC도로(14:05)-향린동산진입로(14:12)-실외골프연습장도로(14:18)
-잠시산길(14:20)-도로확장공사 절개지(14:30)-청덕리/영동고속도로 굴다리(14:37)
-청덕마을(14:43)-철망(14:59)-아차지고개/차도(15:03~11)-팬스끝(15:19)-능선3거리(15:22)
-(우)-채석장안부(15:25)-능선3거리(15:30)-(우)-능선3거리(15:32)-(우)
-200.2봉/수원CC팬스(15:37~43)-(우)-NO5삼각점(15:53)-구갈단지/초원마을(15:55)
-근린공원안내판(16:01)-우측능선(16:10)-양고개/영동고속도로 굴다리(16:21)-신호등(16:22)
-타이어진지봉(16:31)-경부고속도로 건넘/신갈분기점(16:40)-신설도로(16:47)-집터(16:55)
-150.7봉/수원시계분기(17:04~13)-(우)-고개/임도(17:18)-163.2봉/수자원공사팬스/망루(17:20)
-삼막곡안부/ 밭(17:24)-함양박씨가족묘/개구멍(17:29)-(소현초교)-소현초교앞 도로(17:36)
-LG 상현자이APT(17:43)-43번국도/신도로 굴다리(17:55)-삼성세르빌APT/풍산APT밑(18:00)
-두산기술원(18:11)-망가리고개/성암마을 버스정거장/에덴교회(18:15)

[산행시간]
10시간 13분(휴식 및 식사:1시간 37분, 실 산행시간:8시간 36분)

[참여인원] 5인(먼산, 금수강산, 서바위, 상록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6:10)-동군포(06:45)-동수원IC-망가리고개(07:07~34)-동수원IC-수원IC-신갈경유
-하고개(07:57)

<올 때>
망가리고개(18:21)-신갈/상하리(18:45~19:40)-수원IC-동군포(20:08)-상동(20:40)

[산 행 기]
어제에 이어 연이어 나서는 한남정맥길... 이번구간도 부아산, 석성산, 할미성까지는 제법 호젓한
산길을 따라 진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후로는 개발의 여파로 줄곳 도로를 따르거나 고속도로를 건너야 한다. 마성IC, 청덕리,
신갈 양고개 등 영동고속도로를 세 번... 신갈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한 번 건너는 구간이다.
아울러 예전 진행할 때 아파트 단지를 조성 중이던 구갈지구나 수지지구는 모두 완공이 되어 마치
술래잡기를 하듯 아파트촌을 가로질러야 한다. 산행 막판 수지지구는 아예 마루금이 형체도 없이
사라진 상태... 그저 옛 마루금을 추정하면서 도심의 거리를 따라야 하니 산행으로써는 아주
황당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호젓한 산길도 이어짐)

07시 07분, 망가리고개.
산행 날머리인 수지의 망가리고개... 약 7년 전에 진행한 한남정맥시 와 보고 처음인데 변해도
너무 변해 있다. 동수원IC를 빠져 나와 43번 국도를 잠깐 따르면 수지지구인데 완전 대규모의
아파트 단지를 이루어 망가리고개가 어디인지 구분이 안 간다.
주변지형을 주시한다고 했는데도 달리다 보니 신도로는 고가로 이어지면서 어느 사이 망가리고개를
지나친 것 같고... 해서 골목도로로 빠져 나와 역방향으로 어떻게 진행하다 보니 낯익은 구도로를
만나 겨우 망가리고개에 도착한다.
고개마루에는 벽산, 풍산아파트입구, 수지교회, 골프연습장 등이 있는데 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아
그곳에서 약간 수지방향으로 내려선 성암마을로 표시된 버스정거장 앞에 차를 주차시킨다.
마루금 방향으로는 에덴교회가 자리잡고 있다.
천안의 금수강산님과 서바위님도 잠시 후 부근에 도착해 있다는 연락이지만 정확한 위치를 몰라
한동안 통화를 하고 나서야 비로서 합류를 한다.

07시 57분, 하고개.
차량 회수시간을 없애려고 차 두대 모두 망가리고개에 주차한 뒤 들머리인 하고개까지는 택시로
이동할 생각이었으나 인원이 5명이라 택시 한 대는 안 되고 두 대를 불러야 한다고 한다.
해서 차 한 대만을 주차시키고 다른 차 한 대로 이동을 하기로...
다시 동수원IC로 진입한 후 경부고속도로 상의 수원IC를 빠져 나와 42번 국도를 따르니 용인IC를
이용하는 것 보다 다소 빠른 느낌이다.
23분 후 하고개에 도착한다. 하루만에 찾은 곳이라 그저 어제의 산행을 연장하는 기분이다.

(하고개)

08시 02분, 산행시작.
터널을 지나자마자 갓길로 된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 뒤 터널 좌측 절개지로 오름으로써 또 한
구간의 행보가 시작된다.
어제에 비해 날씨가 매우 쌀쌀하여 것옷까지 두틈하게 껴 입고 중무장을 한다.
오르는 길이 없어 다소 잡목의 방해를 헤쳐야 하지만 불과 2분 남짓 오르면 터널 위의 마루금으로
오를 수 있다.
우측 바로 아래로 용인대가 내려다 보인다.

(용인대)

08시 20분, 상벽저수지 3거리.
부아산 오름길... 처음부터 급 오름길이지만 용인 시민들이 자주 산책로로 이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산길이 아주 잘 정비되어 있으므로 부담은 없다.
15~6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되면서 이정표가 있는 3거리... 부아산은 우측이다. 좌측으로는 '상벽
저수지'라는 이정표 표시가 되어 있다.

08시 33분, 부아산.
3거리를 뒤로 하면서 급오름길이 끝나고 완만한 능선이 이어진다. 편안하다. 내복에다가 것옷까지
걸친 상태이지만 전혀 땀이 안 나는 것을 보면 춥기는 추운 날씨인 것 같다.
13분 후 정자가 마련되어 있는 부아산에 도착한다. 용인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삼각점도
2등 삼각점(용인 22, 94년 복구)이다.
잠시 다리쉼을 한다. 상록수님께서 특별히 양주까지 1병 준비하셨다. 10년 된 이탈리아 산이라고...
한 잔 들이키니 술 맛이 좋은 것은 물론이고 금방 추위를 잊을 만큼 속이 훈훈해서 좋다. 한 잔 더
들이켜 본다. 8분 휴식.

(부아산)

(정상표지목)

(삼각점)

08시 48분, 분기점.
부아산에서는 직진 길이다. 우측 더 뚜렷한 길은 부아산 주등산로의 하산길, 그 쪽으로 들어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급경사를 한 차례 내려선 뒤 잠깐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 부아산에서 7분 거리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바짝 꺾여 이어지고, 좌측 능선은 오산쪽으로 제법 길게 이어지는 능선으로
언제 한번 진행해 본다고 점찍어 놓은 곳이다.

(한때의 송림길)

08시 59분, 신설도로.
다시 한 차례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잠깐 운치있는 송립길도 걷는다.
그러다가 11분 후 느닷없이 도로가 하나 내려다 보이면서 절개지가 나타난다. 예전 진행할 때는
못 본 도로... 좌측 지곡리와 우측 용인자연수련원을 잇는 도로이다.
우측으로 돌아 내려선다. 그래도 도로를 건너면 절개지를 오를 수 있도록 사다리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신설도로)

(신설도로를 건너)

09시 11분, 264.4봉/철탑봉.
사다리를 통해 절개지를 오른 뒤 잠깐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다시 완만한 능선이다.
유난히 철탑이 많이 보인다. 12분 후 철탑이 닜는 264.4봉에 오른다. 이후로는 철탑건설 용도로
만들어진 임도가 줄곳 마루금 따라 이어지고 있다.

(뒤돌아보는 부아산)

09시 24분, 299.7봉/철탑봉.
따라서 걷기는 아주 편안하지만 경관은 어째 좀 삭막한 분위기이다.
한동안 그러한 임도를 따르니 다시 철탑이 있는 299.7봉이다. 264.4봉에서 13분 소요... 뒤를
돌아보면 부아산이 벌써 멀찌감치 거리를 두고 우뚝 솟아 있다. 마루금은 우측능선으로 이어진다.

(신설임도)

09시 42분, 234.7봉.
이번에는 임도가 최근에 만들어진 듯 신설임도이다. 내리막길로 된 임도를 6~7분 진행하면
마루금은 임도를 벗어나 우측 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산길이 안 보여 그대로 임도따라 잠깐
내려서다가 되올라 서기도 한다.
이어 우측 능선쪽으로 잠깐 길을 치고 진행하니 뚜렷한 마루금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4~5분 산길을
따라 안부로 내려서니 방금 전의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되어 있어 굳이 산길로 붙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계속해서 임도를 따라 5분 더 오르면 42번 국도까지는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234.7봉이다.
부아산이 멀어진 만큼 가야할 석성산이 한층 가까운 느낌이다.

(뒤돌아보는 부아산)

09시 54분, 42번 국도.
10여분 후 비로서 42번 국도가 절개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분리대까지 있는 4차선 도로인데
또다시 확장공사를 하려는지 절개지 중간까지 포크레인이 몇 대 올라와 기계음을 울리는 중이다.
우측 수로를 따라 내려선다. 이어 분리대가 있는 4차선 도로, 달리 건너 설 곳이 없으니 차량이
뜸한 틈을 엿보다가 무단 횡단을 한다.
딴은 좌측 용인정신병원이 있는 곳으로 얼마간 내려서면 횡단보도가 있다고는 하던데....
아무튼 도로를 건너면 현대주유소와 음식점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주유소 좌측 모퉁이
뒷편의 절개지로 희미한 산길이 보인다.

(42번국도로 내려섬)

(42번국도와 주유소)

(42번국도를 건너)

(도로확장 공사중)

10시 08분, 219.5봉.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오르면 곧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잠시 어수선한 도로 분위기에서
빠져나간 느낌이다.
이어 잠깐 진행하니 그렇게 철탑이 많았는데도 다시 철탑을 신설하려는지 새로 임도가 닦인
상태에서 타이탄 한 대가 올라 와 인부들이 자재를 부려 놓고 있다.
그곳에서 한 굽이 더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219.5봉이다. 42번 국도에서 14분 소요... 마루금은
우측 내림길이다.

(용인배수지 팬스)

10시 18분, 멱조고개.
8분 후 우측으로 용인배수지 건물이 내려다 보이면서 통제구역 표시와 함께 철망팬스가 나타나니
잠시 팬스를 바짝 끼고 진행을 해야 한다.
이어 2분 더 내려서면 멱조고개, 기존 2차선 도로 외 우측 용인시내쪽으로 좀 더 지름길이 될 듯한
4차선 신설도로가 생겨 도로 3거리를 이루고 있는데 신설도로는 공사는 다 마무리된 것 같지만
아직 개통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좌측으로는 아파트단지와 식당가가 가깝게 자리잡고 있어 만일 식사시간 전후에 지나친다면
도시락을 준비하지 않고도 매식으로써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잠깐 간식시간이라도 가질 겸 도로가에 자리를 잡는다. 7분 휴식.

(멱조고개)

(멱조고개)

10시 52분, 421.8봉.
멱조고개를 뒤로 하면 아까 부아산을 지나 신설도로를 접한 곳처럼 절개지를 오르는 사다리가
설치되어 있어 금한 절개지를 쉽게 오를 수 있다.
사다리를 지나자 다시 완만한 산길이다. 되돌아 보는 부아산도 이제는 까마득한 거리...
그렇게 완만한 길을 한 동안 따르다가 석성산 주능선으로 붙기 직전부터는 한 차례 급한 오름길을
극복해야 하는데 좌측 사면으로 우회길이 있어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리 긴 오름길이 아니므로 정석으로 진행을 하기로...
멱조고개를 뒤로 한 후 27분 후 비로서 석성산 주능선이 되는 421.8봉에 도착하니 석성산 메인
등산로임을 알리듯 산길이 산책로 수준으로 아주 잘 나 있다.

(멱조고개 절개지오름길)

(뒤돌아본 부아산)

11시 11분, 통화사/부대도로 3거리.
중간중간 통나무 다리도 설치되어 있고, 이따금 산책 나온 인파들도 마주친다.
덩달아 산책이라도 하는 기분...
19분 후 좌측에서 부대진입도로가 올라와 우측 통화사길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마루금을 차지하고
부대가 있는 탓, 일반 등산로는 우측 사면에 있는 통화사를 경유하게끔 되어 있다.

(석성산 등산로)

(통화사 3거리)

11시 18분, 부대 정문.
부대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예전 역방향에서 진행할 때 부대통과는 못 하였지만 통화사에서 사면을
치고 부대 앞으로 진행한 기억이 있기에 일단 부대 앞에 이른 뒤 상황을 보기로 한 것이다.
당시와는 사정이 많이 달라졌으므로 혹시 부대철망을 따라 진행이 가능할 수도 있기에...
7분 후 초병이 지키고 있는 부대정문 앞이다.
혹시 철망끼고 진행을 할 수 있는지 사정을 해 보니 역시 안 된다고 한다. 특히 정문에서 문인을
해 줘도 중간에 혹시 상관이 지나치는 것을 보면 자기들이 영창을 가게 될 수도 있다 하니 그러한
피해까지 주면서까지 진행을 할 생각은 없다.
약간 되돌아 서면 사면을 통해 통화사길로 내려서는 희미한 길이 보여 그 길로 내려선다.

(부대정문 오름길)

11시 27분, 통화사.
4~5분 정도 희미한 길을 내려서면 아까 부대도로3거리에서 우측으로 이어진 통화사길이다. 샘터가
있는 곳... 샘이 꽁꽁 얼어 고드름만 열려 있다.
이어 통화사길을 1~2분 더 진행하면 통화사3거리이다. 우측 바로 아래로 통화사 건물이 보이고...
석성산은 좌측 오름길로 오르면 된다.

(통화사)

11시 35분, 안내판 공터.
제법 급경사 오름길, 8분 오르면 바위절벽 아래로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석성산 안내판이 있다.
아울러 쉼을 위한 벤치가 마련되어 있고...
용인에서 마성터널로 진입하는 영동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공터)

(석성산 안내판)

11시 40분, 석성산.
계속해서 3분 더 오르면 부대때문에 잠깐 이탈을 했던 마루금이다. 헬기장이 있는 가운데 부대 쪽을
뒤돌아 보니 천혜의 요새를 자리잡고 있는 듯 험준한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만일 부대가 없다면
석성산의 멋이 더 없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이어 2분 후 석성산 정상, 봉화대가 있던 곳이라 그런지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면서 그 조망이
막힘이 없다.
특히 가야할 마루금쪽으로는 수십 길 절벽을 이룬 가운데 펼쳐지고 있어 그 조망이 더욱 압권이다.
할미성-향린동산은 물론 저 멀리 광교산 줄기까지 선명하여 마루금이 흐름을 한 눈으로 파악할 수
있다. 아울러 우우죽순으로 자리잡고 있는 아파트 단지들...
조망이 하도 좋은 곳이라 그런지 석성산의 삼각점도 2등 삼각점(수원 21. 1988 재설)이다. 또한
봉화대 자리에는 탁자까지 겸비한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여유있게 쉼을 즐길 수 있다. 9분 휴식.

(석성산)

(석성산 삼각점)

(정상표지목)

(동백리 아파트단지 조망)

(가야할 마루금)

12시 15분, 작고개/마성IC.
석성산을 뒤로 하면 초입은 약간의 바위까지 겸비된 급경사 내림길이라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얼마간 그렇게 이어지다가 다시 육산 형태로써 푹신한 낙엽과 잔설이 있는 내림길을 이루고 있어
천천히 뛰어 내려서도 된다.
26분 후 마성터널 위에 자리잡고 있는 작고개이다. 마성IC가 도로 건너편으로 보인다.
도로로 내려서기 직전 '마가실 서낭'이란 표지석이 눈길을 끄는 가운데 마성터널 우회도로이기도
한 도로로 내려서면 일단 좌측 아래로 있는 마성IC진출도로로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굴다리로써
우회도로를 건너 마성IC 앞으로 진행을 할 수 있다.
그러다가 차량이 없는 틈을 노려 진출로를 무단으로 건너고... 이어 다시 기회를 보아 마성IC에서
영동고속도로로 진입하는 도로를 한번 더 무단횡단하면 모든 도로는 다 통과한 셈이다.
차량통행이 많을 경우라면 마성IC까지 가서 도로를 건너면 된다.

(마가실서낭 표지석)

(마성IC)

12시 34분, 할미성.
도로를 건너면 할미성능선쪽으로 높이 2m 남짓한 옹벽이 설치되어 있어 바로 능선으로 붙지 못하고
일단 우측의 마성IC 옆에 있는 도로공사건물 뒤로 올라서니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그 길을 계속 따르면 마루금과 점점 멀어지는 골짜기로 이어지므로 잠깐 따르다가 적당한
곳에서 좌측 마루금쪽으로 산길을 내어 올라서야 한다.
그렇게 마루금을 접하면 다시 뚜렷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아마도 도로공사쪽이 아니 반대 방향,
즉 도로옹벽 좌측을 택했더라면 바로 마루금길을 접했을 듯 싶다.
어쨌거나 뚜렷한 산길을 따라 가파른 오름길을 한 굽이 극복하면 산길이 완만해지기 시작하면서
할미성 흔적이 보이기 시작한다. 정교하지만 않지만 규모는 제법 큰 산성이다.
계속해서 할미성을 따라 잠시 진행을 하면 정상 직전에 넓은 헬기장을 대하는데 바람도 없는데다가
따스한 햇살이 비추고 있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석상산이 한 눈으로 올려다
보여 그 멋을 만끽하면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식사시간 47분 소요.
그곳에서 불과 1분 남짓 오르면 산성흔적을 차지하고 산불감시탑이 있는 할미성 정상이다.

(할미성의 시작)

(할미성을 따라)

(석성산이 보이는 헬기장)

(할미성정상의 산불감시탑)

(가야할 능선)

13시 36분, 안현.
할미성을 뒤로 하면 얼마간 완만하고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져 마지막 호젓함을 느낀다고 해야 할
것이다. 곧 대하는 향린동산 이후로는 마루금이 시종 도로와 아파트단지 사이를 반복하며 이어지는
탓이다.
15분 후 지도상 안현으로 표기된 안부에 도착한다. 성황당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마을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했을 듯...
안현을 지나면서 좌측 사면아래로 향린동산이라는 전원단지가 나뭇가지 사이로 시야에 들어 오고
오래된 철조망이 나타난다.

(안현)

13시 50분, 향린동산.
12분 후 능선 분기봉이다.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7분 내려서니 거의 산 꼭대기라 할 수 있는 사면
자락을 차지하고 조성된 전원주택 단지 향린동산이다.
마을 사람과 마주치는데 산객들이 그리 반가운 눈초리가 아닌 듯... 왜 이곳으로 들어왔냐고
언성을 높이면서 이곳에 종종 도난사고가 일어나서 산객들을 의심한다는 말까지 하니 그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향린동산)

(향린동산을 뒤로함)

14시 05분, 88CC 도로.
향린동산에서 바로 좌로 꺾이는 능선을 마루금으로 알고 잠깐 진행하다가 산길도 없는데다가 이내
골로 떨어지는 능선임을 알고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그냥 마을 우측 모퉁이에 있는 도로를 따라
가는 것이 마루금이다.
7~8분 도로따라 내려서니 능선 우측 아래에 자리잡고 잇는 88CC 진입도로를 만나는데 이제까지
내려선 도로 입구로는 차량진입을 못하도록 바리케이트가 쳐 있고 철제문까지 굳게 닫혀 있다.

(인도로 조성된 한적한 도로)

(88CC도로를 만남)

(88CC도로를 따라)

14시 30분, 도로확장 절개지.
88CC 진입도로를 만난 이후로는 그 진입도로 자체가 마루금이다. 7분 후 향린동산 정문을 만난다.
즉 아까 폐쇄된 도로는 이용을 못 하고 향린동산으로 들어서려면 이곳 정문을 통해야만 한다.
계속 도로따라 내려서는 마루금... 6분 후 실외골프연습장이라는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또다른
골프장 도로가 갈라지기도 한다.
이어 2분 후 도로 좌측능선으로 표지기가 보여 능선으로 붙어 본지만 1분도 안 되어 다시 도로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계속해서 6~7분 내려서면 도로가 갈라지는 3거리인데 여기서는 양쪽 도로 사이가 마루금이다.
도로를 버리고 잠깐 진행을 하니 바로 아래로 영동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이면서 그 앞으로 동백
-죽전간 도로 개설공사인지 온통 주변을 다 깎아 놓고 난장판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까마득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내려서기가 선뜻 망설여진다. 와중에서도 좌측으로 석성산이 멋지게 올려다
보이니 위안이라 할 수 있다.

(향린동산 정문)

(절개지아래로 보이는 도로건설현장과 영동고속도로 그 뒤 청덕마을)

(석성산 조망)

14시 37분, 청덕리/영동고속도로 굴다리.
어쨌거나 도로3거리로 빽을 하긴 싫고... 내려설 루트를 자세히 관측하니 좌측으로 절개면을 따라
내려서면 어느 정도 내려설 수 있을 듯 보이기에 그 쪽을 택해 절개지를 내려서기로 한다.
해서 생각보다는 쉽게 내려섰지만 만일 도로공사가 완공이 된다면 아예 직전의 도로3거리에서
좌측의 도로를 이용하여 우회를 하는 방법밖에 없을 듯 싶다.
도로공사지로 내려선 뒤 잠깐 포크레인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공사중인 도로를 빠져 나오면
신규도로건설 때문에 영동고속 굴다리도 신규로 넓게 뚫려 있다.
7분 후 그러한 영동고속도로 굴다리를 건넌다.

(절개지를 내려섬)

(절개지를 내려섬)

14시 43분, 청덕마을.
이어 공사중인 도로 절개지를 하나 넘어서면 2차선의 구도로가 나타나면서 그 도로 역시 영동고속
도로를 굴다리로 가로지르고 있다. 예전에 진행한 굴다리이다.
그 도로를 건넘으로써 비로서 산길로 붙지만 능선 바로 우측으로 아파트촌이 자리잡고 있어 여전히
산다운 분위기는 아니다.
청덕마을이라는 마을이름이 내려다 보인다.

(청덕마을을 지난 후 대하는 전원주택)

15시 03분, 아차지고개.
삼각점이 표시된 182.4봉은 의식하지 못하면서 지나치고, 청덕마을이 끝났는가 싶었는데 이번에는
전원주택 몇 채가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다. 이후로는 산길도 불투명하거나 없는 상태로 얼마간
이어진다.
요란한 견공들의 소리를 외면한 채 한 전원주택 앞마당에서 산길도 없는 능선으로 붙으려 하니
주인인 듯 아주머니 한 분이 나와 왜 남의 집에 들어 왔느냐며 면박이다.
그런 식으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 겨우 전원주택지를 빠져 나오면 여전히 산길이 없고 잠깐
철조망이 가로지르기도 한다.
철망을 넘어 3~4분 진행하면 2차선 차도가 지나는 아차지고개이다. 마침 비닐하우스식의 간이
매점이 있어 추위도 달랠 겸 뜨끈한 오뎅국물이라도 먹고 가려 하는데 오뎅국물은 안 되고 찐빵과
만두만 된다고 한다. 찐빵 하나씩 시켜 먹는다.8분 휴식.

(아차지고개)

(아차지고개를 뒤로 한 오름길)

15시 25분, 안부 십자로.
아차지고개를 뒤로 하고도 잠시동안은 잡목 능선길, 무슨 시설물인지 좌측으로 팬스까지 설치되어
있다. 여름 잡목기에는 잡목과 한 판 씨름을 해야 할 듯...
그러나 8분만 진행하면 팬스가 끝나고 좌측에서 올라온 산책로 수준의 길이 올라와 산길이 아주
좋아진다. 이어 3분 후 능선 3거리, 우측으로 내려선다.
다시 3분 후 수레길이 형성된 안부십자로 우측에는 골재 채취장인지 채석장인지 넓게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기계음이 요란하다.

(잠시 팬스를 따라)

(골재채취장)

15시 37분, 200.2봉/수원CC팬스.
계속해서 5분 오르면 다시 능선이 갈라지는 3거리, 우측이 마루금이다.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
단지에서 산책로로 조성된 곳이라 제법 인파가 붐빈다.
2분 후 한번 더 능선이 갈라지면서 3거리를 이루고 있다. 역시 마루금은 우측이다.
이어 5분 더 진행하면 200.2봉인데 수원CC가 바로 앞으로 펼쳐져 있는 가운데 팬스가 올라와 있고
그 뒤로 마루금을 차지하면서 새로 조성된 구갈단지 아파트가 내려다 보인다.
광교산도 한층 가깝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6분 휴식.

(수원CC, 구갈단지, 그 뒤 광교산 줄기)

15시 55분, 구갈단지/초원마을.
수원CC 팬스를 좌측으로 끼고 우측길로 이어지는 마루금길, 여전히 인파가 붐비는 산책로이다.
10분 후 'NO5'라고 적힌 뜻 모를 삼각점을 지나자 산책로는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선다.
초원마을로 적혀 있다. 예전 진행할 때는 없었던 아파트 단지, 구성지구 구갈단지라고 하던가?
여기서 마루금은 아파트단지와 영동고속도로 사이로 이어지지만 그곳으로 접근할 방법이 없다.
좌측 낮은 야산, 우측 아파트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양쪽으로 높은 울타리가 쳐 있는 산책로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 산책로만을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NO.5 삼각점)

(아파트단지내의 산책로)

(근린공원 안내판)

16시 10분, 우측능선.
그러한 산책로를 4분 진행하면 아파트단지 안에 '새천년근린공원' 이라 적힌 안내판이 나타나면서
일단 울타리 쳐진 산책로길은 끝이 난다.
따라서 여기서는 무조건 우측으로... 가급적이면 아파트단지를 벗어나 영동고속도로변으로 붙어야
하는 탓이다.
아파트 앞을 베낭메고 줄지어 지나가니 딴은 묘한 감정이다. 그저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한 아파트
동을 가로 지르니 단지도로가 나타난다. 일단 신호등을 통해 도로를 건너고 도로 건너 다른 아파트
안으로 들어선다. 아파트이름은 기억이 안 나고 아무튼 그 아파트 뒤가 바로 마루금이 될 듯...
그러나 옹벽을 이루어 바로 오를 수가 없으므로 그냥 평행선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그러다가 얼마쯤 진행을 하니 자연스럽게 능선으로 산책로가 열린다. 비로서 표지기도 보이기 시작
하고... 근린공원 안내판이 있는 곳에서 불과 9분 후라 하지만 꽤나 먼 길을 온 느낌이다.

(아파트단지를 가로질러)

(다시 마루금을 접한 후 대하는 영동고속도로와 판교진입로)

(방음벽)

16시 21분, 양고개.
우측으로 나란히 하는 영동고속도로, 판교방향 경부진입도로와 함께 대전방향 450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아울러 마루금에 방음벽이 짧게 이어지는데 여기까지는 아파트에서 조성한 산책로이다.
그러나 방음벽을 지나자 산책로는 아파트 안으로 내려서고 다시 희미한 길로 변한다. 그래도 이제
영동고속도로를 건너는 양고개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안심이다.
희미한 길이긴 해도 표지기와 함게 어느 정도 진행을 할 만한 상태...
10분 후 좌측 주공아파트를 끝으로 구갈단지가 모두 끝나는 양고개이다. 절개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영동고속도로를 신갈-판교간 6차선 도로가 영동고속도로 지하로 지나가는 양고개이다.
도로 외 인도로써 영동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가 옆으로 따로 마련되어 있다.

(영동고속도로를 건너는 양고개)

(고속도로 굴다리를 통과한 후 뒤돌아본 구갈단지 주공아파트)

(신호등을 건너 음식점 뒷능선으로)

16시 31분, 폐타이어 진지봉.
굴다리를 나오자마자 6차선도로를 건너는 횡단보도가 있다. 신호등을 기다렸다가 도로를 건넌 후
도로 건너편의 '양지말 화로구이' 식당 뒷능선으로 붙는다.
능선으로 붙으니 많은 사람들이 우회를 했는지 표지기도 보이지 않고 가시잡목속에 산길이 다소
거친 편이다. 아울러 좌측으로 도로공사인지 건물과 함께 팬스가 나타나고, 잠시 진행하니
우측으로도 무슨 시설물과 함께 팬스가 나타나 팬스 사이를 걷는 형국이다.
뒤돌아 보면 지나온 구간단지외 판교방향으로도 온통 아파트 천국....
그러는 사이 팬스가 끝나고 잠깐 오르면 폐타이어 진지가 자리잡은 봉우리이다. 바로 아래 신갈
분기점이 자리잡고 있다.

(뒤돌아본 구갈단지)

(좌측으로 팬스가 나타남)

(우측 전경)

(폐타이어 진지)

16시 40분, 경부고속도로 건넘/신갈분기점.
우측으로 또다른 팬스가 나타나는 가운데 잠깐 진행을 하니 비로서 경부고속도로가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대개는 우측으로 얼마간 내려서서 그곳에 있는 굴다리를 통한다고 하지만 시간이 빠듯하니
예전처럼 바로 신갈분기점을 건너기로 한다.
즉 영동 강릉쪽에서 경부 판교쪽 진입로를 차량이 뜸한 틈을 타 얼른 건너서면 경부 주도로는
지하로써 건널 수 있다. 이어 경부 판교쪽에서 영동 수원쪽 진입로는 차량통행이 거의 없으므로
여유있게 건넌다. 어쨌든 1~2분만에 경부고속도로를 모두 건널 수 있는 것이다.
폐타이어 진지봉에서 9분 지난 시각, 모두 무사히 신갈분기점을 건너고 다시 마루금으로 들어선다.

(경부고속도로를 만남)

(경부 판교쪽 진입로)

16시 47분, 신설도로.
7분 후 전에 없던 신설도로가 다시 마루금을 가로 막는다. 특히 도로 확장공사를 하려는지 약 2m
정도 깎아지른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도로위로 바로 오를 수가 없다. 우측 한진교통 있는 곳으로
한 바퀴 돌아서 도로를 건넌다.

(절개지를 이룬 신설도로)

(우측으로 한참 돌아서 올라야 함)

17시 04분, 150.7봉/ 수원시계 분기봉.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르고 8분 후 집터를 만난 후에야 비로서 산길이 뚜렷해진다.
산행을 시작할 때만 해도 늦어도 17시면 산행이 끝날 줄 알았는데 아직 1시간 가까이 더 진행을
해야 할 듯 싶다.
딴은 신갈분기점까지의 도상거리가 약 21km인데 수지까지를 21km로 알고 산행을 시작했으니
그리 된 것이다. 수지가지는 약 24km이다.
어쨌거나 짧은 겨울 해는 벌써 일몰을 시작하고 있다. 그나마 산길이 좋으니 부담이 없다고
해야겠다. 15분 후 수원시계가 분기하는 150.7봉에 도착하여 마지막 휴식을 취한다. 9분 휴식.

(집터)

17시 20분, 163.2봉.
5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만나고, 불과 2분 오르면 수자원공사가 시작되는 163.2봉이다.
마루금따라 길게 팬스가 쳐져 있는 가운데 망루가 설치되어 있고 그 아래로 수지지구 아파트단지가
요란하게 내려다 보인다.

(수자원공사 팬스)

17시 29분, 함양박씨 가족묘.
수자원공사 팬스를 좌측으로 끼고 팬스따라 4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삼막곡마을이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안부이다. 밭이 펼쳐지고 있는데 여기까지는 산길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밭을 지나면서 산길이 없어지고... 그저 팬스를 좌측으로 둔 채 잡목을 헤치니 5분 후
함양박씨 가족묘가 나타난다.
여기서 수자원공사공사 팬스가 좌측으로 꺾이고 우측으로는 소현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는데
마루금은 그 사이 능선으로 이어지므로 일단 팬스 안으로 들어서야 한다.

(삼막골 안부 밭)

(소현초교가 내려다 보임)

17시 36분, 소현초교앞 도로.
다행인지 팬스 밑으로 개구멍과 함께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낮은 포복으로써 겨우 통과할 수 있는
좁은 개구멍이다.
그렇게 팬스를 넘으면 쉽게 진행을 할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소현초교 철망팬스가 가로막고 있다.
아울러 워낙 마루금의 정체가 불분명한 곳이라 예전에는 마루금을 대신하는 소실봉을 경유했는데
그 쪽으로도 절개지를 이루어 소현초교를 거치지 않으면 접근을 할 수 없는 상태...
그러다가 가만히 보니 소현초교 철망팬스 한쪽으로 정맥꾼들이 넘었을 듯 철망을 넘은 흔적이
보이고... 결국은 철망을 넘어야 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렇게 소현초등학교 내려섰지만 정문도 어느쪽으로 있는지 모르겠고 담장 좌측 코너로 겨우 몸을
비집고 빠져나갈 틈이 있어 겨우 소현초교앞 도로로 나올 수 있었다.
불과 6~7의 시간이었지만 그러하기에 아주 긴 시간처럼 느껴진다.

(좌측 수자원공사 우측 소현초교)

(소현초교)

(뒤돌아 본 소현초교)

18시 15분, 망가리고개.
이미 날이 어두어진 상태, 그저 나침반 방향을 맞추어 놓고 산 아닌 도시의 거리를 가로지른다.
6분 후 LG 상현 자이APT앞을 지난다. 아직도 좌측 둔덕 위로는 수자원공사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화려한 도시의 한 복판, 예전과는 그야말로 너무 다른 환경이기에 어디가 어디인지 도대체
모를 지경이다. 맞게 진행을 하고 있는지?
신호등도 두어 번 건넌 듯, 지나가는 사람에게 풍산아파트니 수지교회니 지명을 대며 가는 방향을
물으니 맞다 하여 마루금 근처로는 지나가고 있음을 확인한다.
12분 후 45번 신도로 굴다리를 건너 5분 골목길을 빠져 나오니 저 위로 망가리고개에 위치한
풍산아파트가 보인다. 삼성세르빌 아파트 앞이다.
그러나 바로 올라설 방법이 없다. 삼성세르빌 아파트를 통하면 바로 오를 것 같아 이곳 저곳을
뒤져 보지만 모두 담으로 막고 있어 결국은 우측으로 한 바퀴 돌기로 한다.
두세 건물쯤 내려서니 비로서 구도로로 가는 길이 나타나고 도로따라 오르니 낯익은 두산기술원
정문이 보인다. 이어 4분 더 오르면 아침에 차를 주차해 놓은 에덴교회 앞이다.
삼성세르빌 아파트에서 길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불과 2~3분 거리인데 풍산아파트를 바로 눈앞에
두고 15분이나 지난 시각이다.

(화려한 도심의 거리)

(두산기술원 표지석)

(에덴교회앞)

그 후.
그렇게 하여 사연많은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이가 없을 정도로 파괴된 마루금이라 하지만 그러한 난관 속에서도 마루금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고 실제로 확인하니 한편으로는 신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한 묘미마저 없다면 누가 한남같이 파괴된 마루금을 찾을까?
행장을 추수려 하고개로 차를 몰다가 어제 뒤풀이 시간을 갖은 동태전문집 앞에 내리고 운전기사
담당만이 하고개로 가서 차량을 회수해 온다.
그래도 어제보다 약 1시간 30여분이 더 소요되었지만 어제와는 달리 차량정체가 전혀 없어 집
도착시간은 어제와 동일한 20시 40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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