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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한북기맥 2]됫박고개-박달산-달구니고개-양지말-오산리-1번국도

by 높은산 2005. 11. 15.
[한북 오두산줄기 2]
됫박고개-367.9-박달산(369)-달구니고개-용미1리/양지말-오산리-월롱면위전리/1번국도

[도상거리] 17.0km

[지 도] 1/50,000 서울, 문산.

[산행일자] 2004년 12월 11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됫박고개(08:12)-임도(08:19)-토치카/다시임도(08:22)-다시임도(08:26)-삼거리(08:30)-(우)
-367.9/헬기장(08:37)-(우)-모형미사일봉(08:49)-(좌)-레펠(08:54)-안부/박달산부대후문(08:58)
-헬기장(09:01)-박달산분기점/송림(09:10)-모형레이더기지(09:12)-박달산(09:20~40)
-박달산분기점(09:50)-안부(09:53)-231봉(10:01)-분기점(10:04)-(우)-묘(10:12)
-달구니고개/정원특수필름(10:20)-(동서전자통과)-묘지군끝(10:32)-168봉/삼각점(10:35~42)
-삼각점/서울413(10:44)-163봉(10:51)-163봉/삼각점(11:02)-양지말(11:13)-(6010부대철망좌측)
-부대끝(11:22)-능선(11:28)-시설물봉/갈림길(11:34~38)-(좌)-분기점(11:48)-(좌)-분기점(12:00)
-(좌)-무명봉/오래된헬기장/식사(12:02~29)-안부/공장(12:32)-능선분기봉(12:39)-(우)
-안부수레길(12:41)-공동묘지/능선분기(12:48)-(우)-포장도로/우측부대정문(13:01)-무명봉(13:07)
-(BACK)-공동묘지(13:17)-(BACK)-능선분기봉(13:29)-(좌)-부대철망-(우)-쪽문안부(13:36)
-삼각점봉(13:46~56)-오산리고개/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14:15)-천주교묘지끝(14:22)
-삼각점/A8525(14:30~51)-안부공장(14:57)-부대철망(14:58)-(우)-안부/쪽문(15:16)
-부대철망끝(15:22)-(우측공원묘지)-안부/해방교회공원묘역(15:27)-꺾임봉(15:43)
-금광비철금속고개(15:55)-능선(16:05~16)-공장안부(16:24)-부대철망(16:30)-(우)-도로(16:44)
-부대앞(16:47)-한라시멘트(16:53)-1번국도/위전리버스정거장(16:58)


[산행시간]
8시간 46분(휴식 및 식사:1시간 40분, 실 산행시간:7시간 06분)

[참여인원] 2인(캐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외

<갈 때>
일신동(07:00)-(승용차)-고양동(07:45~09:58)-(택시)-됫박고개(08:08)

<올 때>
월롱면 위전리(17:03)-벽제(17:37)-고양동(17:47~55)-일신동(19:20)

[산 행 기]
한강과 임진강이 합수하는 오두산으로 향하기에 실질적인 한북정맥이라 하는 오두산줄기, 그 두번째
구간이다.
꾀꼬리봉 분기점에서 됫박고개까지의 첫 구간은 거리도 짧은데다가 일반등산로가 잘 나 있어 그저
맛보기 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진행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두번째 구간부터는 시종 낮은 야산지대로 이어져 1:50,000 지형도로는 마루금 긋기조차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또한 중간중간 산길이 전혀 없고 군부대를 비롯한 각종 시설물을
접하게 되므로 독도능력에 따라 산행시간이 많이 좌우된다고 할 수 있다.
됫박고개에서 월롱면 1번국도까지 도상거리 약 17km를 진행한다는 목표를 잡고 국립지리원 홈에
들어가 1:25,000지형도 확대본(약 1:12,500)까지 복사를 해 둔다.

08시 08분, 됫박고개.
이번에도 1구간에 이어 캐이님이 동행....
집에서 약 40여분 소요되는 고양동 하천변 노상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고양시장 버스정류장으로
나오니 07시 45분이다. 마침 됫박고개와 보광사를 경유하는 버스가 막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08시경 만나기로 한 케이님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 그 버스는 그대로 보내고...
잠시 후 캐이님이 도착하니 그 버스의 배차간격이 30~40분 간격이라 하기에 택시를 이용하기로
한다. 고양동에서 됫박고개까지 택시로 10분 정도 소요된다.


(됫박고개)

08시 12분, 됫박고개 출발 산행시작.
그렇게 됫박고개에 도착을 한 뒤 잠시 여장을 정리하고 고갯마루 좌측으로 묘지 오르는 길인 듯
오래된 시멘트 계단길로 올라 붙음으로써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사람들이 거의 진행을 하지 않아 잡목에 묻힌 계단으로 여름 잡목기에는 잡목의 방해가 꽤나 드셀
듯 싶다.
그렇게 능선으로 오르니 오르자마자 공동묘지가 전개된다. 이어 묘지 사이의 길을 7분 진행하면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우측은 됫박고개 고갯마루 우측에 있는 임도와 이어진 길이다.
여름 잡목기에는 임도길을 통해 진행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공동묘지를 지나면 날등 사면으로 임도가 있음)

08시 37분, 367.9봉/헬기장.
여기서 좌측 임도는 마루금 좌측사면을 끼고 마루금을 따라 오르게끔 되어 있다. 그러나 잡목기가
아니므로 산길은 희미하지만 곧장 날능으로 붙는다.
그렇게 3분 정도 날등을 헤쳐 오르면 토치카를 하나 대하면서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를 만나는데
임도는 다시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여기에서도 임도를 버리고 계속하여 날등을 4분 정도 더 헤쳐 오르니 한 굽이 돈 임도와
또다시 만나게 된다.
이후로는 임도가 날등을 바짝 끼고 우측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어 임도따라 진행을 하기로...
그렇게 임도를 따라 4분 더 진행하면 날등을 만나면서 삼거리를 이루는데 여기서 좌측으로 갈라진
산줄기가 더 높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하다가는 그쪽으로 진행할 할 확율도 있다.
그러나 그 산줄기는 비호봉-혜음령-명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이다.
그대로 직진(우측)길로 7분 진행하니 헬기장이 있는 367.9봉이다.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으나 삼각
점은 없고... 지난 구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그저 눈으로만 주시하면서 지나온 개명산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367.9봉에서 보는 개명산)

(박달산 조망)

08시 49분, 모형미사일봉.
367.9봉에서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는 우측능선, 잠시 진행하니 산길도 제법 뚜렷하고
호젓한 분위기이다.
그러한 길이 시종 편안한 내림길로 이어지고...
12분 진행하면 둔덕을 이룬 봉우리 직전에 이르는데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고 있고, 나침반을 대어보니 그 뚜렷한 길쪽이 마루금인 듯 방향이 일치한다.
그러나 그 둔덕을 이룬 봉우리에 무슨 물체가 보여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하고 그곳을 오르니 모형
인지 아니면 실제인지 모르겠지만 웬 녹슨 미사일 두 개가 북쪽을 향하고 있다.
그 아래는 박달산부대가 자리잡고 있고...
좌측 건너로는 박달산이 그래도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산임을 알리듯 제법 웅장하게 솟아 있다.

(모형미사일과 우측의 박달산)

08시 58분, 안부/박달산부대 후문.
약간 빽을 하여 좌측 뚜렷한 산길을 따라 내려서면 5분 후 유격훈련용인듯 커다란 레펠이 하나
나타나고, 이어 4분 더 내려서니 의외의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안부이다.
그러고 보니 우측으로 박달산부대 후문인지 정문인지 위병소가 보이는데 별다른 제재가 없으므로
박달산 오름길 역시 일반등산로로 개방이 되어 있는 모양이다.

(레펠뒤로 보이는 박달산)

09시 10분, 박달산분기점.
이어 널게 조성된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을 지나치면 우측으로 박달산 부대 철책을 끼고 뚜렷한 산길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이루며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급 오름길이 끝나면 부대 철책도 벗어나게 되고...
잠시 호젓한 산길을 따르면 오래된 깃대가 함께 송림이 어울러진 둔덕같은 지점을 대하면서 좌측
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박달산과 마루금이 분기하는 지점이라는 판단이다.
안부에서 12분 지난 시각, 일단 그렇게 판단을 하고는 박달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넓은 헬기장)

(헬기장 지나 박달산으로)

09시 20분, 박달산.
박달산쪽은 여전히 뚜렷한 산길이다. 2분 더 오르면 모형 레이더기지가 나타나고 잠깐 더 가면
좌측 분수리쪽에서 일반등산로 하나가 올라 와 산길이 더욱 뚜렷하다. 이어 낮으막한 봉우리를
두세번 더 넘으면 넓은 헬기장을 이룬 박달산 정상이다.
분기점에서 정확하게 10분 거리, "신호약수터 0.6km, 전망대 2.6km"라는 이정표와 함께 정상푯말이
있고, 119구조안내판도 설치되어 있다.
어쨌거나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니 모처럼 청명한 날씨속에 멋진 조망을 즐겨 본다.
지나온 마루금은 물론 가야할 마루금도 한번쯤 가늠을 해 볼 수 잇도록 선명하게 시야에 들어오고
북한산, 불국산, 관악산, 수리산은 물론 저 멀리 집근처의 계양산과 소래산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아울러 북쪽 저 멀리 보이는 멋진 산줄기가 아마도 북녘의 산하가 아닌지?
멋진 조망에 도취함인지 덩달아 술맛도 좋아 이내 술 한병이 없어진다. 20분 휴식.

(박달산)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박달산)

(운해 뒤로 계양산까지 조망)

09시 50분, 박달산분기점.
얼큰한 기분속에 다시 분기점으로 되돌아 내려올 때도 10분 소요...
그러다가 혹시 분수리쪽에서 올라온 일반등산로나 아니면 모형레이더기지가 있는 지점에서 갈라진
희미한 지능선이 마루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딴은 저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마루금은 뚜렷하게 알 수 있는 반면 박달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그쪽으로 거의 사면 형태를 이루고 있어 정확하게 능선을 연결하는 분기점이 어디인지 판단이
아주 애매한 지형이다.
어쨌거나 오래된 깃대가 함께 송림이 어울러진 둔덕같은 지점을 분기점으로 생각하고 희미한 산길
로 접어든다.

10시 01분, 231봉.
그렇게 내려서는데 우측의 능선(모형레이더기지에서 분기한 능선일 듯)이 더 뚜렷한 능선의 골격을
이루고 있어 혹시 잘못 내려서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러나 확신이 서지 않으니 다시 빽을 할 수는 없고... 만일 잘 못 내려섰다면 사면으로 해서 마루
금으로 붙어도 되므로 그대로 내려선 날등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그런데 불과 3분 후 231봉으로 이어지는 안부로 정확히 떨어져 비로서 제대로 내려섰음을 확인하니
기분은 좋다. 뚜렷한 능선의 골격을 이루며 마루금같아 보인 우측능선이 지능선이었던 것이다.
이어 불투명한 산길을 이룬 가운데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8분 오르면 231봉이다.


(달구니의 공장지대와 그 뒤로 이어지는 마루금)

10시 12분, 묘.
231봉을 지나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여 달구니마을쪽으로 이어지므로 그 분기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그러한 생각속에 3분 진행하니 산길은 거의 없지만 우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능선쪽으로 표지기가
하나가 매달려 있다. 달구니쪽으로 꺾이는 분기점이다.
그쪽으로 방향을 틀어 급한 내리막능선을 7~8분 내려서니 묘들이 나타나고 정면으로 소규모 공장
지대를 이룬 달구니 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도 낮은 능선이 좌우로 갈라지고 있다.
달구니 마을을 지나 건너다 보이는 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 좌측일가 우측일까? 눈으로 보아도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러다가 지도를 살피니 그래도 좌측이 맞을 듯, 좌측 능선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잠시 이어지는 송림숲)

10시 20분, 달구니고개.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면 잠깐동안 송림숲을 이룬 낮은 능선이 이어지고 공장들이 바로 앞에
이를 즈음 거의 끝무리의 능선은 다시 한번 좌우로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우측을 택한다.
그러면 이내 산지대가 끝나고.... 한 공장건물을 좌측으로 두고 덤불을 이룬 둔덕을 빠져나가면
비로서 달구니마을을 가로지르는 도로 고갯마루이다.
도로로 나와 확인하니 좌측의 공장건물은 "정원특수필름" 이란 상호의 공장이고. 이어 도로를
건너면 마루금은 "동서전자" 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달구니 고개)

10시 35분, 168봉.
베낭을 메고 공장 안으로 들어서는 것이 어색하지만 그저 모르는 척하고 동서전자를 가로지르니
철망 울타리와 함께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당황스럽다.
그런 와중에 좌측 모퉁이를 살피니 울타리가 쓰러져 있고 절개부위도 낮아 그런데로 빠져나갈
구멍이 보인다.
그렇게 동서전자를 통과하면 다시 야산으로 붙게 되는데 공동묘지를 이루고 있어 진행이 다소
수월하다.
그러한 공동묘지는 10분 남짓 이어지고...
공동묘지가 끝난 뒤 2~3분 정도 희미한 산길을 오르면 옆에 깃발이 있는 가운데 표시없는 삼각점이
있는 168봉, 시야가 확 트여 가야할 마루금이 가늠되고 좌측 차도 건너로는 용미리공원묘지가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선친의 묘가 있는 곳이어서 자주 접한 곳인데 건너편에서 보니 색다른 느낌을 준다. 7분 휴식.

(168봉 삼각점과 그 뒤로 보이는 용미리 공원묘지)

10시 51분, 163봉.
잠시 쉼을 한 뒤 168봉을 뒤로 하니 그런데로 산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
이어 2분 진행하니 "서울413"으로 표기되어 있는 삼각점이 길 모퉁이에 설치되어 있어 혼동을
주기도 한다.
계속해서 굴곡없는 능선을 진행하면 우측 아래로 산허리는 물론 이제 땅밑으로 파 들어가는 넓다란
채석장이 자리잡고 있어 보기에 안 좋다.
다시 오름길로 이어지고 잠깐 잡목을 헤치니 국립지리원 지형도에 163봉으로 표기된 봉우리, 군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파헤쳐진 산하)

(163봉)

11시 02분, 또다른 163봉/삼각점.
이어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어 11분 진행하니 국립지리원 지형도에 또다른 163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인데 지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으나 이곳에도 의외의 삼각점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번호도 아까 168봉을 지난 직후에 본 삼각점과 동일한 "서울413"이다. 뭔가 착각을 하고
설치된 것이 아닌지?
사용하지 않는 건물도 구석에 방치되어 있어 음산한 기분이다. 어쨌거나 여기서는 마루금이 직진
쪽이 아닌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양지말로 이어진다는 점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또다른 163봉의 삼각점)

(페허된 시설물)

11시 13분, 양지말.
양지말로 이어지는 산길도 비교적 뚜렷한 편, 그러나 얼마쯤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면 그 길은
능선을 벗어나 좌측으로 내려선다.
여기서 능선쪽으로 길을 만들어 잠시 헤치면 상호는 없고 그냥 건물벽에 "판넬행거, 스윙도어,
창호, 기타"라 적힌 커다란 공장건물이 나타나며 시멘트길이 이어지고 그 길을 따라 잠깐 진행하면
78번 도로와 함께 용미1리 버스정거장이 있는 양지말 고갯마루이다.
마침 양지상회라는 슈퍼가 있어 막초라도 한잔 하려 했으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문을 열지 않아
그저 입맛만 다실 뿐... 바로 출발하기로 한다.

(양지말)

(양지말로 내려선 곳)

(버스 정거장)

(버스 정거장의 노선 안내도)

11시 28분, 능선.
양지말을 뒤로 하면 6010부대 정문이 보이는데 여기서는 정문 못 미처 군철망을 끼고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렇게 철망옆을 9분 따르면 비로서 군 철망을 벗어나 능선으로 붙는 길이 이어진다.
"분대전술훈련장요도"라는 푯말과 함께 군 훈련용으로 만들어진 길이라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아울러 양지말로 내려선 능선을 뒤돌아보면 마루금 우측에 있는 용암사의 석불도 건너다 보이고...
그곳에 위치한 줄 알았으면 한번 들렀다 올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어쨌든 뚜렷한 오름길을 6분 오르면 남북으로 길게 능선이 뻗어 있는 주능선이다.
여기서 남쪽은 지능선인 셈이고 마루금은 북쪽으로 방향을 튼다.

(군철망이 끝나는 지점)

(그곳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11시 38분, 시설물봉.
군 훈련용으로 길이 난지는 몰라도 산길이 아주 뚜렷하고 호젓해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그러나
갈림길에서는 매사 조심을 해야 한다. 마루금이 교묘하게 흐름을 바꾸는 탓이다.
우선 10분 진행하면 한 폐허된 건물이 방치되어 있는 한 봉에 이르게 되는데 직진과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갈라진다.
직진으로 가다가 좌측으로 꺾인다고 잠깐 직진쪽 길을 따라 내려서 보지만 이내 마루금을 벗어났
다는 것이 판단된다.
약 4분의 짧은 알바를 하고 좌측능선쪽으로 내려선다.

(시설물봉)

12시 02분, 무명봉/오래된 헬기장.
이어 10분 후 대하는 또하나의 분기점, 여기서도 직진쪽이 마루금같아 보이지만 좌측으로 내려서
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끊어질 듯 하면서도 다시 살아나는 능선을 보면 오묘하기 짝이 없다.
그러면서도 시종 호젓한 길, 마루금 잇기의 진수를 흠뻑 느낀다 할 수 있다.
다시 10분 후 능선이 좌우로 분기하는데 여기서도 좌측으로 바짝 꺾인 오름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불과 2분 오르면 좁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오래된 헬기장 흔적이 보이는 무명봉에 이르게 된다.
이따금씩 보이는 "운천 김광순"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제대로 마루금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제 점심때도 되었으니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27분 소요.

(철모르는 진달래)

12시 32분, 안부수레길.
무명봉을 뒤로 하면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적당히 헤치고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불과 3분 후
시멘트 포장의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상호도 없는 영세공장이
자리잡고 있다.

(안부수레길)

12시 39분, 능선분기봉.
이어 가시덩쿨로 된 잡목을 헤치고 7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인데 여기부터 오산리고개
까지 30분 정도의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가까운 알바속에 결국은 정확한 마루금을 찾지도
못하고 1시간 30여분 만에 오산리고개에 이르게 된다.
지형도와 실제가 많이 착오가 있었다는 핑계를 대 보지만 어쨌거나 마루금 찾기가 가장 애매한
지형이라 할 수 있다.

(능선분기봉으로 오르며 뒤돌아본 공장지대들)

12시 48분, 공동묘지/능선분기지점.
일단 지도를 살피고 우측 능선으로 접어드니 2분 후 안부수레길을 만난다. 이어 계속되는 수레길을
따라 7분 정도 더 진행하면 공동묘지가 있는 곳에서 좌측으로 낮은 능선이 분기되는데 지도를 보니
그 낮은 능선이 마루금이다.
따라서 수레길을 버리고 산길없는 좌측 능선으로 길을 만들면서 잠깐 들어서 보지만 이내 능선이
끊어질 기미여서 다시 되올라 서고 만다.

13시 07분, 무명봉.
그리고는 계속하여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는데 시종 수레길을 이루고 있어 걷기에는 아주
편안하다.
그렇게 10분 정도 수레길 능선을 따르면 지도에 표시도 되지 않은 의외의 포장도로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고... 우측으로 부대정문이 보인다. 부대진입용 신설도로인 모양이다.
그 도로를 가로지르면 뚜렷한 산길의 오름길로 이어지고 6분 후 무명봉에 이르게 된다. 그 봉우리
를 넘어서면 바로 오산리고개라 생각했는데 위에서 내려다보니 그리로 내려서면 바로 물길을 건널
기미이고 아까 분기점에서 외면한 좌측 전 건너의 능선이 뚜렷하게 마루금같이 능선을 이루면서
오산리 도로를 넘고 있다.
그냥 내려서도 좋으련만... 그래도 이왕지사 마루금을 찾아 본다는 생각이 앞서니 BACK을 하기로
한다.

(편안한 수레길능선)

(군부대 진입도로를 건너 무명봉으로)

13시 29분, 다시 능선분기봉.
일단 10분 정도 BACK을 하여 공동묘지가 있는 분기봉에서 잠깐 길을 만들어 보는데 여전히 능선이
바로 끝나버릴 기미이다.
대신 처음의 분기봉에서 좌측 능선쪽이 뚜렷한 능선을 이으면서 오산리도로로 향하고 있다.
따라서 그 능선을 따르기로 하고 분기봉으로 BACK을 하니 그리 거리가 멀지 않은 거리 같은데도
정확히 50분이 지난 시각이다. 그만큼 중간에 우왕좌왕한 시간도 꽤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13시 46분, 삼각점봉.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면 산길은 희미하지만 그런데로 진행에는 지장이 없는 길, 잠시 진행하면
군 철망이 나타나 능선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는 철망를 바짝 끼고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3~4분 후 쪽문이 채워져 있는 안부를 대하고 이어 8~9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 군철망은 좌측능선으로 향하고....
마침 우측 능선쪽으로는 오랫만에 "김광순'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마루금을 되찾았다는 안도감을
느낀다.
그러나 곧 의외의 삼각점(문산 459)이 있는 봉을 대하니 혹시 마루금 좌측 능선인 110.8봉 능선이
아닐까 하는 의아심도 생긴다. 또하나의 삼각점이 뽑힌 채 숲에 방치되어 있고 산불신호용 종도
있다. 어쨌거나 잠시 쉼을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10분 휴식.

(삼각점봉)

(방치된 삼각점)

(종)

14시 15분, 오산리고개.
이어 길없는 능선을 잠시 헤치고 내려서면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을 택한다.
그런데 잠시 후 생각치도 않은 도랑이 나타나고 대신 아까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진행을 했던
능선이 오산리고개로 이어지고 있으니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지형도가 잘 못 된 것인지 아니면 지형이 변해서 그런 것인지?
그러니까 애초에 제대로 진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착시에 의해 공연히 마루금이 아닌 곳을 마루금
이라 생각하며 한바퀴 돌고는 결국은 도랑을 건너게 되니 어째 기분이 좀 씁쓸하다.
그래도 마루금을 이루는 능선끝까지 같다가 되돌아 왔으니 위안을 삼아야겠다. 넓게 조성된 파주
오산지방산업단지 개활지를 따라 오산리고개로 향한다.
56번 군도가 지나가는 오산리고개에 이르면 고갯마루 건너편으로 '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입구',
'순복음수련원'이라는 현판과 함께 거대한 기도원이 자리잡고 있다.
마침 매점도 하나 보여 아까 막초 1병을 챙겨 보기도 한다.

(파주 오산지방산업단지용 개활지)

(오산리고개)

(버스정거장)

(기도원입구 현판)

14시 22분, 천주교 공원묘지끝.
일단은 기도원 도로따라 기도원 안으로 들어서야 하는데 들어서서 보아도 그 규모가 대단하다.
기도원 안으로 들어서면 좌측으로 천주교 공원묘지가 자리잡고 있고 마루금은 그 천주교묘지를
가로질러 이어진다.
천주교묘지 역시 잘 단장된 묘이긴 하지만 이따금씩 봉분 앞에서 괴성을 지르는 신도들이 좀 의아
스럽기만 하다.
오산리고개를 출발한 후 7분 후 천주교 공원묘지가 끝나는 지점에 도착한다.

(기도원)

(천주교묘지와 기도원)

14시 30분, 삼각점봉.
이어 산책로가 짧게 조성이 되어 있는데 8분 후 A8525라 적힌 삼각점이 있는 봉에서 끝이 난다.
지나온 마루금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고, 가야할 마루금을 주시하면 또다시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가늠된다.
어쨌든 잠시 쉼을 하기로... 오산리고개에서 챙긴 막초를 꺼내고는 주거니 받거니 하다 보니 이내
바닥을 들어 낸다. 21분 휴식.

(삼각점봉)

14시 58분, 부대철망 시작.
삼각점봉을 뒤로 하면 바로 아래 공장 우측의 안부로 내려서야 하는데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바로
내려설 수 없고, 약간 BACK을 하여 길을 찾아 보나 산길이 전혀 없다.
따라서 적당히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는 수밖에....
드센 잡목을 5~6분 헤치니 좌측으로는 바짝 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안부이다.
이어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는가 했는데 불과 1분 후 군부대 철망이 가로막고 있다.

(안부 공장지대)

(군철망을 따라)

15시 22분, 부대철망 끝.
여기서는 철망을 바짝 끼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잡목제거를 해 놓은 탓에 그런데로 진행에 불편은 없다. 그러나 생각보다
큰 부대인 듯 철망이 아주 길게 이어지고 있다.
한 봉우리를 넘어 18분 진행하면 쪽문이 있는 안부를 대하는데 여기서도 봉우리 하나를 더 올라야
한다.
따라서 우측 수레길을 따라 바로 부대가 끝난 후 대하는 우측의 안부로 진행을 하고 싶은 유혹도
생기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찾을지 모르기에 되도록이면 충실하게 마루금을 접하기로 한다.
다시 6분 후 앞 봉우리에 오르니 비로서 마루금은 부대철망을 벗어나 우측으로 꺾이게 된다.
그래도 직진쪽으로는 여전히 부대철망이 이어진다.

(길게 이어지는 군철망)

15시 27분, 안부/해방교회공원묘역.
부대철망을 벗어나 우측으로 잠시 내려서면 이번에는 또다른 공동묘지가 자리잡고 있다.
5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해방교회공원묘역이라는 안내판이 있다. 어쨌거나 수시로 나타나는 군부대
와 공동묘지들이 짜증스럽기도 하지만 그러는 가운데 마루금이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이러한 분위기
에도 어느덧 적응이 되어 가고 있는 느낌이다.

(공원묘지)

15시 43분, 꺾임봉.
계속해서 오름길에도 공동묘지를 이루고 있어 진행은 수월하다.
그러다가 오름길이 끝나면서 마루금은 한번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후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곧장 직진쪽으로 이어진 능선이 더 커다란 능선을 이루고 있어 조심을 해야
할 지점이다. 안부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15시 55분, 금광비철금속고개.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잡목이 없어 그런데로 진행할 만 하고 그저 날등을 놓치지 않게 신경을 쓰면서
12분 내려서니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좌측으로는 '금광비철금속'이라는 상호의 공
장이 있고...
우측 초입에는 도로 옆으로 보호벽이 쌓여져 있다.


(금광비철금속이 있는 고갯마루)

(고갯마루의 방호벽)

16시 05분, 능선.
우측으로 마루금을 바짝 끼고 이어지는 수레길을 10분 남짓 따라 오르니 다시 능선 위이다. 마침
동일한 목적하에 오두산줄기를 진행하는 부부산꾼을 만난다. 오늘 양지말을 출발하였는데 워낙
마루금찾기가 쉽지 않아 이제서야 이곳에 이르게 되었다고...
10여분 이런저런 담소를 나누어 보기도 한다.

16시 24분, 공장안부.
약간 좌측으로 갔다가 넓은 공터가 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마루금을 진행한다. 역시
산길은 전혀 없지만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있고 잡목도 없어 진행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한 능선을 그저 나침반 방향대로 9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완구공장인듯 한 공장이 있고 덤불을
이루는 담장을 끼고 진행하면 시멘트 도로가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그 위의 수로를 통하여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는데 수로를 가로지르면 개집들이 차지하고 있어
요란한 개소리가 산 전체에 진동하기도 한다.

(완구공장이 있는 안부)

(시멘트 도로위로 수로가 있음)

16시 30분, 부대철망.
그러한 개소리를 뒤로 하고 길없는 능선을 잠깐 오르면 또다시 군철망이 능선을 가로막고 있다.
도대체 몇 번째의 군철망인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철망을 끼고 좌측으로 잠깐 이어보지만 방향이 너무 틀어진다. 그 때 마침 초병이 보여
월롱역으로 갈려면 어떻게 가느냐고 물으니 우측으로 진행을 하라고....

16시 47분, 부대정문.
우측으로 진행하니 군철망은 이내 월롱방면으로 방향을 꺾어지므로 계속하여 군철망을 따라 진행을
한다. 중간중간 함정이 매복되어 있으므로 주의할 일이다.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이윽고 부대앞 도로를 만나고 좌측으로 발걸음을 돌려 3분 더 가면 부대
정문이다.

(부대철망을 빠져나와)

16시 58분, 1번국도/위전리 버스정거장.
이후 좌우로 공장을 끼고 도로따라 진행을 하면 6분 후 한라시멘트 공장을 만나고, 잠깐 도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한라시멘트를 가로지르면 비로서 통일로인 1번 국도가 된다.
분리대까지 있는 4차선 도로로 지나가는 차량이 많아 무단횡단이 다소 껄끄럽다.
그러나 좌측으로 잠깐 진행하면 횡단보도가 있고 도로를 건너면 위전리 버스정거장이다.
고도가 제일 놓아 보이므로 딴은 정거장이 있는 곳이 마루금이 아닌지?
어쨌거나 버스정거장을 접하니 2구간은 여기서 접기로 한다. 이제 오두산까지 약 16km를 남겨 두고
있으므로 다음 구간에는 무난하게 오두산에 이를 수 있으리라.

(한일시멘트를 가로지름)

(1번국도)

(횡단보도가 있음)

(위전리 버스정거장)

(다음에 이어야할 경의선 철길주변)

그 후.
담배 한대 태울 사이도 없이 구파발방면 버스가 달려오니 이내 버스에 오른다.
그렇게 버스로 벽제까지 나온 뒤 다시 구파발쪽에서 나오는 고양동행 버스로 갈아타고 고양동에
세워 둔 차를 회수한다.
오산리고개로 내려설 때 진한 알바를 한번했지만 어려운 구간 그런데로 무난하게 진행한 듯 싶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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