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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화악지맥 1]방림고개-석룡산-도마치봉-삼각봉-흥룡봉

by 높은산 2005. 11. 1.
[한북 지능선잇기]
용수목-조무락골-쉬밀고개-석룡산(1155)-도마치고개-도마치봉(937)-삼각봉(774)-흥룡봉
-백운동(도상거리 약 18km)

[지 도] 1/50,000 일동, 갈말

[산행일자]
2003년 6월 8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용수목(09:42)-38교(09:47)-조무락휴게소(10:01)-삼거리(10:07)-조무락골계곡건넘(10:20~28)
-복호동폭포입구(10:33)-계곡건넘(10:45)-쉬밀고개오름초입(10:52)-무덤(11:04)
-쉬밀고개(11:21~35)-전위봉(11:48)-석룡산(11:55~12:12)-헬기장(12:20)-봉(12:21)
-자루목이안부(12:27)-봉/바위내림길(12:37)-방화선시작(13:10)-989봉(13:20~13:57)
-작전도로(14:01)-잠시산길(14:06)-막사/헬기장(14:14)-도마치고개(14:25~15:00)
-번암산갈림(15:15)-헬기장(15:16)-전위봉(15:21)-한북능선봉(15:30)-안부(15:37)
-도마치샘(15:42)-도마치봉(15:50~16:15)-안부직전 조망바위(16:35)-안부3거리(16:37)
-삼각봉(16:45)-좌측봉(16:48~52)-암봉(16:58)-바위지대(17:05~18)-안부3거리(17:27)
-흥룡봉(17:33)-헬기장(17:35)-안부(17:48)-649봉/흥룡사갈림봉(17:54~18:03)-(우)
-갈림길(18:14)-(우)-백운동계곡(18:25~50)-백운2교(18:57)-백운1교(19:00)-백운동(19:05)

[산행시간]
9시간 23분(휴식 및 기타:3시간 07분, 실산행 시간:6시간 16분)

[참여인원] 7人 (먼산, 김재환, 이사벨라, 바랭이, 산사랑, 벽산, 높은산)

[교 통] 대중교통

<갈 때>동서울터미널(07:15)-(직행 4,500원/1인)-가평(08:25~50)-(시내 2,400원/1인)
-용수목(09:42)

<올 때>백운동(19:35)-(직행 1,100원/1인)-일동(19:50~20:50)-(의정부경유)-(직행 4,100원/1인)
-도봉산역(22:10)


[산 행 기]
한북 지능선 잇기, 이번구간은 도마치봉에서 석룡산 구간이다. 즉 도마치봉 좀 지난 헬기장이 있는
봉에서 분기한 지맥은 석룡산-화악산-응봉-촉대봉-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을 거쳐
북한강에 그 맥을 다하게 된다.
그러니까 그 지맥의 첫 구간으로 원래는 도마치봉에서 시작해야 하나 교통문제로 인해 역 코스인
석룡산에서 도마치봉쪽으로 코스를 잡아 본다.
그리고 양념으로 삼각봉-흥룡봉의 멋진 바위구간까지 연장하는 산행, 딴은 지난 3월 초에 한번
시도를 하였으나 엄청난 적설량을 헤치는 러셀산행이 된 터라 그 때는 도마치고개까지밖에 진행을
못 하였다. 따라서 복수혈전의 의미도 있는 산행이다.

07시 15분, 동서울터미널 출발.
지난 3월 초 참여하였던 이사벨라님과 바랭이님이외에도 먼산님, 김재환님, 산사랑님, 벽산님이
참여하니 7인의 대부대가 된다.
특히 산사랑님과 벽산님은 오늘 초면의 얼굴, 그래도 산을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금방
친숙함을 느낀다.
07시 15분, 동서울터미널을 출발하는 춘천행 직행버스 모처럼 자리를 꽉 채운 듯 하다.

09시 42분, 용수목 산행시작.
가평터미널에 도착하니 25분 정도 시간이 남아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린다.
08시 50분에 출발하는 용수목행 버스, 산객들로만 만원을 이루는 듯 하다. 딴은 이 버스, 일요일
만은 산객들의 전용버스이다. 명지산, 중봉, 석룡산, 견치봉 등... 각자의 다른 목적지를 두고도
활기에 찬 기분만은 공통적인 것 같다.
중봉을 찾는다는 한 산객, 바로 동그라미님이라고 산사랑님이 소개를 하신다.
52분 후, 그렇에 용수목에 도착을 하게 되고 비로서 산행 시작이다.

(용수목 출발)

10시 20분, 조무락골 건넘.
관광버스도 몇 대 있고, 초입이 인파가 의외로 많다. 예전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가한
산이었으나 메스컴을 몇번 타더니 이제는 그만큼 유명한 산이 되었나 보다.
5분 후 삼팔교를 건너 우측 조무락골로 들어서는 초입에 일반 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잰 걸음으로 그들을 앞지르고 능선으로 붙는 길이 갈리는 삼거리쯤 이르니 비로서 인파의 행열에서
빠져나온 느낌이다.
대개의 일반산객들은 능선코스를 택해 석룡산을 오른 뒤 조무락골로 하산하는 코스를 따르고 있다.
본격적으로 조무락골을 따르는 좁은 등로로 변했을 때부터는 그 많던 인파들이 어디로 갔는지
이제는 우리일행 뿐이다. 여유가 있다.
계곡을 건너는 지점에서 잠시 자리를 잡고 수량이 유난히 풍부한 계곡 분위기에 도취해 본다.
먼산님께서 막초한잔 즐기고 출발하자며 아직 얼음이 남아있는 팩막초 한병을 꺼내신다. 8분 휴식.

(조무락골)

10시 52분, 쉬밀고개 오름길 초입.
조무락골 계곡길, 언제 찾아도 싱그럽고 아늑하기만 하다. 5분 후 우측으로 지류를 따라 나 있는
소로길, 복호동폭포가는 길인데 3~4분 거리에 있다지만 오늘은 그곳 들르기를 생략하고 간다.
다시 12분 후 두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다. 이후로는 계곡 좌측으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8분쯤 더 진행하면 계곡을 벗어나 좌측으로 쉬밀고개를 향하는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되니 잠깐
심호흡을 해 보도록 하자.

(두번째 계곡건넘)

(계곡오솔길)

11시 21분, 쉬밀고개.
고도차 약 300m를 극복해야 하는 오늘 산행 중 가장 심한 오름길이 아닐까? 초여름 날씨답게
무더운 날씨속에 바람도 그리 불지 않으니 이마에 땀이 쉴새없이 흐른다. 그래도 먼산님과
김재환님이 비교적 씩씩하게 그 오름길을 극복하고 있다. 12분 오르면 무덤이 하나 있는데 주변에
잔뜩 핀 키큰 붓꽃이 눈길을 끌고, 꿀풀들도 한창 만발해 있으니 촬영을 핑계삼아 잠깐 숨을 돌려
보기도 한다.
이후 오름길이 그래도 조금은 완만해졌다는 것이 다행, 15분쯤 더 땀을 닦아내며 오르면 비로서
쉬밀고개이다. 당연히 쉼을 하면서 땀을 식히는 장소일 것이다.
잠시 후 후미의 이사벨라님, 바랭이님, 산사랑님, 벽산님... 모두 올라오고 있다.
금요일 시루봉-삿갓봉-남덕유산을 하신 이사벨라님, 금요일 금북 25km짜리 하나와 연이어 토요일
에도 역시 금북 20km짜리를 땜빵하신 바랭이님, 그리고 금요일 밤머리재-천왕봉-백무동코스를
하셨다는 산사랑님과 벽산님, 이제는 모두들 몸이 완전 회복 되었다고....
하나같이 대단하신 분들이다. 14분 휴식.

(쉬밀고개 오름길)

(화악산이 올려보임)

(붓꽃)

(꿀풀)

11시 55분, 석룡산.
쉬밀고개에서 석룡산까지 두어개의 봉우리를 넘어서야 하지만 밋밋한 봉우리인지라 부담이 없다.
비교적 굴곡없는 편안한 산길, 잰 걸음으로 13분 진행하면 석룡산이 건너 보이는 전위봉이고,
7분 더 가면 석룡산 정상이다. 석룡산 조망, 겨울철에는 사방으로 조망이 되지만 지금은 모두
수림에 가리고 오로지 화악산쪽만 트인다. 잠깐 조망을 즐기는 사이 초입에서 대한 많은 인파들이
능선코스를 이용하여 모두 올라 왔는지 정상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한쪽 자리를 잡고 이번에는 산사랑님의 베낭에서 나온 또 한병의 막초잔을 돌려 본다.
17분 휴식.

(석룡산 정상석)

(화악산조망)

12시 27분, 자루목이 안부.
석룡산을 뒤로하고 도마치고개로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들면 다시 인파가 한산해진다.
산길이 매우 호젓하게 이어지고 있다. 8분 내려서면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고, 1분 후 봉을 하나
넘는다. 그리고 6분 내림길을 따르면 좌측 자루목이골(고피시골)로 내려서는 안부 3거리,
오늘은 석룡산 정상에서 불과 15분밖에 안 걸렸는데 러셀산행으로 이어졌던 3월 초에는 이곳까지도
30여분이 소요되었다. 허리까지 쌓인 눈이 상상이 안될 정도로 편안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13시 10분, 바위능선 끝/방화선능선 시작.
10분 후 봉을 오르자 마자 바위로 된 내리막길, 3월 산행시 매우 애를 먹었던 곳인데 지금은
그저 평범한 바위 내림길이다. 이후 몇몇 바위봉들을 넘을 때마다 30분 이상씩 소요되고, 또한
내림길에서는 바짝 긴장을 하며 내려서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 바위봉을 한번 넘는데 불과
5분 내외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고,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 내림길들도 아주 평범한 바위들에
불과하다. 자라목 안부를 지난지 약 40여분 후 이제 바위지대도 모두 끝나고 방화선으로 된
초원능선이 잠깐 이어지고 있다.
당시에는 이곳까지 휴식시간을 빼고도 2시간이 더 소요된 것 같다.
그 때 산행에 동참했던 이사벨라님과 바랭이님 너무나 의외라는 말만 되풀이한다.

(바위)

(숲길)

(방화선 시작)

(겨울에는 애먹었던 마지막 바위봉)

(호젓한 방화선길)

13시 20분, 989봉.
방화선 능선을 따라 10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989봉이다. 번호없는 시멘트 삼각점이 있다.
이제는 어언 점심시간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를 하면서도 내내 지난 겨울철 눈쌓인 석룡산
을 상상해 보기도 한다. 방화선 길마저 힘들게 진행했던 기억, 그러나 지금은 어느 곳에서도 그런
풍경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아늑하고 평화로울 뿐이다.
지나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는데 그 능선을 서로 비교를 해 보며 약 40분
가까이 식사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또 다시 출발.

(지나온 능선)

(가야할 능선)

(작전도로)

14시 25분, 도마치고개.
직진길은 도마치도로를 오르는 한곳 쯤으로 이어질 것이고, 도마치고개로 향한 길은 우측으로 내려
보이는 작전도로쪽으로 내려서야 한다.
4분 후 작전도로가 이어진다. "화생방신호규정"이라는 군 훈련용 표지판이 있고 그 옆에 빨간
종도 있다. 그리고 토치카도 보인다.
5분 후 우측으로 작전도로를 벗어나 잠시 산길도 나타나니 그 산길을 따라 보기도 하는데 이내
다시 작전도로로 이어진다. 7~8분 후 새로만들 헬기장이 보이고, 군 작전시 사용하는 건물인지
막사도 보인다. 이후 7~8분 내려서면 작전도로 초입, 진입을 못하도록 쳐 놓은 가시철망이 있는데
우측으로 돌아가도록 족적이 있다. 그곳을 지나면 비로서 도마치고개이다.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과 "경기도 가평군 북면"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로 가평군쪽은 포장이 되어
있는 반면 화천군쪽은 아직 비포장이다.
몇몇 상점이 있는데 그 중 가장 뒷쪽의 한 상점 차지하고 순두부에 동동주 한잔씩 돌려 마시니
35분의 시간이 지나간다. 15시 정각 도마치고개 출발.

(작전도로 초입)

(도마치고개/화천방향)

(도마치고개/가평방향)

15시 30분, 한북능선봉.
그 상점 뒷쪽의 오름길로 붙음으로서 이제 한북능선을 향해 오르기 시작한다. 방화선길 오름길이다.
아까 쉬밀고개 오를 때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지만 사방의 시야가 확 트이는 초원길이니
기분이 시원하니 확실히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뒤돌아보는 석룡산이나 화악산쪽도 좋고, 좌측
명지산이나 국망봉쪽도 시원하고, 우측 번암산이나 가야할 도마치봉도 시원하게 조망되고 있다.
15분 후 우측으로 번암산 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도착하니 급 오름길도 끝난 것 같다.
1분 후 헬기장, 다시 5분 후 또다른 헬기장이 있는 전위봉, 그리고 9분 후 비로서 한북능선상이다.
이곳역시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어 조망이 너무 좋지만 가야할 도마치봉 사면을 차지한 바위지대
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쉼없이 출발을 한다.

(한북능선오름길 1)

(오름길 2)

(오름길 뒤로 펼쳐진 석룡산)

(분기하는 번암산능선)

(한북능선봉에 오름)

(도마치봉쪽 조망)

(지형확인)

15시 50분, 도마치봉.
한북능선을 따라 우측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7분 후 안부, 이후로 다시 오르막길이다. 이 오름길만
극복하면 앞으로 남은 구간 큰 오르막 없이 손쉬운 진행이 될 것이다.
5분 후 대하는 도마치샘, 웬일로 샘이 말라 있다. 그동안 수 차례 이 곳을 지나쳤지만 샘이 마른
적을 본 것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가물었을까?
목이라도 한번 축일까 했는데... 그냥 지나친다. 다시 8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도마치봉이다.
"도마치봉 937m -백운산 2.0km, 국망봉, 흥룡봉" 이런식의 표지목이 있는데 그중 흥룡봉이 꺼꾸로
박혀 있는 것이 이상하다.
글쎄다. 흥룡봉의 위치가 정확지 않아서일까? 예전에는 흥룡사에서 백운산 올라갈 때의 전위봉을
흥룡봉으로 한 것 같은데 요즈음은 삼각봉에서 서쪽으로 위치한 봉우리를 흥룡봉으로 부르고
잇는 것 같다. 또는 이곳 도마치봉을 흥룡봉으로 부르는 이도 있다.
즉 정상 한켠에 있는 구조대표시판에는 "현위치:백운산1-6 흑(흥인것 같은데 흑으로 표시)룡봉"
이라 적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군가 헷깔린다는 의사표시로써 일부러 꺼꾸로 박아 놓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쨌든 조망하나는 끝내 주는 곳이라고... 이곳을 찾을 때마다 감탄을 하곤 한다. 오늘은 시종
그러한 조망을 즐기고 진행했으므로 한 숲을 차지하고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25분 휴식.

(도마치봉에서 보는 조망)

(도마치봉의 이정표)

(넓은 헬기장 뒤로 보이는 국망봉)

16시 45분, 삼각봉.
이제 한북능선을 벗어나 서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든다. 삼각봉 가는 길, 산길이 역시
매우 뚜렷하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잠시 내려서면 이내 바위지대가 시작되는데 예전에는 대개 릿지로 진행한
기억이지만 지금은 릿지쪽으로는 족적이 없고 모두 우회길로 진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다가 약 20분 후 안부직전의 한 조망바위에서만 신로봉-가리봉능선을 웅장하게 조망할 수
있다. 조망바위에서 2분 내려서면 안부3거리, 여기서 우측 백운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 가장
빠른 하산길이 되기도 한다.
삼각봉은 그 안부에서 8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된다. 지도상 774 고지로 되어 있는 봉으로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데 딴은 삼각봉의 위치도 저마다 의견이 분분하니 조만간 한 가지로 통일이
되었으면 싶다.
이곳에 있는 구조대 안내판에는 "현위치: 백운산 1-5 향적봉" 이라 적혀 있고, 표지목에는 그냥
"흥룡사 3.7km, 도마치봉, 흥룡봉 1.6km"라고만 되어 있다.
어쨌든 예전에는 삼각봉으로 불리웠던 곳, 이곳에서 우측능선은 백운동계곡으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능선이 오늘 산행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멋진 바위능선을 따라 요즈음 흥룡봉으로
불리우는 봉우리로 이어지는 길이다. 당연히 좌측 능선길로 접어 든다.

(조망바위에서 )

(삼각봉)

17시 05분, 바위지대.
불과 3분 후 조망이 확 트이는 바위봉을 하나 대한다. 이곳에서 잠간 쉼을 해 보지만 바위능선은
이제 서막에 불과하다.
다시 6분 후 바위봉을 하나 더 넘고, 6~7분 진행하면 그야말로 바위능선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곳을 대하게 된다. 릿지하는 맛도 괜챦고 또한 노송과 더불어 그 운치를 마음껏 발휘하는 그
바위능선 한군데를 차지하고 있으면 저절로 신선이 된 기분을 느끼게 된다.
그런 신선이 되어 조망을 만끽해 보기로 하자. 사방으로 모든 산들이 다 멋지게 조망되는데 그 중
신로봉-가리봉쪽이 더욱 눈길을 끈다. 13분 휴식.

(바위지대 시작)

(릿지)

(바위지대 조망 1)

(조망 2)

(조망 3)

(조망 4)

(조망 5)

(조망 6)

17시 33분, 흥룡봉.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면서 9분 진행하면 안부 3거리, 우측의 하산길 또한 백운동계곡
쪽으로 향하는 길로 예전에 그쪽을 통하여 한번 올라왔던 것 같다.
오늘은 다시 오름길로 되어 있는 능선길을 따른다. 역시 아기자기한 바위오름길, 6분 올라서면
그 봉우리에 올라서게 되는데 그곳에 "흥룡봉 774m" 라는 표지판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글쎄다 위치상으로는 흥룡봉일 것이지만 높이가 좀 잘못 된 것이 아니지? 지도상의 774는 아까
지나친 삼각봉이고, 이곳은 그곳보다 해발고도가 좀 낮기 때문이다.

(흥룡봉 표지판)

(흥룡봉에서 뒤돌아본 능선)

(직후 헬기장)

17시 54분, 649봉.
그런 흥룡봉을 뒤로 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2분 진행하면 헬기장을 또 하나 대하게 된다.
그 헬기장을 지나면 산길은 울창한 수림을 따라 부드러운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이제는 바위지대가
완전 끝난 모양이다.
약 10여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고, 다시 5분 남짓 오르면 능선길이 갈리는 봉우리를 대하는데
그곳에도 "현위치: 도마치봉2-2, 649미터봉"이라고 구조대 안내판이 있다.
또한 "도마치봉 3.2km, 흥룡사 2.7km, 등산로아님" 이라는 표지목이 있는데 여기서 내심 생각한
코스는 등산로아님이라고 표시된 도평리를 향한 능선이다.
그쪽으로도 뚜렷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진행할 만한 족적이 있다. 그러나 아직도 도상거리 3km
이상이 남아 있어 길이 제대로 나 있어도 한시간 이상 거리이고, 막판 길이 없다면 그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그런데 두렷한 흑룡사길을 따른다면 30분이면 족히 하산을 할 것이고 특히 백운동게곡에서 온종일
흘렸던 땀을 씻어낼 기회도 있다.
일행들에게 의견을 물으니 당연히 백운동길을 원하고 있다.
딴은 오늘 구간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목표량 완전 달성한 것이니 편한 하산길을 택하기로 하자.
9분 휴식 후, 그러한 결론속에 우측 흥룡사로 향하는 능선길로 접어 든다.

(649봉 이정표)

(649봉의 구조대판)

18시 25분, 백운동 계곡.
10분 정도 그 능선길을 따르면 산길은 능선을 벗어나 우측 백운동게곡 방향으로 급격하게 떨어져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그런 내림길을 10분 내려서면 비로서 백운동 계곡, 넓은 반석을 이루고 있어 땀을 식히기에는
아주 최적의 장소이다. 도평리쪽 능선길로 안 접어든 것 참으로 잘 한 일 같다.
탁족을 즐기면서 마냥 쉬어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아니 이제는 산행을 종료한 것이나 마찬가지
이므로 서두를 것이 전혀 없다. 벽산님이 아직껏 조금 남겨놓은 독초도 느긋한 마음속에 즐겨
본다. 그런식으로 25분 쉼을 하니 온종일 흘렸던 땀방울도 모두 가신 기분이다.

(백운동계곡이 내려다보임)

(반석지대)

(선녀탕)

19시 05분, 백운동.
등로를 안 따르고 그대로 계곡따라 내려서면 또다른 묘미가 있다. 넓직한 소 하나 대한다.
나와서 안내판을 보니 선녀탕 같다. 그렇게 7분 계곡따라 진행하면 백운2교, 좀더 계곡잇기가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여기서 신작로로 바뀐 메인길로 올라선다.
다시 3분 진행하면 매표소가 있는 백운1교이고, 흥룡사는 그 다음 우측으로 위치하고 있다.
5분 더 진행하면 백운동 버스 정류장, 도상거리 18km의 긴 산행이라지만 코스도 너무 좋고, 아주
여유있고 편안한 산행이 된 것 같다. 산행을 하기 전보다 오히려 기운이 펄펄 나는 기분이 드는
탓이다.
약 30분 기다리니 비로서 사창리에서 넘어오는 버스가 달려오고 있다.

(백운산 안내판)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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