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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 [ⅲ]/한북정맥의 지맥

[화악지맥 3]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

by 높은산 2005. 11. 1.

[한북지맥 잇기]
홍적고개-몽덕산(650)-납실고개-가덕산(858.1)-퇴골고개-북배산(867)-싸리재-계관산(665.4)
-석파령-삼악산(654)-상원사-의암댐(도상거리 약 21km)

[지 도] 1;50,000 지형도 "춘천"

[산행일자] 2003년 12월 25일 목요일.

[날 씨] 맑음, 오전 짙은안개, 오후 쾌청.

[산행코스]
홍적고개(07:20)-절개지(07:40)-몽덕산(08:18~28)-납실고개/윗홍적삼거리(08:46)-가덕산(09:15~20)
-큰먹골안부1(09:37)-큰먹골안부2/퇴골고개(09:46)-헬기장(09:54)-북배산(10:10~24)
-싸리재마을삼거리(10:32)-안부4거리(10:37)-북배산1.5km/계관산1.5km 이정표봉(10:46)
-바위(10:57)-옛헬기장봉(11:05)-싸리재고개(11:06)-계관산0.1km 이정표봉/방화선갈림(11:24)
-이정표상계관산/736(11:30~52)-달개지이정표(11:58)-지형도상계관산/665.4(12:06)
-큰묘/능선분기(12:22~54)-임도안부(13:07)-봉(13:11)-451봉(13:16)-(우측)-묘있는봉(13:25)
-봉(13:39)-봉(13:51)-(좌)-460봉(13:56~14:03)-(우)-394.5/삼각점봉(14:20)-능선분기봉(14:32)
-석파령(14:35~47)-급오름끝(14:57)-성봉/546/등선봉분기(15:28)-조망대(15:41)-안부(15:44)
-삼악산/용화봉(16:03~13)-암릉(16:18)-안부(16:45)-(좌)-상원사(16:53)-삼악산장(17:01)
-매표소(17:06)-의암댐(17:12)

[산행시간]
9시간 52분(휴식 및 식사:1시간 52분, 실 산행시간:8시간 00분)

[참여인원] 3 人 (먼산,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대중교통

<갈 때>
일신동(04:05)-영등포(04:22~35)-중부 만남의광장(05:05~15)-가평(06:10~50)-(택시 18,000원)
-홍적고개(07:15)

<올 때>
의암댐(17:26)-(시내버스 800원/人)-강촌역(17:32~55)-(통일호열차 1400원/人)-가평(18:15~55)
-중부 만남의 광장(20:10~25)-일신동(21:30)

[산 행 기]
도마치봉-석룡산-화악산-응봉-촉대봉-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으로 이루어지는 이른바
한북화악지맥, 오늘은 그 지맥의 마지막 구간인 몽덕산-가덕산-북배산-계관산-삼악산구간이다.
도상거리 약 21km, 해가 짧은 겨울철 당일 산행으로써는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이므로 가급적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저 일단 승용차로 가평까지 가기로 한다.

05시 15분, 중부 만남의 광장 출발.
영등포에서 이사벨라님을 태우고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도착하니 먼산님 벌써 나와 계시다.
이번 산행은 이렇게 3명의 조촐한 산행, 본인의 승용차로 출발을 한다.
어제도 온종일 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가시거리가 몇백미터밖에 안 되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이다.
바짝 신경쓰면서 천천히 차를 몬다.

06시 10분, 가평.
그렇게 가평에 도착하니 06시 10분, 딴은 1시간도 채 안걸리는 가까운 거리이다.
가평역 앞에 차를 주차시킨 뒤 근처의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나니 어영부영 30여분 지나고,
산행들머리인 홍적고개까지 이동하기 위하여 택시에 올랐을 때의 시간이 06시 50분이다.
그러나 짙은 안개 탓인지 아직도 캄캄한 밤이다.

07시 15분, 홍적고개.
가평부터 홍적고개까지 택시로 25분 소요, 요금은 메터요금을 적용하는데 17,500원쯤 나왔으나
18,000원을 지불한다. 딴은 안개만 없더라면 약간 덜 소요될 것이다.
홍적고개는 가평군 북면 화악리 홍적마을과 춘천시 사북면 지암리 지암리를 잇는 고개이다. 마장이
고개로도 불리어진다.
초창기 몽덕산을 찾을 때만 해도 비포장도로였으나 몇 년 전 포장이 된 상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가평에서 08시 30분 버스로 윗홍적마을까지 간 뒤 20분쯤 걸어 올라와야 한다.
이미 날이 밝아올 시간인데도 짙은 안개때문에 도로 표지판 글씨도 잘 안보일만큼 어둑어둑하다.

(홍적고개)

07시 20분, 산행시작.
좌측은 임도, 우측은 방화선 능선... 바로 방화선 능선으로 붙음으로써 긴 산행이 시작된다.
제법 쌀쌀한 날씨이다. 또한 아직은 안개가 걷힐 기미가 전혀 없으니 답답함도 있다.

07시 40분, 절개지.
잠시 방화선 따라 진행하면 방화선을 벗어난 한 봉, 그 봉 넘어로 너댓개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그대로 내려서다 보니 임도가 아래에 있고 능선이 안개속에 희미하나마 우측으로 보이고
있다. 따라서 표지기 있는 곳까지 빽... 그러나 우측으로 길이 안 보이므로 임도까지 또 다시 내려
서고, 결국은 그 임도에 이른 후에야 비로서 임도 우측능선이 주능선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잠시 치고 오르니 초입과 마찬가지로 방화선이 주능선을 따르고 있다.
그러니까 안개 때문에 올라가지 않아도 될 413봉을 오른 것이고, 또한 그곳에서 엉뚱하게 매달려
있는 표지기들이 혼동을 준 것이다.
어쨌든 덕분에 10분 남짓 손해를 본 셈, 잠시 방화선길을 따르니 우측 절개지 아래로 홍적고개를
오르는 도로가 까마득히 내려다 보이는데 보호용 철망이 살짝 얼어있는 눈 때문에 매우 미끄럽다.
만일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저 절개지 아래로 주~욱, 조심조심 지나친다.

(절개지지나)

08시 18분, 몽덕산.
그 절개지를 통과하면 이후 순한 방화선길이다. 이후 이런 방화선길은 몽덕산, 가덕산, 북배산, 계
관산을 지난 곳까지 내내 이어지게 되니 오늘 구간의 반 이상이 그야말로 방화선길 잇기 산행이라
해야겠다.
딴은 주위가 확 트인 그런 방화선길을 걷는 것이 이구간의 매력아닌 매력이라 할 수 있는데 안개
때문에 바로 앞 봉우리만 보이니...
저 봉우리가 몽덕산일까? 하는 생각속에 한 굽이를 오르면 또한 굽이 건너 그만한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그렇게 몇 굽이를 올랐을까? 홍적고개를 출발한지 한시간 좀 안 된 시간, 비로서 "홍적고개 2.2km,
가덕산 2.0km"라는 이정표가 있는 몽덕산 정상이다.
이정표말고도 작은 정상푯말 하나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10분 휴식.

(몽덕산 푯말)

(몽덕산)

09시 15분, 가덕산.
다시 17~8분 진행하니 삼거리 안부, 우측으로 윗홍적 이정표도 있다. 납실고개쯤 되어 보인다. 이후
넓은 방화선 오름길은 계속 이어지고, 언제부터인가 좌측으로 용도모를 철망도 이어지고 있다.
다시 30분 후 가덕산에 도착한다. 억새의 분위기가 아주 좋았던 곳이라는 기억인데 말끔히 벌초를
해 놓아 그냥 초원지대이다.
한켠에 삼각점같지도 않은 삼각점이 있고, 넓은 헬기장도 조성되어 있어 안개만 없다면 화악산을
위시로 주위의 덩치큰 산 모두 보일텐데...
그저 허공이다. 그래도 출발시보다는 많이 걷힌 상태, 일부지만 파란하늘이 드러난 탓이다.
5분 휴식.

(가덕산 오름길 1)

(가덕산 오름길 2)

(가덕산 오름길 3)

(파란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함)

(가덕산 삼각점)

(가덕산 정상의 이정표)

(가덕산 헬기장)

09시 46분, 퇴골고개.
가덕산에서 좌측능선은 삿갓봉을 거쳐 춘천댐으로 가는 길, 몽덕산을 지난 후 이어진 철망은 그
삿갓봉 쪽으로 계속 이어진다. 예전에 한번 내려선 길이다.
그리고 북배산 가는 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 내림길이다.
17분 후 내려서니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큰먹골 이정표가 있다.
다시 한 봉을 넘고, 9분 후 또 하나의 큰먹골 이정표가 있는 안부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곳이 퇴골
고개이다.
분위기는 첫번째 안부와 대동소이하지만 정자나무 한 그루가 외롭게 서 있다는 것이 다른 점, 또한
좌측 광산말 경유 퇴골마을쪽으로 하산하는 산길도 뚜렷하다. 퇴골마을 쪽 역시 한번 하산했던
길이다.

(첫번째 안부)

(퇴골고개)

10시 10분, 북배산.
이제 북배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딴은 오늘 구간 중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이기에...
그래도 이제는 모든 것에 익숙해 있기에 오름길도 발걸음이 가볍고, 정겨움마저 든다.
20여분 오르면 비로서 북배산 정상, 역시 넓은 초원지대를 이룬 가운데 정상표지석도 있고 제대로
된 삼각점도 있다. 또한 고도가 좀 높은탓인지 빙화가 만발하고 있으니 잔뜩 분위기를 돋구는 기분
이다. 안개마저 확 걷힌다면 더 없는 조건이겠지만 이정도나마 그런데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간식을 먹으며 14분 휴식을 취한다.

(북배산)

(빙화)

(북배산 정상석)

(북배산 삼각점)

10시 46분, 북배산 1.5km/ 계관산 1.5km 이정표봉.
날씨가 많이 호전 된 것 같다. 가야할 계관산이 흐릿하게나마 시야에 들어오고 있는 탓이다. 그 계
관산을 향해서도 역시 방화선능선이 만리장성인냥 꼬리를 잇고 있다.
내림길로 접어들어 8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싸리재마을 하산길이 하나 보이고, 다시 5분 더 진행하
면 좌우측 모두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4거리를 대한다.
그리고 가파른 오름길로 변하여 9분 오르면 북배산 1.5km/ 계관산 1.5km라고 이정표가 있는 봉우리
로 계관산까지 절반 왔다는 이야기이다.
뒤돌아보면 북배산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자못 웅장함이 있는 것 같다.

(뒤돌아본 북배산)

(중간 거리의 이정표)

11시 06분, 싸리재고개.
10분쯤 진행하면 의외의 바위지대도 나타난다. 시종 방화선을 이룬 초원지대에서 바위지대가 이색
적인 풍경이다.
그곳에서 7분 가면 옛 헬기장이 있는 능선분기봉, 여기서 좌측 능선쪽이 더 높은 오름길로 되어
있지만 계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측으로 이어진 내림길쪽 능선이다.
그 내림길쪽으로 불과 1분 내려서면 정자나무와 함께 옛 성황당터가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싸리재고개이다. 우측 싸리재마을쪽으로 가장 확실한 하산로가 형성되어 있다.

(가야할 계관산)

(말끔한 방화선길)

(중간의 바위지대)

(싸리재 고개)

11시 24분, 계관산0.1km 이정표봉/방화선갈림.
싸리재고개를 뒤로하면 다시 계관산까지는 방화선을 따라 시종 오름길로 이어진다. 그 오름길을
오르며 잠시 지나온 북배산을 뒤돌아 보니 이제는 뚜렷하게 보일만큼 날씨가 호전되어 있다.
오전의 안개가 오후들어 말끔히 걷힌다는 예보였는데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
그렇게 뒤돌아보는 재미까지 깃들이니 오름길이라곤 하지만 한결 발걸음이 가벼움을 느낀다.
약 20분 후 방화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북배산 2.9km, 계관산 0.1km" 라는 이정표
가 있는 봉, 여기서 현위치나 방향을 잘못 판단하면 좌측 고도트미쪽으로 이어진 방화선능선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지형이므로 독도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정표에서 말하는 계관산은 직진 방향으로 바로 앞에 우뚝 솟은 736봉이다.

(계관산 오름길)

(뒤돌아본 북배산과 방화선길)


(계속 이어지는 방화선 오름길)

(전위봉의 이정표)

(바로 앞이 이정표상 계관산)

11시 30분, 이정표상 계관산/736봉.
6분 후 그 736봉에 이르면 그곳에 계관산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즉 지형도에 표기된 665.4봉보다
훨씬 고도가 높은 곳이기에 실제 계관산이라 해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상표지석에는 어
의없게도 높이를 665.4로 표기하여 놓았으니... 모르는 사람들은 이곳을 지형도상 계관산으로 표기
된 665.4봉으로 착각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해야겠다.
높이 수정을 해 놓던지 아니면 665.4봉으로 이동을 해 놓던지 해야 할 것이다.
어떤 안내도를 보면 이곳을 촛대봉, 그리고 지형도상 계관산인 665.4봉을 작은 촛대봉으로 표기를
해 놓은 것도 있다.
이곳에서는 뚜렷한 등산로가 있는 능선이 양족으로 분기하는데 우측(서쪽)능선은 싸래재마을쪽
하산길이 되는 능선이고,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좌측(남쪽) 능선을 따라 지형도상의 계관산
인 665.4봉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어쨌거나 오늘 운행구간의 반 약간 더 진행한 듯, 비교적 빠른 진행이라고 생각하니 이제부터는 좀
여유를 부려도 될 것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헬기장을 차지하고 22분씩이나 휴식을 취한다.

(736봉에 있는 계관산정상석)

(736봉 헬기장)

12시 06분, 지형도상의 계관산/665.4봉.
665.4봉으로 향하는 길 역시 내내 편안한 방화선길이다. 6분 진행하면 "달개지 2km"라는 이정표도
나타난다. 그러니까 개곡리계곡의 달개지마을로 메인 등산로를 정비해 놓은 모양이다.
다시 8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지형도상의 계관산인 665.4봉, 이제 삼악산이 저 건너로 그 전모를
드러내고 있다. 이제는 그렇게 삼악산이 다 드러날 만큼 안개가 완전히 걷힌 것, 하늘도 구름한점
없이 파란 하늘로 변한 상태이다.
665.4봉에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지만 정식 삼각점은 없고, 대신 삼각점 비슷한 시멘트기둥이
박혀 있다.
여기서 우측 능선은 가평천이 북한강에 합치는 가평의 보납산까지 이어지는 또다른 지맥능선이다.
어찌보면 한북화악지맥을 보납산쪽으로 진행을 해야 하지 않을까? 삼악산쪽은 그냥 북한강의 한 곳
에서 맥을 다 하지만 보납산쪽은 강과 하천의 합수점에서 맥을 다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납산쪽은 워낙 낮은 산줄기로 된 밋밋한 능선이라 대부분 명성이 있고 산세가 수려한
삼악산 쪽으로 연결을 하고 있다. 우리의 계획 역시 삼악산 쪽이다.

(중간 달개지 이정표)

(지형도상 계관산인 665.4봉)

(736봉쪽을 뒤돌아봄)

(665.4봉의 삼각점)

(665.4봉에서 본 삼악산능선)

12시 22분. 큰묘/능선분기.
삼악산으로 이어지는 좌측능선 역시 방화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급한 내리막길, 만약 잡목기라면
그 잡목의 저항이 만만치 않으리만큼 잡목지대를 이루고 있으나 지금은 모두 벌초를 해 놓은 상태,
잡목의 방해는 없다.
그렇게 한 바탕 급경사지대를 내려서면 능선이 다시 완만해지고, 오래된 임도도 잠깐 능선위까지
이어지다가 옆으로 내려선다.
그렇게 16분 진행, 아주 커다란 묘가 하나 있는 지점을 대하는데 여기서 방화선 능선은 직진방향의
덕두원리쪽의 지능선으로 이어지고, 삼악산가는 능선은 묘 우측뒤로 난 숲으로 뒤덮인 능선이다.
지금이야 시야가 확 트여 별 어려움 없이 주능선을 찾을 수 있다지만 시야가 안 트이는 날씨속에서
는 그냥 방화선 능선따라 직진으로 진행할 수도 있으니 독도 요주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마침 묘 아래 조망도 좋고 햇볕도 따라로운 넓은 공터가 있으니 그곳을 자리잡고 식사를 하고 출발
하기로 한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계속이어지는 방화선길)

(삼악산 능선조망)

(유순한 방화선길)

(지나온 능선쪽도 이제는 안개가 다 걷힘)

(숲길이 시작되는 큰묘)

(묘 아래 넓은 공터)

13시 07분, 임도안부.
묘 우측으로 접어들면 초입의 산길은 애매하지만 나침반 방향을 잡고 잠시 진행하면 뚜렷한 족적이
능선따라 이어진다. 오래된 표지기들도 종종 보이고 낙엽이 발목을 덮고 있는 푹신한 길이다.
그렇게 7분 내려서면 안부, 좌측에서 이어진 임도가 안부를 넘어 우측으로 내려서고 있다.
그런 임도를 건너 맞은편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름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13시 16분, 451봉.
다시 4분 짧막한 오름길을 오르면 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고, 밋밋한 능선길을 5분 더 진행하면 능
선이 분기하는 451봉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이어지는 내리막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13시 56분, 460봉.
시종 낙엽이 푹신하고 걷기 편안 능선길, 9분 후 잘 정리된 묘 1기가 있는 봉도 하나 지나친다.
여기서도 방향은 약간 우측 방향, 멀리 보이던 삼악산 줄기도 한결 가까운 느낌이다.
그렇게 14분 진행하면 또다른 봉, 이제는 지나온 계관산이나 북배산 줄기도 시원하게 되돌아볼 수
가 있다.
다시 정면으로 보이는 우뚝한 봉, 아마도 지형도상 삼각점으로 표기된 394.5봉이 아닐까?
그런데 12분 후 그 봉우리에 도착을 하니 삼각점이 없고, 뚜렷한 능선길은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바로 앞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로 이어진다.
그러면 그 봉우리가 삼각점이 있는 봉? 그러나 4분 후 그 봉우리에 도착해도 삼각점이 없다.
먼산님이 복사를 해온 1:25,000지형도를 유심히 보니 그 삼각점 이 표기된 봉은 그 다음봉인 것
같고, 이곳은 460봉으로 표기된 지점같다. 7분 휴식.

(중간 봉우리에서 뒤돌아본 계관산)

14시 20분, 394.5/삼각점봉.
잠시 후 능선이 분기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길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그러다가 다시 완만한 길이 얼마간 이어지다가 오름길로 변하는데 그 오름길을 극복하고 봉우리에
오르면 그곳에 비로서 오래된 삼각점을 하나 설치되어 있다.
460봉에서 17분 거리, 그제서야 394.5봉에 도착한 것이다. 이제 저 아래가 석파령이고, 저 건너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삼악산이고... 오늘 구간 다 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394.5봉 삼각점)

14시 35분, 석파령.
그 394.5봉을 뒤로 하고 좌측으로 이어진 내림길을 짐시 내려서니 얼마간은 굴곡없는 능선길이 유
지되고 있다. 역시 낙엽이 푹신한 능선길, 아주 호젓하다.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또 능선분기봉,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불과 3분 내려서면 비로서
석파령(席波嶺)이다.
예전 경춘가도가 생기기 이전에 춘천에서 서울로 통하는 유일한 육로였다고 한다.
최근 것 1:50,000지형도에는 좌측 덕두원에서 이곳까지 포장도로로 표기되어 있지만 아직 오래된
임도수준의 길로 되어 있다. 12분 휴식.

(석파령)

15시 28분, 성봉/546봉.
석파령을 뒤로하면 아주 급한 성봉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아마도 오늘 구간 중 가장 급한 오름길
이 아닐까?
그래도 10분 정도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잠시 완만해지기에 한숨 돌리면서 계속 이어지는 급한
오름길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비축할 수 있다.
종종 바위지대도 나타난다. 딴은 본격적인 삼악산 산세를 접하고 있다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석파령을 출발한지 40분 후 비로서 성봉에 오르게 된다.
성봉은 옛날 궁예와 왕건이 싸웠다는 곳으로 아직껏 그 당시에 쌓았다는 성터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다. 여기서 우측은 등선봉 가는 길이고, 삼악산은 좌측길이다.

(성봉 오름길)

(오름길에서 본 등선봉)

(낙엽쌓인 길)

(성봉)

(성봉에서 본 삼악산)

15시 44분, 흥국사 안부.
좌측의 삼악산가는 길로 접어들면 암릉과 함께 성터흔적이 능선을 있고 있으니 멋진 조망과 스릴,
그리고 역사의 체험까지 모두 맛볼 수 있는 곳이라 해야겠다.
특히 10여분 후 대하는 암반의 조망대에서 보는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오늘 지나온 북배산-계관산
줄기는 물론이고 지난번 진행한 화악산 줄기도 한눈에 조망이 되고 있다.
그 우측으로 호반의 도시답게 북한강에 드리운 춘천시내가 그림처럼 아름다운 정경이다.
그 조망대 지나고 계속 이어지는 성터능선길 따라 3분 더 내려서면 삼악산 전 안부, 우측 흥국사로
내려서는 등산로가 뚜렷하다.

(암릉을 이루는 성봉능선)

(바위내림길)

(성터흔적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조망바위에서 지나온 능선조망)

(호반의 도시 춘천)

16시 03분, 삼악산.
이제 마지막 삼악산 오름길, 역시 급한 오름길로 되어 있기에 마음은 금방 오를 듯 하지만 긴 운행
의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발길이 다소 무거움을 느낀다.
어쨌든 그런 급 오름길을 19분 오르니 비로서 삼악산 정상, 삼악산 용화봉이라고 커다란 정상석이
우리를 맞이해 준다.
그리고 긴 운행의 보답이라도 해 주듯 이제껏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고 호반에 잠긴 춘천시
내도 더욱 가경으로 내려다 보이고 있으니 자못 감회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도마치봉을 출발한 이래 세번을 걸쳐 이렇게 삼악산 정상을 차지했기에 그 감회가 크다고 해야 할
것이다.
하나 남겨둔 캔맥주를 나누어 마심으로써 조촐하게나마 자축의 시간을 잠시 갖기도 한다. 10분 휴식.

(삼악산)

(삼악산 정상석)

(북한강과 춘천시내)

(지나온 능선)

16시 18분, 암릉봉.
암릉길이 시작된다. 시종 이어온 산줄기와 호반의 도시를 의미하면서 짜릿한 암릉길을 걷는 것도
삼악산의 매력일 것이다.
5분 여 후 도착하게 되는 그 암릉의 절정을 이루는 봉, 그곳에도 정상표지목 하나가 설치되어 있
는데 아까 용화봉이라 표시도니 곳이 정상일까? 아니면 이곳이 정상일까?
지도를 놓고 보면 아가 용화봉이라 표기된 곳이 정상일 것이다.

(암릉지대에 있는 정상표지목)

(내림길의 송림)

16시 53분, 상원사.
이후 암릉상태는 소강상태를 이루고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암릉과 함께
더불어 급경사 내림길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철사다리나 로프등 안전시설이 있기에 큰 위험은 없다지만 생각보다는 시간이 제법 소요
되는 내림길이다.
그렇게 27분 내려서니 비로서 능선을 벗어나 좌측으로 상원사 내림길이 있는 안부, 그리고 8분
내려서면 상원사이다.
대개 인파가 많이 붐비는 상원사이지만 오늘은 늦은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고 오히려 적막함
마저 돈다.

(내림길에서 본 북한강)

(의암댐 조망)

(암릉위의 적송)

(상원사)

17시 12분, 의암댐.
얼마간 계곡따라 이어지던 산길은 이내 좌측 사면따라 이어진다. 그러다가 8분 후 계곡 방향인
우측 내림길로 이어져 삼악산장을 대하게 되고, 다시 5분 더 내려서면 삼악산매표소가 있는 북한강
강변도로이다.
그리고 저 앞 의암댐을 바라보면서 도로따라 6분 진행하면 그 의암댐 앞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비로서 목표로 한 한북화악지맥의 종착점 의암댐을 접하는 순간이다.

(매표소)

(마지막 의암댐을 향해)

(의암댐)

그 후.
10여분 후 강촌으로 가는 시내버스에 올라 강촌에 이른 후 가평까지는 짧은 거리이긴 하지만 모처
럼 통일호 완행열차도 맛보게 된다.
그렇게 가평역에 세워놓은 차량 회수... 역 주변의 한 음식점을 차지하고 조촐한 뒤풀이시간을
가지니 긴 산행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것에 대한 포만감이 넘치는 기분이다.
그리고 오늘따라 교통흐름마저 아주 원할하니 실로 오랫만에 21시 대에 집에 도착하기도 하는 상큼
한 산행이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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