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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영춘지맥

[영춘지맥 11구간]전재-매화산-천지봉-비로봉-곧은치-향로봉-남대봉-대치

by 높은산 2005. 11. 10.
[영춘지맥 11구간]
전재-매화산(1084.1)-수레너미재-천지봉(1086.5)-배너미재-비로봉(1288)-곧은치-향로봉(1042.9)
-남대봉(1181.5)-대치-부곡리 대치마을


[도상거리] 지맥거리 23.5km + 하산거리 2km = 25.5km

[지 도] 1/50,000 안흥

[산행일자] 2004년 9월 25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전재(06:15)-좌측목장(06:27)-마루금/일반등산로갈림안부(06:42)-(좌측 목장길)-목장끝(07:03)
-헬기장(07:18)/메인등산로만남-매화산(07:39~08:00)-바위지대(08:09)-수레너미재(08:34)
-첫봉/진달래군락(08:52)-966.8봉(09:05)-능선분기(09:08)-안부3거리(09:10)-천지봉(09:21~50)
-우측기암(10:13)-암봉(10:21)-능선꺾임봉(10:27)-(좌)-능선분기봉(10:41~11:00)-(우)
-능선분기봉(11:17)-(우)-배너미고개(11:26)-좌갈림길 1(11:46)-좌갈림길 2(12:01)
-비로봉(12:04~12:20)-하산로안부(12:24)-헬기장/식사(12:28~13:20)-삼봉갈림(13:26)
-입석사갈림(13:32)-봉(13:38)-삼거리(13:47)-971.2봉삼각점/안흥447(14:14)-헬기장(14:20)
-곧은치(14:28~38)-국형사갈림(14:55)-향로봉(15:00)-치악평전(15:10~28)-1070고지(15:48)
-조망바위봉(16:11)-치마바위(16:18)-남대봉(16:32~52)-부곡갈림길(17:01)-능선분기봉(17:20)
-(좌)-봉(17:30)-(우 급내리막)-대치(17:56~18:08)-합수점(18:39)-폭포(18:53)-묵밭(18:58)
-부곡리 대치마을(19:02)


[산행시간]
12시간 48분(휴식 및 식사:3시간 17분, 실 산행시간:9시간 31)

[참여인원] 7인(먼산, 이사벨라, 청산, 날뫼골물소리, 백호, 최미란,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30)-동군포(04:00~10)-문막휴게소(05:05~40)-새말IC-전재(06:05)

<올 때>
대치마을(19:05)-전재(19:42~55)-새말입구(20:05~21:00)-새말IC-용인휴게소(21:56~22:20)
-동군포(22:42~50)-일신동(23:20)


[산 행 기]
이번구간은  치악산 종주코스로 영춘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한다고 할 수 있다.
원래 예정은 곧은치까지이만 모처럼 치악종주의 의미를 새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에 남대봉
지나 대치까지 치악산구간을 한번에 하기로 계획을 바꾼다.
딴은 길 좋은 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진행을 하여 향후 길이 좋지 않은 마지막 두구간의 거리부담을
다소 줄여 본다는 목적도 있다.
어쨌든 그렇게 하니 도상거리만으로 지맥거리 약 23.5km, 하산거리 약 2km등 25.5km나 되는...
하루 산행으로서는 다소 벅찬 거리라 해야겠다.
그러나 국립공원을 지나기에 산길이 아주 뚜렷한 편이고 또한 대개가 한번이상 지나가본 길이기에
길찾는데 소비하는 시간이 없으므로 의외로 손쉬운 진행이 될 수도 있다.

(운해의 멋)

04시 00분, 동군포 출발.
치악종주를 한다고 하니 기존 영춘멤버보다 오히려 비멤버가 많다.
기존멤버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거 빠져 먼산, 이사벨라님뿐인 반면 비멤버는 오랫만에 산행에
합류하는 청산님을 비롯 물소리, 백호, 최미란님 등 4명이다.
어쨌거나 날씨가 너무 좋다. 말 그대로 청명한 가을 날씨... 그야말로 산행하기 가장 이상적인 날씨
속에 치악산 종주구간을 하게 되는 것도 행운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기분과 함께 총 7명, 두대의 승용차로 분승을 하고 동군포를 출발한다.

06시 05분, 전재.
새말IC를 빠져나와 전재로 향하는데 갑자기 안개가 자욱하다.
이어 전재에 도착하니 가시거리가 불과 몇 m 정도... "여기는 전재 정상입니다. 안흥면-우천면
경계" 라는 도로 표지판이 전재임을 알리는 듯 안개속에 희미하게 나타날 뿐이다.
원주IC를 지날 때만 해도 오늘 진행할 매화산-천지봉-치악주능선 전체가 아주 경쾌하게 시야에
들어와 설레임으로 휩쌓였는데... 전혀 예측을 못한 일이라 다소 실망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지난 구간 비맞으면서 어두울 때 내려설 때와 비교한다면 아주 좋은 분위기이다.
도로 노견 한쪽으로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한다.  

(안개낀 전재)

(전재 푯말)

06시 15분, 전재출발 산행시작.
고갯마루 둔덕을 오르면 등산로 입구에 출입금지푯말이 붙어 있다.
딴은 이곳부터 치악산국립공원에 속하기 때문에 비지정등산로라는 명목으로 통제를 하는 것이다.
이어 잡풀지대가 시작되는데 안개비로 인해 물기가 축축하다. 비고어 등산화 이러다가 금방 젖는
것은 아닌지?
다행히 잡풀지대는 금방 끝나고... 10여분 오르면 쭉쭉뻗은 낙엽송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한 산길도 아주 좋아지니 신발 젖을 걱정은 안 해도 될 듯 싶다.
좌측이 목장인 듯 안개속에 희미하게 목장건물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낙엽송 군락)

06시 42분, 안부/마루금과 일반등산로 갈림.
다시 10여분 진행하면 적송군락도 나타나고...
이때쯤 서서히 안개에서 벗어나기 시작하는데 그러고 보니 아주 쾌청한 날씨속에 이제껏 안개가
운해로 바뀌어 저 아래로 멋지게 깔려 있다.  
이어 안부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목장초지까지 파랗게 전개되어 있어 운해와 함께 더욱 가경이다.
마침 조망이 더욱 좋을 듯한 원두막도 하나 있는데 가만히 보니 사다리가 없어 오를수가 없다.
여기서 일반등산로는 마루금을 벗어나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계곡을 건너 한 지능선
을 따라 오른 뒤 헬기장이 있는 봉에서 다시 마루금과 만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오늘은 어디까지나 마루금 산행이므로 일반등산로를 버리고 계속에서 목장 울타리를 따라
오르막으로 이어지는 마루금능선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적송군락)

(마루금과 일반등산로가 갈라지는 목장안부)

07시 03분, 목장 끝.
처음에는 좌측으로 울타리를 끼고 희미한 산길을 따라 진행해도 되지만 얼마 후 그 길은 잡목
숲으로 흐지부지 없어지기에 결국은 울타리를 넘어 목장안으로 진행해야 한다.
딴은 울타리 안쪽이 마루금을 이루는 날등이기도 한데 철사줄 세가닥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런데 약전이 흐르고 있으므로 조심해서 넘어야 한다. 멋모르고 철사줄을 만졌다가 찌르르르
하고 깜짝 놀라기도 한다. 감전사 할 정도는 아니지만....
어쨌든 목장안으로 들어서면 길은 없지만 초지를 이루고 있기에 진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아울러 시야가 확 트여 첩첩산중에 깔린 운해의 멋도 마음껏 감상을 할 수 있으니 행운이라 해야
할 것이다. 다만 소똥이 널려 있으므로 소똥을  밟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그렇게 20분정도 목장을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은 목장을 벗어나게 된다. 즉 목장 울타리 방향이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으로 마루금은 울타리를 넘어 우측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목장 초지를 따라)

(전재를 감싸고 있는 운해)

(운해)

(운해)

07시 18분, 헬기장.
목장을 벗어나면 어느정도 족적을 갖춘 능선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아직은 메인등산로가 아니다.
한 굽이 내려섰다가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한번 극복하고 완만한 능선을 잠시 더 진행하면 헬기장
을 이룬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에서야 비로서 메인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된다.
목장을 벗어난지 15분 지난 시각, 메인등산로는 의외로 정면 방향의 능선쪽에서 올라오고 있다.
여기서 매화산 정상은 좌측 방향, 우뚝 솟은 매화산이 하시라도 빨리 올라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아 쉼 없이 바로 출발하기로 한다.

(헬기장 도착)

(헬기장에서 올려다보이는 매화산)

07시 39분, 매화산.
잠깐 내려서면 다시 매화산을 오르는 급경사 오르막이 시작되고...
한 굽이만 올려치면 이내 정상이려니 했는데 막상 오르고 나면 그 뒤로 또한 굽이가 기다린다.
그러기를 몇 차례 더 극복한 후에야 비로서 매화산 정상이다.
헬기장에서 21분이 소요 되었고... 전재에서 치면 1시간 24분이 지난 시각이다.
매화산은 이번이 네 번째쯤 대하는 것 같다. 낯익은 묘 1기와 함께 작은 정상푯말, 그리고 삼각점은
예전 찾았을 때 그대로이다.
또한 가야할 천지봉, 비로봉도 낯익은 풍경으로 시야에 들어오고... 뒤돌아 보면 전재 일대는
아직도 운해가 멋지게 펼쳐져 있다.
어쨌든 전재에서 한번에 뽑았으니 모처럼 쉼을 하며 건배잔이라도 한잔씩 돌려 보기로 한다.
소주와 백세주를 섞은 오십세주이다. 21분 휴식.

(매화산)

(매화산 삼각점)

(뒤돌아본 능선에는 운해가...)

08시 09분, 바위지대.
매화산을 뒤로 하면 우측으로 잠깐 가다가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야 한다. 우측으로 그대로
진행하는 길은 한다리골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그 길 역시 두번씩이나 택한 길이기에 전혀 혼동
이 될 것이 없다.
좌측 내리막으로 들어서고 7~8분 내려서면 소위 세미클라이밍지대로 알려진 바위지대를 대하는데
잡을 것이 적당하게 있기에 굳이 우회길을 택하지 않더라도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 있다.
바위지대에서 북쪽 한다리 일대를 내려다 보는 것도 일품.

(바위지대에서 내려다본 한다리계곡)

(바위지대에서 본 천지봉)

08시 34분, 수레너미재.
바위지대 이후에는 조망이 없는 숲길 내리막이다. 간혹 바위지대가 나타나긴 하지만 그 바위지대
역시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이 되지 않는다.
제법 가파른 내리막길을 20여분 내려서면 묘 1기를 대하고 이어 4거리 안부를 이룬 수레너미재에
도착하게 된다.
수레가 넘었다 하여 수레너미재라 하건만 수레넘은 흔적은 없고... 그저 양족으로 평탄한 소로와
함께 성황당 흔적만 있을 뿐이다.

(수레너미재)

08시 52분, 첫봉.
이어 이곳에서 천지봉까지의 오름길이 오늘 구간 중 가장 큰 오르막이라 해야 할 것이다. 약 300m
가까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그래도 아직은 산행 초반이라 아직은 큰 부담이 없다. 수레너미재로 내려서는 탄력을 이용하니
의외로 오르막도 수월한 기분이다.
18분 후 비로서 첫 봉우리에 도착.... 가장 급한 오름길을 극복한 듯 하다. 소위 진달래능선이라
불릴만큼 빽빽하게 진달래나무가 능선을 차지하고 있다.

(진달래능선)

09시 21분, 천지봉.
첫봉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 여전히 빽빽하게 진달래 군락을 이루고 있다. 그렇게 13분
더 진행하면 지도에 삼각점이 표기된 966.8봉, 그러나 삼각점은 없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3분 후 능선이 분기하고, 여기서 좌측으로 꺾어 내림길로 이어지는
능선을 불과 2분만 따르면 삼거리를 이루는 안부를 대한다.
우측 뚜렷한 길은 한다리골에서 수레너미재를 거치지 않고 바로 올라오는 길인 듯 하다.
여기서부터는 다시 마지막 급 오름길이 되고.... 11분 오르면 비로서 천지봉 정상이다.
매화산에서 1시간 21분 소요, 시야도 안 트이는 작은 공터속에 삼각점과 함께 작은 정상 푯말이
있다. 아무튼 이번에도 매화산부터 쉬지 않고 한번에 뽑았으니 느긋한 쉼을 하기로 한다.
장장 29분 휴식.

(천지봉)

(천지봉 조망)

10시 21분, 암봉.
천지봉부터 배너미고개까지는 큰 굴곡이 없는 완만한 길, 그저 호젓한 분위기속에  편안한 마음
으로 진행할 수 있는 구간이다.
이따금씩 가파른 오름길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불과 수 분 이내에 극복할 수 있는 오름길이기에
전혀 부담이 없다. 다만 시야가 안 트이는 것이 흠.
그러다가 23분 후 우측 숲속으로 멋진 기암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잡목으로 둘러쌓여 있어 진행
하지 못함이 좀 아쉽다. 사진으로 잡으려 해도 잡목때문에 잡히지 않는다.
다시 8분 후 우회길을 버리고 날등으로 잠깐 길을 내니 모처럼 치악산 전모가 확 들어나는 암봉을
하나 대하여 잠깐 눈요기를 해 보기도 한다. 약 1100봉쯤 되는 지점이다.

(암봉)

(암봉에서 본 비로봉)

(뒤돌아본 천지봉)

10시 41분, 능선분기봉.
다시 5~6분 진행하면 능선이 좌측으로 걲이는 암봉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그냥 길따라
우회를 한다.
그리고 14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 여기서 비로봉은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 뚜렷한 길로
진행하면 된다. 좌측의 희미한 길은 강림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다.
후미와 거리가 좀 벌어져 있는데다가 마침 쉬어갈 만한 공터가 있으니 잠시 쉼을 하기로....
19분 휴식.

11시 26분, 배너미고개.
또 한번 긴 휴식시간을 보낸 뒤 능선분기봉을 뒤로하면 7분 후 또하나의 능선분기봉을 대하는데
여기서도 우측이다.
제법 급 내리막길, 바위지대도 나타나지만 우회를 하게 되어 있어 별 어려움없이 지나칠 수 있다.
그러한 내림길을 9분 내려서면 배너미고개이다. 배가 넘어갔다 하여 배너미고개이지만 실제로
배가 넘어갔다는 것은 믿어지지 않는다. 우측 세렴폭포쪽에서 좁은 등로가 하나 올라오고 있을
뿐이다.

(비로봉이 가까움)

12시 04분, 비로봉.
이제 비로봉까지는 다시 한번 급 오르막을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비로봉만 도착한다면 이후는
굴곡없는 능선인데다가 메인등산로이기에 산길도 대로를 이루고 있으므로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진행이 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
20분 정도 오르니 비로서 급 오름길이 한풀 꺾이고... 비로봉이 지척이다.
아울러 좌측 가래골쪽에서 올라서는 한 산길도 접하게 된다.
다시 15분 진행하면 부곡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를 만나고 그곳에서 불과 3분 더 오르면 비로서
비로봉 정상이다.
이제까지는 단 한 명의 산객도 대하지 못했는데 제법 인파가 붐비고 있다. 비로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돌탑도 여전히 잘 있고.... 남대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도 여전히 시원하기만 하다.
16분 휴식.

(비로봉)

(비로봉 정상석)

(가야할 남대봉)

(삼봉-투구봉)

(안내판)

12시 28분, 헬기장.
이제부터는 메인등산로이기에 그야말로 일사천리의 진행이 될 듯....
그 중 계곡길 하산로가 있는 안부까지 제법 급경사인데가 길이 울퉁불퉁하여 진행이 짜증스러운
곳이라는 기억이었으나 오랫만에 찾으니 대개 계단을 만들어 놓아 그냥 계단만 내려서면 된다.
불과 4분만에 우측 계곡쪽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에 이를 수 있다.
여기서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하산로로 접어들기 때문에  그 이후는 비교적 한가한 편, 4분 오름길
을 오르면 비로봉에서 내려다 본 헬기장이 있는 봉이다.
그곳에서 비로봉을 되돌아 보는 멋이 제격이다. 딴은 다시 한적한 기분도 느끼고 여러 명이 둘러
앉을만한 공터를 차지하니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52분 소요.

(뒤돌아본 비로봉)

14시 14분, 971.2봉.
헬기장을 뒤로하면 곧은치까지는 커다란 굴곡이 없이 주로 내리막길만 이어지기에 아주 손쉬운
진행이다.
6분 후 우측으로 삼봉이 갈라지는 삼거리를 대한다. 삼봉가는 길 역시 비지정 등산로인듯 철망이
쳐 있다. 예전에는 자주 찾던 곳이기도 한데...
다시 6분 더 가면 이번에는 입석사 갈림길이다. 이곳은 통제를 안하는 모양이다. 이정표와 함께
에전보다 훨씬 뚜렷한 길이 형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또 6분 가면 봉우리하나를 대하고, 9분 후 삼거리이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무조건 상원사 이정표 방향으로만 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종 내림길로 이어지고... 한참 후 원통재를 지나야 비로서 짧막한 오름길이다.
그 오름길이 끝나면 삼각점(안흥447)이 있는 971.2봉이다. 이후 곧은치까지는 다시 내림길로
이어진다.

(971.5봉에서 본 향로봉-남대봉 능선)

(971.5봉 삼각점)

14시 28분, 곧은치.
6분 후 헬기장이 있는 봉에 이른다. 한때는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으로도 사용한 적이 있는 곳,
억새가 보기좋게 자라 있어 운치가 있다. 이곳부터 곧은치까지 시종 억새 분위기속에 호젓한
산길이었다는 기억이지만 그 사이 통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아 그러한 느낌이 전혀 없다.
8분 후 곧은치에 도착을 한다. 좌측은 부곡리, 우측은 행구동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산길이 있는
곧은치... 예전에는 고둔치로 불렀지만 지금은 이정표에도 지도에도 곧은치로  명명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고둔치라는 말에 정감이 간다. 10분 휴식.

(헬기장)

(곧은치)

(곧은치 이정표)

15시 00분, 향로봉.
다시 급 오름길, 그러나 그리 긴 오름길이 아니고, 또한 곧은치까지 줄곳 편안한 진행이 되어
그 탄력으로 오르면 생각보다는 아주 손쉬운 오름이 된다.
17분 후 국형사 갈림길을 대하면서 비로서 급경사 오름길은 끝나고....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5분
더 오르면 정상표지목이 있는 향로봉 정상이다. "호국의 성지 영원산성"이라고 안내판도 있다.
그러나 삼각점은 1분 정도 더 간 봉우리에 케언 1기와 함께 설치되어 있다.

(향로봉의 안내판)

(향로봉 삼각점)

15시 10분, 치악평전.
10분 더 진행하면 치악평전이다. 억새가 아늑하게 펼쳐 있어 운치가 있고 뒤돌아보는 비로봉이
그 억새와 조화를 이루어 가장 운치있게 보이는 곳이다.
지나칠 때마다 쉼을 하고 가는데 오늘도 마찬가지.... 아울러 간식시간도 가져 본다. 18분 휴식.

(치악평전)

(치악평전에서 보는 비로봉)

(억새와 가야할 능선)

(들국화)

16시 11분, 조망바위봉.
이후 남대봉까지도 그만그만한 봉을 오르내리는 길이라 진행이 수월한 편이다. 그러나 조망은
없는 편, 특별한 지형지물을 삼을 만한 봉우리도 없다.
그러다가 약 20분 진행하면 "1070m-상원사 3km/ 비로봉 7.5km" 이라는 이정표가 나타난다.
유일하게 지형지물을 삼을 만한 봉이라 할 수 있지만 그러나 이곳에서도 조망은 되지 않는다.
다시 23분 더 진행한 후에야 비로서 치악평전을 뒤로 한 이래 유일하게 시야가 트이는 조망
바위에 이를 수 있다. 그곳에서는 비로봉쪽 조망도 좋고, 백운산쪽 조망도 아주 시원하다.

(백운산 조망)

(비로봉 조망)

(뒤돌아본 능선)

16시 32분, 남대봉(망경봉)
이제 남대봉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 5~6분 진행하면 치마바위가 시작된다. 그리 위험한
바위는 아니지만 암벽연습을 하다가 사고가 났는지는 몰라도 위폐가 두개씩이나 보인다.
위폐있는 바위지대를 지나면 저 건너편으로 유원인닮은 기암이 보여 카메라로 당겨 보기도 한다.
지도상 아들바위가 표기되어 있는데 그 바위인지도 모르겠다.
그 지점을 지나면 산길은 능선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다가 10여분 후 비로서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있는 남대봉에 이르게 된다. 딴은 이곳 원래 이름은 망경봉이고 시명봉이라 표기된 봉이
진짜 남대봉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이것으로써 메인 등산로는 다 지난 셈이고 이제부터는 다시 마루금 찾는이들만 진행하는 흐릿한
산길로 들어서야 한다. 가야할 선바위봉, 매봉쪽 조망이 아주 좋다. 20분 휴식.

(기암)

(남대봉)

(남대봉에서 보는 치악매봉)

(하늘)

17시 20분, 능선분기봉.
상원사로 내려서는 메인 등산로를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처음부터 무성한 산죽이 갈길을
방해하고 있다. 이제껏 아주 뚜렷한 길을 따라 나선 것에 비교해서는 완전 딴세상으로 접어든
셈, 그래도 이 길 역시 전에 한번 진행해 본 경험이 있기에 전혀 낯설음이 없다.
9분 진행하면 부곡방향으로 바로 하산을 하는 갈림길을 하나 만나고... 안부로 떨어지니 산죽지대
도 끝나 다소 진행이 수월해진 것 같다.
이제 오름길을 오른다. 그런데 여기서는 우측 사면길을 가급적 버리고 날능만을 따라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 사면길 흐지부지 우측 상원사골쪽으로 빠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19분 더 진행하면 첫 봉우리, 능선분기점이기도 한데 여기서는 직진이 아니라 좌측으로
바짝 꺾인 능선쪽이 마루금이다. 전에 왔을 때 무심코 직진으로 들어섰다가 되돌아 선 적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 직진쪽으로 진행하지 못하도록 나뭇가지를 꺾어 놓아 덜 혼동이 된다.

(산죽길)

17시 56분, 대치.
어쨌든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면 잠시 후 영춘지맥 표지기도 보이고 횡성군계표지기도 보이고...
마루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다시 10분 진행하면 한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급 내림길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하여 안부를 대하면 그곳이 대치가 아니라 두어번 정도 낮으막한 봉우리를 더 넘어서야
한다. 급 내림길로 접어들고부터 26분 지난 시각, 비로서 낮익은 헬기장을 대하니 대치이다.
이것으로서 긴 종주길은 끝이 나고 이제 하산만 하면 된다. 하산길 또한 만만치 않은 거리이지만
그래도 해지기 전에 목적지에 이름에 잠시 여유를 가지고 쉼을 해 보기도 한다. 12분 휴식.

(대치)

(대치에 있는 횡성군계 종주팀의 표시판)

18시 39분, 합수점.
하산은 부곡리쪽으로 하기로 한다.  헬기장을 빠져나오자 마자 대치 고갯마루가 되는데 다음구간
들머리인 우측 상원사골쪽을 주시하니 어느 정도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대치쪽은 아주 희미한 산길 뿐....
그래도 전에 대치쪽으로 하산한 적이 있기에 별 문제가 없다. 잠시 내려서니 빛바랜 표지기 하나가
반기고 있다. 약 2년 전엔가 진행할 때 붙여 놓은 것이다.
이내 계곡이 시작되고 ... 희미한 길은 주로 계곡 좌측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종종 끊어지기 일쑤이고 길이 다시 나타나도 그 사이쓰러진 고목들이 길을 막고 있어
전보다도 다소 어려운 진행이 되는 듯 싶다.
그러는 사이 랜턴을 켜야 할 만큼 어둠이 물들기 시작하고... 출발한지 30분 정도 지난 뒤 한 합수점
을 대해 거의 다 왔겠거니 했으나 큰 계곡이 합수한 지점이 아니라 작은 지류가 합수한 지점이다.

18시 53분, 폭포.
다시 14분 더 산길을 이리저리 찾아 진행하니 또하나의 합수점을 대하고, 이번에는 제법 멋진
폭포도 있다. 그러나 어두워서 촬영은 불가능...어쨌든 이제는 마을이 얼마 안 남았을 것이다.

19시 02분, 부곡리 대치마을.
그 폭포를 뒤로 하고 5분만 더 진횅하면 비로서 묵밭이 나타나고 불빛도 저 아래로 보인다.
다 빠져 나온 것이다. 이어 수레길이 시작되니 오늘따라 수레길이 무척 반갑다. 3~4분 후 첫 농가
인 별장식 집이 시작되고 잠깐 더 내려가니 두번째 농가...
마침 사람이 있어 차시간을 물어 보다가 내친김에 세워둔 트럭을 보고 전재까지 택시비를 줄 테니
갈 수 없냐고 부탁을 하자 혼쾌히 OK를 한다.
여성은 조수석에 남성은 짐칸에.... 아무튼 하산하자 마자 바로 트럭을 연결할 수 있엇던 것도
행운이라 해야겠다.
그 트럭 없었다면 부곡마을까지 20분 남짓 더 걸어야 하고..,
그곳에서도 버스가 끊어져 안흥택시를 불어랴 할 처지가 되었을 것이다.

그 후.
이무튼 그렇게 해서 40여분 후 전재에 도착 무사히 차를 회수 할 수 있었고...
새말IC로 내려가는 도중 순두부 전문 음식점 하나가 보이니 그곳을 뒤풀이 장소로 차지하고는
두부전골과 함께 동동주 한잔으로써 유난히 긴 산행의 완주를 자축하며 건배잔을 돌려 본다.
추석연휴가 시작되어 모두다 고향을 찾아 더났는지 귀경시 한점 막힘이 없었다는 것 또한 행운
이었다. 늦은 하산임에도 불구하고 동군포에 도착하니 22시 42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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