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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영춘지맥

[영춘지맥 9구간]양구두미재-깎은재-상마암-곧고개-검두재-칠송고개

by 높은산 2005. 11. 10.
[영춘지맥 9구간]
양구두미재-분기점-830.2-방개골-깎은재-상마암-곧고개-검두재-726.7-느릅재-칠송고개

[도상거리] 약 19.5km =지맥 외/분기점부터 양구두미재까지 1km+지맥 18.5km

[지 도] 1/50,000 봉평, 청일

[산행일자] 2004년 7월 24일 토요일

[날 씨] 맑은 후 흐림.

[산행코스]
양구두미재(06:57)-SK시설물(07:04)-지맥분기점(07:17~22)-능선분기삼거리(07:30)-(우)
-능선분기삼거리(07:52)-(좌)-해발약900/휴식(07:55~08:13)-능선분기/830.2(08:22)-(좌)
-들메지임도(08:25)-철탑1/174번(08:39)-철탑2/175번(08:46)-갈림길(08:51)-휴식(09:00~08)
-방개골안부(09:13)-철탑3(09:15~40)-철탑4(09:58)-652.2/임도벗어남(10:02)-(좌)
-고야골(10:15~38)-갈림길(10:43)-(우)-안부(10:53)-갈림길(10:57)-(좌)-무사골안부(11:00~11:08)
-분기점(11:15)-안부(11:32~45)-610봉(11:50)-깎은재/밭안부(11:56)-안부십자로(12:05)
-635.5서쪽사면(12:12)-635.5봉(12:20)-610봉/식사(12:30~13:35)-평창이씨묘(13:38)
-상마암도로(13:53)-갈림길(14:09)-(좌)-능선분기봉(14:20~40)-능선분기(14:55)-좌끝지점(15:05)
-안부(15:09)-곧고개(15:17)-580봉(15:29~15:40)-하마암도로(15:52)-검두골임도(16:20~35)
-목장철망(16:45)-검두재/고냉지밭(16:50)-능선분기(17:05~17:15)-휴식(17:20~25)
-수레길안부(17:26)-726.7/삼각점봉(17:31)-사면길(17:45)-670봉(18:00)-우 내림길(18:02)
-안부/느릅재(18:15~32)-620/능선분기(18:50)-(좌)-목장(19:10)-칠송고개도로(19:20)


[산행시간]
12시간 23분(휴식 및 식사:4시간 03분, 실 산행시간:8시간 20분)

[참여인원] 7인(먼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캐이, 권태진, 김은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10)-영등포(03:25~03:35)-동군포(04:00~10)-소사휴게소(05:25~06:05)-(둔내IC)-
황재(06:25~30)-양구두미재(06:50)

<올 때>
칠송고개(20:30)-둔내(20:40~21:40)-(둔내IC)-여주휴게소(22:30~45)-동군포(23:25~35)
-(철산교경유)-일신동(24:25)


[산 행 기]
이번구간은 산이름을 가진 산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그야말로 야산지대를 지나는 구간이다.
따라서 정확한 독도여부에 따라 산행시간의 가감이 많은 구간이라 할 수 있다.
애초는 양구두미재에서 황재까지 도상거리 약 22km를 목표를 하고 아침 일찍 출발을 하였으나
유난히 길 찾는데 시간을 많이 소비하고, 또한 한여름의 무더위속에 진행하다 보니 휴식시간도
비교적 많아 황재를 약 2.5km 정도 남겨 둔 칠송고개에서 도착하니 이미 산행을 시작한지 12시간이
넘은 19시 20분, 결국은 그곳에서 산행을 접고 말았다.

(야산지대로 이어지는 9구간)

04시 10분, 동군포 출발.
밤늦게 약간의 비가 내린다고 했지만 아직는 구름한점 없는 날씨, 전혀 비올 것 같지는 않다.
다만 안개가 좀 낀 상태이다.
지난구간보다 접근거리가 약 1시간은 짧아졌기에 출발시간도 30분 정도 늦춘다. 그래도 산행을
시작하는 시간은 지난 구간보다 조금 빠를 듯 하다.

05시 25분, 소사 휴게소.
그렇게 소사 휴게소에 도착하니 부지런한 서울 출발팀들 벌써 도착하여 식사중이다. 반갑게 인사를
하고 덩달아 식사를 주문한다.
식사 후 커피도 한잔 하고, 볼일도 보고... 여유있게 40분 정도 휴식을 취해 본다.

06시 25분, 황재.
잠시 후 나타나는 둔내IC를 빠져나가면 6번 국도를 만나는데 우측은 둔내, 좌측은 횡성방면이다.
거기서 좌측 횡성방면으로 달리면 얼마 후 현천삼거리에 이르고 계속해서 우측으로 접어드는 6번
국도를 달리면 둔내면과 우천면의 경계선이 되는 고갯마루에 이르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 날머리로
계획된 황재이다.
소사 휴게소에서 약 30분 소요, "여기는 황재 정상입니다, 둔내면 우천면 경계" 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고갯마루 우측공터에 차 1~2대 가량 세워놓을 공간이 있어 그곳에 차 1대를 주차시키고 산행들머리
인 양구두미재를 향한다.

06시 50분, 양구두미재.
다시 차를 되돌려 6번 국도를 달리면 둔내를 지나고...
이어 장평방면으로 이어지는 6번 국도는 어느 덧 굽이굽이 양구두미재 오름길로 접어든다.
황재를 출발한지 약 20분 후 비로서 양구두미재에 도착한다.
둔내를 지날 때만해도 안개가 자욱 했는데 양구두미재에 도착하니 고도가 높은 터라 안개가 말끔
하게 걷혀 있고 하늘도 파란 하늘이라 기분이 매우 상큼하다.
바람도 비교적 선선하게 불고 있기에 오늘도 산행하기에는 안성맞춤의 날씨인 듯 하다.
도로 옆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서두른다.

(양구두미재)

06시 57분, 양구두미재 출발 산행시작.
이어 태기산으로 이어지는 군사도로로 접어듦으로써 또한 구간의 시작이다. 초입은 포장이 되어
있지만 잠시 후부터 비포장인데다가 골이 많이 패어 있어 승용차의 진입이 어려운 도로이다.

(양구두미재 출발)

07시 17분, 분기점.
7분 후 우측으로 SK시설물이 보인다. 이어지는 군사도로를 10여분 더 더 오르니 군사도로는 우측
으로 약간 휘어진다. 이 정도쯤이 분기점일텐데...
어느 정도 족적을 갖춘 길이 좌측 능선으로 이어지고 있는데 그 길이 마루금길인지 아닌지 아직은
확신을 할 수가 없다.
따라서 보다 확실한 분기점이 있나 하고 좌측 능선쪽을 유심히 보며 좀 더 도로를 따라 올라 본다.
그러나 1142봉 부근까지 거의 다 올라 보아도 별다른 길이 없으니 처음 족적이 있었던 길이 바로
분기점이 맞겠다는 결론이다.
되내려가 그 길로 접어드니 초입보다 한결 산길이 뚜렷하고.... 지맥표지기도 하나 보인다.
5분 남짓 확인끝에 비로서 지맥 초입을 찾은 것이다.

(군사도로)

07시 30분, 첫번째 갈림길.
초입을 찾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뚜렷하고 호젓한 산길이다. 더구나 시종 완만한 내림길
이기에 걷기도 아주 편안하다.
산죽이 발목정도까지만 차게시리 알맞게 자라 있고... 산림욕을 알맞게 즐길만큼 울창한 수림을 이
루고 있다. 아무리 이름없는 야산구간이라 해도 이정도의 분위기만 유지한다면 유명한 산 가는 것
못지 않은 기분을 느낄 것이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8분 내려서면 능선 갈림길, 여기서는 좌측길이 좀 더 뚜렷하지만 나침반을 대
어 보면 우측을 가르킨다.

(호젓한 산죽과 울창한 수림)

07시 55분, 두번째 갈림길 지난지점/해발 약 900m.
우측길로 접어들어 잠시 진행하면 산길이 끊어질 듯 말 듯...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다시 산길
이 뚜렷하다.
어쨌든 그러는 가운데도 이따금씩 지맥표지기가 보이니 마루금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렇게 25분 진행하면 다시 능선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좌측이다. 그쪽에 매달린 표지기를
확인한다.
고도계를 가지고 계시는 먼산님에게 고도를 물으니 해발 900m 약간 넘는다고 한다. 독도 난해구간
이라 예상했는데 이제까지는 별 혼동없이 잘 진행해 온 것이다.
잠시 더 진행하니 마침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가운데 넓직한 장소가 나타나고, 막걸리 한잔 하고
가자는 의견이다. 18분 휴식.

(들메지 임도까지는 시종 이렇게 편안한 능선길이다.)

08시 25분, 들메지임도.
다시 9분 내려서면 또한번의 능선분기 갈림길을 대하는데 여기서도 좌측이다.
그리고 좌측길로 들어서서 3분 더 내려서면 임도3거리를 만나게 된다. 우측 들메지와 좌측 구두미
를 잇는 제법 넓은 임도인데 직진의 마루금 방향으로도 작은임도가 연결되어 있다.
지도상 삼각점표시가 된 830.2봉이 임도로 내려서시 직전이지만 삼각점은 발견하지 못한다.

(들메지 임도)

08시 39분, 철탑1/174번.
바로 앞 둔덕은 오르자 마자 다시 임도로 떨어지므로 굳이 오를 필요가 없고, 그 둔덕을 지난 지점
에서 임도를 우측으로 두고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잡목이 좀 드세나 진행할 만 하다.
그렇게 14분 진행하면 대형 철탑이 하나 나타난다. 번호가 174번이다. 이후 당분간은 마루금이 철
탑을 따라 이어진다.

(철탑 1)

08시 46분, 철탑2/175번.
이어 마루금은 송림이 우거진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잠시 진행하니 아까 우측 사면으로 갈라진 임도
가 마루금 옆으로 바짝 올라와 있는 것이 보인다.
따라서 산길이 희미한 가운데 잡목만 무성한 마루금을 굳이 따를 필요가 없고, 그냥 임도따라 가도
마루금을 크게 벗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곧 임도로 내려선다.
그리고 임도따라 진행하니 이내 두번째 철탑, 번호가 175번이다.

(마루금 우측으로 임도가 있음)

(임도로 내려섬)

(철탑 2)

09시 13분, 방개골 안부.
두번째 철탑에서 임도를 벗어나 좌측 잡목넝쿨을 잠깐 쑤시면 다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진다.
방개골 안부로 내려서는 길이다.
그런데 방개골 안부까지 그냥 외길로 이어질줄 알았던 그 길은 약 5분 후 다시 능선이 분기하며
양쪽으로 갈라지고 있다.
어느쪽이 마루금일까? 두 방향의 능선 다 엇비슷하게 방향이 맞기 때문에 더욱 혼동이 된다.
일단 우측 능선을 택하기로 한다. 철탑이 마루금을 따른다는 생각인데 마침 저 건너 봉우리로 철탑
이 건너다 보이는 탓이다.
그러나 잠시 뚜렷하던 산길이 급경사로 바뀌면서 산길도 희미하고 또한 너무 급히 떨어지니 잘 못
내려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아직도 방향이 엇비슷하게나마 맞기에 좀더 내려서 보기로 하고 잠시 더 내려서니 의외의
뚜렷한 사면길 하나가 나타난다.
그리고 그 사면길 좌측으로 잠깐 진행했더니 옛 성황당 흔적이 있는 방개골 안부이다. 어느 정도
비슷하게 마루금을 이은 셈이다.
딴은 아까 분기점에서 좌측 능선을 좀더 따라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틀었으면 정확히 방개골 안부로
이어지는 마루금을 이을 수 있었는데 미리 우측으로 틀어 사면길을 따라 방개골 안부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방개골 안부)

(안부를 지나)

09시 15분, 철탑 3.
다시 임도가 시작된다. 가만히 보니 철탑을 설치할 때 만들어진 임도 같다.
그렇게 임도따라 2분 진행하면 아까 분기지점에서 건너다 보인 철탑, 즉 오늘 산행 중 세번째 대하
는 철탑이다. 번호가 뒤쪽에 있어 안 보인다.
여기서도 막걸리 한잔씩 더 하기로 하고 장장 25분 시간을 지체한다. 딴은 출발할 때 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 벌써부터 한낮의 더위를 느끼는 탓이다.

(세번째 철탑을 지남)

10시 02분, 652.2/임도 벗어나는 지점.
이어 당분간 마루금은 계속 임도를 따르도록 되어 있다.
종종 시멘트 포장까지 되어 있는 임도, 특히 우측으로 시야가 확 트여 저 건너로 덕고산과 봉복산
을 위주로 한 한강기맥이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뒤돌아 보면 태기산도 보이는데 이제는 까막득한 거리이다.
그렇게 18분 진행하면 번호가 안보이는 네번째 철탑을 대하고, 바로 앞 봉이 아마도 능선분기봉인
652.2봉 인듯 보인다.
652.2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전혀 없어 잠시 임도를 약간 더 따르다가 임도가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
지점에서 비로서 임도를 버리고 좌측의 652.2봉으로 올라 붙는다.
임도와 함께 이어지는 철탑들은 우측 저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는 한강기맥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건너다보이는 한강기맥)

(한강기맥쪽으로 철탑이...)

(뒤돌아보는 태기산)

(중간 시멘트포장도로도 있음)

10시 15분, 고야골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
이제 임도를 벗어나니 산길은 아주 희미한 편, 그래도 잡목이 가시덩굴은 아니므로 무난하게 진행
을 할 수 있다. 산길은 652.2봉을 좌측으로 두고 사면으로 이어지게 되어 있다.
따라서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하지 못하고 652.2봉을 지나친다.
그렇게 13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고야골 마을과 함께 커다란 비닐하우스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아까 임도를 진행할 때 선두로 진행한 먼산님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도 그냥 임도를 따른
모양, 유선통화가 이루어지니 그 임도로 잠깐 진행했다가 빽을 하고 있는 중이라 하신다.
잠시 기다렸다가 간다는 핑계를 잡고 휴식을 취하는데 생각보다 많이 진행한 듯, 23분 후에야 비
로서 먼산님이 도착하신다.
되돌아 오면서도 잠깐 방향감각을 잃어 시간이 많이 소요 되었다고...
어쨌거나 산길이 거의 없는 구간이므로 항상 자신의 현위치를 비슷하게나마 파악하고 진행을 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11시 00분, 무사골 안부.
잠시 후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인데 우측으로 갈라지는 마루금을 못 보고 또 그냥 지나치기도 한다.
그러다가 산길이 너무 거칠어 나침반을 보니 방향이 틀려 잘 못 들어섰음을 알게 된 것이다.
잠깐의 알바로 끝낸 것이 다행이라는 말과 함께 되올라 보니 마루금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0분 남짓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고, 다시 4분 오르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는 좌
측이다. 그 좌측길을 따라 3분 내려서면 안부사거리를 만나게 된다.
깎은재로 알았는데 지도를 자세히 보니 좌측 무사골, 우측 음지말 사이의 안부이다. 8분 휴식.

(무사골 안부)

11시 32분, 안부 4거리.
빽빽한 숲을 잠시 헤치고 오르면 다시 뚜렷한 산길이 나타나고... 7분 후 능선이 분기되는 봉에
오른다. 여기서는 우측이 마루금이다.
잠시 후 또 능선이 갈라지는 봉에 이르고...
여기서도 우측을 잠깐 더 따르다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하는데 깎은재가 좌측으로 꺾인다는
생각만 하고 산길이 없는 좌측 능선으로 진행했더니 잠시 후 마을이 보이는 밭으로 떨어지고 만다.
떨어지기 직전까지만 해도 깎은재이려니 했는데...
밭을 거슬러 올라 다시 마루금으로 붙으니 안부4거리를 이루고 있고, 잠시 쉼을 하는 동안 역으로
가서 방금 전의 분기점을 확인해 보기도 한다.
아까 두번째 분기점에서 그냥 우측으로 뚜렷한 길 따라 내려왔다면 이내 도착했을 안부4거리이다.
어쨌든 이곳도 깎은재는 아니고 한 굽이 더 넘어서야 깎은재이다. 13분 휴식.

11시 56분, 깎은재.
다시 5분 오르면 610봉이고... 그곳에서 6분 내려서면 좌측으로 밭이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이 비로서 깎은재인 모양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깎은재라고 단정을 짓지 못할 정도로 지형이 난해하기만 하다.

(깎은재)

12시 12분, 635.5봉 서쪽 사면.
그러한 깎은재를 뒤로 하고 잠시 잡목을 헤치면 다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9분 후 안부십자로를
대하기도 한다.
이어 635.5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뚜렷한 산길은 잠시 후 635.5봉을 우회하는 듯 우측사면
으로 이어진다.
따라서 좀 더 쉽게 진행한다고 사면길을 따랐는데 4분 후 능선을 다시 만나게 되어 벌써 635.5봉을
지났나 하고 나침반을 대어 보니 능선은 635.5봉 서쪽 지능선이다.
즉 우측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좌측의 635.5봉을 올라야 한다는 이야기, 사면길 직전에서
직접 오르는 길보다 오히려 더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사면길을 안 택하고 직접 635봉을 오르는 것인데....

(깎은재를 뒤로 하고)

12시 20분, 635.5봉.
시종 큰 오름길은 없다가 제법 급경사를 오르려니 다소 힘에 부치기도 한다. 그만큼 무더위가 기승
을 부리고 있는 탓이리라.
그래도 10분만 오르면 그 급경사가 끝이 나고, 635.5봉을 막 넘어선 지점이다.
여기서 삼각점이 표기된 635.5봉은 잠깐 되돌아 갔다 와야 하는데 잡목이 드세어 다녀올 용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사면을 안 택했다면 자연스럽게 지나쳤을텐데...
아무튼 캐이님이 대표로 다녀오기로 하고, 삼각점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하신다.

(캐이님이 확인한 635.5봉 삼각점)

12시 30분, 610봉.
635.5봉에서 610봉까지는 좌측은 키큰 송림이 가득하고 우측은 벌목지대로 시야가 트여 제법 운치
있는 길이다. 억새도 무성히 자라 있기에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10분 후 벌목지대가 끝나는 610봉에 도착하니 송림아래 제법 넓지막한 장소가 나와 아예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며 자리를 잡는다. 딴은 상마암 도로를 만나면 식사를 한다고 했으나 아무래
도 뙤약볕을 이루고 있을 것 같아... 식사시간 53분 소요.

(건너다 본 610봉)

(적송의 운치)

(능선 우측 전경)

(뒤돌아보는 635.5봉)

(적송 아래 공터)

13시 38분, 평창이씨묘.
그렇게 610봉 송림숲 아래서 식사를 마치고...
무심코 직진의 뚜렷한 길로 내려섰는데 잠시 진행하니 마루금 방향이 아니다. 또한번 잠깐 알바를
하게 된 것이다.
결국 610봉으로 되올라 서서 보니 약간 내려선 지점에서 우측으로 마루금이 분기하고 있다.
3분 후 평창이씨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보니 저 아래 이동통신탑과 함께 상마암 도로의 고갯마루
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평창이씨묘)

(이동통신탑이 있는 상마암도로가 내려다 보임)

13시 53분, 상마암도로.
다시한번 묘가 몇 기 있는 곳을 지나치고...
15분 후 상마암 도로의 고갯마루로 내려섰는데 그 사이 어디서 마루금을 놓쳤는지 고갯마루 약간
아래에 있는 민가 뒷편으로 내려서고 말았다. 아마도 평창이씨묘 부근에서 우측으로 살짝 분기되는
능선이 있었던 모양이다.
아무튼 상마암 도로를 접했으니 오늘 목표지점 절반 약간 못 진행한 것 같다.
아직도 약 12km 정도 남았으니 최소 5시간 이상 더 가야 한다는 이야기, 일몰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시 묘 있는 곳을 지나)

(상마암도로)

(마루금을 약간 이탈하여 내려선 민가)

14시 20분, 능선분기봉.
우측 절개지를 통하여 능선으로 붙으니 산길의 조건이 더욱 좋지 않다. 잡목의 저항도 심한데다가
이따금씩 방치된 벌목까지 장애물을 이루고 있는 탓이다. 때문에 생각보다 속도가 나지 않는다.
그렇게 16분 진행하면 갈림길이 나오고... 그곳에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11분 오르면 능선분기봉, 잠깐 쉬기로 하고 자리를 잡았는데 금방 20분이 흐르고 만다.

(상마암도로를 뒤로 하고)

15시 17분, 곧고개.
그 능선분기봉을 뒤로 하고 15분 진행하면 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곧고개 직전
봉이라 생각하고 잠깐 우측능선으로 들어 섰다가 빽을 하기도 한다.
지도를 재 확인하니 곧고개 직전봉은 약간 더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되돌아 와 좌측능선으로 들어서니 표지기가 보이고... 10분 남짓 더 진행하니 비로서 곧고개 직전
봉, 즉 좌끝지점에 해당하는 능선분기점이다.
여기서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 4분 내려서면 안부십자로를 만나는데 처음에는 그곳을 곧고개라고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낮으막한 봉을 하나 더 넘어 9분 후 대하는 초지 안부가 실제로 곧고개인 것 같다.
좌측 아래로 마을도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지점이다.
좌우지간 이번구간 산이름을 가진 봉도 없고, 고개이름은 여럿이지만 확실하게 위치가 판단되는
고개가 거의 없어 현위치 파악에 더욱 어려움이 있다는 생각이다.

(농가가 내려다 보임)

(곧고개)

15시 52분, 하마암도로.
다시 잡목을 헤치며 12분 오르니 580봉, 여기서도 11분 휴식을 취하고 계속해서 나침반 방향을
주시하며 12분 더 진행하니 새로 포장된 도로가 가로지르는 고갯마루를 대한다.
좌측 하마암과 우측 터골을 잇는 도로로 1:25,000지형도에는 남은재로 표기되어 있다.
우측 터골 뒤편으로 더 높은 고갯마루가 보이지만 그것은 마루금이 아닌 지능선이리라.

(하마암도로로 내려섬)

(하마암도로)

16시 20분, 검두골 임도.
그렇게 도로를 건너 다시 산길로 붙으면 여전히 잡목이 길을 막고 있어 시종 허리를 굽히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와중에도 언제 능선이 분기될지 모르니까 작은 능선 분기점마다 일일히 신경을
써야 하고... 때문에 속도가 생각처럼 나지 않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이다.
잠시 후 능선인 바짝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고 이제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고 20여분 진행하니 임도
가 가로지르고 있는 검두골 안부이다. 그곳에서도 15분 휴식.

(하마암도로를 뒤로 하고)

(검두골 임도)

16시 50분, 검두재.
임도를 건너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 마루금을 이으면 잠시 후 낮은 봉을 넘어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10분 후 예전의 목장이었는지 오래된 목장 철망도 마루금을 따르고 있다.
그 목장철망을 따라 5분여 더 내려서면 작은 고냉지밭이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검두재이다. 이제까지 깎은재나 곧고개는 확실한 지점을 확신할 수 없지만 이곳 검두재의 위치만은
확신을 할 수 있을 듯 하다.
마루금은 우측 둑이 아니라 그대로 고냉지밭을 가로 지르는 듯 보인다. 즉 고냉지밭 우측 모퉁이와
둑 사이의 물줄기가 좌측으로 흘러 내려갈 수 없는 지형인 탓이다.

(검두재가 내려다 보임)

(검두재)

17시 05분, 능선분기.
그렇게 검두재 고냉지밭을 가로질러 뒷능선으로 오르니 모처럼 산길이 좋아진다. 좌측 아래로 민가
도 가깝게 자리잡고 있어 캐이님은 아예 민가에 들러 식수를 확보하기도 한다.
간간히 수레길까지 반복되는 오름길을 15분 진행하니 능선이 분기되는 갈림길을 대하는데 무심코
직진을 하다 보니 좌측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같이 더 크게 뻗어나가고 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하며 제일 높은 곳까지 오르니 확실하게 잘못 드러섰음을 인지한다.
따라서 다시 능선이 분기되는 곳으로 빽을 하여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니 그곳 역시 의외로 산길이
좋다. 길을 제데로 잡고 나서 다시 5분정도 휴식을 취한다.

(마루금 옆의 농가)

17시 31분, 726.7봉/삼각점.
이제까지와 비교하여 잡목의 방해도 없고 산길이 유순하니 비로서 속도가 붙는 기분이다.
잠시 후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고 산길은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리고 5분 더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726.7봉, 오전에 635.5봉 삼각점은 캐이님만 확인했으니 오늘 보는 유일한
삼각점이다. 억새밭 속에 구부러진 깃대도 있다.

(수레길 안부)

(726.7봉)

(그곳의 삼각점)

18시 00분, 670봉.
그 726.7봉을 지나면 산길이 더욱 부드럽고 유순하다. 이 정도의 길 상태라면 얼마든지 걸을 수
있으리라.
중간에 낮으막한 봉우리가 두어번 나타나지만 모두 사면길로 진행하게끔 되어 있어 거의 평평한
길을 29분 진행하니 비로서 능선이 우측(서쪽)으로 방향을 꺾는 670봉인데 워낙 굴곡이 없고 편안
한 길이라 726.7봉에부터는 거저 진행한 기분이다.

18시 15분, 느릅재.
670봉을 뒤로 하고 2분 더 진행을 하니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길이 보이고 방향을 맞추니 정확
하다. 느릅재로 내려서는 길인 것이다.
그러나 내려서면서도 한번 더 방향을 우측으로 틀어야 하는데 그 갈림길을 못 보고 지나치는 바람
에 잠깐 계곡으로 떨어졌다가 사면을 치고 마루금으로 붙기도 한다.
그렇게 다시 마루금을 접하고 잠시 더 진행하면 좌측에서 개짓는 소리가 들리더니 안부가 나타난
다. 670봉에서 15분 지난 시각, 누릅재인 것이다. 17분 휴식.

18시 50분, 620봉/능선분기.
아직도 황재까지는 약 5km가 좀 더 남아 있는 듯, 야간 산행으로까지 이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러나 산길만 좋고 특별한 알바를 하지 않는다면야 별 문제가 없으리라.
10여분 정도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고 다시 완만한 능선을 잠시 이으니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
또 어느쪽으로 진행을 해야 할지 잠시 망서려진다.
분명 저 건너가 마루금인데 좌측으로 해서 건너 능선으로 붙을지 아니면 우측으로 해서 붙을지 판
단이 애매한 지형이다. 양쪽이 다 계곡같이 보이는 탓이다.
그래도 지도를 자세히 보며 좌측이 맞을 것 같다는 판단이다.

18시 56분, 간군중 뒷봉.
그러한 판단속에 좌측으로 진행하면 곧 620봉을 오르지 않고 이어지는 사면길을 만나고, 이어 계곡
처럼 보이는 곳으로 내려서니 예상대로 낮은 안부를 형성하고 있다. 마루금이 맞다는 이야기이다.
잠시 오름길로 접어들면 표지기도 하나 매달려 있다.
곧 오름길이 끝나면 간군중 뒷봉능선을 만나 다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
이 꺾어진다.

19시 02분, 목장능선 분기.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면 잠시 후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를 대하는데 이곳에서는 좌측이
마루금, 표지기가 3개씩이나 매달려 있다.
그리고 또 한번 능선이 분기 되는 곳을 대하는데 그 곳 역시 좌측이 마루금...
그런데 잠시 후 한번 더 능선분기점을 대하는데 그곳이 바로 오늘 목표인 황재까지 가지 못하게 한
원인을 제공한 목장능선이 분기점이다.

19시 10분, 목장능선.
그 곳을 지날 때만 해도 당연히 좌측이라고 생각했는데 잠시 내려선 뒤에 보니 우측 건너편으로도
같은 방향으로 보다 더 골격을 이루는 능선이 나란히 이어지고 있으니 그제서야 마루금을 잘 못
들어서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고 아직은 확신은 서지 않고... 지도를 보면 좌측으로 임도가 나 있는 것이 보이므로 만약
마루금이 아니면 임도따라 마루금을 붙으리라는 생각을 하며 그대로 진행을 한다.
그렇게 7~8분 진행하니 능선이 목장인 듯 "출입금지-방목실험 중-강원대학교"라는 푯말과 함께
초지로 이어지고 있다.

(목장능선)

19시 20분, 칠송고개 도로.
그 초지능선을 잠시 진행하니 비로서 주변이 모두 조망할 수 있게끔 시야가 확 트이는데 그곳에서
보니 비로서 마루금을 놓친 것이 확실한 것 같다.
즉 정면의 칠송고개를 두고 우측 건너편으로 놓친 마루금이 화려하게 연결하고 있고, 좌측 아래로
는 의외의 포장도로가 이어지고 있다.
그 사이의 지능선을 걷고 있는 셈이다.
그래도 아직껏을 중간중간 짧은 알바가 있었기는 해도 잘 찾아 왔는데 이렇게 마루금을 놓치니
딴은 아쉬움이 많다. 시간이 없어 되돌아 서기도 뭐 하고...
결국은 좌측의 포장도로로 내려서서 칠송고개로 진행하기로 한다.
이어 빈 목장축사도 하나 지나고 전기가 약하게 흐르는 울타리를 넘기도 하며 10분 내려서니 칠송
고개로 이어지는 도로이다.
여기서 칠송고개를 오르지 않고 좌측 도로를 따라 칠송고개를 지난 지점의 마루금으로 붙을 수
있는 도로가 나타나는데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이왕지사 그쪽으로 진행을 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던 차에 아예 오늘 구간을 여기서 접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내니 모두들 OK이다.
딴은 다음구간인 황재에서 전재까지가 15km이므로 아직 황재까지 남은 2.5km를 더 한다해도 그리
부담이 없는 것이다.
또한 그럴 경우 마지막 놓친 약 0.7km 구간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칠송고개에서 황재까
지도 여유를 갖고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으리라.
그러한 결론과 함께 오늘 구간은 미련없이 여기서 접기로 한다.
아니 포장도로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애초계획을 이곳까지 잡았을 것이다.

(칠송고개 도로)

그 후.
황재에 세워둔 차는 런다이어리 불수사도북 5산 마라톤 대회에서 9시간대에 주파한 바 있던 권태진
님이 그곳까지 달리기를 하여 회수해 보겠다 하신다. 모처럼 실력을 발휘하실 모양이다.
덕분에 55분 만에 황재에 세워 둔 차를 회수하고...
이후 둔내로 이동하여 식사를 시키는 동안 캐이님과 금수강산님이 양구두미재에 세워둔 차도 회수
해 오신다.
아무튼 야산구간이기에 볼거리도 없었고, 온종일 잡목숲을 헤멘 기억밖에 안 나는 재미없는 구간
이었다는 평,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꽤나 소요된 구간이었다.
그러한 가운데도 마루금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는 것이 그저 신통할 따름이다.
늦은 귀경임에도 불구하고 한점 막힘이 없어 동군포에 도착하니 23시 2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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