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964.7-선바위-선바위봉(1000.6)-매봉분기봉(1050)-싸리치-천삼산분기-창골안부-감악산(920)
-885.9-석기암봉(905.7)-피재점
[도상거리] 접근 2.0km + 지맥 18.0km + 하산 1.0km = 21.0km
[지 도] 1/50,000 안흥, 제천
[산행일자] 2004년 10월 9일 토요일
[날 씨] 맑은 후 흐림, 시계 청명.
[산행코스]
상원골(07:40)-지계곡초입(07:48)-갈림길(07:58)-(좌)-지능선(08:16~26)-(우)-주능선(08:42)
-(좌)-대치(08:45~09:00)-964.7봉/삼각점(09:17)-선바위골갈림(09:27)-선바위골안부삼거리(09:32)
-선바위(09:36~41)-940봉(09:46)-선바위봉(10:00~17)-전불골갈림안부1(10:26)
-전불골갈림안부 2(10:32)-고슴도치(10:50~55)-좌능선분기(11:05)-안부사거리/양쪽길희미(11:08)
-우능선분기(11:15)-매봉분기봉(11:18~38)-(우)-능선분기/묘있는 곳(11:55)-(좌)-안부(12:09)
-싸리치(12:24~13:20)-산불초소(13:23)-삼거리(13:41)-(좌)-천삼산분기/묘(14:04)-봉(14:15)
-창골/백련사안부(14:28~40)-감악삼봉(14:55~15:00)-감악산(15:06~23)-885.9(15:37)
-능선3거리(15:39)-요부골안부(16:03~14)-감악산03구조표시봉(16:28)밤나무골안부/헬기장(16:31)
-석기암1봉(16:46)-사면길3거리(16:51)-석기암봉(16:54~17:11)-사면길만남(17:16)
-피재점(17:43)-송전탑21번(17:56)-피재(18:00)
[산행시간] 10시간 20분(휴식 및 식사:3시간 10분, 실 산행시간:7시간 10분)
[참여인원] 7인(먼산, 이사벨라, 전배균, 캐이, 권태진, 김은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0)-영등포(03:57~04:00)-동군포(04:26~30)-문막휴게소(05:25~33)
-치악휴게소(05:48~06:28)-신림IC-신림(06:40)-피재/도래카폐(06:58~07:03)-상원사매표소(07:30)
-상원골(07:35)
<올 때>
피재(18:03)-신림(18:18~19:45)-신림IC-용인휴게소(21:05~21:20)-동군포(21:40~45)-일신동(22:15)
[산 행 기]
이번구간 역시 지난 치악산 구간과 마찬가지로 대개가 일반산행코스로도 제법 알려진 곳이라
산길이 잘 나 있는 편이다. 본인역시 거의가 한번씩은 지나가 본 적이 있는 낯익은 곳들이기에
길찾는 부담도 전혀 없다.
거기에다가 대체적으로 유순하고 부드러운 편... 그러한 가운데 중간 멋진 암봉을 이룬 감악산이
자리잡고 있으니 산행의 멋을 배가시켜 줄 것이다.
굳이 지맥산행이 아니더라도 한번쯤 진행해 볼 만한 구간이라 해야겠다.
(감악산)
04시 30분, 동군포 출발.
비온다는 예보라 좀 찜찜했으나 새벽 집을 나서니 비올 날씨가
전혀 아니다.
별이 총총하고.... 아주 청명한 하늘을 보니 기분도 덩달아 상큼하기만 하다.
미국 장기출장을 끝내고 돌아온
전배균님이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참여을 하게 되었지만 갑자기
금수강산님이 사정이 있어 참여를 못하게 된다는 연락이다.
해서
참여인원은 전과 동.... 그렇게 동군포를 출발한다.
06시 58분, 피재.
중간 치악휴게소에서 서울 출발팀들을 만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신림IC를 빠져 나온다.
여기서 제천국도로 접어들어 잠시 달리면 좌측으로 가나안농군학교 방향 도로가 갈라진다.
그 도로로 접어들면 1차선 포장도로로 바뀌고 곧 중앙고소도로가 위로 지나가는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우측으로
중앙고속도로와 나란히 달리면서 비끼재를 넘는다.
비끼재는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중앙고속도로도 건설되기 이전에 한번 지나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호젓한 오솔길에 불과했다.
세월이 지나 포장이 되고, 그 옆으로 고속도로도 생기고....
아무튼 비끼재를 넘으면
백련암입구3거리인데 여기서는 우회전.... 제천 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잠시 달리면 다시 도로 삼거리를 만나고 좌측 고개방향으로 의림지
이정표가 되어 있다.
그곳으로 접어들어 도착하는 고갯마루가 바로 오늘구간 날머리로 잡은 피재이다.
신림에서 약 15분 거리,
도래카페건물이 자리잡고 있다. 회수용 차 1대를 그 카페마당에 세워둔다.
07시 35분, 상원골.
다시 신림으로 나와
성남리로 향한다. 싸리재 방향으로 잠깐 들어선 삼거리에서 좌회전 방향의 길,
10분 남짓 달리면 윗성남 상원사 매표소에 이른다.
매표를 하고도 비포장 수레길이긴 하지만 상원골을 따라 잠시 더 차로 들어설 수 있다.
국립공원 안임에도 불구하고 상원골 주변에
민가들이 여럿 들어차 있는 탓이다.
5분여 더 들어간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한다. 계속해서 좀 더 차를 몰고 들어갈 수
있지만 아무래도 도로사정이 나빠 걸어가는 것과 진배가 없다.
(상원골)
07시 40분, 산행시작.
산행준비를 마치고 비로서 또한 구간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상원골 내에도 이제는 단풍이 서서히 물들고 있어 아침햇살과 더불어 싱그러운 풍경이다.
계곡을 따라 계속해서 수레길이 이어지고 있고
아직도 민가가 종종 나타나기도 한다.
(산행시작)
07시 48분, 지계곡 초입.
그렇게 8분 수레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농가가 있고, 그
뒤로 지계곡이 나타난다.
상원골로 들어선 후 대하는 첫 번째 지계곡인데 그곳이 바로 오늘 구간 시발점이 되는 대치 들머리
이다.
그러니까 이곳에서 지계곡을 약 1.5km가량 거슬러 올라야 대치가 되는 것이다.
수량은 별로 없이 그저 가느다란 물줄기만 졸졸졸 흐른다.
그래도 초입에는 계곡 좌측으로 산판길
이 이어지고 있어 대치까지 제법 순조로운 진행이 되리라 기대를 해 본다.
(지계곡 초입)
08시 16분, 지능선.
산판길은 지계곡을 한번 건넌 뒤 우측 산쪽으로 올라선다.
대신 희미한 산길이 지계곡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어쨌든 대치에 이르기 위해서는 지계곡을 따라야 하므로 희미한 산길로 들어선다.
그러면 얼마 후 어느정도 뚜렷한 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희미한 길로 바뀌고... 언제인가부터는
아예 길이 없어진다. 없어졌다기
보다는 잡목속으로 들어가 놓친 것이다.
할 수 없이 치고 올라서기가 쉬어 보이는 좌측 능선쪽으로...
잠시 가파른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한 능선을 대하고 다시 산길이 뚜렷해진다. 계곡 초입에서
28분 지난 시각이다.
처음에는 벌써 주능선에 도착했나 했는데
가만히 보니 주능선이 아닌 지능선이다. 저 건너로
뚜렷하게 이어지는 능선이 바로 주능선이 되는 것이다.
방향도 살펴볼 겸 잠시
앉아 쉼을 해 본다. 10분 휴식.
08시 42분, 주능선.
우측 방향으로 방향을 바꿔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제법
뚜렷한 편이다. 지맥길에서 자주
접했던 부부산꾼 표지기도 이따금씩 보이니 그분들도 똑같은 길을 따라 올라섰거나 내려섰거나
했던
모양이다.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도 이어지면서 16분 진행하면 비로서 주능선이다.
08시 45분, 대치.
그런데
대치가 좌측인지 우측인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그러나 분위기상 좌측같은 판단, 베낭을 내려 놓고 2~3분 내려서니 그곳이 바로
헬기장이 있는
대치이다.
지난 구간시 확인했던 상원골 방향의 길, 여전히 뚜렷하게 보인다. 그러나 중간중간 끊어지기에
그
길로 바로 올라서지 못하고 대치를 바로 지난 능선으로 올라온 것이리라.
산행을 시작한 후 중간 휴식시간 10분 포함 1시간 5분
소요... 준수하게 올라온 것 같다.
어쨌든 시발점에 도착을 했으니 이제부터는 신나게 마루금을 달릴 일만 남았다.
불투명한
들머리에 비해 이번 구간 마루금길은 시종 뚜렷하고, 유순하고, 호젓한 분위기를 이루며
아주 잘 나 있기 때문이다. 15분 휴식.
(대치)
09시 17분, 964.7봉.
잠시 후 베낭을 내려놓은 곳으로 되올라온 뒤 본격적인
마루금길을 진행한다. 가파른 오름길을
한 굽이 극복하면 964.7봉 직전의 능선분기봉으로 오르는 길이 날등쪽과 사면길로 갈라진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날등길로 진행을 해야한다. 사면길은 다시 마루금으로 붙지 않고
그냥 우측 지능선쪽으로 빠지게 된다.
능선분기봉에 이르면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고, 2~3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303복구 77.7 건설부)이
있는 964.7봉을
접할 수가 있다. 여기서도 능선이 분기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으로 이어진다.
(964.7봉)
09시 36분, 선바위.
편안한 내리막길이다. 쭉쭉 뻗은 굴참나무 숲은 완전
형형색색의 가을 색상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
또한 아주 좋아 그저 마냥 걷고 싶은 그런 길이다.
10분 진행하면 우측 선바위골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을 만난다. 상원사매표소 초입을 깃점으로
예전에 두번씩이나 올라왔던 길이다. 한번은 선바위봉쪽으로, 도한번은
대치쪽으로...
어쨌든 호젓한 선바위골이 눈에 선하고 특히나 사면쪽에 더덕이 무진장 많았던 기억이다.
5분 후 선바위골 안부에
이르니 예전과는 달리 그곳에도 우측 선바위골쪽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나 있다.
다시 급한 오름길로 바뀌고 4분 오르면 산길 우측으로
조망바위가 나타나는데 그 곳이 바로 지형
도에까지 표기된 선바위이다.
싸리치까지 시종 육산을 이루는 가운데 유일하게 조망을 즐길
수 있 바위가 아닌지...
잠시 바위 위로 올라 조망을 즐긴다. 비로봉을 위주로 치악주능선이 우선 일품이고 단풍이 제법
물들어
있는 상원골과 선바위골을 내려다보는 멋도 아주 좋다. 5분 휴식.
(호젓한 능선길)
(선바위 조망)
(선바위에서 본 비로봉)
(선바위골)
10시 00분, 선바위봉.
선바위를 뒤로 하고 6~ 7분 급경사 오름길을 극복하면
능선은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선바위봉까지는 그렇게 편안한 길.... 14분 후 삼각점(안흥 463-1989복구)이 있는
선바위봉, 즉
지형도 1000.6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봉우리에 도착한다. 한켠에 충북986산악회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푯말도 매달려
있다.
선바위봉은 3군 경계점이다. 그러니까 이제까지는 횡성군과 원주시 경계를 따라 진행했는데 이곳
부터는 좌측으로는 횡성군이
끝나고 영월군이 시작되는 것이다.
막초 한잔 하고 가기로 하고 잠시 자리를 잡는다. 17분 휴식.
(선바위봉)
(삼각점)
(정상푯말)
10시 32분, 두번째 전불골갈림.
선바위봉에서 좌측으로 매달린 표지기는 횡성군계능선인
배향산쪽으로 진행하기 위한 표지기이고
영춘은 우측길로 진행해야 한다.
어쨌든 우측 길로 접어들면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산길이
워낙 푹신하여 아예 속보로 뛰어
내려도 전혀 무리가 없다.
10분 남짓 뒤어 내리니 벌써 전불굴 하산길이 있는 첫 안부에 이르게
된다.
다시 5분 후 두번째 전불골 하산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면 첫번째 안부보다 하산길이 좀 더 뚜렷
하게 나 있다. 예전에
여기서 전불골로 하산을 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이곳부터 매봉분기점까지
짧기는 하지만 초행길이 되는 셈이다.
(편안한 능선길)
11시 05분, 좌능선 분기.
산길은 여전히 원시림 이루는 가운데 푹신하고 큰
굴곡도 없고 그저 편안하기만 하다. 해서 자연
스럽게 속도가 쭉쭉 붙기도 한다.
그러다가 고슴도치 한마리가 나타나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데 갑자기 나타난 이방인에 놀랬는지
고슴도치는 본능적으로 밤송이를 이루고는 건드려도 아무런 반응없이 그저 죽은 채 꿈쩍도 하지
않는다. 아마도 그것이 방어자세인 모양이다.
그러한 모습을 디지털에 담고는 잠시 더 진행하니 바위지대도 한번 나오고 우회하여
좌측으로
방향을 꺾으면 곧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올라서면
매봉 분기봉이다. 저
건너로 매봉도 올려다 보이고, 분기봉도 보인다.
(고슴도치)
11시 18분, 매봉분기봉.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서면 양쪽으로 희미한 길이
있는 안부4거리를 대하고 제법 가파른
길을 10분정도 오르면 우측으로 뚜렷한 길과 함께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여기서는
그대로 직진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즉 우측 능선은 783.0봉 거쳐 상원사매표소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일반산행을 할 시 상원사
깃점 원점회귀코스로 택할 수 있다.
아무튼 그 능선길을 버리고 직진으로 3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마루금이 우측 내리막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매봉분기봉이다. 해발 1050봉으로 오늘구간에서 가장 높은 산이기도 하다.
물론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매봉(1095)보다는
조금 낮지만....
여기서 매봉은 직진방행으로 약 0.8km쯤 거리로 왕복 30여분이 소요된다.
예전 한번 가 본 곳이기에 생략을
하기로 하는데 캐이님과 전배균님이 그래도 매봉에 잠깐 다녀
온다 하니 남은 일행들은 핑계낌에 또한번 널널한 휴식을 취해 본다. 20분
휴식.
(매봉분기봉)
11시 55분, 능선분기/묘 있는 곳.
매봉으로 간 일행들이 20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기에 일단 싸리치에 가서 점심식사를 준비하며
기다리기로 하고 출발을 한다. 예전의 기억으로는 금방의 거리인 것 같은데 생각보다 먼
거리인
모양이다.
우측 급한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여전히 순하고 푹신한 길을 이루고 있어 가벼운 걸음으로 천천히
뛰어
내린다.
그러다가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울창한 굴참나무숲 군락들이 더욱 호젓한 분위기를 이룬다.
그렇게 17분 내려선 후,
능선이 분기되는 곳에서 좌측으로 꺾어지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 초입에
묘가 있는 능선이다.
(여전히 순한 능선길)
12시 24분, 싸리치.
다시 한번 급한 내리막를 지나면 좌측으로 농가가
가깝게 내려다 보이는 안부에 이른다.
석기동 마을이다.
여기서 잠깐 오름길로 이어지고... 얼마간 더 진행하면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는가 싶더니 비로서
좌측 아래로 싸리치터널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곳에서 한 굽이 더 지나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면 비로서
싸리치이다. 지금은 그저 비포장
수레길에 불과하지만 예전 터널이 뚫리기 이전에는 명색이 영월가는 지름길이었기에 제법 차량이
넘나들었던 고갯마루이다. 아주 오래전 버스를 타고 넘던 기억이 아련하기만 하다.
쉼을 위한 정자 하나와 벤치까지 마련 되어 있고,
싸리치 싯귀를 적은 기념비가 눈길을 끈다.
또한 고갯마루 건너편으로는 이동통신 시설용 건물도 하나 자리잡고 있다.
아무튼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반주잔도 몇잔씩 마시고... 권태진님께서 라면까지 끓인다. 그러는 사이 매봉을 다녀온 일행들이
내려서고 있다. 왕복 35분 소요 되었다 한다. 식사시간 56분 소요.
(싸리치터널이 내려다 보임)
(싸리치 표지석)
(싸리치)
13시 41분, 삼거리.
싸리치를 뒤로 하면 이동통신 건물입구 좌측으로 표지기가 몇 개
매달려 있다. 감악산 오름 들머리
인 것이다. 불과 3분 후 의외의 산불감시초소가 하나 나타나고...
여전히 산길이 뚜렷하다.
거의 외길이라 혼동될 것도 없고, 또한 생각보다 완만한 오름길이라 크게
힘듦도 없다. 그러다가 20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3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는 좌측 내리막쪽
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한 조망지대를 지나치는데 뒤쪽으로는 매봉능선이 시원하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암봉을 이룬 감악산
연봉이 단풍과 어울려 더욱 멋진 자태로 자랑하고 있다.
(산불초소)
(단풍)
14시 15분, 830봉.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잠시 내려섰다가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20여분 진행하면 다시한번
능선이 분기하고 있다.
여기서 묘가 있는 좌측능선쪽으로 접어들어 좀더 높은 봉우리를 천삼산 분기점이라
생각하며
마지막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니 그곳은 이미 분기점을 지난 약 820봉쯤 되는 곳이다.
즉 묘있는 능선 분기점이 바로
천삼산 분기점이었던 것이다.
830봉에 오른 후에야 잠깐 발걸음을 멈추고 서쪽 천삼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주시해 본다.
신림에서
제천까지 하는 주제를 달고 천삼산-감악산-석기암봉-용두산 이렇게 진행했던 것도
벌써 2년 반 전이던가? 넷상의 산님들과 막 알게 된
시기였다.
(감악산 조망)
14시 28분, 창골안부.
잠간 내려서면 우측 백련사, 좌측 창골로 이어지는 넓다란
산길이 있는 창골 안부이다. 비로서
감악산의 메인등산로를 접한 것, 제법 가벼운 차림의 산객들도 눈에 띈다.
여기서 백련사까지는
우측으로 불과 몇 분 내외의 거리, 식수가 부족하면 그곳에서 보충을 할 수
있다. 아무튼 싸리치에서 쉼없이 한번에 뽑았으니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12분 휴식.
(창골안부)
14시 55분, 감악삼봉.
잠시 오르면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뒤돌아 본 치악줄기가
너무나 시원하기만 하다. 아울러 바로
앞으로 전개되고 있는 감악삼봉의 암봉미도 일품이고...
다시 급경사 오름길을 한 굽이
극복하면 좌측 감악삼봉능선과 만나는 월출봉 앞이다. 월출봉은
직벽을 이루고 있기에 오를 수 없고... 대신 좌측 감악삼봉의 암봉으로 잠깐
올라서서 또 한번
시원한 조망을 음미해 보기도 한다. 5분 휴식.
(뒤돌아본 치악산 줄기)
(암릉을 이룬 감악삼봉)
(월출봉)
(그 앞의 이정표)
(감악삼봉에 올라)
15시 06분, 감악산.
이어 월출봉 사면을 우회하여 5분 진행하면 역시 암봉을
이루고 있는 감악산 정상 일출봉이다.
정상석이 있는 암봉이외에도 바로 건너 약간의 세미클라이밍를 행하여 오를 수 있는 암봉이
있는데 그 암봉을 올라야만 더욱 멋진 조망을 즐길 수가 있다. 사방이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어
막힘없이 조망이 되고 있는 탓이다.
우선은 수십길 절벽 아래로 백련사가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고, 지나온 치악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 풍경이다.
아울러 오늘은
시계가 유난히 좋아 월악산, 주흘산, 금수산, 소백산 연릉들도 뚜렷하게 조망이
되고 있으니 마냥 앉았다 가고 싶은 심정이다. 17분
휴식.
(감악산 정상석)
(세미클라이밍 암봉)
(백련사)
(치악산 주능)
(월악산)
(햇살)
(암릉뒤로 펼쳐진 매봉능선)
15시 37분, 885.9봉.
이어 한 굽이 급하게 내려섰다가 짧은
오름길을 극복하면 지도상 감악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885.9봉으로 감악산에서 15분 거리이다.
"감악봉등산로- 백련사 1.0km,
석기암 206km"라는 이정표가 있는 가운데 뒤돌아 보는 감악산의
암봉미가 더욱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곳이다.
(뒤돌아본 감악산)
(뒤돌아본 감악산)
(885.9봉의 이정표)
(석기암봉 조망)
16시 03분, 요부골 안부4거리.
이후 내리막길, 간간히 밧줄이 설치되어 있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기도 하지만 굳이 밧줄까지는
필요가 없을 듯한 바위들이다. 그만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쨌든
20분쯤 내려서니 쉬기 좋은 안부가 하나 나타나고, 잠깐 한 굽이 더 넘으면 더욱 쉬기 좋은
안부가 나타나니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좌측 황둔쪽 일출골과 우측 명암리쪽 우측 요부골 방면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나 있는 안부로써
각각의 거리가 표시된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11분 휴식.
(괴소나무)
(요부골 안부)
16시 31분, 밤나무골 안부.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아루 오래 전 산나물을
무진장 뜯던 곳이기도 한다. 딸기넝쿨도 유난히
많은데 캐이님은 딸기철에 한번 진행을 해 딸기 실컨 따 먹었다 한다.
그러한
오름길을 10여분 오르면 사면길과 직진길이 갈라지는데 그대로 직진길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이내 능선이 분기하는 약 780봉에 이르게
되는데 감악산03 구조표시가 있다.
여기서 좌측길로 잠깐 내려서면 780봉을 오르기 전 사면길과 다시 만나게 된다.
그리고 2분
정도 더 내려서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안부를 대하는데 밤나무골 안부이다.
(밤나무골 안부)
16시 46분, 석기암 1봉.
계속해서 15분 정도 오름길 하나를 더 극복하면
지도상 석기암으로 표시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작은 함석판에 석기암(901.5m)이라 적힌 정상푯말이 있지만 실제
정상은
잠시 더 진행을 해야 한다. 저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봉우리가 바로 정상석도 있고 삼각점도 있는
실제 정상인 것이다.
(석기암 1봉)
16시 54분, 석기암봉.
5분 정도 내려서면 우측으로 뚜렷한 사면길이 이어지는데
그 길이 바로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메인
등산로이다.
그러나 석기암봉은 그대로 직진을 하다. 그리고 3분 더 오르면 비로서 석기암봉
정상이다.
정상석이 있다. 아까 감악산에서 본 것처럼 이쪽 일대의 산에 거의 표준형이라 할 수 있는 검은
돌로 된 정상석으로 꼭
묘비 같아 멋은 없다.
아울러 금년 신설한 삼각점도 있는데 아마도 잠깐 전에 지나친 1봉의 삼각점을 이곳으로 옮겨다
놓은 것은
아닌지...
어쨌거나 석기암봉에서도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아주 좋다. 아까 감악산에서 본 월악산 일대가
아직껏 뚜렷하게 드러나
있고, 앞으로 가야할 용두산, 가창산, 삼태산, 그리고 마지막 종점이 되는
태화산까지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종점이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러한 조망속에 이제 오늘 하산점으로 잡은 피재까지 1시간 정도면 충분할 듯 하고...
마지막 휴식이라는
핑계를 잡으면서 또한번 느긋한 쉼을 즐겨 본다. 17분 휴식.
(석기암봉)
(정상석)
(용두산으로 이어지는 순한 능선)
17시 43분, 피재점.
이제 용두산쪽으로 가는 길, 사면길이
있는 곳까지 빽을 하여 진행하는 것이 편하지만 그냥 날등
쪽으로도 희미한 길이지만 전에 없이 표지기까지 매달려 있다.
따라서 그냥
날등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잠시 내려서면 바위지대가 가로막고 있는데 좌측으로 돌아
가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바위지대를 지난 뒤
다시 능선으로 올라 붙고 잠깐 더 진행하면 메인등산로인 사면길과
만나게 된다. 석기암봉에서 5분 지난 시각이다.
이후로는 아주
편안한 산길, 굴곡도 거의 없고 울창한 원시림을 따라 순하게 이어지니 그저 산책
하는 기분으로 진행하면 된다. 아울러 오전에 구름속으로
숨어버린 햇살도 저녁햇살로 변해 다시
나타나니 더욱 분위기가 좋다. 아니 황홀하기까지 하다.
그러한 분위기속에 25분 정도
진행하면 비로서 피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비로서 이번 구간 마루금의 종착점에 도착한 것이다.
이제 마루금을 벗어난
피재쪽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여기서 피재길은 군계능선이 아니라 그보다 약간 더 진행한 곳에서 분기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군계능선쪽으로도 희미하긴 하지만 산길이 있어 무심코 그쪽을 따랐다가는 피재 서쪽
아래 지점에 위치한 계곡쪽으로 떨어지게 된다.
(호젓한 숲길)
(호젓한 숲길)
18시 00분, 피재.
마루금을 벗어나 우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길을 잠시 내려서면
삼거리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꺾어지는 길로 내려서야 한다.
그러면 제법 급경사 내림길이 얼마간 이어지다가 다시 호젓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는 평평한 능선
이 잠깐 이어지고 그러다가 송전탑(21번)을 하나 대하기도 한다. 피재점에서 13분 지난 시각이다.
다시 발걸음을 재촉하면 이내 절개지와 함께 피재 고갯마루가 내려다 보이고 있다. 도로 건너편에
아침에 차를 주차해 놓은 도래카페도
보이고....
4분 후 절개지 좌측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라 비로서 피재로 내려서니 오늘따라 서산너머 노을이
붉게 물들고 있어
무사완주를 축복해 주고 있다.
모처럼 편안하게 진행한 구간이었다 평을 해 본다.
(피재)
(저녁노을)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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