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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영춘지맥

[영춘지맥 14구간]제천시계분기점-어상천고개-무두리고개-삼태산-해고개

by 높은산 2005. 11. 14.
[영춘지맥 14구간]
제천시계분기점-550.5-참나무쟁이고개-469.5-어상천고개(519지방도)-무두리고개-삼태산(875.8)
-817-해고개(59번 국도)

[도상거리] 접근 1.5km + 지맥 13.5km = 15.0km

[지 도] 1/50,000 영월

[산행일자] 2004년 11월 13일 토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술미마을(08:38)-장치(08:58~09:05)-제천시계분기점(09:15)-안부임도(09:20)-안동권씨묘(09:22)
-480봉(09:33~10:33)-500봉/송림봉(10:43)-550.5/삼각점(11:03~11:10)-520봉(11:28)
-530봉/분기봉(11:37)-(우)-영월신씨묘(11:38)-양천허씨묘(11:53)-참나무쟁이고개도로(11:54)
-475봉(12:08)-창녕조씨묘(12:16)-윗말안부(12:17)-480봉/꺾임봉(12:32)-(좌)
-469.5/삼각점(12:41~13:30)-안부(13:47)-어상천고개/519지방도(13:55)-36782봉/꺾임봉(14:06)
-(좌)-350봉/분기봉(14:29)-(우)-안동김씨묘/묘지군(14:34)-산불초소(14:36)-무두리고개(14:41)
-분기/채소밭(14:43)-고냉지밭(15:15)-고냉지밭위 임도(15:32)-(우측 급경사)-능선(15:48)
-삼태산주능선(16:05)-누에머리봉(16:06~14)-수직굴(16:23)-삼태산(16:27~41)-억새안부(16:52)
-817봉(17:03)-능선꺾임(17:17)-(우 급내리막 능선)-급내리막 끝(17:27)-능선분기(17:31)-(우)
-온양방씨묘(17:34)-고냉지밭(17:46)-무덤(17:53)-해고개(17:56)

[산행시간]
9시간 18분(휴식 및 식사:2시간 25분, 실 산행시간:6시간 53분)

[참여인원] 8인(먼산, 금수강산, 전배균, 이사벨라, 캐이, 권태진, 김은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0)-영등포(04:00)-동군포(04:28~35)-치악휴게소(05:48~53)-제천IC-제천(06:25~07:10)
-조전리고개/봉불사입구(07:43~48)-술미마을(08:28)

<올 때>
해고개(18:00)-(도보)-상유암(18:05~10)-(히치)-조전리고개(18:30)-상유암(18:50~55)
-어상천(19:15~20:45)-(522지방도경유)-제천IC-용인휴게소(22:10~15)-동군포(22:40~45)
-일신동(23:20)

[산 행 기]
이번구간은 도상거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우선 들머리접근이 까다롭고...
또한 전반적으로 산길이 불투명하고 마루금 긋기조차 애매한 독도난해 구간인데다가 오르내림마저
심하여 거리에 비해 시간이 예상외로 많이 소요되는 구간이다.
애초 조전리고개/봉불사입구까지 17.5km를 잡고 진행을 하였으나 까다로운 들머리접근 때문에
지맥에 붙었을 때의 시간이 벌써 09시 15분이다.
거기에다 산행 초반 예상치 않은 복병으로 1시간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하니 단한번의 알바없이
진행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목표로 한 조전리고개를 약 4km 남겨둔 해고개에 도착했을 때 이미 날이
저물고 말았다.
결국은 마지막구간이 다소 빡빡한 일정이 되겠지만 해고개에서 운행을 접을 수밖에 없었고...
도상거리 13.5km밖에 진행을 하지 못했는데도 제법 긴 산행을 한 느낌이다.

(이번구간 주축을 이룬 삼태산/무두리고개 직전에서 봄)

04시 35분, 동군포 출발.
몇 구간째 한두명의 결원이 생겼는데 모처럼 전원 참석이라 활기가 있는 것 같다.
바햐흐로 계절이 겨울로 들어서고 있어 제법 쌀쌀한 기운이 든다. 영하의 날씨라고...
그래도 어제밤 찬바람까지 씽씽 불던 것에 비해서는 바람이 좀 멈춰 있어 한결 나은 상태, 늘
하던대로 습관처럼 동군포를 출발한다.

06시 25분, 제천.
치악휴게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려고 했으나 아무래도 형식적으로 때워야 하는 식사가 마음에 내키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제천에 가면 잘 하는 해장국집을 한 군데 알고 있으니 거기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금수강산님의 제안이다. 당연히 그렇게 하기로 한다.
곧 이어 서울출발팀들이 도착하고, 곧 바로 제천으로 달려 제천IC를 통과한다.
시내를 통과하니 아무래도 신호대기가 많아 외곽도로보다는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도 맛있는 아침식사를 위하여...
금수강산님이 잘 안다는 해장국집은 못 찾고, 대신 한 해장국을 차지하였는데 그래도 휴게소 음식
보다는 월등히 맛있고 또한 값도 싸다.
지나 구간보다 구간거리가 지난번보다 훨씬 짧기에 해장술까지 한잔씩 돌리는 여유까지 부리면서
약 45분의 시간을 보낸다.

07시 43분, 조전리 고개.
영월가는 38번 국도로 들어서니 얼마 후 지난구간시 통과를 한 뱃재도 지나치고...
어느 덧 새로 건설된 자동차 전용도로로 들어서면 송악도 금방이고, 쌍용도 금방 도착한다.
예전에는 쌍용까지 개통이 되었는데 이제는 쌍용 조금 지난 곳까지 개통이 되었고, 그 이후로도
조만간 개통이 될 듯 마무리공사를 하고 있다. 그리 되면 제천-영월간도 30분이내의 거리로
단축이 될 것이다.
아무튼 오늘 날머리로 계획된 조전리고개는 38국도에서 우측으로 세번째 갈라지는 곳이다.
어상천 가는 519지방도 분기점을 지나고, 해고개 경유 영춘으로 가는 59번 국도 분기점을 지나고,
잠시 더 달리면 연당에 이른다.
여기서 우측으로 갈라지는 도로쪽으로 조전리 이정표가 보인다.
최근 포장이 된 듯 노면상태가 아주 좋아 경쾌한 기분으로 달맇 수 있는 한적한 시골길 도로이다.
그러다가 낮으막한 고개로 오름길이 나타나는데 고갯마루에 이르면 봉불사 푯말과 함께 우측으로
시멘트도로가 하나 나 있다. 이곳이 바로 지맥 마루금을 이루는 곳, 지맥표지기도 보인다.
고개 이름은 없고, 조전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니 편의상 조전리고개로 칭하기로 한다.
혹시 캄캄할 때 도착할 수도 있으므로 한번 더 주위를 눈여겨 보고는 사진까지 미리 찍어 둔다.
결국은 해고개까지밖에 진행을 못 했지만....
어쨌든 도로 한쪽 구석의 노견에 차 1대를 주차시키고는 나머지 차 1대에 8명이 인원이 비좁게
타고는 들머리를 향해 출발한다.

(조전리 고개)

08시 28분, 술미마을.
이번구간은 제천시계와 영춘지맥의 분기점에서 시작해야 하는데 지난번 하산을 장치미마을 윗쪽에
위치한 가마실로 했던 바 생각보다 거리가 멀었고 또한 임도에서 내려서는 길이 없어 급사면을
치고 어렵게 내려섰다.
따라서 이번에는 도로상태가 어떨지 모르지만 반대 방향인 어상천쪽 술미마을로 접근하기로 한다.
마을이 표기되어 있어 차량운행이 어느 정도 가능해 보이는 탓이다.
일단 오던 길을 되돌려 38번 국도로 나온 뒤 첫 분기점인 519지방도로로 접어든다.
이어 어상천에 이른 뒤 우회전하면 갑산재를 넘어 제천으로 지름길로 갈 수 있는 522지방도이다.
예전에는 장치를 넘는 임도길이 522지방도였는데 지금은 그 도로를 대신하여 갑산재쪽으로 새로
도로가 뚫린 것이다.
그 도로로 접어들고 잠시 달리면 도로가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우회전, 참나무쟁이마을로 이어지는
도로로 접어든다.
술미마을은 참나무쟁이마을 도로를 약간만 따르다가 좌측 계곡쪽으로 이어지는 1차선 좁은 도로로
들어서야 한다. 겨우 차 1대 지나갈 신작로 수준이다.
그나마 초입은 시멘트 포장이라도 되어 있지만 초입마을을 벗어나니 비포장으로 바뀌고 과연 차가
들어설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던 차에 공사중인 곳을 만나 인부에게 물으니 통행은 가능할 것이라는 말에 다소 안심을 하고,
얼마간 더 좁은 비포장길을 거슬러 오르니 비로서 다시 민가가 몇 보이기 시작하고 도로도 시멘트
포장길로 바뀐다.
이어 도로가 끝나는 마지막 민가 앞에 도착한 후에야 비로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술미마을, 이렇게 깊은 골짜기 안에 민가가 있으니 신기할 정도로 생각보다 단연 오지마을이다.
지난번 하산을 했던 장치 고갯마루가 바로 머리위로 올려다 보인다.

(술미마을)

08시 38분, 술미마을 출발 산행시작.
어떻게 장치를 올라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까? 우측으로 절개지 수준의 급경사를 치고 올라 장치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르는 방법, 우측 계곡쪽으로 진행을 하다 역시 급경사를 치고 오르는 방법,
아니면 정면의 장치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따르는 방법, 좌측으로 급경사를 치고 제천시계
능선으로 진행하는 방법...
그 중 장치쪽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이 적당할 듯 싶다. 아니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한다.
다른 곳은 당연히 길이 없을 듯 잡목만 무성해 보이는 반면, 거리도 그다지 멀지 않고 완만하게
이어지고 있어 부담을 덜 느끼는 탓이다. 초입으로 묘도 보이니 혹시 산길이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해 본다.
비로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그렇게 목표로 한 지능선으로 붙기 위해 밭떼기를 가로 지른다.

(장치에서 내려다 본 술미마을)

08시 58분, 장치/옛 522지방도 고갯마루.
밭떼기가 끝난 뒤 잡목이 빽빽한 골을 두 번 헤쳐 오르면 비로서 목표로 잡은 능선초입의 묘 앞에
이르는데 기대한 대로 희미하나마 능선을 따라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반갑다. 선택을 아주
잘 한 셈이다.
그 희미한 산길, 끊어질듯 하면서도 시종 능선을 따라 이어져 의외로 쉽게 장치에 도착한다.
술미마을을 출발한지 꼭 20분 후, 드디어 장치 고갯마루이다.
내려다보는 술미마을이 더욱 평화로운 풍경이고, 그 뒤로는 삼태산을 위주로 가야할 마루금들이
파도처럼 실루엣을 이루고 있다.
아울러 지난번 하산을 했던 장치미쪽 가마실도 잡목사이로 살그머니 내려다 보인다. 7분 휴식.

(장치)

(장치에서 본 삼태산)

(지난번 내려선 장치미쪽 임도)

09시 15분, 제천시계/지맥분기점.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난번 내려섰던 제천시계능선을 거슬러 오르고...
그 때는 어두운 상태에서 내려선 탓인지 산길이 불투명하다 느꼈는데 밝을 때 보니 비교적 산길이
뚜렷하다.
10분 오르면 지맥능선과 만나는 분기점이다. 우측으로 꺾인 내리막으로 산길은 불투명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그래도 지난 구간시 눈여겨 봐 둔 터라 낯이 익은 느낌이다. 표지기도 매달려 있다.

09시 22분, 안동권씨묘.
산길은 불투명하지만 낙엽도 이미 다 떨어진 계절이기에 시야도 확보되고... 무엇보다도 잡목의
방해가 없으니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저 날등을 따라 진행하면 될 뿐이다.
거기에다가 지난번 마주친 팀의 표지기가 비교적 촘촘하게 매달려 있어 다른 길로 접어들고 싶어도
접어들 수 없다.
급경사 내림길을 5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되고, 임도따라 2분 진행하면
제법 잘 단장된 안동권씨묘 3기가 나타난다. 묘 앞 물이 고여 있는 구덩이가 이색적이다.
여기서 우측 임도를 따르면 곧바로 장치를 잇는 임도로 내려설 수 있다. 일부 일행들은 장치 고갯
마루에서 지맥분기점을 생략한 채 바로 임도따라 이곳으로 오른 후 앞 봉우리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연락이다.

(임도)

(안동권씨묘)

09시 33분, 480봉.
마루금 길은 좌측으로 돌아 역시 임도 수준의 넓은 길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3~4분 오르면 넓은
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쪽으로는 산길이 희미하다. 아니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도 잡목의
방해가 거의 없으니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그렇게 5~6분 오르면 약 480봉, 마루금을 접하고 첫 번째 봉우리인 셈이다.

10시 33분, 480봉 출발.
그런데 서두에서 언급한 예상치 않은 복병이 여기에서 발생을 한다.
즉 후미의 벨라님이 안 보이는 것, 처음에는 곧 오시겠지 하면서 기다리는데 시간이 점차 지나도
안 오시고 휴대폰마저 연락두절이라 은근히 걱정이 된다.
아마도 제천시계/지맥 분기점에서 그대로 가창산쪽으로 진행을 하신 모양, 딴은 지난 구간 참여를
못 했기에 후미에서 그 분기점을 전혀 의식하지 못한 듯 하다.
결국은 금수강산님이 찾아본다 나서고... 한참 후 휴대폰 통화가 이루어지니 정말 가창산이라는
연락이다. 반대방향인 줄은 전혀 생각 못하고 그저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가 있으니 아무런
의심없이 진행을 하였단다.
그렇게 해서 또 한참을 기다리게 되었고, 날씨마저 쌀쌀하니 핑계낌에 술잔만 연신 돌린다.
막걸리 하나, 청화 2병, 소주 1병이 그 사이에 바닥이 난다. 오늘 따라 술을 많이 준비한 것이
다행이라 할까?
꼭 1시간의 기다림이었다. 이후 독도가 아주 어려운 곳에서도 알바한번 없이 진행할 수 있었는데
대표로 진한 알바를 한번에 몰아 한 덕분이 아닌지? 아무튼 출발도 생각보다 늦은데다가 생각지도
않은 한시간을 허비하니 목표지점까지의 일정이 빠뜻하다. 부지런히 운행을 해야 할 것이다.
너무 늦으면 해고개에서 접자는 의견도 나온다.

11시 03분, 550.5봉.
긴 시간의 기다림을 끝내고 480봉을 뒤로 하면 잠시 후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역시 산길이 희미한 오지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길, 이따금의 표지기들마저 없다면 더욱 오지의
기분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으리라.
10분 후 키 큰 송림들이 운치있게 군락을 이룬 500봉에 이르면 다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인다.
지도의 작은 등고선까지 유심히 보면서 앞으로 보이는 봉우리들의 흐름 또한 유심히 살피면서
비교를 해야 실수가 없을 것이다.
계속하여 송림이 우거진 급내림길을 한 굽이 내려선 뒤 550.5봉을 오르는 길 또한 여전히 송림을
이루고 있다. 이곳은 특히 간벌한 나무들을 그대로 방치해 놓아 이리저리 피해 올라서야 한다.
그러한 오름길이 끝나면 간벌한 나무들 가운데에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표시없는 삼각점이 있다.
돌무더기로 삼각점 주변을 쌓아 놓은 것이 특징, 550.5봉에 이른 것이다. 7분 휴식.

(송림숲을 이룬 500봉)


(한동안 이어지는 송림숲)

(간벌해놓은 나무들을 피해)

(송림숲과 간벌해 놓은 나무들)

(550.5봉 삼각점)

11시 37분, 530봉/분기봉.
550.5봉을 뒤로 하면 잠시 후 좌측으로 길없는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야 한다. 거의 선 채로는
못 내려서고 나뭇가지를 잡으면서 엉금엉금... 짧게 끝나는 것이 다행이다.
잠시 후 안부에 이르면 다시 오름길로 바뀌면서 날등이 살아나고, 곧 이어 520봉에 이르게 된다.
550.5봉에서 18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우측능선이 참나무쟁이고개로 이어지는 듯 보이지만 아직 한 굽이 더 진행을 해야 그
분기봉이다.
우측이 아닌 반대 방향의 좌측능선으로 잠깐 더 진행을 하다가 펑퍼짐한 사면을 따라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내려서면 잠시 후 펑퍼짐한 안부 하나를 지나고 이어 또다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를
접하게 되는데 여기서 우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참나무쟁이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520봉에서 9분 거리로 약 530봉쯤 되는 곳이다.

(중간 펑퍼짐한 안부)

11시 54분, 참나무쟁이고개.
530봉을 뒤로 하자마자 영월신씨묘가 나타나 이정표 구실을 한다. 이어 참나무쟁이고개로 내려서는
능선 역시 산길이 없고 더군다나 능선의 형태까지 불분명한 급 내림길이 되기때문에 잠깐 실수를
하면 엉뚱한 곳으로 내려서기 쉽상이다.
다행히 참나무쟁이고개를 넘어선 첫 봉우리까지 거의 일직선 방향이므로 그쪽으로 나침반을 정치에
놓고 진행하면 무리가 없다.
참나무쟁이도로가 가까워지면서 다시 산길이 이어지고... 이어 양천허씨묘가 나타나며 바로 아래가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참나무쟁이고개이다. 530봉에서 17분 소요되었다.
좌측 참나무쟁이 마을 또한 평화롭기만 하다.

(참나무쟁이마을과 도로)

(참나무쟁이고개를 건너 텃밭으로)

12시 17분, 윗말안부.
참나무쟁이고개 도로를 건너면 작은 텃밭이 하나 나타나고 그 밭을 지나면 약간 우측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가시덩굴을 이루고 있어 여름철이면 그 위력이 대단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전혀 위력
을 발휘하지 못하고 길을 쉽게 내 준다.
그렇게 14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첫 봉우리, 475봉이다.
여기서는 어느정도 뚜렷한 산길이 형성된 직진 능선쪽으로 내려선다. 그러면 8분 후 창녕조씨묘를
만나고 이어 뚜렷한 안부4거리를 대한다. 윗말안부이다.

12시 32분, 470봉/꺾임봉.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길 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그래도 마루금이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 지점을 신경써야 할 것, 15분 진행하니 비로서 그 분기봉이 되는 약 470봉이다.
시계가 확보되어 가야할 마루금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

12시 41분, 469.5봉.
이어 짧막한 안부로 한번 내려섰다가 잡목을 헤치고 오르니 또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삼각점이 표기된 469.5봉이라 생각하며 삼각점을 찾아 보나 없고...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빽빽한 송림숲을 잠깐 헤치니 벌목을 잔뜩 해 놓은 공터를 자리잡고
아무런 표기없는 오래된 삼각점이 보인다. 470봉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시야가 트여 저 건너로 가야할 삼태산이 마치 누에가 기어가는 냥 길게 늘어져 있다.
딴은 이시간쯤이면 삼태산에 올라있던가 최소한 턱밑까지는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아직도 최소
두시간 이상은 진행해야 삼태산에 이를 듯 하다.
어쨌든 벌써 점심먹을 시간이니 식사하고 가기로 하고 삼각점을 중심으로 빙 둘러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49분 소요.

(469.5봉 삼각점)

(469.5봉에서 보는 삼태산)

13시 55분, 어상천고개/519지방도.
시간이 너무 늦어 가급적 삼태산까지 한번에 뽑기로 하고... 도상거리 약 4.5km이니 두시간 정도
예상을 해 본다.
그렇게 469.5봉을 뒤로 하면 잠시 후 마루금은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
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능선같이 보이지 않은 급사면을 치고 내려야 하는 수준이다.
그렇게 한 바탕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면 능선이 다시 뚜렷하게 살아나고 희미한 산길과 함께
간간히 표지기도 보인다.
이어 완만한 봉우리를 대하는데 길은 없지만 바로 아래가 519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어상천고개인듯
숲 사이로 이동통신탑이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대로 내려서면 안 된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초지가 형성된 안부를 지나고
그 앞 봉우리를 오른 뒤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려서야 제대로 된 마루금이다.
그렇게 어상천고개에 이르니 보기에는 안부를 지나 돌아온 능선도 마루금 같고 아까 바로 내려서는
능선도 마루금 같이 보인다. 그러나 그 사이에 위치한 밭에서 만일 물을 흘려 보낸다면 어상천
방향으로 흐르리라는 판단, 안부를 지나 돌아서 내려서는 것이 정확한 마루금이리라.
즉 반대방향으로 진행할 때 밭을 끼고 좌측으로 붙는 능선이다.

(어상천고개 직전 안부)

(어상천고개로 내려섬)

(어상천고개와 내려선 마루금)

14시 06분, 362봉/꺾임봉.
절개지 좌측의 오름길을 통해 절개지 뒷 능선으로 올라서면 표지기와 함께 어느정도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1분 오르면 좌우로 길게 능선이 이어지는 능선마루, 382봉이다.
여기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우측의 고수동을 사이에 두고 삼태산과 평행을 유지하며 약 1km
거리를 나란히 이어지게 된다.

14시 29분, 350봉/분기봉.
굴곡이 없이 편안한 길이다. 이따금씩 지나온 쪽으로 시야가 트여 519지방도로와 함께 어상천 일대
마을들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의 지나온 마루금들은 이제는 제법 까마득한 거리이다.
그러나 마냥 편안한 능선을 진행하다가는 우측으로 꺾이는 분기점을 놓칠 수도 있는 지형이므로
우측으로 분기할 만한 곳이 나타나면 한번 더 유심히 관찰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게 23분 진행, 능선상 마지막 봉우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이르니 비로서 우측으로 꺾어지는
산길이 보이고, 지도를 유심히 보니 그 분기점에 이른 듯 하다.
잠시 그 길로 내려서니 표지기도 보인다. 약 350봉 되는 곳이다.

(뒤돌아본 마루금)

14시 41분, 무두리고개.
약간 더 내려서면 시야가 확 트이면서 우측으로 고수동을 잇는 도로와 골짜기가 한가롭게 내려다
보인다.
이어 안동김씨묘 등 작은 공동묘지를 이루는 무덤군이 나타나고 둔덕을 오르면 산불초소도 하나
자리잡고 있는데 삼태산을 조망하는 멋이 일품이다.
아울러 좌측 아래로는 무두리 마을이 평화롭게 자리잡고 있고....
그러한 묘지군을 벗어나 우측 능선으로 잠시 진행하니 밭이 나타나면서 좌측의 신작로쪽이 둔덕을
이루고 있기에 다시 되돌아 나와 그 신작로로 내려선다.
무두리와 고수동을 잇는 신작로의 고갯마루이다.
그런데 고갯마루에 이른 뒤 보니 좀 전에 진행하려 했던 우측 능선 사이의 밭이 커다란 분화구를
이룬 분지형태이다. 즉 아무쪽으로 진행을 해도 능선으로 연결이 되는 특이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이 일대 석회암 지질이 만들어 놓은 자연의 조화이다.

(고수동)

(산불감시초소가 보임)

(산불감시초소와 삼태산)

(무두리마을)

(무두리고개로 내려서는 길)

(한적한 고수동)

(무두리고개)

(뒤돌아본 분지)

14시 43분, 분지/채소밭.
잠시 신작로길을 따르면 우측으로 또한번 분지를 이루면서 채소밭이 형성된 지형이 나타난다.
채소밭 건너로도 마루금이 이어진다는 이야기이다. 지하의 물은 과연 어느 쪽으로 흐를까 자못
궁금해지기도 한다.
그러한 생각을 해 보며 잠깐 더 진행하면 신작로길은 Y로 갈라지는데 마루금은 그 사이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우측 수레길로 잠깐 진행을 하다 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잠시 후 대하는 채소밭도 분지임)

15시 15분, 고냉지밭.
잠시 오르면 능선마루를 접하는데 좌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삼태산이 아직도 한참을 더 진행을
해야 할 듯 높게만 보인다.
이 상태라면 조전리고개까지는 아무래도 무리일 듯... 아무리 빨리 진행을 한다해도 해고개에
이르면 이미 날이 어두워질 것이다.
어쨌든 능선으로 붙으면 처음에는 길흔적이 불투명하다가 어느 정도 진행하니 산길도 뚜렷해지고
표지기도 보인다.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져 진행도 수월하다. 그런 길을 약 20분 진행하면 완만한 내림길로 바뀌고...
여기서 좌측을 내려다 보면 나무 사이로 넓은 형성되어 있는 고냉지밭이 보인다.
그 고냉지밭이 바로 삼태산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이다. 1~2분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고냉지밭의
가장 높은 둔덕으로 내려서게 된다.

(고냉지밭과 양쪽능선: 마루금은 고냉지밭 중앙을 오른 후 우측능선으로 이어짐)

(뒤돌아본 고냉지밭)

15시 32분, 고냉지밭 우 임도.
여기서 고냉지밭을 사이에 두고 좌측능선이 마루금일까 우측 능선이 마루금일까?
일단은 고냉지밭 초입은 중앙을 가로지르는 수레길이 마루금이다. 그 이후 지도상으로도 판단이
애매하지만 실제로 보아도 아주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일단은 초입에서 보니 우측 능선쪽으로는 도랑이 있는 듯 보이고... 좌측이 마루금같이 보이므로
밭을 가로질러 초입으로 가 본다. 그러나 역시 작은 도랑이 형성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계속해서 고냉지밭 중앙의 수레길이 마루금이라는 생각... 어쨌든 좌든 우든 도랑이
없는 곳까지 고냉지밭 수레길을 따라 오르기로 한다.
그렇게 15분 쯤 진행을 하면 고냉지밭이 끝나는데 여기까지도 양쪽 능선과 만나는 곳은 도랑이
형성되어 있다.
이후 여름에 진행한다면 그야말로 진행하기가 불가할 정도로 칡넝쿨 더미가 무성하게 자리잡고
있는 지대를 잠시 헤치고 올라서니 의외의 임도가 나타나 양쪽 능선을 연결하고 있다.
여기서 임도 우측으로 약간 진행하면 비로서 도랑이 없어지고 급사면을 이룬 채 우측 능선으로
능선이 이어진다. 애매한 마루금은 결국 그렇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초입에 벌목을 위한
용도인지 나무로 엮은 다리가 있고 희미한 산길도 있어 기분좋게 그 길로 들어선다.

(임도가 나타나고)

(임도에서 급사면으로 오르는 초입)

15시 48분, 우측능선 위.
대단한 급경사이다. 아니 한 급사면을 치고 오르는 것과 진배가 없다. 그나마 벌목때문에 생긴
희미한 길이 있으니 다행이랄까? 낙엽송을 간벌해 주기 위한 벌목길인데 그래도 곳곳이 쌓아놓은
나무뭉치들을 잘못 건드리면 우르르 흘러내릴 듯 하므로 매우 신경을 쓰며 올라서야 한다.
마지막에는 희미한 길마져 없어져 그저 나뭇가지를 잡고 일직선 방향으로 올라 설 수밖에 없다.
어쨌거나 그렇게 16분 헤쳐 오르니 비로서 고냉지밭에서 볼 때 우측능선상이 되는데 반대에서
진행한다면 거의 마루금을 찾지 못할 지형이다.

16시 05분, 삼태산 주능선.
이후 희미한 산길이나마 능선을 따라 계속 이어지고 있으니 안심을 한다. 고냉지밭 어느 지점으로
내려섰는지 반대방향에서 진행을 한 표지기도 보인다.
그러나 경사도가 약간 덜 할 뿐 여전히 가파른 오름길이다. 금방 삼태산 주능에 이를 기분이지만
오르고 올라도 끝이 없는 듯 하다.
그러다가 주능선이 바로 위로 보이는 곳에서는 기어서 올라야 할 정도로 더욱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우측 사면을 통해 겨우 누에머리봉에서 삼태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으로 오르게 된다.
우측능선을 대하고 17분 지난 시간이다. 어쨌든 편안한 주능선을 대하니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아주 오래 전이지만 개별적으로 한번 지나간 곳이기에 낯이 익고 친밀감을 느낀다.

16시 07분, 누에머리봉.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삼태산쪽이지만 우측으로 불과 1분만 진행하면 삼태산 정상을 대신하는
누에머리봉이다. 누에처럼 생긴 삼태산의 머리부분에 해당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베낭을 놔 두고 잠시 다녀오기로 한다.
누에머리봉에 이르면 테이블과 의자가 마련되어 있고 세가지의 삼태산 정상석까지 있어 지도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진짜 삼태산 정상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다. 그 중 "삼태산 정상 876m"라
적힌 두개의 정상석은 잘못 된 것이고 나머지 하나 "삼태산 누에머리봉 정상 864.2m"라 적힌
정상석만이 맞는 정상석이다.
여기서 우측 내림길은 고수동으로 하산하는 일반 등산로로 반대로 진행을 할 때 그 길로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그나저나 469.5봉에서 두시간 예상했는데 두시간 반 넘게 소요되었으니 이제는 시간이 너무 늦어
아무래도 해고개에서 구간을 접어야 할 것이다. 아니 그렇게 하기로 결정한다. 8분 휴식.

(누에머리봉)

(누에머리봉의 정상석 1)

(누에머리봉의 정상석 2)

(누에머리봉의 정상석 3)

16시 23분, 수직굴.
다시 삼태산 정상을 향해 발길을 돌린다, 이제는 편안한 길, 잔뜩 산길을 덮고 있는 낙엽이 운치가
있다. 9분 진행하면 능선 위에 자리잡고 있는 수직굴이 눈길을 끈다.
여기서 보면 그 입구가 아주 좁지만 고수동에 위치한 일광굴과 서로 통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진하나 찍어 둔다.

(모처럼 편안한 능선길)

(수직굴)

16시 27분, 삼태산.
다시 4분 더 진행하면 삼태산 정상이다. 삼각점(영월 24, 1995 재설)과 함께 10여년전에도 있었던
제천 두발산악회의 나무표지판이 거의 썩은 채로 구석에 내팽겨져 있다.
어쨌든 어엿한 정상이지만 누에머리봉에 비해 너무 초라하다. 누에머리봉에 있는 정상석을 옮겨다
놓으면 그런데로 그 초라함은 모면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영춘지맥의 종점인 태화산 조망만은 누에머리봉보다도 월등히 앞선다. 이제 한번만 더 진행
하면 비로서 저 태화산에 이른다고 생각하니 자못 감동적이다. 남은 소주 한병을 꺼내 건배잔을
돌려 본다. 14분 휴식.

(삼태산 삼각점)

(내팽겨진 정상푯말)

(태화산 조망)

17시 03분, 817봉.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여 급경사로 내려선다. 반대에서 진행한다면 땀 꽤나 흘릴 듯 하다.
그러나 내림길이기에...
거의 뛰다시피 11분 내려서면 억새가 무성한 안부를 대하니 마지막 늦가을의 분위기가 듬뿍 풍기는
기분이다.
이후 급 오름길, 내려온 만큼 오르지는 않아도 짧은 순간에 100m가량을 올려쳐야 하는 오름길이다.
그래도 저 봉우리만 오른다면 마지막 오름길이라는 희망을 갖고 오름길을 극복한다.
11분 오르면 그 오름길이 끝나는 817봉,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는다.

(억새안부)

(억새안부뒤로 급한 817봉 오름길이)

17시 17분, 능선꺾임지점.
산길이 불투명하지만 능선이 순하여 진행은 수월하다. 단지 내림길이므로 분기되는 곳마다 바짝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우선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도 살짝 능선이 분기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그러다가 또 잠깐
내려서면 우측으로 살짝 능선이 분기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817봉에서 볼 때 거의 일직선이므로
한번 나침반을 세팅하고는 그저 지시하는 방향대로 진행을 하면 된다.
산길은 여전히 없지만 간간히 표지기가 보여 제길을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다가 정면으로 봉우리 하나가 건너다 보일 즈음에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급경사로 떨어지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817봉에서 14분 지난 시각이다.

(산길은 없으나 낙엽이 푹신한 순한능선)

(이제는 어두워서 촬영이 잘 안됨)

17시 34분, 온양방씨묘.
이후로 해고개까지는 다시 일직선 방향, 나침반을 한번 다시 세팅해 두면 된다.
어쨋든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지는데 제동이 붙으면 멈추기도 힘든 그러한 급경사를 이루고 있어
그저 미끄러지지 않도록 엉거주춤 내려설 뿐이다.
그러한 급경사를 꼭 10분 내려서면 비로서 능선이 완만해지고...
4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 곳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는 우측이다.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온양방씨묘를
대한다. 표지기도 하나 대하니 제대로 잘 내려오고 있는 듯 하다.

17시 46분, 고냉지밭.
이미 지도의 글자가 한 보일만큼 날이 어두워졌다. 랜턴을 착용한다.
이후 거의 외길로 된 능선, 방향 또한 거의 일직선이기에 그저 나침반 방향만을 보면서 진행을
하면된다.
그렇게 12분 진행을 하면 숲이 끝나고 훤히 터진 지대가 나타나 비로서 해고개라고 생각하며
내려 선다. 그러나 해고개는 아니고 의외의 고냉지채소밭이 나타나 마루금을 이루고 있다.
그래도 해고개를 오르는 차도가 우측 아래로 내려다 보여 이제 한 굽이만 더 진행하면 해고개에
이를 듯 하다.

17시 56분, 해고개.
잠시 고냉지밭을 가로지르고 그 뒤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니 좌측으로 임도가 이어진다.
그 임도를 잠깐 따르면 다시 우측으로 소로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이어 커다란 무덤들이 나타나고... 고냉지밭에서 불과 7분 진행한 시각이다.
여기서 무덤가 우측 코너로 난 소로로 내려서니 비로서 해고개 절개지 위, 어두워서 정면으로는
내려서기는 좀 위험해 보이고 좌측을 살피니 내려서는 소로가 보인다.
어쨌든 산행 초반 전 예기치 않은 벨라님의 진한 알바 덕분인지 이후로는 알바 한번 없이 해고개에
정확히 도착을 한 것이다. 18시가 채 안 되었는데도 사진 촬영이 전혀 안될 만큼 어둠으로
휩쌓여 있다.

(해고개에서 좌측으로 5분 거리에 있는 상유암 마을 버스정거장)

그 후.
그나 저나 차량회수가 문제...
일단 마을차라도 섭외해 보려 5분 거리의 상유암 마을로 진행을 했는데 워낙 시골 마을이라 차를
보유한 집이 없다. 히치를 하는 방법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히치를 한다 해도 38번 국도까지 나간 뒤 연당까지 또 히치를 해야 하고, 다시 연당에서
조전리고개까지 또 한번... 세번의 히치를 해야 한다.
산길로는 불과 4km이지만 도로로는 20여km쯤 되는데다가 또한 한번에 연결이 되지 않는 탓이다.

어쨌든 38번 국도까지만이라도 나갈 수 있는 한 타이탄을 히치하게 되었는데 마침 기사가 차를
몰고 이곳저곳 장사를 하고 온다 하기에 혹시 택시비 지불조건으로 조전리고개까지 갈 수 없냐고
부탁하니 쾌히 그렇게 하겠다 한다.
덕분에 조전리고개에 세운 차를 생각보다 쉽게 회수할 수 있었고.... 상유암으로 돌아와 전원을
태우고 일단 어상천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가장 음식을 잘 한다는 한 식당을 소개받고는 뒤풀이 음식을 준비하는 동안
술미마을의 차도 무사히 회수해 오니 이제는 느긋함과 포만감 속에 건배잔을 돌려도 될 것이다.
귀경시 갑산재를 넘는 522지방도를 경유하니 제천까지도 금방이었고....
토요일이라 그런지 차량정체도 전혀 없어 동군포까지 2시간도 채 소요되지 않았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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