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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영춘지맥

[영춘지맥 15구간]해고개-조전리고개-국지산-흥교도로-태화산-각동리 중말

by 높은산 2005. 11. 14.
[영춘지맥 15구간]
해고개(59번국도)-442-480-조전리고개-450.8-국지산(625.6)-606.3-흥교도로-1001-태화산(1027.4)
-914-711-620.8-각동리 중말


[도상거리] 약 20.0km

[지 도] 1/50,000 영월, 예미

[산행일자] 2004년 11월 27일 토요일

[날 씨] 흐림.

[산행코스]
해고개(07:08)-첫안부(07:13~18)-첫봉/442(07:26)-안부(07:41)-380봉/오래된묘(07:45)-안부(07:52)
-우능선합침(07:59)-480봉(08:07)-조망봉(08:10)-분기봉(08:24)-임도안부(08:36)-분지형밭(08:46)
-조전리고개(08:54~09:08)-이동통신전신주(09:12)-이동통신탑(09:15)-무덤봉(09:24)-분지(09:31)
-450.8/삼각점(09:37~44)-안테나(09:53)-벙커봉(10:00)-헬기장(10:06)-전위봉(10:18)
-국지산(10:28~10:40)-안부/쓰러진송전탑(10:52)-꺾임봉(10:53)-국지골안부/성황당흔적(10:59)
-수직굴(11:26)-606.3/삼각점(11:27~41)-안부/철탑(11:52~12:03)-임도(12:07)-520/산불초소(12:16)
-임도(12:20)-흥교도로고개(12:24)-흥교마을둔덕/식사(12:34~13:22)-밭안부/신작로(13:32)
-송림숲/좌능선합침(14:10)-태화산등산로/우능선합침(14:13)-좌지능갈림길1(14:18)
-좌지능갈림길2(14:21)-주능선/1001(14:23)-달곳갈림(14:33)-태화산(14:35~47)-큰골삼거리(14:59)
-헬기장(15:24)-전망봉전안부(15:30)-914봉(15:35)-각동리분기점/철탑흔적(15:42~46)-(우)
-711봉(16:01)-일반등산로 갈림안부(16:10)-620.8/삼각점(16:16~30)-무덤(16:31)-(급내리막)
-안부/묘(16:43)-파헤친묘/돌담(16:51)-수레길/밭(16:59)-중말안부/시멘트길(17:02)
-각동리 중말(17:15)


[산행시간]
10시간 07분(휴식 및 식사:2시간 07분, 실 산행시간:8시간 00분)

[참여인원] 8인(먼산, 금수강산, 전배균, 이사벨라, 캐이, 권태진, 김은희,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10)-영등포(03:27~03:30)-동군포(03:55~04:05)-치악휴게소(05:15~05~20)-제천IC
-제천(05:38~06:30)-해고개(07:00)

<올 때>
각동리 중말(17:40)-(영춘택시/20,000원/대)-해고개(18:03~09)-제천/두악동(18:32~20:00)
-여주휴게소(21:15~30)-동군포(22:05~10)-일신동(22:45)

[산 행 기]
영춘지맥 열 다섯번째 발걸음, 비로서 마지막 구간이다. 2월 하순 경강역을 출발하였으니 약 9개월
만에 그 대미를 맛보게 되는 것이다.
지난 구간을 조전리고개까지 운행을 하였다면 마지막 구간이 다소 널널한 진행이 될텐데 그 때는
의외로 시간이 소요되어 조전리고개에서 약 4km 전인 해고개에서 구간을 접었다.
그렇게 하여 마지막 구간이 도상거리 약 20km, 특히 일부팀이 이틀에 걸쳐 진행을 했을 만큼 산길도
불투명하고 마루금찾기가 애매하여 짧은 하루해를 감안한다면 다소 부담이 있다.
따라서 가급적 산행을 일찍 시작하기로 하고 다른 때보다 30분 먼저 출발한다. 또한 날머리에 차를
대지 않고 바로 해고개로 이동하여 바로 산행을 하기로 한다.


(마지막 구간에서 대한 첫눈)

04시 05분, 동군포 출발.
영하 4도까지 떨어져 올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될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생각보다 그렇게 춥지가
않다. 산행하기 가장 적당한 날씨가 될 듯, 거기에다가 강원도 일부 산간에는 눈까지 좀 내렸다
하니 첫눈까지 밟아보면서 대미를 장식한다는 설레임이 있다.
상큼한 새벽공기를 가르면서 동군포를 출발한다.

05시 38분, 제천.
치악휴게소에 이를 즈음 서울 출발팀으로부터 전화가 온다. 바로 뒤에 따라 오고 있다고...
치악휴게소에 잠깐 내려 수인사를 하고는 곧바로 차를 몰아 제천IC를 빠져나간다.
그리고 찾아 간 곳은 제천역 초입의 한 해장국집, 금수강산님이 제천에 거주할 당시 가장 맛있기로
소문난 집이란다.
소문대로 해장국 맛이 일품이다. 가격도 맛 없는 휴게소음식보다 좀 싸고...
반주까지 한잔씩 걸치다 보니 금방 40여분의 시간이 지나간다.

07시 00분, 해고개.
이어 제천시내를 빠져 나와 영월가는 38번 국도로 접어들고, 쌍용을 지나면 어성천 가는 519지방도
가 갈라진다.
해고개로 이어지는 59번 국도는 그곳에서 약간 더 38번 국도를 따라야 한다. 영춘과 구인사 가는
지름길 도로로 지난번 지나쳤기에 전혀 헷깔림이 없다.
얼마쯤 달리면 상유암마을 버스정거장이 나오고, 그 마을 지나자마자 고갯마루가 해고개이다.
정각 07시, 지난번 지나온 삼태산 줄기에 그리 많은 눈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하얗게 덮고 있으니
그야말로 계절의 변화를 실감한다고 해야겠다. 상큼한 첫눈이 되기 때문이다.

(해고개)

07시 08분, 해고개 출발 산행시작.
고갯마루 우측 모퉁이 공터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서두른다. 예상보다 춥지 않기에
두꺼운 옷은 차에다 두고 가도 될 듯... 해지기 전에 하산을 하려면 가급적 부지런히 운행을 해야
할 것이다.
둔덕으로 오르는 희미한 산길로 붙음으로서 마지막 구간의 행보가 시작된다.

(해고개 출발)

07시 13분, 첫 안부.
야트막한 둔덕을 넘어서서 5분 진행하면 첫 안부, 그런데 고라니 한 마리가 올무에 뒷다리가 걸려
발버둥치고 있다.
먹을 것 좀 구하려고 마을 근처까지 내려왔다가 그만 올무에 걸린 모양, 말을 못해서이지 처절한
몸부림이다. 합동으로 겨우 올무를 빼 주지만 이미 뒷다리는 절단이 나 있는 상태이다.
부러진 다리를 끌고 다니면서 추운 겨울을 온전히 버틸 수 있을까? 아마도 어느 숲을 헤매다가
그대로 생명을 마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냥 놓아 보냈지만 그저 안타깝고... 분노까지 느낀다.

(고라니)

07시 26분, 첫 봉.
안부를 지나면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거의 기다시피 해야만 오를 수 있는 곳, 오늘 굴곡도 만만치
않음을 예고해 주는 듯 싶다.
다행히 거리가 짧은 편이다. 8분 오르면 급 오름길이 끝나고, 첫 봉우리인 442봉이다.
그 봉우리에 오르니 가야할 마루금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도록 시야에 들어오고...
마지막 정점이 되는 태화산도 펑퍼짐한 산세를 이루면서 저 뒤로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뒤돌아본 삼태산)

(가야할 태화산)

07시 52분, 묘있는 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잠시 따르다가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인다. 그런데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안부로 이어지는 능선이 좀 애매한 지형, 바로 안부를 보며 잠깐 내려서다가 좌측으로 잠깐
더 진행한 곳에서 능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여 다시 되올라 선다.
그러나 좌측으로 잠깐 가서 확인하니 처음 내려선 능선이 맞는다. 2~3분의 혼동 속에 마루금을
확인하고 10여분 내려서니 사이곡리와 연당리를 넘는 소로가 나 있는 안부이다.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4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인데 오래된 묘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약 380m쯤 되는 봉우리이다.
여기서는 뚜렷한 길이 있는 좌측 능선길을 버리고 희미한 우측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마루금을 이루는 정면(약간 좌측)의 480봉이 건너다 보이므로 그 봉을 목표로 잡으면 될 것이다.

08시 07분, 480봉.
380봉을 뒤로 하고 잠시 내려서면 다시 방향을 좌측으로 살짝 틀어 내려서야 한다.
정면(약간 우측)으로 올려다 보이는 약 450봉은 사이곡리 방향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으로 이곳에서는
능선이 연결되지 않는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5분정도 내려서면 다시 안부를 대하고 좌측 봉불사가 있는 계곡 방향으로
뚜렷한 산길이 내려서고 있다.
이어 급경사를 이루면서 사면형태로 되어 있는 불투명한 길을 7분 올라서면 우측 사이곡리 방면에
있는 약 450봉 능선과 합쳐지게 되는데 역으로 진행할 시 그 쪽으로 능선의 골격도 뚜렷하고 산길
또한 제대로 나 있기에 마루금을 찾기가 아주 애매할 듯 하다.
일전에 한 팀이 대형 알바를 했다는 기록을 접했는데 바로 이 지점이 아닐지?
아무튼 우측능선과 합쳐지고도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되고... 약 8분 더 오르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약 480봉이다.

(조망봉에서 본 삼태산)

08시 24분, 분기봉.
계속하여 직진 방향으로 3분 더 진행하면 높이가 엇비슷한 조망봉을 대하게 된다. 지나온 삼태산이
제법 설경을 이루면서 시원하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다시 날등을 잡고 10여분 진행하니 좌측으로 낮은 능선이 꺾이는 분기봉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직진으로 한 굽이 더 건너편에 있는 약간 높은 봉에서 제법 규모를 갖춘 능선 하나가 좌측
조전리고개 쪽으로 꺾이고 있다. 따라서 얼핏 보면 그 능선이 마루금같아 보이지만 그 능선과
평행을 이루며 여기서 바로 좌측으로 꺾은 낮은 능선이 마루금이다.
지도를 자세히 보면 두 능선이 모두 조전리고개를 향하지만 건너편의 능선은 조전리고개 직전에서
물길을 만나게 되어 있고.... 여기서 꺾인 능선, 즉 우측으로 고사골, 좌측으로 봉불사계곡 사이의
낮은 능선이 조전리고개로 이어지는 마루금임을 인지할 수 있다.
마루금 긋기조차 애매하여 우선 마루금 긋기부터 정확히 해야 하는 곳, 조전리고개로 향할 때 가장
조심을 해야 하는 지점이다.

08시 36분, 고사골 안부임도.
그래도 혹시 건너편의 능선이 마루금이 아닐까 하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잠시 진행을 하면 낮은
능선을 이룬 가운데 끊이지 않고 조전리고개를 향해 이어지니 다소 안심이다. 와중에 표지기도
두어개 보인다.
그러다가 얼마 후 길도 없이 잡목을 이룬 내리막이 짧게 이어지고... 여름에는 뚫고 나아가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러한 잡목내림길을 잠시 빠져 나오면 임도가 나타나고 곧 우측으로 고사골마을이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안부이다. 분기점에서 12분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임도는 능선을 버리고 좌우로
갈라져 내려선다. 우측 고사골 방향의 임도 따라 계속 가도 조전리고개에 이를 수 있다.

(안부임도에서 보이는 고사골마을)

(안부임도를 뒤로함)

08시 46분, 분지형 밭.
작은 텃밭을 가로질러 다시 능선으로 들어선 뒤 잠시 잡목을 헤치니 능선따라 희미한 길이 이어
지고 있다.
곧 빽빽한 송림이 우거진 낮으막한 봉을 넘는다. 이어 내리막으로 접어들면 좌측 숲 사이로 봉불사
가 아담스럽게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다시 안부를 지나 잠시 오르면 커다란 밭이 나타나는데 그 밭을 중심으로 좌측도 능선이고 우측도
능선을 이룬 분지를 이루고 있다. 돌리네 현상이다.
밑의 지반이 석회암으로 되어 있어 석회성분이 빗물에 녹아 빠져 나간 곳으로 지반의 흙이 밀려
들어가 그 위 지반이 내려 않는 현상으로 이 일대에서 이따금씩 마주치는 특이한 현상이다.

(봉불사 조망)

(분지형 밭)

08시 54분, 조전리고개.
그러한 분지형 밭을 지나 그 뒷능선으로 잠깐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잠시 내려서니 조전리와 연당리를 연결하는 포장도로의 고갯마루 절개지가 나타난다.
비로서 지난구간시 진행하려고 했던 조전리고개에 이른 것이다. 지난 구간시 차량으로 왔던 곳이
기에 전혀 낯설지가 않다.
절개지를 바로 내려갈 수 없고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면 칡넝쿨이 덤불을 이루고 있어 역시
여름철에는 진행이 만만치 않을 듯 싶다.
내려서면 고사골쪽으로도 "봉불사입구"라고 녹슨 이정표와 함께 시멘트 포장도로가 이어지는...
도로 삼거리이다.
어쨌든 해고개를 출발한지 1시간 40여분만에 한번의 알바 없이 1차 목표지점인 조전리고개에
무사히 도착했으니 의외로 오늘 구간이 순조로울 듯한 기분이다.
자축하는 의미에서 한잔 하고 가자며 권태진님이 베낭에서 커다란 막초 한병을 꺼내시니 모두들
OK이다. 14분 휴식.

(칡넝쿨을 이룬 조전리고개 내림길)

(절개지를 이룬 조전리고개)

(좌측은 고사골마을과 봉불사 가는 길)

(녹이 슨 봉불사입구 표시판)

09시 15분, 이동통신탑.
도로 우측모퉁이로 난 희미한 산길을 통해 가파른 오름길을 잠깐 오르면 능선은 다시 완만해진다.
계속해서 가야할 능선이 낮은 산줄기임에도 의외로 산길이 호젓하고 편안하게 전개되고 있어
발걸음이 아주 가볍기만 하다. 맨 뒤로 웅장하게 펼쳐져 있는 능선이 비로서 태화산 줄기이다.
아울러 좌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연당리마을도 아주 평화로운 풍경이고...
잠시 후 이동통신탑용으로 사용했을 듯한 전신주가 하나 나타나 선답자들이 말한 이동통신탑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3분 더 가니 진짜 이동통신탑과 시설물이 나타난다. 조전리고개에서 7분 지난
시각이다.

(태화산 조망)

(이동통신탑)

(삼태산 조망)

09시 37분, 450.8봉.
희미한 산길이지만 계속해서 편안하게 이어지고... 물론 여름 잡목기라면 시야가 안 트여 방향
잡기가 까다롭겠지만 계절이 초겨울인지라 앙상한 가지사이로 가야할 국지산이 저만치 거리를 두고
시종 시야에 들어오고 있으니 진행에는 거의 어려움이 없다고 해야겠다.
9분 후 무덤이 있는 봉을 하나 넘어서고 5분쯤 더 진행하면 배나무골안부 직전쯤인데 그곳에서는
바로 좌측으로 꺾어지는 능선으로 진행하거나 또는 직진쪽 능선으로 진행해도 모두 삼각점이 있는
450.8봉에서 만나게 되어 있다.
그곳 역시 돌리네 현상으로 거대한 분지를 이루고 있는 탓이다. 좌측 능선을 통하여 6분 후 450.8
봉에 이르니 우측 능선을 통해 올라온 다른 일행들도 능선이 계속 이어졌다 한다.
아무튼 450.8봉에 이르면 벌목된 송림들이 쓰러져 있는 가운데 표시를 알 수 없는 삼각점이 있다.
7분 휴식.

(눈속의 삼각점)

(450.8봉 분위기)

10시 06분, 헬기장.
이어지는 능선 역시 시종 굴곡이 없이 이어져 의외의 호젓하고 편안한 산행을 하는 기분이다.
9분 진행하면 의외의 TV안테나가 하나 방치되어 있고, 다시 7분 오르니 국지산이 이제는 아주
가깝게 올려다 보이는 약 480봉이다. 옛 참호가 눈길을 끈다.
이어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4분 내려서면 외내기골 안부인데 헬기장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헬기장에서 본 전위봉)

10시 18분, 전위봉.
외내기골 안부를 지나자 비로서 국지산으로 오르는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제까지의 진행에서
가장 급경사 오름길이라고 할까? 종종 바위지대도 나타나지만 그렇게 위험요소는 없는 바위이다.
그렇게 12분 급 오름길을 극복하면 국지산 전위봉으로 급 오름길은 일단 그곳에서 끝이 난다.
그리고 이제 국지산이 바로 코 앞으로 올려다 보인다.

(마지막 국지산 오름길)

10시 28분, 국지산.
그러나 전위봉부터는 양쪽이 칼날을 이룬 듯 절벽을 이루어 다소 신경을 쓰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10분 후 비로서 최근 설치된 삼각점(영월 309-2004재설)이 있는 국지산 정상에 도착한다.
국지산에서는 태화산방향의 지맥능선 이외에도 영월방향의 동강과 서강이 합수하는 곳으로 향하는
능선이 분기하고 있다.
아무튼 시야가 확 트여 지나온 능선이나 가야할 태화산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온다. 아울러
동강과 서강이 만나 남한강을 이루는 합수점과 함께 그 뒤로 전에 진행한 계방지맥(계방산에서
영월까지)쪽 발산도 멋지게 시야에 들어온다.
다만 날씨가 청명하지 못하여 그 뒤로도 전개될 산줄기들이 시야에 안 들어 온다는 것이 아쉬움
이다.
금수강산님이 졸업을 한다고 특별히 잣술까지 준비하셨다 하며 꺼내 놓는다. 구목령구간 진행할 때
얻은 그 잣으로 담근 술이라고... 또 한차례 건배잔을 돌려 본다. 12분 휴식.

(국지산 삼각점)

(발산과 봉래산)

(삼태산)

(가야할 능선)

10시 59분, 국지골안부.
급경사를 이룬 직진능선으로 잠깐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나타나는데 그리 위험해 보이지는 않지만
가느다란 줄까지 매달려 있다.
여기서 바위지대를 내려서면 직진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바위지대를 좌측으로 끼고 돌아 좌측의
능선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직진은 국지골로 바로 빠지는 지능선이다.
그렇게 좌측으로 돌면 역시 급경사를 이룬 가운데 바위지대는 아니지만 계속해서 가느다란 밧줄이
설치되어 있고...
12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쓰러진 송전탑 하나가 방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러한 안부를 지나자마자 바로 올라선 봉우리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이후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6분 진행하면 국지골 안부인데 양쪽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희미한
편이지만 그래도 예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으리라 짐작이 되게시리 성황당 흔적이 있다.

(낙엽길)

11시 27분, 606.3봉.
이어 완만한 오름길, 낙엽이 푹신하여 산길이 아주 운치가 있다. 잔설이 쌓인 가운데 이따금씩
송림이 울창하고 빽빽한 참나무숲 사이로 이어지는 순한 능선을 마냥 걷다 보면 어느 사이 오지의
산줄기에 푹 빠져버린 느낌이다.
그렇게 27분 진행하니 삼태산에서 본 것과 유사한 수직굴 하나가 나타난다. 초입이 낙엽때문에
막혀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낙엽을 헤치면 계속해서 굴이 연장되어 있을 것이다. 이따금씩 대하는
분지형상과 더불어 석회암 지반의 특징이라 하겠다.
그 수직굴을 뒤로 하고 불과 1분 더 오르면 쓰러진 깃대와 함께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606.3봉이다.
벌목한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어 좀 어수선한 분위기이지만 그런데로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어
또 잠깐 쉼을 하면서 건배잔을 돌린다. 이번에는 캐이님 준비한 포도주, 별맛이다.
딴은 졸업구간이라 그런지 모두들 술을 제법 준비했기에 휴식때마다 건배잔이다. 13분 휴식.

(수직굴)

(606.3봉)

11시 52분, 철탑안부.
606.3봉에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야 한다. 산길은 없지만 그런데로 진행할 만한 내리막 능선,
하기야 잡목기를 완전 벗어난 계절이기에 길이 전혀 없어도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그런 길 아닌 길을 10분쯤 내려서고... 철탑이 있는 안부에 막 이를 즈음 반대편에서 두 명의
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전에 배재에서 마주친 팀의 일원으로 첫구간을 못하여 개인적으로 진행을 하는 중이라는데
모처럼의 만남이니 건배잔이라도 한잔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면서 팩소주를 하나 베낭에서
꺼내신다.
그렇게 해서 또하나의 팩소주가 금방 비워지고... 아쉬운지 하나를 더 꺼내 비운 뒤에야 비로서
서로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헤어진다. 그저 동일한 목표아래 자연적으로 생기는 산꾼의 정일
것이다. 10분 휴식.

12시 16분, 520봉/산불초소.
다시 4분 진행하면 반듯한 임도하나가 나타나서 능선을 가르고 있다.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진
임도를 따르면 정면의 520봉을 우회한 사면으로 이어지므로 임도따라 진행을 해도 된다.
일부 일행들이 그렇게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520봉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니므로 올랐다 가기로
하고 임도 절개지로 오르니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래된 철사줄도 보이니 예전에
목축용이 아닌지?
그러한 산길을 9분 오르면 산불감시탑 하나와 산불초소가 있는 520봉이다. 이제는 정면으로 아주
가깝게 보이는 태화산, 정상부는 가스에 가려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웅장함을 내포하고 있다.

(520봉의 산불초소)

(산불감시탑도 있음)

(가스로 덮인 태화산)

12시 24분, 흥교도로고개.
좌측의 임도가 있는 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4분 내려서면 다시 우회한 임도와 만나게
된다.
이어 마루금은 잠깐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 좌측으로 올라서는데 금방 다시 임도로 접하게 되므로
굳이 마루금으로 오를 필요가 없다. 그냥 임도 따라 불과 4분 진행을 하면 좌측 달곳마을과 우측
흥교마을을 잇는 도로를 만나게 된다. 그 도로 역시 임도수준의 비포장도로이다.

(홍교도로고개/삼거리)

12시 34분, 흥교마을 둔덕.
여기서 절개지를 통해 오르는 마루금쪽은 진행한 흔적이 없기에 생략하기로 하고...
그냥 마루금을 바짝 끼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흥교마을쪽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하면 잠시 후 정면으
로 흥교마을이 전개된다. 워낙 오지의 마을이라 무척 평화롭고 한가한 풍경이다.
그렇게 약 10분 정도 진행을 하다가 마루금 둔덕쪽으로 넓직하고 한가한 묘 자리가 하나 보이니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이제 태화산만 넘으면 되므로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일몰 이전에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 같다.
비로서 여유도 생기는 기분이다.
길찾기가 아주 애매한 구간이어서 부담도 있었는데 어쨌든 여기까지는 한번의 알바도 없이 의외로
쉽게 진행한 탓이다. 식사시간 48분 소요.

(흥교마을로 이어지는 길)

(흥교마을이 내려다 보임)

13시 32분, 밭안부/신작로.
여기서 도로를 버리고 마루금으로 붙어 진행하기로 한다. 마루금 턱 밑이라 금방 마루금을 접하니
희미하게나마 그런데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표지기도 하나 보이니 곧장 마루금을 따라 진행한 이들도 있는 모양이다.
헛간인지 당집인지 초소정도 크기의 한 건물도 나타나고... 그저 날등을 잡아 10분 남짓 진행하니
밭이 전개되고 있고, 여기서는 밭 가운데가 마루금이다. 이어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도
가늠을 할 수 있다.
잠깐 밭을 가로지르면 흥교마을로 내려서는 시멘트 포장의 신작로길이 나타나고 뒤돌아 보면 흥교
마을이 여전히 평화로운 전경이다. 흥교분교건물도 시야에 들어온다.

(밭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지고... 정면의 낮은 능선이 마루금이다)

(신작로길에서 뒤돌아봄: 우측 마루금/좌측 뒤의 건물이 흥교분교)

13시 35분, 태화산 능선 초입.
여기서 태화산으로 이어지는 우측의 낮은 능선이다. 보기에는 좌측능선이 덩치가 커서 마루금 같아
보이지만 낮은 물줄기를 건너야만 그 능선으로 붙을 수 있다.
어쨌든 신작로 따라 좌로 잠깐 가면 삼거리가 되는데 여기서는 좌측 절터방향의 길을 버리고 우측
능선쪽으로 이어지는 길로 들어선다.
잠깐 오르면 그 능선초입, 여기부터는 태화산 주능선까지 거의 일직선 방향이 되므로 그저 나침반
방향을 세팅한 후 무조건 그 날등만 따르면 된다.
초입에 도착하니 묘 하나가 있고 표지기도 보인다.

14시 10분, 송림숲/좌능선 합침.
고도차 약 300미터쯤은 극복해야 할 듯... 산길은 있다 없다를 반복하지만 잡목의 방해가 없어
진행에는 지장이 없다. 다만 시종 오름길이라는 것이 부담이다.
그래도 이따금씩 대하는 낯익은 표지기들이 마루금이라는 것을 확인해 주고 있기에 발걸음이 제법
가벼운 편이다.
아까 능선초입에서 좌측으로 나 있는 능선, 그리고 흥교마을 뒷쪽에서 시작한 듯한 우측의 능선이
더욱 커다란 능선을 형성하고 있어 반대편에서 내려설 때는 능선잡기가 매우 애매할 듯 하다.
어쨌거나 오르면 오를수록 반대서 내려올 경우 더욱 능선잡기가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는데
그런 탓인지 박성태님이 최근 달아 놓았는지 오래되지 않은 표지기도 비교적 촘촘하게 붙어 있다.
그렇게 30여분 진행을 했을까? 비로서 급 오르막이 끝나고 송림숲이 빽빽한 가운데 펑퍼짐한
구릉지대가 시작된다. 그리고 잠깐 더 진행하니 비로서 좌측 능선과 합쳐지는 지점쯤이다.
아무튼 올라선 곳을 뒤돌아 보면 반대로 진행할 경우 마루금찾기가 여간 쉽지 않을 듯...
그만큼 아주 애매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마루금을 이루는 송림숲)

14시 23분, 태화산 주능선.
3분 더 진행하니 "태화산 등산로"라는 푯말이 보인다. 아마 흥교마을에서 이어지는 우측 능선과
합쳐지는 듯 하다.
여기서 산길은 바로 주능으로 붙지 않고 사면을 따라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그 사면길을 따라 5분
진행하니 좌측 지능선으로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조금 전 올라온 마루금 좌측 능선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닌지?
그리고 3분 더 가면 좌측 지능선쪽으로 또하나의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절터쪽으로 이어지지
않나 생각된다. 그런데 그쪽으로 눈길을 낸 흔적과 함께 오전에 만난 팀들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니 잘 못 내려선 모양, 그만큼 흥교마을로 이어지는 능선�기가 힘들다는 이야기이다.
그 지점에서 2분 더 가면 비로서 태화산 주능선이다.
"단양 영춘, 영월 흥교" 라는 이정표와 함께 "태화산 등산로 정상까지 10분 소요"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는데 어쨌거나 이곳부터는 아주 오래전이지만 한번 진행을 해 본 적이 있어 낯이 익은
느낌이다.

(흥교마을쪽 일반등산로를 만나는 곳/태화산 등산로표시)

(계속해서 펑퍼짐한 산세)

(주능선의 푯말 1)

(주능선의 푯말 2)

14시 35분, 태화산.
이제 메인 등산로를 대했으니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능선의 굴곡도 거의 없고... 천천히 뛰어도
될 듯 한 기분이다.
그렇게 10분 진행을 하면 좌측으로 달곳마을 하산길이 있는 전위봉이고 우측으로 2분만 더 가면
정상석 두개와 삼각점이 있는 태화산 정상이다.
경강역을 출발하고 열다섯번의 발걸음째만에 비로서 태화산 정상을 차지한 것, 지나온 길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간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때가 덜 묻은 오지의 산줄기이기에 유난히 인상에
남고... 세월이 지나간다 해도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날씨라도 걷혀 주변의 조망을 볼 수 있는 행운이 있었으면 좋으련만 안개 때문에 그러한 행운까지는
가져다 주지 않았다.
그래도 제법 하얗게 뒤덮은 첫눈이 축복을 해 주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행운이라는 말을 써 본다.
덤덤히 기념촬영도 해 보고... 각동리까지의 하산길 또한 만만치 않은 거리이므로 서둘러 하산을
시작한다. 12분 휴식.

(정상 직전의 이정표)

(태화산)

(삼각점)

15시 35분, 914봉.
태화산을 뒤로 하면 약간의 오르내림이 반복되지만 산길이 잘 나 있는 일반등산로이고...
비교적 능선의 굴곡이 없는 편이라 진행이 아주 수월하다.
12분 후 좌측 큰골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난다.
이어 바위지대도 종종 나타나고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는 안개속이나마 뿌옇게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날씨가 청명하다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다시 25분 후넓은 헬기장을 만나고 이어 914봉을 오르게 되는데 여기서 좌측 사면으로 전망대를
향하는 길이 갈린다.
그러나 6분 후 전망대 직전안부에 도착하니 날씨가 걷힐 기미가 없어 좌측 전망대봉을 오르는 것은
생략하고, 그대로 우측의 914봉을 오른다.
태화산성흔적이 있는 급 오름길을 5분 오르면 914봉이다. 조금 전 헬기장에서 마루금따라 곧바로
올라오는 길도 뚜렷하다.


(남한강)

(헬기장)

15시 42분, 각동리 분기점.
이어 좌측(헬기장에서 바로 오르면 직진)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내림길을 11분 진행하면 철탑흔적이
있는 곳이 나타나고 여기서 직진쪽 오름길의 능선을 벗어나 우측으로 꺾어 급히 떨어지는 능선이
분기된다.
그 능선이 바로 각동리로 이어지는 능선인데 그 쪽 역시 일반 등산로로 이용되고 있어 산길은 아주
뚜렷하다. 직진능선은 팔괴리 방향이다.
어쨌거나 이제는 크게 오르막도 없을 듯, 이제 얼마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영춘지맥의 종참점에
이를 것이다. 4분 휴식.

(각동리분기점)

16시 16분, 620.8봉.
급경사 내림길을 한차례 내려선 뒤 잠시 오르면 711봉, 각동리분기점에서 15분 소요된다.
다시 급 내림길을 9분 더 잔행하여 620.8봉 직전의 안부에 이르면 일반등산로는 우측 괴목마을
방면으로 내려서고, 이후 마루금길은 인적이 거의 찾지 않는지 산길이 흐릿하다.
그래도 잡목의 저항이 없으니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고... 짧은 오르막길을 한 차례 극복하면
국지산처럼 최근 설치한 삼각점(예미 441-2004재설)이 있는 620.8봉이다.
6~7평 공터를 이룬 가운데 주변의 나무들을 베어 놓아 제법 시야가 트이지만 아직까지도 안개가
완전히 걷히지 않아 남한강이 흐릿하게 보일 뿐이다.
아무튼 영춘의 마지막 봉이 되는 셈, 이제부터는 뚜렷한 봉우리가 없고 시종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잠시 베낭을 내리고 마지막 남은 술잔을 돌려 본다. 14분 휴식.

(711봉 직전)

(620.8봉 삼각점)

16시 43분, 급사면 내리막안부.
베어놓은 나무들이 주변에 방치되어 있어 잠깐 휘돌아 나오면 잘 다듬어진 묘 1기가 하나 있고,
이어 잠깐 더 진행하니 뚜렷한 능선의 형태는 없어지고 대신 절개지 수준의 급사면이 나타난다.
그러한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는 것이 마루금이다.
한쪽 손으로는 나뭇가지를 잡고 한쪽 발로 조심스럽게 스텝을 내려야 하는... 그러다가도 약간
이라도 균형을 놓치면 이내 엉덩방아를 찌고 만다.
그러면서도 골을 만나지 않으려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 내려서면서 보니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면서 내려서야 마루금을 접할 듯 하다.
그렇게 무지막지한 급사면을 12분 정도 소요하며 겨우 내려서니 비로서 급사면이 끝나는 안부,
비로서 한숨을 돌릴 수 있다. 마침 묘가 하나 있어 반대편 진행할 시 들머리 역할을 할 듯 하다.

17시 02분, 중말안부/시멘트길.
이후로는 다시 편안한 능선길, 산길은 흐릿하지만 그래도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우거진 송림숲이 이어지고... 10여분 진행하니 파헤쳐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은 돌담이 정교한
무덤도 나타난다.
다시 8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분지형을 이룬 넓은 밭이 나타나 이제 거의 종점에 다 와감을
예고하는 듯 하다.
이어 3분 더 능선을 따라 내려서면 시멘트길 삼거리를 이루는 중말 안부, 여기서 우측 시멘트길을
따라 내려서면 각동리 중말이다.

(분지형 밭)

(중말 안부)

17시 15분, 각동리 중말.
여기서 그대로 직진을 하여 반대편 옥동천이 남한강에 합류하는 각동교로 내려선다는 생각이었으나
막상 중말로 이어지는 뚜렷한 시멘트길을 대하니 거리가 각동교쪽보다도 약간 멀어도 그냥 중말로
내려서기로 한다.
영춘지맥이 옥동천을 끼고 진행한 것도 아닌데 이미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상태에서 굳이 길없는
각동교쪽을 고집할 의미가 없는 것이다.
잠시 내려서면 남한강 자락을 낀 중말마을이 아주 평화롭고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날씨가 쾌청하다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극치를 이루었을 것이다.
13분 후 비로서 각동리 중말마을로 내려섬으로써 비로서 영춘지맥의 긴 여정이 막을 내린다.
조금만 더 일찍 내려섰다면 남한강 강가로 내려서서 손이라도 한번 담가 볼 텐데....
벌써 짧은 해가 기울고 어둠이 서서히 물들고 있는 시각이다.

(중말 하산길 1)

(중말 하산길 2)

(각동리 중말)

(버스정거장 앞의 황토슈퍼민박집)

그 후.
황토민박집 앞으로 가서 봉고차라도 한대 섭외하려 했으나 섭외가 안 되고, 대신 영춘택시 2대를
콜 하니 20분 후 택시가 도착한다.
그 택시로써 해고개에 세워 둔 차를 회수하고는 이내 제천 두악동에 있는 두부마을로 이동하여
뒷풀이 시간을 갖는다.
금수강산님이 제천에 거주할 때 단골로 이용했던 곳으로 예전 계방지맥을 끝내고 뒷풀이를 한
곳이기도 한다.
어쨌거나 마지막 구간을 무사히 마치니 시원섭섭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으리라. 함께 한 님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다시한번 건배잔을 돌려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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