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춘지맥 홍천강합수점] (홍천강 합수점) (강촌) (첫 이정표) (등선봉과 북한강) (때골 3거리) (또다른 정상석) (등산로 안내판) (2등 삼각점) (북한강 방향 조망) (가야할 마루금 방향) (급내림길 계잔) (계단) (강촌리조트 3거리) (앙증맞게 만들어 놓은 벤치들) (산길) (구곡폭포 3거리봉) (문배마을) (문배고개) (산불감시 카메라봉) (잘못된 이정표) (지나온 능선) (한치고개) (410.4봉 삼각점) (호젓한 산길) (새덕산 방향 영춘지맥 갈림봉) (송이재봉) (가평시내를 당겨 봄) (호젓한 산길) (술어니고개 절개지) (술어니고개 절개지) (술어니고개) (술어니고개 모퉁이) (주발봉 능선) (북한강) (낙엽이 수북한 산길) (철탑) (물갈봉 삼각점) (급내림길) (안부철탑) (밧줄) (전주이씨묘) (개용개 안부) (마지막 봉우리인 철탑봉) (사면 도로) (버스 종점이 되는 관천리 본말 마을회관) (닭갈비집)
강촌-강선봉(485)-검봉(530.2)-봉화산3거리(458)-한치고개-410.4-새덕산3거리-송이재봉(495)
-술어니고개-깃다봉(330)-물갈봉(442)-관천리 본말/홍천강합수점
[도상거리] 약 18.0km
[지 도] 1/50,000 지형도 춘천, 용두
[산행일자] 2009년 1월 24일 토요일
[날 씨] 아침 눈 약간 후 갬
[산행코스]
강촌(07:20)-강선사(07:28)-강선봉(08:12~18)-능선3거리(08:26)-(우)-철탑(08:36)-때골3거리(08:51)
-검봉(09:06~16)-조망데크(09:18)-강촌리조트3거리(09:28)-411봉(09:40)-구곡폭포3거리봉(09:49)
-(우)-문배고개(09:52)-산불감시카메라봉(10:10)-458봉/봉화산3거리/영춘합류(10:15~23)
-한치고개(10:58~11:11)-410.4봉(11:15)-새덕산3거리/영춘갈림(11:27)-438봉(11:32)
-송이재봉(11:51)-능선갈림(11:57)-(좌)-422봉(12:14)-302봉(12:33)-술어니고개(12:43~15)
-깃다봉(13:35)-374봉(13:49)-철탑(14:14)-440봉(14:21)-물갈봉(14:34~46)-(급내림)
-철탑안부(15:15)-270봉(15:26)-능선3거리(15:35)-(우)-폐묘안부(15:41)-240봉(15:46)
-전주이묘/능선분기(15:58~16:05)-(우)-개용개(16:15)-205봉(16:30)-철탑봉(16:36)-(우급사면)
-도로(16:44)-본말합수점(16:55)
[산행시간] 9시간 35분(휴식 외:1시간 28분, 실 산행시간:8시간 7분)
[참여인원] 3인(검룡, 전배균, 높은산)
[교 통] 승용차+대중교통
<갈 때>
상동(04:35)-영등포(04:55)-올림픽도로-팔당대교-조안-대성리(05:55~06:33)-강촌(07:05)
<올 때>
관천리(17:20)-(춘천시내버스/5번 )-강촌(17:55~18:57)-대성리-고속화도로-남양주-퇴계원IC-강일IC
-올림픽도로-영등포(20:25)-상동(19:55)
(산행지도/지도를 클릭하면 원본으로 확대됩니다)
[산 행 기]
몇 년 전 진행했던 영춘지맥... 경강역 방향대신 홍천강 합수점쪽도 한번 진행해 보기로 한다.
강촌을 들머리로 강선봉, 검봉을 경유 영춘지맥에 이른 뒤 합수점까지 진행하면 약 18km... 하루
산행 코스로써 가장 적절한 거리이다.
단 합수점인 관천리 본말에서 나오는 버스가 17시 20분 버스 뿐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 것이다.
관천리는 춘천에서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그리고 밤에 들어왔다가 새벽에 나가는 버스 등
하루 세차례 노선버스가 전부인 근교 치고는 아주 오지지역에 속한다.
산행시간이 9시간 30분 전후 소요되므로 관천리에 17시에 도착하는 것을 목표로 늦어도 07시30분
이전에 산행을 시작해야만이 무난하게 버스시간에 맞출 수 있다.
(버스시간표: 춘천기점→관천리종점 09:15 15:15 18:40, 관천리-춘천 06:40 11:00 17:20)
07시 05분, 강촌.
대중교통으로써는 강촌에서 07시 30분 이전에 산행을 시작할 방법이 없기에 승용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승용차로는 집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이므로 특별히 문제될 것은 없다.
04시 35분 집 출발...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지만 춘천쪽은 귀성 인파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지
평소보다 오히려 도로가 한산하다.
중간 대성리에서 설렁탕으로써 아침식사를 마치고 나니 오후에 한차례 눈이 온다는 예보와는 달리
벌써부터 눈발이 시작되어 이후 강촌까지는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그래도 07시 약간 넘은 시각에 강촌에 도착했으니 시간적으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
07시 20분, 산행 시작.
계속해서 눈발이 날리는 것 외에도 갑자기 영하 17도까지 떨어진 터라 날씨가 춥다 못해 매섭다는
표현을 할 정도이다. 바지까지 내복을 입는 등 옷을 몇 겹으로 껴 입은 채 중무장을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그나마 바람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다.
강촌을 찾은지도 하도 오랜만이기에 강선봉 들머리를 지나치고는 시내쪽으로 약간 더 거슬러
오르다가 한 가겟집 주인에게 물어 본 뒤에야 지나친 것을 알고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느티나무마을팬션 간판이 있는 곳이 들머리이다. 강선사 입구임을 알리는 작은 푯말이 보인다.
07시 28분, 강선사.
잠시 골목길을 빠져나가니 '강선사 0.05km, 검봉 3.10km, 강선봉 1.05km' 이란 이정표와 함께 우측
산자락을 차지하고 강선사가 나타난다. 이른 새벽이라 유난히 평화로은 전경...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어느 덧 눈발은 그친 상태라 안도를 한다.
08시 12분, 강선봉.
춘천에서는 워낙 유명한 산이기에 산길은 아주 반반하게 잘 나 있다. 단지 강선봉까지는 300m를
넘는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을 이루고 있기에 초반부터 땀 좀 흘려야 할 듯...
한 굽이 오르면 북한강과 등선봉 자락이 한 눈에 펼쳐지는데 날씨가 흐려 약간은 실망스런 풍경
이다.
이후로는 종종 바위지대까지 형성된 급오름으로 이어지고... 30분 후 우측 강촌역에서 바로 올라온
능선과 만나게 되면서 비로서 능선이 완만해진다.
출발을 할 때만 해도 대단한 추위라고 생각했지만 한 차례 급오름을 극복하고 나니 겉옷을 모두
벗어야 할 정도로 바짝 몸이 달구어진 상태이다.
이어 바위지대가 주류를 이루는 능선을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역시 바위지대를 이룬 채 정상푯말이
반기는 강선봉 정상이다. 6분 휴식.
08시 51분, 때골 3거리.
강선봉을 막 내려서는 곳도 바위지대를 내려서야 하는데 방금내린 눈 때문에 미끄러워 약간은
힘겹게 내려선다. 그러나 그곳 외에는 순한 육산을 이룬 채 산길이 너무 좋아 생각보다는 비교적
빠르게 진행을 할 수 있고 또한 편안하다.
바위지대를 내려서자마자 능선길 3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는 우측이다. 좌측은 하산길...
이후로는 특별한 지형지물 없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면서 10분 후 작은 철탑을 한 번 대하게 되고
오름길로 변하면서 10여분 오르면 '때골(칡국수집) 1.0km' 이정표와 함께 좌측 때골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이다.
09시 06분, 검봉.
이어 거의 굴곡이 없는 순한 능선을 1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검봉 정상... 2등 삼각점(춘천 25,
1984재설)과 함께 정상석이 2개씩이나 보이고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까지 설치되어 있다.
나무에 가려 북한강 일대가 잘 안 보이지만 정상을 약간 지난 곳으로 최근 설치된 듯 넓은 조망
데크가 있으므로 조망은 그곳에서 음미하면 될 것이다.
정상주 한 잔씩 나누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09시 28분, 강촌리조트 3거리.
곧 대하는 조망데크에서 잠시 발겅음을 멈추면서 조망을 들러 보기도 하는데 날씨가 어느 사이
활짝 걷힌 상태라 가야할 마루금과 북한강변 산자락들을 그런대로 만족하게 음미할 수 있다.
이어 검봉 급 내리막은 아담한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생각보다는 비교적 편하게 내려서게 된다.
조망데크처럼 최근 설치가 된 것인데 나무와 고무판을 사용하는등 꽤 신경을 쓴 듯 보여지고
스텝도 알맞아 최근 대한 계단 중 가장 맘에 든다고 할까?
그렇게 급내림을 내려서면 다시 굴곡없는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게 되고... 잠시 진행하니 우측
금봉산 방향 지능선이 갈리면서 강촌리조트 2.0km라는 이정표가 보인다.
(조망데크)
09시 52분, 문배고개.
강촌리조트 3거리를 뒤로 하면 산길이 더욱 호젓하고 편안한 느낌이다. 마냥 걸어도 전혀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길... 덕분에 단숨에 411봉을 넘은 뒤 우측사면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버리고
잠시 오르면 구곡폭포방향 하산길이 갈리는 3거리봉이다. 이정표와 함게 검봉에서 본 것과 동일한
형태의 커다란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어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2~3분만 내려서면 좌측 바로 아래로 문배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문배
고개이다. 3거리봉을 생략한 사면길도 다시 합류하게끔 되어 있다.
10시 15분, 458봉/영춘합류.
문배고개 이후로도 마냥 편안한 산길로만 이어지고 있으니 딴은 여행을 하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18분 후 등산로안내판과 함께 산불감시카메라가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우측 지능선쪽으로
한치고개라면서 이정표가 잘못 표시되어 초행인 경우는 무심코 영춘지맥에 도착한 것으로 착각하고
이정표 방향대로 우측으로 진행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이곳은 영춘지맥 직전에 있는 봉우리이고... 좌측 길로 들어서서 불과 4~5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영춘지맥을 만나는 458봉이다. 영춘을 진행한지 어언 5년이 다 되었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비교적 낯익은 느낌이다.
여기서 좌측은 봉화산 방향, 우측은 한치고개 방향이 된다. 8분 휴식.
10시 58분, 한치고개.
우측 한치고개 방향으로 내려선다. 이제까지의 산길에 비해서는 약간 희미한 상태이지만 예전
진행할 때와 비교한다면 아주 뚜렷한 길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영춘지맥 종주도 이제는 일반화가
된 것이다.
한 차례 급내림을 내려서면 이후로는 한동안 굴곡없이 유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짧게
이어지는 급내림을 내려서면 넓지막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한치고개... 458봉을 뒤로한지
35분 지난 시각이다. 한치령으로 적힌 커다란 표지석이 여전한 가운데 예전 영춘 진행시의 추억을
되살리게 한다.
아울러 바람 한 점 없이 햇살이 유난히 따사롭게 비추고 있으니 잠시 자리를 차지하고 반주잔
한 잔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13분 휴식.
11시 27분, 새덕산 3거리/영춘 갈림.
잠깐 오르면 410.4봉 삼각점(춘천455,2005재설)이 반기고... 10여분 더 오르면 새덕산 경유 경강역
방향의 영춘길이 갈리는 3거리이다.
여기서 우측 영춘길을 버리고 북한강과 홍천강 합수부로 향하는 좌측 송이재봉 방향 능선길로
들어선다. 산자분수령에 의거 엄밀하게 말하면 영춘지맥을 홍천강 합수부쪽으로 진행해야 정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거리 또한 경강역쪽보다 약간 길게 이어지고 있다.
11시 51분, 송이재봉.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초행길... 그래도 생각보다는 산길이 뚜렷한 편이니 부담이 없다.
잠시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은 438봉을 생략한 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하산길인줄 알고
그대로 희미한 길을 따라 438봉을 올랐더니 우측 지능선쪽으로만 희미한 산길이 이어질 뿐 마루금
방향으로는 급사면을 이룬 채 산길이 없어 수북히 쌓인 낙엽을 헤치면서 한 차례 급사면을 내려
서기도 한다.
급사면을 내려서면 438봉 전에서 우측 사면으로 이어졌던 뚜렷한 산길을 다시 만나게 되고... 이후
송이재봉까지는 별다른 굴곡없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진다.
20분 후 송이재봉에 도착하니 그저 평범한 둔덕을 이룬 능선3거리일 뿐 아무런 특징이 없다.
좌측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선다.
12시 33분, 302봉.
6분 후 대하는 또다른 능선분기봉에서는 좌측이 마루금이다. 간간히 산길이 희미해지기도 하지만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고 능선이 유순해 여전히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다.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면서 얼음으로 뒤덮여 있는 북한강이 내려다 보이고 북한강 건너편으로
주발봉-불기산-대금산-매봉-연인산으로 이어지는 명지지맥이 시원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15분 후 422봉을 넘어설 때는 의외의 오래된 목장 철선이 나타나면서 한동안 이어지기도 하는데
무심코 딴 생각을 하다가는 걸려 넘어지기 쉽상이다.
이어 20분 남짓 내려서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이면서 술어니고개로 내려서게끔 되어있는
302봉이다.
302봉 약간 못 미친 지점에서도 비슷한 분위기의 능선분기봉이 있으므로 그곳에서 미리 꺾어
내려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12시 43분, 술어니고개.
10분 후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술어니고개 도로가 나타나는데 절개지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가정리와 방성리를 잇는 포장이 된지 얼마 안 되는 도로인데 술어니 마을까지는
포장이 된 것으로 알고 있으나 방성리까지 모두 포장이 되었는지는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다.
만일 방성리까지도 포장이 되었다면 가평에서 강촌 안 거치면서 지름길로써 가정리로 접근할 수
있는 도로가 될 것이다.
고갯마루 좌측으로 약간 내려선 모퉁이로 마침 햇살까지 따사롭게 내리쬐는 가운데 바람을 막아
주는 장소가 있으니 그 곳 차지하고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32분 소요.
13시 35분, 깃다봉.
다시 고갯마루로 올라서면 절개지 우측으로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보인다. 150m 남짓 고도를 올려야
하는... 다소 급오름을 이루고 있는 깃다봉 오름길이다.
20분 후 깃다봉에 도착한다. 오름길에서는 주발봉이 보이는 등 어느 정도 시야가 트이지만 막상
깃다봉 정상에 도착하니 조망도 트이지 않은 채 별다른 특징도 없다.
14시 34분, 물갈봉.
깃다봉부터는 다시 완만한 오름길... 중간 지나치는 343봉이나 374봉조차 의식하지 못할 정도로
시종 특징없는 능선으로 이어지는데 와중에 낙엽들이 유난히 수복하게 쌓여 있어 낙엽밟는
소리만은 아주 요란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곳은 무릎까지 차기도 한다.
'한강수변구역'아라 적힌 노란 프라스틱 말뚝을 대하기도 하는데 이후로도 반복적으로 나타나니
이정표 구실을 할 수 없고... 깃다봉을 뒤로 한지 39분 후 대하는 철탑 하나가 이정표 구실을 하는
유일한 지형지물이라 해야 할 것이다.
이어 6~7 더 진행하면 완만하게나마 오름길이 모두 끝나는 440봉이 되고... 밋밋하게 변한 능선을
13분 더 진행하면 지도상에는 삼각점 표시가 없지만 잡목덮인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용두302,
2005복구)이 반기는 물갈봉 정상이다. 이제 2시간 정도면 충분히 합수점에 도착할 수 있을 듯 하니
여유가 있다. 12분 휴식.
15시 26분, 270봉.
물갈봉에서는 좌측 가정리 방향 뚜렷한 능선으로 50m 정도 진행하다가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급사면을 이루면서 떨어지는 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안부까지 거리는 얼마 안 되는데도 단번에
250m 고도를 내려서야 하는 곳이다.
정상적으로 선 채로는 도저히 내려설 수 없고 마치 절벽을 내려서듯 주변 나뭇가지를 잡고 매달리는
식으로 내려서야 하는 대단한 내림길이다.
특히나 최근들어 내림길에서는 곤욕을 치르는 무릎이기에 충격을 안 주려고 신경을 쓰다 보니 더욱
시간이 소요되는 느낌... 30분이 지나서야 철탑이 있는 안부에 겨우 도착하고는 한 시름 놓는다.
안부 이후로는 다행히 산길도 비교적 좋은 가운데 능선이 밋밋하게 이어져 불과 10분 진행하면
다음 봉우리인 270봉이다.
15시 46분, 240봉.
270봉에서 그 다음 봉우리인 240봉까지도 산길은 비교적 잘 나 있는 편... 그러나 능선이 두어차례
교묘하게 갈라지므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10분 진행하면 뚜렷한 산길은 직진으로 향하는데 그 길은 함바지 방향으로 내려서는 지능선길이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다소 희미하게 이어지는 산길로 올라서야 한다.
아울러 우측 능선으로 올라서자마자 다시한번 능선이 갈리는데 여기서는 직진으로 난 희미한 산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잠깐 산길 없는 능선으로 진행한 뒤 좌측 바로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안부를 목표로 적당히 내려서면 된다.
처음 대한 능선3거리에서 안부까지 불과 6분 거리이지만 아주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곳이다.
안부에 이르면 폐묘 하나가 보이면서 그런대로 뚜렷한 산길이 다시 이어지기 시작하고.... 5분만
더 오르면 240봉이다.
15시 58분, 전주이씨묘.
240봉을 뒤로 하면 산길이 더욱 뚜렷해지면서 의외로 흰 밧줄이 보이기도 하고... 이어 양쪽으로
산길이 뚜렷한 능선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잠깐 내려서면 안부 십자... 여기서부터는 임도 형태로 된 반반한 산길이 마루금따라 이어져
웬일인가 싶었는데 잠시 후 최근 조성이 된 듯 단장이 잘 된 전주이씨묘가 나타나면서 끊어지니
묘지길로 조성된 길이었음을 알게 된다.
다시 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으로 묘지 뒤로 왕터산-장락산 자락이 길게 펼쳐지고 있다.
자리가 너무 좋아 남은 간식들을 소화하면서 마지막 휴식시간을 갖는다. 8분 휴식.
16시 15분, 개용개 안부.
전주이씨묘에서는 왕터산-장락산 자락이 걸쳐있는 능선이 마치 마루금처럼 보이지만 그 쪽은
홍천강쪽으로 바로 내려서는 지능선이다.
마루금은 산길이 전무한 우측 능선... 잡목을 피하면서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10분 정도 진행을
하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지도상 개용개로 표기된 안부이다.
16시 30분, 205봉.
이제 205봉 하나만 남겨 둔 상태... 초입으로는 산길도 그런데로 이어져 기분에는 금방 합수점에
이를 듯 하지만 이번에는 간벌된 소나무들이 여기저기 방치된 채 갈길을 방해하여 생각처럼 빠르게
진행할 수 없다.
10분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한 205봉을 15분이나 소요하여 겨우 도착하게 되는데 비로서 나무 사이로
마치 바다처럼 넓게 펼쳐진 합수부가 내려다 보이니 그제서야 다 왔다는 기분에 휩싸인다.
16시 44분, 도로.
205봉부터는 간벌한 소나무들도 없어 잠시 편안한 진행이 된다. 그러나 5분 후 마지막 철탑봉에
이르면 다시 한번 우측으로 산길없는 급사면을 치고 내려서야 한다.
적당히 산길을 만들면서 급사면을 8분 내려서면 사면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후로는
일부 마루금을 생략하는 식이 되지만 그냥 편안하게 도로따라 진행하면 된다.
16시 55분, 본말 합수점.
8분 후 버스 종점이 되는 관천리 본말 마을회관 앞에 이르게 되고 3분 더 진행하면 마지막 농가
뒤로 북한강이 마치 바다처럼 넓게 전개된 합수점이다.
막 버스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 보여 제대로 구경도 못 한 채 마을회관으로 되돌아 나오니 버스는
정확히 17시 20분에 출잘한다고 하기에 좀 더 구경을 하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한편 합수점에서는 너울 식으로 홍천강이 합수하고 있어 막상 홍천강쪽을 볼 수 없는데 만일 마지막
철탑봉에서 사면으로 내려서지 않고 그대로 직진 능선을 택했자면 비록 합수점 직전의 능선으로
떨어지는 식이 되겠지만 홍천강쪽은 제대로 음미할 수 있었을 것이다.
다시 한번 진행할 기회가 생긴다면 그 때는 그쪽으로 진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후.
어쨌거나 매서운 추위를 걱정하면서 산행을 시작했던 것에 비교한다면 비교적 편안하게 산행을
마친 것 같고 버스 또한 여유있게 잡았으니 기분이 상큼하다.
강촌까지는 35분 소요... 아침 주차를 해 둔 앞으로 마침 TV에 소개되었다는 닭갈비집이 보이니
오랫만에 닭길비로써 뒤풀이를 하기로 한다.
이어 귀경길에 오르는데 차량이 의외로 한산한 가운데 아침에 약간 내렸던 눈도 다 녹아 오히려
아침 출발 때보다도 시간이 적게 소요된 느낌이다.
20시도 채 안 되어 집에 도착하게 되는데 부천쪽은 제법 눈이 쌓인 상태이고...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한 귀성객들은 폭설때문에 온종일 도로가 아수라장을 이루었다는 뉴스를 접하니 그 중 춘천쪽만
날씨가 괜찮았던 모양이다. 운이 따른 날이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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