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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한강기맥

[한강기맥 10구간]농다치고개-옥산-말머리봉-청계산-벗고개-양수역

by 높은산 2005. 11. 9.
[한강기맥 10구간]
농다치고개-옥산(577.9)-말머리봉(500)-말고개-된고개-청계산(658.4)-송골고개-벗고개-
양서고등학교-양수역(도상거리 약 17km)


[지 도] 1/50,000 양수.

[산행일자] 2003년 10월 12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맑음, 오후 흐리고 늦게 비 약간.

[산행코스]
농다치고개(08:52)-노루목(09:08)-봉(09:15)-옥산(09:22~27)-봉(09:33)-말머리봉(09:42)
-말고개(09:48)-538.1봉/삼각점(10:12~25)-능선분기(10:27)-(우측 급내리막)-안부(10:35)
-487봉(10:45)-된고개(11:00)-청계산1-3표시판(11:07)-직전안부(11:26)-청계산(11:41~12:11)
-송골고개(12:42)-464봉/청계산2.5km이정표(12:50)-(좌)-안부묘(12:52)
-461봉/능선분기봉/식사(13:03~14:00)-(좌 급내리막)-청계산3.5km이정표(14:02)-안부(14:12)
-벗고개/2차선차도(14:21)-389봉/양수435삼각점(14:55)-466봉/오름끝봉(15:10~20)-능선분기(15:22)
-(좌)-묘(15:28)-능선분기(15:34)-(우)-능선분기(15:49)-(좌급내리막)-공원묘지공사지역(15:54)
-진고개/안부4거리(16:03)-능선분기(16:16)-(묘 좌측)-안부십자로(16:27)-201봉(16:32)
-가족묘(16:37)-능선분기 갈림길(16:47~53)-(우)-안부십자로(17:00)
-벌목지대봉/양수대교보임(17:06)-이동통신/산불탑(17:14)-물탱크(17:17)-능선분기(17:20)
-(좌측 과수원낀 잡목길)-양서고교교정(17:28~32)-정문(17:34)-양수역(17:36)
-양수리면사무소(17:40)


[산행시간]
8시간 48분(휴식 및 식사:2시간 01분, 실 산행시간:6시간 47분)

[참여인원] 7인(먼산, 금수강산, 김재환, 아차산, 이사벨라, 연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한화콘도(08:33)-농다치고개(08:43)

<올 때>
양수리(17:45)-농다치고개(18:20~40)-옥천갈림삼거리(18:50~19:50)-양평(20:00~21:30)
-동군포(23:35~40)-일신동(24:03)


[산 행 기]

<갈 때>
한화콘도(08:43)-농다치고개(08:43)

<올 때>
양수리(17:45)-농다치고개(18:20~40)-옥천갈림삼거리(18:50~19:50)-양평(20:00~21:30)
-동군포(23:35~40)-일신동(24:03)

[산 행 기]
이제 드디어 한강기맥의 졸업구간이다. 다소 여유있어 보이는 마지막 구간이기에 서두르지 않고
늦으막히 아침준비를 한다.
사정때문에 어제의 용문산구간을 합류하지 못한 김재환님도 모처럼 들쭉술이라는 북한술 하나 챙겨
벌써 콘도에 도착하셨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난다는 의미라고 한다.
여기에다 연어님이 졸업기념이라며 17년짜리 발렌뭐뭐라는 양주한병 꺼내 놓으시니...
그야말로 자축의 산행분위기가 될 것 같다.
비로서 한화콘도를 뒤로 하니 아침 비가온다는 뉴스와는 달리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 자연적으로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한화콘도)

08시 52분, 농다치고개 출발.
한화콘도에서 농다치고개까지는 승용차로 10분 거리이다. 한모퉁이에 차를 주차시켜 놓고 드디어
마지막 구간의 발걸음을 시작한다.
절개지 우측에 있는 화단 안으로 들어서면 통나무 계단과 함께 능선으로 붙는 길이 이어지고 있다.

(농다치고개)

09시 22분, 옥산.
이곳에서 옥산거처 말머리봉까지는 한화콘도에서 산책로로 등산로를 정비해 놓아 산길이 아주
뚜렷하다. 예전에 한번 청계산부터 이곳까지 진행해 본 적 있는데 그때 유모차끌고 산책길 나선
이도 보았던 곳, 그만큼 길이 순하고 잘 나 있다는 이야기이다.
15분 후 첫 고갯마루를 넘는데 노루목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그리고 7분 지나면 한 봉을 오르게 되는데 아직 옥산은 아니다.
그 봉에서 7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옥산이다.
정상표지석과 함께 "양수322번" 삼각점이 있고, "수고하셨습니다. 여기는 해발 580m 옥산 정상입
니다." 라고 하며 안내판도 있다.
또한 앉아서 휴식할 수 있는 벤치도 마련되어 있으니 잠깐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5분 휴식.

(옥산)

(옥산 안내판)

09시 42분, 말머리봉.
옥산을 뒤로하면 5분 후 옥산보다 고도가 약간 낮은 한 봉우리를 넘고, 안부로 주욱 떨어졌다가
다시 오름길을 올려쳐야 한다.
그 오름길이 끝나는 곳이 해발 약 500미터의 말머리봉, 이곳에서 뚜렷한 산길은 좌측의 한화콘도
쪽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즉 이곳까지가 한화콘도에서 정비해 놓은 산책로길이다.

09시 48분, 말고개.
약깐 덜 뚜렷한 우측길로 접어드니 비로서 산 냄새가 물씬 풍기는 기분, 그만큼 호젓한 분위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6분 후 안부4거리를 이루는 고갯마루에 이르니 이곳이 말고개이다.
어제의 용문산구간에 비교하여 고도가 좀 낮은 탓에 아직 단풍은 많이 든 편이 아니다.

10시 12분, 538.1봉/삼각점.
다시 오름길로 접어들면 울창한 숲 분위기가 더욱 좋다. 저기 우측으로 청계산이 우뚝 솟아있는
모습도 보인다. 그리 큰 경사도가 아닌 오름길을 약 20여분 오르면 삼각점(양수 471-1988년 재설)
이 있는 538.1봉이다.
잠시 쉼을 하기로 하는데 우선 김재환님이 준비한 들쭉술을 음미하자는 의견이다.
포도주같기도 하고, 달콤한 술맛이지만 한잔씩밖에 차례오지 않음이 아쉽다.
앞으로도 계속 준비하시길... 그런 농을 건네 보기도 한다. 13분 휴식.

(538.1봉 오름길)

(538.1봉 삼각점)

10시 45분, 487봉.
538.1봉을 뒤로하고 2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곳, 기맥길은 직진방향의 뚜렷한 능선쪽이
아닌 우측으로 90도 꺾어 급한 내리막길쪽으로 진행해야 한다. 딴은 무심코 직진 능선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독도 요 주의 지점이다.
그렇게 8분 내려서면 안부, 여기서도 뚜렷한 산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그 길 무시하고
곧장 능선쪽으로 길을 만들며 진행해야 한다.
잠시 길을 만들면 다시 족적이 보이고 10분 오르면 487봉이다.

11시 00분, 된고개.
487봉에서도 산길은 그리 뚜렷하지는 않다. 그러나 울창한 수림속에 걸리적거리는 잡목이 전혀
없으므로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하겠다.
저 앞에 우둑 솟은 청게산을 보며 15분 내려서면 안부4거리를 이루고 있는 된고개이다.
이곳부터 어느정도 뚜렷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된고개)

11시 26분, 청계산 직전안부.
이제부터 청계산을 오르는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 250m의 고도차, 오늘 구간 중 가장 고도차를
많이 극복해야 하는 구간이다.
7분 후 청계산1-3이라고 적혀있는 119구조대판이 있는 봉을 지나고 다시 15분쯤 더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541봉이다.
청계산까지 시종 오름길인줄 알았는데 잠시 내리막길도 이어진다. 4~5분 내려서면 청계산 직전의
안부, 이제 청계산으로 향하는 마지막 급 오름길이 버티고 있다.

(청계산 오름길)

(청계산이 보임)

11시 41분, 청계산.
바위길도 종종 나타나므로 딴은 청계산 구간 중 가장 경치가 좋은 곳이 아닐까?
그러나 너무 가파른 오름길이기에 금방 오를 듯한 정상이 생각보다 멀다. 15분 후 비로서 청계산에
도착하니 넓은 헬기장을 이룬 정상이 너무 시원하다.
정상표지석이 있고, "맑은 물 사랑-이곳은 청계산 정상입니다" 라고 안내판도 있다.
"양평군 서쪽에 위치한 해발 658.4m고지로서 정상에 서면 북한강과 남한강이 발 아래 펼쳐지고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잡힐 듯이 내려다 보이는 산으로 주말산행코스로 인기가 있습니다."
라고 적혀 있다.
아무튼 오대산 출발하여 이곳까지 왔으니 이제 한강기맥의 종착점도 머지 않은 듯 하다.
잠시 둘러앉아 연어님이 준비한 양주 한잔씩 돌려 마심으로써 긴 여정의 끝남을 미리 자축하는
시간도 가져 본다.
그리고 모처럼 청계산 정상푯말 배경삼아 단체기념사진도 한장 찍어본다.
마침 일반등산객 두 분이 올라 오셨기에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을 한 것이다.
그런데 아차산님이 무슨 일이신지 긴급한 연락을 받았다며 여기서 하산해야겠다 하신다.
웬만하면 끝까지 종착점에 이른 뒤 완주의 기쁨을 서로 나누고 싶지만 공적인 일이라 어쩔 수가
없으시다고...
너무 아쉽다. 그래도 마지막 구간 예전에 해 본곳이라며 그나마 위안을 삼는다고 하신다.
결국 아차산님과 아쉬운 작별을 하고는 이제 마지막 종착점인 양수리를 향해 청계산을 등진다.
청계산 도착한지 30분 지난 시각이다.

(바위지대)

(청계산 도착)

(청계산 안내판)

(모처럼의 단체사진)

(청계산 삼각점)

12시 42분, 송골고개.
양수리가는길은 청계산 정상에서 바로 우측 방향으로 90도 꺾어진 내림길이다.
급 내리막길, 청계산의 일반등산로이기도 하여 산길도 매우 뚜렷하다.
오르막이 거의 없는 시종 내리막길을 30분 내려서면 아늑한 안부, 송골고개이다.
식사라도 하고 가자 했지만 이후의 오름길이 부담된다며 오름길을 극복한 후 식사하자고 한다.

12시 50분, 464봉/청계산 2.5km이정표.
다시 짧막한 오름길을 8분 오르면 청계산 2.5km이정표가 있는 464봉이다. 이곳에서 기맥길은
좌측으로 빙향을 틀어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일반등산로 즉 가장 뚜렷한 길만 따라가면 된다.

13시 03분, 461봉/능선분기.
불과 2분 내려서면 안부, 묘가 있다. 다시 오름길이 이어지지만 완만하게 이어지므로 큰 부담이 없는
오름길이다.
이제는 식사를 할 마땅한 장소를 찾기로 하는데 이왕 내친 걸음 461봉쯤까지 가서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다소 먼 것 같지만 안부에서 10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461봉, 식사하기에 어느정도 괜챦은 공터를
이루고 있으니 당연히 여장을 푼다.
한편 이곳 461봉은 진행방향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할 곳이다.
즉 능선이 분기하는 곳인데 직진방향의 능선쪽이 뚜렷한 능선의 윤곽을 하고 있고 길도 제법
잘 나 있어 그대로 직진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맥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짝 꺾어 급한 내리막길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아무튼 식사시간, 아침 남은 된장찌게를 데우니 그것 하나로도 진수성찬이라 하겠다.
그리고 남아있는 양주잔도 두어잔씩 돌리니 취기까지 느낀다. 장장 57분의 긴 식사시간을 마치고
정확하게 14시 정각, 또다시 출발이다.

14시 21분, 벗고개/2차선 차도.
벗고개 내려서는 길, 역으로 진행하는 이들에게는 부담감 느끼게시리 아주 급 내리막길이다.
2분 내려서면 청계산 3.5km이정표가 있다. 하산 방향으로는 이정표가 없지만 청계산 오름방향으로는
이렇게 곳곳이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이다.
10분 내려서면 안부, 벗고개인줄 알았는데 벗고개는 한 굽이 넘어 더 내려서야 한다.
짧은 봉 하나를 넘어서면 다시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고 9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벗고개이다.
고갯마루 약간 좌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우리가 내려선 쪽으로는 "청계산등산로입구" 푯말
이 있고 가야할 능선쪽으로는 절개지를 이루고 있다. 즉 여기까지가 청계산 메인 등산로인 셈이다.

(벗고개 도착)

(양측으로 절개지를 이루는 벗고개)

(벗고개 내려선지점)

(오름길은 고갯마루 건너에 있다)

14시 55분, 389봉/삼각점.
능선으로 붙는 길은 절개지를 마주보고 고갯마루 우측으로 나 있다. 역시 산길이 뚜렷한데 시종
가파른 오름길이라 힘겹게 올라서야 한다.
그렇게 24분 오르니 양수435번 삼각점이 잇는 봉, 389봉이다. 그러나 오름길은 여기서 끝나지
않고 다시 이어지고 있다.

(389봉 삼각점)

15시 10분, 466봉/오름끝봉.
그곳에서 15분 더 오르니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466봉이다. 이곳부터 양수리까지는 시종 내리막
길로 이어지지만 지능선이 많이 갈라져 독도에 매우 신경쓰면서 진행해야 한다.
잠시 쉼을 하면서 지도를 한번 더 유심히 살펴 보기도 한다. 10분 휴식.

16시 03분, 진고개.
466봉을 뒤로하니 빗방울이 한두방울씩 덜어지기 시작한다. 오전만 해도 구름한점 없는 날씨이기에
산행이 끝나기 전에는 전혀 비가 안 올 기미였는데...
이왕지사 오는 비 많은 비가 아니기를 바라며 서둘러 내려서기로 한다.
2분 내려서니 능선이 분기하는 곳,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 좌측능선을 따르면 능선 우측으로 "산더덕 작목반-출입금지"라는 푯말들이 매달린 띠가
시종 이어지고 있다. 기맥길은 당분간 그 띠를 따라 진행하면 된다.
6분 후 묘가 나타나고 다시 6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대하는데 그곳에서 우측능선을 따르면
그 띠가 계속 능선을 따르고 있다.
띠있는 능선을 15분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343봉, 여기서는 이제껏 진행한 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급한 내리막길을 5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산을 뻘겋게 깎아놓은 공사현장이 보이는데 아마도 무슨
공원묘지를 조성하고 잇는 것 같다.
그 공사현장을 뒤로 하고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꺾은 길을 7분 내려서면 안부4거리를 대한다.
1:50,000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1:25,000지형도에는 진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공원묘지 조성장)

(공사장이 마루금까지 올라옴)

16시 47분, 능선분기갈림길.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는 241.7봉은 확인 못한 채 13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 곳, 직전의 묘
하나가 있는데 여기서는 묘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우측은 노적봉쪽으로 이어진 능선이다.
다시 11분 진행하면 십자로가 있는 안부에 이르고, 5분 오르면 201봉인데 여기서도 직진능선으로
접어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즉 직진능선은 226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기맥길은 좌측으로 내려서는 뚜렷한 길이다.
이후로는 줄곳 가장 뚜렷한 길만 따르면 될 듯, 5분 후 가족묘인듯 묘 몇기가 자리잡고 있는 곳도
대하게 된다.
그리고 10분 더 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갈림길을 만나는데 어느쪽으로 진행할까 잠시 망설여지기에
핑계낌에 잠깐 쉬었다 가기로 한다. 6분 휴식.

17시 06분, 벌목지대봉/양수대교보임.
결론적으로 산길이 좀더 뚜렷한 우측능선쪽이 맞을 듯...잠시 내려서니 표지기가 보이고 7분 후
마을가까운 안부십자로를 대하니 이제는 종착점이 한층 가까움을 느낀다.
다시 오름길로 접어들어 6분 오르면 벌목지대가 형성되고 저기 양수대교도 보이고 있다.
오대산을 출발하여 비로서 바라보이는 양수대교, 딴은 아직 가야할 길이 조금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설레임이 들고 있는 것 같다.

(양수대교가 보임)

17시 14분, 이동통신시설과 산불감시탑.
좌측으로 휘돌아 뚜렷한 길을 8분 따르면 이동통신탑과 산불탑이 같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힘껏 올라 이제는 다 왔다고 생각했으나 능선이 아직 얼마간 더 남아 있음을 확인하니 다소 맥이
풀리는 기분이다.

17시 20분, 마지막능선분기.
잠시 내려서면 마루금에 있는 물탱크 하나가 나타나는데 그 뒤로 워낙 잡목이 빽빽해 진행이
어려울 듯 보인다.
따라서 잠깐 마루금을 이탈 우측의 수레길로 통해 그 물탱크를 지난 지점의 능선으로 붙는다.
그래봤자 1분 정도 마루금 이탈이다.
다시 능선으로 붙으면 역시 잡목이 있지만 그런데로 진행할 만한 능선이고, 마루금이라는 것을
확인하듯 표지기도 보인다.
잠깐 오르면 또 능선이 분기하는 곳, 어느쪽으로 진행을 할까 잠시 두리번거리니 좌측 과수원을
낀 능선쪽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17시 28분, 양서고등학교 교정.
잡목으로 뒤덮인 과수원쪽 능선을 7~8분 헤치면 절개지를 이룬 수레길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니 그 수레길 바로 옆이 바로 양서고등학교 교정안으로 통하게 되어 있다.
딴은 수레길 건너 잡목쌓인 능선이 끝까지 두물머리로 향할 듯 하지만 절개지를 이루는 철길도
무단횡단해야 하고..
특히 조금 거세진 빗발과 함께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더 진행하자는 사람 아무도 없다.
그냥 양서고등학교 교정으로 들어서니 지나친 구간구간의 순간들이 하나 둘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한다.
이것으로써 길고 긴 한강기맥의 여정을 미련없이 마무리 해야겠다. 4분 휴식.

(양서고등학교 교정)

17시 36분, 양수역.
정문을 통해 양서고등학교 빠져나오니 바로 양수역, 육교로써 그 양수역을 건너게 되어 있다.
육교에 올라 잠깐 양수역 내려다보니 오늘은 더없이 운치있어 보인다. 긴 여정을 무사히 마무리
했다는 포만감때문일까?
그렇게 양수역도 뒤로 하고 도로따라 4분 가니 마치 날머리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세워논 것처럼
어제저녁 세워둔 금수강산님의 차가 저기 보이고 있다.

(양수역의 운치)

"함께한 모든님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고 아울러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또한 관심있게 지켜보면서 성원해 주신 많은 산우 여러분께도 감사하다는 말 전하며 완주의
기쁨을 같이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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