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목재-덕구산(653)-632.8-개고개-응곡산(603.7)-먹방이임도-만대산(670)/묵방산 분기
-741.1/다른 만대산-작은삼마치-557-오음산부대-오음산(930.4)-삼마치/도상거리 약 18km
[지 도] 1/50,000 청일, 홍천.
[산행일자] 2003년 8월 17일 일요일
[날 씨] 흐림, 시계 양호.
[산행코스]
새목재(08:14)-460봉능선분기(08:24)-(우측)-안부4거리(08:35)-덕구산 전바위지대(08:43)
-덕구산/삼거리봉(09:05~18)-능선갈림(09:26)-(우)-632.8/헬기장(09:38)-산불감시초소(09:44)
-620봉(09:56)-(적송내리막)-삼거리(10:02)-(좌)-산불감시탑(10:12)-개고개(10:17)
-응곡산/청일315삼각점(10:42~11:08)-능선갈림(11:17)-(우)-좌급사면내리막(11:19)
-무덤(11:22)-좌측임도안부(11:47)-봉(11:49)-먹망이임도안부(11:52~12:04)
-만대산/묵방산갈림(12:28)-봉(12:40)-바위/소나무(12:50)-바위안부(12:54)
-741.1/홍천307삼각점/식사(13:06~45)-안부(13:52)-작은삼마치(14:22~33)
-삼거리(14:39)-557봉/홍천480삼각점(14:47)-급내리막안부(15:02)-(급오르막)
-660봉/능선분기(15:20~45)-군사도로안부(15:48)-출입금지표시판(16:09)-오음산부대정문(16:20~35)
-헬기장(16:55)-오음산(17:08~32)-고사목조망대(17:40)-갈림길(17:46~18:04)-650봉(18:25)
-헬기장(18:35)-진주강씨묘(18:45)-삼마치(18:50)
[산행시간] 10시간 36분(휴식 및 식사:3시간 03분, 실 산행시간:7시간 33분)
[참여인원] 7인(먼산, 금수강산, 김재환, 아차산, 이사벨라, 연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50)-영등포(04:07~10)-동군포(04:35~45)-(영동고속도로)-강천터널(05:25~06:15)
-문막휴게소(06:25~38)-만종분기점-중앙고속도로-횡성IC-삼마치(07:05~07:10)-새목재(07:46)
<올 때>
삼마치(19:00)-새목재(19:32~37)-공작현입구(19:45~20:12)-홍천(20:40~21:50)-(양평-곤지암
-마장경유)-양지IC-동군포(24:35~40)-일신동(01:05)
[산 행 기]
새목치-삼마치 구간, 원래 지난번 5구간 할 때 연속으로 이을 계획이었으나 아침 비가 온다고
취소하고 결국 3주만에 다시 찾는 구간이다.
비록 도상거리가 18km밖에 안 되지만 산의 굴곡과 독도의 난이도, 특히 오음산 부대사면을 통과
해야 하기에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좀 더 일찍 산행을 시작하고저 동군포에서 04시 30분에서 출발하기로 하고, 일부 일행들은
직접 산행날머리인 삼마치에서 06시 30분쯤 만나기로 한다.
04시 45분, 동군포 출발,
영등포에 들러 이사벨라님 태우고 동군포에 이르니 약 5분 늦은 것 같다. 금수강산님은 이미
나와 있었고 먼산님이 잠시 후 도착한다.
예정보다 15분 늦게 금수강산님의 차로 모두 옮겨 타고 동군포를 출발한다.
오늘도 비가 온다는 예보였으나 다행히 비가 올 것 같지는 않으니 기분이 아주 좋다. 비록 날씨는
좀 흐려 있지만 시계가 아주 좋은 날씨이기 때문이다.
05시 25분, 강천터널.
그런데 예기치 않은 일이 발생한다. 영동고속도로 강천터널을 막 지날 때 그만 타이어 하나가
펑크가 난 것이다. 이런일이 처음이라는 금수강산님, 특히나 차량이 씽씽 달리는 고속도로상이니
좀 당혹스럽기도 하다.
겨우 갓길에 세워 놓고, 새벽부터 엉뚱한 곳에 힘을 쏟는다. 특히 차주인 금수강산님과 타이어
교체하느라 땀을 한바탕 흘린 먼산님이 가장 애쓰셨다.
어렵게 타이어 교체하고 정상적으로 다시 시동을 거니 약 50분의 시간이 지난 것 같다.
덕분에 삼마치에서 만나기로 한 아차산과 연어님도 중간에서 만나게 된다.
07시 05분, 삼마치.
문막휴게소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 중앙고속도로 횡성IC로 빠져 나간다. 거기서 홍천, 춘천
이정표만 따라가면 삼마치에 이를 수 있다. 고속도로 이상으로 잘 닦인 도로이다.
삼마치터널 직전 그 도로를 벗어나 우측으로 옛도로를 잠시 오르면 오늘구간 날머리가 되는
삼마치고개이다.
이미 한참 전에 도착했다는 김재환님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무튼 예기치 않은 사고 때문에
약 35분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산행 후 회수용 차를 1대 나 두고 2대로 분승하여 산행 들머리인 새목재로 향한다.
07시 46분, 새목재.
홍천으로 가서 인제 방면 도로를 잠시 따르다가 우측 노천리 방향 도로를 따르면 된다.
지난 구간시 똑같이 지난 길이기에 이제는 아주 낯익은 동네이다. 약 35분 후 새목재에 도착한다.
노천리를 조금 지난 삼거리에서 우측 횡성방면으로 들어선 뒤 첫 고갯마루가 새목재이다.
"이 모래는... 절대지 마시기 바랍니다." 라는 강원도도로관리사업소장의 안내뭍 간판이 있고,
작은 이동기지국 탑도 있다. 한쪽에 차량 2대정도 세워 놓을 공터가 있어 그곳에 주차를 한다.
(새목재)
08시 14분, 새목재 출발 산행시작.
아침 식사하고, 애초의 생각보다 약 1시간 늦는
08시 14분 드디어 산행 시작이다.
초입부터 산길이 없어 좀 애매나 구간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좌측방향으로 목표를 잡고 잡목을
잠깐 치고 오르면 빽빽한 숲사이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산행 출발)
08시 24분, 460봉능선분기.
급한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직진방향 460봉으로
오르는 길과 우측으로 내리막길이 갈라진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의 내리막길, 무심코 460봉쪽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곳이기에 주의를 요해야
한다. 2주전 먼저 진행한 밤도깨비님 일행도 직진 방향으로 진행하여 한참 애를 먹었다고 한다.
08시 43분, 덕구산 전
바위지대.
우측길로 접어들어 잠시 진행하면 산길도 한층 뚜렷하고 경사도 완만하여 걷기에 부담이 없다.
10분 후 안부 4거리, 우측은
노천리 새목이 마을이고 좌측은 좌운리 화곡마을이다.
이후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8분 오르면 짧은 바위지대도 나타난다. 바위지대를
오르면
덕구산일까?
(울창한 기맥길)
09시 05분, 덕구산.
그러나 바위지대를 오르면 또 저만치에 봉우리가 있고,
그 봉을 오르면 또 저만치에 비슷한 높이의
봉우리가 버티고 있다.
덕구산에서 첫 쉼을 하기로 했는데...
계속되는 봉우리를
대하다보니 바위지대에 이를 때까지만 하더라도 가벼운 발걸음이 좀 무디어지는
느낌이 든다.
어쨌든 바위지대를 대하고 약 20 지난
시각, 비로서 덕구산 정상을 차지한다.
바위지대에서 짧막한 봉우리 너댓개는 넘은 듯 하다.
정상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지만 요
근처에서는 그래도 제일 높은 봉우리이기 쉽게 덕구산 정상임을
알 수가 있다.
새목재에서 50분 소요, 시종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했기에
벌써 얼굴이 땀으로 뒤범벅이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빨리 덕구산에 도착한 듯 싶다. 13분 휴식.
09시 38분,
632.8/헬기장.
덕구산을 뒤로 하고 좌측 능선으로 들어서니 완만한 길로만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또한 송림이 우거져 있어
운치도 있다. 이런류의 길이라면 얼마든지 진행할 수 있으리라.
8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곳, 우측을 진행을 한다.
다시 12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뒤돌아 보는 능선이 깨끗하게
시야에 들어오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다.
(632.8 헬기장)
09시 56분, 620봉.
헬기장에서 우측길로 들어서면 다시 울창한 송림숲을
따라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또한 억새지대도 간간히 이어지고, 6분 진행하니 억새숲에 산불감시초소가 하나 묻혀 있다.
이후 덩굴을
이루는 잡목을 잠시 빠져 나오면 엣 임도였는지 능선을 따라 방화선 형태의 길이
이어지고 있다. 좌우로 송림숲이 우거져 있고 능선의 굴곡이
없어 더없이 편안한 길이다.
12분 진행하면 저기 가야할 오음산이 저 멀리 시야에 들어오는 620봉이다.
(억새와 산불감시초소)
(산불감시초소를 지나)
(방화선 형태의 기맥길)
(임도로 변한 기맥길)
(멀리 오음산이 보임)
(송림과 어울린 호젓한 분위기)
(다시 오음산 조망)
10시 17분, 개고개.
620봉에서 일단 임도형태의 방화선길은 끝나고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여전히 적송이 빽빽하게 자라 숲을 이루고 있으니 분위기가 너무나 좋다. 6분 내려서면 3거리,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잠시 후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고 10분 후 또 하나의 방치된 산불감시초소(여기서는 탑으로
되어 있다.)를
대하게 된다.
울창한 송림숲에 세워져 있어 산불감시의 역할을 제대로 할지?
그곳에서 5분 내림길을 따르면 개고개이다. 고개를
넘나드는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산불감시탑)
(개고개 내려서는 길)
(산책하는 기분으로)
10시 42분, 응곡산.
응곡산에서 쉬기로 하고 쉼없이 출발하기로
한다.
다시 오름길, 그러나 응곡산까지 1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그리 급한 오름길은
아니다. 부담없이
오른다.
그렇게 25분 오르면 청일315번 삼각점이 있는 응곡산 정상이다. 한강기맥에서는 삼각점이 좀
귀한 편, 오랫만에 보는
삼각점이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능선이 제법 까마득하다. 그러나 정상은 햇살이 따가워 약간 더 지난 숲그늘을
찾아 나선다.
딴은
덕구산부터 쉬지 않고 뽑은 탓에 예상보다 매우 빠른 진행인 것 같다. 따라서 모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막초잔도 돌리며 실컨 휴식을 취해
본다. 24분 휴식.
(응곡산 삼각점)
(응곡산에서의 조망)
11시 17분, 능선분기점.
응곡산을 뒤로 하고 10분 진행하면 능선분기점, 즉
1:50,000지형도 "청일"편과 "홍천" 편이 서로
바뀌는 지점인데 선답자들이 독도에 애를 먹은 지점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여기서는 일단 우측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측능선을 2분 정도 진행하다가 좌측 급사면을 따라 뚝 떨어지며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즉 양 방향의 뚜렷한 능선 모두가 기맥에서 벗어나는 지능인 셈, 특히 급사면 내리막쪽으로는
산길 형태도
불투명하기 때문에 독도에 매우 신경을 쓰며 진행해야 할 곳이다.
11시 52분, 먹방이임도.
금방이라도 계곡 방향으로 떨어질
듯한 좌측 급사면을 3분 정도 치고 내려서면 무덤이 있고, 이후
다시 뚜렷한 길이 이어지면서 능선 형태도 제페이스로 돌아온다. 이제
1:50.000지형도 "청일"은
완전 끝난 것이고 "홍천"의 시작이다.
다시 낮은 봉우리 두어개 넘어서서 20여분 진행하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안부 좌측 바로 아래로
임도가 하나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2분 후 한 봉우리를 오르고, 3분 내려서면 그
임도를 가로지르는 고갯마루이다.
계곡명이 동면 속초리 먹망골이라며 먹방골 전역 자연휴식년제를 실시한다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바람이 모처럼 시원하다는 핑계를 대며 10여분 휴식을 취해 본다.
(먹방이임도의 안내판)
12시 28분, 만대산/묵방산분기.
이제 만대산오름길,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래도 이제는 오름길에 제법 익숙해져 있기에
모두들 씩씩한 걸음으로 오름길을 극복한다. 특히 지난구간 몹시 힘이 들어하던
연어님,오늘은
아주 컨디션이 좋은지 뒤처짐이 전혀 없으시다. 이틀 전 60km마라톤을 하신 아차산님은 그래도
항상 선두를
질주하신다.
약 2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묵방산이 갈라지는 능선분기점, 1:50,000지형도 중 옛날에 나온 것에는
그냥
무명봉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요즈음 나온 것에는 만대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해발 약 670m 정도, 그러나 특별한 표식도 없고 또한 펼
특징이 없는 그냥 능선분기점일 뿐이다.
쉼 없이 출발을 한다.
13시 06분, 741.1봉 삼각점./또다른 만대산
분기.
만대산을 뒤로 하면 잠시 굴곡없는 능선이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그러다가 10분 후
바위위에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있는 봉을 대하게 되는데 장소만 넓다면 쉼을 하며 식사라도 하기
적절한 장소이라 하겠다. 그러나 장소가 너무 좁아 좀 더 진행하기로
한다.
4분 내려서면 또다시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는 안부, 이후 바위길도 간간히 이어지고...
식사를 할만한 장소를 찾아보나 막상
찾으려고 하니 적당한 장소가 없다.
그러다가 결국은 홍천 307번 삼각점이 있는 741.1봉에 도착하게 된다.
좌측으로 아까 지나친
만기산과 동명의 또다른 만기산이 분기하는 곳이다.
그곳에서야 비로서 자리를 잡고 오붓한 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39분
소요.
(바위위의 적송)
(바위오름길)
(741.1봉 삼각점)
14시 22분, 작은삼마치.
741.1봉에서는 기맥길이 우측으로 꺾인다.
약 7분 내려서면 안부, 안부를 지나 잠시 후 한 봉을 넘으면 기맥길이 다시 좌측으로 꺾이고...
얼마간은 고도차 없는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점차 고도를 낮추니 이제 작은 삼마치가 가까운
느낌이다.
안부에서 30분 지난 시각, 드디어 작은
삼마치이다.
직선방향은 급절개지를 이루고 있기에 내려서기가 곤란하고 좌측 사면을 치고 내려서는 것이
비교적 안전하게 내려설 수
있다.
"소삼마치"라고 하며 제 1107 공수야전단에서 1974년 11월 개통했다는 표지석이 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 거의
폐허가 되다시피한 임도이다. 기념촬영도 하며 11분 휴식시간을 갖는다.
(또 바위오름길)
(소삼마치 표지석)
(작은삼마치)
14시 47분, 557봉 삼각점.
소삼마치 표지석 뒤로 그냥 사면을 치고 절개지를
오르면 다시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
역시 호젓한 산길이다.
6분 후 삼거리길, 좌측길이 기맥길이다.
점차 오름길이
시작되고...
7~8분 오르면 557 을 앞두고 산길이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여기서 사면길을 버리고 그냥
557봉쪽으로 잡목을
헤치고 오르면 잡목숲에 삼각점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홍천 480번 삼각점, 뚜렷한 사면길을 따르면 그 삼각점을 못 보고
지나친다.
(557봉 삼각점)
15시 20분, 660봉/능선분기점.
557봉을 지나 좀 더 진행하면 급경사의
내림길로 산길이 이어진다. 잡목도 이제까지 진행 중 가장
우거져 있는 곳, 반팔의 진행이 조금 부담되기도 한다. 아니 그보다는 급한 내리막
후 다시 급하게
올려쳐야 하는 660오름길이 더욱 부담스럽다.
그렇게 10여분 정도 급하게 떨어졌다가 이제 급한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오르막길 역시 잡목과 어울려져 있어 힘이 두배는 더 부치는 듯 싶다. 그래도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는 곳을 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보는 재미가 있다.
아가 작은삼마치 지날때부터 좌측으로 무슨 공사를 하는 듯 시끄러운 소리가 신경에
쓰였는데
오름길 오르면서 그쪽을 주시하니 고속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즉 작은삼마치 밑으로 중앙고소도로터널이 지나가는 것이고 그
시끄러운 소리가 고속도로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소리였던 것이다.
어쨌든 18분 급 오르막길을 오르니 그 오름길이 끝나는 660봉,
좌측(남쪽)으로 지능선 하나가
분기하고 있다.
그리고 기맥길은 우측으로 꺾여 이어지고 있다. 땀을 식히며 간식도 한보따리 풀고 장장
25분
휴식을 취해 본다. 딴은 이제 오음산이 아주 가깝게 보여 시간여유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660봉 오름길에서 보이는 중앙고속도로)
(그리고 뒤돌아본 능선조망)
15시 48분, 군사도로안부.
쉼을 마치고 3분 내려서니 군사도로를
대하게 된다. 이제 군사시설이 있는 오음산 전위봉까지
군사도로를 따르면 된다. 시멘트포장도로로 생각했으나 그래도 오래된 비포장도로라
다행이다.
조금은 덜 지루하 탓이다.
아니 이따금 오래된 시멘트포장 형태도 나타나지만 90% 이상이 그냥 비포장도로로 되어 있다.
(군사도로)
16시 20분, 오음산부대정문.
군사도로는 마루금을 우측으로 두고 사면형태로 오르게 되어
있다. 딴은 우측능선으로 올라
마루금으로 붙고 싶은 욕망도 있지만 능선으로 오르는 곳이 모두 급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이내
포기를
한다. 설사 절개지를 치고 마루금 붙어 보았자 길이 없을 것이 뻔하고 또한 이내 다시
도로로 떨어질 것이므로.... 그냥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그렇게 20분 정도 도로따라 오르니 출입금지표시판이 보이고, 과연 부대를 쉽게 통과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이 들기
시작한다.
이후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도로를 10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오음산부대 정문 앞이다.
초병 2명이 정문을 지키고 있었고,
당연하다는 듯 통과할 수 없다며 제지를 한다.
그렇다고 물러설 수 없는 일, 책임자(소대장님) 내려오게 하고, 이런저런 사정과 설득끝에
결국
철망끼고 진행하는 것을 허락받게 되니 휴~우 하는 안도감이다.
15분 사정끝에 얻은 소득이다. 마음 변하기 전에 얼른 좌측
부대 철망쪽으로 접근을 하니 책임자는
길도 없고, 경사가 심하니 조심이 지나가라고... 뱀도 많으니 조심하라는 말까지
덧붙인다.
(군시설물이 보임)
16시 55분, 헬기장.
군견훈련장인 듯 공터 20여m를 지난 후부터는 길이 전혀
없고 그저 잡목 투성이, 여기서 도랑같은
사면을 기어 올라 철조망으로 매달린다.
아무래도 철조망이 좋은 확보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곡예를 하듯 능선분기점으로 진행하는데 부대 안의 초병들이 죽 서서 걱정어린 눈빛으로
구경하고 있다. 그들도 언젠가는
왜 저런 고생을 하며 통과를 했나 알 날이 있으리라.
비로서 능선분기점에 올라서고, 이제는 우측으로 꺾인 철조망을 매달리면서 진행해야
하는데 역시
빽빽한 잡목속을 헤쳐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
때때로 절벽지대까지 나타난다. 따라서 이때는 철조망을 더욱 꽉
움켜 져야 하는데 그래도 철조망
이 아주 단단하다는 것이 다행이다. 만일 철조망이 없다면 통과하기도 쉽지 않을 곳이 두어군데쯤
은
있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렇게 약 20분 철조망 따라 진행, 드디어 철조망이 끝나고 뚜렷한 길이 시작되는 헬기장에 도착
하니
그동안의 부담감에서 이제는 완전 해방이 된 기분이다. 포만감이 든다.
잠시 쉼을 하고 출발하려 했으나 부대안의 초병이 얼른 가라고 하니
지척의 오음산 정상을 향해
다시 출발을 한다.
17시 08분, 오음산.
잠시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여기부터
오음산 일반등산로와 접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잠깐 올라서면 비로서 오음산 정상이다.
정상임을 알리듯 작은 정상푯말하나가 한
썩은나무에 매달려 있고 모퉁이를 차지한 바위에도
누군가 오음산이라고 페인트로 써 놓았다.
그리고 삼각점 위에다 또 누군가가 웬
깨어진 벽돌을 같다 포개 세워 놓았다.
아무튼 이렇게 오음산을 차지하니 이제 1시간여면 충분히 하산을 할 수 있으므로 모두들 여유가
만만한 것 같다. 오던길을 뒤돌아보면 악전고투하며 지나친 부대있는 봉이 이제는 아무일도
없는 양 건너다 보이고 있다.
남은
간식류 모두 꺼내 놓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가기로 한다. 특히 아직껏 냉장고에서 방금
꺼낸 듯한 막초 한 병이 아주 꿀맛이다.
장장
24분 휴식, 이제 하산을 하고저 짐을 꾸릴 때 또다른 운치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렴인지
가스가 잔뜩 끼어 이제는 부대있는 봉도 안 하나도
안 보인다.
(오음산 정상 푯말)
(삼각점위의 벽돌)
(오음산이 쓰여있는 바위)
17시 40분, 고사목조망대.
오음산은 10년도 훨씬 지난 아주 오래전
개별산행으로 한번 접한 바 있는데 그저 처음 접한 산처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노송과 바위가 내리막길을 8분 내려서면 고사목이 있는
바위조망대가 나타나고 정상부에 잔뜩 낀
가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삼마치까지 아주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있다.
당연히 사진 한장 찍어
둔다.
(고사목조망대)
17시 46분, 갈림길.
고사목조망대 이후로는 급한 내리막길, 6분 내려서면 산길이
갈라지는데 직진길 방향으로는
진행하지 말라고 나무로 가로막아놓았고 우측사면으로 내려서는 길쪽으로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그러나
나침반을 대어보니 직진방향쪽 우측길은 그냥 일반등산로라 판단하고 직진길로 내려선다.
아주 급경사 내림길이다. 그런데 5분쯤 급경사를 치고
내려서니 길이 계곡쪽으로 빠지는 기분이다.
다시 지도를 자세히 보니 정말 계곡쪽으로 내려서고 있는 것 같다.
즉 지도를 보면 마루금을
따라 홍천군과 횡성군 군계가 이루어져 있지만 마루금은 이곳쯤에서
살짝 우측 홍천군으로 갔다가 다시 군계를 따르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좀전에 갈림길에서 우측사면쪽 뚜렷한 길이 바로 마루금능선인 셈이다.
주저없이 빽, 내려설때는 5분 내려섰지만 워낙
급경사이기에 되올라 설 때는 땀을 뻘뻘 흘리며 10분
쯤 올라야 한다. 합해서 15분 알바이다.
18시 25분,
650봉.
삼거리로 되돌아 와서 우측사면길 초입에 표지기 한장 붙이고 내려설때도 처음에는 이것이 마루금
이라고 확신이 되지
않는다.
저 우측 건너로 보다더 확실한 능선하나가 평행을 이으면서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한번 지도를 보니 그 능선은
홍천방향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라는 결론, 주저없이
내려서니 계곡으로 떨어질 듯 한 능선길이 다시 살아나 전형적인 능선을 이으면서 진행하고
있다.
맞게 내려선 것,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오음산 정상부터 무조건 가장 뚜렷한 등산로를 따르면
마루금을 잇게 되는
것이다.
이제는 산길이 아주 편안하게 이어진다.
20분 후 650봉 도착, 잠시 오던길을 뒤돌아 보면 오음산 정상이 이제는 아주
웅장하게 올려다
보인다.
(650봉에서 본 오음산)
18시 35분, 헬기장.
10분 더 진행하면 더욱 오음산 정상이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는 헬기장이 나타난다.
여기서는 헬기장 들렀다가 5~6m쯤 빽한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헬기장에서 본 오음산)
18시 50분, 삼마치.
이제는 오늘의 종점 삼마치가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역시 시종 이어지는 메인 등산로을 따르면
10분 후 진주강씨묘가 나타난다.
그런데 가만히 보니 메인 등산로는 이미 마루금을
벗어나 진행하고 있다.
즉 좌측의 낮은 능선이 마루금인데 묘 있는 곳 내려서기 직전에 뚜렷한 길을 버리고 능선쪽으로
진행했어야 하나
보다.
그러나 여기서는 굳이 마루금을 따를 필요가 없을 듯, 마루금을 따른다면 어차피 삼마치 절개지를
대하게 되고, 그 절개지를
내려서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므로 결국은 다시 메인등산로로 되돌아
올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냥 메인등산로 따라 5분 더
내려서니 아침에 세워 둔 김재환님의 승용차가 저기 보인다.
산행시작 10시간 36분만에 비로서 삼마치에 무사히 도착한 것이다.
저기
마루금을 이룬 절개지쪽으로는 내려서기가 쉽지 않으리라 보이고 대신 메인등산로 초입에는
뚜렷한 산길과 함께 "오음산등산로"푯말이 세워져
있다.
(오음산 등산로입구 표지판)
(삼마치에서/ 이제 산행을 끝냄)
(삼마치/절개지를 이룬 마루금)
그 후.
생각보다 아주 쉽게 새목재-삼마치 구간을 마치게 된 것은
우선 비가 올 것이라는 일기예보와는
달리 산행하기에 아주 최적의 날씨가 유지된 덕을 톡톡히 보았고, 오음산부대통과 또한 비교적
쉽게
허락받을 수 있었던 덕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참여하신 모든 님들의 가족분위기같은 팀웍이 일조했으리라.
김재환님의 승용차에 7명 다
타고 새목재로 이동 차량을 회수한 뒤 지난 5구간 산행한 후 야영을
한 계곡을 찾아 알탕을 하는 여유까지 부려 본다.
그리고 홍천으로
가 한 음식점 차지하고 건배를 하니 일행 모든 분들 오늘만큼은 아주 행복한
표정들이다.
다음 7구간 삼마치-신당고개 구간에 또 기대를
걸어 본다.
'산줄기산행[ⅱ] > 한강기맥'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강기맥 8구간]발귀현-갈기산-신당고개-송이재봉-소리산-비슬고개 (0) | 2005.11.09 |
---|---|
[한강기맥 7구간]삼마치-상창고개-금물산-시루봉-발귀현 (0) | 2005.11.09 |
[한강기맥 5구간]먼드래재-수리봉-대학산-새목재 (0) | 2005.11.09 |
[한강기맥 4구간]구목령-삼계봉-덕고산-봉복산갈림-운무산-먼드래재 (0) | 2005.11.09 |
[한강기맥 3구간]운두령-보래령-보래봉-자운치-불발현-장곡현-구목령 (0) | 2005.11.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