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두령-1381-보래령-보래봉(1324.3)-회령봉갈림-자운치-흥정산갈림-불발현-청량봉(1052)-장곡현
-구목령/도상거리22.5km.
[지 도] 1/50,000 봉평.
[산행일자] 2003년 6월 21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운두령(05:54)-1차오름끝(06:00)-1201(06:09)-1273(06:32)-1360(06:57)-1381/헬기장(07:10~21)
-옛헬기장(07:24)-1247.9(07:32)-1264/갈림길(07:40)-(우측)-보래령(07:57~08:03)
-보래봉/삼각점(08:37~53)-안부(09:03)-회령봉갈림/1273(09:18~28)-유동쪽사면뚜렷한길(09:56)
-자운치삼거리(10:02~12)-(좌)-자운치(10:15)-1085(10:36)-안부(10:45~11:00)-1110(11:09)
-1188(11:28)-흥정산갈림/1212(12:04~20)-불발현(12:43)-헬기장(12:52)-옛헬기장(12:58)
-안부(13:03~57)-청량봉/헬기장/시설물(14:05)-갈림길/우측길(14:22)-장곡현(14:48~15:03)
-1067봉(15:40~58)-안부(16:02)-1080(16:16)-1090(16:26)-1170(16:48~17:08)
-(우측능선으로)-바위지대(17:30)-1190(17:44~18:12)-(우측으로)-암봉(18:19~39)-공터봉(19:01)
-마지막봉/1120(19:09)-좌갈림길(19:12)-구목령헬기장(19:17)-옛임도(19:28)-구목령(19:32)
[산행시간] 13시간 38분(휴식 및 식사:3시간 49분, 실 산행시간:9시간 49분)
[참여인원] 6 인(먼산, 금수강산, 김재환, 이사벨라, 연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20:00)-동군포(20:30~21:00)-문막휴게소(22:10~30)-계방산장모텔(23:30~05:40)
-운두령(05:50)
[산 행 기]
3구간 운두령에서 구목령까지, 그리고 4구간 구목령에서 먼드래재까지... 두 구간의 접목지점이
되는 구목령은 기맥구간중 가장 오지에 속하여 교통의 접근이 매우 불편한 구간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1박 2일의 일정을 잡고 3구간, 4구간을 연속으로 진행하기로 한다.
특히 운두령에서 구목령까지.. 도상거리가 22.5km가 되는 긴 거리에 속하기 때문에 하루운행거리로
좀 부담이 되는 구간, 가급적 산행을 일찍 시작해야만이 일몰전에 구목령에 도착할 수 있기에 아예
그 전 날 출발한다.
전날 21시 00분, 동군포 출발.
1~2구간에 참여했던 바랭이님이 사정상 참여를 못하고 먼산님, 금수강산님, 이사벨라님, 연어님등
5명 동군포에서 만나 먼산님의 차로 옮겨타고 출발을 한다.
김재환님은 산행 출발시간에 맞추어 운두령으로 직접 오기로 했다.
한편 차량회수에 대한 문제가 있던 차에 권태진님이 역으로 동일한 구간을 운행하면서 중간에
만나면 서로의 자동차키를 교환하자고 제의가 들어오니 차량회수문제가 해결된다.
한차례 태풍이 지나간 후라 이틀간 날씨도 아주 좋다 하니 출발의 기분이 상큼하기만 하다.
그렇게 해서 운두령 아래 계방산장 모텔에서 1박을 하고...
(운두령)
05시 54분, 운두령 산행 시작.
운두령 도착하니 김재환님도 막 도착했다고 한다. 지난구간
컴컴할 때 내려선 운두령, 사진하나
찍어 두고 출발을 한다.
산길이 매우 잘 나 있다. 급한 오름길도 불과 6분 후에 끝나고
부드러운 능선길이다. 딴은 운두령
자체가 해발 1089m라고 하니, 첫 봉우리인 1201봉가지 불과 1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면
된다.
부드러운 길을 따라 9분 더 진행하면 좌측(동남쪽)으로 첫 능선이 분기하는 1201봉이다.
(운두령 산행준비)
07시 10분, 1381/헬기장.
청명한 날씨, 바람도 선선하게 불어대는 아주
좋은 날씨속에 이 구간을 진행하게 되는 것도 참으로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구간시의 우중산행을 보답이라도 하고 있는 것
같다.
시종 부드러운 길을 따라 2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두번째 지능선이 갈라지는 1273봉, 또 20여분
진행하면 세번째
지능선이 갈라지는 1360봉이다.
멀리서 볼 때는 지능선이 뚜렷하게 갈라지는 것이 보이지만 막상 와 보면 봉우리 형태도 없는
그런
봉우리들이다. 단지 부드럽고 생각보다 매우 쉬운 진행일 뿐이다.
1360봉에서 다시 13분 오름길을 오르면 넓은 헬기장이 있는
1360봉, 따능 오늘 구간 중 고도가
가장 높은 곳이다. 다른 방향으로는 숲으로 막혀 있고, 단지 북쪽으로만 조망이 되는데
아마도
맹현봉-문암산 줄기와 그 뒤의 개인산-방태산 줄기같다. 11분 휴식을 취한다.
(호젓한 기맥길)
(1381 헬기장)
(1381에서 조망)
07시 57분, 보래령.
1381 헬기장을 뒤로 하고 3분 진행하면 오래된
헬기장이 숲속에 묻혀 있다.
그곳에서 직진 방향으로 8분 더 가면 지도에 삼각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1247.9봉인데 삼각점은
없고, 다만 산길이 좌측으로 꺾어지기에 그 봉우리쯤으로 판단을 한다.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 길을 따라 8분 더 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1264봉, 여기서 뚜렷한 산길은 직진
방향으로 나 있고, 우측으로 꺾어진 내리막 쪽으로는 조금 덜 뚜렷한 길이 있는데 그 길이 바로
보래령으로 내려서는 내림길이다. 17분 내려서면 보래령, 산행시작 후 약 2시간만에 보래령에 도착
했으니 생각보다 매우 쉽게 진행한
듯 하다. 좌측으로 봉평쪽 덕거리의 보래동마을, 우측으로
내면쪽 청계마을로 내려서는 뚜렷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골바람이 시원하다는
핑계를 잡고 잠시 쉼을 한다. 딴은 이제부터 보래봉까지 약 200m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6분 휴식.
(보래령)
08시 37분, 보래봉.
이곳은 예전에 한번 찾은 경험이 있는 곳, 전혀 낯설음이 없다.
90년 봄날이었으니까 10년도 훨씬
지난 시절이다. 그 때 덕거리-보래동-보래봉-회령봉-덕거리의 원점회귀 산행을 했는데 오지산의
매력이 너무나 넘쳤던 기억, 이렇게 세월이 지나 기맥산행으로 다시 찾으니 감회를 느낀다.
급경사 오름길, 그러나 얼마 안 가면
끝난다는 것을 알기에 부담이 없다.
34분 후 보래봉 도착, "봉평22-1990 재설" 이라고 당시 보래봉을 찾은 날 세운 삼각점이 아직도
싱싱하게 그대로 남아 있으니 반갑다.
그 외에 "333FA"라고 적힌 낡은 삼각점 옆에 "보래봉 1324m 서울경남관광산우회"라는
푯말이
뒹굴고 있고, 새로 설치한 듯한 "보래봉 1.2km, 용수골 2.4km, 정상 2.7km"라는 표지목도 있다.
여기서
정상이라는 표현은 회령봉을 지칭하는 모양이다. 15분 휴식.
(보래봉 삼각점)
(보래봉푯말과 옛삼각점)
(보래봉)
09시 18분, 회령봉갈림봉.
이정표상 정상쪽 방향, 우측길로 들어서면 호젓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10분 후 안부, 다시 평범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 그 다음 펑퍼짐한 봉우리를 오르면 뚜렷한 산길은
좌측으로 꺾이고
직진방향으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래봉에서 25분 거리, 이곳이 바로
회령봉 갈림봉이다. 즉 좌측으로 꺾인 뚜렷한 길은
회령봉으로 가는 길이고, 기맥길은 직진방향의
희미한 길, 무심코 뚜렷한 회령봉길로 따르다가는 기맥길을 놓칠 수 있는 요주의 지점이라
하겠다.
다시 한번 지도를 꺼내 나침반 방향을 확인하고는 10분 휴식을 취한다.
10시 02분, 자운치삼거리.
산길이
희미해도 산세의 부드러움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발목정도 덮는 산죽속에 울창한 수림,
이따금 길마저 끊어지기도 하지만 방향만 제대로
잡는다면 큰 문제없이 진행을 할 수 있다.
특히 오르막이 없기에 더욱 신나는 진행이다. 이런류의 길로만 이어진다면 단숨에 구목령에
이를
수 있으리라.
그렇게 30분 남짓 진행하면 좌측의 유동쪽 사면에서 뚜렷한 길이 올라와 능선을 따르니 더욱 진행
이 수월할
듯 한 기분이다.
그러나 불과 5분여 후 뚜렷한 산길은 우측 덕두원방향 능선쪽으로 이어지고 좌측 기맥쪽 능선은
다시 희미한 산길로
이어진다.
자운치 삼거리이다. 10분 휴식.
10시 45분, 1085지난 안부.
좌측길로 접어들어 3분 더 내려서면
안부, 이곳이 진짜 자운치인 모양이다. 좌측 유동쪽이나 우측
도장골로 어느정도 진행할 만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그러나 진행하고저
하는 기맥능선쪽 더욱 산길이 불확실하다. 특히 이제까지는 잡목의 방해가 거의
없는 유순한 길이었으나 이제부터는 잡목의 저항과 한바탕 씨름을
하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를 보면 대단한 오름이 아닌 듯 하지만 막상 접하니 시종 오름길이니 진행속도가
갑자기 둔해지는
듯 하다.
20분 후 1085봉을 넘고 10분 내려서니 한 안부, 다시 오름길이 버티고 있으니 잠시 간식을 먹고
출발하기로 한다.
이제까지의 진행속도롤 보아 자운치에서 흥정산 갈림봉까지 1시간이면 도착
하리라 생각했는데 30분 진행한 결과 겨우 1/3밖에 못 온 것
같다. 15분 휴식.
(흥정산 갈림길로 이어지는 길)
(산꿩의다리)
12시 04분, 흥정산 갈림봉.
다시 오름길이다. 짧은 오름길이긴 하지만 시종 반복되니
이마에는 온통 땀으로 뒤범벅이다.
9분 후 1110봉을 오르고, 다시 20분 오르면 1188봉, 저 앞으로 보이는 또 하나의 봉우리가
흥정산과 불발현이 분기하는 봉쯤 될 것이다. 그나마 1188봉 이후에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기에 조금은 부담을 덜을 수
있다. 울창한 숲과 잡목이 이제는 몸에 밴 듯 습관처럼 그런
오름길을 극복, 36분 더 진행하니 비로서 우측으로 90도 꺾어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을 대한다.
불발현으로 이어지는 능선, 초입에는 길이 없지만 표지기가 두어개 매달려 있고, 약간만 그 표지기
를 따르면
산길도 뚜렷하다.
그 초입을 확인하고는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16분 휴식을 취한다.
(불발현 내림길)
12시 43분, 불발현.
선답자의 경우 산길이 없다고 해서 긴장을 했으나 예상외의
뚜렷한 산길이 불발현을 향해 내려서고
있다. 잡목의 방해도 덜 받는 울창한 수림길, 분위기가 호젓하다. 또한 오름길이 전혀
없기에
자운치 이후로 다시 편안함을 맛볼 수 있는 구간이다.
23분 내려서면 비로서 불발현,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좌측
임도쪽으로는 "자연휴식년제
실시지역" 이라는 푯말과 함께 철망문이 채워져 있다.
또한 우측으로 그 임도를 조성하고 난 후의 기념으로
세운 큰 표시석이 보인다.
"96 간선국유임도-불발령-도장골, 거리 7,000m" 라고 적혀 있는데 딴은 오지의 능선을
차지하고
있기에는 너무 화려한 표지석이다.
이제 점심시간, 식사를 하고 가려 하나 햇볓을 가릴만한 곳이 없어 좀 더 진행하다가 식사를
하기
로 한다.
(불발현)
(불발현 표지석)
(불발현의 국유임도안내판)
13시 03분, 청량봉 직전 안부.
양쪽 임도 사이의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다시 능선을 따라 산길이 이어진다. 그런데 산죽과 잡목이
무성하여 마땅히 앉아 식사를 할 만한 곳이 없다.
9분 진행하면 헬기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은 햇볕때문에 식사장소로 마땅치 않고.. 6분 후 옛 헬기장
이 있는 곳 역시 마찬가지이다. 좀 더 진행하기로 하고 5분여
더 가면 청량봉 직전 안부, 썩 좋은
장소는 아니라지만 그런데로 앉을 만한 자리를 제공해준다. 즐거운 식사시간, 그러나 워낙
땀을
흘린데다가 좀 지친 상태이니 입맛이 없다. 그래도 가기 위해 먹어야 할 것, 물말아 먹으니 그런데
로 도시락을 비울 수
있다.
식사를 한 뒤 한잠 자고 가자는 의견도 있으나 극성대는 진드기 때문에... 벌써 바지에서 베낭에서
몇 마리를 털어낸 후이기
때문이다. 다시 베낭을 메니 54분의 시간이 지나갔다.
(불발현을 뒤로하고)
(청량봉을 향해)
14시 05분, 청량봉/1052봉.
7분 오름길을 오르면 영춘지맥분기점이 되는
청량봉(지도상의 1052봉)이다.
즉 영춘지맥은 북쪽 능선을 따라 하뱃재-응봉산-백암산-소뿔산-가리산-대룡산-연엽산-봉화산을
거쳐
춘성대교 앞까지 이어지는데 최초로 영춘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이를 종주한 박성태님이
이 무명봉도 청량봉으로 명명하였기에 여기서도 그렇게
부르기로 한다.
삼각점 표시가 되어 있으나 삼각점 대신 넓은 헬기장과 무인중계시설물, 산불감시탑이 있다.
여기서 기맥은 좌측 90도
방향으로 꺾어 장곡현으로 이어진다.
(청량봉)
(청량봉을 뒤로 하고)
14시 48분, 장곡현.
산죽이 이제는 허리까지 덮는 무성한 산죽밭, 발끝으로
감각을 느끼면서 그 산죽밭을 헤쳐야 한다.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다 보니 진행방향이 능선아닌 한 지계곡쪽으로 빠지는 느낌, 그 건너
능선
으로 이으려면 아마도 우측으로 휘돌아 해야 할 것 같다. 약간 빽을 하니 뚜렷한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딴은 시계가 불량한 날씨에서는 알바할 확율이 다분한 곳, 2~3분
알바로 끝냈으니 다행이다.
표지기쪽으로 진행을 하면 산길은 거의
없기 때문에 그저 능선의 흐름만을 감각적으로 느끼면서
내려서야 한다. 그러다가 얼마 후 다시 희미한 길 형태가 이어지고, 한굽이 오름길을
넘어서면
"임도종점" 이라는 표지석과 함께 임도를 대한다. 청량봉에서 43분 소요, 장곡현에 이른 것이다.
바람이 약간 불어대는
곳을 차지하고 잠시 쉼을 청해 본다. 15분 휴식.
임도 따라 1~2분 내려서면 좌우로 임도가 가로지르는 진짜 장곡현, 국유임도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좌측임도따라 내려서서 식수를 보충한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너무 거리가 멀을 듯... 이제
3시간여면 구목령에 이를
것이므로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장곡현)
(장곡현 임도안내판)
(잠시 임도를 따라)
15시 40분, 1067봉.
직진임도를 잠깐 더 따르다가 좌측의 산 능선으로
붙으면 그런데로 진행할 만한 희미한 산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청량봉에서 내려설 때처럼 무성한 산죽밭이 없는 것이
다행이다.
잡목의 저항이 약간 있지만 길이 생각보다는 양호한 편이라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시종 오름길로만 되어 있으니 무거운 베낭과
함께 더욱 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약 40분 가까이 올랐을까? 비로서 내리막이 있는 봉을 오르니 이내 베낭을 내려놓고 쉼을
청한다.
1067봉, 장곡현-구몽령간이 약 6km인데 겨우 1km밖에 진행을 못 한 것 같다. 18분 휴식, 앉았다
하면 쉼시간이
늘어나니 그만큼 더운날씨에 지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16시 48분, 1170봉.
웬 오름길이 이리도 많은가? 지도상 등고선을
보면 큰 오름길이 보이지 앉지만 실제로는 잔 펀치
형태의 오르막이다. 즉 내리막은 잠깐이고 은근한 오름길이 연속이니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할 수 있다.
4분 후 안부를 지나면 다시 오르막길로 이어진다. 산길은 그런데로 뚜렷해 길찾기에는 별 신경을
안써도
되지만 계속되는 오름길이 어쨌든 부담이다.
14분 후 1080봉, 또 10분 후의 1090봉, 그리고 또 20분 진행하니 비로서
1170봉으로 이제서야
장곡현-구목령간 반거리는 온 것 같다. 김재환님이 유난히 지친 듯 20여분이 지나자 올라 오신다.
어쨌든
구목령까지는 이제 1시간 30분~2시간 거리이므로 일몰시간 이전에는 충분히 도착할 수
있다는 여유가 있으므로 쉬엄쉬엄 진행하도록
하자.
30분 후 1170봉 출발, 1170봉에서 기맥길은 우측으로 90도 꺾어 진행하게 된다.
17시 44분,
1190봉.
1170봉을 뒤로 하면 큰 오름길이 없어 진행이 수월하다고 판단했지만 어느정도 진행하니 잡목과
바위지대가 도사리고 있어
진행속도는 마찬가지이다.
20여분 후 한 바위지대, 사면길도 없고 릿지길도 불투명하다. 그냥 릿지로 통과한다.
그 바위지대를 지나면
더욱 산길이 불투명해 혹시 마루금을 놓친 것이 아닌가도 생각되지만
마루금은 맞는 것 같다. 빽빽한 산죽지대가 시작되고 1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능선이 분기하는
1190봉, 삼각점이 있다 하여 찾아보나 삼각점은 없고 산죽만 빽빽할 뿐, 앉아 쉴 자리도 없다.
좌측으로
방향을 튼 마루금길을 따라 산죽을 헤치니 잠깐 휴식을 취할 공터가 있어 짐을 내리고
후미를 기다린다.
이곳에서도 후미로 처진 김재환님
20여분이 지나자 모습을 나타낸다. 지친 기색이 역력한 듯
하지만 이제 1시간 정도 내림길만 따르면 구목령이니 마지막 힘을 내라는 말밖에
못 하겠다.
28분 휴식.
18시 19분, 암봉.
잠시 후 산죽지대도 끝이나고 7분 진행하니 모처럼 시야가 확 트이는
암봉에 도착한다. 따라서
이제는 쉼을 위한 휴식이 아니라 조망을 즐기기 위한 휴식이다. 가야할 구목령이 저 아래에
보이기도 하니
이제는 다 왔구나 하는 희망도 갖을 수 있는 곳, 그렇게 10분쯤 조망을 즐기고
막 출발을 하는데 반대편에서 먼드래재를 출발한 권태진님이
부인과 함께 올라오시고 있다.
불투명한 산길에다가 워낙 굴곡이 심하여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며 어쨌든 오늘
야간산행을
해서라도 장곡현까지 가야한다고 하신다.
자동차키를 서로 교환한 뒤 나중에 하산 후 만나면 많은 이야기하기로 하고 또 출발을
한다.
(암봉에서 본 구목령 1)
(암봉에서 본 구목령 2)
(암봉에서의 조망)
19시 09분, 1120봉/마지막봉.
급한 내리막을 잠시 내려서면 편안한 산길로
이어지다가 다시 오름길로 이어진다.
마지막까지 쉽게 종점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다. 30여분 후 공터가 있는 봉에 이르는데
구목령을
향한 좌측으로 꺾이는 지점은 조금 더 진행해야 한다.
8분 더 진행하면 1120봉, 이제 구목령까지는 더 이상 오를 봉이
없다.
19시 32분, 구목령.
1120봉에서 구목령 가는 길, 일단은 직진길로 잠시 더 진행을 한다. 그렇게 3분쯤 진행하면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그 희미한 길쪽으로 초입에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므로 구목령
내림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면형태의 내림길인데 가급적 좌측 날등쪽으로 방향을 잡고 5분 내려서면 헬기장을 대하게
되고, 우측 모퉁이쪽으로 난 뚜렷한
길을 따라 10분 내려서면 옛 임도길을 만난다.
우측 아래로 구목령 임도가 내려다 보이므로 이제 구목령에 다 온 것이나 마찬가지, 다시
4분
걸려 낮은 산 하나를 잠깐 넘어서면 비로서 구목령이다.
국유임도안내판과 무슨 경계문이 하나 있다.
좌측의 봉평쪽 임도를
따라 5분쯤 내려서니 물줄기를 만나고, 그 옆 임도에 하루밤을 보낼
텐트를 설치함으로써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구목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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