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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ⅱ]/한강기맥

[한강기맥 5구간]먼드래재-수리봉-대학산-새목재

by 높은산 2005. 11. 9.
[한강기맥 5구간] 먼드래재-710암봉-수리봉(959.6)-935-대학산(876.4)-임도십자로-새목재/도상거리 약 14km

[지 도] 1/50,000 청일.

[산행일자] 2003년 7월 26일 토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시계 청명함.

[산행코스]
먼드래재(08:55)-016기지탑(08:58)-첫봉/약540(09:03)-암봉/710(09:35~55)-(우측 급내리막)
-능선갈림(10:10)-(좌측)-여우재/안부십자로(10:21)-864봉능선갈림(10:52~11:07)-(좌)
-수리봉(11:45~12:05)-급내리막(12:24)-안부(12:28)-또 안부(12:31)-877봉(12:50)-안부(12:55)
-능선갈림봉/약890(13:09~19)-안부(13:23~14:08)-발교산갈림/935.1(14:28)-(우)-안부(14:33)
-능선갈림봉/927(14:55)-갈림길(15:00~56)-(좌)-안부4거리(16:00)-헬기장(16:06)-갈림길(16:13~22)
-안부(16:26)-급내리막안부(16:35)-대학산등산로안부(16:37)-구름다리(17:00)-대학산(17:01~16)
-갈림길(17:34)-(좌)-임도십자로(18:07~20)-610봉(18:35)-봉(18:40)-무덤(18:41~47)
-능선갈림(18:51)-(좌)-또능선갈림(18:58)-(우)-3번째능선갈림(19:07~18)-김해김씨묘(19:23)
-새목재(19:25)


[산행시간]
10시간 30분(휴식 및 식사:3시간 40분, 실 산행시간:6시간 50분)

[참여인원] 8인(먼산, 금수강산, 김재환, 아차산, 육호, 이사벨라, 연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00)-영등포(04:20~55)-동군포(05:15~25)-(영동고속도로)-문막(07:45~55)-만종분기점
-중앙고속도로-홍천IC-노천리(07:55~08:05)-새목재(08:10)-먼드래재(08:40)

<올 때>
새목재(19:30)-물걸-공작현삼거리/야영(19:40)

[산 행 기]
이틀간의 일정으로 한강기맥 하는 날, 장마도 끝나고 이틀동안 날씨도 괜찮다는 일기예보가 우선
마음에 든다.
기존멤버 7명 중 바랭이님이 또 예기치 않은 일이 생겨 불참하고, 대신 먼드래재 이전구간은
했는데 이후구간을 못 하였다는 아차산님과, 이곳에서 군생활을 했기에 옛 추억을 더듬어 보겠다는
구미의 육호님이 참여를 한다. 총 8명이다.

이전 구간과는 달리 중간 차도를 접하므로 산중야영은 안 하고, 대신 한 구간을 마친 후 계곡가를
찾아 야영을 하기로 하니 취사 및 야영장비를 차에 놔두고 해도 되므로 짐에 대한 부담이 없다.
특히 먼산님이 야영을 하면서 물가에 어항까지 놓겠다고 한다.
따라서 첫날구간 개고개까지 한다는 생각을 접고 새목재까지만 하기로 한다.
어항놓을 시간도 마련해야 하고, 차도와 접하는 곳이기에 차량회수의 편리성도 있다.
그렇게 하면 도상거리 약 14km, 아무리 굴곡이 심한 능선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하더라도 다소 여유
가 있다고 해야겠다.
대신 이틀째 새목이-삼마치구간은 도상거리 약 18km로 역시 굴곡이 심하기에 빠듯한 산행을 해야
할 것이다.

08시 55분, 먼드래재 출발.
예정보다 25분 늦은 05시 25분 먼산님과 아차산님의 차로 분승하여 동군포를 출발한다.
그래도 날머리인 노천리까지 약속시간인 07시 30분까지는 도착한다는 생각이었으나 휴가씨즌이라
약간의 정체현상도 있기에 날머리인 노천리에 도착하니 07시 55분이다. 약속시간보다 25분
늦은 것이다.
이곳으로 직접 오기로 한 김재환님은 이미 도착해 있고, 육호님은 우리와 동시에 도착을 한다.
차량 4대이나 되어 여유만만하다. 회수용 차량으로 1대는 새목이재에 대 놓고 1대는 노천리3거리에
대어 놓는다. 그리고 2대에 나누어 타고 먼드래재에 이르니 08시 40분이다.
아침을 못 드셨다는 일부일행들이 아침도시락을 비우는 동안 잠시 진행할 마루금 줄기를 가늠해
보다가 08시 55분, 비로서 출발이다.

(먼드래재 출발준비)

09시 03분, 첫봉(약 540).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래도 산길이 뚜렷하게 나 있기에 부담이 없다. 3분 오르면
016기지탑이 나타나고, 다시 5분 오르면 해발 약 540m쯤 되는 첫봉우리이다.
생각보다 가파른 오름길이 금방 끝나 다행이다. 출발한 먼드래재 도로가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여기서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90도 방향을 꺾어 진행을 하도록 되어 있다.

(첫봉을 향해 오름)

(016기지탑이 있슴)

(먼드래재가 내려다 보임)

09시 35분, 암봉(710봉).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잠시 내려섰다가 잠시 오르는, 비교적 굴곡이 없는 능선이 반복되어 진행에는
큰 무리가 없다. 울창한 수림속에 잡목이 없으니 유유함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710봉 직전에서는 비교적 급경사 오름길, 약 160m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바위릿지를 오르는 구간도 있다. 그렇게 30여분 후 암봉을 이룬 710봉에 도착한다.
정면의 봉명리계곡을 사이에 두고 수리봉등 가야할 마루금길과 마루금에서는 벗어나 있지만
발교산과 병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웅장하게 건너다 보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출발하려다가 이왕이면 출발주라도 한잔하고 가자고... 육호님이 준비한
막초가 특히 별맛이다. 20분 휴식.

(망사버섯)

(암봉에서의 조망 1)

(암봉에서의 조망 2)

10시 21분, 여우재/안부십자로.
암봉에서 마루금길은 10여미터쯤 되돌아서서 북측으로 급히 꺾인(약 120도 정도는 꺾인) 급사면
내리막길로 진행해야 한다. 초입이 희미하여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유심히 보면 표지기도
몇 매달려 있다. 딴은 암봉 위에서 보면 직진방향(서쪽)의 능선이 더 능선의 윤곽을 하고 있어
무심코 그 능선쪽으로 진행하기도 쉬운 곳, 독도유의지점이라 해야겠다.
아무튼 급경사 내리막길을 6~7분 내려서면 산길은 이내 부드러워지고, 다시 7~8분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는 곳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직진방향으로 능선형태가 이어지고 산길도 뚜렷하기 때문에
직진으로 진행할 확율이 높은 곳이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직진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내려서는 약간 희미한 길쪽을 택해야 한다.
좌측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잠시 후 절벽을 이룬 바위지대가 버티고 있는데 우측 사면쪽으로 우회를
하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바위지대를 지나자 다시 산길이 뚜렷해지고 이내 안부4거리로 내려선다.
갈림길에서 10분 거리, 우측길은 매우 뚜렷하고 좌측길은 좀 희미한 여우재이다.

10시 52분, 864봉 능선갈림.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울창한 수림속에 잡목없는 능선길이기에 반팔로 운행을 하는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커다란 뱀 한 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등로를 막고 있다. 선두로 달아나신 아차산님은 그것도 못 보고
그냥 지나치신 모양이다. 잠시 사진한장 박고는 쫓아 버린다. 예전에는 흔히 보았던 뱀들, 요즘은
그것도 보기 힘들다.
가파른 오름길을 한 굽이 극복하니 우측으로 864봉쪽 능선이 분기하는 능선 삼거리이다.
황정고개 거쳐 동막산(731.2)로 이어지는 능선길인 것이다.
가야할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15분 휴식.

(등산로를 가로막고 있는 뱀)

(호젓하게 이어지는 산길)

11시 45분, 수리봉(959.6)
이제 수리봉까지는 도상거리 약 1km 정도, 200미터 가까이 고도차를 극복해야 한다.
잠시 내리막길로 이어지다가 비로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막상 대하니 생각처럼 부담스런 오르막은
아닌 듯 하다.
그저 때묻지 않는 산길을 걷는 호젓한 기분, 간간히 바위도 이어지면서 40분 남짓 진행하니 비로서
수리봉 정상이다.
그런데 정상 분위기가 기대와는 영 딴판이다.
지도에는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지만 삼각점도 없고, 그 외 정상을 상징할 만한 아무런 표시도 없다.
더구나 주위가 숲에 가려 있어 조망도 별로...
단지 주변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이기에 수리봉 정상에 도착했다는 것을 느낄 뿐이다.
그래도 오늘 진행하는 구간 중 최고봉이기에 한 모퉁이 자리를 잡고 다리쉼을 한다.
딴은 허기를 느끼는데 아직 식사시간은 좀 이른 것 같고... 간식으로 좀 배를 채우면서 느긋한
휴식을 취하니 또 20분의 시간이 지나 갔다.

(그림같은 숲길)

12시 50분, 877봉.
수리봉을 뒤로 하면 좌측 내림길로 진행해야 한다. 약 20분 남짓 후 급경사의 내림길이 이어지고,
4분 내려서면 안부이다. 그리고 다시 3분 후 또다른 안부, 좌측 봉명리와 우측 어론리쪽으로
희미한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그 안부를 지나면 다시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해발 100여m의 고도차, 아차산님
은 고도차에 관계없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달리지만 오늘 유난히 컨디션이 좋지 않아 보이는
연어님은 오름길만 만나면 기진맥진이다. 20분 남짓 후 877봉을 오른다.
식사라도 하고 갈 생각이었으나 마땅히 쉼 장소가 없어 쉬지 않고 출발을 한다.

(동자꽃)

13시 09분, 능선갈림봉/약890.
다시 5분 내려섰다가 완만한 오름길을 14분 오르면 우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능선갈림봉이다.
지도를 펼치니 해발 약 890m쯤 되어 보인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길, 식사라도 하고 갈 생각
이었으나 일행들이 둘러앉을만한 마땅한 자리가 없다.
특히 동물의 배설물이 여기저기 깔려 있으니... 그냥 잠깐 쉬고 이후 적당한 곳을 자리잡아 보기로
한다. 10분 휴식.

13시 23분, 능선갈림봉 직후 안부.
잠깐 내려서니 안부, 그런데로 둘러 앉은 장소가 있으니 당연히 발걸음을 멈춘다. 즐거운 식사시간
이다. 입맛이 좋은 탓에 잔뜩 싸가지고 온 도시락도 이내 빈 도시락이다.
식후반주로 베낭속에 챙긴 백세주를 꺼내 한잔씩 돌리는 것도 잊지 않는다.
마냥 쉬었으면 좋을 듯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있다. 약 45분 정도 그렇게 느긋한 식사시간을
즐긴다. 딴은 이제는 오늘구간의 반 거리쯤은 운행한 것 같다. 14시 08분 출발.

14시 28분, 발교산갈림봉/935.1봉.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지만 그리 급한 오름길은 아니다. 식사도 든든히 해 두었기에 발걸음이
가볍기만 하다. 20분 후 935.1봉인 모양, 내림길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곳 역시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지만 아무리 눈여겨보아도 삼각점이 없다. 그저 평범한
봉일 분이다. 이곳에서 뚜렷한 직진길은 발교산과 병무산으로 이어지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게
된다. 초입의 산길이 약간 희미한 편이라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발교산쪽으로 들어설 수도 있다.
그러나 유심히 살피면 표지기가 몇 매달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아무튼 예전에 발교산과 병무산을 개별산행으로 한 적은 있지만 이곳부터 이어본 적이 없다.
기회가 되면 그쪽으로도 한번 진행해 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발교산-명리치고개-병무산-곡석치-장승고개-밤골고개-어답산-병지방리까지... 제법 괜찮은 코스가
될 듯 싶다.

(모시대)

14시 55분, 능선갈림/927봉.
쉼없이 출발을 한다. 우측으로 내려서면 잠시 희미한 길이 잡목지대를 한번 통과하더니 이내
안부로 내려서고, 안부 이후로는 산길이 매우 뚜렷하다. 발교산 갈림길에서 5분 지난 시각이다.
다시 오름길, 그러나 산길은 우측 사면을 통해 이어진다. 표지기도 사면길로 매달려 있으니
굳이 길없는 날등을 따를 필요가 없다.
그렇게 짧은 봉우리 두어봉은 그렇게 쉽게 통과하고, 이제 능선이 갈라지는 927봉 오름길로
접어든다.
잠시 오르니 이곳도 뚜렷한 산길이 927봉으로 향하지 않고 좌측 사면으로 진행하도록 나 있다.
그러나 927봉쪽으로도 어느 정도 족적이 있는 길이 있으니 927봉은 그대로 오르기로 한다.
5~6분여 오르면 927봉, 여기서도 능선이 분기되는데 우측의 뚜렷한 길로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일이다.

(산꿩의다리)

15시 00분, 또 능선갈림/부목재갈림.
5분쯤 더 진행하면 마루금은 좌측 희미한 사면능선으로 방향을 튼다. 즉 직진의 뚜렷한 능선형태
의 길은 마루금을 벗어나 부목재로 이어지는 길이다.
마침 앞서간 일행이 잠시 부목재 방향으로 진행했다가 되돌아 오고 있다. 방향잡기가 애매한 곳
이라 후미일행이 도착하면 출발하기로 한다.
그런데 후미로 처진 금수강산님과 연어님, 도착할 시간이 훨씬 지난 것 같은데도 아직 도착하지
않는다. 소리를 질러도 아무런 기척이 없고, 휴대폰은 불통이다.
길을 잘못 들어선 모양이다. 결국 927봉으로 되돌아가 소리를 질러도 응답이 없으니 육호님이
아예 오던길을 되돌아 내려서서 찾아보겠다고 한다.
그러다가 비로서 반응이 오는데 우리가 온 길과는 엉뚱한 방향에서 답신이 온다.
결국 50분이 지난 시간에 도착했는데 아까 발교산 갈림봉에서 무심코 발교산쪽으로 접어들고는
발교산 전위봉까지 진행했다가 방향이 너무 이상하여 되돌아 왔다는 것이다.
하기야 시간만 있으면 일부러라도 발교산을 들른다고 하던데... "애 많이 쓰셨습니다"
그렇게 예기치 않은 일로 근 1시간을 지체한 듯 하다. 15시 56분 비로서 출발이다.

16시 06분, 헬기장.
희미한 사면능선으로 4분 내려서면 안부4거리, 다시 산길이 매우 뚜렷해진다.
좌측길은 아까 927봉을 오르기 전 사면길을 따라 진행한 길이고, 우측길은 물골쪽이나 부목재쯤
으로 이어지는 길일 것이다. 다시 6분 오르면 헬기장을 이룬 봉, 이제 대학산이 바로 건너로
가까이 올려다 보인다.

16시 37분, 대학산 메인등산로 안부.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잠시 내려서면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트는데 그곳에서 좀 더 진행한 후
또한번 좌측으로 꺾이는 길을 잠깐 놓치고 직진길로 들어섰다가 길이 없어지는 바람에 되올라
서기도 한다. 9분 알바던가?
아무튼 잠깐 되올라서면 좌측으로 뚜렷한 길이 나 있고, 4분 내려서면 한 안부이다.
그 안부를 넘어서면 급경사의 내리막길을 8~9분 또 내려서야 한다.두번째 안부이다.
물골에서 올라오는 대학산 메인등산로 는 그곳에서 2분 더 진행하니 나타난다.
우측 물골쪽에서 올라오는 길은 아주 뚜렷한 길이고, 좌측 가랫골쪽 길도 그런데로 뚜렷한 편이다.

17시 01분, 대학산.
급 오름길이다. 그래도 대학산 오름길만 극복하면 오늘 남은 구간 큰 오름길이 없다. 마지막 힘을
내어 보자.
간간히 바위도 나타나고 약 20여분 오르면 대학산이다. 정상직전 바위굴을 형성한 자연구름다리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작은 공터를 형성한 대학산 정상 역시 삼각점표시가 되어 있는데도 삼각점이 없다. 오늘 운행
하면서 삼각점은 하나도 못 대한 격이다.
물론 정상푯말도 없고... 그래도 노송사이로 뒤돌아보는 조망이 아주 좋아 정상에 오른 기분을
만끽할 수가 있다. 15분 휴식.

(대학산오름길)

(대학산 직전 구름다리아래 석굴)

(대학산 조망 1)

(대학산 조망 2)

17시 34분, 메인등로 벗어나는 갈림길.
일단은 좌측으로 형성된 메인등로를 따른다. 바위에 어울러진 울창한 숲길로 걷는 맛이 좋다.
완만한 내림길은 우측으로 방향이 꺾임녀서 급경사의 내림길로 변한다.
급경사 내림길이 막 끝나는 지점,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곳에 이르면 직진방향의 메인 등산로
를 벗어나 그 좌측으로 이어진 능선으로 접어들어야 한다. 표지기도 하나 매달려 있고 산길도
그런데로 뚜렷하게 나 있는 편이다 .정상에서 18분 지난 시각이다.

(호젓한 숲터널길)

(분위기있는 능선길)

18시 07분, 임도십자로.
10여분 후, 다시 능선길이 한번 더 갈라지는데 이곳에서도 좌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러면 낮으막한 봉우리를 하나 넘고, 비로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로 내려서게 되는데 절벽에
가까운 절개지를 하고 있어 직접 내려설 수가 없다. 따라서 우측 사면을 치고 내려서야 하는데
베어 논 나무들이 정글을 하고 있으니 이 또한 내려서기가 만만치가 않다.
어쨌든 내려서는 방법은 정글을 헤치는 방법밖에 없으니...
아주 어렵게 임도로 내려서면 임도가 4개의 방향으로 십자로를 이루고 있고, 아울러 넓직한 공터가
조성되어 있다.
바람마저 아주 시원하게 부니 쉬어가기에 아주 최적의 장소, 육호님은 이런 곳에서 야영을 한다면
그야말로 끝내 줄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시간만 많이 남았다면 한잠 수면을 취하고 가도 좋으련만 너무 널널하게 진행한 관계로 이제는
시간이 빠듯한 듯 하다. 그래도 간식을 먹고 간다는 핑계를 잡고 13분 휴식.

(임도내려서는 절개지)

(임도십자로 휴식)

(임도)

18시 35분, 610봉.
이제 임도를 뒤로 하고 마지막 봉우리라 할 수 있는 610봉을 향해 오른다. 역시 절개지를 이루고
있으나 그런데로 오를 만 하다.
잡석을 굴리며 유격하는 기분으로 절개지를 오르면 희미하게나마 족적이 있는 산길이 나타난다.
그 길은 잠깐 급경사를 올랐다가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고 이내 오름길이 끝나는 610봉이다.
임도에서 15분 거리이다.

18시 51분, 첫 능선갈림.
610봉에 이르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인다. 이제는 오름길도 거의 끝나 편안한 산길, 시종 내림길만
따르면 될 것이다. 5분 후 그 다음봉, 직후 나타나는 무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보기도 한다.
그리고 4분 더 가면 능선이 갈라지는 곳의 갈림길을 대하게 되는데 방향잡기가 애매한 편, 나침반이
가르키는데로 좌측 방향의 내림길을 택한다.

(절개지를 올라섬)

19시 25분, 새목재.
이후로도 갈림길이 수시로 나타나 방향잡기에 매우 신경을 써야 한다. 임도 이후에는 표지기가
하나도 없기에 더욱 독도가 필요한 것이다.
7분 내려서면 또 능선분기점, 이번에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 8분 더 내려서면 세 번째 능선갈림인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우측으로 나섰다가 그냥 마을(새목이마을)로 떨어지는 길임을 확인하고는 되돌아서서 좌측능선을
따르니 뚜렷한 산길이 새목재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 5분 내려서니 김해김씨묘가 나타나고, 다시
2분 더 가면 비로서 아침에 세워둔 차가 있는 새목재이다.
그런데 주능에서 약간 서쪽으로 벗어난 능선을 타고 새목재에 도착하게 된다. 내려서기 직전에
좌측으로 좀더 틀어서 내려서야 했나 보다.
조금 앞서 도착한 일행들은 반대로 주능에서 약간 동쪽으로 벗어난 지점을 통하여 새목재에 도착
했다고 한다. 새목재로 내려서는 정확한 마루금길이 미로일까? 반대편에서 올라 롹인하는 수밖에..

(새목재)

그 후.
예상보다 너무 늦은 하산으로 고기는 못 잡을 것 같고, 일단 아침에 보아둔 공작현/물걸3거리로 이동
하여 계곡 옆을 차지하고 텐트를 설치한다.
계곡이 텐트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이다.
특히 여성분들이 준비한 먹음직한 찌게에다가 먼드래재로 차량을 회수하러 간 팀들이 맥주 몇 병과
수박까지 사들고 오고 오니 그야말로 저녁은 진수성찬이다.
자동차 4대에서 비추는 헤트라이트가 대낮처럼 환하다.
별도 보이고...내일 산행에 잔뜩 기대를 걸며 그렇게 밤을 보냈다.

그 다음날.
그런데 그 다음날 새벽부터 시샘이라도 하듯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비소식이 없었기에 곧 그치겠지 했는데 점점 빗방울이 굵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새목재-삼마치 동일구간을 하기 위해 새목재에 꼭두새벽에 도착하였다는 밤도깨비님
에게서 전화가 온다. 비가 점점 쏟아지니 진행해야 될지 말지를 고민 중이라고...
딴은 비가 계속 온다면 우리도 진행할 마음이 전혀 없다.
특히 새목이-삼마치구간은 거리도 길고 굴곡이 있어 걷는 시간만 최소 10시간 이상 소요되는 구간,
2구간때처럼 온종일 비 맞으면서 헤칠 용기가 나지 않는 것이다.
빗줄기가 멈출 기미가 없으니 결국 다음으로 연기를 하는 것으로 합의를 하고, 대신 밤도깨비님의
홍천 아지트로 가서 고기나 구워 먹기로 한다.  전부터 아지트 한번 구경할 기회를 엿보던 차,
핑계낌에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해서 생각치도 않게 산에 오를 시간 홍천강으로 차를 몰게 되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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