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남정맥

[낙남정맥 8구간]거리재-진주분기점-실봉산-가화강-태봉산-덕천주유소-딱밭골재

by 높은산 2005. 11. 9.
[낙남정맥 8구간]
거리재-고미동고개-112-죽봉재-93.8-모산재-진주분기점-실봉산(186.3)-179-유수재(1049지방도)
-171-가화강/유수교-2번국도-태봉산(190.2)-덕천주유소/2번국도-158-175-190.5-선들재-183.5
-205-딱밭골재

[도상거리] 27.0km

[지 도] 1/50,000 진주, 곤양

[산행일자] 2005년 6월 5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거리재(06:51)-좌측능선봉(06:57)-도로(07:01)-170봉(07:10)-감나무밭(07:18)
-112봉/감나무밭봉(07:25)-고미동고개(07:31)-새동네(07:43)-민가(07:49)-죽봉터널(07:57~08:06)
-죽봉재(08:10)-109봉/산불탑봉(08:17)-시멘트길안부(08:30)-송전탑(08:35)-93.8봉/삼각점(08:42)
-시멘트길4거리(08:46)-시멘트길3거리(08:55)-과수원수레길/철탑11(09:01)-고추밭(09:03)
-모산재/신도로공사중(09:07~24)-봉(09:30)-고속도로공사지(09:40)-진주분기점/굴다리(09:46)
-화원마을(09:50)-화원삼계탕(09:52)-임도(10:33)-체육시설봉(10:37~54)-실봉산(11:03)
-임도(11:13)-179봉/분기봉(11:22)-(우)-안부/우사면임도(11:29)-분기봉/유동터널(11:30)-(좌)
-신설도로(11:33)-유동고개/도로(11:50)-봉1(12:00)-봉2(12:05)-유수재/식사(12:10~53)
-능선분기/매실과수원(13:15)-(좌)-171봉(13:25)-홍수경보시설(13:36)-가화강(13:42~59)
-유수교(14:02)-염소목장(14:11)-2번국도(14:33)-태봉산(14:55)-임도(14:59)-공터봉(15:02)
-휴식(15:07~27)-분기봉(15:37)-(좌)-연평마을차도(15:43)-봉(15:47)-시멘트길안부(15:50)
-2번국도/덕천주유소(15:59)-수로끝(16:07)-170봉(16:35)-축대안부(16:45)-190.5봉(16:50)
-200봉/내동공원(16:59~17:21)-분기점(17:27)-(우)-철탑40번(17:30)-선들재(17:36)
-철탑41번(17:43)-오래된묘봉(17:49)-183.5봉(18:02)-시멘트길안부(18:05)-200봉/묘(18:09)
-(좌)-외딴농가(18:14)-205봉(18:20)-딱밭골재(18:26)

[산행시간]
11시간 35분(휴식 및 식사:2시간 25분, 실 산행시간:9시간 10분)

[참여인원] 7인(먼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서바위, 캐이,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4:50)-동군포(01:20~02:05)-망향휴게소(02:40~45)-덕유산휴게소(04:35~40)
-진주IC-진주역(05:45~06:25)-문산-거리재(06:45)

<올 때>
딱밭골재(18:40)-곤양(18:50~20:00)-곤양IC-천암삼거리휴게소(22:35~30)-동군포(23:25~30)
-상동(24:05)

[산 행 기]
이번구간은 딱밭골재 직전만이 해발 200m 약간 넘을 뿐 나머지는 200m이하 낮은 산줄기로 이어지는
낙남에서 고도가 가장 낮은 구간이다.
따라서 도상거리 27km의 긴 구간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굴곡이 없기에 진행에는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
또한 이번 구간에는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강이라지만 가화강이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어 정맥에서
유일하게 물줄기가 산을 넘기도 한다.
산자분수령의 파괴현장... 다소 당혹감을 느끼는 구간이기도 하다.

02시 05분, 동군포 출발.
청산님과 이유광님등 두 분이 개인사정으로 불참하고 새로운 참여자도 없으니 단 7명, 낙남을 시작한
후 가장 적은 인원인 것 같다.
누워서 가기로 하고 의자를 모두 펼치니 이내 침대차가 된다. 딴은 15인승 승합차, 7명이면 편안하게
누워서 갈 수 있는 잇점이 있다. 단지 회비가 다소 부담이다.

05시 45분, 진주역.
지난 구간 아침식사를 했던 진주역 앞의 한 식당, 밥맛이 좋았기에 이번에도 일부러 진주IC를 빠져
나가 그 식당을 찾는다.
여전히 반찬이 많고 하나하나 입맛에 딱 맞는다. 푸짐하게 뱃속을 채운다.

06시 45분, 거리재.
문산을 경유 거리재(계리재로도 불림)까지는 약 20분 거리이다. 2주만의 만남이기에 매우 낮이 익은
느낌... 대신 연초록 산록들이 그 사이 진초록으로 바뀌어 있다.
바야흐로 계절은 정열의 계절로 일컽는 6월이다. 날씨가 쾌청하면서도 선선하여 오늘도 산행하기엔
최적의 날씨인 듯 기분이 상큼하다.

(거리재)

06시 51분, 거리재 출발 산행시작.
좌측 산록쪽으로 잔뜩 매달린 표지기 보고 들어섬으로써 비로서 산행 시작이다.
딴은 한 굽이 올라갔다가 다시 도로로 떨어지게끔 되어 있어 그냥 도로따라 진행을 해도 되겠지만
산행 초반인데 하면서 올랐다 내려서기로 한다.

(인동덩쿨)

07시 01분, 다시 도로.
잡목이 좀 있지만 산길은 뚜렷한 편이고 표지기가 비교적 촘촘하게 매달려 있다. 오래된 철망도
보인다.
그렇게 6분 오르면 산길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내림길로 바뀐다. 그리고 불과 4분 내려서면
다시 도로이다. 꼭 10분 소요, 산행을 출발했던 곳이 바로 위로 보인다. 도로따라 왔으면 2~3분
거리일 듯 싶다.

(다시 도로)

07시 10분, 170봉.
마루금은 다시 도로 우측으로 이어진다. 초입에 이 지역 일대의 산림내 소나무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되어 다른 곳으로 이동이 금지된다는 안내판이 눈길을 끈다.
그러고 보니 벌목을 한 뒤 푸른 비닐로 덮어 놓은 소나무 뭉치들이 군데군데 보인다. 아울러 울창한
송림들도 어째 생기가 없다.
어쨌거나 9분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편안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생기없는 송림숲이지만 그래도 운치가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에 관한 안내문)

(재선충병에 걸린 소나무 야적)

(호젓한 송림길)

(노루발)

07시 31분 고미동고개.
그러한 송림숲을 8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감나무밭이 시작된다. 다시 7분 후 도착한 112봉은 아예
감나무밭으로 이루어진 봉우리, 아주 넓은 감나무밭이 조성되어 있는 지역이다.
막 감꽃이 끝나고 열매로 변하는 시기, 자그마한 감이 앙증스럽다. 딴은 한창 수확기인 가을철
지나간다면 더욱 멋진 분위기를 이룰 것이다.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틀면서 6분 후 감나무밭을 빠져 나오니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고미동고개
이다. 문산읍과 정촌면 도로표지판이 보인다.

(어린 감)

(감나무밭봉)

(고미동고개)

(고미동고개)

07시 43분, 새동네.
이번에는 배나무과수원이 보이고 그러한 과수원따라 수레길이 이어진다. 말 그대로 과수원길이다.
그러다 보니 산행아닌 과수원길 답사라도 나선 듯 묘한 기분이다.
12분 후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한다. 우측의 아담한 마을, 지도에는 새동네로 표기되어
있다.

(다시 과수원으로)

(개복숭아)

(청미래덩굴)

(새동네마을)

(석류나무)

07시 57분, 죽봉터널.
우측 마을쪽으로 약간 내려서면 다시 마루금쪽으로 시멘트포장의 수레길이 이어진다. 6분 후 한
민가도 대하고...
그러다가 시멘트길을 벗어나 비포장으로 된 수레길을 따라 7~8분 더 진행하면 수레길이 갈라지는
3거리이다. 여기서는 우측 수레길이다.
우측 바로 아래로 죽봉터널이 지나간다. 진주-사천간 철도였는데 남해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승객이
줄면서 여객운송은 중단되고 지금은 간이적으로 화물열차만 지나가고 있다 한다.
어언 산행을 시작한지 한시간 조금 지난 것 같다. 잠깐 쉼을 하면서 캔맥주 한잔씩 돌려 본다.
9분 휴식.

(시멘트길로 이어지는 마루금/한 민가를 만남)

(수레길로 변함)

08시 10분, 죽봉재.
우측 수레길따라 4분 진행하면 1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는 죽봉재이다. 차량운행이 충분한 도로,
볼록거울도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좌측이 죽봉마을이 된다.

(죽봉재)

08시 17분, 109봉/산불감시탑봉.
다시한번 과수원을 가로지르면 감자밭 사이로 길이 연결되고 그 뒤 초지를 이룬 가운데 파란색
산불감시탑이 보인다.
17분 후 산불감시탑이 있는 109봉 도착, 우선 '낙남정맥 종주를 환영합니다' 라고 적힌 메세지가
감시탑 벽면에 부착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아울러 표지기들을 수거해다가 일렬 전시를 해 놓았고,
주인의 작품인지 목각 조각품도 여럿 보이는데 그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아마도 산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일 듯...
그러한 산불감시탑에서는 진주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등 조망도 아주 시원하다.

(다시한번 과수원으로)

(산불감시탑이 보임)

(낙남정맥 종주를 환영한다 적힌 산불탑)

(그곳의 작품들)

(진주시내가 보임)

08시 42분, 93.8봉.
계속해서 마루금은 10여분 시멘트길로 이어지다가 안부부터 대나무숲을 이룬 산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거의 굴곡이 없고 산길마저 잘 나 있어 마냥 산책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아울러 커다란 표지기가 마루금을 안내하는데 '걸어야 산다. 앉으면 병나고, 누우면 죽는다.'라고
적힌 문구가 이색적이다. 이 또한 산불감시탑 주인이 심심풀이로 부착해 놓은 것이 아닌지?
다시 5분 후 송전탑 하나를 대하고...
7분 더 진행을 하면 마루금 방향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지점인데 그곳에서 산길을 벗어나 좌측
으로 잠깐 잡목을 헤치니 오래된 삼각점이 자리잡고 있다. 93.8봉 삼각점이다.

(계속해서 시멘트길로 이어지다가)

(중간에 만난 돌나물)

(대나무숲으로 이어짐)

(93.8봉 삼각점)

09시 07분, 모산재.
이어 4분 진행하면 시멘트길 4거리를 대하고, 다시 9분 후 시멘트길 3거리이다. 하도 시멘트길을
많이 대한 탓인지 거기서 거기같고... 다소 헷깔리기까지 할 정도이다.
시멘트길 3거리를 지나 6분 진행하면 과수원길과 함께 철탑 11번이 나타난다. 이어 마루금은 고추
밭을 가로지른 뒤 잠시 산길로 들어서게 되는데 중간에 '경연당거사이공지묘'라고 납골당 형태의
커다란 묘 하나가 눈길을 끈다.
그러한 산길을 4분 내려서면 신설도로가 공사 진행중인 모산재이다.
거의 차량통행이 없는 도로들을 그렇게 많이 대했는데 또 도로공사라니 딴은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그늘을 차지하고 잠시 간식시간을 가져 본다. 15분 휴식.

(또 과수원길)

(철탑이 보임)

(고추밭)

(납골묘)

(모산재)

09시 46분, 진주분기점/굴다리.
6분 후 한 봉에 오르면 남해고속도로와 대전-통영고속도로(중부고속도로)가 만나는 진주분기점이
전면에 펼쳐져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의 산길을 따라 내려서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진주-통영간 고속도로를
가로지르게끔 되어 있다.
산딸기 덩쿨 등 잡목의 방해도 약간 받으면서 10분 내려서면 공사 중인 진주-통영간 고속도로이다.
아직 공사 중이기에 고속도로를 가로지를 수 있지만 향후 개통이 되었을 시는 어떻게 진행을 해야
할지?
아무튼 그렇게 고속도로를 건너면 전면의 낮은 봉을 오른 뒤 남해고속도로를 건너야 하지만 그 봉
으로는 잡목만 무성할 뿐 산길이 없다. 대신 우측으로 고속도로공사 진입용 도로가 있어 그 도로를
따라 6분 진행을 하니 남해고속도로를 건너는 굴다리이다.

(진주분기점이 내려다 보임)

(공사중인 진주-통영간 고속도로)

(공사진입도로 따라)

(고속도로 굴다리를 빠져나감)

09시 50분, 화원마을.
두 개의 굴다리를 통하여 남해고속도로를 건너면 다시 6차선 도로인 3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여기서는 신호등과 함께 횡단보도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신호를 대기하였다가 건너면 된다.
그렇게 3번 국도를 건너면 커다란 화원마을 표지석이 있고, 표지석 방향따라 좌측으로 화원마을을
향하면 또 한번 고속도로용 굴다리를 건너야 한다. 굴다리를 건너자마자 화원마을이다.
화원마을에 이르면 마을길이 좌우로 갈라지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진행을 한 뒤 2분 후 대하는
'화원삼계탕'집 앞에서 우측의 산록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3번국도)

(화원마을 표지석)

(다시 굴다리 통과)

10시 37분, 체육시설봉.
얼마 후 시멘트길이 끝나고 이후부터는 전형적인 산길이다. 해발 100m 안밖의 낮은 산줄기임에
불구하고 시종 호젓한 길로 유지되고 있어 다소 의외라는 기분이 들기도 한다.
특히 초반에는 우측으로 대전통영고속도로와 나란히 이어져 다소 시끄러웠지만 어느 순간부터
고속도로도 멀리 벌어진 상태이고...
그저 유순하고 호젓한 산길로 이어져 발걸음이 한결 가벼운 느낌이다.
그렇게 40여분 진행을 하니 다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마루금상으로는 또다른 시멘트길
하나가 이어지고 있다.
그 시멘트길을 따라 4분 오르면 넓지막한 공터에 웬 체육시설까지 구비되어 있는 봉우리이다.
산불초소도 있고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그 조망이 아주 시원하다. 단지 그늘이 없어 햇살을
차단할 수는 없는 것이 흠, 그래도 대신 바람이 시원하게 불고 있으니 조망도 즐겨볼 겸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17분 휴식.

(우측으로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보임)

(임도를 만남)

(체육시설봉)

(까치수영)

(까치수영)

11시 03분, 실봉산.
시멘트도로는 여기서 끝나고 이어 비포장 수레길이 마루금 따라 이어진다. 한편 수레길 우측으로는
산사면 전체를 차지하고 두릅나무밭이 폭넓게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그러한 길 따라 9분 오르면 실봉산 정상인데 보기드문 1등 삼각점(진주 11, 1991재설)이 설치되어
눈길을 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수레길/우측은 두릅밭이 조성됨)

(실봉산 1등삼각점)

11시 33분, 신설도로.
실봉산을 뒤로하면 잡목의 방해도 좀 있는... 산길이 다소 거칠어진 느낌이다.
그러한 길을 10분 진행하니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고, 이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9분 오르면 능선
이 분기하는 179봉이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다시 7분 후 한 안부에 이르면 우측사면으로 임도가 내려다 보이기도 하고... 그곳에서 불과 1분
후 마루금이 다시 좌측으로 꺾이는 분기봉인데 지도상 경전선 유동터널이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3분 내려서면 의외의 신설도로가 마루금 따라 개설되어 있다. 지도에도 표기되지 않은
1차선 포장도로로 최근 개설이 된 모양인데 차량통행이 아예 없으니 굳이 이런 곳까지 도로를
개설할 필요성이 있는지?

(신설도로)

(신설도로따라 이어지는 마루금)

11시 50분, 유동고개.
어쨌거나 잠시는 도로따라 마루금이 이어진다. 우측 아래로 경전선 철로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가 얼마 후 마루금은 도로 우측능선으로 이어짐에도 불구하고 표지기는 도로 좌측의 오래된
수레길쪽으로 매달려 있다.
따라서 표지기 믿고 좌측 수레길로 들어서 보는데 그 길은 잠시 후 다시 포장도로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우측 마루금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올라선다.
그러나 그 길도 얼마간은 산길이 뚜렷하지만 유동고개에 이를즈음 산길이 없어지고 방향도 이상해
져 잠시 우왕좌왕하기도 한다.
결국 마루금과 좌측으로 나란히 이어지는 포장도로로 내려서니 유동고개 직전부터는 도로 자체가
마루금이라는 것을 확인한다. 결론적으로 신설도로를 만난 후 유동고개까지는 그저 도로따라 진행
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유동고개에 이르면 신설도로는 우측 유동마을쪽으로 내려선다.

(잠깐 신설도로를 벗어나)

(유동고개)

(유동고개에서 뒤돌아본 신설도로)

12시 10분, 유수재.
이어 외딴농가 뒤의 수레길로 오른다. 견공들이 요란하게 짖어대고 있다. 뒤돌아 보면 신설도로가
한눈에 펼쳐지는 가운데 10분 오르면 한 봉우리이다.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다시 5분 진행
하면 또 하나의 봉우리, 비로서 내림길이 시작된다.
5분 후 2차선 포장의 1049지방도가 가로지르는 유수재에 도착한다. 진주시 내동면과 사천시 죽동면
의 경계임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있다.
이어 둔덕을 오르자마자 수레길이 가로지르고 있는데 그곳을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다.
이제껏 진행한 거리를 확인하니 절반거리 조금 넘은 듯... 잘 하면 여섯시 이전에 산행을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아 다소 여유감도 생긴다. 식사시간 43분 소요.

(유동고개를 뒤로 하고)

(유수재)

13시 15분, 능선분기/매실과수원.
잠시 오르면 다시 감나무과수원이 나타난다. 마루금은 과수원 따라 이어지는 우측길이다.
잠시 과수원을 지나면 칡넝쿨이 잔뜩 도사리고 있는 잡목지대도 헤쳐 나아가야 한다.
그러다가 다시 과수원이 자리잡고 있는 능선분기봉이다. 살구나무인가 했는데 매실나무 과수원,
유수재를 출발한지 22분 지난 시각이다.

(다시 과수원)

13시 25분, 171봉.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인다. 이후 안부까지는 과수원이라 편안하게 진행을 할 수 있으나 그 다음
171봉 오름길, 모처럼 급한 오름길인데다가 잡목까지 아우성이니 다소 힘이 부치는 기분이다.
그래도 그 오름길은 비교적 짧아...
10분 후 171봉에 도착한다. 마루금은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이따금 대하는 잡목지대)

13시 42분, 가화강.
171봉을 지나자 다시 완만한 능선이다. 여전히 잡목이 있지만 이전보다는 한결 양호한 상태...
11분 진행하면 홍수경보시설이 나타난다.
이어 잠깐 더 진행하니 드디어 말로만 듣던 가화강이다. 인위적이라고 하지만 산자분수령이 파괴된
현장을 막상 대하니 그저 황당하고 아쉬운 마음이다. 그러나 어쩔 것인가? 현실이니 인정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유난히 짙푸른 빛을 발하면서 유유히 흐르는 가화강이 한편으로는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기도 한다.
가화강은 우측 저 아래로 보이는 유수교를 건너게끔 되어 있다. 마침 과수원 원두막 앞을 지나치게
되는데 식사중인 주인 부부가 반갑게 맞이하면서 잠깐 쉬었다 가라 한다.
시원한 얼음물까지 제공을 해 주시면서... 주말이면 이곳에 나와 이따금 지나치는 정맥꾼을 만나는
것도 즐거움이라는 말을 덛붙인다. 17분 휴식.

(홍수경보시설)

(가화강과 유수교)

14시 02분, 유수교.
곧 1049도로를 다시 접하고 유수교를 건넌다.
유수교를 건너면 좌측 내동공원 진입도로와 우측 2번국도로 이어지는 도로가 갈라진다. 여기서
좌측 내동공원족 도로로 50여미터 남짓 들어서면 산록으로 붙는 희미한 길과 함께 표지기들이
보인다. 다시 마루금으로 붙는 들머리이다.

(유수교에서 본 가화강/우측 진양호쪽)

(유수교에서 본 가화강/좌측 마루금쪽)

14시 11분, 염소목장.
잠깐 잡목지대를 헤치고 오르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수레길 형태의 길을 만나 다시 산길은 편안하게
이어진다.
이어 한 굽이 오르면 우측으로 철망 울타리가 나타나는데 흑염소목장이다. 흑염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풍경, 유수교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염소목장)

14시 33분, 2번국도.
계속해서 완만한 둔덕을 넘어서니 초지가 형성되면서 우측 아래로 가화강을 가로지르는 경전선
철도 교각과 그 뒤 새로 확장이 된 2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이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인데 무슨 공사인지 포크레인 한 대와 승용차 몇 대가 올라와 열심히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곳을 지나 또 하나의 낮은 봉우리를 넘어서면 산길은 우측으로 걲이면서 수로가 나타나고...
수로를 따라 2번 국도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염소목장을 지난 후 22분 후 2번 국도를 건넌다. 가화강 직후까지는 확장공사가 끝났지만 이곳은
한창 공사가 진행 중,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도로를 건너니 좌측으로 얼마 안되는 거리에 경전선이 지나가는 짧은 터널 하나가 보이기도 한다.

(초지에서 내려다 보이는 유수철교와 2번국도)

(웬 공사현장)

(2번국도)

(경전선 터널)

14시 55분, 태봉산.
다시 산길로 접어들어 태봉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짧은 오름길 후 완만하게 이어지는... 그러다가
태봉산 직전에서 또 한번 짧은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22분 후 태봉산에 도착한다. 정상치고 그저 울창한 잡목만 가득할 뿐 주변 조망을 전혀 할 수 없는
봉우리이다. 잡목 속에 가린 삼각점(진주313, 1986재설)을 확인한다.

(잡목덮인 태봉산)

(태봉산 삼각점)

15시 02분, 공터봉.
4분 더 진행을 하니 임도가 나타나며 우측 숲사이로나마 진양호가 잠깐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생각보다 굉장히 넓은 느낌, 진양호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도록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 나타났
으면 하는 기대도 가져 본다.
그러나 3분 후 임도가 끝나면서 넓은 공터봉이 나타나는데 그 곳도 주변 수림으로 시야는 트이지
않고 산길마저 진양호와 반대 방향인 좌측으로 꺾어 내려서게 되니 진양호 풍경은 그것으로 끝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다소 실망이다.
5분 더 내려선 한 공터를 자리잡고는 간식시간을 갖는다. 20분 휴식.

(잠시 숲사이로 진양호가 보임)

15시 37분, 분기봉.
바로 내려설 듯 한 산길은 다시 우측으로 꺾이고 한 아부를 지나치는데 여기서 진양호 풍경이 다시
한번 내려다 보이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아까 실봉산을 지난 후 숲 사이로 본 것 보다 더 확실한
풍경, 그저 아름답다는 표현을 써 본다.
이어 약간의 오름길을 극복하면 분기봉 정점 약간 못 미친 곳에 제법 규모를 갖춘 가족묘가 있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꺾어 2번 국도쪽으로 다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쉼을 한 장소에서 10분 지난 시각이다.

(안부에서 보는 진양호)

(분기점이 되는 가족묘)

15시 43분, 연평마을차도.
제법 급경사를 이룬 내림길을 5분 내려서니 2번국도 아닌 별도의 1차선으로 된 차도를 만난다.
연평마을차도이다.' 애향'이란 표지석에는 마을 유래가 적혀 있고 몇몇 민가도 자리잡고 있다.

(연평마을의 애향표지석)

(도로건너 수레길로 오름)

15시 50분, 시멘트길안부.
차도를 가로지른 뒤 앞봉우리를 오르기 위해 사면형태로 난 수레길로 접어든다.
그러면 이내 산길로 변하고... 불과 4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앞봉우리 정점에서 약간 좌측에 위치한
능선상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능선따라 진행하게끔 되어 있다.
다시 3분 내려서면 '숭조당'이라 적힌 가족납골당묘가 나타나고, 바로 아래 안부에는 시멘트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납골당묘)

(시멘트길 안부)

15시 59분, 2번국도/덕천주유소.
이어 짧은 오름길을 오르면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튼 내림길쪽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덕천주유소가
있다는 2번국도 내림길이다.
9분 후 4차선으로 확장된 2번에 도착한다. 고갯마루에서 약간 우측이다. 도로 건너로 SK주유소가
보이는데 덕천주유소가 아닌 곤명주유소이다.
일단은 차가 뜸한 틈을 타서 도로를 건너고 잠깐 고갯마루로 오르니 내려선 방향인 도로 좌측으로
또하나의 주유소가 보이는데 그 주유소가 바로 덕천주유소이다. 딴은 그 뒤로 바로 내려왔어야
한 것은 아닌지?
웰빙하우스니 하는 등 레스토랑, 카페, 모텔 건물도 몇 자리잡고 있지만 가겟집은 보이지 않는다.

(2번 국도와 건너편의 SK곤명주유소)

(도로를 건너니 반대편에 덕천주유소가 보임)

(다시 마루금으로 붙는 들머리)

16시 07분, 수로끝.
다시 마루금으로 붙는 들머리, 절개지 옆으로 난 수로따라 오르게끔 되어 있다.
산 중턱으로 이어지는 수로... 오르면서 뒤돌아 보면 2번국도 고갯마루에 위치한 건물들이 모두
내려다 보여 마루금의 윤곽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그러한 수로를 5~6분 오르면 비로서 수로를 벗어나 수로 우측으로 마루금길이 이어진다.

(수로를 따라)

(뒤돌아본 2번국도 고갯마루)

16시 35분, 170봉.
잠깐 오름길을 극복하면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송림숲을
이루는 호젓하고 편안한 산길이다.
그러다가 한 차례 오름길을 극복하니 약 170봉, 수로가 끝난 이후 27분 지난 시각이다. 저 위로
내동공원묘지가 위치한 190.5봉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송림숲으로 이어지는 편안한 길)

16시 50분, 190.5봉.
이어 오래된 수레길이 이어지면서 10분 후 축대가 쌓여있는 안부에 도착한다. 곧 내동공원이 시작
되는데 아마도 이곳까지 공원묘지 부지로 확보가 된 듯...
좌측으로는 조망이 확 트여 지나온 마루금들이 한눈으로 시야에 들어오는데 출발을 한 지점이 하도
먼 거리라 정확한 위치추정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다시 오른길을 5분 더 오르면 내동공원이 시작되는 190.5봉이다.
이곳부터 다음 능선이 분기하는 곳까지 좌측 사면을 차지하고 있는... 제법 대단한 규모이다.
삼각점을 확인하려 했지만 봉우리 정점 사방으로 축대를 쌓아 놓아 오를 수가 없다. 과연 그곳에
삼각점이 있을까?

(축대가 쌓여있는 안부)

(지나온 마루금)

(190.5봉)

16시 59분, 200봉.
사방으로 노출된 190.5봉은 너무 뙤약볕이라 좀 더 진행을 한 200봉에서 쉼을 하기로 한다.
내동공원의 중앙부에 자리잡은 봉우리이다.
9분 후 200봉에 도착하니 그늘을 형성한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 쉼을 하기에는 제격의 장소같다.
공원묘지 맨 위에서 무덤들을 내려다 보며... 22분 휴식.

(190.5봉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200봉)

(200봉에서 내려다본 내동공원묘지)

17시 36분, 선들재.
5~6분 정도 묘지도로를 따라 내려서면 안부가 되고, 여기서 마루금은 내동공원을 벗어나 우측
능선으로 이어진다.
표지기가 있어 쉽게 초입을 찾지만 표지가가 없으면 방향잡기가 약간 까다로운 곳이다.
이제부터는 전형적인 산길, 3분 진행하니 작은 철탑(40번)이 나타난다. 이어 6분 더 내려서면
시멘트 포장 좁은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선들재이다.
명색이 지방도로(1001지방도)인데... 승용차 겨우 지나갈 정도이다. 그래도 '곤양면'이라고 도로
표지판이 보이기도 한다.

(선들재)

18시 02분, 183.5봉.
다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고 보니 이제 1:50,000지형도 '진주' 편이 끝나고 '곤양'편이
시작되고 있다.
7분 후 또 한번 작은 철탑(41번)을 만나고,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는 능선길을 6분 더 진행하니
오래된 묘 1기가 차지하고 있는 봉우리이다.
이어 13분 후 능선이 분기하는 183.5봉에 도착한다. 이제 200m 약간 넘는 봉우리 두 개만 더 넘어
서면 비로서 오늘목표지점인 딱밭골재가 될 것이다.

18시 09분, 200봉/분기봉.
우측으로 방향을 돌려 3분 내려서면 시멘트길이 가로지르는 안부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길을 따르면 바로 앞 200봉을 우회하는 길이 될 듯 싶다.
그러나 표지기는 200봉쪽으로 매달려 있으니 시멘트길을 버리고 200봉 오름길로 접어 든다.
불과 4분 오르니 200봉 약간 못 미친 지점에 묘들이 자리잡고 있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200봉쪽을
버리고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18시 14분, 외딴 농가.
이어 완만한 능선을 5분 더 진행을 하니 의외의 농가 한 채가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개가 요란하게
짖어 댄다. 주인도 자기네 사유지를 지나가는 것이 아주 못마땅한 눈치이다.
아울러 200봉 전 오름길 전 시멘트길이 농가쪽으로 이어지는 바 안부에서 그대로 시멘트길을 따라
진행을 해도 된다는 이야기이다.

(외딴 농가)

18시 20분, 205봉.
그러한 농가를 뒤로 하고 6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니 비로서 오늘구간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205봉
이다. 그렇게 높은 봉은 아니지만 그래도 오늘구간에서 가장 고도가 높은 봉우리이다.
그렇다고 특별한 특징이 있는 봉우리는 아니고...
다만 초지를 이루는 가운데 지나온 능선을 한번 되돌아 볼 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5봉에서 지나온길을 뒤돌아봄)

(205봉)

18시 26분, 딱밭골재.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초지를 벗어나면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딱밭골재로 이어지는
급한 내림길이 시작된다.
짧은 내림길이라 하지만 반대에서 오르려면 땀 좀 흘려야 할 듯 급경사를 이루고 있다.
6분 후 2차선의 딱밭골재 도로에 내려선다. 고갯마루는 절개지와 함께 팬스가 있어 고갯마루에서
약간 우측 방향으로 떨어지게끔 되어 있다.
어쨌거나 또 하나의 긴 여정이 끝난 것이다. 도로 한쪽 모퉁이에 차를 주차시키고 오랜 시간 기다
리던 기사님이 환한 얼굴로써 반갑게 맞이한다.

(딱밭골재)

(차량대기)

그 후.
2번국도방향인 우측 곤명쪽은 일부가 비포장이라 하고, 거기에 반해 남해고속도로방향인 좌측
곤양쪽은 전체 포장이 되어 있다는 기사님의 말, 뒤풀이 장소도 곤양에 있는 한 식당을 예약해
놓았다며 우측 곤양쪽으로 차를 몬다.
10분 달리면 곤양이다. 즉 사천시 곤양면 면소재지이다.
미리 식사준비를 해 놓았기에 대충 몸을 씻은 후 곧바로 식사를 시작한다. 김치와 된장찌게 반반씩
시켰는데 된장찌게는 별로이고... 김치찌게가 그런데로 먹을 만 했다. 반주잔도 몇 잔씩 돌린다.
식사 후 곤양IC로 진입, 남해고속도로를 경유한 뒤 대전통영고속도로로 들어선다.
연휴 첫날이라 그런지 별로 정체가 없었고...
곤양을 출발한지 3시간 25분 후인 23시 25분, 동군포에 이름으로써 또한 구간이 비로서 마무리된다.

[E N 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