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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남정맥

[낙남정맥 7구간]추계재-천황산-부련이재-봉대산-돌장고개-무선산-거리재

by 높은산 2005. 11. 8.
[낙남정맥 7구간]
추계재(1016지방도)-천황산(342.5)-절골고개-426-백운산(391)-부련이재-양전산(310.9)-봉대산(409)
-객숙재-돌장고개(1002지방도)-무선산(277.5)-봉전고개-170.1-거리재

[도상거리] 25.0km

[지 도] 1/50,000 진주

[산행일자] 2005년 5월 22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산행코스]
추계재(06:46)-370봉(07:02~10)-천황산(07:22~33)-삼각점(07:41)-절골고개(07:46)-임도안부(07:55)
-무덤2(08:11)-임도안부(08:06)-철탑안부(08:35)-426봉(08:42)-(우)-백운산(08:49~09:00)
-문고개(09:24)-무덤3봉(09:31)-부련이재(09:36)-첫봉(09:48)-양전산/무덤(09:55)-철탑(10:09)
-철탑51번(10:14)-봉대산(10:25~54)-꺾임봉/객숙치(11:07)-안부십자로(11:25)-300봉(11:39)
-헬기장/310봉(11:47)-353봉/식사(12:11~13:00)-분기점(13:06)-(우)-임도(13:17)-임도3거리(13:20)
-감나무밭봉(13:35)-안부(13:48)-밤나무밭(13:52)-안부수레길(13:55)-190봉/채석장절개지(14:00)
-돌장고개/고속도로절개지(14:12)-돌장고개/1002지방도(14:21~40)-오름길끝(14:50)
-안부십자(14:54)-능선분기(15:06)-195봉(15:21)-238봉(15:38)-무선산(15:51)-봉전고개(16:11~26)
-철탑24번(16:29)-230봉(16:33)-170.1봉(17:06)-밤나무밭(17:12)-거리재차도(17:19)-거리재(17:24)

[산행시간]
10시간 38분(휴식 및 식사:2시간 12분, 실 산행시간:8시간 26분)

[참여인원] 8인(먼산, 금수강산, 청산, 캐이, 이유광, 이사벨라, 최영수, 높은산)

[교 통] 12인승 승합차

<갈 때>
상동(24:50)-동군포(01:20~01:50)-망향휴게소(02:25~30)-문산IC-문산(04:55~05:05)
-진주역(05:15~06:05)-추계재(06:40)

<올 때>
거리재(17:35)-문산(17:45~18:30)-문산IC-동군포(21:50~22:00)-상동(22:30)

[산 행 기]
이번구간은 해발 400m가 약간 넘는 봉대산(409)이 최고봉으로(정확하게는 백운산 직전의 무명봉인
426봉 최고봉이지만...) 대개 200~300m급의 낮은 산줄기로 되어 있는데다가 고도차도 별로 없어
도상거리가 25km라 하지만 그리 부담은 없는 구간이다.
하기야 다음 구간은 해발 200m가 넘는 곳이 한 곳도 없는 야산 산줄기가 되는데 그에 비한다면
그나마 산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겠다.
이제 낙남도 후반기로 접어들어 좋은 구간은 다 지나고 2~3구간 정도는 낮은 구릉지대를 따르다가
마지막 지리산 구간에서나 다시 산다운 맛을 느낄 것이다.
어쨌거나 날씨도 선선한 가운데 시계마저 아주 좋은... 그야말로 산행하기 최적의 날씨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 구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산행중의 뱀딸기밭)

01시 50분, 동군포 출발.
물소리님과 서바위님이 개인사정으로 참여를 못 하고 대신 최영수님이 새로 동참을 하여 인원은
8명이다.
산본역에 이르니 최영수님이 오랫만에 반긴다. 년초 한북 오두산줄기 마지막 구간에서 인사를 한
후 처음인데 요즈음 한창 산행의 묘미에 흠뻑 빠지셨는지 오늘도 사다리팀과 금남정맥 긴 구간
산행을 마친데 이어 연속적으로 낙남에 동참은 하는 것이다. 대단한 열정이다.
아무튼 다시 동군포로 가서 차를 주차시킨 뒤 잠깐 기다리니 산본역에서 일행들을 태운 승합차가
도착한다.
그런데 기사님은 15인승 승합차가 사고가 나는 바람에 정비소에 보냈다 하며 대신 12인승 승합차를
대여해 왔는데 8명의 인원이지만 아무래도 좁은 감이 있다.

05시 15분, 진주역.
문산IC를 빠져나와 문산읍내에서 아침식사를 할 참이었는데 골목까지 다 뒤져 보나 식당문을 연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진주시내로 가기로 한다.
10분 거리의 진주역 앞에 이르니 문을 연 식당 몇이 보인다. 그 중 한 식당을 차지...
김치찌게와 된장찌게밖에 안 된다 하여 반반씩 시켰는데 의외로 반찬도 푸짐하고 맛이 별미이다.
소주 한잔으로 반주잔까지 깃들인다.

06시 40분, 추계재.
다시 문산으로 나온 뒤 금곡면과 영현면을 경유하니 비로서 추계재이다. 진주역에서 35분 소요...
지난구간 유난히 무더웠던 것에 비해 오늘은 무척 선선한 날씨이다. 구름은 잔뜩 끼어 있지만
시계도 아주 좋고 바람도 살살 부는 것이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인 듯하다.
사진 한 장 찍고는 천천히 산행 준비를 마친다.

(추계재)

06시 46분, 추계재 출발 산행시작.
비로서 산행시작이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산행 초반이라 별 부담은 없다. 또한 지도를 보면
그 오름길만 극복하면 이후로는 능선이 순탄하게 이어지므로 더욱 부담이 없는 것이다.
16분 오르니 급 오름길이 끝나는 370봉이다.

(뒤돌아본 추계재)

07시 22분, 천황산.
잠깐 볼일 본 뒤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 천황산을 향하니 거의 굴곡이 없는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오히려 약간 내림막길 수준... 딴은 천황산이 약간 고도가 낮은 곳이기 때문이다.
울창한 송림숲으로 운치도 넘친다.
12분 후 천황산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지난 구간 대곡산이 보이고...
33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대가면일대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아울러 야산에 작은 감나무 한
그루가 이채롭다.
정상주 한잔씩 돌리기로 한다. 11분 휴식.

(천황산)

(대곡산 조망)

(대가면 일대)

(천황산의 감꽃)

07시 46분, 절골고개.
우측으로 바짝 꺾인 급내림길을 8분 내려서니 의외의 삼각점(진주477-1986재설)이 산길 옆으로
설치되어 있다. 지도상에는 천황산에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데...
이어 완만한 내림길을 5분 더 내려서면 1차선 시멘트포장의 절골고개이다. 볼록거울도 보인다.
그러나 대형버스는 진입이 힘들 정도로 도로상태는 좋지 않다.

(내림길옆의 삼각점)

(절골고개)

(죽순군락)

07시 55분, 임도안부 1.
오름길 초입 죽순이 눈길을 끌기도 하고...
완만한 오름길이었는가 싶더니 어느덧 다시 내림길로 변하면서 대하는 안부에는 차량이 충분히
운행할 정도의 넓은 임도가 가로 지르고 있다. 절골고개에서 9분 지난 시각이다.

(임도안부 1)

08시 06분, 임도안부 2.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길을 6분 오르면 무덤2기가 있는 곳을 대하고 다시 내림길로 바뀐다.
이어 5분 후 또 한번 임도를 만난다. 아마 방금 전 임도가 우측 사면을 통했다가 다시 능선을 가로
지르는 모양이다.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쪽으로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지만 열린 상태이다.

(임도안부 2)

08시 42분, 426봉.
여전히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니 단연 진행도 빠른 것 같다.
그러한 가운데 좌측 저 앞으로 높게 보이는 산이 아마도 사천의 명산인 와룡산인 모양이다. 제법
웅장하다. 딴은 이 구간의 마루금은 주변의 산군들보다 오히려 고도가 더 낮은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시종 울창한 송림숲으로 이어져 분위기도 아주 호젓한 가운데 밋밋한 봉우리 하나를 넘어
서니 대형 철탑이 있는 안부이다. 임도안부에서 29분 지난 시각이다.
이어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7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426봉인데 산이름을 가진 곳 중 오늘구간
최고봉이 되는 봉대산보다도 오히려 고도가 높은 곳이기에 실질적인 최고봉이기도 하다.
그러나 별 특징이 없는 평범한 봉우리, 마루금은 우측 능선쪽으로 이어진다.

(멀리 와룡산이 보임)

(주변의 높은 산들)

(송림숲과 함께 운치있는 길)

(철탑)

08시 49분, 백운산.
계속해서 고도차 없는 길을 7분 진행하면 오래된 삼각점이 풀밭을 차지한 백운산 정상이다. 최근
발행된 지형도에는 대곡산으로 표기되어 있기도 한 곳인데 주변이 울창한 수림으로 가려져 있어
조망은 없다.
잠시 쉼을 하기로... 그러고 보니 천황산에서 이곳까지 도상 4km쯤 되는데 1시간 16분밖에 안 걸렸
으니 그만큼 굴곡이 없다는 이야기이다.
어쨌거나 이런 식이라면 오늘은 시간당 3km이상 충분히 뽑을 수 있을 듯... 11분 휴식.

(백운산 삼각점)

(백운산 휴식)

09시 24분, 문고개.
완만한 능선을 얼마간 따르면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이면서 급한 내림길로 바뀐다. 벌써 부련이재
인가 하고 지도를 확인하니 부련이재 전 고개인 문고개이다.
백운산을 뒤로 한지 24분 지난 시각, 문고개로 내려선다. 1차선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문고개)

09시 36분, 부련이재.
이어 7분 오름길을 오르면 무덤3기가 있는 분기봉이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5분 내려
서면 2차선 포장도로인 부련이재이다.
절개지와 팬스를 이루고 있는 바 좌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는데 문고개에서 좌측 사면따라
이어진 시멘트길을 만나자마자 부련이재가 된다.

(부련이재)

09시 55분, 양전산.
도로를 건너면 역시 팬스가 있고 그 우측으로 오름길이 이어진다. 다른 고갯마루와 비교해서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이라는 생각... 12분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니 벌써 오름길이 끝나는 첫
봉우리이다. 양전산 바로 직전의 봉우리가 되는 약 310봉이다.
이어 7분 후 대하는 무덤이 있는 봉우리가 양전산이 되는데 표기된 삼각점이 없으므로 양전산은
조금 더 진행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그냥 지나친다. 그런데 이후 별다른 봉우리 없이 완만한
내림길로 이어지니 그곳이 바로 양전산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만큼 양전산은 특징없는 봉우리이다.

10시 25분, 봉대산.
어쨌거나 시종 완만한 길로만 이어지고 있기에 발걸음은 아주 가볍다. 아직껏 힘 좀 쓰는 구간이
한번도 안 나타난 탓이다.
다시 14분 진행을 하니 철탑이 하나 나타나는데 번호가 반대쪽에 있어 확인이 안 된다. 이어 5분
후 또하나의 철탑이 나타난다. 이번에는 NO. 51 이라는 번호가 정면으로 보인다.
그곳에서 11분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봉대산 정상이다.
아까 지나친 426봉이 있지만 산이름을 가진 산들 중에는 유일하게 400미터가 넘는 이번 구간 최고
봉이다.
사방으로 숲이 둘러쌓여 있기에 조망은 없지만 시원한 그늘을 이루기에 쉼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의
장소라 해야겠다.
잠깐 쉼을 하기로... 얼린맥주 한잔씩 돌리며 갈증을 달랜다. 딴은 출발을 할 때만 해도 구름이
잔뜩 끼었지만 지금은 간간히 따까운 햇볕을 내리쬐고 있는 것이다.19분 휴식.

(봉대산)

11시 07분, 객숙치.
좌측으로 방향을 바꿔 한차례 급히 떨어졌다가 살짝 오르면 마루금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분기봉
이다. 지도상에는 이곳을 객숙치로 표기되어 있다. 봉우리인데...

11시 47분, 310봉.
잠깐 내림길을 따르면 이후로는 거의 고도차 없는 능선으로 이어져 아주 걷기가 편안하다. 잡목의
방해도 전혀 없는 가운데 산길도 아주 잘 나 잇는 편이다.
18분 후 안부십자로를 대한다. 좌측 감곡리와 우측 죽곡리를 잇는 안부...
이어 밋밋한 오름길을 14분 오르면 약 300봉쯤 되는 능선분기봉에 이르고 여기서는 좌측으로 방향
을 꺾어야 한다.
다시 12분 더 진행하니 헬기장을 이룬 310봉이다. 점심식사를 하기로 한 357봉이 제법 거리를 두고
보이지만 워낙 능선이 순해 금방 이를 것이다.

(310봉)

12시 11분, 353봉.
24분 후 비로서 목표로 한 353봉이다. 별 특징은 없지만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식사하기에는
안성맞춤이다. 자리를 잡고 식사시간을 즐긴다. 바람이 하도 시원하여 낮잠이라도 한잠 자고
갔으면 하는 의견도 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식사시간 49분 소요.

13시 20분, 임도3거리.
이제 돌장고개까지 뽑기로...
6분 진행하면 자연적으로 우측으로 산길이 꺾이는 능선분기점이다. 워낙 산길이 잘 나 있고 표지기
들도 즐비하여 독도하는 맛은 전혀 없다.
완만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그러다가 11분 후 오래된 임도를 만나게 되고... 날등은 임도 바로
좌측이지만 표지기는 임도를 따라 나 매달려 있다.
딴은 거의 날등과 근접한 임도이므로 굳이 길 없는 날등을 따를 필요가 없다. 그렇게 임도따라 3분
내려서면 우측 날등 건너편에서 보다 확실한 임도 하나가 올라와 임도3거리를 이루는 곳이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날등으로 붙어야 한다. 표지기들이 그렇게 매달려 있으니 신경 쓸 것 없이
그저 표지기 따라 진행하면 되는 것이다.


(임도3거리)

13시 35분, 감나무밭봉.
잠시 후 능선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다가 15분 한 봉우리에 이르니 우측사면쪽으로 감나무
밭이 전개되면서 죽곡리 장재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감꽃이 인상적이다.
아울러 바닥에는 뱀딸기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아주 탐스러운 모양이지만 별 맛이 없는 딸기라
사진만 찍어 둔다.

(감나무밭봉)

(감나무밭을 따라)

(뱀딸기)

13시 55분, 안부수레길.
이어 13분 더 진행하면 한 안부를 대하게 되고 다시 4분 오르면 이번에는 초원지대를 이룬 가운데
밤나무밭이 전개되면서 우측으로 문두리일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한 저수지 뒤로 건설중인 진주-통영간 중부고속도로가 가로지르는 것도 보이니 이제 돌장고개도
그리 멀지 않은 느낌이다.
3분 후 두문리와 금곡리를 가로지르는 안부 수레길을 만날 때가지 밤나무밭 초원지대이다.

(밤나무밭과 안부수레길)

(그곳에서의 조망)

14시 00분, 190봉.
이어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된 190봉 오름길, 짧은 오르길이지만 비교적 급하고 가시잡목의 방해도
받는다.
그러나 불과 5분만 오르면 190봉이다.
그러나 워낙 잡목을 이루고 있어 표기된 삼각점은 찾을 수 없고, 대신 봉우리 넘어 공사흔적이 보여
진주-통영간 중부고속도로 연장선 건설현장인줄 알았는데 그와는 별개로 무지막지하게 산허리를
깎아 놓은 채석장 현장이 내려다 보이고 있다.
현재도 작업 진행 중이어서 소리도 요란하고 먼지까지 풀풀 날린다. 빨리 빠져 나가야 할 것이다.

(190봉 아래 채석장)

(엄창나게 산을 갂아 놓음)

14시 12분, 돌장고개/고속도로 절개지.
우측 능선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그 능선길로 접어들고도 채석장에서 들려오는 골재채취
소리가 시종 요란하다. 그러다가 그 소리가 어느정도 멀어질 즈음 우측으로 꺾어 급 내림길을
내려서니 비로서 돌장고개이다.
190봉에서 12분 소요, 그러나 이번에는 고속도로 현장이 어마어마한 절개지를 이루면서 마루금을
가로지르고 있기에 기가 질린다.
곧바로 내려서기는 도저히 불가하다. 저 아래 우측으로 돌아서 진행을 하는 방법밖에 없어 보인다.

(돌장고개 고속도로건설 현장/우방향)

(돌징고개 고속도로건설 현장/좌방향)

14시 21분, 돌장고개/1002지방도.
그렇게 우측으로 100m쯤 내려서니 절개지가 끝나 도로로 내려설 수 있고, 도로를 가로지르니 마침
한 수로가 보여 그곳을 통해 건너편의 1002지방도로로 올라선다.
그렇게 해서 다시 마루금 초입에 이르기까지 꼬박 9분이 소요되었다.
그러나 향후 고속도로가 완공이 되면 그보다 훨씬 더 아래에 위치한 굴다리로 돌아가는 방법밖에
없으므로 더욱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마루금의 의미를 인지하고 터널로 공사를 했다면 얼마나 잘 했다고 소문이 났을까? 아니 최소한
이동통로라도 만들었다면...
잠깐 마루금 초입에 있는 묘 옆을 차지하고 쉼을 하기로 한다. 먼산님께서 준비한 얼린맥주를
한 컵씩 돌려 마시니 방금 가겟집 냉장고에서 꺼낸 맥주인 냥 갈증이 달아난다. 19분 휴식.

(고속도롤를 건넘)

(1002지방도로 오름)

15시 38분, 238봉.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10분 극복하니 다시 오름길이 끝나고 능선이 완만해진다. 이어 4분 후 십자
안부를 지나고...
그곳을 지난 직후에 좌측으로 꺾어 내려야 하는데 그냥 밋밋하게 이어진 능선봉을 오른 후 좌측
으로 꺾으려 하니 산길도 희미해져 지도를 확인하니 분기점을 그냥 지나친 것 같다.
결국은 3~4분 빽을 하니 그곳에서 희미한 내림길쪽으로 한 표지기가 보인다. 이어 잠깐 더 내려
서면 아예 사면을 통해 돌장고개에 이를 수 있는 뚜렷한 길을 만나고 표지기도 많아진다. 즉 사면
으로 메인길이 나 있었는데 못 보고 그냥 능선따라 갔다가 잠깐 알바를 한 셈이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다시 완만한 능선길, 15분 진행을 하니 마루금이 좌측으로 꺾이는 약 195봉
이다.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한 차례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238봉이다.
195봉에서 17분 소요, 생각보다 무선산이 먼 느낌이다. 아직 한 굽이를 더 올라서야 하는 까닭이다.

15시 51분, 무선산.
다시 13분 진행을 하니 비로서 무선산이다. 마루금은 정상직전에서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게끔
되어 있고 정상은 마루금을 벗어나 약 50m쯤 직진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산이름은 선녀가 춤추는 산이라고 그럴 듯 한데 정상에 이르면 가시덤불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잡목만 가득 차 있다. 선녀대신 잡목이 춤추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조망이 없을 뿐더러 쉴 만한 장소도 없다. 단지 한쪽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진주
310-1990복구)만이 정상을 대변해 주고 있을 뿐이다.

(무선산)

(무선산 삼각점)

16시 11분, 봉전고개.
따라서 봉전고개에서나 쉼을 하기로 하고 그대로 되돌아 나와 우측의 봉전고개 내림길로 접어든다.
봉전고개 내림길은 처음에는 완만한 내림길이나 어느 순간부터는 급한 내리길이다.
20분 후 봉전고개에 도착한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좌측 관봉리와 우측 인담리를
잇는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다. 정촌면이라는 도로 표지판도 보인다.
도로 건너 둔덕을 차지하고 마지막 휴식시간을 즐긴다. 이제 한 굽이만 넘어서면 오늘 목표지점인
거리재가 되는 탓이다.
딴은 17시 이전에 거리재에 도착하면 고미동고개까지 진행을 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상황으로
보아선 거리재에서 운행을 마쳐야 할 듯.. 일행들도 대부분 그렇게 하자는 의견이다. 15분 휴식.

(봉전고개가 내려다 보임)

(봉전고개)

16시 33분, 230봉.
잠깐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230봉 오름길이다. 그러나 230봉만 극복하면 이후 거리재까지는
큰 오름길이 없다고 생각하니 전혀 부담이 없다.
3분 후 철탑 24번을 지나고 4분 더 오르면 230봉이다.

17시 06분, 170.1봉.
이후는 거의 굴곡없는 능선길, 이따금 그만그만한 봉우리를 대하지만 전혀 체력소모가 되지 않는
봉우리들이다.
33분 후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170.1봉에 도착한다. 넓은 공터로 되어 있어 삼각점이 있을 듯한
분위기이지만 워낙 잡목들이 빽빽하게 도사리고 있어 찾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대로 지나친다.

(170.1봉 지난곳에서 본 영천강)

17시 19분, 거리재 차도.
잠시 후 우측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영천강과 함께 정자리 일대가 내려다 보이니 이제 거리재가
지척임을 느낀다.
곧 능선은 좌측으로 꺾이면서 거리재 내림길이 시작된다. 이어 밤나무밭이 전개되는가 싶더니
표지기들은 좌측 숲쪽으로 들어서도록 안내를 하고 있다.
그렇게 숲길로 들어서면 좌측이 무슨 농장이나 되는 듯 철망울타리가 나타나고 울타리따라 이어
지는 길을 잠깐 내려서니 비로서 2차선을 이룬 거리재 차도이다. 지도상에는 거리재로 표기되어
있지만 우측 아래로 계리마을이 있기에 계리재로도 부르고 있다.
좌측으로 '진주축협 생축사업장' 안내판이 보인다.

(철망울타리)

(거리재 도로/ 저 위 고갯마로로 대기하고 있는 차가 보임)

(진주축협 생축사업장 표시)

17시 24분, 거리재.
그러나 고갯마루는 도로 위로 약 200m쯤 위치한 지점이다. 저 위 고갯마루에 대기하는 승합차가
보인다.
여기서 원칙상의 마루금은 우측 산으로 다시 붙었다가 저 위의 고갯마루로 내려서야 한다. 몇몇
표지기도 보인다. 하지만 산행 막판에 그 쪽으로 진행할 사람 아무도 없다. 당연하다는 듯 그냥
도로따라 가기로...
그렇게 5분 후 거리재에 도착한다. 거리재의 정확한 위치가 불분명하지만 여기서는 이곳 고갯마루
가 도로상 가장 고도가 높아 보이므로 거리재로 표현하기로 한다.
도로 좌측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이번 구간 여기서 마치기로 한다.
딴은 고미동고개까지 진행해도 될 시간이 충분해 더 진행하고 싶은 미련이 있긴 하지만...

(도로를 따라)

(거리재 고갯마루)

그 후.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굴곡이 심하지 않은 구간이라 비교적 긴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힘듦이
없이 여유있게 한 구간을 마무리한 기분이다.
10분 거리의 문산으로 이동한 뒤 미리 예약된 식당을 차지하고 뒤풀이까지 마쳤는데도 아직 해가
많이 남아 있는 18시 30분 밖에 안 되었고... 해서 동군포에 도착한 시간은 21시 50분, 모처럼
22시 이전에 동군포 도착이라는 기록까지 세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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