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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낙남정맥

[낙남정맥 1구간]매리-동신어산-생명고개-신어산-영운리고개-나밭고개-낙원고개

by 높은산 2005. 11. 8.
[낙남정맥 1구간]
매리(60번지방도)-동신어산(459.6)-장척산(560)-생명고개-신어산(630.4)-서봉(630)-영운리고개
-나밭고개(58번국도)-낙원고개(14번국도)

[도상거리] 20.0km

[지 도] 1/50,000 밀양

[산행일자] 2005년 2월 20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매리2교(07:00)-고속도로절개지(07:05)-첫봉(07:26)-2봉(07:35)-3봉(07:43)-동신어산(07:55~08:10)
-안부(08:17)-499/새바위(08:29)-감천재(08:45)-안부(08:50)-478/백두산분기봉(09:01)
-안부4거리(09:07)-481(09:15~28)-(좌)-522.2(09:55)-장척산(10:00)-(좌)-안부(10:07)
-임도안부(10:15)-봉(10:18)-(우)-시멘트임도(10:21)-생명고개(10:27~40)-급오름끝(10:58)
-동봉(11:07)-안부(11:10)-신어산(11:17)-출렁다리(11:23)-서봉(11:40)-가야골프장(11:55)
-클럽하우스(12:03)-주차장(12:05)-진입도로둔덕(12:10~13:20)-영운리고개(13:35)
-분성산분기봉(13:47)-임도(13:48)-봉(13:58)-입산금지표지석(14:02)-NO26 삼각점(14:10)
-돌탑봉(14:15)-378/끝봉(14:25)-(좌)-조망바위(14:28)-나밭고개(14:37)-채석장입구(14:42)
-채석장절개지 위(14:55~15:15)-347(15:24)-안부3거리(15:26)-능선3거리봉(15:31)-(우)
-392봉(15:36~42)-(좌)-임도(15:51)-차도고개(15:57)-분기봉(16:09)-(좌)-임도(16:13)
-절개지차도(16:19)-낙원고개/망천고개(16:25)


[산행시간]
9시간 25분(휴식 및 식사:2시간 17분, 실 산행시간:7시간 8분)

[참여인원] 9인(먼산, 금수강산, 날뫼골물소리, 서바위, 청산, 이유광, 신광훈,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일신동(01:00)-동군포(01:30~50)-망향휴게소(02:30~40)-진영휴게소(05:10~55)-매리(06:50)

<올 때>
낙원고개(17:35)-진영(17:50~19:00)-함양휴게소(20:25~30)-동군포(22:55)-일신동(23:25)

[산 행 기]
호남정맥에 이어 낙남정맥으로 발길을 돌린다.
남아있는 정맥 중 낙동정맥을 먼저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낙남정맥의 경치는 진달래
피는 봄이 절정을 이루므로 여름잡목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를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지금쯤 시작을 하면 천추산이나 무학산 등 진달래로 유명한 산들을 한창 절정기에 지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낙남정맥은 지리산 영신봉에서 시작하여 낙동강 하류인 김해 매리마을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최남단
에 위치한 도상거리 약 232km의 산줄기이다.
필요한 지도(1:50,000)는 밀양, 김해, 창원, 마산, 함안, 통영, 진주, 곤양, 운봉, 하동 등 10장...
이제까지의 정맥진행은 주로 분기점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하였으나 이번에는 매리마을을 출발하여
지리산으로 향하는 것으로 한다.
총 11구간으로 계획하고 1개월에 2~3회 진행하여 여름 잡목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무리한다는 것이
목표이다.

06시 50분, 매리2교.
호남정맥을 같이 한 먼산, 금수강산, 날뫼골물소리, 서바위, 이사벨라님 외 새롭게 청산, 이유광,
신광훈님이 참여를 하여 출발인원은 총 9명, 호남시보다 더욱 활기가 넘치다고 해야겠다.
노련한 기사님의 운전 덕분에 동군포 출발 3시간여만에 남해고속도로 상 마지막 휴게소인 진영
휴게소에 도착 45분간 아침식사 시간을 보낸다.
이어 대저분기점에서 양산방향의 고속도로를 타고 대동IC로 빠져야 하는데 그 길을 놓치고 국도를
따라 대동을 경유하니 의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어쨌거나 매리마을에 도착했을 때는 어느덧 날이 훤히 밝은 상태이다.
아울러 매리마을에서도 들머리를 찾지 못해 매리마을 안까지 들어섰다가 차를 되돌려 나오기도
했는데 들머리는 매리마을 진입하기 전 작은 다리 앞에서 좌측 짧은 절벽지대로 이어진 능선이다.
또하나의 긴여정의 출발을 환영하는 듯 정맥 표지기들이 나풀거리고 있는 가운데 가만히 보니
매리마을로 들어서는 작은다리가 바로 매리2교이다.
그 때 개별적으로 낙남을 시작하려고 열차로 내려오신 광인님과 캐이님도 막 도착을 하여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매리마을)

(낙동강가)

07시 00분, 낙남정맥 출발.
갑자기 날씨가 추워져 매우 쌀쌀한 날씨이지만 유유하게 흐르는 낙동강을 차지하고 한적하게
자리한 매리마을이 유난히 평화로운 전경이고...
구름한점 없는 파란 하늘을 보니 기분이 아주 상큼하다.
곧 산행 준비를 마치고 절벽지대로 붙음으로써 비로서 낙남정맥의 긴 여정이 시작된다.

(들머리)

07시 05분, 고속도로공사 절개지.
짧은 절벽지대가 끝나고 이어 오름길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진행하니 대구-부산을 있는
중앙고속도로 연장공사가 한창인 절개지가 나타난다. 출발 후 5분 지난 시간이다.
우측 매리마을 뒷능선쪽으로는 터널도 뚫려 있는 가운데 산허리를 잘라 버린 공사 현장이 너무
삭막한 풍경이다.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선 후 공사중인 도로를 건너서게끔 되어 있는데 공사가 완공되면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 이동통로라도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고속도로공사 절개지)

(매리마을 뒷능선으로 터널이)

(절개지를 건너고 보는 매리마을과 낙동강)

07시 26분, 첫 봉.
시종 오름길이지만 시야가 트여 조망만은 일품이다. 시원하게 펼쳐진 낙동강... 비록 하구는
아니지만 하구만큼이나 풍만하다. 낙동강 건너편 산줄기가 낙동정맥인 모양이다.
첫 봉에 이를 즈음 일출도 시작된다. 이미 떠오른 해가 산을 넘어 오는 것이기에 화려하지는
않지만 출발의 의미를 되새기기에는 충분한 멋이다.
그렇게 첫 봉에 도착한다.

(낙동강)

(일출)

07시 55분, 동신어산.
다시 한 봉우리를 넘고, 또 한 봉우리를 넘고... 30분 후 동신어산에 도착한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루고 있어 의외로 산세가 좋은 편, 첫 인상이 아주
좋다. 이런 식의 낙남길이라면 전혀 지루함 없이 진행할 수 있으리라.
동신어산 정상 역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우선 낙동강도 시원하게 조망되고, 저 멀리
영남알프스 자락도 시야에 들어온다. 가야할 신어산 줄기도 웅장하고...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동신어산 459.6m" 라 하며 의미있는 오석의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고
그 앞에 삼각점(밀양 320-1998복구)이 있다.
어쨌거나 이제 드디어 한 발걸음을 내 딛인 것, 지리산 영신봉에 이를 때까지 전원이 무사 완주할
수 있도록 기원을 해 보며 건배잔 한잔씩 돌려 본다. 15분 휴식.

(동신어산)

(정상표지석과 삼각점)

(낙동강 조망)

(낙동강 조망)

(오던길을 뒤돌아 봄)

08시 29분, 499봉/새바위.
이제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이어져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진행할 수 있다. 7분 후
송림이 우거진 안부로 내려선다.
다시 12분 오르면 새모양의 바위가 눈길을 끄는 499봉, 역시 조망 하나만은 너무나 일품이다.
동신어산이 벌써 저만치의 거리이고... 그 뒤 낙동강 너머로는 여전히 또다른 산들이 첩첩산중을
이루는 조망이다.

(뒤돌아본 동신어산)

(새바위)

(신어산쪽 조망)

08시 45분, 감천재.
좌로는 백두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우로는 신어산으로 이어지는 줄기를 바라보면서 16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감천재라 하면서 작은 이정표가 있는 4거리이다.
좌측은 덕산리, 우측은 선무동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다.

(감천재)

09시 01분, 478봉/백두산분기봉.
이어 완만한 능선을 5분 정도 진행하면 또하나의 안부를 만나고 비로서 백두산 분기봉인 478봉
오름길이 시작된다.
전에서 보면 가파른 오름길이라 생각되었는데 막상 접하니 생각보다는 완만하게 이어지는 편이다.
11분 후 478봉에 도착하니 '낙남가는분은 우측으로'라고 하면서 주의 푯말이 있다. 좌측 백두산
방향 길도 뚜렷하기에 무심코 그쪽으로 들어서는 경우가 많았던 모양이다.
딴은 백두산쪽이 동신어산쪽보다 낙동강 하구에 위치하기 때문에 그곳을 낙남정맥의 시발점으로
잡아야 한다는 주장도 있으므로 시간이 허락된다면 백두산도 한번 다녀올 만한 의미가 있다고
해야겠다.

(백두산분기봉의 안내판)

09시 15분, 분기봉.
어쨌거나 백두산쪽은 또다른 기회가 생긴다면 들른다는 생각을 해 보면서 우측 내림길로 6분 내려
서니 사거리를 이루는 안부를 만난다.
다시 8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481봉, 마루금은 좌측이다.
저 건너편으로 신어산이 올려다 보이는데 아직 두어 굽이를 더 넘어서야 할 듯 싶다.
잠시 바람이 덜 부는 곳을 자리잡고 잠깐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13분 휴식.

10시 00분, 장척산.
좌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27분 후 522.2봉 도착,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바꿔 5분정도 진행하면 또하나의 엇비슷한
봉우리를 오르게 되는데 안내판에 장척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능선이 분기하는 봉이기도 한데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꾼 능선이다.


(장척산의 안내판)

10시 27분, 생명고개.
여전히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고 7분 후 한 안부를 대한다. 이어 낮은 봉을 넘어 8분 진행하면
또하나의 안부를 대하는데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바로 아래 절터골을 통하여 생명고개로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신어산 줄기가 자못
웅장하다,
임도는 우측 사면을 따라 생명고개까지 이어지지만 표지기들은 임도를 건너 앞 봉우리쪽으로
오르게끔 유도한다.
따라서 표지기를 따라 불과 3분 오르니 능선분기봉에 이르게 되고, 우측으로 바짝 꺽인 내림길을
다시 3분 내려서면 조금 전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된다.
여기서부터는 임도가 시멘트포장으로 되어 있는데 그 임도를 따라 6분 내려서면 우측 절터골과
좌측 독지곡을 잇는 생명고개이다. 차량통행이 가능한 시멘트 포장도로로 되어 있다.
마침 신어산 오름 초입에 바람도 불지 않는 가운데 넓은 묘가 자리잡고 있어 잠시 앉아 간식이라도
먹고 가기로 한다. 13분 휴식.

(생명고개로 이어진 도로와 신어산)

(임도에서 본 신어산)

(생명고개)

11시 07분, 동봉.
이제 신어산 오름길,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어 좀 부담을 느꼈으나 막상 오름길을 접하니 산길이
아주 잘 나 있어 생각보다는 수월한 오름길이다.
18분 극복하니 비로서 급한 오름길을 다 극복한 것 같다.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고 9분 더
진행하면 오름길이 완전 끝나는 신어산 동봉이다.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돌탑 하나가 쌓여 있는데 무엇보다도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그야말로
조망이 아주 시원하다.
우선 뒤돌아보면 지나온 산들이 한 눈에 펼쳐져 있고 멀리 영남알프스 줄기들도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좌측 아래로는 김해 시가지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이고...
아울러 바로 앞이 신어산 정상인데 김해시에서는 제법 인기가 있는 산인지 정상에는 많은 인파들이
붐비고 있는 풍경이다.

(동봉)

(동봉에서 지나온 산줄기를 뒤돌아 봄)

(김해시내)

(신어산 조망)

(멀리 영남알프스도 조망됨)

11시 17분, 신어산.
3분 내려서면 좌측 김해쪽에서 올라온 일반등산로와 만나 산길도 신작로 수준의 대로로 변한다.
김해 방향으로 '천불사 3.8km'라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도 주변이 억새지대를 이루고
있어 조망은 여전히 시원하기만 하다.
이어 7분 오르면 비로서 신어산 정상, 넓은 공터에는 산불감시탑과 함께 정상석이 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인파들이 많은 것 같다.
마침 한 산악회가 시산제까지 진행중에 있으니 더욱 붐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파에 밀려 쉼도
못 하고 그대로 신어산을 뒤로 한다.

(신어산 오름길)

(신어산)

(신어산)

11시 40분, 서봉.
신어산을 뒤로 하고도 여전히 대로를 이룬 등산로가 이어진다. 7분 후 출렁다리까지 설치된 곳을
통과하기도 한다.
이어 10분 더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대하는데 비로서 일반 등산로는 좌측으로 갈라지고...
서봉쪽으로 이어지는 마루금쪽은 비교적 한산하고 산길도 한결 좁아진 상태이다.
6~7분 후 돌탑이 하나 쌓여 있는 서봉 정상에 이른다. 좌측 아래로 가야골프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고 저 가야골프장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가야 CC(사유지)' 라는 이정표와 함께 가야골프장 내리막길쪽으로 정맥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어 마루금 찾기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출렁다리)

(헬기장)

(가야골프장이 내려다 보임)

(서봉)

11시 55분, 가야골프장.
급경사 내림길이다. 간간히 바위지대까지 도사리고 있는... 눈이 없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한 군데는 다리가 짧은 사람들이 내려서기에는 약간 부담을 느낄 정도의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다.
어쨌거나 매우 조심스럽게 10여분 내려서니 비로서 급경사 내림길이 끝이 나고 사면을 통해 좌측의
낮은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잠시 후 가야골프당 필드가 가로지르고 있다.

(가야골프장)

12시 03분, 클럽하우스.
짧은 필드를 가로지르고 그 앞의 봉우리가 마루금이지만 그 쪽으로 진행한 흔적은 없다. 대신 좌측
사면쪽에 자리한 필드를 잠깐 따르다가 기회를 엿보고는 필드를 가로질러 필드 좌측의 관리용 도로
를 따라 진행한다. 날씨가 그렇게 추운데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 탓이다.
딴은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말도 해 보는데 그들이 우리를 보기에도 동일한 생각을 할 것이다.
아무튼 도로따라 잠시 더 진행을 하면 다시 마루금을 접하면서 마루금상을 클럽하우스가 차지하고
있다.

(클럽아우스와 주차장)

12시 10분, 진입도로 둔덕.
클럽하우스를 지나자 넓은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마루금은 주차장 뒷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잡목만 무성하게 쌓여 있을 뿐 진행한 흔적을 찾을 수가 없다.
따라서 그냥 클럽하우스로 진입하는 도로따라 진행하기로... 마루금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
이므로 크게 마루금을 벗어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도로로 내려서려고 둔덕에 이르니 마침 바람도 잔잔하고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고 있어
그곳을 차지하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서봉 이후 마땅하게 점심식사 자리를 찾지 못하던 차에
가장 안성맞춤의 장소를 만난 것이다. 식사시간 1시간 10분 소요.

(도로를 따라)

(계속 이어지는 골프장)

13시 35분, 영운리고개.
맛있는 식사와 함께 반주잔까지 깃들이면서 긴 시간의 식사시간을 보낸 후 진입도로로 내려서서
일단은 그 진입도로를 따라 내려선다.
그러다가 도로가 좌측으로 한 굽이 굽어지는 지점에서 주차장 뒤로 이어진 마루금을 다시 접하고
도로를 벗어나 우측 산길로 접어든다.
여기에서도 능선좌측은 골프장 필드를 이루고 있다.
잠깐 산길없는 능선을 가로지르니 양쪽이 다 필드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바로 아래로 영운리고개
도로가 내려다 보인다.
짧은 필드를 가로지르면 육교를 통해 도로를 건너게 되는데 바로 그 지점이 영운리고개, 진입도로
둔덕을 출발한지 15분 지난 시각이다.

(영운리고개)

(영운리고개를 지나고도 골프장이 전개됨)

13시 47분, 분성산 분기봉.
육교를 건너고는 곺프장 필드가 전개된다. 그만큼 가야골프장이 넓다는 이야기이다. 잠시 필드를
가로지르면 비로서 필드를 벗어나 능선 오름길을 접하게 된다.
짧은 오름길, 12분 후 분성산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오른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철탑(NO.18)을 보면서 방향을 꺾는다.

14시 10분, NO26 삼각점.
이후로는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으로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곧 임도가 나타나며 임도를
가로질러 10분 진행하면 한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넘는다.
다시 4분 진행하면 입산금지라고 쓰여진 표지석 하나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다시 8분 후 삼각기둥
은 없고 단지 HO26이라 쓰여진 삼각점 주춧돌을 대하는데 이곳이 402.9봉이 아닌지?

(입산금지 표지석)

(삼각점)

14시 25분, 끝봉.
이어 5분 후 작은 돌탑이 있는 봉을 대하는데 딴은 이곳이 402.9봉인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돌탑봉을 뒤로 하면 더욱 편편한 길로 이어지는 가운데 울창한 송림숲을 이루고 있어 한결
걷기가 편안하다. 와중에 예전에는 군 훈련장소로 사용되었음을 알리듯 '화생방공격시 행동'이니
'적기내습'이니 하는 오래된 푯말들이 이따금씩 눈에 띈다.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나밭고개까지 끝봉인 듯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급한 내림길로
이어지고 있다.

(작은 돌탑봉)

(송림숲봉)

(조망바위에서 보는 채석장)

14시 37분, 나밭고개.
다시 3분 내려서면 멋진 조망바위 하나가 나타나는데 나밭고개 너머로 무지막지하게 파 헤쳐진
채석장풍경이 전체 내려다 보여 웬지 씁쓸한 기분이 돌기도 한다.
다시 우측으로 커다란 사당을 주시하면서 11분 내려서면 비로서 나밭고개 구도로인인데 길 건너로
흉칙하게 파헤쳐진 채석장도 채석장이지만 바로 아래로 신설도로가 확장공사 중이어서 굉장히
어수선한 풍경, 도로 한 모퉁이에 '生林洞天' 이라는 커다란 표지석이 있다.
그나저나 채석장을 통과할까 고민중인데 마침 앞서가던 광인님과 캐이님을 만나 그대로 우측의
정문을 통해 들어선 뒤 그곳으로 좌측으로 돌아 오르기로 하다.
아까 채석장이 전체 드러난 전망 바위에서 루트를 눈여겨 봐 놓았다고 한다.

(사당건물)

(생림동천표지석)

(신규확장도로)

14시 55분, 채석장 절개지 위.
일단 수로를 통해 신설도로 절개면을 조심스럽게 내려서고, 신설도로를 건너 우측으로 잠깐 진행을
하니 채석장 정문이 나타난다.
그런데 그곳의 경비가 나와 안전상 통과할 수 없다고 막무가내로 막고 있는데 광인님이 정맥설명을
아무리 해도 소용이 없다.
결국은 눈치를 보다가 정문 못 미처 절개지를 타고 오른 후 미끄러지듯이 한 절개지를 내려서니
정문안에서 연결된 길과 만나게 되고, 우측으로 휘도는 길을 따르니 목표로 한 절개지 위이다.
정문 앞에서 15분쯤 지난 시간이다.
올라서서 보아도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다. 지도상 280봉이 한 호수로 변한 상태이니...
아울러 위에서 확인하니 우리가 올라온 루트 외에는 김해쪽으로 도로를 따라 채석장이 끝나는
곳까지 진행한 다음 마루금을 벗어난 학생수련관을 통해 오르는 방법밖에 없을 듯 하다.
그런데 후미 일행들은 경비의 제지로 우리가 올라선 곳으로 오르지 못하고 고갯마루에서 바로
절개지를 치고 오른 모양인지 그야말로 미로를 헤메듯 왔다갔다 하고 있다.
휴대폰 연결이 안 되어 그저 손짓으로 방향을 가리킨 끝에 겨우 루트를 찾은 모양이다.
어쨌거나 20분 정도 시간을 보낸 뒤 후미들이 올라서는 것을 확인하고는 비로서 발걸음을 옮긴다.

(절개지로 이어지는 길)

(절개지위에서 본 채석장)

15시 24분, 347봉.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나 아까운 시간을 허비한 것이 억울해 하면서 절개지를 뒤로 하니 희미한
산길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다시 표지기들이 보이면서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지도를 보니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낙원고개까지 마지막 급 오름이 될 듯 싶다.
그러나 그 거리가 비교적 짧아 불과 9분 오르면 급 오름길이 끝나는 347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는다.

15시 36분, 392봉.
잠깐 내려서면 좌측 학생수련관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을 만나고 이제부터는 마루금도 다시
뚜렷한 길을 이룬다. 딴은 채석장 때문에 학생수련관쪽으로 우회를 했는지 그 쪽으로도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5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3거리봉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5분 진행하면 또한번 능선이 분기하는 봉, 즉 392봉이다. 여기서는 좌측능선이
마루금이다. 6분 휴식.

15시 57분. 차도고개.
좌측능선으로 들어서자 마자 철탑(NO.38)이 하나 나타난다.
계속해서 급경사로 이어지는 내림길인데 워낙 급한 내림길이라 로프까지 설치되어 있다.
그러한 길을 8분 내려서면 절개지가 나타나며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데 누군가 친절하게도 로프를
설치해 놓아 쉽게 내려설 수 있다.
그렇게 임도를 건너면 이후에도 계속 가파른 내림길, 다시 철탑(NO.14)이 나타나고 로프가 설치된
절개지와 함께 임도를 한번 더 건너야 한다.
이어 차선없는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고갯마루, 역시 절개지를 이루고 있기에 우측으로 한
바퀴 휘돌아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392봉에서 15분 지난 시간이다.

(밧줄이 설치됨)

(임도)

(다시 로프가 있음)

(차도)

16시 19분, 절개지차도.
차도고개를 지나면 다시 급 오름길, 그러나 마지막 오름길이라 생각하니 힘이 솟는 것 같다.
9분 오름길을 극복하니 또 철탑(NO.41)이 나타나고, 3분 더 오르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면서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이다. 철탑(NO.42)이 있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하면 2분 후 철탑(NO.43)이 또 나타난다. 그러니까 계속 철탑만을 따라
진행하면 된다는 이야기, 재미삼아 철탑 번호를 일일이 확인하면서 진행을 해 본다.
다시 2분 후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고...
임도를 건너 가파른 오름길을 잠깐 오르니 그곳에도 철탑(NO.44)이 있고 다시 내림길로 변한다.
이어 4분 후 절개지와 함께 차선없는 도로가 가로지르는 안부에 도착한다.
아까 만난 차도와 연결되는 도로인데 도로건너 절개지가 워낙 절벽을 이루고 있어 위압적이다.

(절개지차도)

16시 25분, 낙원고개/망천고개.
여기서 도로따라 우측으로 진행하면 이내 오늘의 목표점인 낙원고개가 되지만 표지기들은 절개지를
이룬 도로 우측 모퉁이를 통해 산길로 붙게끔 매달려 있다.
산길로 붙는다 해도 얼마 안 되는 거리이므로 표지기따라 산길로 붙는다.
그러면 산길은 봉우리 위로 오르지 않고 사면을 통해 바로 낙원고개로 이어지게끔 나 있다.
불과 6분 지난 시간 낙원고개에 도착한다.
중앙분리대까지 설치된 4차선 14번 국도가 지나가는 고갯마루로 차량통행이 제법 많은 편,
지도상에는 고개이름이 나와 있지 않지만 정맥꾼들간에는 낙원고개로 통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와서 보니 망천고개라고 작은 푯말이 보인다. 어느 이름이 정확한 이름인지?
어쨌거나 보기 드물게 수준점이 설치되어 있고 우측 저 아래로는 '자이언트'라는 상호의 커다란
가구단지건물도 내려다 보인다.

(낙원고개)

(수준점)

(우측의 가구단지)

그 후.
우측 가구단지 앞으로 나아가 그곳에 대기하고 있던 차를 되돌려 다시 낙원고개로 올라선다.
진영방향 샛길이 형성되어 있어 차를 주차시킬 공간이 넉넉한 탓이다.
그런데 곧 도착해야 할 후미들이 시간이 지나도 도착하지 않는다. 결국 1시간 후 후미가 도착하게
되었는데 채석장 통과시 시간을 소비한데다가 새로 합류한 이유광님이 한바탕 알바까지 했다고
한다.
어쨌거나 무사히 첫 구간을 마무리하니 낙남과의 첫 인상이 매우 좋은 느낌이다.
노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진영으로 나와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지리산 영신봉에 이를 때까지 전원의
무사완주를 위해 건배잔을 돌린다.
아울러 개별적으로 진행을 하신다는 광인님과 캐이님께서도 무사 완주가 될 수 있도록...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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