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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호남정맥

[호남정맥 16구간]봇재-봉화산-그럭재-오도치-방장산-주월산-무남이재

by 높은산 2005. 11. 8.
[호남정맥 16구간]
봇재(18번도로)-봉화산(475)-그럭재(2번도로)-대룡산분기-오도치(645지방도)-파청치
-방장산(535.9)-이드리재-주월산(558)-무남이재

[도상거리] 22.5km

[지 도] 1/50,000 회천, 복내

[산행일자] 2004년 12월 12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오후늦게 갬.

[산행코스]
봇재(07:12)-제일다원/봉화산등산로(07:20)-310봉/꺾임봉(07:28)-(좌)-313봉/벤치(07:54)
-안부십자로(08:02)-차밭(08:04)-안부/시멘트길(08:07)-SK보성기지국(08:17)
-408봉/KTF기지국/산불초소봉(08:19)-안부(08:26)-봉화산(08:40~09:04)-보성사갈림안부(09:26)
-416.8/삼각점(09:43)-남근석/임도(10:03)-이동통신시설물(10:10)-기지국(10:15)
-그럭재/풍치(10:25~37)-급경사봉(10:48)-(좌)-314.6/삼각점(10:59)-대룡산분기(11:21)
-함양박씨묘(11:23)-TV안테나(11:38)-346.0/삼각점(11:43)-안동김씨묘/식사(11:48~12:43)
-안부3거리(13:03)-무덤1봉(13:17)-안부직전/광산김씨묘(13:19)-오도치(13:25~32)
-335.2봉/구덩이(13:52)-박실안부(13:58~14:12)-철망울타리(14:15)-안부4거리(14:24)
-파청치/임도/주월산등산로(14:31)-방장산(15:02~07)-이드리재(15:30)-배거리재(15:42)
-주월산(15:53)-철쭉밭(16:02~14)-안부(16:31)-마지막봉(16:35)-무남이재(16:42)


[산행시간]
9시간 30분(휴식 및 식사:2시간 9분, 실 산행시간:7시간 21분)

[참여인원] 5인(먼산, 금수강산, 날뫼골물소리,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23:35)-동군포(24:05~10)-망향휴게소(24:58~01:13)-천안논산 및 호남고속도로-
백양사휴게소(02:55~03:05)-동광주IC-화순-이양-(좌)-보성-봇재(04:35)

<올 때>
무남이재(16:55)-(택시/25,000원)-봇재(17:30~42)-보성-별교(18:10~19:25)-순천IC
-남해 및 대전통영고속도로-덕유산휴게소(21:38~21:55)-천안삼거리휴게소(23:10~15)
-동군포(24:00~24:05)-(철산교 경유)-일신동(24:55)

[산 행 기]
이제 길고 긴 호남길도 막바지인데 그동안 몇 구간 참여를 못 했던 백호님이 사정상 아예 호남을
도중하차하겠다는 연락이다.
또한 이번구간은 서바위님까지 갑자기 일이 생겨 참여를 못한다 하니 인원이 5명 뿐, 경비의 부담
때문에 15인승 승합차 대신 승용차로 출발을 하기로 하는데 교대로 운전을 해 보지만 워낙 장거리
의 밤샘운전이라 부담을 느끼기도 한다.

(첩첩산중 조망)

04시 35분, 봇재.
어쨌거나 동광주IC를 빠져 나가고... 화순, 보성경유 봇재에 도착하니 04시 35분, 약 4시간 반을
꼬박 달려온 것이다.
바로 식사를 하고 출발한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바닷바람인지? 바람이 너무 세게 불고 있어 차문
밖으로 나가기가 엄두가 나지 않는다.
좁은 차 안에서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산행을 시작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각이다.
따라서 차 안에서 1시간여 눈을 붙인 뒤 상황을 보아 식사를 하기로 한다.

(봇재)

07시 12분, 봇재출발 산행시작.
그러는 가운데 눈을 뜨니 06시가 막 넘어서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바람이 드세게 불고 있어 그곳에서는 식사자리를 펼출 수 없고, 대신 회천방향으로
잠깐 차를 몰고 내려서면 마침 한 휴게소 창고 옆에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보인다.
결국은 그곳을 차지하고 식사를 하는데 그런데로 바람이 불지 않으니 식사를 할 만 하다.
식사 후 반주잔과 커피까지 한잔씩 들이킨 뒤 다시 봇재로 오르니 어느새 날이 밝기 시작하고...
다행히 바람까지 잔잔해져 있기에 이제는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선 듯, 마음이 한결 느긋하다.
그렇게 함으로써 예정보다 약 1시간여 늦은 07시 12분, 비로서 산행을 시작한다.

(주유소 좌측의 시멘트길로)

07시 20분, 제일다원.
고갯마루는 절개지를 이루어 진입이 힘들고, 대신 우측 주유소 사이로 능선으로 붙는 시멘트포장이
된 수레길이 이어진다.
수레길 좌측으로는 넓은 차밭이 이른아침 분위기와 함께 아주 한가하게 전개된다. 아울러 뒤돌아
보는 봇재다원도 이른 시간인 탓이 유난히 한가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그렇게 8분 후 한 굽이를 넘어서면 제일다원 푯말이 있는 차밭 앞에서 그 수레길은 끝이 나고,
우측으로 올라서는 능선쪽으로 마루금임을 알리듯 봉화산등산로라고 푯말이 보인다.

(차밭의 아침)

07시 28분, 꺾임봉.
약간의 잡목이 있는 가운데 제법 가파른 오름길... 그러나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는다. 6~7분 후
오름길이 끝나면 잠시 후 마루금은 올라선 방향으로 다시 급격이 꺾여 내림길로 이어진다.
즉 제일다원을 좌측으로 두고 한 바퀴 빙도는 셈, 표지기와 함께 봉화산 등산로 표시가 있어 큰
혼동은 없다. 약 310미터쯤 되는 봉우리이다.

(이정표)

07시 54분, 313봉/벤치.
그런데 내림길로 접어들면 잠깐이지만 소나무 벌목을 그대로 방치해 놓아 진행이 아주 불편하다.
등산로라 하면서 너무 무식하게 방치해 놓았다고 일행들의 불편이 자자하다.
그러나 잠시 후 내림막이 끝나면 벌목지대도 끝나고 임도가 잠시 이어진다.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평평대로이다. 막 뛰어가도 지장이 없을 듯, 잠시 후 임도는 끝나지만
이후로도 아주 길도 좋고 평평대로를 유지하면서 이어지니 그저 거저먹기식의 진행이라는 말도
해 본다.
아울러 우측으로는 바다가... 좌측으로는 지나온 봇재다원을 비롯하여 지나온 산줄기가 시원스럽게
조망되고 있어 발걸음이 마냥 가볍다.
와중에 초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껏 남아 있는 구절초가 간혹 나타나며 눈길을 끈다.
20여분 후 펑퍼짐한 봉우리를 이룬 313봉에 오르니 조망이 하도 좋아 쉬어가라는 뜻으로 벤치가
두 개 설치되어 있다. 내려다보이는 바다가 워낙 좋아 연달아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본다.

(임도)

(봇재 전경)

(바다조망)

(벤치가 있는 313봉)

(초겨울의 구절초)

08시 04분, 차밭.
다시 8분 정도 완만한 내림길을 진행하면 안부십자로 하나를 대하고, 이어 2분 오르면 좌측사면
으로 넓은 차밭이 조성되어 있다.
차밭을 배경으로 내려다 보는 남해바다의 풍경이 더욱 운치있어 보인다.

(차밭)

(차밭에서 보는 408오름길)

(차밭에서 보는 바다)

08시 19분, 408봉/산불초소.
차밭을 지마나 좌측에서 올라온 시멘트포장길이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무인지기국 때문에 만들
어진 길이다.
그 시멘트길을 따라 약 10분 정도 오르면 SK보성기지국이 나타나고... 바로 위의 산불초소가 있는
313봉에도 또다른 기지국인 KTF가 자리잡고 있다. 이제 저 건너편으로 봉화산의 봉화대가 가깝게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시멘트 포장길)

(이동통신 시설)

(408봉)

(408봉에서 보는 바다)

08시 40분, 봉화산.
다시 7분 진행하면 안부하나를 대하고 이후 봉화산 오름길이 되는데 역시 시종 완만하고 편안한
오름길이니 마치 산책길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
14분 후 비로서 봉화산 정상이다. 봇재에서 이곳까지 도상거리 5km쯤 되는데 1시간 28분이 소요
되었으니 그만큼 편안한 길을 걸었다는 이야기이다. 이 정도의 속도라면 오늘 목표한 구간 의외로
쉽게 진행할 수 있을 듯 하다.
봉화산 정상에는 제법 규모를 갖춘 봉화대가 복원이 되어 자리잡고 있고, 한쪽에는 보성군에서
세운 커다란 기념비와 함께 간이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사방으로 완전 시야가 확 트여 막힘없는 조망을 할 수 있는데 오늘은 특히 지나온 산줄기가
운무와 더불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어 그야말로 환상의 조망이 전개되고 있다. 물론 바다까지
시원하게 내려다 볼 수 있고... 저 멀리 우뚝 솟은 봉우리가 무등산이 아닌지?
어쨌거나 그 좋은 조망속에 정상주까지 돌리니 마냥 쉬어가고 싶은 충동이다. 24분 휴식.

(봉화산 오름길)

(봉화산 1)

(봉화산 2)

(봉화산 3)

(봉화산 봉화대)

(봉화산의 조망 1)

(봉화산의 조망 2)

09시 43분, 416.8봉/삼각점.
봉화산을 지나고도 계속해서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그야말로 막힘이 없는 진행이다.
그러한 산길은 22분 후 보성사이정표가 있는 안부까지 지속이 된다.
여기서 일반 등산로는 좌측 보성사 쪽으로 내려서게 되는데 1:50,000지형도 "회천"이 막 끝나고
"복내"가 시작되는 지점이다.
이제부터는 다소 잡목길이 이어지지만 여름 잡목기가 아니므로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17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대한다. 416.8봉이다.
그 때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걱정을 했으나 마침 비를 피할 수 있는 삼나무숲이 있고, 그 곳에서
잠깐 대기하고 있는 사이 지나가는 비인 듯 바로 그친다. 다행이다.
잠깐 시커멓던 하늘도 다시 환해지고... 더 이상 비는 오지 않을 듯 하다.

(416.3봉 삼각점)

(416.3봉에서 보는 바다)

10시 03분, 남근석/임도.
416.8봉을 뒤로 하고 잠깐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는데 마루금은 직진이 아닌 우측으로 바짝 꺾인
내리막 능선쪽이다. 직진쪽 능선의 골격이 크고 산길이 뚜렷해 표지기가 없다면 무심코 직진으로
들어설 수도 있는 곳이라 해야겠다.
그렇게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완만한 내림길을 15분쯤 진행하면 임도가 있는 안부를 만나며 한쪽
모퉁이에 서 있는 커다란 남근석 하나가 눈길을 끈다. "삼정리 6km, 정흥 0.7km"라는 이정표도
세워져 있다.

(남근석과 이정표)

10시 25분, 그럭재.
이어 7분 진행하면 이동통신시설물이 나타나고 차소리가 가깝게 들리니 그럭재가 그리 먼 것 같지
않다. 다시 5분 후 무인기지국 건물을 하나 대하고... 잠시 후 산길은 호젓한 삼나무숲길로 이어
지기도 한다.
그리고 10분 후, 4차선 차도로 중앙분리대까지 설치되어 있는 2번국도상의 그럭재에 도착한다.
그런데 버스정거장 이름은 풍치로 되어 있고, 지도를 보니 도로 남쪽마을의 이름이 바람재로 표기
되어 있다.
아울러 나중에 차량을 회수 할 때 택시기사는 기러기재가 변하여 그럭재로 된 모양인데 아직도
인근에서는 기러기재로 부르고 있다고... 고개 오름길에 있는 휴게소 이름도 기러기휴게소이다.
어쨌거나 차량이 뜸한 틈을 타서 재빨리 무단횡단을 하고는 잠시 쉼을 한다. 12분 휴식.

(이동통신 시설물)

(삼나무숲길)

(그럭재)

10시 59분, 314.6/삼각점.
우측 모퉁이로 표지기가 보이고 이내 능선으로 들어서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11분 오르면 급한 오름길도 끝나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이면서 순한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어 바로 임도가 나타나고...
그 임도를 따라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바뀌는데 좌측으로는 벌목이 되어 있는 가운데 억새초지를
이루고 있어 시야가 확 트이니 오늘 지나온 산줄기는 물론 지난번 지나온 제암산-사자산-일림산이
아주 시원하게 조망이 되고 있다.
그러다가 초지가 끝나고 잠깐 숲길을 따르면 봉우리는 아니나 삼각점(복내 461)이 보이기도 한다.
지도를 보니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314.6봉 부근이다.

(벌목지대의 억새초원)


(제암-사자-일림산 조망)

(314.6봉 삼각점)

11시 21분, 대룡산분기.
계속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2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대룡산 분기점이다.
표지기는 우측으로 잔뜩 매달려 있고 좌측 대룡산쪽으로는 거의 다녀온 사람이 없는 듯 희미한
산길을 이루고 있다. 마루금을 벗어나 있다는 이유 하나로 그렇게 왕따를 당한 것이다.
10여분이면 다녀올 수 있는 거리이므로 한번 다녀온다는 생각을 했지만 올려다 보니 별 특징이
없는 듯 그저 밋밋한 봉우리이기에 눈길만 한번 건네고는 이내 우측 마루금길로 접어 든다.

(분기점에서 본 대룡산)

11시 48분, 안동김씨묘.
지도를 보니 이제 오두치까지는 거의 오르막 없이 완만하게 이어지기에 금방 오두치에 이를 듯한
기분이다.
잠시 후 함양박씨묘가 나타나고... 15분 더 진행하니 녹슨 TV안테나 하나가 보이기도 한다.
이어 5분 진행하니 작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오래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벌써 346.0봉에
이른 셈, 그만큼 능선이 순하다는 이야기이다.
식사라도 하고 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자리가 좁아 좀 더 진행하다가 적당한 곳이 나타나면 식사를
하기로 한다.
그러다가 5분 진행하니 안동김씨묘 몇기가 나타나고... 식사를 하기 적당해 보이기에 이내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55분 소요.

(346.0봉 삼각점)

13시 25분, 오도치.
다시 출발, 시종 완만한 산길이 정겹다는 생각을 하며 20분 진행하면 우측아래로 오도치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안부3거리이다.
바로 오도치로 내려설 듯 한 기분이 들기도 하지만 마루금은 오도치도로와 평행을 이루며 한동안
더 진행을 해야 한다.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길을 15분 오르면 무덤1기가 있는 봉에 이르고... 잠시 내려서면 안부 직전에
광산김씨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어 얕으막한 봉을 지나고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5분여 내려서면 오도치이다.
좌측 겸백면과 우측 득양면을 있는 2파선 포장의 645지방도로가 지나가고 있다. 애초 계획은 이곳
까지이지만 거리가 너무 짧아 이드리재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그러나 예상 외로
산길이 수월해 이정도의 속도라면 이드리재를 지나 주월산을 넘고 무남이재까지도 충분히 운행을
할수 있을 듯... 아예 그곳까지 진행하기로 합의를 하고는 잠시 다리쉼을 한다. 7분 휴식.

(오도치)

(오도치)

13시 52분, 335.2봉/꺾임봉.
335.2봉 오름길,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다. 그러나 그 봉우리만 오르면 이후로는 다시 순한 능선이
이어지므로...
그러한 생각과 함께 20분 오르면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335.2봉이다.
지도에 삼각점 표기가 되어 있지만 삼각점은 없고, 커다란 구덩이 하나가 파여 있다.

(335.2봉)

13시 58분, 박실안부.
이어 좌측으로 바짝 꺾인 내림길을 6분 내려서면 묘가 몇 있고... 쉼을 하기 좋은 편안한 안부를
대한다. 우측으로 박실마을, 좌측으로 오도치 바로 아래마을로 이어지는 안부이다.
어쨌거나 이제부터는 그저 편안한 길이 이어질 것이므로 느긋한 기분속에 다시 한번 쉼을 즐기기로
한다. 14분 휴식.

(박실안부를 지나)

14시 31분. 파청치.
박실안부를 지나면 잠깐동안 좌측으로 목장용 철망인듯 철망울타리를 따라 진행을 해야 한다.
그러다가 완만한 봉우리를 오르면 철망울타리를 벗어나 우측으로 삼나무숲을 따라 분위기있는 길이
이어지고... 9분 후 지도상 파청치로 표기된 안부4거리를 대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의 파청치는 잠시 더 진행을 한 안부가 아닌지?
모처럼 빽빽하게 자리잡고 있는 잡목을 헤치고 5분 더 진행하면 넓은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실제의 파청치가 되는 곳이다.
포장은 아니지만 차량이 운행할 수 있도록 자갈이 깔려 있는 상태이고....
아울러 "주월산등산안내도" 라 하며 등산로가 표기된 안내판과 함께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다.
즉 이곳부터 오늘 종착점으로 정한 무남이재까지는 보성군에서 일반등산로로써 봉화산만큼이나
아주 잘 정바해 놓아 그저 거저먹기의 진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오히려 봉화산쪽보다 산길이
훨씬 더 좋은 상태이다.

(파청치)

(파청치의 주월산등산안내도)

15시 02분, 방장산.
경운기정도는 충분히 운행될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길인데다가 최근 잡목마저 말끔하게 제거를 해
놓아 오름길임에도 불구하고 산길이 아주 편안하다.
이따금 삼나무숲이 운치를 이루고 있고...
방장산 정상에 거의 이를 즈음 마침 예초기로 잡목제거를 하고 있는 인부들을 만난다. 보성군에서
동원한 인부들... 주월산 일대의 철쭉이 워낙 방대하여 또하나의 보성군 관광상품으로 꾸미렴인지
이렇게 적극적으로 등산로 정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파청치를 출발한지 31분 지난시각, 비로서 방장산 정상이다.
삼각점(복내21, 1990 재설)이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우선 건너다 보이는 주월산이 제법 거리를 두고 있지만 워낙 순하게 이어져 금방 이를 듯한 기분이
들고... 우측 아래로 펼쳐진 바다와 그 앞의 전답들이 파릇파릇한 평원으로 전개되는데 이모작으로
가꾸고 있는 보리밭이라 한다. 5분 휴식.

(방장산 오름길 1)

(방장산 오름길 2)

(방장산 삼각점)

(방장산에서 보는 주월산)

15시 30분, 이드리재.
그저 좌우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완만한 능선길을 접하니 산행 막바지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그렇게 23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희미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이드리재이다. 그 하산길을 택하면
조성면 덕산리로 내려설 수 있지만 산길이 희미해 탈출로로는 그리 마땅해 보이지 않는다.
좌측 수남리쪽으로는 거의 산길이 없는 듯 하고...

(이드리재)

15시 53분, 주월산.
이어 12분 후 또 하나의 안부를 대하니 지도상 배거리재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이다. 그러나 그곳
역시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한 배거리재를 지나면 제법 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그리 먼 거리는 아니다.
11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주월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넓게 조성되어 있는 가운데 활공용으로 이용하는 임도가 정상
좌측 바로 아래까지 올라와 있다. 또한 등나무 쉼터도 마련되어 있고...
그런데 산이름이 주월산이 아닌 정광산으로 수정을 해 놓았는데 어느 이름이 맞는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사방으로 확 트여 그야말로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데 지나온 산줄기는 물론 가야
할 산줄기 쪽으로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 호남정맥 최대의 장애물이라 할 수 있는 존제산이
바로 앞으로 우뚝 버티고 있다.
아울러 남해바다와 하산지점으로 잡은 대곡리 대곡저수지도 그저 시원스럽게 내려다 보인다.

 

(주월산)

(주월산의 쉼터)

(대곡저수지)

16시 02분, 철쭉밭.
그러나 약간 쌀쌀하게 불기 시작한 바람을 피할 만한 곳이 없어 잠깐 눈으로 주위를 들러 본 후
바로 출발을 하기로 한다.
주월산을 뒤로 하면 좌측으로 임도를 바짝 낀 우측능선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철쭉시즌에는 그야말로 장관을 이룰 듯 철쭉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능선, 보성군에서는 이곳도
등산로의 잡목을 깨끗하게 제거해 놓아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한 등산로 양쪽으로 들어가지 말라고 밧줄을 설치해 놓아 무남이재까지는 그저 그 밧줄 사이의
등산로만 따르면 된다.
그렇게 7~8분 진행하면 철쭉밭 한 가운데를 차지하고 그런데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곳이 나타나니
이제 무남이재까지 얼마 안 남은 거리이므로 남은 간식을 먹는다는 핑계를 잡고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12분 휴식.

(철쭉밭)

(뒤로 보이는 존제산)

(무남이재가 내려다 보임)

16시 35분, 무남이재.
계속해서 밧줄 사이로 나 있는 뚜렷한 등산로를 따라 15분쯤 내려서니 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짧은 오름길로 이루어진 마지막 봉을 하나 넘어 11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무남이재이다.
물이 넘는다는 뜻의 물넘이가 변하여 무너미가 되고... 다시 무남이가 된 것이 아닐까?
계속해서 초암산으로도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듯 초암산 등산로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임도따라 약 30분 정도 내려하면 포장도로를 만나는 대곡리 중촌마을이다.
그런데 혹시나 하고 조성면 택시 전화 번호를 수배하여 택시를 부르니 이곳까지 올라올 수 있다고
하고... 임도를 10여분 내려서니 벌써 그 택시가 비포장 임도를 덜컹거리며 올라오고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외의 편안한 진행 속에 목표량도 초과 달성을 하고, 마무리까지 아주 잘 풀린
구간이었다는 평과 함께 또 구간을 마친다.

(무남이재)

(무남이재의 이정표)

(무남이재에 있는 초암산등산안내도)

(중촌마을로 이어지는 임도)

(택시 도착)

그 후.
마음씨 좋은 택시기사는 봇재까지 35분 소요, 메타요금이 3만원 가량 나왔는데 5천원을 깎아주는
인심을 베푸신다.
그렇게 기분좋게 차량을 회수하고는 꼬막으로 유명한 벌교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벌교에 이르자 택시회사 관리인에게 음식 잘 한다는 한정집을 하나 소개 받고는 5천원짜리 백반을
시켰는데 그야말로 호남을 진행하면서 가장 맛있는 집으로 평할 만큼 반찬류가 푸짐하고 별미이다.
귀경시 차량정체도 전혀 없었으니 끝까지 행운이 따른 날이라 해야겠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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