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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호남정맥

[호남정맥 9구간]과치재-연산-방아재-만덕산-수양산-국수봉-노가리재-유둔재

by 높은산 2005. 11. 8.
[호남정맥 9구간]
과치재-호남고속도로-연산(505.4)-방아재-만덕산(575.1)-수양산(591.0)-선돌고개-국수봉(557.6)
-노가리재-까치봉분기(469)-새목이재-어산이재-유둔재(887지방도)

[도상거리] 약 23.0km

[지 도] 1/50,000 순창, 독산

[산행일자] 2004년 8월 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과치재(05:10)-호남고속도로(05:13)-급오름길 끝(05:34)-연산(06:07~29)-무덤봉(06:34)
-묘/무등산조망/식사(06:37~07:08)-방아재(07:21)-무덤봉(07:32)-안부임도(07:48~08:10)
-급오름끝(08:27)-헬기장터(08:34)-만덕산/산신제단(08:39~09:05)-물통구리전망대(09:16)
-신선바위(09:17)-운암리안부(09:24)-삼거리(09:28)-(좌)-안부사거리/등산로이정표(09:31)
-꺾임점(09:44)-안부임도(09:51)-호남정맥중간푯말(09:58)-안부임도(10:04)-수양산분기(10:15)
-수양산(10:24)-수양산분기(10:33~43)-선돌마을고개(10:55~11:05)-사면임도(11:30)
-국수봉(11:42)-능선분기봉(11:47~12:10)-(우)-인동장씨묘(12:15)-흑염소목장철망(12:17)
-철망끝(12:27)-산불감시초소봉/468.3(12:29)-흑염소목장철망(12:38)
-능선꺾임봉 직전/식사(12:55~14:08)-활공장터봉(14:33)-활공장(14:44)-노가리재(14:46~56)
-철탑(15:02)-오름길끝(15:11)-삼거리봉(15:17)-(좌)-안부십자로(15:29)-능선분기(15:44)-(좌)
-최고봉(15:48~16:10)-(우)-까치봉분기(16:23)-(좌)-안부(16:28~36)-480봉(16:51)
-새목이재(17:29~49)-헬기장터봉(17:55)-456.5봉(18:07)-어산이재(18:14)-봉(18:20)-봉(18:25)
-우측내리막길(18:37)-가족묘/큰무덤5기(18:41)-(수레길)-유둔재(18:48)


[산행시간]
13시간 38분(휴식 및 식사:4시간37분, 실 산행시간:9시간 01분)

[참여인원] 7인(먼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이사벨라, 서바위, 일사구이, 높은산)

[교 통] 15인승 승합차.

<갈 때>
수원영화동(23:45)-동군포(24:00~24:30)-망향휴게소(01:15~25)-태인IC(03:05)-(30번국도)
-(27번국도)-순창-옥과-과치재(04:35)

<올 때>
유둔재(19:10)-소쇄원앞(19:25~20:22)-담양 경유-백양사IC(21:55)-정읍휴게소(22:05~23)
-천안삼거리휴게소(24:10~25)-동군포(01:10~20)-일신동(01:45)

[산 행 기]
지난 구간으로써 비로서 전라북도를 벗어났고... 이번 구간부터는 완전히 전라남도 땅이다.
호남길도 이제는 중반전으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구간은 무등산 전 도로인 유둔재까지로 도상거리가 다소 긴 편이다. 그러나 비교적 굴곡이
없는 편이고 가시잡목 또한 지난번처럼 심하지 않다는 정보이니 운행에는 큰 무리가 없으리라는
판단이다.
다만 몇일동안 계속 되는 폭염의 날씨가 문제...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주루르르 흐르는 찜통
더위가 내내 이어지는 것이다. 올들어 가장 기온이 높았다는 뉴스를 접하기도 한다.

24시 30분, 동군포 출발.
이제까지 이용하던 25인승 버스는 사정이 생겨 더 이상 이용을 하지 않기로 하고 이번부터는
이사벨라님이 주선을 한 15인승 승합차를 이용하기로 한다.
수원에 사는 처제 집에 들렀다가 막바로 그곳에서 출발, 동군포에 이르니 정각 24시이다.
잠시 후 일행들을 태운 승합차가 도착하고... 그렇게 동군포를 출발한다.

04시 35분, 과치재.
경부고속도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이어 호남고속도로를 접한 후 태인IC를 빠져 나간다.
그리고 구절재와 옥정호를 거치는 30번 국도를 따르다가 전주에서 순창으로 이어지는 27번 국도를
만나면 순창 방향으로 달린다.
순창에 이르면 다시 옥과 이정표를 따라 옥과로..
옥과에서는 27번 국도를 버리고 담양 방향으로 15번 국도를 따라가야 하는데 호남고속도로상의
옥과IC부근에서 잠시 길을 놓치는 바람에 과치재에 도착하니 벌써 04시 35분, 아직은 어두컴컴
하지만 이내 날이 밝을 기미이다.
과치재에 자리잡고 있는 신촌주유소 마당에 차를 세운 뒤 날이 밝는데로 출발하기로 하고 천천히
기지개를 펴 본다.

(과치재)

05시 10분, 과치재 출발 산행 시작.
얼마전 까지만 해도 05시쯤이면 날이 훤히 밝아 있었는데 그 사이 해가 많이 짧아졌는지 아직은
어두컴컴하다. 그렇다고 랜턴을 킬 정도는 아니다.
어쨌든 산행 출발을 마치고 시계를 보니 05시 10분, 비로서 또 하나의 긴 발걸음이 시작된다.
과치재를 출발하자 마자 바로 호남고속도로가 나타나는데 아직은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차량이 거의 없다. 해서 무단 횡단하기로...
딴은 좌측으로 얼마쯤 거리에 수로가 있어 그 수로를 따라 고속도로를 건넌다지만 차도 없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듯 하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바짝 신경을 쓰면서 분리대를 넘고... 무사히 고속도로를 건너니 과치재를
출발한지 불과 3분 지난 시각이다.

(호남고속도로)

05시 34분, 급오름길 끝.
고속도로를 건넌 뒤 절개지 좌측 둔덕으로 오르면 정맥 표지기들이 반갑게 맞이해 주고 있다.
그러나 초입은 잡목이 덮인 둔치를 이루고 표지기와 함께 족적을 잘 찾아야 할 것이다.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족적을 놓치고 잡목속에 갇힐 수 있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지대를 잠시 빠져나가면 비로서 외길을 형성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되고...
벌써부터 이마에 땀방울이 줄줄줄 쏟아지기 시작한다. 올들어 최고로 더웠다는 어제보다는 약간
기온이 좀 내려갔다 하지만 오늘 또한 만만치 않은 무더위와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할 모양이다.
그런 급경사 오름길은 약 30분 가량 계속 이어진다.

06시 07분, 연산.
이어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져 한 숨 돌리는 기분이다. 그러는 사이 1:50,000지형도 "순창"편이
끝나고 "독산" 편이 시작되고, 30분 가량 진행하니 잘 단장된 커다란 묘 2기를 만나게 된다.
그 묘 뒤의 울창한 수림속이 바로 연산 정상이다.
"독산 22-1991복구" 삼각점은 마루금에서 우측으로 약간 비켜난 숲속에 자리잡고 있다.
정상에서 쉼을 하려 했으나 바람한점 안 불고... 따라서 정상을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을 잠깐 더 진행한 후 만나는 작은 공터에서 자리를 잡아 본다.
그래도 발걸음을 멈추니 이내 땀이 가시고 있다.
날씨는 덥지만 구름한점 없이 쾌청한 날씨인데다가 습도가 그다지 높지 않기 때문이다. 22분 휴식.

(연산 직전 묘)

(연산 삼각점)

06시 37분, 무등산이 조망되는 묘.
편안하게 이어지는 길을 5분 진행하면 묘 있는 봉이 나타나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살짝 방향을 틀고
있다.
다시 3분 더 진행하면 이제는 무등산이 훤히 조망되는 또다른 묘 하나... 거리에 비해 유난히 가깝
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그 외 가야할 만덕산과 수양산도 보이고...
마침 그늘까지 형성하며 바람이 살짝 불어대고 있으니 모두들 아침을 먹고 가자 한다.
딴은 방아재나 아니면 만덕산쯤에서 할 생각이었지만 이보다 더 좋은 장소를 만나기 힘들 듯...
식사시간 31분 소요.

(무등산이 조망되는 묘)

(무등산 조망)

07시 21분, 방아재.
이어 방아재로 내려서는 길, 벌목단지를 이루고 있는 탓에 저 아래로 방아재가 훤히 내려다 보이므
로 방향잡기에는 별로 신경을 안 써도 된다.
아울러 산길도 뚜렷하고... 마지막 내림길에서는 대나무 숲을 피해 우측으로 살짝 우회하게끔 되어
있다. 이어 밭으로 내려선 뒤 밭을 빠져 나가면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는 방아재이다.
식사를 한 곳에서 불과 13분 내림길, 이동통신용 전신주가 세 개 나란히 서 있다.

(방아재 뒤로 수양산이)

(방아재)

07시 32분, 무덤봉.
이어 만덕산 오름길, 역시 벌목단지를 이루고 있어 조망은 좋은 반면 따가운 햇볕에 전체 노출을
해야 하니 또다시 땀이 쉴새 없이 줄줄 흐르기 시작한다.
그나마 짧은 오름이라는 것이 다행, 10여분 오르니 묘 있는 봉이 나타나고 벌목지대는 끝이 난다.
그리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여 급경사 내림길로 이어지고 있는데 여기서 우측능선길이 더 뚜렷하
므로 그쪽으로 접어들지 않도록 주의할 일이다.

(뒤돌아본 방아재)

(만덕산 조망)

07시 48분, 안부임도.
급경사 내림길을 내려서는데 지난번 구간처럼 가시잡목들이 눈에 뜨기 시작하여 잔뜩 긴장을 하지
만 그래도 산길이 뚜렸하므로 여유있게 헤치고 내려 설 수 있다.
그러한 급경사 길을 한 굽이 내려서면 다시 산길이 완만해지다가 이어 임도가 가로 지르고 있는데
좌우 모두 급한 절개지를 이루고 있어 내려서기가 좀 부답스럽다.
그러다가 한 나무뿌리를 잡고 내려설 만한 한 곳을 발견하고 조심스럽게 절개지를 내려선다.
그렇게 임도로 내려서면 고갯마루에서 우측으로 약 20여 미터쯤 벗어난 지점이 되는데 임도를 따라
고갯마루로 잠깐 진행하다 보니 잡목 숲이지만 절개지를 안 통하고 내려서는 길이 하나 보인다.
또한 표지기도 매달려 있으므로 아마 메인 길인 듯... 후미들은 그곳으로 내려서도록 안내를 한다.
비로서 고갯마루에 서면 골바람을 형성한 바람이 유난히 시원하게 불고 있어 만덕산까지 뽑겠다는
생각을 접고 잠깐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그러나 시원한 골바람 때문인지 모두들 출발할 생각이 전혀 없는 분위기, 아예 한잠 자고 갔으면
좋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22분 휴식.

(절개지를 내려섬)

(임도)

08시 34분, 헬기장터.
임도 안부에서 만덕산 오름길은 고갯마루 좌측으로 나 있는데 다시 고도차 약 200여m를 극복해야
하는 급오름길이에 부담스럽다.
다행히 울창한 수림을 형성한데다가 산길도 비교적 잘 나 있어 생각보다는 수월한 오름길, 17분 오
르니 비로서 급경사 오름길이 끝이 난다.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7분 더 진행하니 전에는 헬기장인 듯 넓은 공터에 잡초가 무성히 자라 있는
가운데 보드블럭이 보이기도 한다.

(헬기장 터)

08시 39분, 만덕산.
그런 헬기장터를 지나고도 완만한 오름길이 계속 이어진다.
5분 후 비로서 만덕산 정상 직전의 삼거리에 도착하게 되는데 만덕산 이름 대신 "산신제단" 이라는
푯말과 함께 "문재고개입구 2k1250m, 정상 할머니바위 50m, 등산로입구 3km"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의 등산로입구 방향이고, 만덕산 정상은 직진의 정상 할머니바위 방향, 그런
데 우측 문재고개입구의 거리표시인 2k1250가 무슨 의미인지?
할머니바위쪽으로 잠깐 오르면 그냥 "정상 해발 595"라는 푯말이 있는 정상인데 지도상에는 575.1m
로 표기되어 있기에 누군가 가운데 글자 9자를 지워 놓은 상태이다.
정상에 서면 그 건너편쪽으로 시야가 확 트여 시원한 조망을 할 수 있고, 마침 전망대 역할을 하는
작은 바위도 있는데 그것이 할머니 바위인지? 아니면 정상 바로 아래 기둥처럼 서 있는 바위가 할
머니 바위인지?
아무튼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있으니 시원한 조망과 함께 또 26분 휴식을 취해 본다.
이렇듯 앉았다 하면 최소 20분 이상 쉼이 되는 것은 그만큼 무더운 여름날씨 탓일 것이다.

(만덕산 직전)

(그곳의 이정표)

(산신제단 푯말)

(정상푯말)

(조망 1)

(조망 2)

09시 16분, 물통구리전망대.
그렇게 만덕산을 뒤로 하고 다시 마루금길로 접어 들면 이제부터는 아주 순탄한 길응 따라 이어지
고 있다. 울창한 송림숲을 이룬 가운데 굴곡이 어의 없는 그러한 길이다.
또한 우측으로 절벽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조망도 뛰어 나고...
10여분 후에 "물통구리전망대"라는 푯말과 함께 대하는 바위조망대가 그 절정을 이루는 듯 하다.
연이어 "신선바위", "신선화장실"이라는 푯말도 나타난다.

(물통구리 전망대 푯말)

(조망대 1)

(조망대 2)

(신선바위)

(신선화장실)

09시 31분, 등산로 이정표안부.
그 이정표를 지나면 바위지대도 끝나고 양쪽이 다 송림숲을 이룬 호젓한 길이다. 따라서 진행에
속도가 모처럼 붙는 듯...
거의 굴곡없이 평탄한 길을 7분 진행하면 "운암리 대덕"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대하고, 이어 4분
후 삼거리를 대한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다시 3분 더 가면 그냥 양쪽으로 "등산로, 등산로" 라는 이정표가 있는 안부이다.
아마도 여기까지가 만덕산의 메인 등산로가 되는 듯, 뚜렷한 길은 양쪽으로 내려서고 마루금길은
약간 희미해지기 시작한다.

(송림길)

(운암리 안부)

(등산로 이정표 안부)

09시 58분, 호남정맥 중간지점푯말.
그래도 송림숲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걷기가 편안하다. 그렇게 5분 오르면 마루금이 좌측으
로 팍 꺾이는 삼거리, 좌측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길을 놓칠 염려가 없다.
다시 5분 내려서면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고 7분 진행하니 표지기가 나란히 매달려 있는
가운데 한 푯말에 "호남정맥 중간지점 231km"라는 푯말이 눈길을 끈다.
즉 금남호남정맥을 포함한 영취산부터 백운산까지 약 462km쯤 되는데 그 중간을 표현한 모양이다.
그러나 주화산부터 광양의 외망마을까지 따진다면 다음 다음 구간에서나 접할 서밧재 정도가 중간
이 될 것이다.

(임도)

(중간지점 푯말)

10시 15분, 수양산 분기점.
그러한 푯말을 뒤로 하고 6분 진행하면 다시 임도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한번 더 만나고 이제 수양
산을 향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그 오름길도 비교적 거리가 짧은 오름길이기에 그리 부담은 없다고 해야겠다.
11분 오르면 수양산과 마루금이 분기하는 분기점에 이른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
서고 마루금을 살짝 이탈해 있는 수양산은 좌측으로 약 10분 남짓 더 올라야 한다.

(다시 임도)

10시 24분, 수양산.
비록 마루금에서 벗어나 있지만 오늘 구간의 최고봉이라는 상징 때문에 잠깐 다녀 오기로 한다.
베낭을 분기점에 나 두고 카메라 하나만 달랑 멘 채 9분 오르니 비로서 수양산 정상, 잡목이 우거
진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산불초소가 있고, 삼각점(독산 407, 1985 재설)도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잡목 때문에 조망도 없고 따가운 햇살만 내리쬐니 사진 몇장 촬영 후 이내 분기점으로 되
내려선다. 그리고 분기점에서 10분 휴식.

(수양산)

10시 55분, 선돌마을고개.
이어 가파른 내림길을 10분 정도 내려서니 선돌마을이 지척이다. 마루금은 잠시 산길을 벗어나
좌측으로 논을낀 농로길을 따라 이어지고 이내 선돌마을이다.
외딴 농가 앞에 물을 끌어 올리는 펌프가 있어 식수도 보충하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2차선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커다란 정자나무가 몇 그루 시원하게 차지하고 있고
"범죄없는 마을" 이라는 표지석도 눈길을 끈다. 10분 휴식.

(선돌로 이어지는 농로)

(선돌마을고개)

(외딴 농가)

(표지석)

11시 10분, 사면임도.
마루금은 도로를 건너 반대편에 형성된 마을의 신작로길를 따라 잠시 이어진다.
그러다가 우측으로 천수답을 이루고 있는 논둑 사이로 해서 다시 산길로 붙어야 한다.
정확한 마루금은 그 논들의 중앙, 아니면 약간 좌측으로 이어야 하지만 잡목이 빽빽하게 자라 있어
진행을 할 수 없고...
우측 모퉁이에서 찾아 보니 표지기와 함께 국사봉으로 오르는 산길이 보인다.
그리고는 급경사 오름길, 잠시 오르니 좌측 사면으로 임도가 이어지고 있는 곳을 대하기도 한다.

(도로건너 신작로길을 따라)

(논사이로 이어지는 마루금)

(중간에 만나는 사면임도)

11시 42분, 국수봉.
임도를 버리고 다시 가파른 산길로 접어들고 10여분 급경사를 극복하니 비로서 국수봉이다.
그러나 잡목이 빽빽하게 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어 전혀 쉴만한 공간이 없다.
그러는 가운데 핀독할 수 없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어 그나마 국수봉이라는 것을 증명해 주는 듯
싶다.

(국수봉 삼각점)

11시 47분, 능선분기봉.
이어 국수봉을 뒤로 하고도 빽빽한 잡목 숲, 이러다가 또 잡목숲에 갇혀 버리지 않나 하는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다행히 5분 후 대하는 능선분기봉에 이르니 비로서 잡목도 벗어나고 숲을 형성하며 잠시 않아 쉴만
한 공터도 나타난다.
해서 또 휴식,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23분의 쉼이 되고 만다.

12시 17분, 흑염소 목장철망 시작.
여기서 마루금은 직진쪽이 아니라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틀어 급경사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이다.
우측 마루금쪽 초입은 잡목에 초입이 가려져 있는 반면 직진쪽으로 두렷한 길이 나 있어 방향 확인
안 하고 무심코 진행한다면 직진으로 진행할 확율도 다분히 있는 곳이다.
아무튼 우측 급경사 내림길로 접어 들면 다시 산길이 뚜렷해지고 5분 후 인동장씨 가족묘를 대하게
된다.
이어 2분 후 철망이 나타나는데 좌측 일대가 흑염소를 방목하는 곳이라 그 용도롤 설치되어 있는
철망이다. 쪽문을 열고 철망 안으로 들어선다.

(인동장씨 가족묘)

(목장 시작)

12시 29분, 468.3봉.
일단 목장 안으로 들어서면 임도 형태의 길이 이어져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다만 염소똥이 즐비
하고 목장의 퀴퀴한 냄새가 진동을 하여 그리 상쾌한 기분은 아니다.
그렇게 10분 정도 목장 철망을 따라 진행하면 비로서 목장을 벗어나는 듯 쪽문이 나오고 그 쪽문을
통해 목장을 빠져나온다.
이어 곧바로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활공장 흔적이 있는 468.3봉에 이르게 되는데 활공장으로 사용될
만큼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라 조망이 매우 좋다.
파란 전답이 평화롭게 내려다 보이는 가운데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단지가 아마도 광주 시내쯤
되지 않을까?

(목장길)

(468.3봉)

(시원한 조망)

12시 38분, 다시 흑염소 목장철망.
468.3봉에서 직진 능선은 월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그렇게 468.3봉을 뒤로 하면 얼마간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또한번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면서
아주 급한 내림길이 잠깐 이어지기도 한다.
그 내리막길이 끝나고 안부에 이르면 다시 흑염소 목장 철망이 나타나 마루금을 가로 막고 있다.
마침 쪽문이 있어 젖히고 목장 안으로 들어서니 국수봉 아래부터 펼쳐진 넓다란 목장지대가 보기에
는 아주 평화로운 풍경이다.
그 아래 상외동제라 명명된 저수지도 내려다 보이고 있다.

(다시 목장철망)

(목장길)

(목장 전경)

12시 55분, 능선꺾임봉 직전.
얼마간 목장지대를 더 따르던 마루금길, 비로서 목장지대도 벗어나니 전형적인 숲길이 이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워낙 무더운 날씨때문에 쉴새 없이 땀이 흐르고 있고, 몇 걸음 옮길 때만다 이마에 두른
스카프를 벗어 짜 내는데 잘 때마다 물이 뚝뚝 떨어진다.
그러다가 바람도 어느 정도 불고 있는 송림아래 공터가 나타난니 주저 없이 자리를 잡아 본다.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봉우리 약간 못 미침 지점, 애초는 노가리재 정도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했는데 도저히 그곳까지 주파할 여력이 나지 않는 것이다.
모두가 허기보다는 무더위에 지친 탓이다.
진행 속도가 예정보다는 많이 늦었지만 설사 늦은 시간까지 산행이 이어지더라도 천천히 운행하
기로... 해서 식사를 마치고도 충분한 쉼을 하다보니 또 1시간 10여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14시 33분, 활공장터봉.
그나마 산길이 편안하게 이어진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할까? 잠시 후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봉을 지나고 노가리재로 이어지는 마루금길도 울창한 송림속을 따라 아주 순하게 이어지고 있어
만일 무더위만 아니라면 단숨에 노가리재에 이를 듯한 기분이다.
그러나 오늘은 약간의 오름길만 걸어도 쉴새없이 땀방울이 쏟아지니 생각만큼 진도가 나아가고
있지 않다.
애초 출발할 때만 해도 16시 경이면 산행을 마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노가리재
도 도착하지 못하였으니 예상보다 아주 늦은 하산이 될 것 같다.
25분 후 노가리재에 이르기 전 가장 고도차가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한다.
이곳도 전에는 활공장으로 사용했는지 그 터가 있고... "비행안전수칙" 이라는 안내판도 잡목숲에
설치되어 있다.

(비행수칙 안내판)

(활공장터와 조망)

14시 43분, 활공장.
이제 내리막길이니 한결 수월하다. 여전히 송림숲이 빽빽하게 형성되어 있다.
그러한 길을 10분 남짓 진행하니 사람들이 웅성웅성대는 소리가 들리고... 뭔가 했더니 잠시 후
또하나의 활공장이 나타나며 패러글라이더 동호인들이 다수 올라와 활공을 즐기고 있다.
즉 이제가지의 두번의 활공장은 사용한지 오래되어 잡목이 뒤덮여 있지만 이곳만은 현재까지도
동호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듯 번들번들하게 닦여 있다.
딴은 이 무더위에도 아랑곳 없이 활공을 즐기고 있으니...

(울창한 송림길)

(다시 활공장과 활공을 하고 있는 풍경)

14시 46분, 노가리재.
이어 덩달아 산길도 아주 좋아지고.. 불과 3분 내려서면 차선없는 포장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노가
리재이다. 애초 계획은 늦어도 12시경이면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이제야 도착하니 그만큼 무더위가
발목을 잡았다고 핑계를 돌려 본다.
이제 목표한 유둔재까지 약 9km정도, 이런 식의 진행이라면 4시간은 더 가야 할 듯 하다.
그래도 일몰 안으로는 충분히 하산을 할 수 있는 시간이므로 아직은 여유가 있다고 해야겠다.
모처럼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와 도로 모퉁이를 차지하니 이내 흘렸던 땀방울을 말끔히 씻어 주기도
한다. 10분 휴식.

(노가리재)

15시 17분, 삼거리봉.
좌측 절개지쪽으로 표지기 따라 올라서면 잡목이 무성하여 또 잡목숲을 헤쳐야 하는가 하고 은근히
걱정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우측으로 나아가 날능으로 붙으니 산길이 뚜렷하고 잡목도 없다. 다행이다.
4~5분 후 철탑이 보인다. 그러나 철탑 주변에도 잡목이 들어차 있어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철탑을
통과한다.
그러면 임도가 나타나고... 산길은 임도를 잠깐 따르다가 우측 산록으로 접어들게 되는데 오름길이
지만 비교적 편안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7~8분 오르면 그 오름길도 끝이나고, 평평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6분 후 갈림길이 있는 분기봉을
대한다. 직진길도 뚜렷하지만 마루금은 좌측이다.

15시 48분, 최고봉.
삼거리봉을 지나고도 완만하게 이어지는 길, 울창한 송림숲도 여전히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러한 길을 12분 따르면 안부십자로를 대하고... 그곳부터는 완만한 오름길이다.
다시 15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되는 삼거리를 대하는데 마루금은 좌측 오름길쪽, 그 오름길을 4분
더 오르면 돌무더기와 함께 "최고봉 해발 493m"이라는 안내판이 나무에 걸려 있다.
처음에는 까치봉 분기봉으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확인하니 까치봉 분기봉 전 봉우리이다.
아무튼 이곳에서도 22분 휴식, 마루금은 우측의 급한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있다.

(최고봉)

16시 23분, 까치봉 분기봉.
급한 내리막은 잠깐이고... 다시 평평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은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한
오름길로 변한다.
그리고 나서 오른 봉이 능선이 다시 좌측으로 바짝 방향을 바꾸는 능선 분기봉, 바로 까치봉 분기
봉이다. 까치봉은 마루금에서 남쪽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데 옛 지형도에는 다음에 이를 약 480을
까치봉으로 표기를 하고 있어 어느것이 정답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아무튼 최고봉에서 13분 소요. 별 특징은 없는 봉우리이다.

16시 28분, 안부.
앞서간 먼산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원래 노가리재를 출발할 때 까치봉쯤에서 쉼을 하기로 했는데
먼산님 외 다른일행들은 최고봉이라는 푯말이 있는 봉우리를 까치봉인줄 알고  그곳에서 쉼을 했
기에 홀로 기다리고 계신 것이다.
덩달아 8분 또 쉼을 한다.

17시 29분, 새목이재.
이어 15분 후 옛 지형도에 까치봉으로 표기된 480봉을 오르고.. 이후 새목이재까지는 거의 오름길
이 없는 완만한 내림길이다. 해서 속도는 봄 붙는 기미지만 아직도 무더위 때문에 땀방울이 쉴새
없이 흐르기에 생각보다는 진행이 느린 것 같다.
안부에서 53분 후 비로서 새목이재에 도착한다.
이제 목적지인 유둔재까지는 도상거리 2.7~2.8km 정도, 최소 1시간 정도는 더 걸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 쉼이라 말아면서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20분 쉼을 해 본다.

18시 14분, 어산이재.
그렇게 새목이재를 뒤로 하고 잠시 오르면 송림숲에 엣 헬기장 흔적이 있는 봉우리이다. 그곳부터
는 다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12분 더 진행하니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465.5봉이다.
그러나 그 삼각점이 잡목에 숨어 있는지 확인을 못 하고...
내림길로 변해 7분 내려서면 평범한 안부에 이르게 된다. 그곳이 바로 어산이재라는 판단이다.

(어산이재)

18시 41분, 가족묘.
그러한 어산이재를 지나면 다시 짧막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5~9분 간격으로 두개의 봉우리를 넘게
된다.
그런 다음 마루금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완만하게 이어지는데 여전히 송림숲이 운치있게 자라
있으므로 걷기는 매우 편안하다.
그렇게 12분 진행하면 마루금은 다시 우측으로 꺾어지고...
비로서 유둔재를 향한 가파른 내림길이 시작되는데 약 5분 내려서면 커다란 묘 5기가 나란히 있는
가족묘를 대하면서 가파른 내림길이 끝이 난다.

(가족묘)

(가족묘 이후 오솔길)

18시 48분, 유둔재.
가족묘 이후로는 수레길이다. 송림과 대나무 숲이 수레길 양 옆으로 울창하게 형성되어 있어 제법
운치가 있다.
그러한 길을 7분 따라 내려서니 드디어 유둔재, 05시 10분에 과치재를 출발했으니 장장 13시간 38
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산길은 유순했지만 찌는 듯한 무더위가 그만큼 시간을 늘어뜨린 모양이다.
딴은 두끼 식사 포함 휴식시간만 4시간 37분이니...
유둔재는 2차선 포장도로로 광주 24km, 담양 26km 라는 도로 표지판이 서 있다.

(오솔길)

(유둔재로 이어지는 오솔길)

(유둔재)

(유둔재의 도로 표지판)

그 후.
광주 방향으로 잠시 달리면 소쇄원 앞에 이르는데 마침 메기매운탕을 하는 한 식당이 나타나니
그곳에서 뒤풀이를 하기로 한다.
소쇄원은 조선 중기 문인인 양산보가 세운 것으로 은사인 조광조가 유배되어 사망하자 세상을
버리고 숨어 살기 위하여 꾸민 별서정원이다.
자연 그대로의 계곡과 연못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아름다운 정원이라고 한다.
따라서 산행을 일찍 마무리했다면 한번 들러 보기로 했는데 오늘은 너무 늦어 다음 기회를 엿보아
야 할 듯 하다.
어쨌든 식당의 샤워시설을 이용하여 대충 몸을 씻고 새옷으로 갈아 입으니 비로서 속세로 다시
돌아온 기분이다.
뒤풀이 후 동광주IC를 통하여 바로 고속도로로 붙을 심산이었으나 휴가철이라 그런지 광주로 진입
하는 도로들이 모두 정체를 이루고 있어 결국 중간에서 담양가는 도로로 접어들고..
담양 경유 국도를 따라 호남고속도로 백양사IC로 진입을 하니 그 이후로는 한점 막힘이 없었다.
그래도 워낙 늦은 시간이기에 집에 도착한 시간은 01시 4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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