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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호남정맥

[호남정맥 6구간]밀재-추월산-천치재-치재산-용추봉-오정자재

by 높은산 2005. 11. 7.
[호남정맥 6구간]
밀재(792도로)-추월산(729)-710.1-천치재(29번 도로)-532.7-치재산(591)-용추봉(560)-508.4
-오정자재(792도로)


[도상거리] 약 19.5km

[지 도] 1/50,000 담양, 순창

[산행일자] 2004년 6월 6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산행코스]
밀재(05:10)-좌측임도하산길(05:17)-추월산(05:57~06:09)-보리암봉분기봉/식사(06:10~06:47)
-730봉(07:02)-726봉/작은 잔디공터(07:27~47)-메인하산로갈림(07:52)-710.1/분기봉(08:15)
-(우)-갈림길(08:20)-(우)-초원지대안부(08:42)-(수레길)-생강밭(08:45)-510봉(09:04)
-520봉/암봉(09:16)-송전탑봉(09:23)-대롱산농장안부(09:35~10:25)-임도(10:28)-봉(10:32)-(좌)
-천치재(10:43)-특용작물재배지/임도(10:51)-다시임도(10:57)-산불초소/이동통신탑(11:03)
-(임도 좌측오름길)-490봉(11:12)-532.7/헬기장(11:35)-안부/식사(11:38~12:41)-임도안부(12:47)
-치재산(13:02)-임도(13:13)-(임도길따라)-임도3거리안부(13:17)-잡목속 옛 헬기장(13:25)
-봉(13:32)-봉(13:44)-용추봉(13:50)-안부(13:56~14:32)-임도고개(14:46)-공터봉(14:54)
-508.4/삼각점(14:57)-조망바위봉(15:02~12)-방화선안부(15:38)-330봉(15:51)
-송전탑/170번(15:52)-염소농장끝(15:55)-오정자재(15:58)


[산행시간]
10시간 48분(휴식 및 식사:3시간 48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10인(먼산, 청산, 날뫼골물소리, 차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백호, 일사구이,
서바위, 높은산)

[교 통] 25인승버스

<갈 때>
일신동(24:00)-산본(24:55~01:00)-망향휴게소(01:50~02:00)-여산휴게소(03:15~25)-밀재(04:46)

<올 때>
오정자재(16:15)-(가마골, 담양호 경유)-담양(17:00~18:15)-정읍휴게소(19:15~30)
-정안휴게소(20:30~45)-산본(22:10)-일신동(22:40)

[산 행 기]
이번구간 역시 담양의 명산 추월산과 용추봉을 지나가는 호남의 백미코스로 시작부터 끝까지 전라
북도 순창군과 전라남도 담양군의 도 경계능선을 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지난구간에 비해 도상거리도 다소 짧기에 여유있는 산행이 될 것이다.
일찍 산행을 마치고 남은 시간에 가마골이나 담양호 관광까지 잠깐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01시 00분, 산본역 출발.
모처럼 10명의 정맥인원이 전원 참여를 한다. 개인 사정 때문에 세 구간이나 연속으로 참여를 못
하신 청산님도 굉장히 오랫만...
일신동을 출발할 때 깜빡 신발을 두고 버스에 오르는 바람에 중간 외곽순환고속도로를 달리다가
차를 되돌리는 소동을 빚고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산본역에  도착하니 일행들이 무료한 시간을
때우고자 한잔씩 즐겼는지 모두들 홍조빛 얼굴들이다.

(담양호에서 본 추월산/2004년 2월20일)

04시 46분, 밀재.
지난번보다 1시간여 늦게 출발한 이유도 있고, 들머리도 점점 멀어진 이유도 있고... 밀재에 도착
하니 벌써 날이 밝을 기미이다.
곧 바로 산행준비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하늘은 구름이 많이 끼어 있으나 오히려 맑은 날보다도
조망이 좋은 높은 구름이다. 오늘도 산행에는 이상적인 날씨가 되리라.

(밀재)

05시 10분, 산행 시작.
"쿽쿽쿽~코"
검은등뻐꾸기라고 했던가? 지난 구간에도 내내 따라다니며 울던 홀딱벗새가 벌써부터 특유의 목소
리를 내면서 울고 있다. 오늘도 내내 따라다닐 모양인가 보다.
도로 좌측의 뚜렷한 길로 접어듬으로서 비로서 또한 구간의 행보가 시작된다.
상큼한 새벽공기를 마시며 추월산의 메인 등산로인 탓에 유난히 뚜렷한 산길을 따라 오르니 발걸음
이 한결 가벼운 것 같다.

(산행시작)

(추월산 가는길 1)

(추월산 가는길 2)

05시 57분, 추월산.
7분 후 좌측의 임도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길을 하나 더 만나고 내내 걷기 좋은 산길이다.
시종 오름길이라고는 하지만 아직은 전혀 부담이 되지 않는다.
특히나 이따금씩 조망이 좋은 바위지대를 대하면 좌우로 늘어진 산들이 새벽운무와 조화를 이루어
더 없는 가경으로 나타나기도 하니 지루함도 없다.
그런 분위기 속에 진행하다 보면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추월바위는 언제 지나쳤는지 모르고...
밀재를 출발한지 47분 지난 시각, 벌써 추월산 정상이다.
"추월산 호남정맥(720.6m)- 밀재 2.1km, 천치재 6.8km, 보리암1.3km" 라고 전북산사랑회에서 설치
한 스테인레스 이정표가 반긴다.
작은 공터를 이루고 있지만 지나온 방향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바위지대로 되어 있어 그 조망이
너무나 좋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을 이루는 산줄기들을 한폭의 그림을 감상하듯 마냥 그 가경에
도취하여 연실 카메라 셔터를 눌러 본다. 12분 휴식.

(추월산)

(추월산 조망 1)

(추월산 조망 2)

(추월산 조망 3)

06시 10분, 보리암봉 분기봉.
마루금은 추월산 정상에서 바로 좌측으로 꺾이는 것이 아니라 직진쪽의 보리암봉으로 약 20미터쯤
진행한 곳에서 좌측으로 꺾인다.
잠시 후 그 분기봉에 도착하니 그 곳 역시 멋진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는데 이번에는 가야할 방향과
오늘 날머리인 오정자재, 다음구간인 강천산, 그리고 담양호까지 한 눈에 펼쳐지고 있다.
즉 추월산 정상에서 본 반대방향의 조망을 감상하는 격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첩첩산중, 담양호와 함께 하니 더욱 멋진 작품을 이루고 있는 기분이다.
저기 송전탑 있는 고갯마루가 오정자재일까?
좀 더 진행을 하다가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는데 조망이 하도 좋으니 아예 여기에 자리잡고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좋은 경치를 눈요기하면서 식사를 하는 까닭에 아침 밥맛이 자연히 꿀 맛, 막초까지 한 잔씩 음미
해 본다. 식사시간 37분 소요.

(분기봉 조망 1)

(분기봉 조망 2)

(분기봉 조망 3)

(분기봉 조망 4)

07시 02분, 730봉.
분기봉에서 직진(동쪽)방향의 보리암봉쪽이나 좌측(북쪽)으로 꺾어진 마루금쪽 모두 산길이 매우
뚜렷하다. 딴은 추월산의 일반적인 등산로는 추월산국민관광단지를 깃점으로 하여 보리암-보리암봉
-추월산을 오르고 마루금을 따라 726봉에 이른 후 726봉을 약간 지난 지점에서 복리암쪽으로 하산
하는 코스가 정석으로 되어있는 탓이다.
어쨌든 그러한 마루금길로 접어 들고...
잠시 내려섰다가 완만한 오름길을 한 굽이 오르면 추월산과 높이가 엇비슷한 730봉이다.
추월산 정상에서 15분 소요, 마루금을 중심으로 좌측으로는 완만한 산세를 이룬 반면 우측의 담양
호쪽으로는 주로 깎아지른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종종 바위지대로 올라 멋진 조망을 만끽해 보기
도 한다.
뒤돌아 보는 추월산이 이제는 담양호와 어울려 그 멋을 한층 자랑하고 있다.

(730봉 가는길 1)

(730봉 가는길 2)

(730봉 가는길 3)

(730봉 가는길 4)

07시 27분, 726봉.
그 다음의 726봉까지도 그러한 분위기는 시종 이어진다.
저 바위가 수리바위일까? 730봉을 뒤로 하고 15분 정도 지난 시각, 멋진 조망바위 위로 올라 이제
곧 오를 726봉쪽을 주시하니 우측에서 올라오는 암릉사이로 유난히 뾰쭉 솟은 바위 하나가 눈길을
끈다.
그 바위 말고도 주변의 암릉이 아주 환상적이기에 추월산의 매력에 다시 한번 푹 빠져 본다.
뒤이어 오르는 바위지대에서 추월산을 뒤돌아 보는 것도 일품이고...
그러한 바위지대를 벗어나자 마자 비로서 능선이 분기하는 726봉인데 작은 잔디를 이루는 공터만
유지한 채 숲으로 가려 조망은 별로이다.
그러나 그늘을 이루고 있으니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딴은 오늘 날씨가 무척 더울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아직까지는 높은 구름속에 햇볕이 없어 산행
하기가 그런데로 적당했는데 어느 사이 구름사이로 햇볕이 내리쬐고 있으니 비로서 예보대로 무더
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모양이다. 20분 휴식.

(726봉 가는길 1)

(726봉 가는길 2)

(726봉 가는길 3)

(726봉 가는길 4)

08시 15분, 710.1봉.
좌측능선쪽으로는 산길이 희미하고... 마루금은 뚜렷한 우측 능선길이다.
유순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5분 진행하니 우측 내림길 하나가 갈라지는데 아마도 추월산 메인등산
로인 복리암쪽 하산길인 듯 하다. 그 쪽으로도 일반산악회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다.
그 갈림길을 지나고도 시종 뚜렷하고 유순한 산길, 얼마간 진행을 하니 반대쪽에서 진행한 한 무리
의 단체 정맥팀 선두그룹과 마주치기도 한다.
계속해서 듬성 듬성 마주치는 정맥꾼들, 중간에 물어보니 새벽 3시에 밤재를 출발하여 오늘 강두재
까지 진행 예정이라 한다.
그러고 보니 부산의 곽연기님 팀인 모양, 어느 분이 곽연기님이냐 물으니 벌써 지나갔을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얼굴은 한번도 뵌 적이 없으나 넷상으로 낯익은 이름이기에 인사라도 나누었으면 했는
데 그냥 "수고하십니다." 라고 형식적인 인사와 함께 지나친 격이 되니 좀 아쉬움이 있다.
어느 덧 오름길이 끝나고 펑퍼짐한 능선으로 이어지기에 이제는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710.1봉을 다 왔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잠시 후 우측으로 바짝 꺾인 급 내림길이 나타나고 또한 표지기들도 그쪽으로 잔뜩 매달려
있다. 그리고 마침 단체정맥팀의 후미들도 그쪽에서 막 올라서고 있으니 딴은 삼각점 확인도 하지
못했는데 벌써 710.1을 지난 모양이다.

(710.1봉 가는길 1)

(710.1봉 가는길 2)

08시 25분, 마루금 우회 암봉.
그렇게 급한 내림길을 5분 내려서니 암봉 직전의 오름길에서 직진의 희미한 길쪽이 아닌 우측 사면
쪽으로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들도 잔뜩 매달려 있다.
그리고 그 우측 사면길을 잠시 더 내려서면 조망이 아주 좋은 암봉, 지나온 추월산도 보이고 가야
할 안부가 파란 초원을 이루며 빨리 오라 손짓하듯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유심히 보니 이 능선을 따르면 마루금을 빗나가고 있고 대신 좌측 건너에 있는 저 암릉이
마루금을 이루며 초원지대 안부로 이어지는 것 같다.
따라서 다시 한번 매달린 표지기들을 확인하니 분명 정맥 표지기들이다. 아마도 암릉이 너무 위험
해서 우회길로 난 것이라는 결론 속에 그대로 진행하기로 한다.

(암봉에서 1)

(암봉에서 2)

(암봉에서 3)

(암봉에서 4)

(암봉에서 5)

08시 42분, 초원지대 안부.
우회길 역시 얼마간은 짧은 암릉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데 잡고 딛을 곳들이 적당히 있어 큰 위험
요소는 없다. 그러한 암릉이 끝나면 비로서 산길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게 되고...
이후 비록 물을 건너는 계곡은 아니지만 골 형태의 느낌을 받는 사면도 하나 지나치기에 좀 찜찜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이어 건너편의 암릉에서 내려선 능선과 만나게 되는데 혹시나 하여 마루금에서도 뚜렷한 길이 내려
오는가를 확인해 보았으나 그 길은 없다. 대부분이 우회길을 이용한다는 이야기이다.
어쨌든 그렇게 마루금 능선과 만나면 곧 바로 초원지대 안부인데 위에서 내려다 볼 때는 제법 운치
있어 보였지만 막상 내려서서 보니 따가운 뙤약볕을 이루고 있어 그대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초원지대 안부)

09시 04분, 510봉.
표지기는 바로 앞봉으로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르도록 매달려 있다. 그리고
3분 후 나타나는 넓은 밭, 푸른색 길쭉한 잎의 특용작물을 심은 밭인데 물소리님은 생강이 맞을 것
이라 하신다.
그 밭을 지나면 다시 수레길을 벗어나 좌측 산길로 붙게끔 되어 있고, 호젓한 숲과 더불어 완만한
오름길을 19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510봉이다.
마루금은 여기서 좌측으로 급하게 꺾인 능선쪽이다.

(땅콩밭)

09시 16분, 520봉/암봉.
거의 고도차 없는 능선길을 12분 진행하니 암봉을 이루면서 동쪽 조망이 트이는 520봉이다. 이제는
천치재도 얼마 안 남은 모양 용치리 방향으로 천치재를 오르는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데 긴 유자 모
양의 도로가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으련만 선두로 나선 일부 일행들이 아직 보이지 않기에 잠시 조망
만 훑어 보고는 곧 바로 520봉을 뒤로 한다.

(천치재로 향하는 유자 도로)

09시 23분, 460봉/송전탑.
이어 급한 내림길이 시작되고, 7분 내려서면 능선이 분기하는 460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 표지기가 즐비하므로 잘못 들어설 염려는 없다. 좌측의 지능선쪽으로는
철망과 함께 거대한 송전탑이 설치되어 있다.

(460봉)

(대롱산 농장길)

09시 35분, 신기/대롱산 농장 안부.
이후 좌측으로 철망을 끼고 진행하게 되는데 지도상 삼각점 표기가 되어 있는 390.6봉은 언제 지나
쳤는지 모르겠고, 10여분 내려서니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좌측 신기와 우측 천치마을을 잇는 안부이다.
철망의 용도가 무엇일까 궁금하던 차에 안부에 내려서기 직전 "대롱산농장"이라는 푯말이 붙어
있어 그 궁금증이 풀리기도 한다.
그런데 726봉에서 쉼을 한 이래 근 2시간 가까이 되었던 바 이쯤이면 쉬고 있어야 할 선두가 아직
도 보이지 않으니 이제는 선두잡기를 포기해야 할 듯,
딴은 선두 잡는다고 내달리다 보니 덩달아 후미와도 간격이 많이 벌어진 상태이다.
일단 후미가 올 때가지 쉼을 하기로 하고 한켠 자리를 잡으니 골바람이 살살 불어와 이내 흘린 땀이
다  가시는 기분이다.
그렇게 후미를 기다리는데 이번에는 곧 도착하리라 생각했던 후미도 나타나지 않고....
그러다가 20분 정도 지나니 의외로 선두로 나섰던 일행이 내려오고 있다. 그리고 하는 말이 아까
710.1 봉에서 우회길을 못 보고 그대로 길이 희미한 마루금 능선으로 진행을 하는 바람에 암릉을
통과하느라 고생 좀 하고 시간도 그만큼 소요된 것이란다. 또한 후미들도 모두 그쪽으로 진행을
했기에 좀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결국 20분쯤 더 있으니 후미들도 모두 도착한다.
그렇게 하여 생각지도 않게 50분간의 긴 휴식이 된 것, 그래도 오늘 구간 널널하므로 급히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해야겠다.

(신기안부)

10시 43분, 천치재.
그렇게 긴 시간을 보내고 다시 오름길로 접어들면 3분 후 좌측에서 올라온 임도가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약간 급한 오름길인데도 웬 지프차 한대가 봉우리쪽에서 내려오기도 하는...
그런 임도를 4분 오르면 마루금은 임도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붙는다.
커다란 송림이 운치있게 자란 내림길이다. 그 길을 얼마간 진행하면 좌측으로 밭떼기가 전개되고
그 뒤로 천치재 도로도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밭과 산이 경계선을 따라 잠시 후 천치재로 내려선다.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29번
국도이다.
담양군 용면과 순창군복흥면의 경계임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이 있고 그리 높은 고갯마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천치재 해발 347m"라고 커다란 정상석까지 있다.
이로서 오늘 구간 약 절반 거리는 거의 진행한 듯....

(천치재 1)

(천치재 2)

(천치재 3)

10시 51분, 임도.
도로를 건너고 좌측은 산록, 우측은 포도밭 사이로 난 수레길을 잠깐 따르면 좌측 산록의 묘지 뒤
로 해서 마루금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6~7분 정도 낮으막하게 산록 하나를 넘어서니 우측에서 나타난 임도가 마루금을 따라 이어
진다. 임도 우측으로는 "특용작물재배지"라는 푯말과 함께 철망이 쳐 있다.

(임도)

11시 03분, 산불감시초소/이동통신탑.
곧바로 임도를 건너 산길로 붙지만 불과 5~6분 후 다시 임도이다. 즉 임도는 사면과 마루금을 번갈
아 따르고 있는 것이다.
임도를 다시 만나면 여기서부터는 잠깐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야 한다. 곧바로 능선
으로 붙는 길흔적이 없는 탓이다.
그렇게 약 5분 정도 임도를 진행했을까?
웬 산불감시초소와 이동통신탑이 있는 곳에서 비로서 좌측 능선쪽으로 오르는 산길이 보이는데 그
곳에서 임도를 버리고 산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우측으로 커다란 가족묘도 있는 지점으로 몇대의 승용차도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계속 임도를
따르면 곧 가마골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임도에서 능선붙는 곳)

11시 12분, 490봉.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그리 긴 오름길이 아니기에... 9분 오르면 비로서 가파른 오름길이 끝나는
490봉이다.
이곳부터 헬기장이 있는 532.7봉까지는 울창한 숲사이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있어 아주 호젓한
기분으로 널널하게 진행할 수 있다.
우측으로 방향이 꺾인다.

(호젓한 숲길)

11시 35분, 532.7봉.
이런류이 길이라면 얼마든지... 그러한 생각이 드는 편안한 길이다. 마지막 532.7봉을 오를 때
약간의 오르막을 느끼지만 어쨌든 단숨에 도상거리 약 1.5km를 지나친다. 490봉을 지난지 23분
지난 시각이다.
원래 여기서 쉼을 하기로 했는데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워낙 햇볕이 따가워 잠깐 더
내려선 지점에서 쉼을 하기로 한다.

(532.7봉)

11시 38분, 안부.
이제 능선은 우측으로 바짝 방향을 꺾게 되고...
잠깐 내려서니 그런데로 장소도 넓고 시원한 바람도 불고 있는 안부, 여기서 잠깐 쉼을 하기로 하
고 자리를 잡는다.
그러다가 오늘따라 유난히 힘들어 하는 후미그룹이 도착하니 벌써 12시 가까이 되었다. 무더운 날
씨 탓인가 보다. 따라서 아예 식사를 하고 가자는 의견들, 도시락을 꺼낸다.
식사 후 무겁게 메론 한통까지 준비하신 서바위님 덕분에 때아닌 산중에서 메론 맛까지 보게 된다.
그리고 12시 41분, 또다시 출발이다.

(안부 이정표)

12시 47분, 가마골임도 안부.
잠시 진행하니 제1등산로니 관리사무소니 하는 녹슨 이정표가 나무에 매달려 있다. 아울러 우측
내림길로 희미한 길도 있는데 아마도 가마골로 내려서는 길 같다.
그곳에서 5~6분 더 가면 이제는 임도까지 가로지르는  확실한 가마골 안부, 그곳에도 "제1등산로,
제2등산로, 가마골양여장, 용추사" 하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임도안부 이정표)

13시 02분, 치재산.
다시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 150m 정도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제법 급한 오름길이다. 그렇지만
그 오름길만 극복한다면 오늘 산행을 마칠 때까지 별다른 오름길이 없는 것 같으므로 별 부담은
없다. 약 15분 오르니 그 오름길이 끝나는 591봉이다. 지도상 이름은 없지만 치재산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치재산 정상 591m, 제1등산로, 용추사, 제3등산로"등 뜻모를 이정표가 표시되어 있다.
뽄대도 없는데다가  녹까지 슨 상태이고... 이왕지사 이정표 만들 것, 좀더 근사하고 또한 확실한
이정표구실을 할 수 있게끔 만들어 놓았으면 더 좋았으리라.
어쨌든 조망은 어느 정도 좋은데 워낙 햇살이 따가워 곧바로 치재산을 등진다. 좌측으로 꺾인 내
리막길이 마루금이다.

(치재산)

(용추봉쪽 조망)

13시 17분, 임도3거리.
11분 내려서니 또 임도가 나타나고 이번에는 아예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가마골
때문에 생긴 모양, 낮으막한 산에 굳이 임도까지 만들 필요가 있었던가?
그 임도를 따라 6분 내려서니 양쪽으로 임도가 갈라지는 임도3거리, "제3등산로, 답동야영장, 용
추사, 치재산 정상" 이라고 또 하나의  뽄대없는 이정표가 보인다.
여기서부터 마루금은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임도3거리)

13시 50분, 용추봉.
완만한 오름길이다. 그리고 울창한 수림을 이루고...
그러한 오름길을 8분 오르니 잡목속에 옛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7분 더 오르면 능선분기봉, 벌써 용추봉인가 하고 올라 섰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
향을 튼다. 아직 더 가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다시 12분 후 또 하나의 봉을 오르고...
그 곳에서 6분 더 오르면 비로서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용추봉 정상, 예외없이 전북산사랑
회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어쨌든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특히 지나온 추월산 줄기가 그림같이
펼쳐져 있고...
그리고 북쪽 바로 아래로 밤재도로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뒤로  비록 마루금에서 벗어난 세자봉이
나 여분산이 오히려 마루금보다 더 높아 웅장하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거기에 비해 가야할 남쪽방향의 마루금쪽은 그냥 순해 보일 뿐이다.

(용추봉)

(용추봉 정상표지판)

(뒤돌아보는 추월산)

13시 56분, 안부.
그러나 용추봉 정상도 워낙 햇빛이 따갑기에... 오후들어 바람도 한점 없이 무더위가 더욱 기승
을 부리는 탓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곧바로 용추봉을 등진다.
그리고 6분 후 골바람이 약간이나마 불고 있는 안부를 차지하고 정상의 쉼을 대신해 보는데 모
두들 무더위에 지친 탓인지 한번 앉았다 하면 쉽게 일어설 줄 모른다.
하기야 이제 오늘의 종착점인 오정자재까지 한시간 반 정도면 충분한 거리이기에 더욱 여유를
부리는지도 모르겠다. 장장 36분간의 긴 휴식을 보낸 후 비로서 여정을 챙긴다.

14시 46분, 임도고개.
14분 더 진행하니 임도가 가로지르는 고개이다. 오늘은 유난히 임도를 자주 대하는 것 같다.

14시 57분, 508.4봉.
딴은 거의 오름길이 없는 줄 알았는데 그 임도안부를 지나니 한 굽이 오름길이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그리 대단한 오름길은 아니고...
8분 오르니 오름길이 끝나며 옛 헬기장을 이루었을 듯 넓은 공터가 잡목숲에 덮여 있는 봉우리
이다. 그리고 다시 3분 더 진행하니 이번에는 삼각점도 만난다. 비로서 508.4봉 정상이다.

(508.4봉 삼각점)

15시 02분, 조망바위봉.
그 삼각점봉부터는 천지재 이후 시종 육산이었던 것에 반해 다시 암릉을 이루기 시작한다.
특히  좌측으로 수십길 절벽지대를 이루고 있고, 5분 후 대하는 바위지대는 양쪽이 다 절벽을
이루고 있어 추월산지역을 지난 후 모처럼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이제 가야할 오정자재까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안 불던 바람도 시원하게 다시 불어대니
당연하다는 듯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10분 휴식.

(조망바위봉 1)

(조망바위봉 2)

(조망바위봉 3)

15시 38분, 방화선 안부.
잠시 후 바위지대가 끝나면 능선이 분기하고... 좌측이 마루금이다.
마지막 바위내림길에는 크게 위험요소는 없어 보이는데도  가느다란 밧줄까지 매달려 있다.
그렇게 바위지대가 다 끝나면 급하게 한 굽이 내림길이 이어지고 어느덧 방화선길이 마루금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그리도 두어 굽이 낮은 봉우리를 넘으면 이제 마지막 330봉만 남겨둔 안부이다.  조망바위에서
36분 지난 시각이다. 딴은 여기까지 진행하는 동안에 지능이 한두 번 갈라지지만 그저 방화선
따라 이어지는 산길만 따르면 된다.

(방화선길 1)

(방화선길 2)

(방화선길 3)

15시 51분, 330봉.
안부를 지나고도 계속해서 마루금따라 방화선길이 이어지므로 길 찾는데 신경쓸 필요가 없다.
어느 덧 능선은 좌측으로 방향이 꺾이고 10여분 오르면 우측으로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는 가
운데 오정자재 도로가 내려다 보이는 330봉이다. 비로서 마지막 봉을 오른 것이다.
바로 아래 거대한 철탑이 자리잡고 있고(170번 철탑) 마루금 좌측은 목장지대인 듯 전기를 흐
르게 할 수 있도록 철선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330봉)

(오정자재 도로가 내려다 보임)

15시 55분, 염소농장 끝.
철탑을 지나면 능선은 좌측으로 꺾여 목장용 철선 울타리만 따르면 된다. 내려서면서 보니 그
목장은 염소농장이다. 수십마리의 염소가 노닐고 있고 철선 울타리에 염소농장 출입금지 푯말
도 매달려 있다.

(염소농장 철망따라)

(염소농장)

(오정자재가 저 아래로)

15시 58분, 오정자재.
그렇게 3분 정도 철선 울타리를 따라 내려서면 이제 염소농장도 끝나고 우측의 저 아래가 바로
오정자재가 된다. 버스도 보인다.
염소농장이 끝난 지점에서 3분 후 드디어 오정자재로 내려선다.
전라북도 순창군 구림면, 전라남도 담양군 용면, 상치 12km, 강천산 4km 등의 다양한 이정표
가 설치되어 있는 2차선 차도이다.
식사시간 포함 근 4시간 가까이 휴식시간을 가졌는데도 하산하니 16시밖에 안 되었으니 거리가
비교적 짧은 탓도 있지만 유난히 굴곡이 없는 구간이었던 것 같다.

(오정자재 1)

(오정자재 2)

(오정자재 3)

(오정자재에 있는 가마골 안내도)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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