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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호남정맥

[호남정맥 4구간]예덕리고개-구절재-사적골-고당산-개운치-망대봉-추령

by 높은산 2005. 11. 7.
[호남정맥 4구간]
예덕리고개-구절재-사적골고개-굴재-고당산-개운치-망대봉-두둘재-여시목-복용재-송곳바위-추령


[도상거리] 22.0km

[지 도] 1/50,000 갈담, 정읍, 담양.

[산행일자] 2004년 4월 18일 일요일

[날 씨] 맑음 후 흐림, 오후 비.

[산행코스]
예덕리고개(08:25)-밭(08:29)-(급경사오름)-410봉(08:37)-460봉(08:48)-소군실안부(09:02)
-420봉/돌무더기(09:16)-좌내림길(09:24)-구절재(09:28~46)-철탑(09:51)-안부/진주최씨묘(10:09)
-안부/39번철탑(10:30)-336.7봉/삼각점(10:39)-사적골재/시멘트포장(10:59)-임도(11:02~11:32)
-500봉/묘(11:46)-560봉(11:58)-용전안부(12:03)-516봉우측사면(12:16)-476봉/능선분기(12:22)
-553봉(12:39)-굴재/식사(13:02~38)-528봉/묘(13:59)-고당산(14:15~22)-헬기장(14:26)
-618봉(14:38)-개운치(14:53~15:03)-491봉/헬기장(15:16)-중계소철망울타리(15:27)-(좌측사면)
-망대봉/중계소정문(15:31)-(시멘트포장길)-두들재(15:46)-480/묵은헬기장봉(16:02)
-오래된 철망(16:07)-사면갈림(16:14)-(우)-462봉/묘(16:17)-여시목(16:24~33)-506봉/암봉(16:42)
-십자로(16:51)-철망울타리(17:04)-복용재(17:09)-급오름봉(17:25)-(우)-바위지대(17:43)
-550봉/송곳바위(17:45)-능선분기3거리(18:02)-(우측사면)-추령(18:22)

[산행시간]
9시간 57분(휴식 및 식사:1시간 50분, 실 산행시간:8시간 07분)

[참여인원] 8인(먼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이사벨라, 차산, 백호, 일사구이, 높은산)

[교 통] 25인승버스

<갈 때>
일신동(04:00)-동군포(04:30~04:35)-망향휴게소(05:20~25)-(천안논산/호남고속도로)-태인IC
-태인(07:05~44)-윗보리밭(08:11~15)-(도보)-예덕리고개(08:25)

<올 때>
추령(19:04)-정읍IC-태인IC-태인(19:54~20:55)-동군포(23:55)-일신동(24:25)

[산 행 기]
호남정맥 네 번째 발걸음, 이번 구간은 예덕리고개에서 추령까지로 도상거리 약 22km정도가 되고,
거기에다가 비교적 굴곡이 심한 편이라 당일산행으로써 다소 부담이 되는 구간이다.
다른 일 때문에 참여를 못 하시는 서바위님, 대신 선거날 혼자서 미리 운행을 했는데 꼭 12시간이
소요되었다 한다.
지난 구간시 구절재까지 진행을 했더라면 부담이 전혀 없었을텐데...
청산님도 다른 일 때문에 참여를 못 하신다니 오늘도 지난 구간처럼 인원이 8명이다.

04시 35분, 동군포 출발.
오후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약간의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아직은 구름한점 없는 쾌청한 날씨이다.
비올 기미가 없어 보인다. 하기야 요즈음 하도 가물어서 산에 가면 먼지가 푹푹 날리곤 하는...
비 한번 와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기도 한다. 단지 산행하는 날만 빼고 말이다.
동군포를 출발하자 이제는 습관처럼 버스 한 칸씩 차지하고 누워서 잔다. 경비는 다소 더 들지만
전세 버스의 장점이다.

07시 05분, 태인.
망향 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이 탈 때 잠깐 눈을 떴다가 이내 다시 잠이 들었는가 했는데 어느 사이
버스는 태인 IC를 빠져 나온다. 날이 훤히 밝아 있다.
이내 태인 시내에 도착하여 일찍 문을 연 식당 한 곳을 찾아 아침식사를 한다.

08시 11분, 윗보리밭 마을.
40분 남짓 아침식사를 마치고 태인 출발, 옥정호 거쳐 임실쪽으로 이어지는 30번 국도를 따른다.
약 15분 쯤 달리면 이따가 지나칠 구절재를 넘게 되고, 구절재를 넘자마자 대하는 능교리라는
마을에서 30번국도를 벗어나 1차선 좌회전하면 잠시 후 예덕리 윗보리밭 마을에 닿을 수 있다.
이곳까지는 포장도로로 되어 있기에 버스의 진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후 마루금이 되는 고갯마루까지는 비포장 1차선 도로, 설사 진입을 한다 해도 큰 무리는
아니겠지만 거리가 그렇게 멀지 아니므로 여기서 하차를 하기로 한다.
지난구간 하산시도 이곳까지 걸어 나왔다.

08시 25분, 예덕리고개.
지난구간시 구절재까지 진행을 하신 차산님은 버스에서 한잠 더 자야겠다고 하시고...
나머지 인원들, 이제 또한 구간의 발걸음을 시작해 본다.
2주 사이 산록이 제법 푸른 빛을 띠고 있다. 10분 후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예덕리고개에 도착을
하니 그곳을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정자나무에도 푸른 잎새들이 가득하다.
바야흐로 계절은 봄의 한가운데에 와 있는 것이다.

(예덕리고개의 정자나무)

(마루금 시작)

08시 37분, 410봉.
마루금을 따라 좁은 수레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 수레길을 4분 따르면 밭이 나타나고 이내 밭을
지나면 산길이 시작되는데 처음부터 진을 빼려는지 아주 급한 오름길이다.
묵묵히 오름길을 극복한다. 다행히 급한 오름길은 생각보다 길지 않은 것 같다. 약 8분 오르니
비로서 급한 오름길이 끝나는 410봉,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밭 옆으로)

08시 48분, 460봉.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 잠시 완만한 길로 이어지다가 또 한차례 급경사를 극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에도 그리 긴 오름길은 아니기에 부담은 없다.
약 10분 남짓 오르니 그 급한 오름길이 끝나는 460봉, 능선이 분기하기도 하는 곳인데 마루금은
우측 능선쪽이다.

09시 02분, 소군실 안부.
우측능선으로 잠시 가면 또 능선이 분기하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특히 좌측 산사면으로는 벌목지대를 이루고 있어 시야가 확 트이고 있다.
우선 가야할 420봉이 앞으로 우뚝 버티고 있고, 그 어깨 우측의 잘룩한 안부가 바로 구절재가
되는 모양이다. 소군실 마을도 평화롭게 내려다 보인다.
거기에다 이따금 두릅과 고사리도 보이니 한 주먹씩 챙기기도 한다.
벌써 그렇게 계절이 바뀐 것, 날 잡아 두릅다는 산행이라도 한번 해 보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분위기 속에 10여분 내려서면 소군실 안부이다.

(건너 보이는 420봉이고 그 우측이 구절재임)

(소군실 마을)

09시 16분, 420봉.
다시 420봉을 향한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그러나 생각보다 쉽게 올라가는 기분, 딴은 아직은
산행 초반이기에 힘이 넘치는 탓이기도 할 것이다. 만일 지난 구간시 구절재를 넘었다면 힘 꽤나
쏟았을텐데...
약 14분 오르니 420봉이다. 돌무더기가 있는 작은 공터로 되어 있고,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이 바뀌어 구절재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09시 28분, 구절재.
이제 내리막길, 천천히 뛰어 내려도 된다. 그러나 내림길이 끝나면 바로 구절재가 아니고 낮으막한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야 한다.
그 봉우리에 이르면 마루금은 직진방향으로 형성된 능선쪽이 아니라 좌측으로 사면형태를 이루며
내려서는 길로 이어지고 있다. 표지기가 없다면 혼동하기 쉬운 지점이다.
그렇게 사면형태를 잠시 내려서면 능선이 살아나고 임도를 대하게 된다. 여기서 임도를 따라 우측
으로 바로 내려서도 구절재가 되지만 정확한 마루금은 임도를 건너 밭뚝을 따라 내려서야 하는
모양, 그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기 때문이다.
밭뚝을 따라 잠시 내려서면 비로서 30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구절재, 버스에서 대기하고 계시던
차산님이 반긴다.
딴은 굴곡이 심하다 하여 1시간 20~30분 정도 예상했는데 꼭 1시간여만에 넘어 왔으니 생각보다
빨리 넘어 온 것 같다.
한켠 차지하고 막초라도 한잔 하고 가자는 의견, 그렇게 자리를 잡고 막조찬을 돌리는데 단체정맥
팀 버스 1대가 구절재에 도착을 한다.
여수에서 왔다며 오늘 구간이 구절재-개운치라고... 해서 개운치까지는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해야 할 것 같다.
18분 휴식 후 그들을 뒤따라 구절재를 출발한다.

(구절재)

(구절재 뒤로 내려선 마루금)

10시 39분, 336.7봉/삼각점.
다시 본격적인 능선으로 접어들면 울창한 송림숲이 우선 인상적이다.
5분 후 작은 철탑을 하나 만나고, 다시 무명봉을 두번 넘어 급한 내림길을 잠시 내려서면 윗허궁실
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 안부을 대한다. 철탑에서 18분 거리, 진주최씨 묘가 있다.
그곳에서 잠시 오르면 우측으로 장군봉이 분기하는 능선삼거리고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바짝
꺾어 진행을 해야 한다.
이곳부터는 한동한 굴곡없는 능선이 이어져 진행이 한결 빠른 듯 하다.
그렇게 20분 남짓 진행하면 양쪽으로 소로가 있는 안부, 어느 산행기에서는 "미리재"라고 표시를
한 지점이다.
여기부터는 갈담지도를 집어 넣고 정읍지도를 꺼내야 한다.
곧 39번 철탑하나가 나타나고, 완만한 오름길을 8~9분 더 오르면 삼각점(정읍 478-1997재설)이
있는 336.7봉이다.

(삼각점)

10시 59분, 사적골재.
336.7봉을 뒤로 하면 능선은 좌측으로 약간 굽어지며 얼마간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서서히 가파른 오름길이 되는데 그 오름길이 끝나는 곳이 428봉이다. 336.7봉에서 12~3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428봉부터는 급한 내리막길이다. 곧 시야가 확 트이면서 저 아래로 안부가 내려다 보이는데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고 있고, 고래등같은 기와집도 한 채 자리잡고 있다.
사적골 마을이다. 6~7분후 그 도로로 내려서고, 기와집 우측의 둔덕을 2분 오르니 임도가 산허리를
가로지르고 있다.
마침 송림아래 그늘을 만나니 잠깐 쉼을 하기로 한다. 아니 잠깐 쉼이 꼭 30분 쉼이 되고 만다.

(사적골재가 내려다 보임)

(사적골재)

11시 58분, 560봉.
잠시 임도를 따라 가다가 잠깐 임도를 벗어나 한 둔덕을 넘으면 다시 임도를 만난다.
그곳에서 잠시 임도를 더 따르면 좌측의 능선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보인다. 여기서 비로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즉 임도는 마루금 우측 사면에 위치한 백련암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능선으로 붙으면 다시 급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10여분 후 묘가 있는 500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것으로 오름길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즉 마루금이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계속 오름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0여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이제 능선이 우측으로 바짝 꺾이는 560봉이다.
지도상 정 동쪽에 위치한 꼭지점 봉이 되는 것이다.

(주변으로 저수지도 자주 봄)

12시 22분, 476봉.
잠깐 급경사 내림길이 이어지고.. 5분 내려서면 좌측 용전마을이 있는 안부이다. 그 곳부터는 다시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진다.
13분 후 대하는 516봉은 우측 사면으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고..
다시 4분 후 대하는 면계능선 분기봉, 즉 국사봉 능선이 분기하는 476봉은 봉우리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은 봉우리이다.
또한 좌측 국사봉쪽으로는 산길이 없으므로 잘못 들어설 우려가 없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인다.

(애기붓꽃)

12시 39분, 553봉.
지도에 표기되어 있는 노령산맥이라는 말이 이제는 참으로 어색함을 느낀다. 하루 빨리 지도는
물론 교과서에도 우리의 산줄기 이름이 명명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계속해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마루금은 잠시 후 좌측으로 방향을 한번 틀고, 554봉을 향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약 15분 오르면 553봉, 숲사이로 오늘구간 중 유일하게 산이름을 가진 고당산이 우람하게 건너다
보이기도 한다.

(553봉에서 본 고당산)

13시 02분, 굴재.
553봉에서는 마루금이 좌측 방향으로 꺾이고, 잠시 한 안부를 내려섰다가 잠깐 오르면 524봉이다.
그런데 524봉부터 굴재를 지나 고당산 전위봉인 528봉까지는 마루금이 면 경계선과 다름을 유의
해야 할 것이다.
즉 면 경계선은 각각의 봉우리 사이의 지능선을 연결하고 있고, 거기에다가 그 사이의 계곡 지점에
굴재라고 표기가 되어 있어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아주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유심히 보면 마루금은 524봉에서 남쪽 오룡마을 부근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서쪽으로 해서
고당산 전위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시종 남쪽으로 내려서는 길이 이상하기에 등고선을 다시 확인 해 보니 그러한 이유가 있었다는 것
을 알게 된 것이다.어쨌든 15~6분 내려서니 넓은 밭이 조성되어 있는 굴재이다.
이제 오늘 구간의 반 정도는 운행했을까?
밭 직전의 묘들이 넓게 조성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굴재)

(굴재 좌측의 오룡마을)

(밭이 차지한 마루금)

13시 59분, 528봉.
남부지방 오후에 약간 비라는 일기예보가 맞나?
아침 출발을 할 때만 하더라도 구름한점 없는 쾌청한 날씨였는데 점점 흐려지는가 했더니 식사를
하는 동안 한 두 방울 떨어지고, 출발할 때부터는 가는 비를 뿌리고 있다.
가뭄끝에 단비라 뭐라 할 수도 없고... 다만 대단한 비가 아니기를 바라며 출발을 서두른다.
밭을 가로지르고... 이어 나타나는 수레길을 건너면 완만한 오름길이 있다.
특히 좌측으로 벌목을 해 놓아 시야도 확 트이니 상큼한 기분이다. 아직까지는 대단한 비가 아닌
탓도 있다 하겠다.
그런 류의 오름길을 20분 오르면 고당산의 전위봉인 528봉이다. 묘가 있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528봉 오름길)

14시 15분, 고당산.
이어 급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딴은 오늘 구간 중 유일하게 이름을 가지고 있는 산이고, 또한 고도
가 가장 높은 곳이므로 쉽게 정상을 허락할 수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비교적 거리는 그다지 길지 않은 편이라... 16분 오르면 비로서 고당산이다.
넓은 공터를 차지하고 이곳 역시 묘 하나가 정상을 자리잡고 있다. 오늘 구간 중 특징은 웬만한
봉우리에는 묘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한다.
한 모퉁이에는 "정읍 316-1984 재설" 삼각점이 있고, "고당산(칠보산) 해발 639.7m-굴재 1.2km,
개운치 1.7km" 라고 전북산사랑회엣 세운 정상표지판도 있다.
아마도 칠보산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아무튼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라 드디어 낯익은 내장산 줄기가 한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장군봉-연자봉-신선봉-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서래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각각의 봉우
리들을 이곳에서 보아도 다 헤아릴 듯 싶다.
딴은 아침 출발시와 같이 날씨가 쾌청하다면 더 없는 그림이 되었을텐데... 7분 휴식.

(고당산)

(삼각점)

(정상푯말)

(내장산 줄기)

14시 26분, 헬기장.
우측으로 산죽을 헤치고 4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어 한번 더 내장산의 전모를
음미할 수 있다.
개운치 넘어 중계소시설물이 잇는 봉우리를 망대봉이라고 하던가?

(헬기장에서 보는 망대봉과 내장산)

14시 38분, 618봉.
계속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는 가운데 산죽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 시종 허리까지
차는 산죽길이다.
아직까지는 그래도 비가 그다지 내리지 않은 상태라 그렇지 만일 빗줄기가 쏟아지기라도 한다면
금방 온몸을 적시고 말 것이다.
그런류의 길을 12분 진행하면 618봉이다.

(산죽)

14시 53분, 개운치.
618봉을 지나면 비로서 산죽지대가 끝나고 급한 내림길이 이어진다. 반대쪽에서 진행한다면 힘 꽤
나 쏟아야 할 듯 싶다.
그러나 내림길이기에 천천히 뜀박질까지 하면서 유유하게 내려설 수 있다.
15분 후 29번 국도가 가로지르는 개운치에 도착하니 단체정맥팀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아직도 갈 거리가 약 8km 정도, 최소한 세시간 정도를 더 운행해야 하는데 일찌감치 산행을 마무리
하는 그네들이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좀 싱겁기도 하고...
도로건너 둔덕을 차지하고 10분 휴식을 취한다.

(개운치)

(뒤돌아본 개운치)

15시 27분, 491봉/헬기장.
다시 급한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초입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지만 이내 급한 오름길을 오르도
록 되어 있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쉽게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는 듯, 북과 13분 오르니 넓은 헬기장이 있는 491봉
이다. 중계소시설물이 있는 망대봉이 이제는 지척의 거리를 두고 정면으로 우뚝 솟아 있다.

(헬기장)

15시 31분, 망대봉중계소 정문.
그 헬기장봉에서 완만한 오름길을 11분 오르면 그 중계소 철망 울타리를 대하게 되고, 좌측 사면을
따라 진행하게끔 되어 있다.
그리고 약간의 절개지를 이루고 있기에 신경을 쓰며 4분 진행하면 중계소 정문과 함께 시멘트 도로
가 나타난다. 망대봉중계소라는 푯말도 있다.

(중계소 정문)

15시 46분, 두들재.
중계소 정문부터 두들재까지는 그냥 도로만 따르면 된다. 산허리를 감싸듯 우측으로 한 바퀴 휘도
는 도로 자체가 망대봉 정상부 출입금지 지역을 제외하고는 마루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덕분에 도상거리 약 1km 되는 거리를 15분만에 내려서게 된다.
두들재에서 도로는 우측으로 내려서고 다시 능선쪽으로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다.

(뒤돌아본 망대봉)

(두들재 가는길)

16시 02분, 480봉.
두들재에서 잠깐 급한 오름길을 오르면 그 다음부터는 비교적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있다.
약 15분 후 묵은 헬기장이 있는 480봉을 오르면 그나마 그곳부터 여시목까지는 오름길도 없다.

(현호색)

16시 17분, 462봉.
그렇게 480봉을 지나면 5분 후 오래된 철망지대도 지난다. 그리고 다시 7분 더 가면 직진방향의
오름길쪽과 좌측 사면쪽의 산길이 갈리는데 양쪽으로 다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즉 직진길은 462봉을 경유하여 여시목으로 가는 길이고, 좌측길은 바로 여시목으로 가는 길이다.
좌측길로 가면 2~3분 내에 여시목에 이를 듯 하지만 462봉을 경유한다 해도 그렇게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듯 하므로 462봉쪽으로 오르기로 한다.
급한 오름길을 불괴 3분 극복하면 462봉, 이곳에도 정상을 묘가 차지하고 있다.

16시 24분, 여시목.
그런데 462봉에서 여시목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좀 애매하게 이어지고 있다. 즉 좌측 바로 아래가
여시목인데 일단 직진방향으로 이어졌다가 좌측으로 꺾은 뒤 잠시만 그 능선을 진행하다가 좌측
으로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을 따라 사면형태의 능선을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사면형태의 따르면 이내 대다무가 빽빽한 수림지대가 나타나고, 그 수림을 빠져나와야 비로서
여시목이다. 오늘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나침반까지 사용을 해 본다.
특히 반대편에서 진행할 경우에는 462봉을 우회하는 길로만 표지기가 있을 뿐 462봉으로 오르는
쪽은 표지기마저 없다.
462봉에서 7분 소요, 작은 정자나무가 한 그루를 차지하고 사면을 통해 진행한 일행들이 벌써
도착하여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 내친 김에 남은 막초 한잔씩 나누어 마셔 본다. 9분 휴식.

(여시목)

16시 42분, 506봉.
이제 카메라를 베낭에 집어 넣어야 할 정도로 빗방울이 제법 뿌리는 것 같다. 딴은 산행을 할 동안
만이라도 빗줄기가 멈추어 주기를 바랬는데...
다시 오름길, 9분 오르니 506봉인데 생각치도 않은 멋진 바위조망봉이 나타난다.
빗방울이 떨어지기에 내장산까지는 안 보여도 아직은 가야할 550봉까지는 선명하게 윤곽을 보이는
날씨 상태, 얼른 베낭속에 넣어 둔 카메라를 꺼내 한 커트 촬영을 해 본다.

(506봉의 조망)

17시 09분, 복용재.
잠시 바위길을 내려서면 이내 순한 길이 이어지고 9분 후 십자로 안부를 하나 대하게 되는데 여기
까지가 정읍지도이고 이제부터 담양지도로 넘어 간다.
다시 완만한 능선선을 따라 목장용 철사줄인지 가느다란 철사줄이 설치되어 있고, 와중에 국립공원
표지석도 보인다. 내장산 권에 들어왔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15분 정도 더 진행하여 한 봉에 우측으로 철망울타리가 이어지기 시작하는데 과연 무슨 용
도일지?
그 철망을 따라 잠깐 내려서면 누군가 밟고 지나가 울타리 안으로 들어서게끔 되어있고, 또 잠깐 내
려서면 양쪽으로 뚜렷한 산길이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복룡재이다. 여기서는 빗장문을 열고 다시 울타리 밖으로 나아가야 한다.

17시 25분, 급 오름봉.
그렇게 복룡재를 지나면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이번에는 아주 급한 오름길이다. 그 오름길을
따라 우측으로 철망울타리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그 오름길이 끝나는 곳까지 도상거리가 불과 0.2~3km 밖에 안 되지만 워낙 급한 오름길을 이루고
있기에 부지런히 올랐는데도 16분이 소요된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이 꺾인다.

17시 45분, 550봉/송곳바위.
급 오름길이 끝나고 잠시 내림길이지만 이번에는 산죽이 도사리고 있어, 더구나 비에 촉촉히 젖어
있기에 지나치려니 몸이 으시시하다.
그래도 아직은 그리 많이 내린 비가 아니라 옷이 속까지는 젖지 않고, 신발도 뽀송한데...금방 다
젖어 버리는 것 같다.
그렇게 6~7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이제 마지막 오름길이 되는 550봉을 오르게 된다.
유난히 뾰쭉 솟아 있기에 송곳바위라고 했던가? 아무튼 송곳바위라고 불리는 550봉 오름길도
그리 길지는 않지만 마지막 힘을 쏟아야 하는 급 오름길로 되어 있다.
더구나 바위지대를 오르는 지역도 나타난다.
좌측으로 우회길도 있으나 직접 바위로 오르는 길로도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니 당연하다는 듯 바위
오름길을 택한다.
딴은 비가 오는 와중에 허공을 이루고 있어 아찔한 기분이 좀 들지만 막상 오르면 잡을 곳이 적당히
있어 큰 어려운 없이 오를 수 있다.
그 바위지대를 오르고 2분 더 진행하면 550본, 즉 송곳바위 정상이다.
우측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기에 날씨만 괜챦으면 내장산 조망이 아주 일품일텐데..
그러나 지금은 그저 허공뿐이라 아쉽다. 사진 한 장 못 찍고 송곳바위를 뒤로 한다.

18시 02분, 능선분기3거리.
잠시 내려서면 아가 바위지대를 우회하여 진행한 우회길을 만나고, 좀 더 내려서면 짧은 바위지대와
함께 직진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리막길처럼 급히 떨어지는 길이 보이는데 그 길이 바로 마루금
이다. 독도 요 주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직진쪽으로 진행하면 증산마을쪽으로 떨어진다.
어쨌든 그렇게 우측 내리막으로 내려서면 다시 좌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본격적으로 능선형태가
다시 살아난다.
굴곡이 없는 편안한 능선길, 우측 저 아래로 추령을 향해 오르는 도로도 보인다.이제는 추령도 얼마
안 남았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얼마간 진행하면 한 봉을 오르는 능선분기점을 대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마루금은 우측 사면
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직진의 오름길은 500봉을 거쳐 서지마을로 이어지는 지능
선이다. 송곳바위에서 17분 지난 시각이다.

(내장산과 추령도로가 보임)

18시 22분, 추령.
이제는 추령까지 외길, 중간중간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바위지대도 종종 나타난다.
다만 확 트이지 않는 날씨가 아쉬울 뿐이다.
그래도 와중에 한 바위에 도착했을 때 잠깐이긴 해도 가스가 좀 걷혀 내장산의 전모를 어느 정도
음미할 기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어쨌든 능선분기3거리를 뒤로 하고 꼭 20분 지난 시각, 비로서 "등산로아님" 이정표를 만나고...
"광산김씨묘석"을 만나고... 이내 추령도로로 내려선다.
정읍에서 담양, 또는 백양사로 이어지는 도로로 장승촌이 자리잡고 있어 매년 가을철 장승축제가
열리고 있다.
따라서 대형 주차장도 갖추고 있는 곳, 그곳에 대기하고 있는 버스를 보니 또 한 구간을 끝냈다는
포만감에 쌓인다. 얼른 버스 안으로 들어가 마른 옷으로 갈아 입는 일부터 한다.

(추령)

(추령주차장)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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