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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호남정맥

[호남정맥 3구간]염암도로-오봉산-초당골-묵방산-성옥산-왕자산-예덕리고개

by 높은산 2005. 11. 7.
[호남정맥 3구간]
영암도로(49번도로)-520봉-365봉-오봉산(513.2)-293.4-초당골(27번도로)-350-묵방산(538)-여우치
-가는정이(749번도로)-성옥산(388.5)-소리개재(715번도로)-왕자산(444.4)-예덕리고개

[도상거리] 21.0km

[지 도] 1/50,000 갈담

[산행일자] 2004년 4월 4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염암도로(08:43)-1봉(08:58)-520봉(09:05~16)-염암안부(09:31)-묘1(09:37)-365/삼각점(09:39)
-공터봉/2봉/능선분기(09:56)-(좌)-안부이정표(10:05)-직벽(10:13)-3봉(10:18)-사면갈림(10:23)
-분기봉/4봉/옥정호조망시작(10:26)-(우)-오봉산(10:41~11:01)-갈림길(11:07)-(우)-차도(11:21)
-좌측봉(11:26)-다시차도(11:30)-봉(11:44)-능선분기(11:47)-(좌)-안부십자로(11:55)
-239.4/삼각점(11:59)-안부/양쪽길희미(12:02)-삼각점봉(12:08)-안부(12:13)-수원백씨묘군(12:17)
-차도(12:22)-초당골/운암삼거리(12:27~13:13)-분기점(13:32)-(좌)-안부십자로/성황당흔적(13:41)
-전봉(13:53)-묵방산(14:04)-마을(14:23)-여우치(14:27)-천안전씨묘(14:29~56)-283.6삼각점(14:59)
-안부3거리(15:02)-(우)-봉(15:06)-가는정이(15:11)-능선(15:21)-봉1(15:27)-봉2(15:38)
-전위봉(16:01)-성옥산(16:13~23)-파평윤씨묘(16:30)-방성골차도(16:36)-안부/성황당(16:52)
-방성골/밭(16:55~17:05)-(좌)-능선(17:20)-분기봉/묘(17:41)-안부(17:52)-왕자산(18:01~19)
-안부(18:29)-(우)-정자나무안부(18:34)-예덕리고개(18:47)


[산행시간]
10시간 04분(휴식 및 식사:2시간 22분, 실 산행시간:7시간 42분)

[참여인원] 8인(먼산, 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이사벨라, 차산, 백호, 서바위, 높은산)

[교 통] 25인승버스

<갈 때>
일신동(04:00)-동군포(04:30~05:03)-망향휴게소(05:50~55)-(천안논산/호남고속도로)-전주IC
-전주역(07:25~08:00)-(23번국도)-염암-(49번도로)-염암도로고개(08:37)

<올 때>
예덕리고개(18:52)-(도보)-윗보리밭(19:05)-구절재(19:15~30)-태인(07:47~20:37)-태인IC
-천안산저리휴게소(22:40)-동군포(23:45~50)-일신동(24:20)

[산 행 기]
호남정맥 세번째 발걸음, 이번 구간은 시종 옥정호를 따라 진행한다는 것이 매력이다. 마치 푸른바
다를 끼고 섬산행을 즐기는 기분으로 날씨마저 아주 쾌청하여 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었다.
다만 도상거리가 20km가 넘는데다 능선의 굴곡도 예상보다 심한 편이라 다소 벅찬 산행이 되었고,
막판 변수까지 생겨 애초의 목적지인 구절재를 약 2km 남겨 둔 예덕리고개에서 구간을 마무리하게
된다.

(시종 옥정호와 함께 한 구간)

05시 03분, 동군포 출발.
첫 구간을 참여했던 산타래님이 개인사정으로 아예 참여를 못하겠다고 하여 이제부터는 고정인원은
10명다. 첫 구간에 너무 부담을 주었나?
거기에다 이번 구간은 청산님과 일사구이님까지 사정상 합류를 하지 못하고, 25인승 버스를 8명이
차지하니 모두 누워서 가도 되게시리 자리가 넉넉하다.
차산님이 새벽부터 톨게이트를 세번씩이나 통과하는 도로알바를 하여 예정보다 30분 늦은 시각
동군포를 출발한다.

07시 25분, 전주역.
망향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과 서바위님이 합류를 하고.. 한참 단잠에 빠졌는가 했더니 어느 사이
버스는 전주IC를 빠져나온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1구간과 2구간시 식사를 했던 전주역 앞 그 식당을 찾는다. 다음부터는 전주를
통과할 일이 없기 때문에 오늘이 마지막인 셈, 어쨌거나 휴게소 음식보다는 값도 싸고 맛도 좋다.

08시 37분, 염암도로고개.
아침식사시간 약 35분의 시간을 보내고, 순창방면의 23번 국도를 달린다. 최근 확장되어 고속도로
만큼이나 도로상태가 좋은 도로이다. 약 30분 남짓 달리면 염암마을에 이르게 되고, 거기서 좌회전
구비구비 산허리를 휘돌며 이어지는 49분 도로를 따라 10분 남짓 오르면 지난 구간을 마친 염암
도로고개이다.
양쪽으로 위압적인 절개지를 이루는 가운데 임실군 신덕면을 알리는 푯말이 있다.

(염암도로고개)

08시 43분, 산행시작.
처음부터 급경사 오름길, 신발끈을 바짝 조이고 이제 산행 시작이다. 워낙 급경사를 이루고 있기에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한발 한발 옮기다 보면 어느 새 도로 절개지가 저 만치 아래로 보인다.
15분 오르면 급 오름길이 끝나는 1봉이다.

(내려다본 염암도로 그 뒤로 모악산이...)

09시 05분, 520봉.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깐 내려서면 다시 급오름길이 시작된다. 염암도로고개에서 부담스럽게
올려다 보였던 520봉 오름길이다.
그러나 이미 한바탕 급한 오름길을 극복한 터라 부담이 덜 한 것 같다. 5~6분 오르면 비로서 520봉
정상, 작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좋다.
저기 시설물이 있는 높다란 봉우리가 바로 모악산인 모양, 그래도 주변에서는 가장 높은 산이니
제법 웅장함이 있는 것 같다.
지나온 마루금과 가야할 마루금도 아주 잘 조망이 되어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더불어 출발을
의미하는 뜻에서 막초도 한잔씩 돌리고... 11분 휴식.

(520봉)

(첩첩산중)

(뒤돌아본 정맥줄기)

09시 31분, 염암안부.
잠시 완만한 내림길은 급경사의 내림길로 변한다. 바위지대까지 이루고 있는 절개지 수준의 급경사
내림길, 나뭇가지를 붙잡는 등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빠져 나오면 바위지대는 끝나지만 여전히
급하게 떨어지고 있다.
520봉 오름길의 급한 고도로 극복 하였는데 결국은 다 까먹는 셈, 그런 식의 급한 내림길을 15분
내려서니 좌측이 내량마을, 우측이 염암마을이 되는 안부이다. 내량마을쪽으로 벌목이 조성되어
있어 마을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가야할 오봉산도 저 건너로 올려다 보인다.
지형도상에는 이곳으로 49번 도로가 지나 가는 것으로 잘 못 표기되어 있다.

(급경사 내림길)

(염암안부)

09시 39분, 365/삼각점.
그렁게 염암안부를 지나면 완만한 오름길로 이어지고 있어 다행이다. 계절의 변화를 실감하 듯
이제는 초록빛 색채도 완연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기분, 6분 오르면 묘 1기가 나타나고 곧 이어
2분 후 봉우리도 아닌 길가에 삼각점(갈담 432, 1997 복구)이 보인다.
지도상 365보으로 표기된 지점, 뒤돌아서서 520봉 올려다보면 자못 웅장한 자태로 우뚝 솟아 있다.
그런데 지도에는 바로 위에 소금바위가 표시되어 있는데 눈여겨 보아도 바위형상은 없다.

(뒤돌아본 520봉)

(365 삼각점)

09시 56분, 분기봉/공터.
계속해서 오름길이 이어지고... 17분 오르면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능선이 분기하는
약 480봉에 오르게 된다.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송림도 운치가 있는 풍경, 여기서 좌우로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도 양쪽으로 매달려 있는데 마루금은 좌측길로 들어서야 한다.
즉 우측의 표지기는 오봉산만의 일반산악회 표지기로 하산길이 되는 셈이다.
그래도 여유가 있다면 우측으로 살짝 마루금을 비켜나 있는 가운데 이곳 분기봉보다 약간 더 높아
보이는 암봉을 한번 들렀다 와도 좋을 듯 싶다.

(분기봉)

10시 05분, 안부이정표.
어쨌든 좌측으로 꺾인 마루금을 따르면 이제부터는 완전 오봉산의 일반등산로가 되는 셈, 운치있는
송림숲과 함께 편안하고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9분 정도 진행, 안부에 이르니 "←제2봉 0.5km, →제3봉 0.6km" 라고 이정표도 보인다.
아마도 좀 전의 공터를 이룬 분기봉이 2봉이 되는 모양이다. 그리고 그 우측으로 있는 암봉이 1봉?

(송림길)

(안부이정표)

10시 13분, 직벽.
잠시 진행하면 조망이 아주 좋은 바위지대도 나타나고... 다음 올라야 할 봉우리로 직벽을 이루고
있는 풍경도 보인다.
6~7분 후 그 직벽 옆으로 가니 수십길 직벽을 이루고 있어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기분이다.
그래도 조망만은 아주 시원하기만 하다.

(조망바위)

(직벽)

(직벽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10시 26분, 국사봉분기봉.
직벽을 뒤로 하고 5분 오르면 숲이 울창한 밋밋한 봉, 3봉이다. 여기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5분 가면 바로 앞이 4봉인데 그 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쪽으로 갈라지는 길도 있다.
그러나 그리 먼 거리가 아니기에... 3분 오르면 4봉, 즉 국사봉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오를 수 있는
데 비로서 좌측으로 옥정호가 내려다 보이기 시작한다.
전북 임실군 운암면과 강진면, 정읍 산내면 일대에 걸쳐있는 옥정호, 면적이 26.5㎢나 달한다는
물맑은 섬진강 최상류에 들어앉은 드넓은 호수이다.
이후 오늘 산행 내내 옥정호를 내려다 보면서 진행을 할 수 있다.

(옥정호가 보이기 시작)

10시 30분, 안부.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내려서서 안부에 이르면 "←제4봉 0.2km, ↓소모마을입구 2km, →정상
0.3km" 라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이제 오봉산이 지척이 되는 셈이다.

(안부이정표)

10시 41분, 오봉산.
그 안부에서 10분 남짓 오르면 비로서 오봉산 정상이다.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과 함께 "초당골 4.2km, 365봉 2.5km, 소모마을 2.0km" 라고 전북
산사랑회에서 세운 이정표가 있는데 그림같이 전개되고 있는 옥정호의 조망이 너무나 이상적이다.
마치 바다 가운데 한 섬을 내려다보는 기분, 날씨마져 아주 쾌청하니 더 없는 행운이라 해야겠다.
물안개가 피어 오르면 더욱 멋진 풍경이라던데...
아무튼 모두들 그 좋은 조망에 도취했는지 오봉산을 등질 생각을 하지 않는다. 마냥 머무르고 싶다
는 이야기이다.
소주와 백세주를 꺼내 오십세주를 만들고 한차례 술잔을 돌려 보기도 한다. 20분 휴식.

(오봉산)

(오봉산에서 본 옥정호 1)

(오봉산에서 본 옥정호 2)

(오봉산에서 본 옥정호 3)

(오봉산에서 본 옥정호 4)

(느긋한 휴식)

11시 21분, 옥정호 순환차도.
옥정호를 좌측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을 5~6분 내려서면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양쪽으로 모두 표지기
가 매달려 있어 잠시 혼동을 일으킨다.
그러나 이내 판단을 하고 나니 우측이 맞는 듯.. 좌측은 아마도 오봉산만의 일반산행코스이리라.
그렇게 우측 내림길로 들어서면 곧 정맥 표지기가 보이고, 얼마 후 좌측으로 꺾어 저 아래 보이는
옥정호 순환도로쪽으로 이어진다.
그렇게 하여 14분 후 순환도로로 내려서니 도로 거넌기 직전에 우측으로 완주벧엘기도원 이정표가
있고, 도로를 건너면 반대편 산록쪽 오름길에 정맥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오봉산을 뒤로 하고)

(순환도로를 만남)

11시 30분, 다시 옥정호 순환차도.
표지기 따라 5분 오르면 또한번 옥정호가 내려다 보이는 한 봉에 이르게 되고, 곧 우측으로 방향이
꺾여 내리막길로 변하더니 4분 후 다시 순환도로 절개지를 대한다.
그러니까 옥정호 한번 더 보러 올라갔다 내려온 셈, 총 9분이 소요 되었지만 그 봉을 생략하고
그냥 도로따라 왔다면 불과 1~2분 거리이다.

(도로 건너봉에서 본 옥정호)

(다시 순환도로로 내려섬)

11시 59분, 239.4/삼각점.
순환차도를 거너면 절개지 우측으로 잠시 급경사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러나 그리 긴 오르막은 아
니고... 14분 오르니 오름길이 끝나는 봉우리이다.
그 봉우리를 지나 우측으로 3분 더 가면 능선이 분기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좀 더 덩치가 있는
능선쪽이 아니라 좌측으로 좀 더 낮게 이어지는 능선쪽이다.
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기에 마루금을 놓칠 염려는 없다.
그렇게 7~8분 진행하면 안부십자로를 하나 대하고 4분 정도 오름길을 오르는데 여기에는 봉우리도
아닌 그냥 오름길 길목에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갈담 436번" 삼각점으로 지도에도 삼각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239.4봉이다.

(안부에서 보는 옥정호)

(239.4봉 삼각점)

12시 08분, 삼각점봉.
다시 2분 정도 내려서면 양족으로 희미한 소로가 있는 안부에 이르고, 6분정도 오름길을 더 극복
하여 초당골 이전 가장 높다고 생각된 봉우리를 오르면 그곳에도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건교부 3(4)"라고.. 뜻 모를 글씨가 적혀 있는 삼각점이다.

(잠시 후 대하는 또다른 삼각점)

12시 17분, 수원백씨묘군.
이제 저 아래가 바로 초당골이 되는 셈이다.
5분 내려서면 옥정호가 내려다 보이는 안부에 이르고, 곧 이어 4분 후 수원백씨묘들이 자리잡고
있는 곳에 이르니 옥정호 앞으로 초당골의 전모도 모두 드러나고 있다.
특히나 옥정호를 가로지로고 있는 운암대교가 인상적, 초당골 우측으로 우뚝 솟은 봉우리가 묵방산
인 모양이다.
오르려면 힘 꽤나 쏟아야 할 듯 제법 가파르게 솟아 있다.

(옥정호와 운암대교)

(초당골 뒤로 솟은 묵방산)

12시 27분, 초당골/운암3거리.
묘 우측의 둔덕을 따라 내려서면 이내 옥정호 순환도로인 차도에 이르게 되고, 여기부터는 잠깐
차도 자체가 마루금이다.
그리고 5분 남짓 차도를 따라가면 27번 국도와 만나는 초당골, 도로 이정표에는 운암3거리라고
적혀 있다.
식당도 몇 있고 가게도 하나 있기에 오를 구간은 굳이 도시락을 준비 안해도 될 뻔 했다.
도로을 건너 둔덕을 오르니 잘 정리된 묘들이 자리잡고 있고, 그 중 반반한 곳 한 군데를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유난히 정리된 묘를 자주 접하는 오늘 구간이다.
식사시간 46분 소요.

(다시 순환도로를 만나고)

(잠시 진행하면 27번 국도와 만나는 초당골임)

(초당골)

13시 32분, 모악산분기점.
여기서 정면의 묵방산을 바로 올는 것이 아니라 우측의 봉을 오른 후 묵방산으로 이어지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완만한 오름길을 19분 오르니 능선이 좌우로 분기하는 삼거리봉, 즉 좌측이 마루금을 잇는
묵방산쪽이고, 우측은 402봉을 거쳐 모악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분기점(350m)-묵방산 1.3km, 모악산 15.8km, 초당골 1.0km"라고 전북산사랑회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모악산 분기봉)

14시 04분, 묵방산.
좌측 묵방산쪽으로 발길을 돌리고 9분 정도 완만한 내림길을 진행하면 성황당흔적이 있는 안부에
이르고, 그곳 이후로 묵방산까지는 또한번의 급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딴은 산이름을 가졌기에 그 이름값을 하는 모양이다.
가파른 오름길을 약 12분 오르면 그 전위봉에 오르고, 잠시 위세를 죽였다가 다시 급경사로 이루는
오름길을 10분 남짓 더 극복하면 비로서 묵방산 정상이다.
그렇게 급한 오름길을 극복한 것 치고는 정상이 별 특징이 없다.
다만 여기서도 숲사이로 파랗게 드러나고 있는 옥정호 전경이 눈요기이다.

(묵방산을 오르면서... 나무사이로 보이는 옥정호)

14시 27분, 여우치.
묵방산을 넘어서면 급경사의 내림길이다. 반대편에서 진행할 시 힘꽤나 써야 할 듯, 그러나 땅도
푹신하고 뛰다시피 유유히 내려설 수 있다.
그렇게 20분 남짓 내려서면 한가롭게 마을을 이루고 있는 여우치마을, 여기서 마을길을 따르지
않고 우측 둔덕으로 붙어 진행을 하니 정자나무 한그루 옆을 지나 곧 시멘트도로가 가로지르고
있는 여우치에 도착하게 된다.
여우치를 지나자 마자 넓직하게 잔디밭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천안전씨묘가 자리잡고 있고, 아울러
활짝 만개한 커다란 벚꽃나무 몇 그루까지 있으니 그곳에서 잠시 여정을 즐겨 본다.
딴은 잠시의 여정이라 했는데 분위기가 좋은 탓인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마냥 휴식, 장장 27분의
휴식이 되고 만다.

(여우치 마을)

(뒤돌아본 묵망산쪽)

(여우치)

(쉬어가기 좋은 천안전씨묘 있는 곳)

(그곳에 만개한 벚꽃도 있슴)

14시 59분, 283.6봉 삼각점.
그곳에서 불과 3분 진행하면 "갈담 236-1884 재설" 삼각점이 있는 283.6봉이다. 깃대까지 있는 삼
각점이다.

(283.6봉 삼각점)

15시 11분, 가는정이.
283.6봉을 뒤로 하고 3분 더 가면 안부3거리를 대하게 되고 표지기는 우측길쪽으로 안내를 한다.
그리고 4분 더 진행하면 한 봉우리를 오르고, 이후 가는정이 마을을 향한 내림길이다.
다시 5분 후 가는정이 마을을 가로지르는 차도를 건너게 된다.
"하운암산장" 이라는 표지석이 있는 도로 삼거리, 마을의 민가도 제법 많은 편이다.

(가는정이로 내려서며 보는 옥정호)

(가는정이)

(가는정이를 뒤로 하고)

15시 21분, 다시 능선.
시멘트포장의 마을 신작로길을 따라 오르면 잠시 후 마지막 민가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좌측으로
휘돌아 민가 뒤 밭떼기를 가로 지르면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그리고 잠시 오르면 완만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는 전형적인 능선길이다.

(능선상에서 보는 옥정호)

16시 13분, 성옥산.
지도를 보면 성옥산까지 커다란 오름길이 없는 것 같지만 막상 대하니 잛은 오름길을 극복해야
하는 봉우리들이 몇번 반복되어 나타난다.
하나, 둘, 셋... 세어 보다가 하도 많아 포기를 한다. 그래도 좌측으로 내려다보는 옥정호가 일품
이고, 뒤돌아 보는 묵방산이 자못 웅장함을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그렇게 능선으로 붙은 지 약 40분 지난 후 비로서 전위봉에 이르게 되고, 그곳에서 12분 더 가면
드디어 성옥산 정상이다. 작은 공터를 이루는 숲을 차지하고 "갈담 24, 1991년 복구"라고 삼각점이
보인다. 10분 휴식.

(뒤돌아본 묵망산)

(시종 옥정호가 내려다 보임)

(이제는 묵망산이 저멀리 우뚝 솟아 있음)

(성옥산)

16시 36분, 방성골 차도.
성옥산을 뒤로 하고 7분 내려서면 잘 정리된 파평윤씨묘가 나타나고 이후 방성골 도로와 함께 넓
다란 밭이 내려다 보인다.
그 밭 사이로 난 길을 따라 6분 더 가면 도로 삼거리를 이루고 있는 방성골 차도이다.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데 우측으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방성골로 이어지는 넓다란 밭)

(방성골 차도)

(도로 건너서 보는 옥정호/ 이제는옥정호도 마지막으로 보는 것 같음)

16시 55분, 방성골/밭.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오르면 다시 묘들이 나타나고, 뒤이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뒤돌아 보면 아직도 옥정호 여운이 저 앞까지 와 있는데 딴은 이곳을 지나가면 옥정호도 이제는
시야에서 사라지리라.
그렇게 15분 쯤 진행하면 정자나무 한 그루와 함께 성황당 흔적이 있는 안부를 대하고, 둔덕을
넘으니 넓은 밭이 조성된 지역이다.
이 때 후미의 서바위님이 다리에 갑자기 쥐가 나서 더 이상 진행이 힘들다고 하신다. 너무 무리를
하셨나?
어쨌든 잠시 휴식을 취하며 진정을 시키니 어느 정도 회복이 되는 모양, 다행이다.
이제 오늘 목적지인 구절재까지 두시간 정도만 더 진행하면 되므로 시간이 좀 더 소요된다 해도
천천히 진행해 보기로 한다.

(마루금에 핀 할미꽃)

(밭을 가로 지르고)

17시 20분, 방성골 남쪽능선.
지도상 군 경계가 서쪽으로 되어 있지만 가만히 보니 이곳에서는 마루금이 군 경계를 따르지 않고
방성골 남쪽에 위치한 능선으로 붙었다가 한 바퀴 돌아아 다시 북쪽의 왕자산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왕자산까지 도상거리 1km가 아니라 2km는 되는셈, 1시간 가가히 올라서야
할 듯하다.
밭 사이로 난 신작로길을 건너 밭을 가로지르니 또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좌측 방성골 마을이 유난히 평화로운 풍경, 마을 한 가운데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도
눈길을 끈다.
약 15분 급경사 오름길을 극복하면 방성골 남쪽을 차지하고 있는 능선상, 그런데 서바위님이 다시
힘들어 하시며 방성골로 탈출을 하겠다고까지 하시니 아무래도 오늘 구절재까지 운행은 무리일 듯
싶다. 지도를 보니 왕자산을 넘어선 곳에 예덕리 방향으로 탈출로가 몇 보이기에 일단 왕자산만이
라도 넘어 보자고 한다.

(내려다 보는 방성골 마을)

17시 41분, 분기봉.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던 능선길은 다시 급경사 오름길로 변한다. 그렇게 20분 오르면 좌측(남쪽)
으로 437봉을향한 능선이 분기하는 삼거리봉, 묘 1기가 차지한 것이 이색적이다.
왕자산은 우측(북쪽)인데 또한번의 급한 오름길을 극복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18시 01분, 왕자산.
다시 20분 오르니 "갈담 453-1991 복구" 삼각점이 있는 왕자산 정상이다. 이곳에도 커다란 묘 1기
가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 딴은 오늘 구간 묘들도 무척 많이 지나친 것 같다.
어쨌든 이제 구절재까지 운행하는 것은 포기하고 예덕리 윗보리밭마을과 가까운 안부까지만 진행
하기로 하니 다시 여유가 생기는 기분이다.
곧 이어 서바위님을 비롯한 후미가 모두 도착, 남은 간식 모두 꺼내놓고는 느긋한 휴식을 취한다.
18분 휴식.

(묘가 차지한 왕자산)

(왕자산 삼각점)

18시 34분, 정자나무 안부.
이제는 오름길이 거의 없는 순한 내림길이다. 따라서 서바위님도 이제는 정상페이스를 찾으신 듯...
기사분에게 예당리로 차를 댈 것을 연락하고 편안한 내림길을 10분 내려서니 안부를 대하는데 마루
금은 직진족 능선으로 이어지지 않고 우측 내림길로 이어진다.
표지기가 없다면 좀 혼동이 되는 지형이다.
그렇게 5분 더 내려서니 정자나무가 있는 안부, 좌측 윗보리밭 마을쪽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있다.
그러나 여기서 산행을 접기는 그렇고...
예덕리 윗보리밭과 북쪽 평사리를 잇는 안부까지 진행하기로 한다. 딴은 그곳에 도착하면 어쩌면
도로가 가로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도 있다. 일명 예덕리고개로 칭하기로 한다.

(정자나무 있는 왕자산)

18시 47분, 예덕리고개.
다시 낮은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니 목표로 한 예덕리고개가 저 아래로 보인다.
억새밭을 지나고 묘를 지나고... 10여분 후 비로서 그 예덕리고개이다. 이곳 역시 커다란 정자나무
한 그루가 인상적으로 서 있고 예덕리-평사리간은 수레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이제 저 앞으로 전개되는 능선을 넘는다면 애초 목표인 구절재이지만 미련없이 여기서 구간을 마무
리 하기로 한다. 다음 구간 목표점인 추령까지 이곳부터 진행한다 해도 큰 무리는 아닐 듯 싶기
때문이다. 5분 휴식.

(예덕리고개 직전의 억새밭)

(큰 정자나무가 있는 예덕리고개)

19시 05분, 윗보리밭 마을.
좌측 윗보리밭 마을쪽으로 발길을 돌리니 이정도면 버스진입도 어느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10분 정도 수레길을 따라 가니 윗보리밭 마을, 여기가지는 포장이 되어 있어
버스 진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구절재에 대기하고 있다가 연락받은 버스가 막 들어오고.. 비로서 또 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윗보리밭마을로 가는 수레길)

그 후.
그런데 선두로 달려가신 차산님이 통화이 되지 않다가 마침내 통화가 되었는데 내친김에 구절재로
향했고, 이제 구절재를 얼마 안남겨 두었다며 계속 산행 중이라신다.
버스로 10분 거리인 구절재에 이르니 아직도 하산을 못 하신 상태...
15분 쯤 후 하산을 하셨는데 예덕리고개에서 구절재까지 거리는 2km 전후라지만 예상외로 굴곡이
심한 봉우리를 세번씩이아 넘어야 했기에 생각보다 힘든 곳이라는 평, 최소 한 시간은 소요 될
것이라 하신다. 결론적으로 예덕리고개에서 끊기를 잘 했다는 말씀이시다.
구절재에서는 호남고속도로 태인IC쪽이 가까운 거리이다. 20분 남짓 소요되는 태인의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조촐한 식사와 함께 한 잔의 건배로서 서로의 노고를 치하해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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