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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남정맥

[금남정맥 3구간]오항고개-배티고개-대둔산-월성봉-바랑산-물한이재

by 높은산 2005. 11. 7.
[금남정맥 3구간]
오항동고개-570-배티재-낙조대(850)-대둔산(877)-829-깔닥재-수락재-월성봉(650)-바랑산(555.4)
-작은물한이재-427-물한이재

[도상거리] 16km

[지 도] 1/50,000 금산.

[산행일자] 2003년 12월 28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산행코스]
오항동고개(08:35)-첫봉(08:47)-능선분기봉/500(09:05)-국기봉1920m푯말(09:10)-570봉(09:17~33)
-물탱크/SK이동통신탑(10:00)-진천김씨묘(10:02)-배티재(10:10)-오봉산갈림(10:39)
-휴식(10:42~50)-안부3거리/좌측소로(10:57)-장군약수갈림1(11:02)-장군약수갈림2(11:06)
-철사다리(11:15)-낙조대갈림(11:24)-낙조대(11:28~46)-낙조대갈림(11:49)-용문골갈림(12:03)
-암봉/삼각점(12:22)-금강구름다리안부(12:24)-대둔산/마천대(12:30)-식사(12:43~13:14)
-안부4거리(13:20)-829/안심사갈림봉(13:29)-조망대/바위지대끝(13:48~58)-깔닥재(13:08)
-묘있는봉(14:12)-(좌)-능선분기봉(14:17)-헬기장(14:24)-수락재/양촌안부4거리(14:37)
-로프(14:49)-봉(14:57)-3거리안부(15:01)-월성봉 직전암봉(15:13~25)-월성봉/헬기장(15:26)
-안부3거리(15:33)-548봉(15:41)-안부3거리(15:50)-바랑산/삼각점(15:58~16:10)-갈림길(16:15)
-작은물한이재/십자로(16:30)-전안부(16:38)-암봉(16:44)-427(16:47)-절개지(16:55)
-물한이재(17:00)


[산행시간]
8시간 25분(휴식 및 식사:1시간 47분, 실 산행시간:6시간 38분)

[참여인원] 6인(먼산, 금수강산, 청산, 백호,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05)-동군포(04:30~40)-망향휴게소(05:20~30)-(천안논산고속도로)-탄천휴게소(06:02~40)
-논산IC-양촌(07:10~07:25)-물한이재(07:40~47)-오항동고개(08:27)

<올 때>
물한이재(17:15)-양촌(17:25~30)-오항동고개(18:05~15)-양촌(18:45~19:25)-논산IC
-(천안논산고속도로)-천안삼거리휴게소(20:25~45)-동군포(21:35~45)-일신동(22:1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금남의 가장 화려한 곳이라 할 수 있는 대둔산을 지나는 구간이다. 전북과 충남의
경계선상에 위치한 대둔산은 온통 기암괴석들이 그 자태를 자랑하며 병풍처럼 늘어져 있어 소위
호남의 소금강으로 불리우고 있고, 전북과 충남에서 각각 도립공원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특히 대둔산은 본인이 첫 산행을 했던 곳이다. 78년 초여름이었던가? 우연히 대둔산을 찾아 그
산세에 감탄을 하고 이제까지 줄곳 산으로 발길을 돌리게 한 계기가 되었던 산이다.
오늘은 대둔산 이외에도 멋진 바위산을 이루는 월성봉과 바랑산까지 지나게 되니 정맥산행이
아닌 일반산행지로써도 아주 손색이 없는 구간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만큼 기대가 크다.

04시 40분, 동군포 출발.
날씨가 겨울날시답지 않게 유난히 포근하다. 구름은 좀 끼어 있기는 하나 오늘역시 산행하기에는
최적의 날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물소리님이 개인일 때문에 참여를 못 하시고, 먼산님, 청산님, 백호님, 이사벨라님과 함께 2대의
차로 나누어 동군포를 출발한다. 망향휴게소에서 금수강산님이 합류, 인원이 6명이다.

07시 40분, 물한이재.
오늘 구간의 날머리인 물한이재에 이르기 위해서는 천안논산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중간 탄천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천안논산고속도로를 벗어나면 호남고속도로 상행선으로 진입을
한 후 논산IC를 빠져나가야 한다.
그리고 양천 이정표를 보고 602번 지방도로를 따라 10분 조금 더 달리면 양촌4거리이다. 그런데
차량 한대가 잠깐 길을 잘 못들은 모양, 양촌4거리에서 15분 정도 기다리니 그제서야 나타난다.
물한이재는 양촌4거리에서 반암리로 가는 직진길, 잠시 들어서면 다리 앞에서 도로가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다리를 건너지 않고 우측 도로로 들어서야 한다.
그렇게 10분 남짓 달리면 공사를 하다 중단이 되었는지 양쪽으로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물한이재이다.
포장도로는 물한이재까지만 되어 있고, 그 넘어 덕곡리쪽은 승용차 운행이 좀 버거울 정도의
비포장이다. 차 한대를 모퉁이에 세워 놓고 좁긴 하지만 나머지 차에 옮겨타고 들머리인 오항동
고개를 향한다.

08시 27분, 오항동고개.
다시 양촌4거리로 되돌아나와 운주-대둔산입구(기동)-배티재-진산을 경유한 뒤 금산이정표 보고
우회전한다. 그리고 잠시 후 나타나는 삼거리에서 남이휴양림쪽으로 또한번 우회전하면 오항동고개
로 연결이 된다. 물한이재로부터 40분 소요, 생각보다 시간이 제법 소요된 것 같다.
딴은 운주지나 얼마 안 되는 곳에서 바로 오항동고개 들어서는 길이 표기되어 있지만 이정표는
물론 뚜렷한 도로를 못 보았기에 진산으로 돌아오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소요되었나 보다.
어쨌든 오항동고개에 도착하니 넓은 공터에 정자하나가 상징처럼 세워져 있다.

(오항동 고개)

08시 35분, 오항동고개 출발 산행 시작.
"산벗꽃 동산" 푯말 뒤로 통나무계단까지 설치되어 있는 마루금길로 접어든다. 이번 구간 역시 산
길이 아주 잘 나 있는 것이다.
우측 사면으로 인삼 재배단지인듯 울타리를 이룬 능선이 잠시 이어지고 한 굽이 급한 오름길을 오
르면 첫 봉우리이다. 초입에서 12분 소요, 저 앞의 570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뒤로 대둔산의 암릉
들이 살짝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들머리)

(뒤돌아본 오항동고개)

09시 17분, 570봉.
다시 쭉 떨어졌다가 그만그만한 오름길 몇번 극복하니 비로서 정면으로 대둔산의 전모가 모두 들어
나며 양쪽으로 능선이 갈라지는 분기봉(약500)에 도착하게 된다.
여기서 우측능선은 528봉으로 이어지는 지능선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잠시 진행하니 "국기봉 1920m"라는 의미 모를 표지목도 대한다. 그곳에서 7분 더 가면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며 작은 공터를 형성한 570봉이다.
직진방향으로 더 높이 솟아 있는 봉이 592봉이나 이곳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90도 꺾어 내리막
능선쪽으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유난히 표지기가 많이 매달려 있는 금남정맥, 이곳 역시 내리막
능선 초입에 많은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다.
어쨌든 대둔산의 전모가 모두 들어나니 하나의 대둔산 조망대라고 해야겠다. 그 좌측으로 유난히
뾰죽한 천등산도 조화를 이루고 있고, 온길 뒤돌아보면 오항동고개를 넘는 구불구불한 도로가 벌써
저 만큼 멀리 내려다 보인다.
한 바탕 땀을 흘렸으니 막초 한잔씩 음미하고 가기로 한다. 16분 휴식.

(국기봉 표지목)

(570봉에서 본 오항동고개)

(대둔산 조망)

(천등산)

10시 10분, 배티재.
570봉을 뒤로 하면 급한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산길이 유순하고 푹신하여 천천히 뛰어내려도 전혀
무리가 없다. 그렇게 한 바탕 급한 내림길을 내려서면 잠시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다가 500봉을 넘
어서자 다시 급경사 내림길이다. 그 내리막이 끝나면 우측으로 배티재쪽으로 이어지는 수레길이
보이고 그쪽으로도 내려서는 길이 있다. 570봉에서 27분 지난 시각이다.
그러나 정맥길은 그 수레길로 내려서지 않고 물탱크 지나 좌측의 SK이동통신탑이 있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곧 진천김씨묘가 나타나고 이어지는 낮으막한 봉우리를 하나 더 오르면 절개지 아래로 배티재가
내려다 보인다. 절개지 좌측을 통하여 "무민공황진장군이현대첩비"라는 전적비가 있는 곳으로 내려
선다.
임진왜란때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 권율 장군의 행주 대첩과 더불어 3대 대첩이라고 하는 황진
장군의 이현대첩의 전적을 위한 기념비인대 여기서 이현(치)은 배티재의 또다른 이름이다.
아무튼 2차선 포장도로인 17번 국도상에 있는 배티재에는 전적비 이외에도 휴게소와 넓은 주차장이
자리잡고 있다.

(배티재가 내려다 보임)

(대둔산도 더욱 가깝게 보임)

(황진장군 이현대첩비)

(배티재 정상표지판)

10시 39분, 오봉산 갈림.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대둔산 산행이 시작되는 셈, 도로를 건너 절개지 우측으로 대둔산 오름길이
나 있다. 급한 오름길이다. 특히 마루금의 우회길이라 할 수 있는 초입부터 약 7~8분 거리는 아주
급한 오름길이다.
그 급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어느 정도 경사가 누그러지는 오름길,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좌측의
대둔산 기암절벽들이 그저 화려하다는 생각만 한다.
간간히 바윗길로도 이어지는 오름길을 20여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오봉산이 분기하는 640봉, 비로
서 급한 오름길이 다 끝난 듯 하다.
쉼을 하려다가 다른 산객들이 쉼의 장소를 차지하고 있어 좌측으로 꺾인 내리막길 잠깐 더 내려서
고 그곳에서 쉼을 한다. 8분 휴식.

(내려다본 배티재)

(그리고 천등산)

(나무사이로 보이는 대둔산)

11시 28분, 낙조대.
다음 휴식은 낙조대에서 하기로 하고 또 출발, 이제는 큰 오름길이 없으니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7분 내려서니 안부 삼거리, 좌측에서 올라오는 소로를 만난다.
이후 완만한 오름길을 5분 더 가면 우측으로 장군약수 갈림길을 만난다. 그리고 4분 후 대하는 우
측 갈림길쪽으로 또 장군약수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이후 9분 후 철사다리를 하나 오르고, 다시 9분 더 오르면 우측으로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낙조대길이 있다.
불과 3~4분 거리이므로 당연히 낙조대를 들를 일이다.
"해발 850m 이곳 정상에서 해질무렵 서해의 수평선상으로 지는해를 볼 수 있다 하여 낙조대라 하였
고 일출일몰경관은 일대 장관이다. 또한 신라 31대 신문왕 원년 서기 681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태고사의 위치를 정했다고 한다."
라는 안내판대로 확트인 낙조대에 서면 그야말로 사방으로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비록 날이 청명하지 못하여 서해바다까지는 안 보이지만 지나온 산줄기도, 그리고 가야할 산줄기도
아련하게나마 모두 보이니 마냥 머무르고 싶은 충동에 휩쌓이기도 한다. 18분 휴식.

(낙조대)

(낙조대 안내판)

(낙조대에서 보는 마천대)

(낙조대에서 보는 월성봉과 바랑산)

12시 22분, 암봉.
낙조대를 되돌아나와 이제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까지는 암릉을 이룬 능선이다. 일반 등산로는 우회
길로 나 있지만 오를 수 있는 곳은 다 올라 보겠다는 욕심으로 가급적 릿지쪽으로 진행을 해 본다.
그 릿지에서 보는 대둔산의 멋, 병풍을 드리고 있는 기암들이 더욱 그 멋을 뽑내고 있는 듯한 기분
이다. 그러다가 한 곳은 직벽을 이루어 직접 내려서지 못하고 숲을 헤치며 내려서기도 한다.
자연적으로 시간도 제법 소요되는 것 같다.
낙조대 출발한 지 33분 후 일반등산로에서 벗어나 있는 마천대 직전의 암봉에 도착하니 금강구름
다리를 비롯한 대둔산의 기암절벽들이 더욱 환상의 절경으로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마주보는 마천대는 그 인기를 알려주는 듯 인파들이 빼꼼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풍경이다.
그 암봉 위에 "전북 131-99.6.30"적힌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다.

(암봉조망 1)

(암봉조망 2)

(암봉조망 3)

(암봉조망 4)

(암봉조망 5)

(암봉의 삼각점)

(암봉에서 본 구름다리)

(암봉에서 본 마천대)

12시 30분, 대둔산/마천대.
암봉을 뒤로하고 2분 내려서면 대둔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금강구름다리를 통해 올라온 길과 만나며
수많은 인파속에 묻힌다.
6분 오르면 대둔산의 정상이 되는 마천대, 상징물인 개척탑 주변으로도 인파들이 너무 붐빈다.
때문에 쉼없이 서둘러 대둔산을 등지기로 한다.

(마천대의 개척탑)

(마천대에서 뒤돌아본 암봉)

12시 43분, 다음 암봉 지난 공터.
수락리쪽 등산로로 접어들어 잠시 후 우측 수락리로 내려서는 하산길을 버리고 좌측 능선쪽으로
진입을 한다. 마찬가지로 등산로가 잘 나 있는데 그 많던 인파가 갑자기 없어지니 또다시 한가로움
을 되찾을 수가 있다.
곧 이어어 이어지는 암릉지대에서 정상인 마천대나 금강구름다리 일대를 내려다 보는 것, 여전히
절경을 이루고 있다.
바위지대를 벗어나 작은 공터가 나타나니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이내 자리를 잡는다.
식사시간 31분 소요.

(마천대 지난 암봉에서 보는 케이블카)

(상선구름다리)

(뒤돌아본 마천대)

(또 이어지는 암봉)

13시 29분, 안심사갈림봉.
이제 바위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고 평범한 길로 이어진다. 그래도 좌측 사면으로는 바위지대를 이
루고 있어 보는 조망은 여전히 절경이다. 6분 지나면 약간의 억새지대를 이룬 안부, 양쪽으로 뚜렷
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는 4거리 안부이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고 9분 오르면 능선분기하는 829봉이다.
정맥길은 우측으로 꺾이지만 좌측(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쪽으로도 산길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몇
매달려 있다. 또한 곳곳이 암릉도 이루고 있어 일반 산행을 할 시 한번쯤 택해 볼 만한 능선같다는
생각을 한다.
어쨌든 정맥길인 우측 능선을 접어들자 마자 또하나의 좌측 하산로가 있는데 "안심사" 방향이란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13시 48분, 바위지대 끝.
그렇게 829봉을 지나면 다시 암릉지대가 시작되는데 이제부터는 눈요기가 주로 정면으로 제모습
전체를 들어내고 있는 또다른 암봉, 월성봉과 바랑산 조망이다. 거기에 비해 뒤돌아보는 대둔산은
이제 좀 밋밋한 것 같다.
때로는 암릉을 우회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대로 암릉을 넘어서기도 하고... 아무튼 아기자기한 산길
을 약 20분 남짓 진행하면 비로서 암릉이 끝나는 모양이다.
마침 넓직한 암반의 조망바위를 이루고 있으니 잠시 쉼을 하고 가기로 한다. 쉼을 하면서도 가야할
월성봉과 바랑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한눈에 새기며 앞으로 진행할 길을 가늠해 본다. 10분 휴식.

(아기자기한 바위지대)

(바위지대 끝지점의 조망바위)

(그곳에서 본 우측 월성봉과 좌측 바랑산)

(뒤돌아본 대둔산)

14시 37분, 수락재.
이제부터 월성산 전 안부가 되는 수락재까지는 유순한 산길이다. 조금 가파른 내리막 길을 10분 내
려서니 4거리 안부인 깔닥재이다. 이정표는 없다.
다시 유순한 오름길, 4분 오르면 묘1기가 있는 봉에 이르고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리고 또 5분 가면 능선이 분기하는 봉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정맥길은 우측으로 급히 꺾어
내림길로 이어진다.
그 내림길을 7분 따르면 헬기장도 하나 대하게 되고, 계속 이어지는 유순한 길을 7분 더 가면 안부
4거리를 이루는 수락재이다. 최근 발행된 지형도에는 무수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우측은 수락리쪽, 좌측은 양촌쪽 하산길이라고 이정표지목도 설치되어 있는데 아무튼 유순한 산길
은 이곳에서 비로서 끝이 나게 된다. 즉 바위지대와 함께 급경사 오름길로 되어 있는 월성봉 오름
길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수락재 전 헬기장)

(수락재에 있는 이정표)

14시 57분, 암봉.
급경사 오름길을 10분 남짓 오르면 본격적인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로프도 하나 설치되어 있으나
굳이 로프까지는 필요하지 않은 바위 오름길이다.
그 로프 있는 곳을 오르면 능선 좌측으로는 수십길 깎아지른 절벽을 하고 있지만 우측으로는 의외
로 완만한 지형이다.
따라서 암릉지대라 할지라도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하겠다. 단지 급한 오름길을 극복한다는
것이 좀 벅찰 뿐... 어쨌거나 좌측 수직절벽 아래도 내려다 보는 조망 하나만은 가히 일품이다.
그렇게 10분 남짓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암봉 위, 한 굽이 급한 오름길이 끝난 것 같다.

(암봉이 올려다 보임)

(암봉 그리고 우측의 월성봉)

(로프도 있슴)

(암봉조망 1)

(암봉조망 2)

15시 13분, 월성봉 직전암봉.
그 암봉을 뒤로 하면 잠시 유순한 산길로 바뀌고 4분 후 좌측 하산로가 있는 3거리 안부를 대하기
도 한다. 그리고는 또한차례 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좌측의 암릉지대를 벗어나 약간 우측의 숲쪽
으로 이어지고 있다.
약 10여분 정도의 오름길, 비로서 급한 오름길이 모두 끝난 것 같다.
이내 월성봉 직전의 조망좋은 바위를 차지한다. 딴은 바로 건너 월성봉보다 조망이 훨씬 뛰어날 듯
하여 그곳에서 쉼을 하기로 한다.
수십길 절벽과 함께 바라보이는 것은 오로지 산 뿐이니 첩첩산중이라는 이야기를 또한번 꺼내 보기
도 한다. 12분 휴식.

(직전암봉에서 본 월성봉)

(그곳에서 본 바랑산)

(그곳에서 본 첩첩산중)

15시 26분, 월성봉.
월성봉은 직전암봉에서 불과 1분 거리이다. 역시 우측으로는 수십길 절벽을 하고 있지만 나무들이
가리고 있어 직전암봉의 조망만은 못하다. 그리고 사진속에서 본 작은 정상석을 찾아보나 누가 절
벽 아래로 밀어 버룠는지 없다. 대신 바위지대 약간 벗어나 우측으로 넓게 조성된 헬기장이 월성봉
의 상징이라 해야겠다.
잠시 후 갈림길에는 수락계곡과 영주사 방면이라는 이정표지목이 세워져 있다.

(월성봉에서 본 직전암봉)

(월성봉의 수직절벽)

(월성봉의 헬기장)

15시 41분, 548봉.
이제 바랑산 가는길, 좌측 급사면을 따라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역시 푹신한 산길이라 급 내리막이
라 할지라도 편안하다. 천천히 뛴다. 그렇게 6분 내려서니 좌측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있는 안부3거
리, 다시 오름길이다. 아까 월성봉에서 본 또하나의 암봉, 548봉을 오르는 것이다.
8분 오르니 그 548봉, 역시 우측으로는 수십길 수직절벽을 하고 있어 조망이 너무나 좋다. 아니
현기증이 날 정도로 아찔한 기분에 바위끝까지는 가지 못하겠다.

(548봉 조망 1)

(548봉 조망 2)

15시 58분, 바랑산.
이후 바랑산까지는 내내 좌측으로 수직절벽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산세 또 어는 곳에서 구경을
할까? 문득 뛰어내리고 싶다는 생각이 나다가도 가까히 접근하면 오금이 저리는, 그야말로 대단한
수직절벽이다.
9분 후 좌측으로 또하나의 하산로가 있는 안부3거리를 대하고 8분 오르면 바랑산이다. 이제껏
수직절벽의 위용을 자랑하던 것에 비해 바랑산 정상은 좀 초라한 것 같다.
주변이 숲을 이룬 가운데 벌목을 해 놓은 좁은 공터에 "302복구 건설부 74.9"라 적힌 오래된
삼각점 하나만 있을 뿐, 그외 특별히 정상이라는 표식도 없는 특징없는 봉우리이다.
그나마 가야할 정맥줄기가 모두 보인다는 것이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저 사태지역처럼 벌겋게 드러
나 있는 곳이 오늘의 종착점인 물한이재이리라. 12분 휴식.

(바랑산 정상)

(바랑산의 삼각점)

(바랑산에서 본 가야할 정맥능선)

16시 30분, 작은물한이재.
물한이재까지는 시종 내림길이고 다만 물한이재 직전의 427봉 오름길만 한번 극복하면 된다.
5분 내려서니 좌측으로 하산길을 또 한번 대하기도 한다. 이후 시종 내림길, 다시 좌측으로 수직절
벽을 하고 있는 봉을 지나면서 더욱 급경사를 이룬 내림길이다.
그러다가 안부십자로 하나를 대하니 최근 발행된 지형도에(예전 발행된 지형도에는 이름이 없음)
작은물한이재로 표기된 곳인가 보다.
바랑산에서 20분 지난 시각, 이제 427봉만 넘어선다면 오늘 구간이 끝날 것이다.

16시 47분, 427봉.
그 작은 물한이재를 지나면 8분 정도 밋밋한 능선을 잇다가 비로서 마지막 427봉을 오르는 급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마지막이라는 이유 때문에 힘이 다시 솟는 기분이다.
6분 후 두손까지 사용하며 기어 올라야 하는 암봉도 하나 대한다. 그렇게 암봉을 오른 후 3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427봉, 정맥길은 약간 좌측으로 꺾어지면서 이제부터는 내림길만 남겨
두고 있다.

16시 55분, 절개지 위.
17시 00분 이전에 하산을 마치겠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물한이재 내림길로 접어든다.
그렇게 5분여 내려서니 이제 물한이재가 바로 앞에 잇는 느낌, 그러나 산길은 약간 좌측으로 이어
지고 있다. 아마도 그 엄청난 절개지를 피하여 이어지는 듯 싶다.
그러다가 잠시 내려서니 우측 갈림길이 하나 나타나는데 표지기들이 그쪽으로 매달려 있고, 이내
물한이재 절개지 위에 도착하게 된다. 427봉에서 8분 지난 시각이다.

(절개지 위에서 본 물한이재)

17시 00분, 물한이재.
그런데 여기서 절개지를 어떻게 내려서야 할까?
일단은 조심스럽게 한칸 아래에 있는 난간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그러나 그 난간 아래로는
바로 내려설 수 없는 수십미터의 직벽 절개지, 다행이 난간을 따라 우측으로 휘돌아 내려서니
물한이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아마도 공사를 하기 위해 포크레인 길을 만들어 놓은 모양이다.
어쨌든 그렇게 해서 정각 17시 00분에 차를 주차해 놓은 물한이재에 도로에 도착을 하게 된다.
내려서서 보아도 정말 너무 심했다 싶을 정도로 무식한 절개지이다.
그래도 또한 구간을 무사히 마무리했음을 축하해 주는 듯 양촌쪽으로는 일몰의 여운이 가득 물들고
있는 것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진다.

(물한이재)

(엄청난 절개지를 이루고 있슴)

(차 세워둔 곳에 도착)

(물한이재 일몰)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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