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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남정맥

[금남정맥 2구간]큰싸리재-봉수대-게목재-백암산-백령고개-인대산-오항고개

by 높은산 2005. 11. 7.
[금남정맥 2구간]
중리-싸리재-왕사봉분기-작은싸리재-태평봉수대(803)-786.6-게목재-723.5(선야봉분기)-질재
-육백고지/백암산(650)-서암산(630)-백령성-백령고개-622.7-인대산(666)-오항동고개


[도상거리] 정맥 19km + 접근(중리-싸리재) 2km = 21km

[지 도] 1/50,000 진안, 금산.

[산행일자] 2003년 11월 30일 일요일

[날 씨] 오전 흐리고 안개, 오후 갬.

[산행코스]
중리마을(08:00)-(임도)-싸리재초입(08:28)-싸리재(08:38)-왕사봉 분기봉/750(08:54~09:03)
-작은싸리재임도(09:16)-봉수대삼거리(09:33)-태평봉수대(09:38~48)-자연성벽(09:55)
-안부습지임도(10:05)-오름길끝/786.6(10:20)-지능분기봉/680(10:50)-지능분기봉/720(11:14)
-능선삼거리봉/780(11:25)-(좌)--게목재(11:30~40)-723.5/선야봉분기봉(12:02)-바위(12:07)
-첫이정표(12:20)-안부(12:32)-질재 헬기장/식사(12:45~13:30)-육백고지/백암산(13:44)
-헬기장(13:48)-서암산(13:55)-능선분기/600(14:07)-내림길/능선분기(14:21)-헬기장(14:26)
-백령성(14:29)-백령고개(14:33~43)-중개직안부(15:03)-바위봉/480(15:16)-상개직안부(15:31)
-무덤3(15:40)-급오름끝봉/610(15:55~16:07)-622.7(16:14)-능선분기/610(16:22)-(좌 급내리막)
-안부/묘,평상(16:27)-헬기장(16:34)-능선분기/590(16:40)-(우)-인대산직전갈림길(16:53)
-인대산(16:55~17:04)-헬기장(17:13)-넓은헬기장/610(17:16)-(좌)-공터봉/570(17:22)-(우)
-안부(17:31)-시멘트도로(17:45)-오항동고개(17:55)

[산행시간]
9시간 55분(휴식 및 식사:1시간 45분, 실 산행시간:8시간 10분)

[참여인원] 6인(날뫼골물소리, 금수강산, 청산, 백호,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4:00)-동군포(04:25~33)-망향휴게소(05:12~20)-(경부 및 대전통영고속도로)
-인삼랜드휴게소(06:15~55)-금산IC-대불리 중리마을(07:50)

<올 때>
오항동고개(18:30)-(택시 50,000원)-대불리 중리마을(19:05~10)-금산(19:45~20:30)-논산IC-
-(천안논산고속도로)-이인휴게소(21:50~22:05)-천안삼거리휴게소(22:40~50)-동군포(24:00~10)
-일신동(24:35)


[산 행 기]
이번구간은 금남정맥상 가장 오지지역을 지나는 구간으로 전 구간이 미답지이니 그만큼 기대가
되는 구간이다. 또한 전북 진안군 주천면, 완주군 동상면, 운주면등 전라권을 벗어나 충남 금산군
남이면, 진산면 등 본격적으로 충청권으로 진입을 하게 된다.
정맥구간거리 19km에 대불리 중리마을에서 싸리재까지의 접근거리 2km가 추가되니 유난히 해가
짧아진 요즈음, 당일산행으로써는 다소 부담이 되는 구간이기도 하다.

04시 33분, 동군포 출발.
그 동안 한번도 빠짐이 없었던 먼산님이 몸이 불편하여 참여를 못 하시고, 대신 물소리님이
오랫만에 모습을 나타내신다. 그 동안 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었다고... 어쨌든 지난 구간과
마찬가지로 6명의 인원이다. 청산님의 차 1대로 출발을 한다.

07시 50분, 대불리 중리마을.
경부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금산IC-금산-주천... 주천에서 우회전하면 피암목재 경유 동상면으로
가는 도로로써 잠시 후 전개되는 운일암 반일암 계곡이 눈길을 끈다.
그 운일암 반일암을 벗어나자 곧 무릉리입구를 대하게 되고, 잠깐 더 달리면 우측으로 중리마을
표지석이 보인다. 여기서 도로를 벗어나 우측 마을길로 50여미터쯤 들어서면 대불리 중리 마을
이다.
지난번 하산하여 우리를 보룡고개까지 태워 준 트럭이 차고에 얌전히 세워져 있다.
그 옆 공터에 차를 주차시킨다.

(중리마을)

08시 00분, 중리마을 출발 산행시작.
동군포를 출발할 때만 해도 별이 총총거려 오늘역시 아주 좋은 날씨일 것이라 확신했는데 이곳에
도착하니 아마 밤새 비가 온 듯 땅이 젖어 있고 아직도 잔뜩 흐려 있다. 거기에다가 주변 산쪽으로
안개가 끼어있어 시계가 좋지 않으니 다소 실망이라고 해야겠다. 그래도 비올 것 같지는 않은
날씨라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무튼 날씨가 빨리 걷혀 주기를 기대해 보면서 이제 출발이다.
지난번 어두울 때 하산을 했다지만 그래도 주변이 낯익은 기분, 싸리재를 향하는 임도길 역시
마찬가지이다.

(싸리재가는 임도)

(임도를 벗어나 싸리재로 오르는 길)

08시 38분, 싸리재.
마루금상 작은싸리재를 넘어 고당리쪽으로 이어진 비포장임도인데 사륜구동차는 운행이 가능한
도로이다. 그 임도길을 28분 따르니 좌측의 싸리재 오름길쪽으로 지난번 하산할 때 매달아 두었던
표지기가 보인다. 지난번에는 꽤 먼 길 같았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한 것 같다.
뚜렷한 싸리재 오름길로 접어들면 그 때는 어두워서 송림숲인줄 알았는데 지금보니 낙엽송이 빽빽
하게 자리잡고 있다. 다소 급한 오름길을 10분 오르면 비로서 싸리재이다.

(싸리재)

08시 54분, 왕사봉 분기봉/750봉.
이제부터 본격적인 마루금길이다. 왕사봉 분기봉을 오르는 길, 처음부터 아주 급경사를 극복해야
한다. 도상거리 0.5km인데 약 150m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탓이다.
특히 간밤에 내린 비탓에 산길에 깔려있는 낙엽이 잔뜩 물기를 머금고 있어 다소 미끄럽기까지
하니 진을 더 빼는 것 같다.
그래도 먼 거리가 아니기에, 16분 오르면 비로서 왕사봉 분기봉이다. 분기봉은 약간 정맥을 이탈
하여(1분거리) 북쪽에 자리잡고 있다.
여기서 직진방향의 왕사봉쪽이 금강 하구까지 이어지는 실질적인 금남정맥이라고 하니 나중에
기회를 마련하여 그 줄기도 한번 밟아 보아야 할 것이다.
9분 휴식.

09시 16분, 작은싸리재.
분기봉을 뒤로 하고 약간 되걸음질하여 동쪽으로 바짝 꺾인 작은싸리재 내림길로 접어든다.
그 초입에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어 길 찾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
키를 덮는 산죽들이 잠시 이어지는데 아직 물기가 남아 있는 터라 잠깐 헤친다 해도 금방 한기를
느끼기도 한다. 이런 류의 산죽지대가 앞으로도 종종 산길을 가로막고 있다.
어쨌든 13 분 내려서니 아까 중리마을부터 진행했던 임도를 다시 대하는 작은 싸리재이다.
임도 말고 작은 이동통신탑도 하나 있다.

(작은싸리재)

09시 33분, 봉수대삼거리.
다시 급 오름길이다. 이번에는 봉수대까지 약 240m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아까 분기봉을
오를 때 보다 더 심한 오름길이다.
아침 출발할 때만 해도 좀 쌀쌀한 기운이었으나 이제는 이마에 땀이 주루루 흐르고 있다. 겉옷은
이미 베낭에 넣고 얇은 옷 하나만 입은 채 오름길을 극복한다. 백호님은 아예 반팔 차림이다.
그렇게 17분 오르니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나고, 삼거리를 대한다.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 내리막길이고, 우측 오름길은 봉수대 가는 길이다. 즉 봉수대는 마루금을
살짝 비켜나 있는 것이다.

09시 38분, 태평봉수대.
봉수대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므로 당연히 봉수대를 들렀다 가기로 한다. 봉수대까지는 5분
거리, "태평봉수대" 란 안내판과 함께 생각보다 훨씬 원형에 가깝게 보존된 봉수대가 반긴다.

(태평봉수대)

(봉수대 안내판)

-  태평봉수대(太平 烽燧台) -
전라북도 기념물 제36호, 전라북도 진안군 주천면 대불리

"봉수대는 군사적 목적에의해 세운 것으로 위급할 때 낮에는 연기로, 밤에는 불로 신호하여 위급을
전하는 옛날의 통신수단이었다.
이 봉수대는 해발 803m의 고지 정상에 위치하며 남쪽의 남원 고달산과 동쪽의 나,제 국경선상의
장수 장안산 방면에서 이어받아 완주 운주 천등산 방면에 연결한 삼국시대 군사상 중요한 역할을
한 곳이다.
고문헌에 의하면 주위가 17간(30.6m)이며 높이간 3간(5.4m)의 방형 축대라 하였으며 지금도 거의
원형으로 남아 전한다."


5~6평 정도 넓이의 봉수대 위로 올라서면 그야말로 사방이 막힘없이 조망 될 듯한 분위기, 그러나
오늘은 가스가 잔뜩 낀 상태라 그 조망을 못 보니 아쉬움이다. 그냥 지나온 줄기가 저 곳 쯤일 것
이라는 상상만 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10분 휴식.

(봉수대 위)

10시 05분, 안부습지임도.
다시 봉수대삼거리로 되돌아나와 정맥길로 들어서면 우측으로 깎아지른 절벽을 한 자연성벽이 잠시
이어져 눈길을 끌기도 한다. 이곳 역시 날씨가 좋다면 꽤나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으리라.
그렇게 자연성벽지대가 끝나면 급 내리막길로 바뀌고 10분 내려서면 안부인데 빽빽한 낙엽송과
함께 주변이 질퍽한 습지를 이루고 있다. 그 안부를 조성된지 얼마 안된 듯 정리되지 않은 임도가
너저분하게 가로지르고 있다.

(자연성벽)

(안부임도)

10시 20분, 오름길끝/786.6봉.
그 안부를 지나면 마루금길은 잠시 낙엽송숲을 따라 희미하게 이어지다가 낙엽송숲을 벗어나면
다시 급한 오름길로 변하면서 산길이 뚜렷해진다.
이번에도 고도차 200m 가까이 극복해야 하는 오름길이다. 그러나 지도를 보니 이 오름길만 극복
하고 나면 그 이후로는 커다란 고도차가 없다는 희망이 있는 것 같다.
그렇게 15분 정도 오르니 그 오름길도 끝, 지도상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786.6봉쯤에 이른 것
같은데 눈여겨 보아도 삼각점은 없다.

(임도를 지나)

10시 50분, 지능분기봉/680봉.
이제부터는 큰 고도차가 없어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특히 좌측으로 절벽지대를 하고 있기에 날씨
만 좋다면 멋진 조망과 함께 유유한 발걸음이 될 것이다. 다만 이따금씩 키를 덮는 산죽지대가
도사리고 있는 것이 진행의 방해 요소라 할까?
이미 1:50,000지형도는 진안에서 금산으로 넘어 갔고, 30분 쯤 그런 분위기의 길을 따르니 산길이
앞 봉을 우회하여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는 지점을 대하게 된다.
여기서 우측사면길을 택해도 되지만 혹시 하산길로 이어질 수도 있으므로...
그냥 날등을 따라 난 희미한 길을 따라 봉우리에 오르니 좌측으로 지능선이 하나 갈리고 있다.
그러나 그 지능선쪽은 산길이 전무, 우측으로 꺾인 마루금따라 이어지는 희미한 족적을 잠시 내려
서면 아까 사면쪽 길과 다시 만나며 산길이 뚜렷해진다.

(절벽지대의 소나무)

(곳곳이 도사리고 있는 키덮는 산죽지대)

(자연성벽 아래로)

11시 14분, 지능분기봉/720봉.
다시 안부로 내려섰다가 다음 봉을 오르면 종종 바위지대도 이어지는... 산길 분위기가 아주 좋다.
날씨도 아침 출발시보다 많이 호전되어 희미하나마 가야할 능선들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어 안부로 내려서기에 이쯤이 지도상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으나 이정표가 있다는 게목재일 것이
라 생각했는데 그 안부에 도착하니 게목재 표지판도 없고 당연히 양쪽으로 산길도 없다.
줄곳 우측 아래로 능선과 나란히 이어진 골과 좌측 괴목리방면 골이 형성된 안부지점을 말함이다.
그렇다면 게목재는 저 건너로 보이는 무릉리 방면 남쪽지능선과 만나는 봉우리를 넘어선 안부라는
이야기이다. 딴은 그 게목재까지 뽑기로 했으니 쉼 없이 발길을 재촉한다.
잠시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좌측으로 지능선이 갈라지는 약 720봉이다.

11시 25분, 무릉리쪽 능선삼거리봉/780.
720부터는 큰 고도차 없는 능선길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11분 진행하면 이제껏 진행하면서
시종 눈여겨 보았던 무릉리방면 남쪽 지능선이 분기하는 봉, 약 780봉이다.
이제 바로 저 아래가 게목재이리라.
좌측으로 방향을 바뀐 급내리막길 쪽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11시 30분, 게목재.
그 급한 내리막길을 5분 내려서니 비로서 게목재 이정표가 반긴다. 즉 우측으로 내려서면 무릉리
민박마을이 되고 좌측은 괴목리마을로 이어진다. 이정표에는 해발 639m라고 써 있지만 지도상
등고선을 보면 730정도 되어 보이는.. 잘못 적혀져 있다. 혹시 좌측 마을이름이 괴목리인것으로
보아 게목재라는 것도 괴목재를 잘못 적어놓은 것이 아닌지?
어쨌든 봉수대이후 약 1시간 40분여동안 쉼없이 달려왔으니 모두들 뭐좀 먹고 가자고 한다.
10분 휴식.

(게목재)

12시 02분, 선야봉분기봉/723.2봉.
게목재를 뒤로 하고 짧막한 오름길을 한차례 극복하면 다시 굴곡없이 편안한 능선이 이어진다.
딴은 오늘구간 초반부터 세번씩이나 급한 오름길을 극복했기에 짧은 오르막길 정도는 널널한 걸음
으로 극복할 수 있다.
20여분 진행하니 조그마한 공터에 삼각점(금산 459-1980년 재설)이 있는 선야봉 분기점이다.
여기서 마루금보다 더 커 보이는 좌측 능선은 선야봉(759)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고, 우측능선이
마루금이다.

(선야봉 분기봉)

(선야봉 분기봉의 삼각점)

(분기봉을 뒤로하고)

12시 20분, 첫 이정표/입석갈림.
여전히 뚜렷한 마루금길 따라 5분쯤 진행하니 멋진 바위조망대이다. 좀 더 날씨가 걷혔더라면
더없는 조망이 될텐데... 그래도 지나온 능선이 희미하게나마 겹겹이 스크라인을 이루고 있다.
다시 10여분 더 진행하니 "700고지정상가는길, 입석가는길, 정상가는길, 건천리휴양림가는길"
이라고 남이의용소방대에서 설치해 놓은 5번 이정표가 보인다. 이런류의 이정표는 이후로도 몇 번
더 설치되어 있다.

(바위조망대)

(첫이정표)

12시 45분, 질재/백암갈림.
그 이정표지나 한 봉우리 넘어서면 우측의 백암마을과 좌측의 상괴목동 사이의 안부, 이정표로부터
12분 지난 시각이다. 이곳쯤에서 식사를 할까 했는데 좌우로 가파른 지대를 형성하고 있어 자리를
펴기에는 그리 마땅하지가 않다.
좀 더 진행하기로 하고 연이어 이어지는 짧막한 봉우리 두개를 넘는다.
그렇게 13분 진행하면 또 다시 안부에 이르는데 마침 널찍한 헬기장도 있으니 그곳에 자리를
잡기로 한다.
"백암가는길, 정상가는길, 건천리휴양림가는길, 입석가는길" 이라는 4번 이정표가 있는 곳, 지도
에는 표기되어 있지는 않지만 질재라고 한다. 우측의 백암마을쪽 하산길이 뚜렷하다.
어쨌든 헬기장에 자리를 잡으니 그 사이 활짝 갠 날씨와 함께 노근함이 들 정도로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다. 그 따사로움과 함께 45분간 식사시간을 보낸다.

(중간에 나타나는 자연성벽)

(나무사이로 백암산이 보임)

(질재 헬기장)

(질재에서 보는 백암산과 좌측서암산)

(질재에서 내려다보이는 백암마을)

13시 44분, 육백고지/백암산.
이제 육백고지 오름길, 아침 햇살을 받으면 바위 낭떠러지가 하얗게 보이기 때문에 백암산이라고
한단다. 간간히 나타나는 바위지대가 더욱 좋다. 특히 정상직전 우측으로 수십길절벽을 형성한
바위지대에서 바라보는 백암마을이 더욱 운치를 불러 일으킨다. 아마도 저 바위절벽이 백암산이란
이름을 만든 모양이다.
질재를 출발한지 14분 후 비로서 육백고지 정상에 도착한다. 그러나 "입석 백암가는길, 육백고지
정상, 전적비하산길" 이라고 3번 이정표만 있을 뿐 정상은 이외로 평범하다. 대신 가야할 서암산
쪽으로 늘어진 암릉들이 더욱 멋지게 조망되고 있고, 저 아래로 백령고개도 내려다 보인다.

(백암산 절벽지대 1)

(백암산 절벽지대 2)

(백암산 정상의 이정표)

(백령고개가 내려다 보임)

13시 55분, 서암산.
4분 후 대하는 넓은 헬기장에서 보는 서암산 암릉이 더욱 보기 좋다.
잠시 후 드디어 서암산 암릉이 시작되니 오늘 구간의 하일라이트 구간이라 할까? 좌측으로는 깎아
지른 절벽을 하고 있고, 독수리 형상의 오버행 바위도 나타난다. 짧은 밧줄이 매달려 있는 곳을
오르면 암릉지대에서 고도가 가장 높아 보이는 곳, 아마도 이곳이 서암산 정상이 될 것이다.
육백고지에서 11분 지난 시각, 딴은 그 암릉지대가 너무 짧음이 아쉽다.

(헬기장에서 보이는 서암산)

(서암산 암릉지대 1)

(서암산 암릉지대 2)


(서암산 암릉지대 3)

14시 07분, 능선분기/600봉.
서암산을 끝으로 암릉지대가 소강상태를 이루지만 굴곡없는 능선을 10여분 더 진행해야 백령고개
내리막 능선이 분기하는 곳이다. 우측 내리막 초입에 "정상가는길, 600고지전적비하산길" 이라고
2번 이정표가 있다.

14시 26분, 헬기장.
그 이정표길 따라 14분 내려서면 또 능선이 분기하는 곳, 여기서는 좌측으로 급하게 떨어지는 내리
막길을 택해야 한다. 딴은 계곡으로 떨어질 듯한 기분이지만 표지기가 잔뜩 매달려 있다.
그런 내리막길을 2~3분 내려서면 다시 능선형태가 살아나고 갈림길이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우측 사면길이 뚜렷하지만 마루금은 약간 희미한 직진방향의 능선길, 그 능선길 따라 불과
2분 정도 오름길을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이 나타나고 산길이 다시 뚜렷해진다. 딴은 우측에서 뚜렷
한 길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조금 전 안부에서 사면길을 택해도 이 헬기장으로 이어지는 모양이다.
어쨌든 좌측으로 바로 저 앞에 백령성이 보이니 이제 백령고개도 거의 다 왔다는 생각을 한다.

(헬기장)

(백령성이 보임)

14시 29분, 백령성.
좌측으로 방향을 튼 길 따라 3분 가면 백령성이다.
후삼국시대 때 견훤이 궁예의 남쪽진출을 막기위해 쌓았다 하는 성으로 축조 당시에는 4km에 달하
는 테뫼식 석축산성이었으나 현재는 서벽, 남벽, 동남벽 등 400m만이 남아 있다고 한다.
그나마 한쪽이 태풍의 피해인지 무너져 내린 상태이다.

(백령성)

14시 33분, 백령고개.
백령성을 지나면 바로 아래 600고지 전승탑이 있다. 6.25 직후 공비토벌작전시 육백고지 기슭에
장렬히 전사한 이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탑이라 한다.
전승탑 아래에는 서쪽 건천리와 동쪽 역평리를 잇는 635 지방도로가 넘어가고 있다.
지도상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흔히 백령고개, 또는 백자령으로 부르고 있는데 전에는 역평리
쪽만 포장이 되었지만 최근 건천리쪽도 포장이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만일 피암목재에서 시작
하였다면 이곳에서 구간을 끊으면 될 것이다. 10분 휴식.

(전적비)

(백령고개)

15시 03분, 중개직안부.
백령고개를 뒤로하고 절개지를 오르면 이동통신시설물이 있고 완만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낙엽이 푹신하게 깔려있는 능선길이다. 그렇게 15분쯤 오르면 약 440봉쯤 되는 봉우리를 대하고
잠시 완만한 내림길을 따르면 낙엽송이 군락을 이룬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 바로 아래가
중개직 마을일 것 같다.
이 안부에서 낙엽송사이로 올려다보이는 480봉, 그 봉 역시 한쪽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형상을
이루고 있으니 그곳에 올라 잠깐 쉼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중개직 안부에서 올려보는 480봉)

15시 16분, 바위봉/480봉.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되면서 낙엽송지대에서 굴참나무 지대로 변한다. 그러나 그 오름길이
그리 길지는 않은 것 같다.
13분 오르니 그 바위지대가 늘어져 있는 480봉, 좌측으로 수십길 절벽을 하고 있어 지나온 능선이
잘 조망된다. 그러나 적당히 쉼을 할 만한 장소가 없기에 그냥 쉼 없이 480을 지나친다.

15시 31분, 상개직안부.
그렇게 480봉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다시 낙엽송숲이 시작된다. 아까 중개직 안부의 낙엽송
지대보다 한층 빽빽하게 낙엽송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렇게 15분 진행하니 좌측 상개직 마을이 가깝게 보이는 안부, 그쪽으로 뚜렷한 하산길도 하나
나 있다.

15시 55분, 급오름 끝봉/610봉.
상개직안부를 지나면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다. 오늘 구간 중 마지막 급경사 오름길이라 할까?
220m 정도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곳이다. 9분 후 급한 오름길을 한번 극복하니 묘3기가 나타
나고 잠시 완만한 오름길이 되다가 이내 또 급한 오름길이다. 그런 오름길을 15분 더 오르니
그제서야 급한 오름길이 모두 끝난 것 같다. 좌측 622.7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 상금리쪽
지능선이 갈라지는 610봉이다. 이제 오늘 종착지인 오항리고개까지 약 3.5km 정도 남아 있으므로
1시간 30~40분 정도면 산행을 끝날 듯 싶다.
잠시 쉼을 하며 남은 간식을 먹고 캔맥주도 한모금씩 음미해 본다. 12분 휴식.

(610봉 오름길)

16시 14분, 622.7봉.
좌측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7분 더 진행하니 "304복구-건설부"라 표기됭 삼각점이 있는
622.7봉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직진 능선을 버리고 우측으로 갈라진 능선으로 이어진다.
저 건너에 우뚝 솟은 인대산이 빨리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다.

(622.7봉 삼각점)

(622.7봉에서 보는 인대산)

16시 34분, 안부지난 헬기장.
우측능선으로 접어들어 굴곡없는 능선길을 8분 따르면 도 능선이 분기하는 610봉이다.
여기서는 직진능선을 버리고 좌측으로 이어지는 사면형태의 급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하는데 직진
능선쪽으로는 길이 없고 좌측 내리막쪽으로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다.
그 내리막길을 5분 내려서면 안부, 묘1기가 있고 잠시 후 누군가 나무를 엮어 만들어 놓은 평상도
하나 보인다. 무슨 용도로 이 오지의 능선에 평상을 만들어 놓았을까?
그곳에서 7분 더 진행하면 인대산이 한층 잘 조망되는 헬기장을 하나 대하게 된다.

(평상)

(헬기장에서 보는 인대산)

16시 55분, 인대산.
그 헬기장을 지나면 다시 약간 급한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 오름길을 6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590봉, 이제 인대산까지는 마지막 봉이라 할 수 있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고 잠시 내려서면 인대산을 오르는 마지막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다. 고도차 약
100m정도, 그래도 마지막이라는 이유때문인지 힘이 나는 것 같다.
10분 남짓 오르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팍 꺾이는 지점을 확인하게 되고, 직진방향으로 1분 더 진행
하면 비로서 인대산 정상이다.
즉 인대산 정상도 마루금을 살짝 벗어나 있는 것이다.
딴은 인대산 정상에 서면 뭔가 색다른 것이라도 있을까 생각했는데 아무런 특징이나 표식도 없는
그저 능선상 평범한 봉우리에 불과하다.
그래도 잠시 쉼을 하면서 지나온 능선을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자체로 만족을 해야겠다. 9분 휴식.

(인대산의 일몰)

17시 16분, 넓은 헬기장/610.
짧은 겨울해는 벌써 일몰준비를 하고 있는데 박무현상 때문에 그리 장관의 일몰은 아니다.
다시 되돌아 나와 좌측으로 팍 꺾인 내림길로 접어들면 잠깐 급경사로 내려서나가 이내 완만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그렇게 9분 진행하니 헬기장 하나 대하고 다시 오름길로 변하는데 불과 3분의
오름길이다.
그 오름길이 끝나는 610봉에 이르니 시야가 확 트이는 넓은 헬기장으로 되어 있어 날씨만 쾌청하
다면 앞으로 가야할 마루금이 한눈에 전개될 듯한 인상이다. 그러나 지금은 구름한점 날씨이긴
하나 그 박무현상때문에 저 앞 대둔산 전경이 그냥 흐릿하게 전개되고 있다.
610봉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이어진다.

(넓은 헬기장에서 대둔산줄기가 아련하게 보임)

17시 45분, 시멘트도로.
이제는 시종 걷기에 편안한 완만한 내림길, 6분 진행하니 공터를 형성한 570봉이다. 여기서 마루금
은 우측으로 다시 방향을 바꾸어 시종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9분 후 안부를 대하게 되고
잠시 오름길로 바뀌니 딴은 조바심이 나기도 한다. 아직 랜턴을 켤 정도는 아니지만 날이 어둑어둑
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봉우리 하나를 넘어서면 비로서 저 아래로 도로와 함께 전신주가 내려다 보인다. 이제야
다 온 모양이다.
잠시 내려서니 그 도로가 있는 고갯마루, 즉 625지방도로에서 오항동으로 이어지는 시멘트포장도로
이다.

17시 55분, 오항동고개/625지방도.
여기서 마루금은 좌측의 459.8봉을 올라섰다가 다시 시멘트도로로 내려서게 되지만 이미 날이 어두
어진 상태에서 그렇게 할 사람 아무도 없다. 459.8봉은 생략하기로 하고 그냥 사면따라 이어지는
도로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딴은 표직들도 도로옆으로 매달려 있으니 대부분 그 459.8봉은 생략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10분 후 오항동고개 직전의 절개지로는 직접 내려설 수 없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시멘트도로를 따라
내려서니 오항2리 버스정거장 표시가 있는 625지방도이다.
버스가 다니기는 다니는 모양인데 나중에 물어보니 하루에 두세 차례란다.
다음 들머리임을 알려주는 듯 바로 위 고갯마루에 정자하나가 어둠속에 버티고 있다.

(어두워진 오항동고개)

그 후.
금산택시 2대를 CALL하여 한대는 금산으로 한대는 차량회수를 하기 위해 대불리 중리 마을로...
그런데 차량을 회수하기 위해 중리쪽으로 간 택시, 미터요금으로는 32,000원 정도 나왔는데 금산
에서 오항동고개까지의 요금인 17,000원까지 합하여 50,000씩이나 요구를 하니 줄 수도 없고 안 줄
수도 없고... 결국 오지구간 무리없이 마무리한 댓가라고 생각하며 지불은 했지만 아무래도 좀
심한 바가지 요금이 아닌지? (금산쪽으로 간 일행들은 17,000원 냈다고 한다.)
어쨌든 그렇게 차량을 회수한 뒤 금산의 한 식당을 차지하고는 조촐한 뒤풀이 시간을 갖음으로써
가장 오지구간이라는 긴 구간을 마무리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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