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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북정맥

[금북정맥 4구간]아야목-고려산-고등고개-덕고개-국사봉-차령고개

by 높은산 2005. 11. 6.

[금북정맥 4구간] 
아야목고개-고려산(304)-고등고개-248.5-프레야컨트리클럽-덕고개/경부선철도-제11탄약창
-국사봉(402.7)-383.8-차령고개 (도상거리 21.5km)

[지 도] 1/50,000 전의

[산행일자]2003년 2월 16일 일요일

[날 씨]맑고 포근함.

[산행코스]
아야목고개(08:00)-고려산(08:18~30)-안부/산불감시탑(08:34)-능선분기(08:38)-(우측)-묘(08:41)
-2차선차도(08:50)-안부소로(09:02)-봉(09:07~14)-고동고개(09:22)-248.5/전의산연수원 뒷담(09:36)
-(우측철망)-능선분기(09:38~47)-(좌측철망)-안부(10:04)-능선갈림(10:09)-(우측)-안부(10:14)
-(우측으로)-프레야컨트리클럽(10:20)-도로절개지(10:32)-남양홍씨묘(10:39)-능선분기(10:55~11:07)
-(좌측)-고개소로(11:10)-남양홍씨묘(11:17)-양성이씨묘(11:20)-1번국도구도로/덕고개(11:28)
-경부선철도(11:30)-1번국도신도로굴다리(11:34)-마루금(11:44)-요셉의집(11:56)-(공동묘)
-탄약부대철망/다솜교회(12:05)-탄약부대정문(12:10~12)-묘/식사(12:18~50)-군초소-논답(13:00)
-논답위(13:10)-군철망/박한영묘(13:25)-군초소(13:30)-군철망벗어남(13:38)
-691지방도/영당리마을회관(13:46)-김제원선생송덕비(13:39)-영당교(13:51~53)-삼안공장(14:05)
-청안사입구/양곡리(14:11)-양곡교/납실입구(14:17)-납실/양곡리2구 마을회관(14:28~33)
-지능선(14:45)-안부(14:49)-봉 오름길(14:55~15:10)-묘(15:15)-탄약부대능선분기봉/마루금(15:20)
-압실안부(15:30)-고개(15:38)-임도(15:41)-철탑1(15:45)-철탑2(15:53)-능선분기/차령갈림(16:17)
-국사봉(16:20~31)-봉(16:51)-가장높은봉(16:56)-헬기장(17:00)-임도(17:07)-철탑120번(17:10~24))
-임도길 벗어남(17:32)-밤나무단지((17:51)-철탑118번(17:55)-(다시임도/능선갈림)-마지막봉(18;05)
-임도(18:20)-안부(18:25)-철탑116번(18:29)-차령고개(18:35)

[산행시간] 10시간 35분(휴식 및 식사: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8시간 30분)

[참여인원]


10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백호, 일사구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승용차

<갈 때>
일신동(05:20)-동군포(06:52~57)-망향휴게소(06:37~52)-(천안/논산고속도로 정안IC)
-차령고개(07:21~25)-고동1리 아야목 마을회관/주차(07:44~52)-(도보)-아야목고개(08:00)

<올 때>
차령고개(18:35~20:00)-아야목(20:22~30)-(남천안IC)-안성휴게소(21:08~30)-동군포(22:08~12)
-일신동(22:45)/승용차 총 운행거리 228km

[산 행 기]


05시 20분, 일신동 출발.
백호님과 함께 지난구간보다 10분 먼저 일신동을 출발한다. 딴은 한 구간 진행할 때마다 들머리의
거리도 멀어지고, 해도 점점 길어지기에 출발시간을 10분씩 당기자고 한 것이다.
동군포에서 먼산님과 청산님 합류, 늘 그랬듯이 경쾌하게 이른아침 고속도로를 질주한다.
망향휴게소에서 잠깐 휴식하는 사이 밤도깨비님의 차에 동승한 일행들도 곧 이어 휴게소로 들어온다.
밤도깨비님, 날뫼골물소리님, 일사구이님, 이사벨라님, 바랭이님, 이따금 산행시만 뵙는 분들이지만
매일 보는 듯이 다정다감하다.

07시 21분, 차령고개.
천안IC로 나가지 않고 새로개통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정안IC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져
나온다.
오늘은 날머리인 차령고개에 금수강산님의 차를 한 대 놓고 출발하기로 한 것이다.
정안IC를 빠져 나오면 천안-공주를 잇는 21번 국도로 접어들어 역방향인 천안쪽으로 진행을 한다.
21번 국도 역시 최근 새로 확포장된 도로인데 이 도로는 터널로 차령고개를 통과하게끔 되어 있어
고개에 이르려면 잠시 후 우측으로 갈라지는 옛국도로 올라서야 한다.
잠시 후 차령고개에 도착하니 먼저 와 있는 금수강산님이 반갑게 맞이한다. 고갯마루에는 넓은
차령고개휴게소가 있지만 터널이 뚤린이래 지나는 차량이 한적하니 지금은 폐업을 하고 무슨 공사를
한창 벌이고 있다. 아마도 카페로 개조할 모양인 듯 보인다.
아무튼 오늘구간은 이곳까지 와야 하는... 제법 먼 구간이라 할 수 있다.

07시 44분, 고동1리 아야목 마을.
차령고개휴게소 주차장에 금수강산님 차를 주차시킨 뒤 천안방향으로 달리면 새로 개통된 신도로로
오를 수가 없고, 1번국도와 만날 때까지 계속 구도로를 따라야 한다.
1번국도를 만나면 천안반향으로 좌회전을 한다. 그러면 얼마 후 소정리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 고가와
만나는 곳쯤의 다리를 넘자마자 우측 120도정도 방향으로 갈라지는 2차선 도로가 바로 아야목으로
들어서는 길이다.
이 길은 얼마 후 금북마루금을 지나는 고개를 넘는다. 이따가 진행할 곳이다.
고갯마루를 넘고 잠시 더 진행하면 좌측 1차선 시멘트길이 나타나고, 그 시멘트길을 따라 1 km남짓 더
들어서면 비로서 아야목 마을이다. 차령고개에서 19분 소요, 지난번에는 어두울 때 하산을 해서 그런지
민가가 두어채 밖에 없었던 것 같은데 훤할 때 보니 민가가 꽤 여럿 모여있는 마을이다.
마을회관 앞마당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준비를 한다.

(아야목 마을회관)

08시 00분, 아야목고개.
마을회관에서 우마차길을 따라 8분 진행하면 아야목고개이다. 다시 마루금을 대한 셈, 낯익은
정맥표지기들이 출발을 축복이라도 하는 냥 팔락이고 있다. 지난구간을 끝내고 초입에 매달아
놓은 표지기도 덩달아 나부낀다.
여기서부터 차령고개까지 도상거리 21.5km, 결코 만만치 않은 긴 거리이다.
그러나 구름한점 없고, 더구나 봄날같이 따뜻한 날씨가 출발의 부담을 완전히 덜어주는 듯 싶다.
발걸음이 매우 가벼운 것이다.

08시 18분, 고려산.
눈이 어느 정도 있으리라는 예상 속에 스패츠를 착용했는데 산도 낮을 뿐더러 날씨마저 봄날이라 눈은
거의 녹아 있다.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작은 능선이 한번 분기하고, 우측으로도 한번 분기한다. 그러나 요소요소마다
표지기들이 매달려 있으므로 큰 혼동을 주지는 않는 곳이다.
아야목고개를 출발한지 약 18븐 후 고려산 정상을 차지한다. 오늘은 구간이 김에도 불구하고 국사봉과
더불어 산이름을 가진 봉우리는 단 두 곳 뿐이다,
넓은 평지를 차지하고 있는 정상 한 모퉁이에는 고려산성의 위치와 유래를 적은 입간판이 설치되어
있다.좀 늦게 출발한 후미를 기다리며 12분 휴식을 취해 본다.

(고려산 정상의 안내판)

08시 50분, 2차선 차도.
고려산을 뒤로 하고 직선 방향 급경사의 내리막길로 접어 든다. 불과 4분 내려서면 안부,
"아야목 750m←, 작은황골 2200m→, 고려산성 300m↓"라는 이정표시목이 있고, 곧 이어 산불감시
초소가 하나 나타난다. 안부에 웬 산불감시초소?
다시 4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되고, 우측으로 이어진 길이 마루금길이다.
3분 후 묘 있는 곳에서도 우측으로 진행해야 하고, 잠깐 잡목숲을 헤치면 아까 아침 승용차로 아야목을
들어설 때 지나친 도로 절개지가 나타난다.
여기서는 좌측으로 해서 절개지를 내려서야 한다. 내려와서 보니 엄청난 절개지인 듯 싶다.

(2차선 차도 절개지)

09시 07분, 고동고개 전봉.
도로를 건너고 역시 절개지 좌측으로 해서 다시 산으로 붙는다. 마지막 절개지를 통과할 때는
경사도가 급해 나뭇가지를 잡아채고 기어 올라서야 하는...
그렇게 절개지를 다 오르면 다시 호젓한 산길이 시작된다. 10여분 후 대하는 안부, 양측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좌측은 역시 아야목, 우측은 대곡리 방면으로 내려서는 길이다.
안부를 뒤로 하고 5분여 더 오르면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고동고개의 직전봉이다.
여기서 7분 휴식.

09시 22분, 고동고개.
고동고개 전봉에서는 우측능선쪽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가 직진방향, 다시 좌측능선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날씨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는 좀 혼동이 있겠으나 오늘은 가야할 능선을 미리 보면서 진행하니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8분 후 고동고개에 내려선다. 양측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이 고동고개 지하로는 새로 건설중인
고속전철이 터널로서 지나간다.
우측 저 아래로 그 고속전철 철로가 거의 완성된 모습으로 내려다 보인다.

09시 36분, 248.5/전의산 연수원 뒷담.
고동고개에서는 또한 저기 저 앞에 봉우리를 차지하고 거창한 건물하나가 세워져 있는 것이 보이는데
바로 248.5봉을 차지하고 있는 전의산 연수원이다.
눈에 거슬리기는 하지만 어쨌든 그 건물을 목표로 마루금을 잡으면 된다.
잠시 송림과 어울러진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약 14분 진행하면 비로서 전의산 연수원 뒷담, 길은
그 건물 안으로 나 있는데 자물쇠로 잠겨져 있는 문이 가로막고 있고, 울타리로는 철조망 담장이
쳐져 있다. 여기서 울타리 우측으로 진행하는 것이 좀 수월한 것 같아 우측으로 진행하니 잠시는
그런데로 진행할 만 하다.
2분 정도 그렇게 진행하면 울타리가 꺾이는 곳, 여기서 우측으로 능선이 하나 분기되는데 그 능선으로
접어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르금은 좌측으로 꺾인 철조망을 따라 좀 더 진행하다가 정문 좀 못 미친 곳에서 남쪽으로 내려서는
능선을 따라야 한다.
아무튼 잠시 방향을 잡는 핑계를 대며 휴식, 금수강산님 천안으로 이사를 한 기념삼아 호두과자를
꺼내니 단연 인기이다. 참초도 한 잔씩 하며 9분 휴식
.

(전의산연수원과 담장길)

10시 20분, 플레야컨트리클럽.
좌측으로 꺾인 연수원 담장길, 경사도가 급해 만만치가 않다. 특히 잡목기가 아니라 다행이지 만약
잡목기였다면 잡목까지 헤치면서 진행해야 할 듯 하니 잠깐이지만 더욱 고생을 해야 할 것이다.
7~8분 후 그 울타리 통과, 정문 못미처 우측 내리막으로 마루금이 이어진다.
그렇게 5분남짓 내려서면 능선 우측으로 내려서게 되고, 2분 후 소로가 있는 안부를 대한다.
다시 5분 오르면 능선분기, 여기서도 우측이다. 그곳에서 5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서는 우측 내리막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표지기가 그 내리막길 방향으로 매달려 잇다는 것을 눈여겨 볼 일, 만약 그대로 능선으로 올라섰다
가는 마루금을 벗어나게 되어 있다.
계곡쪽으로 빠질 듯한 내리막길은 잠시 후 또다른 낮은 능선을 형성하면서 마루금을 잇게 되고,
6분 그렇게 진행하니 비로서 광활한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플레야컨트리클럽이다.
넓은 주차장에 꽉 들어차 있는 승용차를 보니 꽤 인기가 있는 모양이다.

(플레야컨트리클럽)

10시 32분, 골프장도로 절개지.
경비인 듯 한 사람 나타나더니 무엇하러 왔냐고 묻기에 정맥산행을 하고 있다니 무슨 말인지 모르는
모양, 아무튼 필드를 통과하면 안 되고, 그냥 도로를 따라 가도 저 앞의 산으로 이어진다고 한다.
정확한 마루금은 필드를 통과해야 하지만 도로도 마루금을 바짝 끼고 이어지므로 일단은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한다. 그렇게 5분 정도 진행하다가 한가해진 틈을 타 잠시동안은 도로와 필드 사이의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해 본다. 이 능선이 마루금 같다.
그러나 7분 정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골프장이 끝나고 방금 전의 도로로 내려서야 한다.
급한 절개지를 형성하고 있어 두리번거리니 다행히 잡고 내려설 곳이 있어 어렵지 않게 내려선다.
그냥 도로를 따라 진행할 걸 하는 생각도 해 본다.

10시 55분, 능선분기점.
절개지를 내려와 도로를 건너과 좌측 모퉁이로 하여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산길이 좀 희미하고 잡목이 있는 구간이다. 잡목기가 아닌데도 이따금씩 잡목이 얼굴을 때린다. 이곳
또한 여름 잡목기에는 대단하리라.
그런 와중에도 표지기가 곳곳이 매달려 있어 마루금을 잡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
며칠 전 역 방향에서 진행한 구름나그네님의 초록색 표지기도 간간히 매달려 있으니 반갑다.
17분 진행하면 남양홍씨묘등 묘 2기가 나타나고, 다시 6분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점이다.
기분같아서는 우측이 마루금같지만 실제는 좌측이 마루금이다. 이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12분 휴식.

11시 25분, 덕고개(1번국도 구도로/경부선 철도).
다시 출발, 3분 진행하면 소로가 있는 안부이다. 잠시 후 또 오름길을 오르면 전의 방향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능선갈림길, 여기서는 우측을 택해야 한다. 산불흔적이 있는 능선이다.
얼마 후 남양홍씨묘가 나타나고, 그곳에서 3분 후 양성이씨묘도 나타난다.
다시 3분 후 능선분기점, 중앙능선을 따르면 저 아래로 경부선철도와 1번국도가 나란히 가로지르고
있는 것이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사진 속에서 본 덕고개 표지석도 우측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5분 후, 1번국도 구도로변에 세워져 있는 덕고개 표지석 앞에 선다. 마루금을 약간 이탈해 우측에
세워져 있지만 한번 들렀다가 갈 일이다.

(덕고개)

(경부선철도)

11시 44분, 1번국도 신도로 지난 마루금.
덕고개를 지나면 바로 경부선 철도를 무단횡단해야 한다. 표지석 뒤쪽에 철로변으로 내려간 흔적이
있다. 다른 곳은 높이 1.5m 정도의 시멘트 축대를 뛰어 내려야 하지만 표지석 뒤에는 그 축대가 없어
쉽게 내려선다.
일단 철로변으로 내려서면 열차가 오가지 않나 특히 주의할 일, 기회를 봐서 잽싸게 철길을 건넌다.
그렇게 경부선 철도를 횡단하면 1번국도 신도로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중앙분리대가 높게 세워져 있어
설사 차량통행이 별로 없는 시간이라 할지라도 무단횡단을 할 수가 없다.
우측 저아래에 있는 굴다리를 통하여 1번국도를 건너고, 5분 후 LG 영상주유소 앞을 지나 5분정도
국도변을 거슬러 오르니 다시 마루금이다.
그런데 마루금 좌측 가까이에도 굴다리가 있으니 그곳을 통해 건넜으면 좀더 빠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아무튼 덕고개표지석이 있는 1번국도 구도로에서 경부선철도, 1번국도 신도로를 횡단하기까지 1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 것 같다.

(1번국도 신도를를 지나 마루금으로 붙는 곳)

11시 56분, 요셉의집 안부.
다시 마루금을 따라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잠시 후 갈림길, 일단은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하고 곧
이어 나타나는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꺾어 진행을 해야 한다.
여러가닥의 전화선이 마루금길을 따라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마루금 좌측 바로 아래로 옥상 위에 항아리가 잔뜩 있는 건물이 보이는데 곳이어 나타나는
안부에서 확인하니 간판은 없지만 이곳이 바로 요셉의 집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1번국도에서 10여분 거리이다.
반대편에서 진행을 할 때는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 탄약부대 때문에 한동안 마루금을 포기했다가
이곳에서 비로서 마루금을 다시 접한다고 한다.

12시 10분, 제11탄약창 정문.
그러나 아직 탄약부대도 안 보이고 산길도 계속 뚜렷하니 계속해서 능선길을 따른다.
공동묘지가 있는 오름길을 오르면 다시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전화선 뭉치들이 능선길을
잇고 있다.
그런 와중에도 표지기는 보이지 않으니 대부분 이곳은 포기한 모양이다.
그렇게 7~8분 진행하면 마침내 군부대 철망이 능선을 가로막는다. 탄약부대에 빼앗긴 소위 잃어버린
정맥 5km구간이 시작되는 것이다. 부대 안으로 "다솜교회" 라는 교회건물도 보인다.
여기서 마루금은 부대 안으로 들어가고, 좌측팬스를 따라 내려서기로 한다.
팬스 옆 길을 내 놓아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5분 내려서니 그 부대 정문 앞, 즉 "제11탄약창"이다.

(탄약부대 팬스)

12시 20분, 묘(식사)
팬스와 좀 거리를 두고 산길이 이어지기에 모르는 체 하고 산길로 올라선다. 아직은 별 저지가 없다.
8분 올라서면 양지쪽을 차지하고 묘가 하나 나타난다. 딴은 벌써 점심시간,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봄날같이 포근한 날씨에 양지쪽을 차지하고 한자리에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것, 이맛에 산에 다닌다고
할까? 밥맛도 꿀맛이고, 겻들이는 반주도 꿀꺽 단숨에 들이킬 수 있다.
30분 정도 점심시간을 보내고 12시 50분, 다시 출발이다.

13시 00분, 논답길(원당).
아직까지는 저지가 없으므로 계속해서 팬스를 따르기로 한다. 갈 수 있는 데까지 가 보자는 심산이다.
팬스 옆길, 잡목정비작업을 해 놓아 걷는데는 별 지장이 없다.
그렇게 5분여 진행하면 한 지능선을 넘게 되는데 첫 초소가 나타나고, 초병의 제지를 받는다.
팬스를 따라 진행하는 것도 절대 불가하다는 말, 할 수 없이 그 지능선을 넘어 좌측에 형성된 논답
지대로 내려선다.
초소에서 5분 소요, 지형도상 "원당"마을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이다.

(논답길)

13시 20분, 다시 군철망(박한영묘).
일단은 논답길을 따라 저 앞으로 곧장 보이는 지능선 안부를 넘겠다는 생각이지만 논답위로 올라서니
그 안부는 물론 좌측 지능선까지 군철망이 쳐져 있는 것이 보인다.
따라서 발길을 되돌리고 좌측 고갯마루를 넘는 수레길을 따른다.
그 길을 계속 따르면 아마도 691지방도어느 한 곳으로 떨어지리라.
그렇게 고갯마루에 오르니 우측 지능선쪽으로 뚜렷한 길이 있고, 염려한 군철망도 없으니 또 다시 그
지능선 길로 진행해 본다. 아직껏 지방도로를 따라 진행하기가 억울한 탓도 있다 하겠다.
그러나 그 지능선길을 따라 약 5분여 진행하면 다시 군철망이 있는 주능선을 대한다.
박한영묘가 있고, 저만치 지능선 갈리지는 곳에 또 군초소가 하나 보이는 곳이다.
어차피 올라선 길 모르는 체 다시 팬스를 따라 진행해 보기로 한다.

13시 46분, 691지방도/영당리 마을회관.
7~8분 후 군초소에 이르니 초병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똑같은 말로 저지를 한다.
군철망이 있는 줄 모르고 올랐다가 군철망을 만나 우리도 지금 가까운 곳으로 빠져나가려고 하는
중이라는 말로 핑계를 대 본다. 그리고 저 앞 지능선으로 빠져나갈 것이라고 하니 가급적 빨리 내려
가라는 말과 함께 겨우 그 지능선까지만 통행을 허락 받는다.
그렇게 해서 또 하나의 지능선을 넘고, 좀더 진행해 볼 욕심이 생기지만 초병이 계속 따라오기에
결국은 희미한 길이 있는 한 지능선을 택해 군 철망을 탈출하게 된다.
하기야 아직도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군철망이 쳐져 있기에 계속 실랑이를 벌이면서 진행한다는 것이
무리라고 생각한 탓이다.
뜀박질을 하듯, 불과 8분 내려서니 691지방도에 이르게 된다.
영당리 마을회관 앞이다.

(691지방도/영당리 )

14시 28분, 압실마을.
이제부터 지루한 도로길을 따른다.
2~3분 후 김제원선생 송덕비가 나타나고, 다시 2분 후 마느실마을 초입의 "영당교"를 건넌다.
그리고 12분 진행하면 우측으로 "삼안"이라는 공장건물이 보이고, 6분 더 진행하면 양곡리 청안사
입구 푯말이 보인다.
압실마을 초입은 그곳에서 5분 거리, 즉 "양곡교"라는 다리앞이다.
마침 초입에 가겟집이 있어 막초 두 병을 챙기기도 한다.
양곡교 앞에서 우측 수레길을 따라 10여분 들어서면 압실마을, 즉 양곡리 2구 마을회관 앞이다.
잠시 앉아서 좀 전에 챙긴 막초한잔씩 돌리니 그야말로 꿀맛이다. 바야흐로 날씨가 따뜻해져 막초를
즐길 계절이 시작된 것이다. 5분간 휴식이다.

(압실마을길)

14시 45분, 압실 북쪽 지능선.
압실마을을 뒤로  하고 곧장 오르면 압실안부로 올라붙어 마루금을 다시 접할 수가 있다.
그러나 군부대가 끝나는 능선분기점으로 붙으려면 우측의 북쪽 지능선으로 붙어야 한다.
약간 앞서 출발한 일행들 압실안부로 오른다지만 백호님,이사벨라님과 함께 북쪽 지능선으로 올라
붙는다.
밭둑을 지나 희미한 산길을 따라 좌측 지능선으로 오르면 길이 전혀 없고 잡목숲을 헤쳐야 하는데
그리 거리가 멀지 않으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 약 5~6분 정도 잡목을 헤치면 비로서 북쪽 지능선위로
올라서게 되고, 뚜렷한 산길이 지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으니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압실마을에서 총 12분 소요, 딴은 반대서 진행한다면 굳이 압실로 내려서지 않고 그냥 지능선을 따라
주욱 이어가도 될 듯 싶다.

15시 20분, 탄약부대능선 분기봉/다시 마루금.
아직 마루금을 접하지는 않았지만 다시 뚜렷한 산길을 잇고 있기에 발걸음이 가볍다. 잠시 후 묘가
하나 나타나고 뚜렷한 안부 4거리를 이루는 곳을 대한다.
압실마을에서 좌측길 초입을 찾아 접근해도 괜챦을 듯 싶다.
안부를 지나면 능선분기봉을 향해 오름길이 시작된다. 처음에는 완만한 오름길이지만 점차 가파라지는
길, 그런데 거의 오름길을 극복했을 때 뭔가 허전함을 느끼니 목에 건 카메라가 없다.
아까 잡목숲을 헤치고 능선에 붙었을 시 묘있는 곳에서 등어리로 잡목가지가 하나 들어갔기에 옷을
벗고 털었는데 아마도 그 때 그곳에다 그냥 나 두고 온 모양이다.
베낭을 내려두고 부랴부랴 뛰어내린다.
7~8분 쯤 묘있는 곳에 되내려서니 다행히 그곳에 카메라가 있다. "휴~우!"
다시 베낭이 있는 곳까지 되올려치면 10여분 소요, 공연히 아까운 시간 20분을 허비한 것이다.
그래도 다행, 만약 한참 더 진행하다가 알았더라면 더많은 시간을 허비했을 것이다.
다시 오름길을 5분여 더 극복하면 또다른 묘가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되고, 여기서 우측으로 방향을
잡아 5분 더 진행하면 탄약부대를 막 지난 능선분기봉, 저 건너 봉으로 그 탄약부대 봉이 보인다.
낯익은 표지기들도 다시 보이니 비로서 탄약부대에 빼앗긴 마루금을 다시 찾은 것이다.

15시 30분, 압실안부.
분기봉을 뒤로 하고 남쪽방향으로 능선을 잡고 진행한다. 산길이 희미하지만 표지기들이 이따금씩
매달려 있어 그 흐름만 잘 따른다면 진행에는 무리가 없다.
10여분 내려서면 압실안부, 아까 압실마을에서 직접 이곳으로 향했던 일행들의 발자국이 보이기
시작한다. 먼저 지나친 모양이다.

15시 41분, 임도시작.
압실안부부터는 산길이 그런데로 뚜렷한 편이다. 또한 앞서간 일행들 발자국 때문에 산길 찾기에는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8분 진행하면 또 하나의 안부가 나타나고,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3분 오르면 마루금 우측을 끼고
임도가 나란히 이어진다. 아마도 철탑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임도 같다.

15시 53분, 임도끝/두번째 철탑.
원래 마루금을 따르는 것이 정석이라지만 여기서는 임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마루금을 따라봤자 이내
임도와 다시 만나게 되어 있고, 특히 마루금쪽은 나무를 베어놓고 치우지 않아 진행이 수월치 않기
때문이다.
4분 후 첫번째 철탑을 대한다. 여기서 잠시 임도를 버리고 마루금을 택해 보지만 베어진 나뭇가지
때문에 진행의 속도가 나지 않아 이내 다시 임도로 내려선다.
그렇게 8분 더 진행하면 두번째 철탑을 대하게 되고, 임도길은 좌측 사면으로 내려서 버린다.

(임도와 철탑)

16시 20분, 국사봉.
임도가 끝난 지점부터 국사봉까지는 전형적인 산길로만 이어진다. 그리 긴 거리는 아니지만 오늘 구간
중 가장 호젓하고, 따라서 산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된다.
약 20여분 진행하면 차령고개로 이어지는 능선분기점에 서게 되고, 국사봉은 정맥을 살짝 이탈하여
조금만 더 오르면 된다.
불과 3분 거리, 정상에는 삼각점과 함께 "금북정맥 국사봉(402.7m)-속리산 천왕봉 깃점 216km"라고
쓰인 낡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앞서간 일행들도 방금 전에 도착했다며 반갑게 맞이해 준다.
잠시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또한 아까 압실마을 초입에서 구입한 막초 한 병, 조금씩 나누어
마시니 더욱 꿀맛이다. 더 없을까 하고 입맛을 다셔 본다. 11분 휴식.

(국사봉)

17시 00분, 헬기장봉,
국사봉을 뒤로 하고 잠깐 되내려온 뒤 차령고개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이제까지는 남향인데
반하여 이제는 정 반대로 북향의 방향이다. 도상거리 약 4.5km, 두 시간 내외를 예상을 해 본다.
잠시 내리막길이 끝나면 안부, 이곳쯤이 지도상 데재고개인데 무의식적으로 지나친다. 뚜렷한
하산길이 없는 탓이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되는데 잠시지만 나뭇가지를 베어논 상태로 방치되어 있어
갈길을 방해하기도 한다.
국사봉을 출발한지 약 20분 후 비로서 한 봉우리를 오른다. 가장 급경사를 극복한 셈, 이후로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다시 5분 더 진행을 하면 좀더 높은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국사봉보다 오히려 높은 봉, 아마도 오늘
구간중 가장 높은 봉우리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4분 후 헬기장을 이룬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바로 우측 건너로 그놈의 탄약부대를 이룬 능선
일대가 전체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헬기장에서 건너보이는 탄약부대능선)

17시 10분, 철탑 120번.
헬기장봉을 뒤로 하고 7분 내려서면 임도가 시작된다. 역시 송전철탑을 건설할 때 만든 임도이다.
마루금을 좌우로 왔다갔다 하며 임도가 가로지르는데 여기서는 되도록 마루금길을 따르도록 한다.
때에 따라서는 임도가 너무 마루금을 벗어나고, 또한 마루금길도 산길이 뚜렷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할 수 있는 탓이다.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임도를 벗어나 좌측 마루금을 오르니 철탑 120번을
대하게 되고,이내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된다.
마지막 휴식이라는 핑계를 대며 남은 간식들을 다 꺼내 놓고는 의무적으로 할당을 해 본다.
이래저애 오늘 산행 먹을 것은 풍부한 것 같다. 14분 휴식.

17시 55분, 철탑 118번.
임도를 잠깐 벗어나 급경사 내리막을 내리면 또 임도를 대하게 된다. 여기서는 잠시 임도를 따르다가
우측의 마루금길을 밟도록 한다. 왜냐하면 마루금은 얼마 후 임도를 버리고 우측으로 꺾인 급경사
내리막길로 접어들기 때문이다.(철탑 118번에서 8분 거리)
북사면이라 눈도 제법 있는데 눈 위를 밟는 것이 오히려 덜 미끄럽다. 녹는 눈인 탓이다.
아무튼 한 굽이 급경사를 내려서면 얼마간은 굴곡없는 편안한 길로 이어지고, 임도갈림지점에서 20분
남짓 진행하면 밤나무밭을 이룬 안부로 내려서게 된다.
일몰이 가까운 시간, 일몰준비를 하며 산자락에 걸린 해가 인상적이다.
사진 한 장 찍은 뒤 그곳을 지나면 산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오름길로 바뀌고, 또 하나의 철탑이
있는 능선으로 이어진다. 안부에서 4분 거리로 철탑 118번이다.

(철탑 118번과 일몰)

18시 05분, 마지막봉,
철탑을 대하면서 다시 임도길이다. 그러나 잠시 뒤 임도는 사면쪽으로 갈라지고 마루금길은 임도
좌측의 능선쪽으로 이어진다. 마지막 봉우리를 오르는 것이다. 물론 임도길도 봉우리를 넘어선
지점에서 서로 만나게 되어 있으므로 만약 힘에 부친 상태라면 그대로 임도를 따라도 된다.
어쨌든 10분 정도 마지막 힘을 내고 오름길을 극복하면 그 봉우리에 올라설 수가 있다.
일몰이 좀 전 철탑 118번을 오를 때 본 것보다 더욱 화려하다.

18시 29분, 철탑 116번.
마지막 봉을 뒤로 하고 15분 남짓 내려서면 아까 봉을 오를 때 사면으로 갈라졌던 임도를 다시 만나게
된다. 임도로 내려서는 길이 절개지를 이루고 있는데 잡을 것이 마땅치 않아 약간의 애를 먹기도 한다.
아무튼 임도로 내려서면 곧장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 능선이라고 착각하기 쉬운데 그 능선은 얼마
있다가 골로 떨어지게 된다. 즉 좌측으로 한바퀴 도는 임도길이 바로 마루금인 것이다.
그렇게 임도를 따라 5분 내려서면 마지막 안부에 이르게 되고, 여기서 다시 임도를 버리고 오름길로
변한 산길을 4분 오르면 차령고개 직전의 철탑을 오르게 된다. 철탑 116번이다.
마침 하산시간에 맞추어 차령고개에 마중을 나오시겠다던 천안의 엉근이님이 여기까지 올라와 반갑게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다.
엉근이님 이외에 대전의 구름나그네님도 지금 차령고개에 도착하여 우리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계시다 한다. 정성이 대단하신 분들이다.

18시 35분, 차령고개.
이제 차령고개는 지척이다. 이미 해는 지고, 대신 둥근달이 훤히 모습을 드러내니 긴 산행을 축하해
주는 듯 하다.
5분여 내림길을 따르면 비로서 차령고개, 약 10시간 30여분의 긴 산행을 접는 순간이다.
마중을 나오신 구름나그네님이 포응을 하며 반긴다.
얼굴 대한지가 아마 7~8개월 되는 듯 하지만 역시 며칠 전 본 분같이 그저 반갑기만 하다.

그 후.
두 분 덕택에 차령고개휴게소 광장모퉁이에서 화려한 만찬시간이 시작된다.
차량통행도 거의 없어 한적한 곳, 가로등도 하나 비추고, 특히 포근한 날씨 속에 만월을 이룬 달빛까지
비추니 만찬장소로는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만찬음식은 구름나그네님 승용차 뒷 트렁크에 가득 차 있다.
"삼겹살과 참초가 가득하고 야채, 김치,컵라면, 커피 등등..."
역시 엉근이님의 승용차에서도 만찬음식이 나온다. "병천순대, 막초, 천안 호두과자..."
정이 철철 넘치는 기분속에 만찬 시간은 무르익어 간다. 배가 불러서 더이상은 못 먹을 정도이다.
그렇게 20시 정각까지 약 1시간 30분 정도 만찬시간을 갖고, 두 분 승용차와 아침에 세워둔
금수간산님의 승용차에 분승하여 아야목까지 이동, 차량을 회수한다.
그곳에서 두 분과 아쉬운 작별인사. 또한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아울러 덧붙여 본다.
"두 분 정말 고마웠고 좋은 추억이었습니다. 한남길 우리동네 지나갈 때는 꼭 연락하시어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 바랍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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