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목고개-성거산(579.1)-태조산-321.3-취암산-21번국도-경부고속도로-216.1-돌고개-한치고개
-245-아야목고개 (도상거리 20 km)
[지 도] 1/50,000 평택, 전의
[산행일자] 2003년 1월 26일 일요일
[날 씨] 오전 눈발, 오후 잠시 개었다가 비 약간.
[산행코스]
우물목고개(08:40)-제1줄무덤(08:51)-제2줄무덤(08:53)-성거산공군부대 정문(09:11~14)-(좌측팬스)
-후문(09:23)-성거산표지석(09:28~44)-(우측내리막)-만일고개(10:05)-주택은행연수원갈림봉(10:13)
-주택은행연수원안부/걸마고개(10:20)-호서대갈림능선분기봉(10:34~49)-망향의동산갈림/유왕골고개(10:52)
-성거산3.8km,태조산1.8km 이정표봉/359.6(10:55)-성불사이정표(11:03)-성불사삼거리(11:05)
-태조산야영장안부/도라지고개(11:15)-태조산0.5km/성거산4.5km봉(11:18)-태조산철문(11:26)
-태조산(11:30~40)-교육보험갈림안부/취암산5.4km(11:46)-쪽문(11:49)-흑성산능선갈림/식사(12:00~30)
-아홉사리고개/유량동갈림(12:37)-유량동고개/도로공사중(12:47)-321.3/구성약수갈림봉/묘(12:58~13:00)
-안부4거리/장고개(13:13)-280봉(13:20)-바위(13:21)-안부(13:22)-배넘이고개(13:35)-취암산(13:40~50)
-그 다음봉/태조산5.8km이정표(14:02~05)-319봉/평택434삼각점(14:06)-암봉(14:10)-동우아파트(14:27)
-21번국도(14:38~42)-도로고개/삼각점(14:45)-대현휴게소(14:51)-경부고속도로굴다리(14:57~15:07)
-절개지위묘2기(15:22)-216.1봉/삼각점(15:31~36)-능선분기(15:44)-(우측)-능선분기(16:03)-(좌측)
-우측갈림길(16:07)-(무덤)-돌고개/포장도로(16:09)-무덤몇기안부(16:17)-쌍묘(16:25~35)
-고추밭(16:40)-한티고개(16:49)-잘 단장된묘(16:56)-안부(17:03)-봉(17:10)-임도끝봉/245.9(17:12~15)
-능선분기(17:22)-(우측)-안부4거리(17:31)-아야목고개(17:35)
[산행시간] 8시간 55분(휴식 및 식사:1시간 50분, 실 산행시간:7시간 05분)
[참여인원] 10 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백호, 일사구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5:30)-동군포(05:56~06:00)-망향휴게소(06:40~07:20)-천안터미널(07:31~07:45)-(택시 18,500원/대)
-호당리 우물목고개오름길/폭발물처리장(08:12)-(도보)-위례약수(08:22)-(봉고)-우물목고개(08:25)
<올 때>
아야목고개(17:40)-(도보)-고동리 아야목마을/오리식당(17:48~18:36)-(택시 16,000원/대)
-천안터미널(19:10~21:00)-안성휴게소(21:30~46)-동군포(22:14~18)-일신동(22:50)
[산 행 기]
06시 30분, 일신동 출발.
금북정맥 3구간 하는 날, 오늘도 온종일 눈이나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라 걱정을 하였으나 출발할 때는 아직
눈이나 비가 올 기미가 없어 다행스럽다.
정 비나 눈이 올 것이라면 비보다는 눈이 더 나을 것이고, 단지 조금만 오기를 바랄 뿐이다.
1,2구간과 마찬가지로 05시 30분, 백호님과 함께 일신동을 출발한다. 동군포에서 먼산님과 합류하기로 했는데
청산님도 나와 있다.
딴은 이번구간부터 이사벨라님과 바랭이님이 추가로 참여를 하게 되어 밤도깨비님의 승용차에 일사구이님,
날뫼골물소리님 등 5명이 타야 하는 관계로 부득이 이쪽 차를 이용한다는 이야기이다.
06시 40분, 망향휴게소.
망향휴게소 도착하여 커피한잔 뽑아 마시고 있으니 잠시 후 밤도깨비님의 승용차가 도착한다.
반갑게 악수, 특히 새롭게 멤버가 된 이사벨라님, 바랭이님도 서로 상견례를 나누니 더욱 반갑다.
커피 한잔 후 바로 출발하려 했으나 아침식사를 안한 분이 계시다기에 이럭저럭 시간을 보내다 보니 금방
40분의 시간이 흐르고 만다.
07시 31분, 천안터미널 앞.
개인 사정상 2구간을 빼먹은 금수강산님이 벌써 나와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이제 천안으로 이사를 모두
마쳤으니 금북구간은 완전히 홈 그라운드라고...
천안터미널 뒷편 둔치에 마련된 대형 무료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킨 뒤 터미널앞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잡는다.
인원이 10명이기에 3대의 택시가 필요하다.
07시 45분, 그렇게 3대의 택시가 나란히 줄을 이어 우물목고개를 향해 출발한다.
08시 12분, 호당리 우물목고개 오름길/폭발물처리장 앞.
택시는 곧 천안IC쪽으로 되돌아 나와 망향의동산 방향, 즉 안성방향의 도로로 접어든다.
그런데 맨 앞에 선 택시가 잠시 알바, 입장에서 호당리로 들어가야 하는데 성거에서 천흥리 천흥저수지
끝에까지 갔다가 막다른 길에서 되돌려 나오게 된 것이다.
천흥리에서 호당리로 넘어가는 샛길이 있는 줄 알았다나?
비로서 호당리에 이르니 지난번 하산했던 곳, 낯이 익은 듯 하다.
눈이 거의 녹아 있는 상태라 우물목고개까지 택시를 몰려고 했으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폭발물처리장 입구에
이르렀을 즈음 여름홍수에 대비하여 배수로 공사를 벌이고 있다.
따라서 차량 통행 금지, 할 수 없이 그곳에서 하차를 한다. 미터요금 18,500원, 천흥저수지까지 들어갔다가
오지만 않았어도 15,000원이면 충분했을 것이다.
폭발물처리장 앞에서 우물목고개까지는 약 20분 남짓 걸어야 하는 거리이다.
(우물목 고개)
08시 40분, 우물목고개 출발.
폭발물처리장에서 잰 걸음으로 10분 도로를 따라
오르니 위례약수가 저기 보인다. 그곳에서 우물목고개까지는
불과 5분 거리, 지난번 하산시 경험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때 반대편에서
봉고차 한 대가 넘어오기에 배수로공사 때문에 통행을 못한다고 하니 차를 되돌리고는
잠깐의 거리이지만 그래도 타라고 한다.
산길이야
얼마든지 가겠지만 어프로치는 단 몇 분도 지루한 것인가? 타자마자 바로 우물목고개이다.
"성거 순교자묘지(줄무덤) 전망 850m→"란
푯말이 낯이 익어있다.
봉고를 못 타고 걸어오는 후미가 도착할 때까지 신발끈을 다시 한번 꼭 메고, 눈이 별로 없지만 스패츠도
아예
착용해 둔다.
그러고 난 뒤 비로서 우물목고개 출발, 비로서 금북정맥 3구간을 시작하는 것이다.
일기예보대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니 조금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비가 아닌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제1줄무덤 표지석)
09시 11분, 성거산 공군부대 정문.
우물목고개부터 성거산 부대까지는 군
도로를 따르면 된다. 시멘트 포장도로이다.
그 도로를 따라 11분 진행하면 도로 좌측으로 "성거산순교성지-제1줄무덤"이라는 비석과 그
유래를 적은 비석이
나란히 있다. 비석을 배경으로 출발을 기념한다 하며 단체사진 한 카트 찍는다.
다시 2분 더 진행하면
"제2줄무덤'이라고 동일한 모양의 비석이 또 하나 서 있다.
이후로는 특별한 이정표구실을 하는 것은 없고, 그저 도로만 따라 오르면 된다.
물론 도로 우측 능선이 정확한 마루금이지만 지나간 흔적도 없고, 또한 이내 도로를 접하기도 해 굳이 마루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돌멩이를 던져 떨어드릴 수 있는 거리라면 마루금을 가는 것과 진배 없다고, 이럴 경우 위안을 삼으며 넌즈시
던지는
말이다.
어쨌든 제2줄무덤에서 18분 더 오르면 공군부대 정문이 그 마루금도로를 가로막고 있다.
(성거산 부대 좌측팬스를 따라)
09시 23분, 부대 후문.
초병에게 혹시 부대 안으로
통과할 수 없냐고 문의해보나 보안상 그것은 안 되고, 대신 좌측 팬스를 따라가면
크게 어렵지 않게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을
한다.
따라서 좌측 팬스를 끼고 진행하니 초병의 말대로 길도 어느 정도 뚜렷하고, 또한 완만한 지형을 이루고 있어
예상 밖의 쉬운
진행이 된다.
불과 9분 후 부대 후문 도착, 선답자들 부대를 우회하느라고 1시간 가까이 무척 고생하였다고 했는데 ...
딴은 만약
우리도 우측 팬스를 따랐다면 선답자들의 경우처럼 꽤 많은 고생을 했을 듯 하다.
그 쪽은 경사도도 매우 급한 지형을 형성하고 있고 거기에다
거리도 훨씬 더 길어 보이기 때문이다.
정문부터 팬스안에서 요란하게 짖어대던 개 한 마리 결국은 후문까지 따라와서 계속해서 짖어대고
있다.
09시 28분, 성거산 표지석봉.
부대 후문을 뒤로 하고 5분 오름길을 따르면 군부대에 빼앗긴 성거산 정상을 대신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이곳에 정상석이 세워져 있다.
위례산에서 본 정상석과 마찬가지로 삐뚤어진 정상석이다.
잠시 기념촬영도
하면서 5분여 휴식을 취해본다.
(성거산 표지석)
10시 05분, 만일고개.
성거산 표지석봉에서는 진행에 매우 신경을 써야한다. 짐짓
직선방향의 산길도 매우 뚜렷하기에 무심코 그쪽으로
진행하기 쉽상인 탓이다.
우리역시 곧 우측으로 꺾이라라 하며 잠시 그 능선으로
접어들지만 예상과는 달리 계속 남쪽으로 이어진다.
즉, 남쪽 송전리로 내려서는 능선인 모양이다. 3~4분 진행하다가 다시 표지석봉으로
BACK을 한다.
그리고는 표지석봉에서 우측 내리막길을 따른다. 하산을 하는 기분이 들지만 나침반의 방향이 맞다.
그런데
얼마 후 좌측 건너 능선도 나란히 진행되고 있음이 보이니 또다시 혼란을 일으킨다.
따라서 다시한번 지도를 꺼내어 면밀히 살펴야 한다.
결론은 저 건너능선이 지능일 것이라는 판단, 그대로 내려
서기로 한다.
그렇게 내리막이 끝나니 만일고개이다. 표지석봉에서 20분
남짓한 거리, 맞게 내려선 것이다.
내려서면서 혼동을 불러일으킨 좌측 능선은 바로 좌측 아래에서 그 맥을 다 하는
지능선이었다.
"취암산 9.2km, 태조산 3.4km, 송전리 1.3km, 만일사 1.1km, 성거산 1.7km"라는 표지목이
있다.
(만일고개)
10시 20분, 걸마고개/ 주택은행 연수원 갈림안부.
만일고개 이후로는 아주 순탄한 길이
이어진다. 말그대로 산책로 코스, 또는 가볍게 조깅을 해도 좋을 듯한 그런
산길이다.
그런 산길은 취암산을 지나 동우아파트까지
진행이 된다. 따라서 빠른 걸음으로 진행을 할 수가 있다.
또한 표지목도 너무 자주 나타나 처음에는 일일이 기록하다가 결국은 포기를 한다.
딴은 지형도상 고개 이름도
유난히 많은데 그 이름들을 표지목에 적어 놓았다면 위치파악에 더욱 도움이 되었을텐데..고개이름이
표시된
표지목은 하나도 없다.
아무튼 만일고개를 뒤로 하고 8분 오르면 "주택은행연수원" 이정표가 있는 봉을 대하게 되고, 다시 7분
더
진행하면 역시 "주택은행연수원"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이곳쯤이 지형도상의 걸마고개인 것 같다.
10시
34분, 호서대갈림능선분기봉.
다시 평평대로를 뛰다시피 진행한다. 이정도의 속도라면 태조산도, 아니 취암산도 단숨일 듯 싶다.
14분
진행하니 만일사, 호서대, 좌불상, 태조산관광단지의 방향을 가리키는 표지목이 있는 능선3거리봉을 대하게
된다. 벤취도 마련되어 있고,
아주 아늑한 분위기이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간식좀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초도 한잔씩, 그렇게 약 15분
그곳에서 휴식.
11시 15분, 도라지고개/ 태조산 야영장 안부.
능선3거리봉에서 주능선인 좌측능선으로 접어 들어 12분
진행하면 망향의동산 이정표가 있는 유왕골 고개이다.
우측으로 각연사 건물이 내려다 보인다.
다시 3분 진행하면 "태조산 1.8km,
성거산 3.8km"이정표가 있는 봉우리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이 지도상 359.6봉이
아닌지? 삼각점은 확인할 수가 없다.
이 후로도
표지목은 무수히 나타나 오히려 헷깔림마저 느낀다.
8분 후 성불사 이정표, 또다시 2분 지난 후 대하는 삼거리에도 성불사 이정표가
있다.
그리고 10분 더 진행하면 "태조산 정상 0.8km, 태조산 야영장"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되는데 이곳쯤이
도라지고개이리라.
11시 30분, 태조산.
태조산 정상은 도라지고개에서 15분 거리에 있다.
3분 진행하면
"태조산 0.5km, 성거산 4.5km" 이정표가 있는 봉을 대하고, 8분 후 녹색 울타리가 나타나며 쪽문이
열려 있다.
쪽문
안으로 들어가서 울타리를 따라 좌측으로 4분 오름길을 오르면 태조산 정상이다.
태조산 정상에도 성거산과 마찬가지모양의 삐뚤어진 정상석이
설치되어 있다.
태조 왕건이 오른산이라고 해서 태조산이라던가?
출발할 때만 해도 흩날리던 눈발은 이미 멈춘지 오래 되었고, 시야도
많이 트이는 날씨로 변해 있으니 가야할
길을 조망하면서 약 10분간 휴식을 취해 본다.
(태조산 표지석)
12시 00분, 흑성산 능선 갈림,
태조산을 뒤로 하고 그대로 울타리를 따라
내려선다.
약 6분 내려서면 "교육보험" 갈림길이 있는 안부, 표지목에는 "취암산 5.4km"라고 한다. 이정도의 산길이라면
취암산까지 1시간 30분 정도 잡으면 충분 하겠지?
그 안부에서 3분 진행하면 쪽문을 통해 울타리 밖으로 나오게 되고, 11분 더
진행하면 흑성산 능선이 분기하는
삼거리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 직진 방향은 흑성산쪽으로 연결되는 능선이고,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은 능선이다.
분위기가 아늑하다는 핑계아래 아예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딴은 12시 정각으로 벌써 점심시간이 된 것이다.
식사와
더불어 초까지 한잔 돌리니 식사시간은 30분 소요, 12시 30분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12시 58분, 321.3봉/구성약수
갈림봉.
흑성산 능선갈림을 뒤로 하고 약 7분 진행하면 지도상 아홉사리고개인 듯 한 안부를 대하는데 "유량동"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다시 10분 더 진행하면 도로건설중이라 절개지를 형성한 고갯마루를 대하게 된다. "지산리 1.1km, 유량동 1.5km,
취암산 3.3km" 라는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의 유량리고개일 것이다.
나중에 공사가 완료되면
동물이동통로를 만들려는지 터널형식의 거창한 구조물이 진행되고 있다.
우측으로 절개지를 내려온 뒤 공사중인 터널을 통과하여 반대편에서느
좌측으로 절개지를 벗어나면 다시 편안한
오름길이 시작된다.
역시 짧막한 오름길, 10분쯤 오르니 321.3봉이다.
삼각점은
없고, 산정에 묘 1기가 덩그마니 자리잡고 있다.
"구성약수1.7km, 태조산 2.9km, 성거산 8.0km, 취암산 2.9km" 란
표지목, 철탑사이로 건너 보이는 취암산이
이제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닌 듯 하다.
(321.3봉에서 보는 취암산)
13시 40분, 취암산.
다시 321.3봉을 뒤로 하고 13분
진행하면 안부4거리를 대하게 된다. 지도상 장고개일 것이다. 그곳에서 7분 오르면
280봉, 마르금은 좌측으로 잠깐 꺽였다가 저 건너로
올려다 보이는 취암산으로 이어진다.
잠시 후 조망이 아주 좋은 바위하나가 나타나지만 한 산객이 차지하고 있어 그대로 지나친다.
동네에
사는데 틈만 나면 이곳 산줄기를 달린다고 한다.
약 2분 후의 안부갈림길, 이곳은 지도에도 특별한 이름이 없고, 다시 17분 후에 대하는
취암산 직전 안부가 바로
배넘어고개일 듯 하다. 좌우로 희미한 산길이 형성되어 있다.
그곳에서 5분여 바짝 급 오름길을 쳐 올리면
그곳이 바로 취암산이다.
정상석은 없고, 단지 약간의 돌무더기가 쌓여 있음으로서 정상을 대변해 주는 듯 하다. 그 사이 날씨가 많이
거쳐
이제는 경부고속도로도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그 뒤 천안시내도 제법 넓다랗게 펼쳐져 있다.
물론 지나온 능선도 장쾌하게
조망되고 있고, 흑성산 정상부만은 아직 가스속에 묻혀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취암산은 경암산, 취엄산, 이빠진산,
배넘어산으로도 불리우고 있다 한다.
모처럼 조망을 즐기면서 약 10분 휴식을 취한다.
(취암산에서 보는 경부고속도로와 천안시내)
14시 02분, 319봉.
취암산을 뒤로 하고 한굽이 더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319봉에 이르게 된다.
취암산에서 12분 거리로서 "태조산 5.8km, 아홉사리고개 4.1km,삼용동
0.9km, 동우아파트 1.3km" 라는 표지목이
서 있는데 이곳에서 마루금은 남쪽 동우아파트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
1분 거리에
"평택 434번" 삼각점도 설치되어 있다.
14시 38분, 21번 국도.
319봉을 뒤로 하면 저 아래 멋진 암봉이 마루금을
차지하고 우뚝 솟아 있다. 319봉에서 4분 거리, 릿지를 통하여
암봉을 올라도 되지만 오늘은 바위면에 눈이 있어 조금 위험해 보인다.
따라서 그냥 우회길로 암봉을 지나친다.
그렇게 암봉을 지나치면 역시 편안한 등산로가 내리막으로 이어지고 있고,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는
아파트 건물이
시야에 들어온다. 동우아파트인 것이다.
아파트 직전에서 길은 두 갈래길, 여기서 마루금은 아파트로 내려서지 않고 우측
희미한 길을 따라 아파트 우측
능선을 따라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도 해 보지만 확신이 서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그냥 아파트 내로
들어갈 수 있는 좌측길을 택한다.
어차피 아파트만 통과하면 이내 21번 국도를 만나게 되어므로 굳이 확신이 서지 않는 곳, 특히 산길이
없는
곳에서 시간을 허비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쪽문을 통해 아파트 내로 진입한 뒤 아파트 중앙로를 따르면 정문으로 이어지고,
이내 21번 국도를 대하게 된다.
국도상에 나와서 보니 역시 마루금은 아까 아파트로 들어서지 않고 그 희미한 길 방향인 아파트 서쪽 능선을
따라
21번 국도로 이어졌음믈 알게 된다.
(동우아파트 내림길의 암봉)
14시 57분,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그나저나 21번 국도 바로 뒷편을
차지한 경부고속도로를 건너는 것이 문제이다. 좌측굴다리가 빠른가?
아니면 우측 굴다리가 빠른가? 지도를 보니 좌측은 약
1.2km쯤, 우측이 약 1km쯤에 굴다리가 표기되어 있다.
밤도깨비님이 한 가겟집에 물어본 결과 역시 우측 굴다리를 통하는 것이
가깝다고 하니 우측으로 통과하기로
결론을 짓는다.
신호등을 통해 21번 국도를 건넌 뒤 도로를 따라 우측(서쪽)으로 3분
진행하면 실제 마루금상이 되는 고갯마루,
도로옆에 삼각점이 하나 설치되어 있으니 좀 특이한 점이라 할 수 있다.
그 고갯마루에 서면
저 아래로 휴게소 건물이 보이고, 그 뒤로 도로 하나가 굴다리를 통하여 고속도로를 넘게
되어있는 것이 내려다 보인다.
6분 후
대현휴게소(옛 칠칠휴게소), 그리고 다시 6분 후 고갯마루에서 내려다본 그 굴다리이다.
그렇게 고속도로를 건너니 이제 한숨 돌린 셈,
모두들 허기를 느낀다고 하니 10분동안 간식타임을 갖기로 한다.
(21번 국도 고갯마루의 삼각점)
15시 31분, 216.1봉/삼각점.
다시 고속도로를 끼고
진행하다가 절개지가 시작되는곳에서 능선으로 붙는다. 낯익은 표지기들이 하나둘씩
보이는 것을 보면 대개 우리가 진행한 굴다리를 통해
고속도로를 건넌 모양이다.
절개지를 다 오른 뒤 이제 고속도로도 시야에서 사라지면 묘 2기가 자리잡고 있다. 굴다리에서 15분 지난
시각이다.
그곳부터 다시 시작되는 정맥꾼들만의 산길, 한층 정겨운 산길이다.
9분 더 진행하면 삼각점이 있는 216.1봉,
지도를 꺼내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5분간 휴식.
(경부고속도로를 거너 절개지능선을 오른다)
16시 09분, 돌고개.
216.1봉 이후 돌고개까지는
거의 정남 방향이다. 산길은 성거산-태조산-취암산보다는 희미하지만 대체로
뚜렷한 편. 특히 요소요소마다 정맥꾼들의 표지기가 있어 진행에는
큰 헷깔림이 없다.
8분 진행하면 능선분기점, 마루금길은 우측으로 꺽어 들어가는 능선으로 접어들어가야 한다. 표지기가 없다면
무심코
마루금을 놓치고 직진 방향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지점이다.
잠시 후 소똥냄새가 진동한다. 가만히 보니 능선 좌측 대단위 농장이 들어서
있다. 소가 아니고 돈사같다.
냄새는 진동하지만 산길만은 전형적인 송림숲으로 된 호젓한 길, 따라서 발걸음만은 매우 가볍다.
그렇게
20분 남짓 걸었을까? 물론 소똥냄새도 이미 사라진 후, 능선은 좌측으로 한차례 꺽였다가 다시 우측
내리막으로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그곳에서 묘를 경유하여 2~3분 내려서면 포장도로로 되어 있는 돌고개이다.
즉, 이제 1:50,000지형도 "평택"은 완전 다
지나친 것이고 이제 "전의"를 막 시작한 셈이다.
(돌고개)
16시 25분, 쌍묘.
돌고개를 뒤로 하고 8분 진행하면 무덤 몇기가 나란히 있는 안부를
대하게 된다. 다시 8분 더 진행하면 잘
꾸며진 묘2기가 나란히 있는 곳을 대하게 된다. 특히 이곳은 이제껏 진행해 온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여 잠시
다리쉼을 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다.
이제는 흑성산도 아주 가마득한 거리를 두고 조망되는 것을 보면 오늘 걸어온 길도
꽤 됨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오늘 목표로 한 고려산도 그리 멀지 않은 거리를 두고 시야에 들어온다.
남은 간식거리 모두 꺼내
먹으며 10분간 휴식을 취해 본다.
(쌍묘에서 멀리 보이는 흑성산)
16시 49분, 한치고개.
다시 유순한 산길을 따른다. 특히 오늘구간
큰 오르막이 없어 아주 수월한 진행이 되는 듯 싶다.
설사 오르막이 있다해도 오를만 하면 이내 그 오르막이 끝나기에... 그만큼 유순한
산세인 것이다.
5분쯤 진행하니 능선분기점,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해야 한다.
잠시지만 능선상 고추밭이 형성된 것이 이색적이기도
하다.
그 고추밭에서 9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또 앞으로 진행할 능선을 따라서도 임도가 진행되고
있는데 아마도
이곳이 한치고개가 아닐까?
17시 12분, 245.9봉.
한치고개 이후 임도능선을 따라 진행해야 하는데 약 5분여 후 능선이
분기되는 곳에서 잠깐 혼동을 일으킨다.
임도를 벗어나 직진 능선으로 잠깐 들어선 것이다. 그러나 그 능선은 이내 목정리 방향의
능선임을 알고 우측으로
살짝 꺽인 능선으로 진행을 하니 잘 단장된 묘 1기가 있고 조금전의 임도도 그 능선을 따라 가고
있다.
표지기도 그 임도능선쪽에 매달려 있음을 확인하니 까딱 했더라면 막판에 알바할 뻔 한 지점이다.
그곳에서 임도능선을 따라 7분
진행하면 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7분 오르면 한 봉우리에 이르게 된다.
그리고 2분 더 진행하면 임도가 끝나는 봉, 이곳이 지도상의
삼각점으로 표기되어 있는 245.9봉쯤 되는 듯 싶다.
그러나 삼각점은 발견할 수가 없다.
17시 35분,
아야목고개.
245.9봉을 뒤로 하면서 언제부터인지 임도도 끝나고 전형적인 산길이 시작된다. 능선이 분기되는 봉까지 제법
급한
오름길이다.
아야목으로 갈라지는 능선은 그 봉 끝까지 이어지지 않고, 그 봉우리 직전에서 우측으로 급하게 꺽어지게
된다.
245.9봉에서 7분 정도 지난 시간, 표지기가 없다면 아야목으로 내려서는 능선도 놓치기 쉽상이다.
이제는 내리막길만 한 굽이
내려서면 된다. 9분 후 안부4거리 하나를 지난 후 다시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살짝
넘어서면 비로서 아야목고개이다.
안부4거리에서
불과 4분 거리, 비로서 오늘의 종착점인 아야목 고개에 이르게 된다. 아야목고개는 비포장으로써
차량통행이 거의 불가능한 좁은 수레길을
형성하고 있다.
딴은 고려산까지 넘고 싶은 욕심도 있지만 이미 당거미가 내리는 시간, 이정도로 만족이다.
5분간 휴식을 취한 후 좌측
아야목 마을을 목표로 발걸음을 재촉한다.
17시 48분, 아야목마을.
아야목고개에서 불과 8분 수레길을 따라 내려서면
포장도로가 시작되는 아야목 마을이다. 충남 연기군 전의면
고동리에 속하는데 오리농장겸 간판도 없는 식당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그곳에서 식사를 할 것도 아닌데 그 식당주인 커피까지 한잔씩 타 주면서 인심을 베풀기도 한다. 시골 구석에
모처럼의
손님들이라나? 아직까지 인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듯 하다.
아침 이용한 택시를 콜한뒤 그 택시가 오는동안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담을 나누어 본다.
약 50분 후인 18시 36분, 비로서 택시 3대가 들어오니 다음구간시 다시 찾는다는 아쉬움속에 아야목마을을
뒤로 하게 된다.
19시 10분, 천안터미널 앞.
아야목마을에서 아침 택시를 탔던 천안터미널 앞까지는 30여분 소요,
역시 메터요금으로 16,000원이니 준수한
요금이라 하겠다.
한 부대찌게집을 찾아 뒤풀이시간을 갖는다. 도상거리 약 20km의
산행치고 편안한 산행인 듯 싶다.
"모든 님들 수고하셨습니다."
두시간 가까이 뒤풀이시간을 보낸 뒤 21시 정각 천안을 뒤로 하게
되는데 일기예보시 워낙 날씨가 좋치 않다고
떠들은 탓인지 고속도로가 전혀 막힘이 없다. 평일보다 더 원할한 소통인 것이다.
덕분에
집에 도착하니 22시 50분, 생각보다 빠른 도착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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