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5구간]
차령고개-봉수산(366.4)-이수원고개-장고개-개치고개-420.9-곡두고개-646.0-갈재고개-310.2
-각흘고개 (도상거리 16.5km)
[지 도] 1/50,000 전의, 예산
[산행일자] 2003년 3월 9일 일요일
[날 씨] 오전 안개 조금, 구름 많음. 오후는 시계 전반적으로 좋은 편.
[산행코스]
차령고개(08:10)-(급오르막)-115번 송전탑/임도(08:21)-헬기장/전의429삼각점(08:25)
-봉수산/묘1,산성터(08:37~52)-113번 송전탑(08:58)-이수원고개(09:04)-안부(09:08)-안부묘(09:10)
-(급 오르막)-완만한 오름길(09:15)-390고지(09:30~38)-송전탑/능선분기(09:44)-(우)
-묘/능선분기(09:52)-(좌)-임도(09:57)-(좌)-370봉직전 삼거리/능선분기(10:01)-(좌)
-장고개임도(10:10)-능선분기봉(10:21)-(우)-능선분기(10:23)-(좌)-능선분기봉(10:30~38)-(우)
-개치고개/좌측 채석장절개지(10:54)-420.9/삼각점/전의 314(11:09)-능선분기(11:11)-(우)
-능선분기(11:14)-(좌)-소로고개(11:24)-묘(11:25)-(급오르막)-470봉/능선분기(11:37~45)
-(좌)-안부(11:55)-330봉/식사(12:00~34)-안부소로(12:41)-능선분기(12:44)-(좌)-안부(12:46)
-(급오르막)-430봉/헬기장(12:56~13:00)-안부(13:08)-곡두고개(13:21)-(급오르막)
-540봉(13:48~55)-안부(14:02)-(급오르막)-고인돌바위(14:17)-625봉(14:23)-우측봉(14:28~38)
-620봉(14:51)-능선분기(14:56)-646.0봉/삼각점봉/전의316(14:59~15:10)-갈재고개(15:31)
-광덕산능선분기/넓은헬기장(15:41)-(좌)-임도(16:00)-무덤2/조망지대(16:05~17)-안부(16:24)
-415봉/헬기장(16:32)-91번송전탑(16:43)-(우)-임도벗어남(16:55)-310.6/삼각점(16:57)
-이화공원/묘(17:02)-(우)-각흘고개(17:07)
[산행시간] 8시간 57분(휴식 및 식사:1시간 57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10 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백호, 일사구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5:25)-동군포(05:53~06:00)-(서해안 고속도로)-서평택IC-39번국도-아산경유-각흘고개(07:10~18)
-유구-604지방도-정안-차령고개(07:58)
<올 때>
각흘고개(17:33)-(시내버스 1000원/1인)-온양역(18:15~20:20)-39번국도-서평택IC-화성휴게소(21:15~30)
-동군포(21:45~50)-일신동(22:2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비록 산이름을 갖고 잇는 산이 봉수산(366.4)이라고 낮으막한 산 하나밖에 없지만
정맥능선치고 고지가 제법 높은 편에 속하고, 시종 산길로만 이어지는 청정지역이기에 다소 기대가
되는 구간이다. 거기에다 도상거리도 약 16.5km 이기에 다소 여유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이번부터는 또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변화라 할 수 있다.
즉 각흘고개부터는 경부보다 서해안을 통하는 것이 한참 가깝기 때문이다.
백호님과 지난번과 동일한 시간인 05시 25분 일신동 출발, 06시 53분 동군포에서 먼산님과 청산님이
합류, 이번에는 먼산님의 승용차로 출발하기로 한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평택IC를 빠져나온 뒤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구 온양)을 경유하여 오늘
산행 날머리가 되는 각흘고개에 도착하니 07시 10분, 생각보다 무척 빠른 도착이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1시간 1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때마침 금수강산님의 차도 막 들어오고 있다. 원래는 07시 30분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금수강산님의 차를 주유소 한모퉁이에 주차시킨 뒤 기념사진도 한장 찍고는 이내 들머리인 차령고개로
향한다.
이곳에서 차령고개까지는 직접 이어지는 도로가 없어 공주방면으로 고개를 넘어 유구까지 간 뒤
그곳에서 마곡사를 거쳐 정안으로 이어지는 604지방도를 따르는 것이 그래도 가장 지름길이다.
따라서 제법 먼 거리, 꼬박 40분이 소요된다.
07시 58분 차령고개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밤도깨비님외 날뫼골물소리님, 일사구이님, 이사벨라님,
바랭이님 벌써 산행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이다.
이내 인사를 나눈 뒤 천천히 먼저 출발하겠다 한다.
08시 10분, 차령고개출발, 산행시작.
"차령고개 등산로 이용안내" 표지판 뒤 오름길로 접어들면서 또 한 구간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잠시 후 좌측으로 갈라지는 메인길을 버리고 우측의 마루금 능선으로 붙는다.
산길이 희미하고 급경사 오름길이다. 잡목이 우거질 때면 그 잡목의 방해도 좀 있을 듯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기에... 그저 급경사 고도차만 극복하면 된다.
오늘 구간 깔끄막이 무척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깔끄막인 것이다.
08시 25분, 헬기장/전의 429번 삼각점.
10분 후 급한 오름길이 끝나면서 첫 봉우리를 대하게 되고, 그 봉우리를 넘자마자 거대한 송전탑이
나타나고(115번) 그 송전탑때문에 생긴 임도가 마루금을 따라 나 있다.
4~5분 그 임도길을 따르면 전의 429번 삼각점이 있는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된다.
주위조망은 시원한데 아무래도 거대한 송전탑들이 눈에 거슬린다.
08시 37분, 봉수산.
잠시 임도가 사면으로 벗어나기에 호젓한 산길로 접어든다. 봉수산 오름길이다.
한켠의 바위군락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저 바위들이 차령고개 초입 안내표지판에 쓰여진 십리바위인
모양이다.
"일명 남근석으로 길이가 십리이상 될 정도로 큰 바위였으나 풍화작용으로 벼락을 맞아서 지금은
작아졌고(가로 약 5m, 세로 약 8m, 둘레 약 100m) 바위에는 장수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따라서 눈여겨 보지만 그저 평범한 바위에 불과하다.
그곳에서 3~4분 오르면 예전 봉수대가 있었다는 봉수산인데 의외로 묘1기가 산정을 차지하고 있으니
딴은 좀 너무한 감이 있다.
산성터(아니 봉수대터)흔적의 돌담이 묘의 축대가 된 격이다.
09시 04분, 이수원고개.
봉수산에서는 잠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심코 표지기를 따라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로 들어설
수 있는 탓이다.
그러나 마루금길은 정상에서 바로 좌측으로 꺾인 희미한 길(아예 길 같지도 않은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직진방향의 길로 접어들어 나침반을 대어보니 진행방향이 아니다. 곧이어 나타나는 좌측 지능선길도
방향은 맞지만 곧 골로 빠지는 지능선, 결국 10분 남짓 두리번거리다가 봉수산 정상으로 되올라와
좌측 능선길을 따르니 그곳이 바로 마루금이다.
그렇게 3~4분 내려서면 아까 정상전에서 좌측사면으로 갈라졌던 임도를 만나게 되고, 다시2~3분 후
113번 송전탑을 대하게 된다.
송전탑에서 잠시 임도가 끝나고, 우측능선으로 접어들어 6분 더 내려서면 이수원고개이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차령터널이 지나가는 곳, 좌측 정안면쪽으로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차량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소음소리도 깃전을 시끄럽게 때리고 있다.
09시 30분, 약 390고지.
이수원고개를 뒤로 하고 4분 진행하면 또다른 안부를 지나친다.
다시 2분 후 안부, 여기도 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후로 아주 급경사 오르막길, 그래도 그 오름길이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불과 5분 정도만 진행하면 다시 완만한 능선길이 15분 정도 더 진행하니 먼저 출발한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해발 400m 조금 못 미친 지점... 덩달아 휴식을 취하고저 잠시 자리를 잡는다. 8분 휴식.
10시 10분, 장고개.
다시 6분 오르면 송전탑(번호 미확인)이 있는 해발 410정도의 능선분기점,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렇게 8분 진행하면 또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에 묘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좌측이 마루금이다.
잠시 내려서면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임도를 건너자마자 그대로 능선을 진행하면
골로 떨어지게 된다. 좌측편 능선이 마루금이므로 약간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렇게 임도를 건너면 다시 표지기들과 함께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4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90도 꺾이는 3거리 이르게 된다. 역시 신경을 써야 할 곳, 370봉을 오르는 직진길이 한층
뚜렷하기에 무심코 마루금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좌측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10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사면으로 다시 송전탑용 임도도
다시 만나게 된다.
좌우측 내려서는 산길은 없으나 이곳쯤이 지도상의 장고개로 추정된다.
10시 54분, 개치고개.
유난히 능선분기가 많은 구간이다. 그런탓에 더욱 신경을 바짝 쓰인다.
10분 후의 능선분기점, 이곳은 우측이 마루금이고, 곧이어 2분 후 나타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좌측
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7분 오름길을 오르면 커다란 능선이 분기되는 능선갈림봉인데 마루금은 우측능선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이제껏 마루금 사면을 따르던 송전탑용 임도와 송전선이 좌측 지능선쪽으로
갈라지니 이제부터는 더욱 오염안된 구간을 잇는다 하겠다.
약 8분 휴식 후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12분 정도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4분 더
진행하면 개치고개이다.
좌측 채석장 절개지가 어마어마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11시 37분, 능선분기봉/ 470봉.
다시 오름길을 오른다. 15분 오르니 삼각점(전의 314번)이 있는 420.9을 대하고 2분 후 능선갈림
지점이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하며, 다시 3분 후 능선갈림 지점에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아무튼 능선이 너무 많이 갈리므로 특히 내리막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10분 정도 내려서니 좌우로 소로가 형성되어 있는 안부이다. 좌측은 문천리 섭밭골, 우측은 지장리
석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그 안부를 지나자 마자 묘가 있고, 아주 깔끄막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어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거리가 멀지 않으므로... 12분 정도 한바탕의 땀을 흘리니 비로서 급 오르막이 끝나고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해발 약 470정도 되는 봉, 이제는 제법 눈도 쌓여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12시 00분, 330봉/ 식사.
470봉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갈라진다. 벌써 점심때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듯 허기를 느낀다.
적당한 곳이 있으면 식사라도 하고 갈 생각이나 눈이 많은 구역이라... 마땅한 장소가 없다.
15분 정도 진행하니 그 중 눈이 없는 곳 같다. 약 330봉쯤 되는 곳으로 좌측은 탑거리이고 우측은
절터골쯤 되는 지점이다.
이내 자리를 차지하고는 도시락을 꺼낸다.
산행중의 식사시간은 모처럼의 여유가 있는 탓에 항상 꿀맛이다. 반주로 마시는 한잔의 술은 더욱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12시 34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12시 56분, 헬기장봉/ 430봉.
호젓한 산길, 오염안된 울창한 숲, 비록 초반전 송전탑과 그 임도 때문에 자연이 손상된 곳이
있지만 정맥길이 이정도의 자연상태로만 유지된다면... 더없이 멋진 길이다.
하얀줄기를 형성한 사시나무군락도 자주 나타난다.
330봉을 뒤로 하고 7분 내려서면 양쪽 소로가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되고, 3분 후 능선분기지점을
대한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2분 내려서면 또 다른 안부, 여기서부터 다시 고도 1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깔끄막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쉬지않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14분 오르면 비로서 깔끄막이 끝나는 봉우리, 헬기장이 있는
약 430봉이다.
북서쪽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는 광덕산-망경산 능선이 마루금보다 오히려 더 큰 능선을 이루며
건너다 보이고 있다.
13시 21분, 곡두고개.
잠시 휴식후 내리막길을 따르니 그저 편안하고 아늑하기만 하다.
8분 후 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곡두고개는 다시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서야 한다.
그 안부에서 13분 지난 후 비로서 곡두고개이다. 수레길이 형성되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고개 밑으로 터널공사를 하고 있는 것도 보인다.
딴은 터널외에 양쪽 마을의 터널입구까지는 포장도로가 완성되어 있어 머지않아 정안쪽과
광덕리쪽이 차도로 연결이 될 것이다.
13시 48분, 540봉.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자그만치 24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는 곳, 오늘구간
특히 이런식의 깔끄막 오름길이 유난히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묵묵히 오른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깔끄막이라도 그 정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27분 오르니 비로서 그 깔끄막이 끝나는 봉, 해발 약 540미터쯤 된다. 7분 휴식이다.
14시 23분, 625봉.
540봉을 뒤로 하고 7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또한번의 깔끄막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해발 150미터 정도의 고도차 극복, 아까 540봉 오름길보다는 좀 덜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오름길이다. 더구나 눈이 살짝 녹아 있는 상태인지라 미끄럽기도 하고...
여하튼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쉰다.
안부에서 15분 오르면 꼭 무슨 동물이 서있는 듯한 기암 하나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돌 두개가 포개져 있는 고인돌 형태이다. 그 바위에서 6분 급경사 오르막을 더 극복하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625봉이다. 5분남짓 거리에 있는 우측의 봉우리가 약간 높아보여
그곳까지 간 뒤 잠시 다리쉼을 한다.
지도를 보니 이제는 이런류의 깔끄막이 없으므로 안도의 숨을 쉰다. 10분간 휴식.
14시 59분, 646.0봉.
고지가 600대로 이어지니 더욱 분위기가 좋다. 적설량도 제법 되고, 아침에 핀 상고대가
일부이긴 하나 아직도 안 녹은 채 매달려 있어 더욱 분위기를 잡는다. 특히 울창한 수림들이
쭉쭉 뻗어 있기에... 카메라를 몇 카트 눌러 보기도 한다.
그런 분위기속에 13분 진행하면 약 620에 이르게 되고, 다시 5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은 우측
내리막길로 분기하여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마루금을 좌측으로 약간 이탈하여 솟아 있는 646봉을 들러 보기로 한다. 오늘 구간중
가장 고도가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불과 3분 정도 진행하면 삼각점(전의 316)이 있는
646봉에 이르게 되는데 시야도 확 트이는 곳이라 이제껏 진행한 길과 이제 진행해야 할 길을
마음껏 가늠해 볼 수가 있다.
15시 31분, 갈재고개
다시 능선분기점으로 되돌아 나와 갈재고개를 향하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죽죽 고도가
떨어져 마치 마루금을 놓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 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정맥산행중에는 다른 산객과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는데...
광덕산부터 이어 온다고 한다.
21분 내려서면 갈재고개이다.
광덕리와 문금리를 잇는 도로인데 아직 비포장으로 되어 있고, 또한 눈까지 남아 있어 일반
승용차의 통행은 어려워 보인다. 만약 승용차의 운행이 가능하다면 차량회수거리가 절반으로
줄텐데....
15시 41분, 광덕산능선분기/ 넓은 헬기장.
갈재고개부터는 다시 넓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광덕산 산행의 주 등산로인 탓도 있다 하겠다.
잠시 후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죽죽 뻗은 소나무숲 사이로 이어져
더욱 분위기가 난다.
10분 진행하면 광덕산쪽 능선과 분기하는 곳, 아주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우측은 광덕산쪽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진행을 해야 한다.
역시 송림터널 사이로 평평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아주 편안한 진행이 된다.
16시 05분, 무덤 2기/ 조망좋은 곳.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잠시 요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특히 갈재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
무심코 직진방향의 능선으로 붙을 수도 있는데 그리되면 마루금을 이탈해 계곡으로 빠지고 말
것이다. 즉 마루금은 좌측으로 한바퀴 돌아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안부를 지나 한 봉우리를 넘으면 마루금 우측에서 올라선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는 잠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그렇게 5분 진행하면 잘 정돈된 무덤이 2기 있다.
남쪽 방향의 시야시 확 트이는 명당자리이다.
특히 이제껏 진행한 능선들이 속속들이 조망되니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12분 휴식.
16시 43분, 91번 송전탑.
묘 이후로 임도가 끝나고 다시 호젓한 산길로 이어진다. 짧은 오르막이 약간 있으나 원채
급경사길을 몇번 넘은터라 이정도면 단숨에 오늘의 종점인 각흘고개에 닿을 듯 하다.
7분 진행하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6분여 마지막 급경사를 잠깐 극복하면 헬기장을 이룬
415봉이다. 이제는 1:50,000지형도 "전의"도 끝이나고 "예산"으로 넘어선 것이다.
여기서 약간 좌측으로 꺾인 마루금을 10분 남짓 따라가면 무덤이 있고, 곳이어 송전탑(91번)이
나타난다. 오전 장고개 다음봉에서 사라진 송전탑이 이렇게 마지막 지점에서 다시 보이니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송전선로가 있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직진방향의 능선이 마루금 능선같이 크게 이어지므로 무심코 진행할 수 있는 요 주의 지점이다.
즉 91번 송전탑이 정확한 이정표구실을 하고 있다 하겠다.
16시 57분, 310.6/삼각점.
91번 송전탑에서 마지막 각흘고개에 내려서는 것도 마지막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물론 반대편에서 진행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내림길에는 몇번 지능이 갈라지므로 정확히
독도를 해야만이 해태상이 있는 각흘고개 고갯마루에 이를 수 있다.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선로, 그나마 복원을 하겠다고 나무들을 심어 놓았으나 언제나
복원이 될지? 방화선 형태의 길을 이루고 있다.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한 호화묘가 형성되어 있고, 곧이어 방화선 형태의 길은 임도로 바뀌면서
우측의 사면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91번 송전탑에서 12분 거리이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2분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310.6봉이다.
17시 07분, 각흘고개.
310.6봉에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렇게 5분쯤 진행하면 묘가 여럿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화공원 푯말이 있다. 여기서 우측의 숲쪽으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형성되고, 그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마지막 끝지점에서 다시 우측으로 치고 내려서면 각흘고개 고갯마루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이화공원에서 불과 5분 거리, 아침에 보아 둔 해태상이 반긴다.
도로 양쪽의 해태상과 함께 "안녕히 가십시오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 "아산시 송악면"
"어서 오십시오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 "공주시 유구읍" 이라는 푯말이 있고,
"각흘고개-해발 213.0m-공주시장"이라는 푯말도 차도건너 한켠에 있다.
아마도 아산시가 아닌 공주시에서 모든 푯말을 설치한 것 같다.
우측 아산시 방면쪽에 위치한 금계령주유소도 보이고, 그 주차장에 세워둔 금수강산님의
승용차도 저기 보인다.
18시 15분~20시 20분, 온양역 앞에서 뒤풀이.
차령고개에 세워둔 밤도깨비님과 먼산님의 차를 회수하기 위해 기사를 할 분들은 금수강산님의
차에 오르고 나머지 일행들은 시내버스로서 온양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뒤풀이시간을 갖기로
한다.
잠깐 기다리니 때마침 버스가 올라온다.
아침 승용차로 온양에서 이곳까지 10여분 소요된 것 같은데 버스를 타니 이곳저곳 들르는 턱에
40분이 넘은 시간에 온양역 앞 도착이다.
역 앞의 한 부대찌게집을 자리잡고는 이내 정담이 시작된다.
30~40분 지나니 비로서 차령고개로 차량을 회수하러 갔던 일행들도 도착을 하고....
이후에도 1시간이 훨씬 넘게 끊임없이 산 이야기만을 화제로 삼아 보는 것은 그만큼 오늘 구간이
여유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E N D]
차령고개-봉수산(366.4)-이수원고개-장고개-개치고개-420.9-곡두고개-646.0-갈재고개-310.2
-각흘고개 (도상거리 16.5km)
[지 도] 1/50,000 전의, 예산
[산행일자] 2003년 3월 9일 일요일
[날 씨] 오전 안개 조금, 구름 많음. 오후는 시계 전반적으로 좋은 편.
[산행코스]
차령고개(08:10)-(급오르막)-115번 송전탑/임도(08:21)-헬기장/전의429삼각점(08:25)
-봉수산/묘1,산성터(08:37~52)-113번 송전탑(08:58)-이수원고개(09:04)-안부(09:08)-안부묘(09:10)
-(급 오르막)-완만한 오름길(09:15)-390고지(09:30~38)-송전탑/능선분기(09:44)-(우)
-묘/능선분기(09:52)-(좌)-임도(09:57)-(좌)-370봉직전 삼거리/능선분기(10:01)-(좌)
-장고개임도(10:10)-능선분기봉(10:21)-(우)-능선분기(10:23)-(좌)-능선분기봉(10:30~38)-(우)
-개치고개/좌측 채석장절개지(10:54)-420.9/삼각점/전의 314(11:09)-능선분기(11:11)-(우)
-능선분기(11:14)-(좌)-소로고개(11:24)-묘(11:25)-(급오르막)-470봉/능선분기(11:37~45)
-(좌)-안부(11:55)-330봉/식사(12:00~34)-안부소로(12:41)-능선분기(12:44)-(좌)-안부(12:46)
-(급오르막)-430봉/헬기장(12:56~13:00)-안부(13:08)-곡두고개(13:21)-(급오르막)
-540봉(13:48~55)-안부(14:02)-(급오르막)-고인돌바위(14:17)-625봉(14:23)-우측봉(14:28~38)
-620봉(14:51)-능선분기(14:56)-646.0봉/삼각점봉/전의316(14:59~15:10)-갈재고개(15:31)
-광덕산능선분기/넓은헬기장(15:41)-(좌)-임도(16:00)-무덤2/조망지대(16:05~17)-안부(16:24)
-415봉/헬기장(16:32)-91번송전탑(16:43)-(우)-임도벗어남(16:55)-310.6/삼각점(16:57)
-이화공원/묘(17:02)-(우)-각흘고개(17:07)
[산행시간] 8시간 57분(휴식 및 식사:1시간 57분, 실 산행시간:7시간 00분)
[참여인원] 10 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백호, 일사구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5:25)-동군포(05:53~06:00)-(서해안 고속도로)-서평택IC-39번국도-아산경유-각흘고개(07:10~18)
-유구-604지방도-정안-차령고개(07:58)
<올 때>
각흘고개(17:33)-(시내버스 1000원/1인)-온양역(18:15~20:20)-39번국도-서평택IC-화성휴게소(21:15~30)
-동군포(21:45~50)-일신동(22:2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비록 산이름을 갖고 잇는 산이 봉수산(366.4)이라고 낮으막한 산 하나밖에 없지만
정맥능선치고 고지가 제법 높은 편에 속하고, 시종 산길로만 이어지는 청정지역이기에 다소 기대가
되는 구간이다. 거기에다 도상거리도 약 16.5km 이기에 다소 여유가 있다 하겠다.
그리고 이번부터는 또 경부고속도로가 아닌 서해안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변화라 할 수 있다.
즉 각흘고개부터는 경부보다 서해안을 통하는 것이 한참 가깝기 때문이다.
백호님과 지난번과 동일한 시간인 05시 25분 일신동 출발, 06시 53분 동군포에서 먼산님과 청산님이
합류, 이번에는 먼산님의 승용차로 출발하기로 한다.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평택IC를 빠져나온 뒤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구 온양)을 경유하여 오늘
산행 날머리가 되는 각흘고개에 도착하니 07시 10분, 생각보다 무척 빠른 도착이다.
대략 1시간 30분 정도 예상했는데 1시간 10분만에 도착한 것이다.
때마침 금수강산님의 차도 막 들어오고 있다. 원래는 07시 30분에 만나기로 되어 있었는데....
금수강산님의 차를 주유소 한모퉁이에 주차시킨 뒤 기념사진도 한장 찍고는 이내 들머리인 차령고개로
향한다.
이곳에서 차령고개까지는 직접 이어지는 도로가 없어 공주방면으로 고개를 넘어 유구까지 간 뒤
그곳에서 마곡사를 거쳐 정안으로 이어지는 604지방도를 따르는 것이 그래도 가장 지름길이다.
따라서 제법 먼 거리, 꼬박 40분이 소요된다.
07시 58분 차령고개에 도착하니 먼저 도착한 밤도깨비님외 날뫼골물소리님, 일사구이님, 이사벨라님,
바랭이님 벌써 산행준비를 모두 마친 상태이다.
이내 인사를 나눈 뒤 천천히 먼저 출발하겠다 한다.
08시 10분, 차령고개출발, 산행시작.
"차령고개 등산로 이용안내" 표지판 뒤 오름길로 접어들면서 또 한 구간의 발걸음이 시작된다.
잠시 후 좌측으로 갈라지는 메인길을 버리고 우측의 마루금 능선으로 붙는다.
산길이 희미하고 급경사 오름길이다. 잡목이 우거질 때면 그 잡목의 방해도 좀 있을 듯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요즈음은 잡목의 방해가 전혀 없기에... 그저 급경사 고도차만 극복하면 된다.
오늘 구간 깔끄막이 무척 많다고 하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깔끄막인 것이다.
08시 25분, 헬기장/전의 429번 삼각점.
10분 후 급한 오름길이 끝나면서 첫 봉우리를 대하게 되고, 그 봉우리를 넘자마자 거대한 송전탑이
나타나고(115번) 그 송전탑때문에 생긴 임도가 마루금을 따라 나 있다.
4~5분 그 임도길을 따르면 전의 429번 삼각점이 있는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된다.
주위조망은 시원한데 아무래도 거대한 송전탑들이 눈에 거슬린다.
(삼각점이 있는 헬기장에서)
08시 37분, 봉수산.
잠시 임도가 사면으로 벗어나기에 호젓한 산길로 접어든다. 봉수산 오름길이다.
한켠의 바위군락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저 바위들이 차령고개 초입 안내표지판에 쓰여진 십리바위인
모양이다.
"일명 남근석으로 길이가 십리이상 될 정도로 큰 바위였으나 풍화작용으로 벼락을 맞아서 지금은
작아졌고(가로 약 5m, 세로 약 8m, 둘레 약 100m) 바위에는 장수발자국이 남아 있다고...."
따라서 눈여겨 보지만 그저 평범한 바위에 불과하다.
그곳에서 3~4분 오르면 예전 봉수대가 있었다는 봉수산인데 의외로 묘1기가 산정을 차지하고 있으니
딴은 좀 너무한 감이 있다.
산성터(아니 봉수대터)흔적의 돌담이 묘의 축대가 된 격이다.
(십리바위)
(봉수산)
09시 04분, 이수원고개.
봉수산에서는 잠시 독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무심코 표지기를 따라 직진방향의 뚜렷한 길로 들어설
수 있는 탓이다.
그러나 마루금길은 정상에서 바로 좌측으로 꺾인 희미한 길(아예 길 같지도 않은 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직진방향의 길로 접어들어 나침반을 대어보니 진행방향이 아니다. 곧이어 나타나는 좌측 지능선길도
방향은 맞지만 곧 골로 빠지는 지능선, 결국 10분 남짓 두리번거리다가 봉수산 정상으로 되올라와
좌측 능선길을 따르니 그곳이 바로 마루금이다.
그렇게 3~4분 내려서면 아까 정상전에서 좌측사면으로 갈라졌던 임도를 만나게 되고, 다시2~3분 후
113번 송전탑을 대하게 된다.
송전탑에서 잠시 임도가 끝나고, 우측능선으로 접어들어 6분 더 내려서면 이수원고개이다.
천안-논산고속도로 차령터널이 지나가는 곳, 좌측 정안면쪽으로 고속도로를 신나게 달리는 차량들이
내려다 보이고, 그 소음소리도 깃전을 시끄럽게 때리고 있다.
(이수원고개 아래 천안-논산고속도로)
09시 30분, 약 390고지.
이수원고개를 뒤로 하고 4분 진행하면 또다른 안부를 지나친다.
다시 2분 후 안부, 여기도 묘가 자리잡고 있다. 이후로 아주 급경사 오르막길, 그래도 그 오름길이
그리 멀지는 않은 것 같다.
불과 5분 정도만 진행하면 다시 완만한 능선길이 15분 정도 더 진행하니 먼저 출발한 일행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해발 400m 조금 못 미친 지점... 덩달아 휴식을 취하고저 잠시 자리를 잡는다. 8분 휴식.
10시 10분, 장고개.
다시 6분 오르면 송전탑(번호 미확인)이 있는 해발 410정도의 능선분기점,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렇게 8분 진행하면 또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에 묘가 하나 자리잡고 있다. 좌측이 마루금이다.
잠시 내려서면 능선을 가로지르는 임도를 대하게 되는데 임도를 건너자마자 그대로 능선을 진행하면
골로 떨어지게 된다. 좌측편 능선이 마루금이므로 약간 임도를 따라 좌측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렇게 임도를 건너면 다시 표지기들과 함께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고, 4분 진행하면 마루금이
좌측으로 90도 꺾이는 3거리 이르게 된다. 역시 신경을 써야 할 곳, 370봉을 오르는 직진길이 한층
뚜렷하기에 무심코 마루금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좌측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10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는데 좌측사면으로 다시 송전탑용 임도도
다시 만나게 된다.
좌우측 내려서는 산길은 없으나 이곳쯤이 지도상의 장고개로 추정된다.
(장고개)
10시 54분, 개치고개.
유난히 능선분기가 많은 구간이다. 그런탓에 더욱 신경을 바짝 쓰인다.
10분 후의 능선분기점, 이곳은 우측이 마루금이고, 곧이어 2분 후 나타나는 능선분기점에서는 좌측
으로 진행해야 한다.
그리고 다시 7분 오름길을 오르면 커다란 능선이 분기되는 능선갈림봉인데 마루금은 우측능선쪽으로
이어지게 된다. 여기서 이제껏 마루금 사면을 따르던 송전탑용 임도와 송전선이 좌측 지능선쪽으로
갈라지니 이제부터는 더욱 오염안된 구간을 잇는다 하겠다.
약 8분 휴식 후 우측 능선으로 접어들어 12분 정도 내려서면 한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4분 더
진행하면 개치고개이다.
좌측 채석장 절개지가 어마어마한 절벽을 이루고 있다.
(호젓한 능선길)
11시 37분, 능선분기봉/ 470봉.
다시 오름길을 오른다. 15분 오르니 삼각점(전의 314번)이 있는 420.9을 대하고 2분 후 능선갈림
지점이다. 여기서는 우측으로 진행하며, 다시 3분 후 능선갈림 지점에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아무튼 능선이 너무 많이 갈리므로 특히 내리막에서는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10분 정도 내려서니 좌우로 소로가 형성되어 있는 안부이다. 좌측은 문천리 섭밭골, 우측은 지장리
석산마을로 내려서는 길이다.
그 안부를 지나자 마자 묘가 있고, 아주 깔끄막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어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거리가 멀지 않으므로... 12분 정도 한바탕의 땀을 흘리니 비로서 급 오르막이 끝나고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해발 약 470정도 되는 봉, 이제는 제법 눈도 쌓여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420.9 봉 삼각점)
(급경사 오름길)
12시 00분, 330봉/ 식사.
470봉에서 마루금은 좌측으로 갈라진다. 벌써 점심때가 가까워졌음을 알리듯 허기를 느낀다.
적당한 곳이 있으면 식사라도 하고 갈 생각이나 눈이 많은 구역이라... 마땅한 장소가 없다.
15분 정도 진행하니 그 중 눈이 없는 곳 같다. 약 330봉쯤 되는 곳으로 좌측은 탑거리이고 우측은
절터골쯤 되는 지점이다.
이내 자리를 차지하고는 도시락을 꺼낸다.
산행중의 식사시간은 모처럼의 여유가 있는 탓에 항상 꿀맛이다. 반주로 마시는 한잔의 술은 더욱
즐거움을 가져다 준다.
식사시간 34분 소요, 12시 34분 다시 발걸음을 재촉한다.
12시 56분, 헬기장봉/ 430봉.
호젓한 산길, 오염안된 울창한 숲, 비록 초반전 송전탑과 그 임도 때문에 자연이 손상된 곳이
있지만 정맥길이 이정도의 자연상태로만 유지된다면... 더없이 멋진 길이다.
하얀줄기를 형성한 사시나무군락도 자주 나타난다.
330봉을 뒤로 하고 7분 내려서면 양쪽 소로가 있는 안부에 이르게 되고, 3분 후 능선분기지점을
대한다. 그곳에서 좌측으로 2분 내려서면 또 다른 안부, 여기서부터 다시 고도 10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해야 하는 깔끄막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다.
쉬지않고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게 14분 오르면 비로서 깔끄막이 끝나는 봉우리, 헬기장이 있는
약 430봉이다.
북서쪽 울타리를 형성하고 있는 광덕산-망경산 능선이 마루금보다 오히려 더 큰 능선을 이루며
건너다 보이고 있다.
13시 21분, 곡두고개.
잠시 휴식후 내리막길을 따르니 그저 편안하고 아늑하기만 하다.
8분 후 한 안부로 내려서는데 곡두고개는 다시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서야 한다.
그 안부에서 13분 지난 후 비로서 곡두고개이다. 수레길이 형성되어 있고, 조금 더 진행하다
보니 고개 밑으로 터널공사를 하고 있는 것도 보인다.
딴은 터널외에 양쪽 마을의 터널입구까지는 포장도로가 완성되어 있어 머지않아 정안쪽과
광덕리쪽이 차도로 연결이 될 것이다.
(곡두고개)
13시 48분, 540봉.
다시 급경사 오름길이 시작된다. 자그만치 240여미터의 고도차를 극복하는 곳, 오늘구간
특히 이런식의 깔끄막 오름길이 유난히 많다는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묵묵히 오른다. 그러다 보면 아무리 깔끄막이라도 그 정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27분 오르니 비로서 그 깔끄막이 끝나는 봉, 해발 약 540미터쯤 된다. 7분 휴식이다.
(울창한 숲길
)14시 23분, 625봉.
540봉을 뒤로 하고 7분 내려서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또한번의 깔끄막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해발 150미터 정도의 고도차 극복, 아까 540봉 오름길보다는 좀 덜 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오름길이다. 더구나 눈이 살짝 녹아 있는 상태인지라 미끄럽기도 하고...
여하튼 다시 거친 숨을 몰아쉰다.
안부에서 15분 오르면 꼭 무슨 동물이 서있는 듯한 기암 하나가 나타나 눈길을 끈다.
돌 두개가 포개져 있는 고인돌 형태이다. 그 바위에서 6분 급경사 오르막을 더 극복하면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는 625봉이다. 5분남짓 거리에 있는 우측의 봉우리가 약간 높아보여
그곳까지 간 뒤 잠시 다리쉼을 한다.
지도를 보니 이제는 이런류의 깔끄막이 없으므로 안도의 숨을 쉰다. 10분간 휴식.
(기암
)14시 59분, 646.0봉.
고지가 600대로 이어지니 더욱 분위기가 좋다. 적설량도 제법 되고, 아침에 핀 상고대가
일부이긴 하나 아직도 안 녹은 채 매달려 있어 더욱 분위기를 잡는다. 특히 울창한 수림들이
쭉쭉 뻗어 있기에... 카메라를 몇 카트 눌러 보기도 한다.
그런 분위기속에 13분 진행하면 약 620에 이르게 되고, 다시 5분 더 진행하면 마루금은 우측
내리막길로 분기하여 내려서게 된다.
여기서 마루금을 좌측으로 약간 이탈하여 솟아 있는 646봉을 들러 보기로 한다. 오늘 구간중
가장 고도가 높은 봉우리이기 때문이다. 불과 3분 정도 진행하면 삼각점(전의 316)이 있는
646봉에 이르게 되는데 시야도 확 트이는 곳이라 이제껏 진행한 길과 이제 진행해야 할 길을
마음껏 가늠해 볼 수가 있다.
(상고대가 남아있는 능선길)
(646봉의 조망)
15시 31분, 갈재고개
다시 능선분기점으로 되돌아 나와 갈재고개를 향하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죽죽 고도가
떨어져 마치 마루금을 놓친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한 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정맥산행중에는 다른 산객과 마주치는 일이 거의 없는데...
광덕산부터 이어 온다고 한다.
21분 내려서면 갈재고개이다.
광덕리와 문금리를 잇는 도로인데 아직 비포장으로 되어 있고, 또한 눈까지 남아 있어 일반
승용차의 통행은 어려워 보인다. 만약 승용차의 운행이 가능하다면 차량회수거리가 절반으로
줄텐데....
(갈재고개
)15시 41분, 광덕산능선분기/ 넓은 헬기장.
갈재고개부터는 다시 넓은 오솔길로 이어진다. 광덕산 산행의 주 등산로인 탓도 있다 하겠다.
잠시 후 갈림길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죽죽 뻗은 소나무숲 사이로 이어져
더욱 분위기가 난다.
10분 진행하면 광덕산쪽 능선과 분기하는 곳, 아주 넓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다. 이곳에서
우측은 광덕산쪽이고 마루금은 좌측으로 꺾어 진행을 해야 한다.
역시 송림터널 사이로 평평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어 아주 편안한 진행이 된다.
(송림사이의 오름길)
16시 05분, 무덤 2기/ 조망좋은 곳.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잠시 요주의해야 할 지점이다. 특히 갈재고개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
무심코 직진방향의 능선으로 붙을 수도 있는데 그리되면 마루금을 이탈해 계곡으로 빠지고 말
것이다. 즉 마루금은 좌측으로 한바퀴 돌아서 진행을 하게끔 되어 있다.
안부를 지나 한 봉우리를 넘으면 마루금 우측에서 올라선 임도와 만나고, 그 임도는 잠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그렇게 5분 진행하면 잘 정돈된 무덤이 2기 있다.
남쪽 방향의 시야시 확 트이는 명당자리이다.
특히 이제껏 진행한 능선들이 속속들이 조망되니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12분 휴식.
(묘 있는 곳에서의 조망)
16시 43분, 91번 송전탑.
묘 이후로 임도가 끝나고 다시 호젓한 산길로 이어진다. 짧은 오르막이 약간 있으나 원채
급경사길을 몇번 넘은터라 이정도면 단숨에 오늘의 종점인 각흘고개에 닿을 듯 하다.
7분 진행하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다시 6분여 마지막 급경사를 잠깐 극복하면 헬기장을 이룬
415봉이다. 이제는 1:50,000지형도 "전의"도 끝이나고 "예산"으로 넘어선 것이다.
여기서 약간 좌측으로 꺾인 마루금을 10분 남짓 따라가면 무덤이 있고, 곳이어 송전탑(91번)이
나타난다. 오전 장고개 다음봉에서 사라진 송전탑이 이렇게 마지막 지점에서 다시 보이니
좀 아쉬운 감이 있다.
여기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어 내려서는 송전선로가 있는 능선으로 진행해야 한다.
직진방향의 능선이 마루금 능선같이 크게 이어지므로 무심코 진행할 수 있는 요 주의 지점이다.
즉 91번 송전탑이 정확한 이정표구실을 하고 있다 하겠다.
(능선분기점인 송전탑)
16시 57분, 310.6/삼각점.
91번 송전탑에서 마지막 각흘고개에 내려서는 것도 마지막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물론 반대편에서 진행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겠으나 내림길에는 몇번 지능이 갈라지므로 정확히
독도를 해야만이 해태상이 있는 각흘고개 고갯마루에 이를 수 있다.
송전탑을 세우기 위해 만들어진 선로, 그나마 복원을 하겠다고 나무들을 심어 놓았으나 언제나
복원이 될지? 방화선 형태의 길을 이루고 있다.
잠시 내려서면 좌측으로 한 호화묘가 형성되어 있고, 곧이어 방화선 형태의 길은 임도로 바뀌면서
우측의 사면쪽으로 내려서게 된다.
91번 송전탑에서 12분 거리이다.
여기서 임도를 버리고 능선으로 붙어 2분 오르면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310.6봉이다.
(송전로를 따라
)17시 07분, 각흘고개.
310.6봉에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그렇게 5분쯤 진행하면 묘가 여럿 있는 곳이 나타난다.
이화공원 푯말이 있다. 여기서 우측의 숲쪽으로 들어서면 희미한 길이 형성되고, 그 길을 따라
내려서다가 마지막 끝지점에서 다시 우측으로 치고 내려서면 각흘고개 고갯마루로 정확하게
떨어질 수 있다.
이화공원에서 불과 5분 거리, 아침에 보아 둔 해태상이 반긴다.
도로 양쪽의 해태상과 함께 "안녕히 가십시오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 "아산시 송악면"
"어서 오십시오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 "공주시 유구읍" 이라는 푯말이 있고,
"각흘고개-해발 213.0m-공주시장"이라는 푯말도 차도건너 한켠에 있다.
아마도 아산시가 아닌 공주시에서 모든 푯말을 설치한 것 같다.
우측 아산시 방면쪽에 위치한 금계령주유소도 보이고, 그 주차장에 세워둔 금수강산님의
승용차도 저기 보인다.
(각흘고개)
(각흘고개 표지석)
18시 15분~20시 20분, 온양역 앞에서 뒤풀이.
차령고개에 세워둔 밤도깨비님과 먼산님의 차를 회수하기 위해 기사를 할 분들은 금수강산님의
차에 오르고 나머지 일행들은 시내버스로서 온양역으로 이동하여 그곳에서 뒤풀이시간을 갖기로
한다.
잠깐 기다리니 때마침 버스가 올라온다.
아침 승용차로 온양에서 이곳까지 10여분 소요된 것 같은데 버스를 타니 이곳저곳 들르는 턱에
40분이 넘은 시간에 온양역 앞 도착이다.
역 앞의 한 부대찌게집을 자리잡고는 이내 정담이 시작된다.
30~40분 지나니 비로서 차령고개로 차량을 회수하러 갔던 일행들도 도착을 하고....
이후에도 1시간이 훨씬 넘게 끊임없이 산 이야기만을 화제로 삼아 보는 것은 그만큼 오늘 구간이
여유가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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