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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북정맥

[금북정맥 6구간]각흘고개-봉수산-천방산-극정봉-차동고개

by 높은산 2005. 11. 6.

[금북정맥 6구간]
각흘고개-봉수산(534.4)-천방산(478.9)-극정봉(424.0)-차동고개 (도상거리 15.5km)

[지 도] 1/50,000 예산

[산행일자]
2003년 3월 23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고 시계가 그리 좋지 않은 편. 따뜻한 날씨

[산행코스]

각흘고개(07:50)-움막터(08:03)-능선(08:06~13)-송전탑 87번(08:16)-봉(08:19)-탑곡리안부(08:41)
-봉(08:49)-전봉/휴식(08:54~09:06)-전안부/좌측 송전로(09:13)-봉수산 전봉/삼거리(09:28)-(우)
-봉수산/예산306삼각점(09:33~38)-다시전봉(08:42)-송전탑 82번(08:46)-460봉/능선분기(10:02~12)
-봉(10:22)-단지동안부소로(10:39)-천방산(10:58~11:13)-방산리 안부(11:20)
-능선갈림직후묘/식사(11:46~12:25)-소기리안부(12:41)-봉(12:48)-극정봉직전안부/소로(12:54)
-극정봉/예산24삼각점(13:06~18)-능선분기(13:23)-(우측)-능선분기봉(13:32)-(우측)
-무너진봉분(13:40)-양측소로(13:43)-능선분기봉(13:45)-(좌측)-봉(13:46)-봉(13:53)
-능분기(13:58)-(우)-봉/굴있는봉(14:00~12)-봉/능선분기(14:20)-(산불지역)-송림숲봉(14:30)
-능선분기봉/우측(14:37)-비포장차도/우측봉(14:43)-평강신씨묘(14:56)-안부/성황당(14:58~15:12)
-안부(15:17)-무덤2기(15:22)-(차동휴게소 보임)-양측소로(15:26)-293.8봉/옛 삼각점봉(15:30)
-차동고개(15:40)

[산행시간] 7시간 50분(휴식 및 식사:2시간 05분, 실 산행시간:5시간 45분)

[참여인원]
10 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백호, 일사구이, 금수강산,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5:25)-동군포(05:52~05:55)-(서해안 고속도로)-당진IC-32번국도-(예산경유)
-차동고개(07:20~30)-유구-39번국도-각흘고개(07:45~50)

<올 때>
차동고개(17:00)-(예산경유)-당진IC-행담도휴게소(18:00~18:50)-동군포(20:30~35)-일신동(21:00)

[산 행 기]
이번 구간은 지난 5구간과 마찬가지로 금북줄기에서 보기 드물게 시종 청정지역으로만 이어지므로
기대가 가는 구간이다. 또한 도상거리도 약 15.5km로 지난구간보다도 1km정도 짧기 때문에 그만큼
여유가 있다 하겠다.

05시 25분, 일신동 출발.
역시 출발시간은 지난번과 동일하다. 05시 25분 백호님과 일신동 출발, 05시 52분 먼산님과 청산님
만나 동군포 출발하는 시간이 그것이다.
동군포부터 이번에는 청산님의 차로 출발한다.(앞으로는 교대로 차를 가져가기로 함.)
그리고 지난번에는 서평택IC를 빠져나가 39번 국도를 따라 아산을 경유한 것과는 달리 당진IC를
빠져나가 32번 국도를 따라 예산을 경유하기로 한다.
오늘 날머리로 잡은 차동고개의 접근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하는 것이 약간 가깝다. 동군포부터
1시간 30분 조금 덜 걸린다.

07시 20분, 차동고개.
커다란 휴게소가 자리잡고 있는 차동고개에 도착한 시간은 07시 20분, 약속시간에 정확히 도착하였
으나 금수강산님은 벌써 도착해 있다.
커피한잔 마신 뒤 금수강산님의 차를 주차장에 세우고는 산행 들머리인 각흘고개로 이동을 한다.
유구를 경유하여 약 15분 소요, 이번에는 들머리와 날머리 사이가 비교적 가깝게 자리잡고 있는
그간이기도 하다. 산행 후 차량회수가 쉽다는 이야기이다.
07시 45분. 각흘고개에 도착하자 마자 밤도깨비님의 차를 이용한 밤도깨비님외 날뫼골물소리님,
일사구이님, 이사벨라님, 바랭이님도 막 도착을 한다.
2주만의 만남이지만 이제는 모두 매일 보는 사람처럼 친숙한 동반자들이 된 듯 하다.

(산행준비)

07시 50분, 각흘고개 출발/산행시작.
날씨는 바야흐로 완연한 봄, 특히 낮은 산자락은 그 사이 눈도 흔적없이 녹은 상태인지라 이제는
스패츠를 찰 이유가 없다.
백호님, 바랭이님 아예 반팔 차림이다.
신발끈을 한번 더 바짝 조이고 지난번 하산시 보아 둔 고갯마루 들머리로 붙는다.
각흘고개 표지석 바로 뒷편, 낮익은 표지기들이 반갑게 팔락이고 있다.

(각흘고개)

08시 06분, 능선.
고갯마루로 오르면 묘가 나타나고 우측으로 포도나무가 있는 펑퍼짐한 지대를 잠시 지나치면 우측
에서 고갯마루를 통하지 않고 오르는 길도 나타난다.
이곳부터는 가파른 오름길, 잠깐이지만 초장부터 땀을 흠뻑 흘려야 한다.
오름길 좌측으로 움막터 하나가 있는데 그 움막에서 사용하다 버린 것인지 가구류등 쓰레기가
방치되어 있어 좀 너저분하다.
그렇게 급 오르막을 10여분 오르면 좌측에서 이어 온 능선과 만나게 되고, 그곳부터는 능선길이
큰 굴곡이 없고 시종 편안하고 호젓한 길로 이어진다. 키큰 송림이 우거져 있는데 오늘 구간내내
이런 분위기의 연속이다.
잠시 쉼을 하며 겉옷을 벗고, 얇은 남방셔쓰 하나만의 차림을 한다. 7분 휴식.

(능선의 송림숲길)

08시 41분, 안부소로.
편안한 능선을 대하고 3분 진행하면 송전탑(87번)이 있는 공터이다. 공터에 이르면 서쪽 탑곡리를
사이에 두고 오늘 진행해야 할 천방산이 아주 가깝게 건너다 보인다. 직선거리로 불과 2km밖에
안 되는 거리이다.
그러나 마루금은 북쪽(우측)으로 약 3km가 넘는 곳에 위치한 봉수산까지 갔다가 다시 남쪽으로
그만큼 되꺾어야 하므로 실제 천방산까지는 도상거리 6km를 넘게 진행해야 하는 먼 거리에 위치
해 있다.
3분 후 한 봉우리를 넘게 되고, 다시 12분 더 진행하면 좌측 탑곡리와 우측 거산리를 잇는 안부
소로를 지나친다.

08시 54분, 봉수산 전위봉 휴식.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나 큰 굴곡이 없어 편안하다. 여행을 하는 기분이랄까? 호젓한 분위기는 이내
산행아닌 여행의 분위기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산길이 이따금씩 능선사면으로 이어지지만 모두
외면하고 날등을 따른다. 커다란 나무 하나 겨우살이가 잔뜩 붙어 있어 눈길을 끈다.
그렇게 13분 진행하니 저 앞 봉수산이 올려다 보이는 전위봉, 자리를 펴고 잠시 쉼을 하기로 한다.
이제는 막초가 제맛을 느끼는 계절, 백호님이 준비한 막초 한잔이 아주 감칠맛이다.

(겨우살이)

(호젓한 산길)

09시 33분, 봉수산.
전위봉을 뒤로 하고 6~7분 내려서면 좌측 송전로가 있는 안부이다. 이제 봉수산을 향한 깔끄막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부담이 없다. 이제껏 너무 편안한 길을 이어온 탓이다. 15분 그 깔끄막
을 오르면 능선분기점 봉우리, 이곳이 봉수산 정상이려니 생각했으나 봉수산 정상은 북쪽(우측)
으로 마루금을 살짝 이탈하여 위치해 있다.
5분 남짓 진행하면 그 봉수산 정상이다. 정상표지석은 없고 깨어진 주춧돌에 세워진 삼각점이 정상
임을 알리고 있다.
깨진 와중에도 "예산 306" 이라고.. 글씨 판독이 아직 가능하다. 사진 한장 찍어 둔다.

(봉수산 오름길)

(봉수산 오름길에서 뒤돌아본 마루금)

(봉수산 삼각점)

10시 02분, 460봉/능선분기.
봉수산 정상을 뒤로 하고 다시 분기점봉으로 되돌아와 이제는 북으로 꺾인 마루금을 따른다.
4분정도 내리막길을 따르면 아까 봉수산을 오를때 대했던 송전선로가 좌측으로 마루금 가까이
올라와 있고, 송전탑(82)도 하나 지나친다.
그리고 다시 펑퍼짐한 능선길, 좌측 탑곡리를 내려다보면 딴은 천애의 요새같다는 생각이 든다.
동쪽, 서쪽, 북쪽을 금북줄기가 둘러싸고 있는 탓이다.
15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460봉, 마루금 진행방향은 좌측능선같은데 표지기
들은 우측능선쪽으로 매달려 있다.
따라서 지도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우측능선으로 들어가자마자 다시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이 마루금능선임을 알 수가 있다.
아무튼 지도를 본다는 핑계를 잡고는 10분정도 휴식을 취해 본다.

10시 39분, 단지동안부.
460봉에서 마루금은 우측능선으로 들어섰다가 이내 좌측 내리막으로 꺾어진다.
처음부터 좌측능선으로 따르거나 아니면 그대로 우측능선을 따르면 모두 마루금을 이탈하게 되는
독도 요주의 지점이다.
잠시 내려서면 다시 전형적인 호젓함을 유지하면서 이어지고, 10분 후 낮으막한 봉우리를 올라서게
된다.
그 봉을 넘으면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 사면길을 버리고 잠시 잡목을 헤치며
능선으로 붙도록 하자.
그러면 이내 아주 멋들어진 송림숲길을 걷게 된다. 쭉쭉 하늘을 향해 뻗어있는 키큰 소나무
군락이다. 4~5분쯤 그런류의 길을 따르면 마루금은 약간 좌측 방향으로 꺾여 안부에 이르게 된다.
단지동안부로서 양측 소로가 형성되어 있다.

(단지동 안부 내려가는길)

10시 58분, 천방산.
단지동안부에서 천방산 오름길, 제법 깔끄막을 이루고 있다. 고도차 약 140미터쯤을 극복해야
하는... 오늘 구간에서는 그중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라 하겠다.
그래도 지난번 구간에 비해는 비교도 안되는 고도차, 20분 정도 땀을 쏟으면 이내 급경사가 끝나고,
천방산과 고도를 같이하는 능선위로 오르게 된다.
천방산 역시 봉수산과 마찬가지로 마루금에서 살짝 이탈해 있다.
마루금을 벗어나 좌측(동쪽)으로 약 2분 거리인데 삼각점이나 별다른 표지석이 없이 평범한 봉우리
이다. 따라서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쉬운 곳, 특히 역으로 진행하는 팀들은 그대로 직진을 하여
마루금을 놓치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한다.
이제는 봉수산이 제법 멀리 보이지만 산행을 시작했던 각흘고개는 바로 아래에 있는 탑곡리마을
뒷편이다. 봉수산까지 북쪽으로 쭉 올라갔다가 다시 각흘고개와 동일 위도상으로 원위치한 것이다.

(천방산에서 보는 봉수산)

11시 46분, 능선분기점 직후 묘.
천방산을 지나니 다시 편안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막 뛰어도 될 듯 싶을 그런 굴곡없는 능선길,
7분 후 안부로 내려선다. 지도상 방산리 안부이다.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지만 역시 밋밋한 오름길이라 발걸음이 가볍다. 이제는 땀을 흘릴 기회도
없나 보다.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호젓한 산길을 따르니 땀을 쏟아낼 이유가 하나도 없는 것이다.
그래도 점심때가 가까웠음을 알리는 듯 허기를 느끼기 시작한다.
20여분 후 좌측 머그네미쪽으로 한 능선이 갈라지는 곳에서 우측으로 방향을 틀면 넓은 묘 1기가
나타난다.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의 장소이다. 일행들 모두 두말할 필요없이 이내 자리를 편다.
항시 꿀맛이라지만 따뜻한 봄날의 느긋함때문에 더욱 밥맛을 느낀다.

(다시 호젓한 능선길)

12시 41분, 소기리 안부.
약 40분 남짓 그런 식사시간을 보내고 묘를 뒤로 하면 역시 편안한 길의 연속이다. 이런류의 길은
온종일 걷는다 해도 부담이 없을 것이다. 그런 편안한 길은 얼마 후 급경사길로 내려선다.
낙엽이 푹신하여 설령 뛰어내린다 해도 부담이 없다. 5분여 뛰어 내리면 안부, 좌측은 머그네미
쪽이고 우측은 소기리마을이다.
그 안부를 지나면 잠깐 깔끄막 능선이 가로막고 있다. 내림길만큼 올라야 하는 것이다.

13시 06분, 극정봉.
그러나 오름길은 그리 멀지 않다. 7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 좌측으로 방향을 틀면서
다시 편안한 능선길로 이어진다.
그렇게 6분 진행하면 양측 소로가 있는 극정봉 전 안부에 이르게 되고, 완만한 오름길을 12분 더
오르면 극정봉 정상이다.
작은 공터를 형상한 정상에는 삼각점(예산 24번)과 함께  "극정봉 424m-백곰산악회" 라고 코팅처리
된 푯말이 바닥에 떨어져 있다.
또한 커다란 나무하나가 뿌리째 뽑힌 채  쓰러져 있어 다리쉼의 간이의자 역할을 하고 있다.
12분 휴식을 취한다.

(극정봉 삼각점)

(극정봉에서의 휴식)

13시 43분, 배실마을 소로.
극정봉을 뒤로 하면 능선은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튼다. 역시 편안하고 호젓한 능선길이다.
5분쯤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된다. 우측방향이 마루금이다.
다시 9분 후 또 한번  능선이 분기되는데 역시 우측방향이 마루금이다. 그곳에서 8분 진행하면
봉분이 무너짐 묘1기를 대하게 되고, 3분 후 양측으로 소로가 넘는 지점도 지나친다.
좌측이 배실마을이고 우측이 삼배실마을이다.

14시 00분, 굴 있는 봉.
다시 2분만 더 진행하면 능선분기점,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한다. 우측으로 갈라진 능선은
예산군 대술면과 신양면의 면계를 가르는 비교적 큰 지능선이나 마루금 진행에는 별다른 헷깔림이
없다.
좌측의 마루금 능선으로 접어들자마자 또 하나의 봉우리를 넘게 된다.
그리고 6분 후 다시 봉우리를 하나 더 넘고 고도가 잠시 떨어진다. 이곳에도 역시 송림숲을
이룬 호젓한 분위기의 연속이다.
그러다가 5분 후 또 하나의 능선분기점을 대하는데 이곳에서는 우측방향이다.
딴은 그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앞두고 산길이 좌측 사면으로 나 있고, 또한 그 사면은
곧장 뚜렷한 좌측지능선을 따르는 길로 이어지므로 무심코 진행하다가는 마루금을 놓치기
쉬운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아무튼 뚜렷한 좌측능선길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접어드는 초입으로 들어서면 의외의 굴이 있다.
바닥이 꺼진 것인지 아니면 자연굴인지? 내부가 어두컴컴하여 그 깊이를 알 수가 없다.
그곳에서 12분 휴식.

(능선상의 굴)

14시 43분, 비포장 차도.
이제 몇 굽이만 넘어서면 오늘의 종착점인 차동고개이리라. 우측으로 방향을 튼 능선을 따라 잠시
내려섰다가 잠시 오르면 또 능선분기봉이다. 굴 잇는 봉우리에서 8분 거리, 오늘도 비교적 능선이
분기하는 곳을 자주 대하는 편이나 진행에는 한두 곳을 빼놓고는 쉽게 방향을 잡을 수가 있다.
여기서는 좌측이다. 잠시 산불이 났던 지역을 지나치기도 한다. 그래도 그 지역이 넓지 않음이
다행이다. 2~3분 진행하면 산불지역을 모두 통과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5분여 더 진행하면 송림이 울창한 봉우리에 도착하게 되고, 7분 후에는 또 하나의
능선 분기점이다. 여기서는 우측, 6분 진행하면 의외의 비포장 도로(승용차로는 통행이 불가한)를
하나 넘게 된다.

14시 58분, 성황당 안부.
도로를 가로질러 다시 우측의 봉우리로 올라선다.
그런데 일부 일행들은 그냥 차도를 따르면 그 봉우리 너머쯤에서 만나겠지 하는 생각으로 능선으로
오르지 않고 그 도로를 따라 진행을 한다.
그러나 그 우측의 봉우리로 올라선 후 확인하니 마루금은 도로쪽이 아닌 우측으로 휘어진다.
그리고 차도는 능선을 좌측을 따라 얼마간은 평행으로 가지만 이내 좌측으로 멀치감치 떨어져
버리게 되니 도로를 따르던 일행들 투덜대며 다시 능선으로 오르고 있다.
그렇게 이어지는 능선은 얼마 후 좌측방향으로 다시 꺾어진다.
산길은 여전히 호젓하고 편안한 산길이다. 비포장도로로부터 13분 진행하면 평강신씨묘를 대하게
되고, 다시 2분만 더 내려서면 옛 성황당이 있는 안부이다.
우측은 불모골이고, 좌측은 명곡리쯤 될 것이다. 남은 막초한병과 남은 간식류 모두 먹기로 하고
한켠에 자리를 잡는다. 14분 휴식.

15시 30분, 293.8봉.
이제 차동고개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다.
성황당 안부를 뒤로 하고 5분 진행하면 또다른 안부를 대하고, 다시 5분 진행하면 묘 2기가 있는
곳을 대하게 된다.
묘 직전에서 능선이 분기하는 곳인데 이곳에서는 묘가 있는 쪽 능선, 즉 좌측으로 약간 방향을 튼
능선이 마루금이다.
또한 이곳부터는 32번 도로가 바로 우측 바로 아래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내려다 보이고, 아침에
미리 보아둔 차동휴게소도 저 끝으머리로 내려다 보이고 있다.
그 묘를 지나 4분 진행하면 양측 소로가 형성된 안부를 지나치고, 4분 후에는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293.8봉에 이르게 된다.

(차도와 차동휴게소가 내려다 보임)

(차동고개 내리막길)

15시 40분, 차동고개.
293.8봉에서 차동고개까지는 불과 10분 거리이다.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차동고개를 향하면
묘도 몇개 나타나고, 특히나 울창한 송림숲이 끝까지 호젓한 분위기를 유지시키니 더욱 인상으로
남는다.
차동고개 직진방향은 절개지와 함께 철망울타리를 해 놓은 터라 내려서지 못하고, 대신 좌측을
통하여 차동고개로 내려설 수 있다.
32번 국도이기도 한 차동고개는 제법 화려하다.
"여기는 차동고개정상(해발 215m), 예산군 신양면 차동리 건설교통부 예산국도유자건설사무소",
"예산군 신양면", "어서 오십시오 백제의 고도 공주입니다.", "공주시 유구읍", "오르막 차로끝",
"낙석주의"....
등등의 푯말이 어지럽게 있을 뿐 아니라 차동휴게소와 함께 SK주유소가 자리잡고 있는 탓이다.
캔맥주 하나씩 들고 건배를 하며 또한 구간을 마무리한다.
딴은 거리도 비교적 짧고 산길도 유순하고 호젓하여 산행 내내 느긋함이 있었던 바 모처럼 산행도
16시 이전에 마무리하니 산행 후에도 아주 여유가 넘치는 기분이다.

(차동고개 절개지)

(차동휴게소)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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