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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금북정맥

[금북정맥 1구간]칠장산-칠현산-덕성산-옥정현-장고개-배티고개

by 높은산 2005. 11. 5.
[금북정맥 1구간]  
칠장사-칠장산(492.4)-칠현산(516.2)-덕성산(519)-454.9-무이산(462.7)-옥정현-410.0-471.0
-421.8-장고개-배티고개
(도상거리 18.5 km)

[지 도] 1:50,000지형도 안성, 진천

[산행일자] 2002년 12월 15일 일요일

[날 씨] 구름 많음. 시계 괜챦은 편. 

[산행코스]
 칠장사주차장(07:45)-칠장사(07:47~07:57)-주능선(08:12)-칠장산(08:18~35)-공터봉/433(08:54)
-안부/칠순비부부탑(08:58)-칠현산(09:16~30)-곰림정상(09;38)-덕성산(10:04~21)-의자(10:33)
-454.9(10:57~11:07)-안부(11:23)-봉(11:35)-봉(11:38)-제비안알 정상/무이산(11:56~13:00)
-안부/돌탑(13;06)-봉(13:27)-옥정현(13:38~43)-헬기장(13:55)-410.0/삼각점(13:58)
-좌지능갈림(14;10)-송전탑(14:21)-무제산능선갈림(14:22~39)-(우측)-우지능갈림/묘(14:56)
-(좌측)-안부/폐움막(14:58)-471.0/넓은 헬기장(15:15~32)-(우측)-능선분기(15:55)-(좌측)
-송전탑직전봉(16:21)-(우측내리막능선)-송전탑1(16:23)-송전탑2(16:25)-두멍골안부(16:33)
-봉(16:39~46)-능선분기봉(16:51)-(좌측)-421.8/넓은 헬기장(16:58)-(우측)-삼각점(17:01)
-안부/장고개(17:08)-우지능분기(17:15)-(좌측)-배티고개(17:25)

[산행시간] 9시간 40분(휴식 및 식사: 3시간, 실 산행시간: 6시간 40분 ) 

[참여인원] 9 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일사구이, 백호,금수강산, 계양산,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5:27)-(외곽순환고속도로)-중부 만남의 광장(06:07~29)-(중부고속도로)-일죽IC-죽산
-칠장사주차장(07:16)/134.2km

<올 때>
배티고개(17:35)-(히치)-안성(17:45~18:00)-칠장사(18:30~45)-안성(19;25~20:40)-죽산-일죽IC
-(중부고속도로)-(외곽순환고속도로)-일신동(22:35)/총 307.7km 

[산 행 기]
금북정맥이란 또하나의 마루금을 시작하는 날이다.
백두대간상의 속리산에서 시작한 한남금북정맥은 안성 칠장산에서 한강 남쪽 산줄기인 한남정맥
과 금강 북쪽 줄기인 금북정맥으로 분기한다.
그 중 금북정맥은 칠장산에서 시작하여 태안반도 안흥진에서 그 맥을 다 하는 약 260여 km의 긴
줄기로 되어 있다.
대개는 안흥진을 출발하여 올라오는 코스로 하지만 나중에 종주를 마치고 마루금이 완전 끝나는
곳을 확인해 보자는 차원에서 한북정맥과 마찬가지로 내려가는 코스로 잡아본다.

또한 모든 구간을 당일산행으로 하기 위하여 도상거리 20km가 넘지 않는 범위에서 되도록이면
도로와 도로 사이를 한 구간으로 잡고 계획표를 짜 보니 18구간이 나온다.
그러나 진행하는 결과에 따라 중간에 2~3구간 정도 단축을 해 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북정맥의 멤버였던 밤도깨비님, 먼산님, 청산님, 날뫼골물소리님, 백호님, 일사구이님등 전원이
참여하기로 하고, 추가로 금수강산님도 참여한다고 하니 인원이 8명이다.
또한 오늘 1구간은 특별히 계양산님까지 맛보기차원에서 참여, 9명의 대인원이 힘찬 첫 걸음을
내딛는다.
모든 님들 끝까지 무사 완주를 기원하는 바이다.

05시 27분, 일신동 출발.
약속장소에 이르니 백호님과 계양산님 벌써 나와 있다.
중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서 일사구이님을 태우고 일죽IC 빠져나갈 즈음 밤도깨비님의 전화가
온다.
안양팀들(밤도깨비님, 먼산님, 청산님, 날뫼골물소리님)은 지금 안성에서 제천의 금수강산님을
만나 근처에다 차를 한 대 세워두고는 아침식사중이니 먼저 칠장사로 가서 기다리라고 한다.
일죽IC를 빠져나와 죽산경유 진천방향으로 달리다가 안성CC정문이 있는 걸마고개를 넘자마자
우회전하면 이내 칠장사 주차장에 이를 수 있다.
07시 16분, 칠장사 주차장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이라 그런지 쌀쌀한 기운을 느낀다.
차를 한 모퉁이에 주차한 뒤 자판기커피를 하나 뽑아 마신다.

07시 45분, 산행시작.
얼마 후 안양팀들과 금수강산님 도착, 반갑게 악수를 한다,
이제 출발이다. 2분여 거리에 있는 칠장사 경내를 들러보고 안내판 앞에 서서 단체 사진도 한 장
찍는다. 끝까지 무사완주를 위한 기념 사진이다.
출발을 축하해 주려는지 동쪽 한켠으로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다. 일몰로서 한북을 마무리했는데
이렇게 또다른 정맥을 시작하려 할 때 떠오르는 해가 뭔지모를 의미를 부여해 주는 듯 싶다.
아주 잘 될 것 같다는 예감이다.

08시 18분, 칠장산.
10분정도 칠장사 경내를 들러본 뒤 칠장사 좌측 모퉁이에 있는 칠장산 오름길로 접어 든다.
조금은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정상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금방 땀이 쏟아지니 이내 파일은 벗어 베낭에 넣는다. 딴은 날씨가 푹 풀려 따사로움이 있고,
구름은 좀 깔려 있으나 전반적으로 맑고 깨끗한 날씨이다.
시계도 아주 좋아 산행하기에는 아주 안성맞춤의 날씨로서 이 또한 출발을 축복이 아닌지?
약 15분 오르면 비로서 금북의 마루금인 주능선에 이르고, 한남과 한남금북이 분기하는 칠장산은
오른쪽으로 5~6분 더 오르면 된다.
드디어 칠장산, 수년 전 혼자 걷던 한남과 한남금북길이 새삼 바로 며칠 전의 일인냥 매우 낯익은
풍경으로 다가서고 있다.
청산님이 준비한 백세주와 푸짐한 안주로 긴 마루금길을 위한 멋진 건배잔을 돌리며 다시 한번
끝까지 멋진 산행이 될 것을 다짐한다.

(칠장산에서 보는 금북길)

09시 16분, 칠현산.
칠장산에서 약 15분 시간을 보낸 뒤 다시 발길을 되돌려 비로서 마루금길을 시작하게 된다.
4~5분 후 좀 전에 올라왔던 칠장사 갈림길을 지나치고 남쪽으로 이어지는 칠현산 능선길을 따른다.
부드럽고 유순한 길이다. 잔설이 쌓여 있지만 그나마 러셀이 되어 있어 맨땅을 걷는 것 보다도
편안하다.
특히 칠장산-칠현산-덕성산 구간은 일반 산행지로도 꽤 알려진 까닭에 산길도 매우 잘 나 있어
길을 찾는데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본인 역시 아루 오래 전에 한번 진행했던 곳이다.
20분 후 넓은 공터를 이룬 봉우리에 도착한다. 칠현산과 칠장산의 꼭 중간쯤 되는 433봉이다.
다시 4분 후 안부로 내려서면 칠순비부부탑이라는 푯말과 함께 정감이 넘치는 커다란 돌탑하나가
반긴다. 칠순을 기념하며 한 노부부가 세운 모양이다.
여기에서 부드럽게 이어지는 오름길을 18분 진행하면 비로서 칠현산이다.
역시 부부탑이라 쓰여진 정감있는 돌탑과 함께 잘 만들어진 정상석, 그리고 삼각점이 나란히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직진방향으로 "덕성산", 좌측 지능선 방향으로 "명적암"이란 이정표도 있다.
산정을 음미하며 14분 휴식을 취한다.

(칠장산 정상)

10시 04분, 덕성산.
다시 덕성산을 향해 출발을 한다. 이제까지의 레셀흔적은 좌측 명적암 방면으로 내려가고 발자국
하나 없는 능선이 시작된다.
그래도 발자국 찍을 정도로 포근함을 느끼는 눈이기에 걸음걸이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모두들 신나게 갈걸음을 재촉한다.
8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 봉, 누군가 작은 바윗돌을 세워 놓고 "공림 정상"이라고 페인트로 써 놓았다.
"무슨 뜻일까?"
좌측지능을 버리고 우측의 뚜렷한 길로 진행한다.
역시 큰 그만그만한 오름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25분 진행하면 오늘 구간 중 가장 고도가
높다는 덕성산 정상, 그래봤자 해발 519m이다.
주능선에서 좌측으로 약간(약 30m정도) 이탈해 있는 덕성산 정상에 이르면 아까 칠현상 정상과
동일한 돌탑(부부탑)이 쌓여져 있고, 칠현산보다는 작은 규모의 정상석도 있다.
그런 가운데 아담한 송림이 한켠 드리우고 있고, 가야할 능선도 잘 조망되니 칠현산보다
산정분위기가 한층 아늑하고 멋지다.
계양산님이 준비한 참초한병 꺼내나 인원이 많아서인지 딱 한잔씩만 차례가 온다.
여기서도 15분 휴식을 취한다.

(덕성산 정상)

10시 57분, 454.9봉.
덕성산 직전을 두고 이제 1:50,000지형도 "안성"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진천" 지도를 펼쳐야 한다.
다시 주능으로 되돌아가 우측으로 휘도는 마루금길을 따른다.
역시 길 상태는 매우 뚜렷하고, 일반 산악회 표지기는 줄어 들었지만 낮익은 정맥팀들의 표지기가
마루금길을 안내하고 있어 운행이 순조롭다.
"건건산악회", "희와준", "강산에"... 앞으로 마루금길이 끝날 때까지 또한 정겨운 친구가 될 것이다.
덕성산을 뒤로 한 후 12분 후, 작은 의자가 앙증스럽게 마련된 봉도 지나친다.
그리고 한봉, 두봉, 세봉쯤 넘었을까? 우측의 지능선이 분기하는 454.9봉, 덕성산을 출발한지 약 35분
이 지난 시각이다.
삼각점을 확인하려 하나 후미를 이루며 곧바로 도착한 팀, 바로 직전에서 삼각점을 확인했다 한다.
아무튼 454.9봉에 도착하면 이제 무이산을 지나 옥정현도 저 아래로 내려다 보인다.
454.9봉에서는 10분간 휴식.

11시 56분, 제비안알 정상/무이산-옥정현 분기점.
454.9봉을 뒤로하면 마루금은 좌측(남동쪽)으로 방향이 꺾어진다.
16분 후의 안부, 여기에도 작은 돌탑이 있다. 다시 오름길, 12분 후 한 봉우리를 오르게 되고,
약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3분 더 오르면 또하나의 봉우리이다.
이처럼 이번 구간 짧긴 하지만 수 많은 봉우리들을 오르내려야 한다. 소위 잔 펀치가 많은 셈이다.
아울러 무이산과 옥정현이 분기하는 곳은 아직도 크게 한 굽이 더 올라야 한다.
아침 새벽 출발하여 서서히 허기를 느낄 시간, 저 분기점에 가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하고
발길을 재촉하니 생각보다 분기점이 더 멀리 있음을 느낀다.
부지런히 걸어서 18분 더 진행한 후 비로서 분기점에 이르게 된다.
이곳에도 누군가 작은 바윗돌을 세워 놓고는 페인트로 "제비안알 정상" 이라고 써 놓았다.
바람을 피할 곳도없고, 또 그늘을 이루고 있어 식사를 할 장소로는 마땅치 않치만 그래도 이제껏
허기를 참았다는냥 누가 먼저라 할 것 없이 자리를 편다.

13시 00분, 제비안알 정상 출발.
보온도시락을 준비한 탓에 아직 온기가 있다. 식사 후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밤도깨비님이 준비한
매실주도 한잔씩 돌리니 더 이상 부러운 것이 없다.
정맥을 이탈하여 좌측능선으로 약200여m 미터 거리에 위치한 무이산 정상도 다녀오기로 한다.
불과 3분 거리, 삼각점이 있고 또한 작은 바윗돌에 "광혜원 병무산 정상" 이라고 조금 전의 제비안알
정상이란 동일한 필체로 쓰여 있다.
무이산 정상에 서서 이제껏 진행한 능선쪽을 바라보면 덕성산이 제법 까막득한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 뒤 칠현산과 칠장산은 덕성산에 가려 안 보인다. 대신 진행해야 할 마루금이 남서쪽으로
꺾여 모두 조망되니 앞으로 갈길을 가늠해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이다.
다시 제비안알 정상으로 되돌와 출발준비를 서두른다.
무려 1시간여 시간이 지난 것 같다.

13시 38분, 옥정현.
제비안알 정상을 뒤로 하고 6분 내려서면 양쪽 산길이 뚜렷한 안부를 대하는데 이곳에서 돌탑이 있다.
역시 부부탑을 만들어 놓은신 분들의 흔적이리라.
다시 그만그만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마루금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20여분 더 진행하면 이제 옥정현 전의 마지막 봉에 이르게 된다. 이제 옥정현이 지척이다.
10분 남짓 내리막길을 따르면 그 내리막길이 급하게 떨어지며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 길을
1분여 더 내려서면 비로서 옥정현이다.
경기도 안성시 금광면과 충북 진천군 이월면의 경계를 이루는 가운데 2차선 차도가 가로넘고 있다.
"어서오십시오 경기도 안성시입니다.", "아름다운 충북으로 어서 오세요", "화풍의 고장 이월면"
등 다양한 표지판들과 표지석이눈에 들어온다.
길게 심호흡을 취하며 약 5분 휴식을 취한다.

(옥정현)

13시 58분, 410.0봉.
마루금 방향으로 난 "안성 임협차도"라는 푯말의 임도 좌측으로 해서 능선으로 붙는다.
초입 희미한 산길이지만 정맥꾼들의 표지기가 매달려 있어 초입찾기에 별 어려움이 없다.
7~8분 후, 한 굽이를 넘어서니 초입의 임도가 바로 우측 옆까지 올라와 있다. 그러다가 임도는 다시
우측으로 능선을 벗어나므로 크게 신경쓸 일은 없다 하겠다.
그곳에서 능선길을 따라 4~5분 오르면 헬기장이 하나 나타나고, 다시 3분 더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지도상의 410.0봉이다.

14시 22분, 무제산 능선분기점.
그대로 410.0봉을 지나치니 계속하여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12분 오름길을 극복하면 좌측 지능이 갈라지는 봉, 우측으로 방향을 바꾼다. 좌측 저 아래로
한 골프장도 시야에 들어온다.
다시 오름길을 오른다. 원래 오른만큼 내리막이 있어야 하는데 어찌 된 것이 오늘 운행구간만큼은
내리막보다는 오르막이 두어배는 많은 것 같다.
11분 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거대한 송전탑이 있는 곳을 대하고, 그곳에서 1분만 더 오르면 비로서
좌측으로 무제산 능선이, 그리고 우측으로는 마루금길이 분기되는 능선분기점이다.
다행이 계속되는 거대한 송전탑은 좌측 무제산 방면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다는 핑계로 또 17분의 휴식을 취하게 된다.

15시 15분, 471.0봉/넓은 헬기장.
이제 마루금길은 서쪽으로 방향을 튼다. 471.0봉까지 제법 급한 고도차를 극복했기에 다시 그만그만
한 고도를 유지하면서 마루금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17분 진행하면 무덤 1기가 있는 곳, 여기서 좌측으로 방향을 꺾어 내리막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시계가 좋치 않다면 그대로 직진방향의 능선을 따라 진행하기도 쉬운 곳, 그러나 오늘은 시계도 좋고
또 표지기도 그만그만한 곳에는 틀림없이 매달려 있어 큰 무리없이 마루금길을 찾을 수 있다.
2분 내려서니 안부, 아주 잘 만들어놓은 움막이 폐허가 되어 반쯤은 쓰러져 있다.
그런 안부를 다시 조금 급한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역시 내리막은 얼마 안 되는데 오르막은 한참인
산세, 비교적 긴 오름길이 아니지만 밤도깨비님 왈 잔 펀치에  맛이 간다는 표현을 하기도 한다.
약 20분 남짓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471.0봉, 예상외의 넓은 헬기장이 자리잡고 있어 아주 멋진
전망대 구실을 하는 곳이다.
이제까지 진행한 전 능선이 조망되는 유일한 곳, 첫 걸음을 찍었던 칠장산과 칠현산이 아주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시야에 펼쳐지니 비로서 꽤 먼 길을 걸었다고 실감을 할 수 있다.
오늘 구간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를 곳이다.
17분 휴식을 취하며 남은 간식을 돌리고 또한 남은 매실주도 한모금씩 나누어 마신다.

(471.0봉에서 보는 지나온 능선길)

(471.0봉)

(471.0봉에서)

16시 33분, 두멍골 안부.
471.0봉 넓은 헬기장 우측 모퉁이로 표지기가 보인다.
잠시 내리막길을 따르면 마루금길을 또다시 오름길로 변하고 있다. 완만한 오름길이다.
약 23분 후 능선이 분기되는 봉우리를 지나면서 마루금은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리고는 한동안 평평한 능선길이 이어지며 다시 25분 후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 직전의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여기서 마루금은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가 아닌 우측으로 꺾인 내리막 능선길이다.
표지기가 없으면 좀 혼동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어쨌든 내리막 능선길을 따르면 약 2분 간격으로 두번의 송전탑을 대하게 된다.
그곳을 지나 8분 더 내려서면 장고개라 착각이 되는 두멍골 안부이다. 즉 좌측 가까이에 중앙CC
건물이 자리잡고 있고, 우측으로는 오래된 수레길이 형성되어 있다. 
우리도 처음에는 이곳이 장고개인 줄 알았다.
따라서 장고개에서 오늘구간의 종착점인 배티고개까지 도상거리 약 0.5km 이기 때문에 곧 산행을
종료할 줄 알았는데 이후로도 몇 개의 봉우리를 더 넘어야 했으니...
나중에 확인 결과 그곳이 바로 배티고개를 약 1.5km를 남겨둔 두멍골 안부였던 것이다.

16시 39분, 그 다음봉 휴식.
두멍골 안부에서는 적당히 휴식을 취할 곳이 없어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진행한 후 휴식을
취하기로 한다.
잠시 희미해진 산길을 따라 급경사 오르막을 약 7분 정도 극복하면 그 봉우리를 넘어설 수 있고,
좌측에서 제법 넓은 길과 만나게 된다.
여기서 7분간 휴식을 취한다.
딴은 이쯤에서 배티고개 내리막이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으나 또 봉우리가 버티고 있으니 언제쯤이
배티고개일까?

16시 58분, 421.8봉.
휴식장소를 뒤로 하고 다시 뚜렷한 길을 따라 이어지는 오름길을 5분여 오르면 능선이 분기되는
또하나의 봉우리를 대하게 되고, 거기서는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그러면 6~7분 후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되는데 이곳이 바로 지도상의 421.8 봉이다.
그러니까 아직도 장고개에 못 미친 것이다.
421.8봉에서도 능선이 분기되는데 마루금은 우측으로 꺾인 내리막 능선길이다.
좌측(남쪽) 능선 저 건너로 무슨 시설물이 있는 봉우리가 올려다 보이기도 하는데 그곳 방향으로도
뚜렷한 능선형태를 이루고 있어 만약 시야가 전혀 안 트이는 날씨 속에서는 좀 혼동이 있을 듯 하다
17시 08분, 장고개.
421.8봉을 뒤로 하고 우측 내리막길로 접어들어 3분 내려서면 의외의 삼각점이 능선상에 있다.
의미모를 삼각점이다.
다시 내리막을 이으면 능선 좌측 저 아래로 포장도로가 능선과 같이 이어가는 것을 볼 수가 있고,
7분 후 대하는 안부에서는 그 도로가 바로 옆으로 이어진다.
중앙CC진입도로이다.
이 안부쯤이 배티고개라 생각하였으나 다시 오름길이 시작되니 아마도 이곳이 지도상의 장고개인
모양이다.
배티고개는 한 굽이를 더 넘어서야 한다.

17시 25분, 배티고개.
장고개라 추정되는 안부를 뒤로 하고 7분 더 오르면 비로서 마지막 능선이 분기되는 봉, 여기서는
약간 좌측으로 방향을 튼다.
산길도 많이 희미해진 편, 잡목이 이따금씩 갈길을 막지만 그래도 낯익은 정맥 표지기들이 곳곳이
매달려 있어 제대로 진행되고 있음을 확신한다.
잡목기가 아니라는 것이 다행이다. 만약 여름철 잡목기라면 짧기는 하지만 한 바탕 잡목과 씨름을
해야 할 듯한 곳이다.
그렇게 약 7~8분 진행하면 배티고개직전의 급한 절개지가 나타나 잠시 멈짓거린다.
그러나 좌측편으로 그런데로 잡고 내려설 나무들과 잡목이 있어 그리로 내려서면 될 듯 싶다.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며 2~3분 정도 조심스럽게 내려서면 비로서 배티고개이다.
배티고개는 2차선 포장도로 3거리를 이루고 있다.
"안성시 금광면", "충북 진천군 백곡면", "중앙 컨트리클럽" 방면의 3거리이다.
짧은 겨울해는 벌써 어둠을 깔기 시작한다. 다음 구간 들머리를 확인하며 1구간 산행은 여기서
접기로 한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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