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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한북정맥

[한북정맥 10구간]신원당도로-현달산-고봉산-송산고개-장명산-곡릉천

by 높은산 2005. 11. 5.
[한북정맥 10 구간] 신원당도로-현달산(136.7)-고봉산(208.3)-중산고개-탄현고개-탄현큰마을
-월드메드리앙아파트-성제암-교하중학교-핑고개-장명산(102)-곡릉천(도상거리 약 20 km)


[지 도] 50,000 서울, 김포, 개성

[산행일자]
2002년 11월 24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 시계는 별로. 

[산행코스]

 
신원당도로(07:22)-윗배다리(07:28)-탄약부대(07:51)-(우측)-초소(08:02~07)-부대후문(08:17)
-차도(08:21)-갈림길(08:30)-(좌측)-광목장/수레길(08:31)-강릉김씨묘/토지지신제당(08:36)
-공터(08:39)-현달산/서울407(08:42~55)-차도/동대병원입구3거리(09:03)
-인성기업/폐기물중간 처리장(09:16)-팔각정농장(09:23)-부대정문(09:45)-초소/부대끝(09:55)
-잣골고개/만경사입구(10:02)-만경사(10:11)-고봉산입구(10:15~30)-영천사(10:31)-고봉산(10:40)
-헬기장(10:51~54)-능갈림(11:00)-고봉정(11:02)-증산고개/6치선차도(11:06)-금정굴(11:10~12)
-군철망(11:18)-삼각점봉(11:24)-갈림길BACK(11:35)-철망/우측으로(11:410-탄현고개(11:47~55)
-장애인 녹지관신축공사(12:03)-큰마을 대림아파트(12:20)-탄현큰마을교(12:22)
-가구단지4거리(12:25)-삼거리(12:43)-(좌측)-대영닥트(12:55)-덕인농장(12:58)
-경기인력개발원/모비스(13:08)-4차선차도(13:09)-공사절개지(13:15)
-진천송씨묘/식사(13:21~14:10)-4치선차도BACK(15:31)-목동3거리(15:40)
-월드메르디앙 1차 아파트(15:46)-월드2차/성제암 입구푯말(15:58)-도로공사절개지(16:10)
-성제암입구(16:18)-차평윤씨묘역 입구(16:22)-교하중/후문(16:28)-핑고개/유진캐미칼(16:32)
-쓰레기봉(16:45)-장명산(16:52~17:14)-곡릉천(17:18)-차도(17:25)
 

[산행시간]
10시간 00분(휴식 및 식사: 2시간 00분, 실 산행시간: 8시간 00분 )
 

[참여인원]
7인(먼산, 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청산, 일사구이, 백호, 높은산) 

[교 통]

<갈 때>
일신동(05:35)-(택시/2300원)-부평(05:45)-(직행/2200원)-원당(06:30~35)-(택시/2200원)
-신원당도로(06:42)

<올 때>
곡릉천차도(17:25)-(도보)-교하읍내(17:45~50)-(버스/800원)-대화역(18:18~33)-(지하철/700원)-
원당역(18:45~21:00)-(승용차)-일신동(21:30)
 

[산 행 기]

비로서 한북정맥의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는 날이다.
신원당도로에서 장명산까지의 도상거리 약 20km. 해가 짧은 겨울철 하루 산행으로는 결코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특히 고봉산 208.3m, 현달산 136.7m, 장명산 102m 를 제외하면 그 외에는 모두 해발 100m도 안
되는 구릉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지도에 마루금 긋기조차 애매하다.
거기에다가 반 이상이 도로, 군부대, 아파트, 공장건물 등으로 이어지니 다소 맥이 빠지는 구간
이라 할까?
그래도 물을 가르지 않고 시종 이어가는 마루금을 확인하는 묘미는 어느 구간보다 기대가 된다.
끊어질듯 하면서도 교묘하게 맥을 이으면서 이제는 도시까지 가로지르고...
마지막 장명산까지는 과연 어떤 식으로 그 마루금이 이어질까? 

07시 22분, 산행시작.
긴 정맥길의 마지막 구간이니 산행이 끝나면 좀더 진한 뒤풀이시간을 갖기로 하여 오늘만큼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한다.
부평에서 의정부행 첫 직행버스는 05시 45분 경에 있다.
그 버스를 타면 약 45분 후 김포공항, 능곡, 화정을 지나 구원당에 도착을 한다.
여기서 신원당 도로까지는 택시로 10분 남짓한 거리, 의정부가는 신도로와 원당역에서 나오는
도로가 만나는 곳을 조금 지난 황토포크 초입에 내려달라고 하면 된다.
내리면서 기사에게 이곳의 정확한 지명을 물으니 "글쎄요?" 하며 모르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지난 구간 하산했던 신원당 도로에 도착하니 06시 42분, 약속한 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것 같다.
잠시 후 백호님이 도착하고, 약속한 시간인 07시가 가가워지자 밤도깨비님, 날뫼골물소리님을 태운
청산님의 승용차도 보인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하였는데 이시간까지 댈 방법이 없어 승용차로 왔다 한다.
먼산님과 일사구이님도 07시가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한다. 지하철 첫차를 타고 원당역은 5분전
도착하여 택시를 잡았으나 정확한 지명을 몰라 좀 헤멨다고 한다.
어쨌든 07시 22분, 비로서 신원당 도로를 출발함으로 마지막 구간의 장정이 시작된다.

07시 28분, 윗배다리.
신원당 도로 건너면 초입은 마루금 우측의 수레길로 접어든다.
그러다가 곧 이어 좌측 마루금쪽으로 향하는 길로 올라 붙으면 그 길은 철탑있는 곳으로  향하는데
철탑까지 가지 않고, 다시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길없는 숲을 헤진다.
철탑방향은 마루금과 벗어나기 때문이다.
곧 이어 절개지가 나타나니 교외선 철도이다.
적당히 치고 내려서서 철도를 건넌 뒤 다시 절개지를 치고 오르면 2차선 차도를 만나는데 이곳이
바로 윗배다리이다.
신원당도로에서 불과 5~6분 거리이다. 

07시 51분, 탄약부대 정문.
윗배다리 도로를 건너면 마루금을 따라 차량통행이 거의 없는 아스팔트 도로가 이어진다.
탄약부대로 향하는 도로이다. 도로 우측으로도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어 아침 조회를 하는 듯 애국
가도 들리고, 체조음악소리도 들린다.
"정보과제 훈련장" 등 군부대에서 설치해놓은 푯말을 가끔씩 대하니 아마도 주위 모두 군사지역인
모양이다.
그러나 도로는 출입이 허용된 듯 이따금씩 산책나온 사람들도 마주친다.
어쨌든 도로를 따르니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그렇게 도로를 따라 20여분 진행하니 탄약부대 정문이 가로 막는다. 마루금이 도로를 따라 그 부대
안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

08시 21분, 2차선 차도.
탄약부대 정문에서 철망 울타리를 끼고 우측으로 진행한다.
그런데로 진행할 만 하게 소로가 이어지고 있다.
딴은 잡목기가 아니라서 더욱 수월한 진행이 되는 지도 모르겠다.
잠시 후 철망 옆길은 밭더미로 내려섰다가 다시 산으로 올라붙는다.
약 10여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 곳, 여기서 느낌은 군부대를 벗어난 우측능선이 마루금같지만
나침반을 대어보니 그대로 군철망을 끼고 이어지는 능선이 마루금이다.
좌측 부대안으로 초소도 있는데 진행할 방향을 확인하는 사이 초병이 뭐하러 다니냐며 이곳은
출입금지지역이니 빨리 빠져 나가라고 한다.
알았다고 하며 계속 철망을 따라 10여분 더 진행을 하면 비로서 군 부대 후문, 여기도 초소가 있어
초병들과 약간의 실랑이를 벌인다.
이렇게 해서 군부대는 벗어나게 되고, 비로서 부대안으로 들어갔던 마루금능선도 다시 접한다.
그곳부터 넓은 수레길을 형성된 길을 따라 4분정도 내려서면 차도를 만나는데, 식사동 견달마을과
사리현동 신촌마을을 잇는 2차선 차도이다. 

08시 42분, 견(현)달산.
2차선 차도를 건너면 건건산악회 표지기가 마루금길임을 알리듯 반갑게 밎이해 주고 있다.
7~8분 산길을 따르면 능선이 갈리는 곳, 뚜렷한 우측길이 마루금이라 생각되지만 이내 그 길은
마을 방향으로 떨어짐을 알 수가 있다.
좌측 희미한 길이 마루금인 것이다.
그 희미한 길로 접어들어 불과 1분여 잡목을 헤치면 수레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대한다.
우측 저 아래 건물이 목장건물인 듯 "광목장"이라는 푯말도 있다.
능선방향으로도 계속해서 넓은 오솔길이 이어지는데 약 5분 진행하면 봉분도 없는 강릉김씨묘가
나타난다. 옆의 "토지지신제단"이라는 표지석이 무슨 뜻인지?
아무튼 그 묘를 지나면서 짧기는 하지만 모처럼의 등산로다운 산길이 이어진다.
깔끄막 오름길이다.
그 길을 따라 2~3분 오르면 공터를 대하고, 다시 3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견달산이다.
지형도상에는 현달산으로 되어 있지만 산경표상에도 견달산으로 되어 있고, 주변지명이 견달로
되어 있어 아마도 견달산이 맞을 듯 싶다.
산 정상에는 "서울 407번" 삼각점 이외에 두개의 삼각점이 더 있고, 또한 깃대와 함께 지적삼각점
이 설치되어 있다.
"소재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식사동 산 135번지, 명칭및 번호: 경기 87, 표고: 136.71m"
오늘은 운무탓에 시계가 좋치 않치만 유난히 우뚝 솟아있어 낮으막한 산임에도 불구하고 조망은
아주 좋은 곳 이라는 생각을 한다.
가야할 고봉산 철탑이 운무속이나마 뚜렷하게 보이고, 그곳까지 마루금을 가늠하면 완전 도로로
이어지고 있어 좀 실망스럽기도 하다.
기념촬영도 하고 간식을 먹으며 13분 휴식을 취한다. 

( 견달산에서 보는 고봉산)

09시 23분, 팔각정농장 초입.
현(견)달산을 뒤로 하고 급경사 내리막 산길을 8분 내려서면 또다시 차도이다.
특히 마루금 방향으로도 차도를 형성하는 삼거리를 이루고 있다.
우측방향 식사동, 좌측방향 문봉동, 그리고 마루금을 따르는 직진방향도로는 동국대병원 이정표가
있다.
아무튼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2차선 차도를 따르니 기분이 좀 씁쓸하다.
더구나 폐기물처리장과 레미콘공장이 자리잡고 있어 덤프트럭이나 레미콘차가 수시로 먼지를 뿜어
대며 지나간다.
그런 차도를 13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인성기업-폐기물 중간 처리장"이 나타나고, 곧이어 "신성
레미콘" 이 나타난다.
이 후에도 큰 화물차만 지나가니 빨리 산길로 접어들고 싶다.
7분 더 진행하니 이번에는 차도 우측으로 수레길이 하나 나타나는데 그 초입에 "팔각정농장-개
사고 팝니다" 라는 푯말이 나타난다. 개 도매전문이라는 플랭카드도 걸려 있으니 완전 개판(?)
이 되어 버린 것이다.
여기서 마루금은 차도를 버리고 그 개판의 팔각정농원이 있는 수레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마루금길이 바뀌는 팔각정농원 입구)

09시 45분, 부대정문.
그 개판의 수레길로 접어드니 왠 쓰레기가 그리도 많은지... 가구류 등 잡다한 쓰레기들을 아예
차로 실어다 버린 모양이다. 승용차도 몇대 버려져 있다.
그래도 다행인지 개 도매전문이라는 팔각정농원길은 좌측으로 갈라지고, 계속 직진방향의
수레길을 따른다.
그런 수레길이 좌측으로 떨어질 기미가 보여 잘 되었다 싶은 마음으로 우측 산록으로 붙어 본다.
잠시라도 산길이 그리운 것이다.
그러나 곧 몇개의 묘지가 모여잇는 곳을 지나 안부에 이르면 다시 그 수레길을 만나게 된다.
그런데 여기부터 마루금 능선을 다시 군 부대 철망 울타리가 가로막고 있다,
팔강정농원 초입으로부터 15분 남짓 지난 시각이다.
여기서 울타리 우측을 따라 진행할까 하다가 그냥 우측의 마을로 내려서는 길을 따라 휘돌기로
한다. 울타리와 가까운 거리를 두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잠시 후 마을로 향하는 길이 울타리와 좀 멀어지기 시작하니 이내 울타리쪽으로 쳐 올린다.
결국은 또 군부대 울타리를 따르게 되는데, 그런데로 족적이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3~4분 울타리를 따르니 군부대 정문, 초병이 무엇하러 왔느냐 묻기에 고봉산 가는 길
물으니 정문 우측길로 가면 된다 한다. 

10시 02분, 잣골고개.
군부대 정문을 지나자 군부대 울타리를 따라 잠깐이지만 수레길도 이어진다.
그러다가 수레길은 우측으로 갈라지고, 다시 울타리를 바짝 끼고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야 하는데
7~8분 오르면 또 군 초소가 하나 나타나고, 역시 초병과 잠깐 실랑이를 벌여야 한다.
여기서 잠시 후면 군부대가 끝나게 되므로 그저 빨리 지나가겠다고 사정하고는 빠른 걸음으로
진행하는 방법밖에 없다.
군부대를 벗어나면 잠시지만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다 능선이 갈라지는 곳, 두 곳 다
뚜렷한 산길이 있어 독도가 요구되는 곳이다. 여기서는 좌측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그 좌측길을 따라 4~5분 내려서면 만경사 초입이 되는 잣골고개(성석동 고개)이다.
역시 2차선의 차도가 고갯마루를 넘고 있다.

10시 15분, 고봉산 입구고개.
차도를 건너서면 고봉산 만경사 오름길, 등산로 안내 표지판도 있다. 만경사까지는 시멘트로 포장
된 수레길로 되어 있다.
8~9분 후에 만경사에 도착한다.
농가처럼 그리 화려한 절은 않은 절이지만 표지석 하나만은 너무 반듯한 것 같다.
만경사를 지나면 고봉산 정면을 두고 등산로가 갈라진다.
고봉산 정상이 군사보호구역으로 출입금지구역인 까닭에 양쪽 길 다 고봉산을 우회하는 길이다.
좌측 오름길은 영천사를 경유하는 길이고, 우측 사면길은 장사바위를 경유하는 길인데 두 길은
고봉산을 넘어서 서로 만나게 되어 있다.
좌측 오름길을 택하여 4~5분 더 오르면 고봉산 입구 고개, 우측 고봉산쪽으로는 출입금지 푯말과
함께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다.
여기서 고개를 넘어가는 직진길을 택하면 불과 2~3분 후에 영천사를 대하게 된다.
영천사에 이르기 직전 모퉁이에 한 할머니 두부김치와 막걸리를 팔고 있기에 잠시 운행을 멈추고
막걸리 한잔씩 하고 가기로 한다.
할머니의 음식솜씨가 좋은지 두부김치가 감칠맛이다.

10시 51분, 헬기장.
약 15분 정도 막걸리파티를 벌인 뒤 다시 출발을 서두르면 이내 영천사가 되는데, 여기서 이제껏
따르던 넓은 수레길을 버리고 우측 능선으로 붙는 좁은 등로로 접어든다.
그러면 4~5분 후 능선에 이르게 되는데 여기부터가 다시 고봉산 정상때문에 벗어났던 마루금길이다.
뒤돌아보는 고봉산이 우뚝하고, 또한 산길도 뚜렷하기에 잠시 고봉산을 들르기로 한다.
4~5분 오름짓을 하면 고봉산 정상 직전, 역시 철망이 쳐져 있어 더 이상은 오를 수 없고 뚜렷한
산길은 장사바위쪽으로 나 있다.
그래도 아까 고봉산 입구 고개보다는 한층 정상에 가가히 접근을 할 수 있었다는데 만족한다.
오던길을 되돌려 이제 중산지구를 향한다.
잠깐이긴 하지만 능선길이 모처럼 등산로다워 산행하는 기분을 느끼며 10분 내려서면 넓은 헬기장
도 대하게 된다.
여기서 뒤돌아 보는 고봉산이 더욱 웅장함을 느낀다. 하기야 해발 200m가 조금 넘지만 그래도 이번
구간에서는 가장 고도가 높은 곳인 탓이다.
잠깐 발길을 멈추고 고봉산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출발한다.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고봉산)

11시 06분, 중산고개.
헬기장을 뒤로 하면 능선갈림, 우측의 배수지길 이정표를 따른다.
그렇게 6분 진행하면 다시 능선 갈림길을 접하고, 여기서는 좌측길로 접어들면 2분 후 "고봉정"
이라는 정자를 만나게 된다.
계속하여 4븐 더 내려서면 6차선 차도를 만나는 중산고개이다.
즉 일산에서 봉일천 방향으로 향하는 도로로서 차를 몰고 자주 지나간 곳이라 아주 낯이 익은
곳이다.
좌측은 아파트이고, 우측으로는 "고봉산 주유소" 라는 넓은 주유소가 있다.

11시 47분, 탄현고개.
횡단보도 신호등을 통하여 차도를 건너면 다시 산길로 붙는다. 초입마다 매달려 있는 건건산악회
표지기가 항상 반가움을 느끼기도 한다.
우측으로 골프연습장을 끼고 능선을 따르면 약 4분 후에 "금정굴"을 대하게 되는데 6,25때 양민
학살의 현장인 모양이다.
"산자들이여 우리를 기억하라" 라는 목석과 함께 초라한 판자집형태의 유족회사무소가 있고,
벽에는 여기에서 발굴된 유골과 유물이라고 사진들도 걸려 있다.
금정굴을 뒤로 하고 6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다시 군철망이 시작된다.
그래도 이곳은 군철망을 끼고 산책로가 형성되어 있어 지나가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군철망을 끼고 다시 6분 더 진행하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며 이곳에서 능선이 분기된다.
여기서 좌측 탄현고개로 꺾어진 능선길로 잠시 내려서니 어라? 마루금이 아니다.
즉 마루금은 삼각점봉 조금 못미처 산책로를 따라 좌측으로 꺾어야 했던 것이다.
그 갈림길까지 BACK, 8~9분이 소요된다.
다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 산책로를 6분 내려서면 사유지 철조망이 나타나고, 여기서는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그 철조망을 끼고 진행하면 된다.
그렇게 6분 후 탄현아파트와 일산고등학교 사이의 길을 빠져나오면 비로서 탄현고개이다.
2차선 차도가 3거리를 이루고 있다.
중간 일행들 모두 담배가 떨어져 언제 담배가게가 나타나나 했느데 도로건너로 그 담배가게가
보이니 일단 반갑다. 약 8분 휴식을 취한다. 

(금정굴)

12시 25분, 송산고개.
탄현고개부터는 산길이 아니라 아파트촌을 가로 질러야 하므로 마루금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 된다.
아파트 안으로 들어갈까 하다가 담배가게에서 우측 차도를 따르기로 한다.
호곡초등학교 옆을 지나 7분 진행하면 장애인종합녹지관 신축공사장이 나온다.
마루금은 그 공사장 우측에 위치한 일산직업전문학교 뒷편으로 이어질 듯 하지만 정문을 수위가
지키고 있어 그 전문학교 좌측 담장을 끼고 신축공사장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나 10여분에 걸쳐 그 신축공사장과 전문학교 담장 사이를 빠져 나오 진행할 방향을 가늠하니
정맥이라 생각한 전문학교 뒷편쪽이 마루금을 벗어나 있고, 대신 좌측 큰마을 아파트 건너로
마루금이 형성되어 있다.
마침 좌측 큰마을 대림아파트로 길이 뚫려 있기에 이내 아파트로 들어선다.
아파트 우측으로 경의선 철도가 있으나 방호담이 쳐 있으므로 넘어설 수는 없고, 결국은 아파트
정문으로 빠져 나온다.
탄현고개의 담배가게에서 직진을 했다면 불과 5분여 거리인데 엉뚱한 곳에서 마루금을 찾아
보겠다고 한바퀴 빙도는 바람에 20분 남짓 소요된 듯 싶다.
아파트 정문을 빠져나와 우측으로 6차선 차도를 따라 진행을 한다.
곧 "탄현큰마을"이라는 버스 정거장을 지나고, 2분 후 경의선 철도를 넘는 "탄현큰마을교"라는
이름의 과선교를 건넌다.
과선교에서 3분 더 진행하면 3거리, 아니 진행할 가구단지 골목도로까지 합하면 4거리를 이루는
송산고개이다.
좌측 탄현역, 우측 금촌방면의 4차선 차도이다. 

13시 09분, 경기인력개발원 앞 4차선 차도.
송산고개차도를 건너면 마루금은 가구단지길을 따라 이어진다. 이제는 완전 도로여행이 되고 마는
것일까?
그래도 초입은 아스팔트길인데 반해 어느덧 비포장길로 변해 있다. 18분 진행하면 갈림길, 여기서
마루금이 어느쪽인가 하고 잠시 멈짓을 한다.
나침반을 맞추어 보니 좌측인 것 같다. 좌측으로 접어드니 8분 후 "대영닥트"가 나오고, 다시 3분
진행하면 개사육을 하는 "덕인농장"이 나온다. 개 짖는 소리가 너무나 시끄럽다.
때도 점심때인지라 어디 마땅한 장소가 있으면 식사라도 하고 가련만 시종 도로길을 가고 있으니
길바닥에서 식사를 할 수도 없고...
6~7분 더 진행하면 "경기인력개발원" 건물 담장을 만나고, 여기서 직진방향의 밭둑으로 능선이
이어지나 낯익은 표지기는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경기인력개발원 정문쪽으로 향하는 길 방향
으로 매달려 있다. 그리고 우측은 "모비스 현대"공장이다.
3~4분 그 길을 따라 진행하면 4차선 차도로 좌측은 삽다리 방면 길이고, 우측은 금촌방면의 길이다. 

13시 21분~14시 09분, 진천송씨묘앞에서 식사.
차도를 건너 "부성기계" 뒷편의 수레길로 접어든다. 그 수레길을 따라 6분 진행하면 무슨건물을
짓고 있는 절개지를 대한다. 위험하다고 철조망까지 쳐 놓아 빠져나가는데 좀 애를 먹어야 한다.
그 공사지대를 빠져나가면 다시 산록으로 들어서게 된다.
정말 오랫만에 대하는 산록, 한켠을 차지하고 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한다.
잠시 숲으로 들어서니 진천송씨묘라고 잘 정비된 묘 1기를 대한다.
그곳 앞이 판판하고, 조용하고, 특별한 냄새도 없는 곳인지라 좀 늦은 식사시간을 갖게 된다.
생각보다 수월한 진행이라 이제 두시간 남짓만 걷는다면 장명산에 이를 수 있으리라.
그런 탓인지 식가시간이 느긋하고 여유있는 듯 하다. 약 50분 식사시간을 마친 후 다시 출발을
서두른다. 

15시 31분, 다시 인력개발원 앞 4차선 차도.
식사를 한 곳에서도 능선이 갈라지는데 원채 구릉지대라 방향을 잡기가 애매하다.
그래도 뚜렷한 수레길로 이어지는 좌측의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잠시 후 건건산악회, 희와준
표지기도 보이니 일단 안심이다. 낙엽이 운치있게 쌓여 있어 모처럼 분위기가 매우 좋아 보이는
길이다. 그런데 그렇게 15분쯤 진행했을까? 갈림길이 나타나 양쪽을 다 내려가 보아 확인하니
양쪽다 모두 마루금이 끊어지고 그저 논 뿐이다.
그리고 논의 형태로 보아 마루금은 우측 저 건너 차가 다니는 곳인 듯 하다.
일단은 식사를 한 곳까지 BACK, 우측능선을 따르니 산길은 희미하나 어느정도 능선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7~8분 진행하고 나니 그 길 역시 마루금이 끊어진다.
설마 우측 건너 차도가 마루금은 아니겠지?
그러면 어디일까? 다시 BACK을 하고는 표지기가 있던 처음 진행한 곳으로 다시 가 보기로 한다.
딴은 건건이나 희와준 표지기를 다시 한번 믿어보는 것이다.
혹시 마루금이 그곳에서 이어져 나간 것을 찾지 못햇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만약 그곳이 아님을 확실하게 확인한다면 4차선 차도까지 되돌아 서는 수 밖에...
그렇게 다시 가서 찾아 보지만 역시 마루금은 없다.
그대 백호님이 프린트해 왔다는 한 산행기를 읽으니 무조건 모비스 앞 4차선 차도까지 BACK을
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게 된 것이로군. 근 1시간 가까히 왔다 갔다 하면서 결국은 BACK을 하기로 한다.
물론 논을 가로질러 저 건너 아파트가 있는 곳으로 직접 가도 되지만 1시간 이상 까먹은 것이 억울
해서 BACK을 한다.
16분 후 다시 인력개발원 앞 4차선 차도이다.
13시 09분 이곳을 통과했는데 식사시간 포함 꼬박 2시간 20분여를 붙잡혀 있었던 것이다.
이곳에서 헤메지 않았다면 이미 장명산에 올라 있을지도 모를텐데...
그래도 덕분에 낙엽이 우수수 흩날리는 호젓한 숲을 걸었다는 것이 위안이다.  

15시 58분, 월드메르디앙 2차 아파트.
금촌방면의 4차선 차도를 따른다. 단은 인력개발원 뒷담을 따르다가 좌측 수레길로 꺾지 않고
그대로 밭으로 올라 모비스 뒷담을 따라 이 4차선 도로로 나옴이 정확한 마루금 같다는 생각을
한다.
잠시 후 모미스 뒷담쪽에서 내려오는 수레길을 만나면서 판단해 보는 것이다.
아무튼 도로를 따라 10분쯤 진행하면 목동3거리이고 여기서 좌측 월드메드리앙 아파트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4~5분 진행하면 월드 1차 아파트가 나타난다. 아까 헤멧던 지능선이 논답 건너로 보이기도 한다.
계속해서 도로를 따라 12분 더 진행하면 월드 2차 아파트이다. 

16시 18분, 성제암.
월드 2차 아파트 초입에 이르면 도로를 버리고 "성제암" 이라는 작은 푯말을 우측 골목길로 접어
들어야 한다.
곧 민가를 벗어나 작은 능선을 따라 수레길로 이어진다. 마루금길을 알게시리 건건산악회, 희와준
표지기도 다시 보이기 시작한다.
아까 지능에 매달린 표지기로 보아 아마도 마루금을 놓친 뒤 그냥 논길을 따라 월드아파트로
진행했는지도 모르겠다.
10여분 진행하면 도로공사중인 절개지를 만난다.
최소한 4차선 이상의 도로가 건설중에 있다.
그 건설중인 도로를 건너서면 다시 능선을 따라 수레길이 이어진다.
이후에도 이따금씩 나타나는 "성제암" 표지판을 보고 진행하면 된다.
8분 더 진행하면 우측 수레길 저 아래로 있는 건물이 바로 성제암인 모양이다. 표지판이 그쪽으로
향하는 탓이다. 

16시 32분, 핑고개.
이제 성제암내리막길을 버리고 계속 능선을 따르는 수레길로 진행한다.
4분 후 좌측으로 파평윤씨묘역 표시판도 나타난다.
여기서도 직진 방향, 즉 마루금 능선 방향으로 여전히 수레길이 열려 있다.
파평윤씨묘역 초입을 지나 6분 더 진행하면 수레길 좌측으로 교하중학교를 대한다. 그냥 뒷담을
끼고 이어지는 수레길을 따르면 2분 후 좌측으로 정문가는 길이 나타나고. 여기서도 그대로 수레길
을 따라 직진을 하면 불과 2분 후 2차선 차도를 만나게 된다.
장명산이 바로 올려다 보이는 핑고개이다.
정류장 이름이 없는 버스정류장이 있고, "유진캐미컬" 공장이 있다. 

16시 45분, 쓰레기산.
핑고개에서 올려다 보는 장명산은 말 그대로 가관(?)이다. 포크레인이 이곳까지 기계음을 울리면서
활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장명산 앞 마을로 접어드는 마을길을 좌측으로 두고 길없는 능선을 헤치니 곧 절개지가 나타나
다시 마을길로 내려선다.
그리고 마을에서 적당히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오르니 어느정도 족적이 있는 길이 이이지고, 이제는
장명산이 지척이다.
핑고개를 출발한지 13분 후 아까 핑고개에서 장명산이라 하고 올려다 본 봉우리에 이르면 누구나
긴 정맥길에 대한 완주의 기쁨보다는 착찹한 기분이 앞서고 말 것이다.
쓰레기 매립장을 이루고 있어 산 전체가 포크레인, 덤프트럭, 그리고 기계음 소리가 범벅을 이루는
탓이다.
쓰레기산인 것이다.
장명산은 이곳에서 매립장을 건너 한 굽이 더 넘어서야 한다. 저쪽 건너 한쪽이 절개된 채 우둑
솟은 산이 바로 한북정맥의 종착점이 되는 그 장명산인 것이다. 

(장명산 직전의 쓰레기매립장산) 

(쓰레기매립장 건너로 보이는 장명산)

16시 54분, 장명산.
그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사이를 비집고 파헤친 도로를 따라 잠시 내려선 후 절개지 좌측으르 통해
장명산을 오른다.
절개지가 조금 위험해 보이지만 좌측으로 바짝 끼고 오르면 별 문제가 없다.
약 8~9분 오르면 비로서 장명산,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깃대봉과 함께 둔탁한 종(?)이 우리를
맞이해 주고 있다.
모든 님들 힘찬 악수를 나누면 비로서 완주의 기쁨을 누린다.
딴은 다른 표지기가 없는 것을 보면 아마도 쓰레기산에 이른 뒤 파괴된 현장을 보고 긱가 질려
그곳을 장명산으로 대신하고 발길을 되돌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비록 반쪽은 절개되었지만 정상을 비롯 아직 반은 살아있는 장명산이다.
바로 앞 곡릉천, 그리고 좌측으로는 한강이 시원하다. 그 뒤로 오도산도 보인다.
날씨도 활짝 개어 온 길을 뒤돌아 보니 멀리 고봉산도 시야에 들어온다.
이렇게 해서 수피령를 출발하여 이곳 장명산까지 약 170여km의 대 장정이 막을 내리는 것이다.
"그 동한 함께 한님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마침 일몰이 시작되고 있어 이왕지사 일몰을 감상하며 완주의 기쁨을 누리겠다며 느긋한 시간을
보낸다.

(장명산에서 보는 곡릉천과 한강) 

17시 18분, 곡릉천.
약 20분 장명산의 여정을 보내고, 이제 일몰도 끝났으니 하산이다.
이왕지사 한북정맥의 마무리를 위해 곡릉천으로 향하기로 한다.
교통호를 따라 5분 남짓 내려서면 바로 곡릉천 하구, 여기서 한북정맥은 그 맥을 다하고 만다.
그냥 찾았다면 별 의미가 없겠지만 이렇게 긴 장정길끝에 곡릉천을 대하니 그저 신비감이
돌고 있는 듯 하다.

(장명산에서 보는 곡릉천)

17시 45분, 교하읍 버스정거장.
7~8분 후 2차선 도로로 나와 히치를 한다는 생각도 했으나 인원이 많아 그대로 걷기로 한다.
교하읍까지 그리 먼 거리가 아닌 듯 하기 때문이다.
약 20분 후인 17시 45분, 교하읍 버스정거장이다.
뒤풀이 행사는 원당에 가서 하기로 하고 잠시 기다리니 일산-능곡경유 공항동까지 가는 버스가
달려 온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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