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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산줄기산행[ⅰ]/한북정맥

[한북정맥 9구간]솔고개-노고산-숫돌고개-농협대학-한양CC-신원당도로

by 높은산 2005. 11. 5.
[한북정맥 9구간] 솔고개-노고산-349지방도-숫돌고개-대학-한양CC-신원당도로 (도상거리 약 15 km)

[지 도] 1/50,000 서울

[산행일자] 2002년 10월 20일 일요일

[날 씨] 아침 비 약간 구름 많음. 시계 아주 좋음.

[산행코스]
 솔고개(07:35)-애견학교(07:40)-심요동뒷산능선(08:00~05)-고개/청용사이정표(08:10)-능선갈림(08:20)
-마루금시작(08:25)-비포장도로(08:30)-노고산부대정문(08:55)-우측철망절개지(09;00)-(철망따라)
-부대후문 헬기장(09:44~55)-헬기장봉(10:05)-벙커봉(10:10)-삼각점봉(10:25)-조망대(10:26~35)
-갈림길1(10:38)-(좌측으로)-갈림길2/시군경계능선갈림(10:42~47)-(좌측)-갈림길3/흥국사(10:52)
-송전탑/NO.9(11:07)-산악지역 수색정찰봉/부러진 삼각점(11:10~35)-(좌측 희미한 능선)
-중고개/목정안부(11:44)-204.6봉/군초소 철망(11:58)-(우측)-철망갈림(12:03)-안부갈림(12:06)
-(우 오르막)-헬기장/삼각점봉(12:09~23)-349도로(12:32)-(녹미원농원길)-염불선원갈림(12:44)
-시멘트/잔디공터(12:54~58)-철망(13:15)-도로(13:19)-절갈림(13:31)-(좌측 희미한 길)
-숫돌고개/7163부대정문(13:38)-(좌측삼송리길)-군철망(13:44)-뚜렷한길/산책로(13:55)-식사(14:02~45)
-삼각점봉/97.1(14:51)-송전탑 NO.13(14:57)-뉴코리아CC(15:02)-농협대 후문철망(15:15)
-서삼릉도로고개(15:38)-능선갈림(15:45~55)-한양CC입구사거리(16:25~55)-한양CC정문(17:05~21)
-골프장끝/황토포크(17:50~55)-신원당도로/덕양구청,고양시청3거리(18:10)

[산행시간] 10시간 35분(휴식 및 식사: 2시간 50분, 실 산행시간: 7시간 45분)

[참여인원] 5인(밤도깨비, 날뫼골물소리, 일사구이, 백원학, 높은산)

[교 통] 승용차 (자동차 운행거리: 왕복 97km)

<갈 때> 일신동(06:10)-외곽순환-일산IC-신원당도로-벽제-구파발-솔고개(07;00)

<올 때> 신원당도로/삼거리(18:30)-솔고개(18:50~20;40)-장흥-신원당도로-일산IC-외곽순환-일신동(21:30)

[산 행 기]

구간을 끝낸지 1개월이 넘은 듯 하다. 9월 중순에서 10월중순까지 산행하기 좋은 계절이기에 아무래도
좋은 곳 단풍산행을 우선시하다보니 그렇게 된 모양이다.
이번 9구간, 군부대나 골프장 등이 마루금을 가로막고 있고, 또한 노고산 이후에는 고도가 100m도 안되는
야산으로 이어지기에 마루금 긋기도 아주 애매한 구간이라 할 수 있다.
다소 맥이 좀 빠지는 구간이라 할까?
그러나 다른 어느 구간보다도 마루금을 확인하는 쾌감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 본다.
모든 길이 다 초행길인 탓이다.

06시 10분, 집 출발.
07시 00분 산행시작을 목적으로 일찌감치 차를 몰고 나선다.
오늘의 일기예보, "흐린 후 오후 한때 비 약간" 인데 아침부터 빗방울이 조금씩 뿌려댄다.
그러나 많이 올 듯한 비는 아니라는 예감이 든다. 빗방울이 뿌리는 가운데 먼 곳까지 조망되고 있는
탓이다.
이 상태로 비만 그친다면 산행하기에는 너무나 좋은 날씨일 것, 그런 기대를 해 본다.

07시 00분, 솔고개.
백원학님이 이미 도착 해 있고, 일사구이님도 막 버스에서 내리고 있다.
그러나 밤도깨비님은 날뫼골물소리님과 같이 오고 있는 중인데 예상보다 시간이 좀 걸려 10여분 늦을 것
같다는 전화이다.
그리고 먼산님(R선배님)과 청산님은 갑자기 일이 생기는 바람에 참여를 할 수 없다고 한다.
얼마 후 밤도깨비님 차가 도착하니 오늘 산행인원은 5명이다.
걱정하던 비도 그치고, 오늘 날씨가 제법 괜찮을 듯 하니 출발의 발걸음이 매우 가볍다.

07시 35분, 산행 시작.
원래는 도로를 건너자마자 정면의 능선으로 곧장 올라야 하는데 군부대 정문이 딱 버티고 있으니...
시작부터 마루금을 타지 못하고, 우측의 심요동 마을로 들어서는 수레길로 접어든다.
잠시 후 "애견학교"라는 푯말을 대한다.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이곳쯤에서 좌측 철망을 따라 치올릴까 생각을 해 보지만 어차피 주능선까지의 마루금을 포기한 것,
그냥 편하게 심요동 마을 뒷능선으로 올라 붙기로 한다.
수레길은 개울을 건너 마을 끝 집까지 이어지는데 여기서 적당히 우측 산으로 길을 만들어 본다.
산길은 없어도 잡목이 없어 그런데로 진행할 만 하다.
얼마 후 좌측으로 최근 보수한 듯한 철조망이 나타난다. 여기까지 군 지역에 속하나?
그러나 잠시 후 철조망이 끊기므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되겠다. 철조망이 끊기는 지점에서 좌측 사면을
치고 오르니 어느덧 능선 위로 오르게 된다. 산행을 시작한지 25분 후이다.

08시 00분, 심요동 뒷산능선.
"사격과 뭐뭐" 하는 식의 예전 훈련용 시설물들이 있고 능선을 따라 산길도 뚜렷하다.
아마도 예전에는 이곳까지 노고산 군부대에 속했던 모양이다.
마루금 능선은 남쪽 저 건너편으로 보인다. 잠시 휴식 후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내려서면 5분 후
고갯마루에 이르게 된다.
우측 방향으로 "청룡사"이정표가 있고, 좌측 심요동 쪽 길도 뚜렷하다.
저 길을 따라 올라왔으면 좀 더 쉬운 오름길이 되었을 텐데...
다시 짧은 오름길이 시작된다. 잠시 후 우측으로 철조망이 나타나 혹시 군부대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고 걱정을 하는데 다행이 그 철조망은 금방 끊어지고 만다.
뚜렷한 산길을 따라 10분 남짓 오르면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을 대하고, 여기서 좌측으로 꺾여 굴곡없이
이어지는 길을 5분 더 따르면 비로서 마루금길의 시작 지점이다.

08시 25분, 마루금길 시작.
이제 솔고개로부터 빼앗긴 마루금 능선을 되찾으니 한층 발걸음이 가볍다.
좌측 솔고개 방향으로는 산길이 없으나 노고산 방향의 주능선길은 아주 뚜렷한 편, 분위기도
매우 호젓하다.
그러다가 5분 후 좌측에서 올라온 비포장 도로를 만난다. 이따금씩 시멘트로 포장된 그 도로는 능선을
따라 결국 노고산까지 이어지는데 중간중간 북한산과 도봉산의 전모를 감상할 수 잇는 장소를 제공해
주기도 한다.
비가 오고 난 후라 조망이 아주 깨끗하다. 가시가리가 수십km나 되는 듯, 서남쪽 방향 계양산-소래산
-수리산-관악산의 모습까지 아주 뚜렷하게 조망된다.
그런 식의 조망을 즐기며 20여분 도로길을 따르니 노고산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부대 정문이다.

09시 55분, 노고산 부대 정문.
정문이 철문으로 굳게 닫혀 있고 초병이 내려온다.
물론 그대로 부대를 통과하여 노고산을 지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겠으나
철망을 끼고 좌측으로 진행하면 안 되냐고 부탁하여 보나 그냥 되돌아 가라고 한다.
다른 팀들도 모두 되돌아 갔다 한다.
할 수 없는 노릇, 결국은 부대 절개지가 시작되는 곳까지 100여 미터 BACK, 부대 철망 우측을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여기서부터 이번구간의 최대 고행이 시작된다.

09시 00분, 우측철망 절개지.
절개지가 시작되는 곳에서 도로를 버리고 타이어축대를 오르면 군부대의 우측 철망이 시작된다.
건건산악회 표지기도 보이니 선답자들도 이곳으로 진행한 모양이다.
부대안 하얀 개 한 마리가 짖지도 않고 멀그머니 쳐다보고 있다.
그러나 철망을 끼고 진행하는 것이 장난이 아니다. 급사면을 따라 이어진 철망,가시나무 등 잡목이 꽉
차 있는 탓이다.
나뭇가지를 잡고 한발 한 발 옮길 때마다 가시에 찔리거나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움직인다.
얼마 진행하니 철망을 뚫은 개구멍이 나타나 잠시 부대 안으로 들어선다.
철망 밖이 바위사면을 이루어 진행이 매우 어려워 보이는 탓이다.
그대로 부대 안으로 들어서서 사정을 해 보고 싶은 생각 굴뚝 같지만 안 보내 줄 것이 틀림 없으므로
바위 지대가 끝나는 곳의 개구멍을 통과해서 다시 철망 밖으로 빠져 나온다.
최대 난관지대는 시멘트로 발라놓은 배수구를 통과하는 지역이다.
워낙 급한 경사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이곳은 아예 철망도 안 쳐 놓았다.
그대로 진행을 할 수 없고, 부대 담장까지 바짝 기어 오른 뒤 담장을 따라 가다가 다시 잡목 사면으로
진행을 한다. 부대에서 버린 쓰레기들이 잡동산을 이루고, 오수가지 흘러내려 더욱 진행이 고통스럽다.
그렇게 그곳을 빠져 나오면 비로서 노고산부대를 다 빠져 나온 듯, 후문(쪽문)을 지나 넓은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09시 44분, 노고산 부대 지난 헬기장 봉.
부대안을 통과한다면 10분도 채 안 걸리는 곳인데 무려 44분만에 통과를 한 것, 거기에다 신발이며
옷가지가 난장판이 된 몰골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어이가 없다. 손바닥에는 몇 군데 상처까지 나 있다.
그러나 이제는 군부대를 완전 벗어났고, 뚜렷한 등산로가 능선을 가로지르고 있으니 "휴~우" 하는
안도감이 절로 나온다.
조망도 너무나 좋은 곳, 한창 절정을 이룬 단풍과 함께 북한산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기만 하다.
그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저만큼 떨어져 있는 부대 안의 초병이 이상한 눈초리로 우리를 주시하고 있다.
10여분 휴식을 취하니 이제는 모든 것이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이다.

10시 25분, 삼각점봉.
헬기장봉을 뒤로 하면 내리막길이 이어지는데 사람의 왕래가 잦았음을 말하듯 산길이 매우 뚜렷하다.
안부를 지나 짧은 오르막을 치올리니 또다른 헬기장봉을 대하게 된다. 첫 헬기장봉에서 10분 거리이다.
다시 5분 후 벙커가 있는 봉을 대하고, 15분 후에는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를 대하게 된다.
이곳까지는 줄곳 잘 나 있는 외길로서 마루금을 따라 이어지니 독도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갈림길도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또한 마루금길이 뚜렷한 길을 벗어나 희미한 길로도
이어지므로 바짝 신경을 쓰며 진행하여야 한다.
삼각점봉을 지나자마자 나타나는 바위 조망대,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조망도 너무나 멋있지만
그보다는 앞으로 진행할 마루금이 모두 조망되므로 잠시 앉아서 지도와 비교해 보며 그 흐름을 눈여겨
보도록 할 일이다. 10분간 휴식을 취한다.

11시 10분, "산악지역 수색정찰"안내판이 있는 봉.
삼각점봉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3분 내려서면 우측 갈림길이 나온다. 여기서는 누구든지 마루금길이
직진길임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다시 5분 후에 만나는 갈림길, 커다란 능선으로 연결되는 우측의 뚜렷한 길이 마루금이라
착각하기 쉬우나 마루금은 조금 덜 뚜렷한 왼쪽(직진방향)길로 진행하여야 한다.
즉 우측으로 분기되는 능선길은 시군계를 따라 매내미고개로 이어지는 길이다.
여기서 5분 정도 길을 확인하느라 시간을 보낸다.
왼쪽 직진길로 접어들어 5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흥국사로 내려서는 길을 만난다. 그리고 잠시 후
다시 능선이 분기되는 3거리, 여기서는 직진길을 버리고 우측으로 꺾인 능선길을 따른다.
아까 갈라진 시군계능선과 평행을 이루며 이어지는 능선이다.
딴은 곧 골로 떨어질 듯한 느낌을 받아 마루금을 놓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좌우로 낮은 계곡을
사이에 두면서 능선을 이어지는 것이 실로 교묘하기만 하다.
그렇게 10분 남짓 진행하면 송전탑(NO.9)을 지나치게 되고, 다시 오름길로 변한 길을 3분 오르면
부러진 삼각점이 있고, 예전 군 훈련용으로 사용했던 "산악지역 수색정찰" 이라는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봉우리를 대한다. 이곳까지도 전반적으로 뚜렷한 산길을 유지하고 있다.

11시 58분, 204.6봉(구 지형도에는 193봉으로 표기됨).
약 5분 휴식 후 "산악지역 수색정찰" 안내판봉을 출발한다.
우측의 뚜렷한 산길을 따라 그대로 진행하면 5분 후 "헬기레펠후 행동요령"이란 안내판이 있는 봉에
이르게 되는데 남쪽 저 건너로 가야할 204.6봉이 보인다.
그러나 뚜렷한 산길은 계속 우측(남서쪽)방향으로 내려선다. 능선이 휘돌아 이어지는 것일까?
그러나 느낌이 이상하여 일행들을 멈추게 하고 잠시 뚜렷한 길을 따라 내려서서 확인하니 곧 목정마을로
이어지는 길임을 알게 된다.
다시 되돌아와 길이 없는 좌측 지능선을 살피나 그 지능을 따라도 204.6봉으로 연결되지 않는 것 같다.
자세히 살피니 아까 휴식을 취한 "산악지역 수색정찰" 안내판봉쯤에서 좌측으로 틀어야만 204.6봉으로
연결되는 것 같다.
"산악경찰 수색정찰" 안내판이 있는 봉까지 BACK을 하니 11시 35분, 제대로 된 마루금 찾느라 결국은
아까운 20분을 허비해 버린 셈이다.
BACK을 한 후 좌측 능선을 살피니 산길은 없다. 그래도 이제는 방향을 확신하므로 길을 만들어 내려서면
잠시 후 희미한 산길이 시작되고, 10분 남짓 내려서니 사거리 안부를 대한다.
안부에 이르면 좌측 중고개마을, 우측 목정마을을 연결하는 산길이 매우 뚜렷하고, 204.6봉을 오르는
산길도 그런데로 뚜렷한 편이다.
건건산악회 표지기도 펄럭이고 있다.
안부를 뒤로 하고 조금 급경사를 이루는 오름길을 14분 오르면 비로서 군 철망이 있는 204.6봉에 이르게
된다. 초소도 있으나 초병은 없고, 삼각점은 저 군철망 안에 있을 듯 싶다.

12시 09분, 헬기장과 삼각점 있는 봉.
204.6봉에서 마루금은 우측으로 확 꺾여 군 철망을 따라 내려서도록 되어 있다.
4~5분 내려서면 군철망은 좌측으로 이어지고, 마루금 능선은 우측으로 꺾인다. 능선 바로 옆을 따라
뚜렷한 길이 있으나 그냥 무시하고 길없는 능선을 헤치니 3분 후 안부에서 그 뚜렷한 길과 만나게 된다.
안부에서는 또 갈림길이 있다.
바로 앞봉을 향하여 오르는 길과 좌측 지능으로 향하는 길인데 여기서는 앞봉으로 오르는 길을 택한다.
그렇게 3분 정도 오르면 헬기장과 함께 삼각점이 있는 봉에 이르게 되고, 다시 1분도 안 되어 "화생방
신호규정"이 있는 공터를 대하게 된다.
시야가 확 트이니 북동쪽으로 이제까지 진행한길도 다 보이고, 목정마을과 삼막골이 내려다 보인다.
또한 서쪽으로 가야할 마루금도 모두 한 눈에 들어오니 그 흐름도 파악하고, 또한 간식도 먹을 겸 10여분
자리를 펴고 휴식을 취한다.

12시 32분, 349지방도.
공터를 뒤로 하고 좌측 내리막길로 접어 든다. 역시 건건산악회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7~8분여 내려서면 4차선도로로 내려서는 절개지가 나타나는데 다행이 철계단을 만들어 놓아 어렵지
않게 내려설 수가 있다. 철계단을 내려선 뒤 우측으로 휘돌아 나오면 바로 그 도로를 접할 수 있다.
349번 도로로서 "←오금동, ↑의정부, →삼막골"이라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조금 처져있는 신호등을 이용해서 도로를 건너야 되는데 차량통행이 별로 없다는
핑계로 그대로 무단횡단을 한다.

12시 54분, 오부자골 뒷봉/시멘트,잔디공터.
도로를 건너면 좌측 "녹미원 농원"푯말을 따라 다시 능선으로 붙는다.
거의 굴곡이 없는 능선, 거기다가 오솔길 형태의 산길이 능선을 따라 형성되어 있어 걷기가 매우 좋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1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염불선원" 이정표가 있는 갈림길을 대한다.
여기서는 그대로 직진길, 계속하여 넓은 오솔길이 이어지다가 10분 남짓 후 그 오솔길은 좌측으로
갈라지고, 이제 전형적인 산길로 변하여 짧은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불과 1~2분 오르면 시멘트와 잔디를 이루는 공터를 대하는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북한산의 풍경이 또한
너무나 아름답기만 하다.
상장능선에서 숨은벽능선, 염초봉능선, 의상봉능선, 비봉능선, 그리고 쪽두리봉까지 아주 선명하게
보이는 것이다.
좌측 바로 아래가 오부자골쯤 되는 곳이다.
어쨌든 조망이 좋다는 핑계를 대며 잠깐 운행을 멈추고 그 조망에 도취해 본다.

13시 38분, 숫돌고개.
시멘트,잔디공터 이후로도 한동안 굴곡없고 편안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17분 진행하면 좌측 지능길, 우측 주능길, 그리고 직선방향의 내리막길등 세갈래 갈림길을
대하게 된다.
여기서 잠깐 우측으로 진행하니 철망이 나타나고, 마루금은 철망 안으로 들어간다.
"삼송배수지" 철망이다.
따라서 철조망을 끼고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잡목을 헤치면서 진행해야 하므로 다시 BACK을 하고,
직선방향의 내리막길을 따르도록 한다..
내리막길은 곧 철조망 옆과 만나게 되며 이내 1차선 포장도로가 있는 고개에 이르게 된다.
갈림길에서 불과 4분 거리이다.
도로를 건너서면 다시 마루금 능선을 접한다. 짧막한 봉우리를 넘어서면 잠시동안 좌측으로 민가들을
끼고 산길이 이어진다. 지도상 "하촌"이라는 마을일 것이다.
마을을 지나 한 둔덕을 넘어서면 뚜렷한 산길은 우측으로 내려서고, 좌측의 숫돌고개 방향능선쪽으로
잠시 길을 만들어 진행해야 한다.
그렇게 6~7분 잡목을 헤치고 내려서면 비로서 1번국도, 즉 통일로와 만나는 숫돌고개이다.
신호등을 통해 도로를 건너면 마루금을 차지하고 있는 7163부대 정문이 있다.

13시 55분, 군 철망 옆 산책로 만남.
마루금이 부대 안으로 들어갔지만 마루금 좌측사면을 따라 철망이 쳐져 있어 그 철망을 따라 진행하면
마루금 바로 옆으로 진행할 수가 있다.
부대 앞부터 바로 좌측 철망을 끼고 진행할까도 생각이 드나 잡목도 무성하고, 그보다는 정문을 지키고
있는 초병의 눈치도 있고...
따라서 잠시 좌측의 삼송동 마을길을 따라 가다가 적당한 곳에서 군철망으로 붙기로 한다.
3~4분 후 밭떼기 사이로 난 길로 접어들어 비로서 군철망으로 붙는다.
생각보다 잡목이 성기지 않아 그런데로 진행할 만하다. 아까 노고산부대 옆보다는 완전 양반인 것이다.
그렇게 10분 남짓 진행하니 "산책로"라는 푯말과 함께 잘 나 있는 길이 좌측 삼송리쪽에서 올라온다.
이 산책로는 군철망과 10m이내의 거리를 두고 사면길로 이어지므로 여기서부터는 굳이 군철망옆을
따를 필요가 없다.
7분여 그 산책로를 따르다가 식사를 할 만한 공터를 만나니 자리를 잡고 늦은 식사를 한다.
(14시 02분~45분, 식사)

14시 57분, 삼각점 /97.1봉.
식사 후 14시 45분 출발, 산책로가 군철망과 조금 벗어난 듯 하여 다시 철망을 따라 진행을 하니 초소가
나타나고 초병이 신기하듯 쳐다본다. 딴은 산책로가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인지 특별한 제지는 하지
않는다.
철망옆길은 2~3분 후 다시 산책로길과 만나게 되고, 철망을 따라 이어지니 이제부터는 그저 산책로길만
따르면 될 듯 싶다.
다시 3~4분 후, 한 삼각점을 대하니 이곳이 97.1봉인 모양이다.
여기서 군 철망은 우측능선으로 갈라지게 되고 이제 뚜렷한 산길은 사면이 아닌 마루금을 따라 이어진다.

15시 15분, 농협대 후문철망.
삼각점을 뒤로 하고 6분 진행하면 송전탑 13번을 지나친다.
다시 5분 후, 이번에는 우측으로 뉴코리아 CC가 전개되며 마루금은 잠시동안 뉴코리아 CC경계선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그렇게 10여분 진행, 즉 뉴코리아 CC도 우측으로 사라지기 시작할 무렵,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직진길에는 철망이 쳐져 있고, 좌측으로도 뚜렷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여기서 철망이 쳐져 있는 직진길이 마루금길이다. 즉 농협대로 들어서는 길로서 예전에는 없었는데
최근들어 출입을 못 하도록 막아 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사람하나 빠질 수 있도록 철망이 뚫려 있으므로 주저없이 들어선다.

15시 38분, 서삼릉 도로고개.
철망을 통과하여 농협대 내로 들어서니 여전히 산책길이 형성되고 있다.
잠시 후 갈림길이 나타난다. 좌측 길, 그리고 직진 길, 모두 뚜렷하다.
지도를 보면 마루금은 농협대에 이른 뒤 좌측으로 꺾여 한양CC로 이어지도록 되어 있다.
이곳이 그 지점이라는 생각으로 좌측으로 꺾인 길을 잠깐 따라 내려서니 우측의 농협대 건물 건너로
또 하나의 능선이 보인다.
그러면 저 능선이 마루금 길? 그냥 가로지르는 길로 진행하려 하다가 일단 갈림길로 되돌아가서 산책로
직진길을 따르기로 한다.
그러나 조금 전에 보아둔 능선으로 갈라지는 길은 없고, 뚜렷한 산길은 여전히 직진 방향의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능선 우측으로는 한국마사회가 자리잡고 있고, 좌측으로는 농협대 기숙사건물도 지나친다.
그렇게 15분 정도 진행하니 의외의 자동차가 줄줄이 늘어져 있는 2차선 도로고개를 대하게 된다.
서삼릉 도로로 차가 극심한 정체를 이루고 있는 모양이다.
우측은 서삼릉 방향이고, 좌측은 한양CC방향이다.

16시 25분, 한양CC입구 4거리.
그대로 도로를 따라 한양CC로 진행할까 하다가 마루금이 바로 앞산자락을 타고 좌측으로 꺾을 듯 싶어
도로를 건너 절개지를 타고 오른다.
딴은 여기부터 공연히 헛걸음을 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된다. 즉 마루금을 벗어난 능선을 진행했던
것이다.
아무튼 절개지를 오르니 직진 방향의 능선을 따라 어느 정도의 산길도 형성되어 있다.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오래된 철망이 나타나서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그렇게 철망을 따라 5분
진행하면 능선이 갈라지는데 산길이 철망을 낀 능선이 아닌 우측으로 나 있다.
그대로 산길이 형성된 능선으로 접어드니 잠시 후 좌측방향으로 꺾이어 제대로 진행된다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얼마 후 초지가 형성되며 능선이 끝나니 마루금이 아니다.
따라서 철망을 긴 능선이 마루금일 것이라는 생각, 다시 옆으로 치고 나아가 철망능선을 따른다.
그렇게 10여분 철망능선을 따르니 이 능선도 끝이 나고, 논답들이 전개된다.
이 능선도 마루금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아까 서삼릉 도로고개에서 그대로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 했던가?
논답을 건너 만나는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얼마 진행하면 마루금이 되는 한양CC입구 4거리, 여기서
약 45분 전에 통과한 서삼릉 도로고개까지 도로를 따르면 불과 5분거리밖에 안 된다.
즉 마루금도 아닌 곳을 공연히 한 바퀴 빙 돌아온 셈이다.

16시 55분, 한양CC입구 4거리 출발.
딴은 지형을 보니 서삼릉고개에서 이곳에 이르는 도로도 마루금이 아닌 것 같다.
즉 도로동쪽 비닐하우스밭 물줄기도 분명 도로를 가로지르는 지형인 탓이다.
그렇다면 동쪽 삼송동 방향 도로가 마루금?
결국은 일행들에게 잠시 휴식을 취하라 하고 역으로 마루금을 한번 확인해 보기로 한다.
삼송동 방향 도로를 따라 비닐하우스 밭이 끝나는 지점 약간 더 진행하면 도로의 고갯마루에 이른다.
고개를 넘자마자 좌측 농협대안으로 서삼릉 도로방향의 이면도로가 보이는데 그 도로가 마루금일
듯 싶다. 그러나 철망이 쳐져 있어 정문까지 가서 들어가야 하나 하고 생각하는데 마침 사람하나
통과할 수 있도록 철망이 터져 있다.
그 쪽으로 진입하여 이면도로를 따라 서삼릉 도로로 나서니 이곳도 철조망이 쳐져 있는데 역시 사람하나
통과하게끔 터져 있어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다.
서삼릉고개까지 가서 앞산자락 절개지 위에 붙여 논 표지기도 회수하고 도로를 따라 다시 한양CC로
되돌아오니 약 25분 정도 소요된 듯 싶다.
결론은 농협대 뒤 산책로를 따르다 기숙사 있는 지점쯤에서 농협대로 내려온 뒤 정문으로 나와 삼송동
도로를 따라 이곳 한양CC입구로 진행하던지, 아니면 서삼릉고개에서 뚫어진 철망을 통과하여 농협대
안의 이면도로를 통해 다시 철망을 빠져 나오던지 하는 것이 가장 근접된 마루금 진행이라는 생각이다.
아무튼 20분 전후면 충분히 진행할 거리를 마루금이 아닌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또 마루금을 재 확인한다고 하며 무려 1시간 20분을 소비해 버린 듯 하다.
비로서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 한양CC진입로로 발길을 옮기기 시작한다.

17시 05분, 한양CC정문.
마루금은 한양CC 필드를 가로지르며 U자 형태로 한바퀴 돌아 나오게끔 되어 있다.
입구 바리케이트가 쳐져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으로 진입하는 것은 폐쇄된 모양이다.
원당방면에서 또다른 진입로가 있기 때문이다.
진입로로 접어드니 아스팔트가 깔려 있으나 사용하지 않은 듯 낡아 있다.
그런 길을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정문이 나타나고, 그러나 경비 아저씨가 골프회원 아니면 누구든 못
들어간다며 제지를 한다.
총무부인가 하는 곳에 통화도 하며 사정해 보지만 역시 어림없는 일, 결국 10분남짓 실랑이를 벌이다가는
통과가 도저히 불가할 듯 해 뒤로 물러서고 만다.
골프장 좌측사면으로 쳐 보겠다고 좌측의 원당방면 입구(실제입구)쪽으로 잠시 내려가 보나 마땅하게
치고 올라설 곳이 없다.
따라서 한양CC구간의 마루금은 어절 수 없이 포기를 하기로 한다.
단지 마루금을 확인한다는 의미로 CC의 우측 언저리라도 따를 수 있다면 따라 보기로 한다.

17시 50분, 골프장 끝(황토포크)
골프장 우측으로 진행하려면 입구 4거리쪽으로 BACK을 해야 하다가 적당한 곳에서 철망을 넘으면 된다.
CC정문을 다시 지나치니 경비 아저씨가 자기도 어쩔 수 없었다며 미안하다는 말을 또 한번한다.
입구4거리까지 약 절반 거리쯤 되는 곳에서 철망을 넘어서니 바로 필드 언저리 옆길이다.
늦은 시각이라 이제는 골프를 치는 손님도 하나도 없다.
저 위 제일 높은 능선이 마루금인데...단지 사유지라는 이유로 그곳을 밟지 못함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우측 철망 옆으로 차도가 같이 나 있으므로 만약 진행하다가 관리인을 만나 제지를 당한다면 철망을
넘어 도로로 내려서도 된다.
아무튼 필드 언저리를 약 20여분 진행하니 비로서 골프장이 끝나고, 이제부터는 다시 마루금이다.
철망을 넘어 희미한 능선길로 붙으니 바로 우측아래 현란한 조명의 카페도 보인다.
"황포포크"라는 상호의 카페이다.

18시 10분, 신원당도로.
이제는 지도가 가물가물 보일 정도로 어둠이 내리고 있다. 잠시 후면 헤드랜턴도 켜야 할 정도이다.
5분여 후 능선 한 굽이를 건너고, 다음 능선으로 붙으려 하다가 이제는 그냥 도로를 따르기로 한다.
딴은 능선 바로 옆을 따라 우측으로 도로가 능선과 나란히 지나가고 있기에 굳이 잡목을 헤치면서 진행할
필요가 없는 탓이다.
그 도로를 따라 10여분 진행하면 비로서 4차선의 신원당도로에 이르게 된다.
즉 고양시와 의정부간 39번 신도로로서, 동남쪽 덕양구청과 원당역방향도로와,서남쪽 고양시청방향의
도로가 만나는 삼거리지점의 고갯마루인 것이다.
매번 차로 지나치면서 어느 곳이 마루금을 가로지르나 궁금했는데 바로 이곳이었군.
이제는 날도 어두워진 상태, 결국 이번 구간은 여기에서 접기로 한다.
딴은 출발시만 해도 최소 현달산은 넘을 줄 알았는데 의외의 곳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바람에 여기서
멈추게 되니, 마지막 남은 장명산까지의 구간도 그리 만만치 않은 거리라는 생각이다.
그래도 진행 중 민가지역을 많이 지나칠 줄 알았는데 거의 지나치지 않았고, 무엇보다도 시야가
깨끗한 날씨 덕택에 북한산의 멋진 모습 감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 오늘 구간의 보람이라 할 수 있다.

[ E N 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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