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리(맞바우)-연가리골-백두대간주능-968.1-왕승골안부-갈전곡봉(1204)-가칠봉(1240.4)-삼봉약수
[도상거리] 16.0km
[지 도] 1/50,000 현리
[산행일자] 2005년 10월 2일 일요일
[날 씨] 흐린 후 갬.
[산행코스]
맞바우(09:15)-진동계곡(09:24~31)-외딴집(09:33)-연가리골 계곡건넘 1(09:34)-양봉터(09:45)
-좌지계곡(09:55)-계곡건넘 2(09:58)-우지계곡(10:00)-계곡건넘 3(10:06)-집터(10:14)
-계곡 Y갈림(10:17~31)-(우)-계곡 Y갈림(10:42)-(좌)-계곡 Y갈림(10:55)-(좌)-계곡끝(11:05)-(좌)
-백두대간주능(11:09~11:25)-능선분기봉/작은공터(11:43)-(좌)-968.1봉삼각점(12:06~19)-봉(12:30)
-평해손씨묘(12:34)-왕승골안부/식사(12:43~13:18)-1봉(13:25)-2봉(13:34)-삼각점봉(13:57)
-전위봉(14:13)-직전안부(14:26)-갈전곡봉(14:46~54)-(우)-안부(15:21)-안부3거리(15:42)
-가칠봉(16:03~19)-주능/삼봉약수갈림길(16:23)-(좌)-안부이정표(16:40)-둔덕/휴식(16:52~17:07)
-삼봉약수/산장(17:15)
[산행시간] 8시간 00분(휴식 및 식사:2시간 04분, 실 산행시간:5시간 56분)
[참여인원] 10인 (먼산, 금수강산, 이사벨라, 육호, 김규수, 산길로, 능금, 백야, 서화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2:40)-영등포(03:00)-동군포(03:30~40)-(영동고속도로)-소사휴게소(04:50~05:15)-속사IC
-내면(06:15~07:55)-월둔(08:05~10)-(미산, 상남, 현리경유)-진동리 맞바우/현리14km이정표(09:05)
<올 때>
삼봉약수(17:55)-월둔(18:10~15)-광원리/내린천3거리(18:20~19:50)-(서석, 청일, 횡성경유)
-중앙고속도로 횡성IC-원주휴게소(21:10~30)-영동고속도로 문막IC-42번국도-여주IC-동군포IC
동군포(23:25~30)-상동(24:00)
[산 행 기]
방태산, 구룡덕봉, 개인산, 가칠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인제군 기린면과 홍천군 내면 일대에는
정감록에 의해 난리를 피할 수 있다는 최고의 피난처로 3둔(살둔, 달둔, 월둔), 4가리(적가리,
아침가리, 연가리, 명지거리 또는 곁가리)가 자리잡고 있다.
당연히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그야말로 오지 중의 오지리 손꼽히는 곳들이었다.
그러나 이후 개발의 여파로 방태산자연휴양림이 들어서고, 내린천 도로가 개설되더니 최근 들어
진동리도로마저 포장이 되어 점차 오지의 모습에서 벗어난다는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그 중 아직은 인적이 거의 없어 그런데로 오지의 모습이 남아있는 연가리골을 통해 백두
대간에 오른 뒤 갈전곡봉, 가칠봉 경유 월둔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답사해 보기로 한다.
유순한 계곡을 따라 짙은 단풍터널을 이룬 것이 연가리골의 매력이라는데 아직 단풍이 약간 이른
시기이기에 어떠할지?
그래도 갈전곡봉-가칠봉쪽은 어느정도 단풍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동군포에서 출발하는 4인 이외 오늘은 모처럼 육호님 등 대구팀 5인, 그리고 안동에서 서화수님
이라고 메일로만 인사를 나눈 산님 한 분등 총 10명이 참여하기로 되어 있어 자칭 합동산행의
의미도 있다.
(설악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가칠봉에서 보는 갈전곡봉... 그 뒤로 암산과 조봉이 보임)
03시 40분, 동군포 출발.
이틀
째 가을비가 내리고 밥부터 그쳤지만 아직 활짝 걷힌 상태는 아니다. 그래도 날씨가 갠다는
예보이니 모처럼 가을 산행을 기대를 잔뜩 가져
본다.
승용차 1대로써 4인 출발, 황금의 10월연휴이지만 이른 새벽인 탓에 고속도로는 전혀 막힘 없이
시원하게 달릴 수 있다.
04시 50분, 소사휴게소.
1시간 10분 후 소사휴게소 도착, 소사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한 대구팀들이 아직 도착을 하지
않아
잠깐 눈을 붙여 본다.
그렇게 25분 기다리니 비로서 대구팀 도착... 인사 나눌 틈도 없이 곧바로 소사휴게소를 출발한다.
06시 15분, 내면.
속사IC를 빠져 나와 운두령을 넘는다. 날씨가 좋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운두령을 넘을 때까지
아직은 가스가 자욱하여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그래도 갤 것이라는 일기 예보를 믿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운두령을 넘고 내면
도착... 그런데 대구팀이 몰고 온 승합차 연료가 다 떨어졌다는 신호가
들어온다고 했는데 주변에 가스충전소가 없다 하니 난감하다.
소사휴게소에서 급히 서두르는 탓에
미처 연료충전할 생각을 잊었다는 것... 가장 가까운 충전소가 진부와 인제뿐이라 한다.
결국은
내면의 한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식사를 하는 동안 일부는 차를 진부로 되돌려
가스를 충전하고 오기로 한다.
따라서
생각치도 않게 내면에서 약 1시간 40분여의 시간을 보내게 되고...
08시 05분, 월둔.
내면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월둔에 도착하니 벌써 08시가 넘은 상태, 계획된 코스로 진행을
하기 위해서는 랜턴까지 켜야 할 듯 싶다.
그래도 내일이
휴일이니 별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 월둔고개 비포장이 시작되는 초입 한 모퉁이에
차 한 대를 주차시키고 산행들머리인 연가리골을 향한다.
09시 05분, 진동리 맞바우.
내린천3거리까지 되돌아 나온 후 내린천변 도로를 따른다. 예전 도로가 개설되기 이전 진행을
해
본 이후 처음인데 그야말로 예전 모습이 완전 사라진 풍경에 다소 당혹스럽다.
그래도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라는 위안? 그렇게
내린천변도로를 따라 상남에 이르고... 다시 현리에
이르고...
현리시내 약간 못 미친 지점의 진동천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회전하여
진동계곡변 도로를 달린다.
계속해서 방태산 휴양림입구에서 좌회전하면 얼마 후 아침가리 초입을 만나고, 그곳에서 한 둔덕을
넘어 좀
더 들어서면 '현리 14km'라 적힌 이정표를 지나면서 도로 좌측으로 한 민가가 자리잡고
있다. 바로 연가리골의 초입이 되는 맞바우
마을이다.
그러나 이곳이 연가리골 초입이 맞는지 확실하게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 마침 동네 어른 한 분이
지나가기에 물어 보니
연가리골 초입이 맞다고 한다.
도로 우측 위로 보이는 골짜기가 바로 연가리골이라고...
아무튼 월둔에서 근 1시간을 달려왔으니
멀기는 멀다는 생각이다. 하산 후 차량을 회수하려면 거의
두 시간이 소요된다는 이야기... 어쨌거나 민가 앞마당에 차를 주차시키고 산행
준비를 서두른다.
(맞바우마을)
(맞바우에서 내려다 보는 연가리골)
09시 15분, 맞바우 출발 산행시작.
예정시간보다 약 2시간
늦은 출발... 그래도 워낙 순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므로 별 부담은 없다.
또한 시간이 안 되면 가칠봉에서 삼봉약수로 바로 내려서면 될
것이다.
약간 도로를 거슬러 오르면 우측으로 수레길과 함께 '연가리 민박 100m, 연가리 맑은터 600m'라고
전신주에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연가리골로 들어서는 초입이다.
(연가리골 입구)
09시 24분, 진동계곡.
잠시 후 민박집을 지나고 수레길은 진동천변으로
내려선다. 이어 진동천변을 따라 잠깐 거슬러
오르면 진동계곡을 건너는 징검다리가 있는데 이틀간 비가 제법 왔는지 그냥은 못 건널 정도로
수량이 많다.
신발을 벗어 들고 건넌다. 그러나 물이 허벅지를 넘어서서 걷어올린 바지가랑이가 그만 다 젖어
버린 상태...
이슬을 치고 오른 셈으로 돌려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무사히 진동계곡을 건너고 다시 행장을 추스린다.
(진동걔곡변에서 연가리골 뒷쪽 산자락을 올려다 봄)
(진동계곡 징검다리)
(수량이 많아 신발을 벗고 건넘)
09시 34분, 연가리골 계곡건넘 1.
계곡을 건너 계속 이어지는
수레길을 2분 따르니 외딴민가 한 채가 나타나면서 수레길이 끝난다.
사람이 거주하는지는 모르니 인기척은 없다.
여기서 민가
좌측으로 잠깐 진행하면 연가리골이 나타나면서 연가리골을 건너야 하는데 이곳 역시
비가 온 후라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는 바위들을 거의
덮은 채 수량이 넘치고 있다.
특히 들어 난 바위들도 이끼 낀 물기를 머금고 있어 빙판처럼 아주 미끄러운 상태... 결국은 일행 한
분이 미끄러져 물에 빠지기도 한다.
(첫번째 연가리골 건넘지점)
09시 58분, 계곡건넘 2.
아무튼 조심스럽게 계곡을 건너면 계곡
좌측으로 편안한 수레길이 이어진다. 예전 연가리골 안에도
민가가 있었으리라 짐작되는 호젓하고 편안한 옛 수레길이다.
딴은
연가리골의 매력은 수레길 무시하고 그대로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것이지만 오늘은 너무 많은
수량 때문에 그렇게 진행을 할 수 없고...
그저 수레길을 따라야 할 것이다.
10분쯤 진행하니 양봉터가 나타나고, 다시 10분 후 제법 수량이 있는 좌측 지계곡을 건너고....
이어 3분 더 진행을 하면 두번째 계곡을 건너는 지점이다.
초입만 해도 계곡이 그저 별 특징없는 개울같기만 하여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이쯤 오르고 나니
반석과 함께 제법 계곡다운 분위기를 이루면서 은은하게 흐르고 있다. 특히 단풍이 절정기였다면
더욱
분위기가 넘칠 듯... 아직은 막 색깔이 변할 듯 단풍으로써는 이른 시기이다.
(연가리골의 옛수레길)
(두번째 계곡건넘)
10시 06분, 계곡건넘 3.
계곡을 건너면 옛 수레길이 끝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이다. 뚜렷하지도 않고 희미하지도 않고...
걷기에 딱 적당한 산길이라고 할까?
그러한 가운데 계곡을 내려다보면 반석따라
와폭이 시종 흐르고 있어 계곡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풍경이다.
2분 후 우측에서 내려온 한 지계곡을 건너고, 6분 더 진행하면
다시 한번 계곡을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역시 징검다리가 매우 미끄러우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지계곡을 건넘)
(와폭)
(반석위를 흐르는 계곡)
(반석위를 흐르는 계곡)
10시 17분, 계곡 Y갈림 1.
그렇게 3번째 계곡을 건너 7~8분
진행을 하니 묵밭을 이룬 가운데 집터 흔적이 보여 예전에는 제법
민가가 몇 채 있었을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이곳이 바로 3둔 4가리에
걸맞은 최고의 피난처가
되는 셈인가?
집터를 뒤로 하고 2~3분 더 진행하면 계곡이 Y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1114.5봉 쪽으로
이어지는
지계곡이고 주계곡은 우측... 산길도 주계곡인 우측으로만 뚜렷하게 나 있다.
아울러 높이는 5m 남짓 밖에 안 되지만
모처럼 폭포다운 폭포가 우측 주계곡 쪽에 걸려 있다.
우측 주계곡쪽으로 접어 들어 폭포 윗 지점을 차지하고 건배주도 한잔씩 돌려 보면서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14분 휴식.
(연가리골의 중간의 전형)
(다시 와폭이 흐르고...)
(와폭)
(집터흔적)
(계곡Y갈림 지점의 우측계곡쪽으로 폭포다운 폭포가 나옴)
10시 42분, 계곡 Y갈림 2.
휴식을
취한 지점에서 산길이 갈라진다. 즉 계곡을 건너 계곡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과 계곡을
건너지 않고 그대로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
어쨌거나 주능선까지 계속 주계곡을 따라야 하므로 후자인 계곡 좌측으로 이어지는 길을 택하기로
한다. 혹시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이어지는 길은 연가리골과 아침가리골 사이의 지능선으로 붙을
수도 있는 탓이다.
계곡 좌측 길을 따르면 이따금 오지탐사 표지기가
보이는 가운데 여전히 그만그만한 산길을 유지
하면서 계곡을 반복적으로 건너서게끔 되어 있다.
그렇게 11분 진행하니 다시한번
계곡이 Y로 갈라지는데 여기서는 좌측이 주계곡이다.
(계곡 상류부)
10시 55분, 계곡 Y갈림 3.
수량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느낌을 받으니
주능선도 이제 얼마 안 남았으리라.
산길도 올라설수록 희미한 편이지만 워낙 산세가 부드러워 진행에는 별 지장이 없다. 설령 산길을
놓치면 그대로 계곡따라 진행을 해도 무방한 탓이다.
13분 후 또 한번 계곡이 Y로 갈라진다. 여기서도 우측이 주계곡....
지도를 보니 이제 주능선까지
0.5km쯤 남은 듯 하다. 저 위로 주능선인 듯, 육중한 능선이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계곡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
11시 09분, 백두대간 주능/연가리골 안부.
10분 정도 더 계곡을
따르면 희미한 산길은 계곡을 벗어나 좌측으로 올라서고 있다. 이어 3분만
더 진행하면 비로서 백두대간 주능선...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설치한 '현 위치 연가리골 샘터'라는
이정표와 함께 낯익은 대간길이 반긴다.
이곳만 하더라도 대간길 중 아주 오지지역에 속하는
곳이지만 대간의 인기를 말해 주듯 표지기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16분 휴식.
(주능선이 보임)
(주능선)
(주능선의 이정표)
11시 43분, 능선분기봉.
이어 제법 가파른 오름길이지만 워낙 산길도
좋은데다가 계곡에 비해 단풍이 어느 정도 가을색을
띠고 있어 분위기가 좋으니 발걸음이 아주 가볍다.
18분 후 급 오름길이 끝나는
능선분기봉이다. 즉 우측 지능선은 연가리골과 아침가리골을 가르는
능선... 대간길은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작은 공터를 이루는
가운데 얼마 전 오른 미천골 암산이 전체 시야에 들어 오고 있다. 마치 대첩을
치른 듯 고생고생하면서 내려온 탓에 더욱 인상에 남는
곳인데, 이곳에서 보니 확실하게 바위산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뒤로 조봉 정상부도 살짝 모습을 들어낸다.
(수많은 대간표지기들)
(암봉을 이룬 암산이 보임/뒷쪽은 조봉)
12시 06분, 968.1봉.
계속해서 원시림숲의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살짝 한 굽이를 올라서니 오래된 삼각점이 있는
968.1봉이다.
968.1봉에서는 암산쪽 이외에도 지나온
쪽으로도 시야가 확 트여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육중한 대간
능선을 시원하게 음미할 수 있다.
아울러 가야할 갈전곡봉도 시야에 들어
와 가야할 길을 가늠해 본다. 13분 휴식.
(단풍이 물들기 시작)
(968.1봉)
(968.1봉 삼각점)
(뒤돌아본 대간길)
(우측 암산과 좌측 조봉)
(가야할 능선)
12시 34분, 평해손씨묘.
968.1봉을 약간 지나자마자 우측으로 뚜렷한
아침가리골 하산길이 하나 나타난다. 해서 능금님이
차량도 회수할 겸 아침가리골로 하산을 하신다고...
그러나 물이 불어 혼자 보낼
수 없다 하니 산길로님까지 동행을 하신다고 하여 잘 된 일인지 잘못
된 일일지 모르겠다.
2시간이나 소요될 차량회수면으로 보면 잘
된 일이지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함이 서운한 탓이다.
결국은 또다른 아침가리골 하산길이 있는 왕승골안부까지 진행을 하고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같이
한 뒤 헤어지는 것으로 합의를 한다.
아무튼 다시 대간길로 접어들어 11분 진행하면 무명봉 하나를 넘어서게 되고,
4분 후 '평해손씨묘'
라고 의외의 묘 1기를 대한다.
(의외의 무덤 1기)
12시 43분, 왕승골안부.
이어 내리막길을 9분 진행하면 좌측 왕승골, 우측
아침가리골 하산길이 뚜렷한 왕승골 안부이다.
야영하기 좋은 넓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4거리인데도 북부지방산림청 이정표에는
'왕승골3거리'로
표기되어 있다.
어쨌거나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딴은 이곳에서 아침가리골로 하산하는 팀과
헤어져야 하는 탓인지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먹을 것들을 모두 꺼내 놓아 너무 푸짐한 식사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반주잔도
이 술 저 술 음미해 본다. 식사시간 35분 소요.
(왕승골 안부)
(왕승골안부의 이정표)
(왕승골 안부의 또다른 이정표찰)
13시 57분, 삼각점봉.
결국은 아침가리골 하산팀과 아쉬움속에
이별이다. 아까 첫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만 해도 능금님과
산길로님만 하산을 한다 하였는데 김규수님도 그 쪽을 택한다 하고 나중에 보니
육호님도 그 쪽을
택해 6:4로 나뉜 셈이다.
아무튼 그렇게 하여 아쉬움은 있지만 차량회수문제가 해결이 되어 한결 부담을 덜은 듯
하다.
가파른 오름길을 7분 오르니 첫 봉우리... 이후 지도상으로 보면 갈전곡봉 오름길 하나만 극복해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잔 봉우리들을 몇 개 넘어서야 한다.
다소 완만해진 오름길을 9분 더 진행하면 두번째 봉우리가 되고...
이어 23분 후 세번째
봉우리에 오르니 지도에 표기되지 않았는데도 최근 재설된 삼각점이 있어
고개를 갸우뚱한다.(현리 426-2005재설) 아직 갈전곡봉까지는
두어 굽이 더 극복해야 할 듯 싶다.
(의외의 삼각점)
14시 13분, 전위봉.
13분 더 진행하니 갈전곡봉이 바로 위로 우뚝 올려다
보이는 전위봉이다.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다시 한번 극복해야 할 듯... 생각보다 갈전곡봉이 쉽게 나타나 주지 않는 것이다.
그래도 고도가 많이 높아졌는지 단풍색채가 한결 더 짙은 느낌이다.
(대간길 조망/응복산쪽)
(단풍)
14시 26분, 직전안부.
13분 후 이제 마지막 갈전곡봉만 남겨놓은 직전안부... 좌측과
뒷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점봉산
뒤로 이제는 설악 주능선도 전체 시야에 들어오니 잠깐 발길을 멈추고 조망을 만끽해 본다.
갈전곡봉
정상보다도 조망이 좋은 곳이다.
(설악조망)
(맨 뒤의 능선이 설악산임)
14시 46분, 갈전곡봉.
이어 20분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면 비로서
갈전곡봉 정상이다.
북부지방산림청 이정표 외 '쇠나드리 12.7km 6시간 30분 소요, 구룡령 3.4km 2시간 소요'라고
나무
이정표가 있는데 정상이 숲으로 둘러쌓여 있어 조망은 별로... 그저 흘린 땀을 식힐 수 있는
장소일 뿐이다. 여기서 가칠봉은 대간길을
벗어나 우측으로 들어서야 한다. 8분 휴식.
(갈전곡봉)
(갈전곡봉 이정표)
(갈전곡봉)
15시 21분, 안부.
가칠봉쪽 산길 역시 일반 산객들이 제법 찾는 편이라 산길이 아주
뚜렷한 편, 아울러 굴곡도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라 편안한 발걸음이다.
단풍도 제법 짙은 색채를 띠고 있고 있어 분위기도 아주
좋은 산길, 다만 산행출발이 너무 늦어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쉬움이라 해야겠다.
벌써 15시가 넘었으니 이 상태라면 아마
가칠봉에서 바로 삼봉약수로 내려서야 할 것이다. 계획된
월둔까지는 아직 4시간여는 더 진행을 해야 하므로 야간산행까지 감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가칠봉에 이른 뒤 판단을 하기로 하고...
완만한 내림길을 27분 진행하니 갈전곡봉과 가칠봉 중간지점쯤 되는
안부이다.
(가칠봉 가는 길)
15시 42분, 안부3거리.
계속해서 완만한 능선을 21분 더 진행을 하니 좌측
삼봉약수쪽에서 올라오는 뚜렷한 산길을 만나는
안부3거리이다.
안부3거리를 지나면 비로서 가칠봉을 오르는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가칠봉 가는 길)
16시 03분, 가칠봉.
안부3거리를 뒤로 한 후 21분 후 비로서 가칠봉
정상에 도착한다.
2등 삼각점(현리 23-1990재설)과 등산로안내판이 표기된 정상푯말이 있는 가운데 7~8평 정도의
공터를
이루고 있는 가칠봉 정상은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그야말로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지고
있어 가칠봉을 오른 보람을 만끽할 수 있다.
우선은 우측 설악조망, 대청-중청-소청을 비롯한 서북주능이 전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앞으로
삼형제봉, 주걱봉, 가리봉, 점봉산을
거쳐 대간 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 풍경, 바라만 봐도 그저
가슴이 확 트이는 기분이다.
아울러 뒤쪽은 갈전곡봉 뒤로는
암산-응봉산-조봉 즐기가 보이고... 좌측으로는 두로봉-상왕봉
-비로봉-호령봉-계방산으로 이어지는 오대산 줄기가 하늘금을 이루고 있다.
한편 전면으로는 응복산, 구룡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있으니 모처럼 사방으로 장쾌한 조망을
만끽하다고 해야겠다. 16분 휴식.
(정상 표지판)
(가칠봉 삼각점)
(지나온 능선)
(설악방향 조망)
(갈전곡봉과 응복산)
(오대산방향 조망)
16시 23분, 주능/삼봉약수 갈림길.
아무래도 시간상 응복산을 거쳐 월둔으로
하산을 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 다소 아쉬움이 있지만
느긋하게 삼봉약수로 하산하기로 합의를 한다.
월둔까지는 아직 3시간 정도를
잡아야 하지만 삼봉약수는 1시간 이내에 하산을 할 수 있는 탓이다.
또한 삼봉약수도 초행길이고, 핑계낌에 약수 맛까지 볼 수 있는
기회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다.
아울러 응복산쪽은 향후 개인산과 연계를 할 때 자연적으로 접할 수 있을 듯...
사삼봉-가칠봉-응복산-개인산-침석봉으로 연계를 하면 차량회수거리도 그리 길지 않아 좋은 코스가
될 것이다.
어쨌거나 그렇게
합의를 하고 나니 산행 출발시만 해도 출발이 너무 늦어 랜턴을 켜고 하산을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는데 비해 전혀 그럴 필요가 없으니 한결
여유가 있는 느낌이다.
3거리를 이루는 가칠봉 정상에서 우측 희미한 길은 아침가리골로 하산하는 길이고....
좌측 뚜렷한 길을
4분 진행하면 응복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길과 삼봉약수 하산길이 갈라지는
3거리가 나온다. 미련없이 삼봉약수 내림길로 접어든다.
(삼봉약수 3거리의 이정표)
16시 40분, 안부 이정표.
급경사 내림길이다. 하기야 도상
1km정도 거리인데 500여m 고도차를 내려야 하니...
17분 내려서니 잠시 급 내림길이 소강상태를 이루는 안부, '산장 0.9km,
가칠봉 1.0km'이정표가
보인다. 벌써 절반을 넘게 내려왔다는 이야기이다.
마침 아침가리골 하산팀과 연락이 되었는데 방금 차량을
회수하여 막 출발을 한다고 하니 천천히
내려서도 될 것이다.
(안부 이정표)
16시 52분, 둔덕.
계속해서 급경사 내림길... 10여분 더 내려선 둔덕에서
잠깐 간식시간을 갖기로 하고 자리를 잡아
본다. 물소리가 가깝게 들리는 것으로 보아 이제 얼마 안 가면 삼봉약수가 될 듯 싶다.
합동 산행을 한다고 좀 더 준비를 했는지 각자의 베낭에는 아직도 먹을 것들이 무수하게 남아 있어
일부는 그대로 집에 다시 싸
가지고 가야 할 판... 참초 한 병도 그대로 남아 있지만 이제는 술도
당기지 않는지 원하는 사람은 없고 그저 과일만 먹을 뿐이다.
15분 휴식.
17시 15분, 삼봉약수/산장.
더욱 급하게 내려서는 내림길... 만일 역으로 올라선다면 땀 꽤나 쏟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불과 8분 내려서면 비로서 능선이 끝나면서 양쪽 계곡이 합수하는 지점, 삼봉약수산장이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곳까지 비포장이지만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승용차 진입이 가능하다.
산장 바로 옆 계곡가에 자리잡고 있는 삼봉약수 한 사발 벌컥
들이킴으로써 호젓한 오지산행을
마무리한다.
(삼봉약수산장)
(삼봉약수)
(삼봉약수)
그 후.
40분여 기다리니 비로서 아침가리골로 하산한 육호님이 차량을 회수하여
도착하고...
이어 월둔에 도착한 차량까지 무사히 회수를 하여 18시 20분경 내린천3거리에 위치한 한 식당을
차지하니 늦게
시작한 산행에 비한다면 아주 이른 시간이라 모두가 여유가 있는 표정들이다.
모처럼의 만남 기분좋게 건배잔을 돌리면서 또다른 산에서의
만남을 기약해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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