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태산휴양림-청태산(1200)-대미산(1232.4)-덕수산(1000.3)-장미산(980)-승두봉(1013.4)
-보섭봉(983)-754.4-방림4리/월두마을
[도상거리] 19.0km
[지 도] 1/50,000 봉평, 평창.
[산행일자] 2004년 12월 2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청태산휴양림(07:15)-임도벗어남/이정표(07:26)-주능선(07:34)-휴양림쪽하산로삼거리(07:55)
-백덕산능선분기봉/헬기장(08:00)-청태산(08:05~19)-대미동안부/임도(08:37)-안부(08:51)
-대미산(09:06~18)-능선삼거리(09:25)-(좌)-능선삼거리(09:43)-(좌)-1013(10:04~18)
-안부(10:25)-바위(10:31)-덕수산/삼각점(10:55)-덕수산/암봉(11:03~16)-덕수산/삼각점(11:24)
-무덤2(11:38)-퉁텡이안부(11:41)-전위봉(11:52)-안부이정표(11:56)-장미산/식사(12:02~13:00)
-935봉/꺾임봉(13:18)-(좌)-안부(13:24)-912봉/중앙봉(13:46)-968봉/승두봉주능선(13:58)
-능선분기(14:01)-(좌)-절벽지대(14:08)-안부/채석장(14:19)-승두봉(14:37~47)-골미재(15:03)
-985(15:19)-보섭봉(15:25~35)-완만한능선(15:50)-안부십자로(15:55)-안부(16:05)
-봉(16:17)-방림분기봉(16:20)-봉(16:29)-754.4봉/삼각점(16:40~46)-지계곡(17:02)
-밭/평창강변(17:10)-구포교(17:21)-방림4리 월두마을(17:24)
[산행시간] 10시간 09분(휴식 및 식사:2시간 07분, 실 산행시간:8시간 02분)
[참여인원] 4인(먼산, 전배균,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0)-영등포(04:00)-동군포(04:30)-둔내IC-둔내(05:55~06:55)-청태산휴양림(07:10)
<올 때>
월두마을(17:35)-(택시/37,000원)-청태산휴양림(18:10)-둔내(18:21~19:25)-용인휴게소(21:20~33)
-동군포(21:50~55)-일신동(22:25)
[산 행 기]
영춘지맥이 태기산을 지나 서남쪽 무명봉군으로 향할 때 남쪽 양구두미재 방향으로도 제법 긴 능선
이 분기한다.
즉 청태산-술이봉-오봉산-백덕산을 거쳐 평창강과 주천강이 만나는 곳까지 도상거리 약 50여km
정도의 거리, 세 구간은 진행해야 할 듯 싶다.
또한 청태산에서 다시 동남 방향으로 분기한 능선은 대미산-덕수산-장미산-승두봉-보섭봉을 거쳐
방림면의 평창강에서 맥을 다하는데 시종 1000미터급 고도를 이루며 도상 20km 가까히 이어지고
있어 하루 꽉 차게 진행을 해야 한다.
일단 청태산에서 분기한 능선을 먼저 진행해 보고 추후 시간이 날 때 백덕산으로 분기하는 능선을
진행해 보기로 한다.
연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그래도 개별적으로 모두 가 보 산이라 부담이 없다.
04시 30분, 동군포 출발.
일주일전만 해도 겨울답지 않게 마냥 따뜻한 봄날씨였는데 일주일 사이 비로서 겨울다운 매서운
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오늘도 산행지는 영하 11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이다.
그래도 구름한점 없는 쾌청한 하늘을 이루고 있어 아주 상큼한 아침이다.
영등포에서 이사벨라, 전배균님을 태우고 동군포에 이르니 먼산님도 동시에 도착하고, 곧 먼산님의
차로 옮겨 타고는 동군포를 출발한다.
05시 55분, 둔내.
둔내까지는 그리 먼 거리가 아니다. 동군포를 출발한지 불과 1시간 30분도 안 되어 둔내IC를 빠져
나가니 마침 지난 영춘지맥때 이용한 해장국집이 문을 열어 놓았다.
그곳으로 들어서자 따근따끈한 온돌방으로 안내를 한다. 아직 산행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시간이던
차에 아주 잘 된 일, 식사와 더불어 아예 날이 밝을 때까지 몸도 녹이면서 쉬었다 가기로 한다.
물론 해장국 맛도 휴게소 음식과는 비교가 안될만큼 일미이다.
1시간여 느긋한 시간을 보내고 해장국집을 빠져 나온다.
07시 10분, 청태산 자연휴양림.
둔내시내를 좌측으로 두고 삽다리방면으로 10분 정도 달리면 옛 영동고속도로가 나온다. 새로 고속
도로가 생긴이래 거의 사용하지 않는 2차선 차도이다.
그 도로로 접어들어 잠깐 더 달리면 우측으로 청태산자연휴양림 입구가 나타나고...
초입 매표소에 불빛은 켜 있지만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아직 매표를 하는 사람이 없다.
그냥 통과를 하고는 시멘트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맨 위에 위치한 산막앞에 주차를 시킨다.
07시 15분, 산행시작.
서서히 날이 밝아 오는 가운데 비로서 산행 시작이다.
일단 산막 우측으로 난 소로를 잠시 따르니 산길이 흐지부지 없어진다. 그러나 바로 위로 임도가
있는 것이 보이기에 잠깐 헤치고 오르면 시멘트 포장이 되어있는 가운데 잘 조성된 임도가 산허리
를 가로지르고 있다.
(임도)
07시 34분, 주능선.
여기서부터는 임도를 따른다. 딴은 어제 강원도 지방에 눈이
내렸다기에 내심은 설경을 기대했는데
이쪽은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나 보다.
그저 바닥에 눈이 살짝 깔려 있는 상태... 유난히
눈없는 겨울인 것 같다.
약 5분 정도 임도를 따르니 "순환코스 남은거리 3500m" 라는 이정표와 함께 우측으로 뚜렷한 산길
하나가 나타난다. 비로서 청태산 오름길을 접한 것이다.
그 오름길로 접어들어 불과 8분 오르니 벌써 주능선이다. 예전에 찾았을
때는 제법 많은 시간이
소요된 것 같은데...
금당천이라 하며 평창강변을 차지하고 있는 유포리일대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주능선 들머리)
08시 00분, 백덕산 능선분기봉.
이제부터는 청태산 오름길, 예전에 비해 산길이
아주 잘 나 있다. 아마도 자연휴양림에서 산책로로
조성해 놓은 것이리라.
그러나 울창한 숲길을 따라 이어지므로 나무가지 사이로
청태산만 간혹 올려다 보인다.
그러다가 이따금씩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 보면 태기산이 시야에 들어 오기도 하고...
20분
진행하니 우측으로 뚜렷하게 휴양림쪽으로 내려서는 길도 하나 나타난다.
이후 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나무계단까지 설치되어 있어 그리 부담은
없다.
그러한 길을 5분 더 오르면 비로서 백덕산쪽 주능과 청태산쪽 능선이 분기하는 봉우리, 넓은 헬기
장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청태산은 백덕산 방향 주능선을 벗어나 좌측으로....
(뒤돌아본 태기산쪽 능선)
(통나무계단)
(능선분기봉의 헬기장)
(아침햇살과 상고대)
08시 05분, 청태산.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5분 더 진행하면 비로서
산림청에서 세워 놓은 커다란 정상표지목이
있는 청태산 정상이다.
청태산 정상에서는 남쪽으로만 시야가 확 트이는데 백덕산으로
이어지는 육중한 능선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기에 조망이 너무나 압권이다.
특히 구름한점 없는 파란하늘 아래 아침햇살과 더불어
그야말로 그 조망이 눈이 부실 지경, 아울러
그 우측으로 치악산 주능선도 보이고, 멀리 소백산능선도 어렴풋이 시야에 들어온다.
가야할 능선 방향으로는 숲사이로나마 대미산이 우뚝하게 보이지만 북쪽 태기산쪽은 숲에 완전히
가려 조망이 되지 않는다.
어쨌거나 황홀한 전경과 함께 정상주 한잔씩 돌리기로 한다. 14분 휴식.
(청태산)
(백덕산 조망)
(우뚝 솟아있는 백덕산)
(대미산 조망)
(백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우측의 치악산 주능)
08시 37분, 대미동 안부.
이제부터는 약간
족적이 드문 산길, 이따금씩 바지가랑이 높이 정도 자란 산죽길이 유난히 호젓한
분위기를 이루고 있다.
주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데
와중에 살짝 쌓인 눈이 제법 미끄러우므로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18분 내려서면 좌측 유포리와 우측 대미동 사이의
안부이다.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운데 "←청태산 4.0km, →대미산 4.0km"라는 이정표가 있는데 거리가
너무 부풀려져
있다고 해야겠다. 양쪽 다 도상 1km 약간 넘는 거리이기 때문이다.
(산죽길)
(대미동 안부)
(안부의 이정표)
08시 51분, 안부.
제법 급경사 오름길을 오른다. 그래도 산죽분위기가 좋아
마냥 가벼운 발걸음...
10여분 오르면 대미산이 한 굽이 뒤로 올려다 보이느 전위봉에 이르게 된다.
잠시 내림길로 접어들어 한
안부에 이르고...
이제 또 한굽이 급경사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오름길)
09시 06분, 대미산.
이 일대는 봄철 산나물로 유명한 지역, 예전 나물 시즌에만 두번
찾았던 경험이 있다.
어쨌거나 급 오름길이지만 주변이 워낙 펑퍼짐한 산세를 이루고 있기에 그저 마음이 편안하기만
하다.
15분 후 넓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대미산 정상에 도착한다.
대미산 정상에서는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기 때문에 아까 청태산에서
본 백덕산쪽 조망은 물론
한강기맥, 영춘지맥, 계방지맥들도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와 한층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
모두다 지나간
산줄기이기에 더욱 정겨움을 느낀다.
한편 전에 없이 정상 표지목도 있고, 한켠 구석에는 삼각점도 있다. 12분 휴식.
(대미산)
(대미산 정상표지목)
(삼각점)
(한강기맥 조망)
(뒤돌아본 청태산)
09시 25분, 능선삼거리 1.
대미산을 뒤로하면 거의 굴곡이 없는 평평한
능선이 잠시 이어진다. 봄철에는 초원지대를 이루며
산나물이 무진장 깔려 있는 곳이다.
그러한 길을 7분 진행하면 능선이 분기하게
되는데 직진쪽 능선길이 오히려 뚜렷하다.
그러나 그 길은 대미동쪽으로 하산하는 길, 예전에 한번 진행했던 곳이다.
약간 덜 뚜렷한
길과 함께 좌측으로 꺾어지는 능선이 덕수산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호젓한 산길)
09시 43분, 능선삼거리 2.
좌측 능선길 역시 완만하게 이어지고... 울창한
수림속에 이따금식 호젓한 산죽 분위기를 이루고
있으니 시종 오지의 긴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편안하다 못해 행복함마저 느낀다.
그렇게 이어지는 능선은 10여분 후 완만한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살짝 꺾이게 되고...
5분 남짓 더 진행을 하자 또다시 커다란
능선이 분기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직진쪽이 아니고 좌측
으로 꺾인 내리막 능선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직진쪽은 996봉을 거쳐
성애골로 떨어지는 능선이 되는 독도 요 주의 지점이라 해야겠다.
(산죽길)
(울창한 숲길)
10시 04분, 1013봉.
어쨌거나 좌측능선쪽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많이 떨어지는
느낌, 혹시나 하고 지도를 꺼내 본다.
딴은 모두 낯익은 봉우리들을 연결하고 있기에 아직껏 지도를 꺼내지 않고 진행한 것이다.
나침반을 맞추어 보니 방향이 맞아 그대로 진행을 한다.
그러다가 좌측으로 산길없는 능선이 분기하고 우측으로 약간 방향을 바꾸어
낮은 봉 하나를 넘어
서니 좌측 저 건너로 낯익은 덕수산이 올려다 보이는 가운데 또다시 능선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어 꼭 골짜기를
건너야만 덕수산으로 이어질 듯한 지형이다.
대신 능선삼거리 2에서 우측으로 갈라진 능선이 덕수산쪽으로 연결되고 있는 것 같이 보이기도
하고... 능선삼거리 2에서 21분 지난 시각이다.
그러나 먼산님이 국립지리원홈에서 복사해 온 1:25,000 지형도 확대본을
다시 한번 살피니 현재
위치가 1013봉으로 표기되어 있는 지점으로 제대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
내친김에 간식이나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자리를 잡는다. 14분 휴식.
(덕수산이 보임)
10시 55분, 덕수산/삼각점.
기분에는 골짜기로 떨어질 듯한 급 내리막 능선을
7분 내려서니 안부를 대하고 다시 오른길로
이어진다. 능선이 그렇게끔 이어지는 것이다.
6분 급경사를 오르면 바위가 있는 한
봉우리에 이르게 되고, 이후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능선길을
24분 더 진행하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덕수산 삼각점이 반긴다.
1:50,000지형도에는 1000.4로 되어 있지만 1:25,000지형도 확대본에는 998.7로 되어 있다.
여기서 주능선에서
좌측으로 약간 벗어나 있는 실제의 덕수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고도가 이곳보다
약간 높고(1022m), 또한 정상일대가 멋진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실제의 덕수산 정상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오늘 진행하는 능선에서 가장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아닌지?
예전 전의동쪽에서 올라 붙어 우연히 그 암봉을 대하게 되었는데 주변이 모두 육산임에도 불구하고
유독 그곳만은 아주 멋진 암봉을
이루고 있었기에 유난히 인상에 남은 곳이다.
(바위지대)
(편안한 산길)
(삼각점)
11시 03분, 덕수산 암봉.
일단 베낭은 삼각점 봉우리에 내려 놓고 잠시 내림길을
따르면 곧 이어 암봉 오름길이 시작되는데
조망 좋은 바위들이 연이어 나타나 잔득 기대감에 사로 잡힌다.
그러다가 11분 후 비로서
그 암봉 꼭데기에 이르게 되는데...
특히 북쪽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루는 가운데 아주 조망좋은 암봉으로 버티고 있어 그야말로 산행의
백미를 이룬다 할 수 있다.
절벽 위에서 조망을 하는 탓에 지나온 대미산이 더욱 웅장하게 보이고 한강기맥이나 계방지맥,
금당-거문산도 첩첩산중을 이루면서 시종 장쾌한 파노라마를 이루고 있다.
가야할 장미산-승두봉쪽도 역시 한 눈에 들어오고 있고...
그저 조망에 취하다 보니 마냥 머무르고
싶은 생각뿐이라 해야겠다.
그러나 갈 길이 아직 까마득하므로 이제는 발걸음을 옮겨야 할
것이다. 13분 휴식.
(덕수산 암봉)
(암봉에서 보는 대미산)
(대미산과 지나온 능선)
(멀리 한강기맥이 보임)
(금당산 조망)
(장미산과 게마을)
(또다른 조망바위)
11시 41분, 퉁텡이 안부.
다시 덕수산 삼각점으로 되돌아 와서 주능길로
접어들면 여전히 펑퍼짐하고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
지고 있다. 그러는 가운데 좌측 아래로는 개수리 게마을이 한가롭게 내려다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14분 진행하니 의외의 묘 두 개가 연이어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이어 3분 후 안부에 이르면 평창군에서 세워놓은
이정표가 있다.
"←덕수산 0.9km, →장미산 0.9km, ↑퉁텡이 0.7km, ↓창수동" 좌측 개수리 게마을쪽을 퉁텡이라
한
것이 이색적이다.
(퉁텡이안부 이정표)
12시 02분, 장미산.
이어 약간 가파른 오름길을 11분 오르면 능선이
분기하는 장미산 전위봉이 되고 좌측으로 꺾인
능선으로 진행을 한다.
그러면 6분 후 또하나의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대라고, 6분
더 오르면 비로서 장미산 정상이다.
좁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이 있고, "←덕수산 1.8km, →중대갈봉, ↑봉황대 2.8km"
라고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여기서 좌측 봉황대 방향이 일반 등산로인 듯 표지기가 몇 매달려 있지만
가야할
승두봉(중대갈봉)쪽으로는 표지기 하나 없다.
바햐흐로 점심시간이 되어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58분 소요.
(장미산)
(삼각점)
(이정표)
13시 18분, 935봉/꺾임봉.
장미산을 뒤로 하고도 계속해서 펑퍼짐한 산세의 완만한
능선이다. 그러다가 종종 바위지대도 나타
나지만 숲속에 묻혀 있어 조망은 없다.
16분 후 능선이 분기하면서 승두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좌측으로 바짝 꺾이는 935봉에 이른다.
직진쪽 능선이 더 발달을 해 신경을 썼지만 분기점에 이르니 좌측 내리막 능선쪽으로 뚜렷한
길과
함께 표지기도 있어 자연스럽게 그 능선으로 접어들 수 있다.
(935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935봉에서 본 승두봉능선)
13시 46분, 912봉/중앙봉.
약 6분 급경사 내림길을 따르면
안부에 이르게 되고 이후는 거의 굴곡이 없는 완만한 능선이 이어
진다. 키큰 소나무와 굴창나무들이 빽백하게 들어차 있는 가운데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 있어 더욱
오지의 분위기이다.
그렇게 20분 남짓 진행하면 서서히 오름길로 바뀌면서 비로서 승두봉 주능선을 접했는가
했는데
승두봉 주능선은 아직 한 굽이를 더 올라서야 하는 중앙봉이다.
즉 912봉으로 잠깐 더 진행란 곳에 오래된 묘 1기가
있다.
(울창한 굴참나무숲길)
(송림숲)
13시 58분, 968봉/승두봉주능선.
계속해서 낙엽이 푹신한 오름길을 12분 더 오르면
비로서 승두봉 주능선이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승두봉 정상으로 이어지고, 우측은 암봉을 이룬 965봉을 거쳐 멋다리마을로
내려서게 된다.
여기부터는 아주 오래전에 한번 찾았던 곳이지만 그저 어렴풋하게만 기억될 뿐이다.
(968봉 직전)
(낙엽)
14시 08분, 절벽지대.
다시 완만한 능선길, 낙엽쌓인 정도가 더욱 많으니 푹신한 감촉이
너무나 좋다.
그러다가 2~3분 정도 지나면 능선이 분기하는데 여기서는 좌측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즉 저 아래로 산허리를 깎아
먹은 채석장이 내려다 보이는 바 그 채석장을 우측으로 두고 진행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6~7분 더 진행하면 좌측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바위지대가 이어지고...
한 바위를 오르면 아찔한 가운데도 지나온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있어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이제는 청태산과 대미산이 아주 까마득한 거리이다.
(채석장이 내려다 보임)
(절벽지대)
(뒤돌아본 능선들)
14시 19분, 안부/채석장.
이어 잠깐 더 진행을 하면 안부로 내려서야 하는데
우측의 산허리는 물론 주능선까지 깎고 올라온
채석장이 있어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다.
정면으로는 절개지를 이루어 내려서는 것이
불가능하고...
일단은 좌측으로 절벽을 이루긴 해도 표지기와 함께 내려선 흔적이 보이므로 그쪽으로 조심스럽게
진행을 한다.
그러면 꼭 미로처럼 겨우겨우 바위틈과 절개면 사이로 내려설만한 틈이 연결되어 있어 다행이다.
잔뜩 긴장감속에 진행을 했는지
절개면을 다 내려서고 비로서 안부에 이르면 휴~우 하는 안도감이
절로 나오기도 한다.
그만큼 대단한 채석장이다. 지금은 채석이
중지된채 방치되어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상태로 그냥
방치해 둘 것인지?
딴은 채석장만 없었다면 연이어 이어지는 기암지대와 함께
승두봉 제일의 절경을 이루는 곳인데
그저 아쉽고 씁쓸한 기분이다.
(절개지위에서 본 채석장)
(채석장 좌측으로는 기암절벽이 있음)
(채석장 내려서는 곳의 바위지대)
(채석장에서 뒤돌아본 절개지)
14시 37분, 승두봉.
승두봉 방향 절개지도 바로 오르는 것은
불가하고 일단 채석장이 끝나는 우측으로 나아가면 그곳
에서 사면을 따라 능선으로 오르는 산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계속해서 사면길을
따르면 그 길은 한 지능선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어느정도 진행을 하다가
좌측의 주능선으로 올라 붙어야 한다.
주능선에 이르면
채석장이 언제 있어냐는 듯 다시 편안하고 호젓한 산길이 이어진다.
그러한 길을 10여분 진행을 한 뒤 급경사 오름길을 잠깐 극복하면
무인시카메라 시설물이 있는
승두봉 정상이다. 커다란 삼각점도 있다.
지형도에는 중대갈봉으로 되어 있지만 그 이름이 천박하여
앞으로는 승두봉으로 부르기로 하고
신규 발행되는 지형도에는 그렇게 변경이 되어있다 한다.
춘천 깨비산악회에서 매달아 놓은
정상푯말도 승두봉으로 적혀 있다.
어쨌거나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금당천과 그 뒤 금당-거문산이 유난히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10분 휴식.
(승두봉)
(정상푯말)
(삼각점)
(금당-거문산 조망)
15시 03분, 골미재.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잠간 더 숲길로 이어지다 비로서
승두봉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억새지대가
시작된다.
즉 정상일대가 초원지대와 고냉지밭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상안미리 마을에서
평창강 너머로 이
산을 올려다 보면 꼭 스님의 머리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그 억새지대는 완만한 능선을 따라
잠깐 이어지다가 좌측으로 꺾여 억새의 절정을 이루는 골미재로
내려선다. 특히 커다란 적송 몇 그루가 군데군데 차지한 것이 인상적이다.
승두봉을 뒤로 하고 16분 지난 시각, 골미재로 내려서니 좌측 행화동마을이나 우측 멋다리마을로
내려서는 산길이 뚜렷하다.
(억새지대가 시작됨)
(골미재로 내려서는 길)
(골미재)
(골미재의 이정표)
15시 19분, 985봉.
골미재를 뒤로 하고 잠시 후 억새지대가 끝나면 다시
숲길로 들어서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해야 한다. 고도차 약 100여m 극복, 산행 후반부라 다소 벅찬 감이 있다.
15분 후
그 오름길이 끝나는 985봉이다.
여기서 진행방향은 아까 억새지대에서 제법 멋있게 올려다 보이던 우측의 바위재대쪽이 아니라
좌측(북쪽)으로 방향을 꺾는다.
(오름길)
(985봉)
(보섭봉 가는길)
15시 25분, 보섭봉.
그러나 더욱 멋진 바위지대가 기다리고 있으니 예상 밖의
수확이라 해야겠다.
985봉을 뒤로 하고 6분 후 대하는 983봉을 말함이다.
잠깐 바위지대가 이이지는가 했는데 이어 웅장한
암봉이 보이면서 그 암봉을 오르니 남동쪽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루고 았어 그야말로 천상의 조망대를 이루고 있다.
절벽아래로는 아직
가야할 능선이 내려다 보이고 그 아래 평창 너머로는 금당-거문산과 남병산이
완전 속살을 들어낸다.
그 뒤로
잠두-백석-중왕-청옥으로 이어지는 계방지맥이 아주 뚜렷하고, 멀리 계방산-오대산-대관령
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과 대간줄기가 실루엣을
이루고 있다.
아까 오전에 본 덕수산 바위조망보다도 한수 위의 조망, 특히 전혀 예상을 하지 않은 멋진 전경
이기에 더욱 인상이
깊다고 해야겠다.
지형도에는 무명봉이지만 아마도 주변에서는 보섭봉으로 불리는 모양, "보섭봉 983m"라고 평창군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만들어 놓은 정상푯말이 있다. 10분 휴식.
(보섭봉 정상 푯말)
(보섭봉 조망 1)
(보섭봉 조망 2)
(보섭봉 조망 3)
(보섭봉 조망 4)
(보섭봉 조망 5)
15시 55분, 안부십자로.
보섭봉을 뒤로 하면 수십길 절벽 아래로 내려서야
하는데 보기에는 전혀 내려설 곳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그대도 좌측능선을 잠깐 더 진행하면 그곳에서 우측으로 꺾여 바위지대 밑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 있다.
산길은 바위지대를 가급적 피해 나 있지만 주변이 바위지대인데다가 워낙 급경사 내리막을 이루고
있어
자못 신경을 쓰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15분 내려서면 비로서 다 내려선 듯 능선이 완만해지고...
5분 더
진행하니 좌측 방학동과 우측 뒷골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십자로이다.
(뒤돌아본 보섭봉)
16시 20분, 785봉/방림분기봉.
계속하여 능선길로 접어들면 약 10분
정도는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방축골안부를 지나면서 급경사 오름길로 이어지는데 마지막 오름길임을 강조하려는 듯
그야말로 손으로 땅을 잡고 기어올라야 할 만큼 급경사 오름길이다.
그렇게 12분 오르면 비로서 급오름이 끝나면서 한 봉우리를
대하고, 이어 3분 더 진행하면 우측
방림삼거리쪽으로 능선이 분기하는 785봉이다.
애초는 이곳에서 우측능선을 타고 직행버스도
정차하여 비교적 교통이 편리한 방림삼거리로 하산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하니 진행방향으로는 계속 능선의 골격을 이루며
산길이 이어지고 있는데 반해
방림삼거리쪽 능선은 너무 급격히 능선이 떨어지는 가운데 산길도 없어 꼭 탈출을 하는 기분이다.
따라서
이왕지사 이곳까지 온 것 계속해서 이어지는 능선을 따르기로 한다.
그렇게 하여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 능선상 마지막 봉도 찍어 보고...
그곳에서는 면계능선을 따라 동쪽 월두마을로 하던가 아니면 북쪽능선을 따라 미날마을로 하던지
그저 산길이 이어지는 곳으로 진행하면
될 것이다.
(평창강이 내려다 보임/그 뒤는 남병산)
16시 40분, 754.4봉.
그렇게 방림삼거리쪽 능선을
외면하고 직진능선으로 접어들면 능선이 완만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9분 후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를 하나 넘는다.
이어 11분 더
진행하면 울창한 숲을 이룬 가운데 낙엽속에 삼각점(415재설-77.6 건설부) 하나가
반긴다.
비로서 평창강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마지막 봉인 754.4봉에 이른 것, 오늘 목표치를 100% 완수
했다해도 될 것이다. 6분 휴식.
(754.4봉)
(삼각점)
17시 02분, 지계곡.
741.4봉을 뒤로하면 처음에는 산길이 직진방향인 북쪽으로
이어진다. 그러다가 잠깐 진행하면
우측으로 꺾여 급경사 지능선으로 희미하게 내려려서 진행이 여의치 않다.
대신 더 우측으로 바짝
꺾인 능선은 다소 완만한데다가 역시 희미한 길흔적이 있어 그쪽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지도를 살피니 면계를 이루면서 월두마을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그렇게 능선을 잡고 내려서는데 좌측 평창강변으로는 거의 절벽수준을 이루고 있어 내려설 수가
없고... 그저 능선이
끝나는 곳까지 진행한다면 그 곳 역시 평창강변이 될 것이다.
그러한 생각과 함께 10분여 내려서는데 진행할 능선쪽으로 바위지대가 나타나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우측으로 우회를 하여 계속 능선으로 진행을 할 수 있지만 이제 능선의 끝도 다 되 가고
있는 가운데 능선의
마지막 상황이 어떻게 전개 될지 예측을 할 수 없으므로 그냥 안전하게 우측
사면을 치고 지계곡쪽으로 내려서기로 한다.
주변지형으로
볼 때 만에 하나 능선 마지막에 가서 내려설 수 없는 바위지대를 만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주 급경사이지만 푹신한 낙엽이
버팀목을 해 주는 가운데 나뭇가지를 잡고 5분여 내려서니 물이
거의 흐르지 않는 지계곡이다.
잡목이 워낙 빽빽하여 여름철
잡목기에는 옴짝달싹 못할 것 같다.
(지계곡에서 보는 월두마을)
17시 10분, 평창강변.
그러나 이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뚜렷한
산길따라 5분여 내려서면 드디어 밭이 전개되면서
산길에서 벗어난다.
밭뚝을 따라 좌측으로 밭을 건너면 평창강을 따라 신작로길이
이어진다.
평창강 역시 파란 하늘의 영향을 받는 듯 얼음장 사이로 흐르는 물이 유난히 파란 빛을 발하고
있어 운치가 넘치는
분위기이다.
(평창강)
(내려선 능선)
(강둑을 따라)
17시 24, 월두마을.
10분여 평창강변을 따르면 평창강을 건너는 구포교라는
다리가 나오고 그 다리를 건너자 마자
31번 국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방림4리이다.
도로 건너편으로 월두마을 버스정거장이 있고, 그
좌측으로는 주유소와 매점이 하나식 보인다.
또한 건너온 다리를 뒤돌아 보면 그 초입에 세워진 "달머리, 구두미" 라고 마을표지석이
정겹다.
월두마을, 구포마을의 우리말인 모양이다.
그러는 가운데 날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저쪽에서 둥근달이 떠오른다. 해뜨는 것도
보았는데 달뜨는
것까지 보았으니 그저 온종일 오지의 긴 능선을 여한없이 걸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구포교)
(구포교를 건너후 대하는 마을표지석)
(버스 정거장)
그 후.
정거장에 걸린 버스 시간표를 보니 대화까지만 가는 시내버스인데도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
해서 대화택시를 부르고 아예 청태산 휴양림까지 가기로 하는데 대화부터 이곳까지 메타를 꺾고
들어온 까닭에
37,000원씩이나 나온다. 정상적이라면 3만원 조금 넘게 나올 듯...
어쨌거나 그렇게 차량을 회수한 뒤 뒤풀이 장소로써 아침식사를 한
그 해장국집을 다시 찾기로
하고 둔내로 달린다.
해장국집은 여전히 따끈따끈한 온돌방이다. 우선 몸부터 녹이고... 이어 나온
감자탕 맛도 아주
별미였다고 평을 해 본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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