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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설악산

[점봉산 진동리코스]설피밭-단목령-점봉산-곰배령-강선골-설피밭

by 높은산 2005. 11. 2.

[점봉산 진동리코스] >
설피밭삼거리-단목령-855.5-점봉산(1424.2)-작은점봉산(1295)-곰배령-강선리계곡-설피밭삼거리

[도상거리] 14.0km

[지 도] 1/50,000 설악

[산행일자] 2005년 5월 20일 금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설피밭삼거리(09:00)-너른골갈림(09:04)-마지막팬션(09:08)-단목령(09:25)-855.5봉삼각점(09:35)
-능선3거리 1(09:39~45)-능선3거리 2(09:53)-능선3거리 3(10:33)-가는골안부4거리(10:40)
-오색갈림3거리(10:59~11:07)-안부3거리/홍포수막터(11:32~48)-점봉산(12:15~45)-삼각점봉(13:40)
-주목안부(13:45~14:15)-봉(14:25)-작은점봉산 북봉(14:34~43)-작은점봉산(14:46)
-곰배령(15:10~16)-강선골상류(15:21)-폭포(15:48)-계곡건넘(16:04~09)-민가(16:10)
-설피밭삼거리(16:40)


[산행시간] 7시간 40분(휴식 및 식사:1시간 50분, 실 산행시간:5시간 50분)

[참여인원] 아내와 함께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04:30)-여주휴게소(05:30~40)-홍천IC-화양강휴게소(06:45~50)-철정3거리-내촌-상남
-현리/식사(07:40~08:15)-진동-설피밭삼거리(08:55)

<올 때>
설피밭삼거리(16:50)-방동약수(17:22~40)-현리-상남-서석-청일-횡성/식사(19:05~20:00)
-횡성IC-상동(22:00)

[산 행 기]
신록의 계절 모처럼 아내와 함께 평일 시간을 내어 점봉산 진동리코스를 찾기로 한다.
몇 년 전만 해도 오지 중의 오지였는데 이후 포장이 되고, 팬션이 몇 들어서고... 차츰 오지권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아쉬움이 있다 하겠다.


(점봉산에서 보는 대청)

그래도 아직은 그리 오염되지 않은 오지지역에 속한다.
특히 진동리 설피밭을 깃점으로 하여 점봉산을 한 바퀴 돌아오는 코스는 부드러운 산길과 함께
곰배령과 점봉산 사이에는 야생화의 천국이라 할 만큼 초원지대를 이루고 있어 신록의 계절 산행
코스로서는 아주 안성맞춤이다.
점봉산 정상에서 보는 설악조망 또한 일품이고, 강선골 계곡미까지 즐길 수 있다.
우선 야생화가 많아야 하고, 급한 오르막이 없어야 하고, 가급적 산길이 잘 나 있어야 하고...
아내의 요구조건에 부합되는 코스라 할까?


(점봉산에서 보는 서북능)

04시 30분, 상동출발.
이른 새벽이라 막힘이 없다.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만종 분기점에서 홍천 방향 중앙고속도로로
접어든다.
홍천IC를 빠져 나오니 그 사이 날은 밝았으나 유난히 안개가 짙게 낀 날씨이다. 조심스럽게 44번
국도로 접어든다.

07시 40분, 현리.
화양강휴게소에서 잠깐 휴식 후 다시 차를 몰면 곧 철정3거리인데 여기서는 내촌 방향의 451지방도
를 따라 우회전한다.
내촌면을 지나 넘어야 하는 아흔아홉고개가 유난히 굴곡이 심한 느낌이다. 그렇게 아흔아홉고개를
넘으면 곧 내면쪽에서 이어진 31번국도를 만나 상남에 이르고, 한 굽이 더 넘어 현리에 도착한다.
마침 아침식사를 하는 식당이 한 곳 있어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예전 설악산 다녀 올 때 뒷풀이
했던 식당이다. 된장찌게가 그런데로 입맛을 돋군다.

08시 55분, 진동리 설피밭 삼거리.
약간 차를 되돌려 방태산휴양림 이정표를 보고 진동리로 이어지는 418지방도로 들어선다.
얼마간 달리면 방태산휴양림길과 갈라지는 삼거리, 여기서는 방태산휴양림쪽 아닌 좌회전길이다.
이후 시종 진동계곡을 끼고 이어지는데 민가도 거의 보이지 않는 청정계곡을 이루고 있어 드라이브
면에서도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
물론 비포장일 때에는 더 없는 청정계곡이었지만 그 때는 지프차나 겨우 운행 가능할 정도였다.
아무튼 깨끗하게 단장된 포장도로는 조침령과 설피밭이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일단 끝이 난다.
이후 조침령터널공사가 진행 중인데 터널이 개통된다면 양양까지도 금방 이를 것이다.

여기서 설피밭쪽으로는 계속해서 1차선 포장도로가 되어있어 차량의 진입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양수발전소 진입도로이다.
그 도로를 따라 약 4km서면 양수발전소 입구가 되는데 비로서 포장도로는 우측 양수발전소쪽으로
향하고 비포장으로 바뀐다. 그러나 자갈이 깔려 있는 등 비교적 정비가 된 상태라 차량진입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10분 정도(약 2.5km) 더 들어서면 비로서 곰배령과 단목령길이 갈라지는 설피밭 삼거리이다.
현리에서 40분 소요... 더 이상 달릴 곳이 없는 전형적인 오지마을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개발의 붐인지 새로 지은 팬션들이 보이고 또한 공사중인 것도 있어 이곳도 머지않아 오지의
틀에서 완전 벗어날 듯... 아마도 다음에 다시 오면 이곳까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싶다.

09시 00분, 산행시작.
한 켠에 마련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산행 준비를 한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에 차량들이 가득 차 있는데 산행에 나선 차는 없는 듯 하고... 아마도
한창 나물시즌인지 나물꾼들의 차량들인 듯 싶다.
정석코스는 곰배령을 먼저 오르고 점봉산경유 단목령으로 하산하는 코스이다. 대개의 안내 산악회
에서 그렇게 잡고 있다.
그러나 오늘은 역 코스로 잡아 본다. 아무래도 볼거리는 점봉산에서 곰배령까지가 되므로 하산길로
택해 여유있게 그 풍광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단목령이정표를 보고 우측 계곡쪽으로 난 수레길로 들어섬으로써 드디어 산행 시작이다.


(단목령 초입)

09시 25분, 단목령.
4분 후 좌측으로 너른골쪽 길이 갈라지고 우측으로는 북암령쪽 길이 가라진다.
단목령길은 가운데 길이다. 이어 4분 더 가면 마지막 팬션을 지나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굴곡이 어의 없는 유순한 산길이다. 단목령으로 이어지는 계곡 또한 수량은 적지만 그런데로
운치가 있는 분위기이다.
17분 후 벌써 단목령이다. 백두대장군, 백두여장군이라면서 장승 2기가 반긴다. 양쪽 대간길과
오색으로 넘어가는 산길이 뚜렷하다.


(단목령계곡)


(단목령)

09시 39분, 첫 능선3거리.
잠시 가파른 오름길이 시작된다. 오름길이라면 맥을 못추는 아내는 벌써 저만큼 뒤로 쳐져 있다.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오랫만에 산을 접하다 보니 더욱 그러한 모양이다.
어쨌거나 10분 남짓 급 오름길을 오르면 의외의 최근 설치된 삼각점(설악 458-2005복구)이 나타
난다. 지도를 보니 855.5봉,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다.
4분 더 진행하니 우측의 한 지능선과 만나는 능선3거리이다. 지능선쪽으로도 희미하지만 그런데로
진행을 할 만한 산길이 보인다. 아내를 기다리면서 잠깐 쉼을 한다.


(새로 설치된 삼각점)

10시 40분, 가는골안부 4거리.
이후로는 비교적 완만한 산길이라 아내도 진행할 만하다고 한다. 걸음속도를 맞추면서 천천히
걷는다.
시종 울창한 수림속을 이루고 있어 분위기도 호젓하다. 그러다가 고라니 한마리가 후다닥 달아나는
것도 목격을 하니 아직은 원시성이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해야겠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계선임을 알리는 듯 경계표지석이 일정 간격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두번의 능선3거리를 더 지난 후 약간 급한 내림길을 내려서니 가는골 안부4거리이다. 양쪽으로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가로지르고 있다. 첫 능선3거리에서 55분 소요.


(점봉산 가는길)


(살짝 점봉산이 보임)


(철쭉)


(국립공원 경계표지석)

10시 59분, 오색갈림 3거리.
이어 19분 더 진행하니 오색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만난다. 예전에는 오색에서 점봉산을 오르는
메인 산길이라 산길이 번들번들 했는데 오색지구가 자연휴식년제로 묶이면서 통제가 되다 보니
산길이 비교적 희미한 상태로 변해 있다. 잠깐 휴식을 취한다.


(괴목 1)


(괴목 2)


(괴목 3)


(괴목 4)


(괴목 5)

11시 32분, 홍포수막터.
이어 급 오름길, 20여분 오르면 홍포수막터가 있는 안부3거리이다.
좌측으로 잠깐 내려서면 홍포수막터라 불리는 샘터를 만날 수 있는 곳인데 이곳 역시 예전에는
이정표도 있는 등 번잡했으나 지금은 그러한 샘터가 있는지도 모르고 지나갈 정도로 희미한 샛길만
보일 뿐이다.
급경사 오름길인 탓에 10여분 기다리니 아내가 비로서 힘겨운 표정으로 도착을 한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점봉산이 되고 이후로는 오르막이 아예 없는 길이라는 말로 응원을 해
준다.


(얼레지)


(앵초)


(대청이 살짝 보임)


(주목 사이로 대청이)


(서북능도 보이기 시작)

12시 15분, 점봉산.
다시 가파른 오름길을 극복하면 드디어 설악산의 전모가 하나 둘씩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27분 후 비로서 점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커다란 정상석과 함께 새로 설치된 삼각점(설악 26-04 재설)이 있고 설악의 전모가 조망되는데
특히 이곳은 아직도 진달래가 만발해 있어 진달래와 어울린 조망이 더욱 환상적이다.
대청, 중청, 소청, 끝청, 귀청, 안산, 가리봉까지... 아울러 한계령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언제
보더라도 웅장한 모습으로 그 멋을 자랑하고 있다.
또한 가야할 작은점봉산과 곰배령 일대가 시원하고, 단목령-북암령-조침령으로 이어지는 대간길
역시 장쾌하게 펼쳐져 있다.
이런 맛에 점봉산을 자주 찾는 것이 아닐까?


(점봉산 정상석)


(새로운 삼각점)


(작은점봉산)


(진동리계곡)


(진달래가 만발함)


(대청)


(한계령과 귀청)


(점봉산 정상 일대)


(대청)


(조침령쪽 대간능선)


(정상에 만발한 양지꽃)


(작은 점봉산)


(진달래 군락)

13시 45분, 주목 안부.
이제 곰배령 가는 길, 오름길이 하나도 없으므로 그저 눈요기할 일만 남았다 할 수 있다.
멋진 진달래 군락뿐만 아니라 각종 야생화들을 음미해 보고. 아울러 곰취군락을 이루고 있으니
그것들도 조금씩 뜯으면서...
마냥 걷다 보니 걷는 시간 보다 오히려 눈요기하는 시간이 많아지는 느낌이다.
20여분이면 충분한 주목 안부에 도착하니 어언 1시간의 시간이 지나갔다. 식사를 하기로 하고 주목
아래 공터를 차지한다.


(하산길에서 본 대청)


(대간길)


(작은점봉산)


(바위틈의 진달래)


(대간 능선)


(뒤돌아본 점봉산)


(연영초)


(작은점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피나물)


(삼각점봉)


(삼각점봉에서 본 작은 점봉산)


(주목 안부)

14시 46분, 작은점봉산.
식사 후도 그러한 행보는 마찬가지, 그만큼 시간이 느긋한 탓이다. 작은점봉산에서 되돌아 보는
점봉산은 또다른 웅장함을 선사해 주는 느낌이다. 아울러 좌측 가리산 줄기도...


(뒤돌아본 능선)


(점봉산을 뒤돌아 봄)


(가리봉)


(작은점봉산 북봉 삼각점)


(그곳에서 뒤돌아본 점봉산)


(작은점봉산에서 점봉산을 뒤돌아봄)


(가리봉과 안산)


(작은정봉산 삼각점)


(점봉산과 대청조망)

15시 10분, 곰배령.
급한 내림길을 20여분 내려서면 곰배령이다. 운동장만한 넓은 초원, 그러나 생각보다는 야생화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초가을경에는 아예 꽃밭을 이루는 곳인데...


(벌깨덩굴)


(곰배령)


(곰배령)


(곰배령)


(곰배령에서 보이는 대청)

15시 21분, 강선골 상류.
불과 5분 내려서면 강선골 상류가 시작된다. 그만큼 계곡이 깊다는 이야기, 만일 야영산행이라면
곰배령에 텐트치고 강선골에서 물을 확보하면 될 것이다.
상류를 건너서면 계곡 좌측 둔덕쪽으로 얼마간 산길이 이어진다.


(강선골 상류)


(계곡가의 광대수염)

15시 48분, 폭포.
그러다가 다시 계곡을 접해 건너는 지점이 나타나고 한 폭포가 눈길을 끈다. 강선골을 따라
내려선지 25분여 지난 시각이다.


(폭포)

16시 10분, 민가.
이어 15분여 더 내려서면 비로서 민가가 보인다. 그러나 강선골을 다 내려선 것이 아니다. 아직도
30분 정도 더 내려서야 산행을 시작한 설피밭 삼거리가 된다.
딴은 이 깊은 계곡 중간까지 민가가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 이해를 할 수 없다. 한 펜션까지 짓고
있어 좀 너무하지 않았나 하는 심정이다.


(계곡 중간의 민가)

16시 40분, 설피밭 삼거리.
그 민가 탓에 이후는 수레길을 지루하게 걸어야 한다. 만일 민가가 없었더라면 끝까지 호젓한 산길
을 유지할텐데...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계곡미는 내려설수록 그 멋을 자랑하지만 수레길 때문에 아무래도 그 멋이 반감된 느낌이다.
그 수레길을 약 30분 따르니 산행을 시작한 설피밭 삼거리이다.
딴은 중간에는 다른 민가가 전혀 없었던 바 계곡 중간을 차지한 민가만 없었으면 더욱 멋진 계곡
이 되었으리라.
더구나 그 깊은 산중에 새로 짓고 있는 펜션, 무슨 목적으로 짓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허가를 해
주었는지 내려선 뒤에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다가 다음에 찾으면 그곳까지 펜션들이 줄줄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민가를 지난 후의 강선골)


(민가 이후로 수레길로 이어짐)


(설피밭 삼거리 도착)

그 후.
어쨌거나 쉬엄쉬엄 7시간여 산행, 모처럼 아내와 함께 상큼한 산행을 마친 기분이다.
귀경시 방태산휴양림 초입에 위치한 방동약수터를 잠깐 들러 수통에 약수도 한 통 가득 채워 본다.


(방동약수 전경)


(방동약수)


(방동약수)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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