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표소/주차장-651.7-현성산(955)-서문가바위-능선삼거리봉(970)-금원산(1352.5)-동봉-누룩덤
-기백산(1330.8)-안봉-조두산(942)-653.4-위천저수지-점터/도상거리 16km
[지 도] 1/50,000 거창.
[산행일자] 2003년 12월 2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08:20)-휴식(08:37~47)-651.7삼각점/거창404(08:54)-현성산(09:25~35)-갈림길안부(09:46)
-서문가바위(09:53)-970봉/능선삼거리봉(10:06~12)-지재미마을갈림 안부(10:22)-문바위갈림(10:38)
-안부3거리(10:47)-119판/이정표3거리(10:58)-금원산(11:40~58)-헬기장(12:02)-동봉(12:03)
-유안청폭포갈림안부(12:07)-헬기장봉(12:09)-임도안부(12:25~59)-감시카메라(13:04)
-중앙봉(13:11)-시흥골안부3거리(13:16)-암봉(13:30~35)-누룩덤(13:46)-기백산(13:53)
-갈림길(13:58)-기백평전봉(13:59~14:13)-바위(14:20)-급내리막끝/억새지대(14:26)
-안부3거리(14:35)-안봉(14:45)-바위(14:48)-봉(15:00~04)-사면길만남(15:10)-안부헬기장(15:16)
-봉(15:28)-바위지대(15:44)-조두산(15:49~16:02)-바위지대(16:16)-사면길(16:33)-다시능선(16:37)
-653.4삼각점(16:39)-위천저수지위 제방(16:52)-채석장(17:05)-점터/휴양림쪽 샛길(17:12)
-휴양림입구도로(17:20)
[산행시간] 9시간 00분(휴식 및 식사:1시간 54분, 실 산행시간:7시간 06분)
[참여인원] 5인(먼산, 청산, 날뫼골물소리, 이사벨라,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03:40)-영등포(03:56~15)-동군포(04:40~45)-망향휴게소(05:20~25)-인삼랜드휴게소(06:22~57)
서상IC-금원산자연휴양림매표소/주차장(08:10)
<올 때>
점터/휴양림입구도로(17:42)-위천(17:47~18:38)-(빼재경유)-무주IC-인삼랜드휴게소(09:43~20:00)
-동군포(22:05~20)-일신동(22:45)
[산 행 기]
남덕유산(1507)에서 백두대간을 이탈하여 동남쪽으로 뻗은 능선은 남령(藍嶺)을 거쳐 월봉산(1279)
을 일으킨 후, 큰목재를 지나면 동남쪽의 금원산(1353)-기백산(1331) 능선과 남쪽의 거망산(1184)
-황석산(1190) 능선등 두 갈래의 능선이 갈라진다.
이중 금원산-기백산 능선은 계속하여 황매산, 자굴산등을 거쳐 진주의 남강댐까지 도상거리 약
160km 남짓한 산줄기를 형성하는데 이른바 진양기맥으로 부르고 있다.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이
진양기맥도 이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리라.
이번에는 거창군 위천면 상천리 점터마을을 출발하여 현성산-금원산-기백산-안봉-조두산 이렇게
다섯산을 돌고 다시 점터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를 잡아본다.
경남 거창군과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는 금원산-기백산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꽤 유명한 산이
기에 등산로도 잘 정비되어 있고 산객들의 발길도 그만큼 많다. 특히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의 중간
지점에 위치하여 날씨가 좋으면 그 세 산의 주능선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 본인역시
서너번 찾아본 경험이 있다.
거기에 반해 암릉구간을 이루는 현성산쪽은 주능과 약간 동떨어져 있어 아직 산객들의 발길이 뜸한
편이고, 안봉-조두산쪽은 일부 메니아들만의 흔적만 있을 뿐 아예 산길마저 불투명하니 딴은 이런
저런 조건하에 다양한 경험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일주코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현성산과 안봉, 조두산은 이번이 초행길이다.
04시 45분, 동군포 출발.
요즈음들어 산행할 때면 항상 날씨운이 따른다고 할까? 어제까지만 해도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했는데 밤사이 많이 풀린 것 같고, 거기에다가 구름한점 없이 청명한 날씨이니 산행을
하기에는 아주 최적의 날씨이다.
오늘의 멤버는 거의 모든 산행에 동행하시는 먼산님과 이사벨라님, 한남금북정맥길을 뒤로 미루었
다는 청산님, 역시 한강기맥졸업을 뒤로 미루었다는 물소리님 등 5명이다.
청산님의 차 한대로 옮겨타고 상큼한 기분으로 동군포를 출발한다.
08시 10분,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
대전통영고속도로상의 인삼랜드 휴게소까지 약 1시간 40분 소요, 그곳에서 35분 정도 아침식사시간
을 보낸 뒤 계속하여 대전통영고속도로를 달린다.
그리고 육십령터널을 지난 뒤 서상IC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안의와 마리 경유 위천에 이른 뒤
금원산자연휴양림 이정표를 보고 좌회전하여 얼마간 더 달리면 매표소가 나오고, 매표소 지나자
마자 넓게 조성된 주차장이다.
인삼랜드 휴게소부터 1시간 13분 소요. 텅텅 빈 주차장 한모퉁이에 차를 주차시킨다.
(주차장)
08시 20분, 산행시작.
매표소 진입할 때만 해도 관리인이 없었는데 산행을 출발하려고 하자
관리인이 휴양림쪽에서 차를
몰고 나타나 입장료와 주차비를 요구한다.
딴은 현성산 들머리가 매표소 밖이기에 차를 빼겠다고 하니
2000원만 내라고(원래요금 3000원), 그
리고 들머리가 밖이라도 입장료는 내야 한다고, 원래 입산금지역이지만 입장료를 받음으로써
자기
들의 책임하에 입산을 시키는 것이라고...
결국 7000원(주차료 2000원+ 입장료 1000*5=5000원)내고 출발을
한다.
08시 54분, 651.7/삼각점.
매표소 밖으로 나서자 마자 도로위 둔덕으로 올라 능선으로 붙는다. 묘 들이 몇기
나란히 자리잡고
있다. 그 묘들을 뒤로 하고 능선으로 붙으면 초입은 산길이 흐릿하지만 얼마 후 산길이 뚜렷해진다.
키작은 송림 밑으로
갈비가 덮인 능선길이다.
이따금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기백산-금원산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의 전모가 드러나기도 하고,
이따가 하산을
목표로 한 조두산도 뒤돌아 보이고 있다.
그런 길 따라 20분쯤 오르니 오름길가에 삼각점도 하나 보인다. "거창 404" 삼각점, 지도에
651.7
삼각점이 표기되어 있는데 바로 그 지점인 모양이다.
(삼각점)
(현성산이 보임)
(기백산 조망)
(금원산 조망)
(가야산 조망)
(현성산으로 이어지는 또다른 바위능선)
09시 25분, 현성산(955).
좀더 오름길을 극복하면
펑퍼짐한 봉우리를 오르고 비로서 웅장한 바위봉을 이룬 현성산이 바로
건너서서 우뚝 솟아 있다. 능선길은 우측으로 방향을 틀며 잠시
내리막길로 바뀌다가 본격적인
현성산 오름길이 시작된다. 종종 바위지대도 이어지지만 큰 어려운 없이 지나칠 수 있다.
약 20분 남짓
오르면 우람한 바위봉을 형성한 현성산 정상, 딴은 서문가바위봉을 지난 능선삼거리
봉, 즉 970봉이 현성산인줄 알았는데 이곳에 정상 푯말이
있다.
아무튼 사방의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너무나 좋은 곳이다. 특히 거창벌 뒤로 보이는 가야산 줄기
는 한 폭의 수채화인 듯
하다.
맨 뒤의 가야산 영봉, 그 앞으로 두리봉-남산깃대봉-의상봉-비계산-두무산-오도산-미녀봉-숙성산으
로 이어지는 줄기, 또 그
앞으로 단지봉-수도산-양각산-보해산-금귀산으로 이어지는 줄기...
모두 낯익은 산줄기로써 저마다의 특징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가야할
방향으로 시야를 돌리면 서문가바위를 지나 970봉가지 이어진 암봉들이 장관이고, 그 뒤
덕유산 주능선도 다 보인다. 물론
금원-기백-안봉-조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들도 모두 웅장하게
조망되니 벌써 마음으로는 일주를 다 끝낸것 같다. 10분
휴식.
(현성산 직전의 안내판)
(현성산)
(현성산 정상푯말)
(거창뻘)
(가야산 주능선)
(위천저수지와 조두산)
(덕유산)
(서문가바위뒤로 덕유산이)
(빼재)
09시 53분, 서문가바위.
암릉길이 시작된다. 눈이라도 쌓여 있으면 좀 위험해 보이지만
유난히 눈이 없는 겨울, 진행에는
전혀 무리가 없다. 종종 우회길이 있으나 웬만한 곳은 그냥 릿지를 타고 넘어간다. 딴은 청산님이
보조자일까지 준비했는데 쓸 일이 없을 듯 하다.
10분쯤 내려서서 안부에 도착하니 좌측 휴양림쪽에서 올라오는 길도 하나
만난다.
그리고 6~7분 오름짓을 하면 능선상 가장 규모를 갖춘 서문가 바위, 여기서도 릿지를 탈까 했는데
좀 오르기가 까다로워
보인다. 그냥 우회길로 간다.
(서문가바위로 이어지는 암릉)
(우측 서문가바위와 좌측 970봉)
(서문가바위)
10시 06분, 970봉/능선삼거리.
10여분 더 암릉길을 따르면 970봉, 아까
현성산보다 고도는 높지만 분위기나 조망면에서 뒤지기에
정상을 그곳에 빼앗겼는지도 모르겠다.(어떤 안내도에는 이곳을 현성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아무런 푯말이나 표식이 없는 그냥 평범한 공터, 그래도 덕유산 주능선은 이곳에서 더 잘
보인다.
남덕유-삿갓봉-무룡산-백암봉-향적봉... 모두다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여기서 우측으로 진행하여 건너편에 보이는 또다른
암릉으로 진행한다면 현성산만의 가벼운 산행
으로 아기자기한 산행이 될 듯 싶다. 금원산은 뚜렷한 길 따라 좌측으로 방향을 꺾는다. 5분
휴식.
(970봉)
(뒤돌아본 서문가바위와 현성산)
(암릉)
(970봉에서 본 덕유산 1)
(970봉에서 본 덕유산 2)
10시 38분, 문바위갈림 능선삼거리.
10분 내려서면 좌측으로
지재미마을 이정표가 있는 안부이다. 다시 16분 오르면 능선삼거리, 좌측
으로 문바위방향이라는 이정표가 있다. 역시 지재미골 하산로이다.
잠시 뒤돌아 보며 현성산을 음미하는 맛이 좋다.
여기서 금원산 정상이 그리 멀지 않게 보이지만 이정표에는 2.7km나
남았단다.
(뒤돌아본 현성산)
(덕유산 1)
(덕유산 2)
10시 58분, 119 안내판과 이정표지목이 있는 삼거리.
그 이정표를 뒤로하고 9분
진행하면 또 문바위방향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 안부를 대한다.
이곳 역시 지재미골 하산로이다. 여기서는 금원산이 2.2km라고
한다.
그리고 11분 더 가면 이번에는 안내판 대신 최근 새로만든 것으로 보이는 이정표지목이 있는
삼거
리이다.
"←금원산정상(1코스) 1.6km, ↓금원산휴양림(1코스) 3.4km, →지재미 2.8, 휴양림
4.3km"
이처럼 지재미골 하산로를 4번 접하게 된다. 이곳에는 이정표말고 "거창군 3~7(7부능선)" 이라고
119구조 안내판도
있다.
(가깝게 보이는 금원산)
(눈길)
11시 40분, 금원산.
이후 금원산까지 금방일 것 같지만 한 굽이를 오르고 나면 또 한굽이
하는식으로 몇굽이를 더 올려
쳐야 한다. 그리고 정상이 가까울수록 눈도 제법 쌓여 있다.
어쨌든 그곳에서 40분 더 오르니 금원산
정상, 이제까지 안 보이던 지리산 주능선이 짠 하고 그 전
모를 드러낸다.
그러니까 이제까지 시종 조망이 되었던 가야산 주능선과
덕유산 주능선가지 합하여 세개의 커다란
주능선을 동시에 감상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 이외에도 남덕유에서 월봉-거망-황석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깃대-영취-백운으로 이어지는 백두
대간줄기, 백운산에서 장안산-사두봉-신무산-팔공산-삿갓봉-성수산으로 이어지는
금남호남줄기도
모두 시원하게 드러나니 그야말로 조망의 극치이다.
이곳 서너번 찾았지만 그때마다 날씨가 별로라 이렇게 멋진 조망을 본
기억이 없는 듯... 그야말로
구름한점없이 파란 하늘속에 금원산 정상을 차지하게 된 것이 아주 행운이라는 말을 해 본다.
한켠에는
새로만든 정상석과 좀 오래된 정상푯말이 있다. 18분 휴식.
(금원산 도착)
(금원산)
(정상푯말)
(지리산 주능)
(덕유산 주능)
(기백산으로 이어지는 주능)
(가야산 주능)
(지리산 주능)
(대간과 호남금남정맥줄기)
(정상표지석)
12시 03분, 동봉.
정상에서 4분 남짓 진행하면 넓은 헬기장을 대하게 되고 그곳에서
1분 더 가면 정상과 높이가
엇비슷한 동봉을 대하게 된다.
조그마한 바위지대에 돌탑이 있는 곳, 이곳에서의 조망 또한 정상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의 조망이
다.
동봉에서 동쪽 능선길은 유안청폭포쪽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기백산은 남쪽 능선길이다.
(동봉)
(동봉에서 보는 덕유산)
(동봉을 뒤로함)
12시 25분, 임도안부.
기백산 가는 길, 유순한 능선길이기에 그저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으면 된다. 80년대 초 처음 찾을
때만 해도 흐릿한 산길이었지만 이제는 아주 대로의 등산로, 중간중간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는...
그런 A급의 등산로이다. 당연히 인파들도 자주 마주친다.
4분 내려서면 유안청폭포쪽의 또다른 안부를 대하고, 2분 오르면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이다.
역시 조망이 좋은 곳, 능선상에서는 어느 곳에서나 지리, 덕유, 가야의 주능선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다시 15분쯤 진행하니 우측에서 능선마루까지 임도가 올라온 안부, 그 임도는 수망령으로 이어진
다는 이정표가
있다.
바람도 안 불고 햇볕이 따뜻하게 내리쬐고 있어 한켠을 차지하고 점심식사 시간을 갖는다.
점심식사 34분
소요.
(유안청폭포갈림 안부)
(뒤돌아본 동봉)
(임도안부)
(임도안부의 이정표)
13시 11분, 중앙봉/약 1270.
임도 안부를 뒤로하면 다시 유순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약 5분 후 감시카메라가 있는 곳을 지나고
6분 더 오르면 금원산과 기백산의 중간지점쯤 되는 중앙봉(해발 약
1270m)이다.
기백산까지 앞으로도 두어봉쯤 더 올라야 하지만 워낙 유순한 능선이라 금방 기백산에 도착할
듯한
기분이다.
(뒤돌아본 금원산)
(가야할 기백산)
13시 16분, 시흥골 안부 삼거리.
내림길로 접어드니 날씨가 많이 풀린 탓에 눈이
녹아 땅이 좀 질퍽거린다. 미끄러져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옷을 다 버릴 지경, 5분 정도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시흥골
안부
3거리이다. 예전에는 시영골로 불리었던 것 같은데... 이정표에 시흥골로 되어 있다.
(황석산 조망)
13시 30분, 암봉/약 1270.
다시 10여분 오름짓을 하면 이제까지 시종
육산형태를 이루다가 암봉이 하나 능선을 차지하고 있다.
등산로는 우측 사면쪽으로 암봉을 우회하게끔 나 있지만 암봉쪽으로도 희미하게나마
산길이 이어지
고 있으니 당연하다는 듯 암봉쪽으로 올라선다.
곳곳이 잡고 올라설 만한 곳이 있기에 어렵지 않게 그 암봉을 오를 수
있다.
그렇게 암봉을 차지하면 이제까지의 조망을 색다른 각도에서 즐기는 기분, 아예 베낭을 내려놓고
그 조망에 한번 더 마음껏 도취해
보기도 한다.
그런데 그 암봉을 마지막으로 내려설 때 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내려서기가 만만치 않다. 좌측
절벽에 선 나무를
의지하며 간신히 내려선다.
(암봉)
(암봉에서 뒤돌아본 금원산)
(암봉에서 가야할 기백산)
(암봉에서 본 조두산과 그 뒤 가야산 줄기)
(암봉에서 본 거망산)
(암봉에서 본 조두산)
13시 46분, 누룩덤.
다시 일반등산로 따라 2~3분 진행하면 기백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누룩덤이다. 마치 시루떡같은
바위를 층층히 쌓아 올린 듯한 형상, 이 누룩바위도 릿지타고 진행할 욕심이 생기지만 좌측
절벽
쪽으로 중간중간 눈이 쌓여 있어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그냥 우측으로 우회하는 등산로 따른다.
등산로 따른다 해도 눈이 얼어
있다면 슬랩지역통과가 만만치 않을 듯, 로프가 걸려 있다.
그러나 오늘은 눈이 없으므로 로프 안잡고 그냥 통과한다.
(누룩덤)
(뒤돌아본 누룩덤)
13시 53분, 기백산.
누룩덤을 뒤로 하면 이내 기백산 정상이다.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공터를 차지하고 커다란 돌무더기속에 정상푯말을 설치되어 있다.
삼각점도 있고, 또한 조망 안내판을 하나 만들고 있는
중인지 아직은 빈 상태의 커다란 판넬도 보
인다. 딴은 오늘 구간 중에서 가장 화려한 곳 같은 느낌, 덩달아 인파도 많다.
그
인파에 밀려 잠깐 오던길을 되돌아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곧바로 기백산을 등진다.
(기백산 정상석)
(또다른 정상석)
(뒤돌아본 금원산)
(기백평전)
13시 59분, 기백평전봉.
기백산의 메인 등산로이기도 한 우측 용추사쪽 하산길을 버리고
계속 남동 방향으로 이어지는
넓직한 초원길을 따른다. 이른바 기백평전이라고 했던가? 억새가 만발한 계절에 찾는다면 더욱 장
관을
이룰 듯 하다.
잠시 진행하면 좌측으로 한수동계곡 하산길 하나 나타나고, 곧이어 능선이 분기하는 삼거리봉에
이르게 된다.
기백산에서 6분 거리, 이곳은 인파가 전혀 없고 또한 작은 바위가 어울러져 있어 기백산 정상조망
못지 않은 멋진 조망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가야할 안봉-조두산 그리고 점터마을 뒤의 위천저수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이제껏 지나온
현성산-금원산-기백산도
모두 조망이 된다. 그 뒤 가야산과 덕유산 주능선 아직도 장쾌한 줄기를
자랑하며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잠시 쉼을 청하며 아껴 둔
캔맥주를 꺼내 하나씩 비우기도 한다. 14분 휴식.
(기백평전봉)
(안봉과 조두산)
(뒤돌아본 기백산과 기백평전)
(안봉뒤로 펼쳐진 가야산 줄기)
(현성산 뒤로 빼재가)
(위천저수지와 위천면 일대)
(위천저수지 클로즈업)
14시 26분, 급내리막 끝/억새지대.
기백평전봉에서 직선방향의 능선길은
또다른 용추폭포쪽 하산길이고, 안봉과 조두산은 좌측(동쪽)
으로 급히 떨어지는 능선길로 접어들어야 한다.
아직까지는 그런데로 길도
뚜렷한 편이고 표지기들도 몇개 매달려 있지만 급경사인데다가 잔눈이
깔려 있어 매우 미끄럽기 때문에 넘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바짝 써야
한다.
그렇게 7분 내려서면 등로 우측으로 형제바위처럼 두개의 커다란 바위가 시선을 끈다.
다시 6분 더 내려서면 비로서 급경사
내림길이 끝나고 완만한 능선을 따라 키를 덮는 억새숲이
전개되고 있다.
(형제바위)
(억새지대)
14시 45분, 안봉.
그 억새숲을 따라 9분 진행하면 안부3거리, 그런데 여기서 뚜렷한
길은 좌측 한수동계곡 방향으로
내려서고 안봉쪽으로는 커다란 바위가 앞을 가로막고 있는 가운데 산길마저 매우 희미하다.
그 희미한
산길은 바위를 좌측으로 휘돌아 바위위로 오르게끔 되어 있는데 그렇게 바위를 오른 뒤
에야 어느정도 족적이 갖춘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10분 후 안봉에 도착한다. 작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특별한 표식은 없고, 다만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의 봉우리이다. 뒤돌아보는
기백산이 더욱 웅장하다.
여기서 조두산쪽은 좌측으로 꺾인 능선으로 진행해야 하고, 직진방향의 능선은 이른바
진양기맥
마루금이다.
양쪽 다 길 상태는 매우 희미한 편이다. 특히 조두산 방향은 거의 산길이 없는 것이나 매한가지
이므로 그냥
능선따라 진행하는 수 밖에 없다.
(안봉)
14시 48분, 바위.
그렇게 조두산쪽 능선으로 발길을 돌리면 또하나의 거대한 바위가 능선을
가로막고 있다.
여기서 바위 좌측사면으로 진행해도 되지만 급사면의 잡목 헤치기가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그러다가
가만히 보니 우측
바위면을 잡고 조심스럽게 오르면 바위위로 오를 수 있을 듯, 시도해 보니 생각
보다 쉬운 오름이다.
그렇게 바위위에 올라 다시 한번
기백산도 뒤돌아 보고 가야할 조두산도 가늠해 보고, 역시 장쾌한
조망이다.
(안봉 직후의 바위)
(바위에서 뒤돌아본 기백산)
(바위에서 가야할 조두산)
15시 00분, 봉.
바위내리막길은 잡목을 잡고 조심스럽게 급경사지역을
내려서면 된다. 당연히 길이 없으므로 진행
하기 편안한 곳을 선택해 적당히 치고 내려서야 한다.
그렇게 5~6분 정도 급경사지역을
내려서면 비로서 급경사가 끝나는 안부, 다시 1~2분 오름짓을
하면 봉우리 형태를 갖춘 한 봉우리를 올라서게 된다.
잠시 숨을
돌리며 가야할 조두산을 건너다 보면 여전히 그만그만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 상태, 산
길이 계속 이런 상태라면 아직도 한시간은 족히 더
가야 할 듯 싶다. 4분 휴식.
15시 16분, 안부 헬기장.
다시 잡목숲을 쑤시며 6분 내려서니 좌측사면쪽에서 올라온 의외의
뚜렷한 산길을 만나게 된다.
아마 아까 안봉 오름길 전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선 뚜렷한 산길이 안봉을 우회하고 사면을 따
라 이어진
것이 아닌지?
어쨌든 뚜렷한 산길을 다시 접하니 진행이 한결 수월한 것 같다.
그 뚜렷한 산길따라 6분 내려서면 좌측 한수동계곡
하산길이 있는 안부, 넓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다.
(안부 헬기장)
15시 28분, 봉.
또 오름길이다. 산길은 어느정도 뚜렷한데 반해 이번에는 벌목을
해 놓은 나무들이 그대로 방치되
어 있어 이리저리 쓰러진 나무들을 피해 진행을 해야 한다.
그렇게 10여분 오르면 오름길이 끝나는 한
봉우리, 벌목지대도 어느정도 벗어난 듯 하니 한 숨 돌
리는 기분이다.
(중간 바위지대에서 보는 현성산과 덕유산)
(금원산 산허리를 가르는 임도)
(뒤돌아보는 기백산)
15시 49분, 조두산.
이 후 희미한 족적을 따라 이따금 잡목이 도사리고
있지만 진행에는 별 어려움이 없다.
좌측으로 수십길 절벽을 형성한 바위지대도 나타난다. 그 바위지대에 서서 금원-기백산 줄기를
올
려다는 것도 조두산의 매력, 딴은 멀리서 보면 평범한 산으로 보이지만 막상 와서 보면 정상일대가
바위지대를 이룬
것이다.
20분 후, 드디어 조두산에 도착한다. 딴은 조두산인지? 오두산인지? 어느 안내도에는 조두산으로
표기되어 있고, 어느
안내도에는 오두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여기서는 1:50,000 지형도에 표기된 기준으로 그냥 조두산으로 표기하기로 한다.
어쨌든
조두산 정상, 바위지대와 함께 작은 공터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니
오늘 산행 끝까지 멋진 조망을 즐기는 산행이
되는 것 같다.
이제까지 지나온 길을 한바퀴 주욱 둘러보며 그 장관에 도취하는 일행들, 모두들 마냥 행복한 표정
들이다. 13분
휴식.
(조두산)
(조두산에서 보는 현성산)
16시 16분, 바위지대.
이제 점터마을로 이어지는 북쪽능선으로 하산방향을
잡아야 하는데 산길이 없으니...
북동쪽의 금곡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으로는 그나마 표지기도 몇 있고 흐릿한 산길이 보이지만
점터
마을쪽으로는 산길이 아예 없는 것이다.
그래도 날등만 따른다면 어느 정도 산길이 나타나리라는 기대를 해 보며 진행할 수
밖에...
그렇게 바위와 어울러져 있는 잡목능선으로 접어들고 조심스럽게 바위지대를 내려서니 의외의 족적
을 갖춘 산길이 형성되어
능선을 따르고 있다.
오히려 조두산을 오를 때 보다도 더 뚜렷한 길, 그야말로 행운이라 해야 할 것이다.
송림아래 갈비까지
푹신하게 깔린 그런 길이니 걷기도 좋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니 바위지대가
시작되는데 좌측으로 수십길 절벽을 이룬 곳도
있다.
(하산길 바위지대)
16시 39분, 653.4/삼각점.
때로는 릿지를 그대로 잇기도 하고 때로는
우회를 하기도 하고... 그렇게 10여분 바위지대를 다 빠
져나간 듯 싶었는데 어느사이 능선분기점을 지나 목표로 한 위천저수지 우측
능선아닌 좌측 한수동
계곡쪽으로 떨어지는 지능을 따르고 있다. 산길도 희미하다.
능선분기점까지 빽할까도 생각했지만 커다란 의미가 없을
듯, 그냥 그 지능선 따라 한수동계곡으로
빠지기로 하고 이제는 산길이 아예 없어진 급사면의 능선을 치고 내려선다.
그렇게 5분여 치고
내려서니 의외의 사면을 가르는 뚜렷한 산길을 대한다. 당연히 그 사면길을
택하게 되는데 그 길은 한수동 계곡으로 이어지지 않고 사면을 따라
가다가 4분 후 다시 능선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2분 후 봉 아닌 내림길에서 삼각점도 대하게 된다. 지형도에 653.4로 표기되어
있는 그 삼각점인 모양이다.
(삼각점)
(그곳 바위에서 보는 위천저수지)
(그리고 현성산)
16시 52분, 위천저수지 위 제방.
그 삼각점을 지나자 곧 이어 능선이 분기되는데
우측 능선쪽으로 길이 이어질 것 같았으나 그쪽으
로는 길흔적이 전혀 없고 오히려 급히 떨어지는 좌측 지능선으로 희미하게 이어지고
있다.
마침 조망이 트이는 바위가 있어 올라서 보니 위천저수지가 그림처럼 바로 아래 내려다 보이고
좌측 지능선을 따르면 저수지가
시작되는 한수동계곡으로 내려설 듯 싶다.
그리고 우측능선 역시 저수지 중간쯤으로 떨어지는 지능선, 애초 생각한 점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한칸 넘어선 저 건너로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한수동계곡으로 내려서는 좌측 지능선을 택하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희미한 족적
을 따라 급사면을 이룬 능선을 10여분 내려서니 위천저수지가 시작되는 제방이 있다.
고드름이 주렁주렁 매달린 제방을
건너서면 신작로길이 이어진다.
(제방을 건넘)
(고드름 매달려 있는 제방)
17시 05분, 채석장.
이제 산행을 다 한 기분, 위천저수지를 낀
신작로길이 여유로워 보인다. 특히 저수지와 조화를 이
루며 저녁햇살에 비춘 산줄기가 그림같은 풍경이다.
10여분 후 저수지를
빠져나오면 거대한 채석장이 분위기를 깨는 것 같다.
(신작로길)
(위천저수지)
(채석장)
(엄청난 규모로 깎아 놓음)
17시 20분, 금원산휴양림도로.
신작로길을 다시 7분 내려서면 바로
아래 점터마을이 보이는데 여기서 금원산 휴양림 방향인 좌측
으로 샛길이 형성되어 있으니 신작로길을 버리고 그 샛길로 접어든다.
그
길은 곧 밭떼기를 지난 뒤 금원산쪽에서 내려온 주계곡을 접하게 되는데 계곡 좌측으로 형성된
소로를 계속 따른다면 차를 주차해 둔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될 듯 싶다. 그러나 사람의 왕래가
거의 없는 길이기에 잡목이 우거져 있어 진행이 만만치 않을 듯...
그냥 계곡을 건넌 뒤
축대를 통하여 휴양림 도로로 올라서기로 한다.
잠시 후 휴양림 도로를 접하니 오늘의 긴 산행 여기서 끝이다. 청산님과 물소리님이 도로따라
10여분 거리에 있는 주차장으로 차량을 회수하러 간 사이 이내 어둠이 물들기 시작한다.
(금원산 주계곡을 건너고)
(휴양림도로에 도착)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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