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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상도

영남알프스/천황산-재약산-향로산-향로봉

by 높은산 2005. 11. 5.
[가을철 영남알프스]
배내고개-능동산(982)-1048.9-천황산/사자봉(1189.2)-재약산/수미봉(1108)-사자평-953.8
-향로산(976)-백마산(776)-향로봉(727.0)-403.9-고점마을


[도상거리] 23.0km

[지 도] 1/50,000 언양, 동곡, 밀양.

[산행일자] 2005년 10월 23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배내고개(06:58)-석남고개갈림3거리(07:22)-능동산(07:27~35)-쇠점골약수터(07:43)-임도(07:44)
-공터봉(07:53)-임도(08:02)-능선초입(08:14)-깃대있는봉(08:21)-임도(08:22)-얼음골갈림봉(08:27)
-1048.9봉/삼각점(08:31)-119조난위치표시판(08:34)-샘물산장/안부(08:40)-얼음골3거리(08:49)
-신명마을3거리(08:56)-천황산/사자봉(09:10~23)-안부3거리(09:42~52)-재약산/수미봉(10:18~11:05)
-사자평(11:32)-사자교(11:34)-(상류계곡)-주능선초입(11:43)-주능선(12:05)-휴식(12:15~25)
-953.8봉/삼각점/식사(12:43~13:29)-안부십자로(13:43)-칡밭안부십자로(13:57)-봉(14:13)
-조망바위(14:20~28)-향로산(14:45~54)-안부(15:18)-백마산(15:31~40)-임도안부(15:58)
-사면길만남(16:12)-안부십자로(16:19)-안부십자로(16:26)-향로봉(16:48~58)-옛헬기장(17:06)
-완만한 봉(17:13)-능선분기점(17:16)-(좌 급내리막)-안부십자로(17:28)-묘(17:33)-(우)
-403.9/삼각점(17:35)-성불사/도로(17:57)-고점교(17:59)

[산행시간]
11시간 01분(휴식 및 식사:2시간 50분, 실 산행시간:8시간 11분)

[참여인원] 6인 (캐이, 금수강산, 산울림, 녹산, 서화수,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상동(23:15)-산본역(23:40~24:10)-동군포IC-망향휴게소(24:55~01:05)-칠곡휴게소(02:50~03:00)
-언양휴게소(04:00~10)-서울산IC-배내고개(04:40~05:10)-고점마을/식사(05:55~06:30)
-배내고개(06:53)

<올 때>
고점마을(18:08)-배내고개(18:31~36)-남명(20:10~40)-(밀양, 청도, 경산경유)-동대구IC
-칠곡휴게소(22:40~22:45)-천안(24:15)-죽전휴게소(24:53~01:00)-서하남IC-올림픽대교(01:15)
-상동(01:55)


[산 행 기]
모처럼 가을 억새를 즐기기 위한 영남알프스의 한 코스를 잡아 본다. 낙동정맥상의 능동산에서
남서쪽으로 갈라진 능선잇기... 즉 천황산-재약산-향로산-백마산-향로봉을 거쳐 고점마을에서
능선의 맥을 다하는 단맥 수준의 능선이다.
배내고개를 들머리로 잡으니 고점마을까지 도상거리 약 23km정도가 나와 하루산행으로는 다소 긴
느낌이 들지만 워낙 부드러운 산세이기에 별 부담은 없다.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재약산-사자평까지는 워낙 억새로 유명한 영남알프스의 전형 코스이다.
특히 영남알프스의 정 중앙에 위치한 탓에 사방으로 장쾌한 영남알프스 줄기들이 펼쳐져 있어
억새평원과 함께 시종 시원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
사자평을 지나 향로산-백마산-향로봉-고점마을까지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호젓한 코스...
암봉을 이룬 향로산에서 뒤돌아 보는 영남알프스 조망이 아주 일품이다.
이후 백미산에서 내려다 보는 밀양호의 조망도 산행 후반부의 백미라 할 수 있다.


(억새 1)

(억새 2)

(향로산에서 보는 천황산과 재약산)

24시 10분, 산본역 출발.
워낙 인기있는 코스인데다가 안동의 서화수님과 녹산님이 합류를 하기로 되어 있어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생각되었는데 매주 빠짐없이 참여하던 인원들마저 일부가 개인적인 일이 생겼다며
참여를 못 하고...
결국은 캐이, 금수강산, 산울림님 등 4명의 단촐한 인원이다. 산울림님의 차로 출발을 한다.

04시 40분, 배내고개.
동군포IC에서 서울산IC까지 약 350여km, 그리고 다시 배내고개까지 진행을 하니 근 400km 가까이
되는 거리이다.
서울산IC를 빠져 나와 언양에 이른 뒤 석남사와 밀양 이정표를 보고 달리면 어느 덧 석남사 입구를
지나 석남고개를 향해 오른다.
그러다가 석남고개를 절반정도 오른 지점에서 좌측으로 배내골 이정표와 함께 1차선 포장도로가
나타나고... 원래 임도였는데 포장을 한 상태라 굽이굽이 급경사를 이루는 도로를 오르니 비로서
배내고개이다.
산본역을 출발한 후 중간 휴게소에서 몇 차례 잠깐 쉼을 한 시간 포함 4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우측으로 넓은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어 차를 세우고 안동팀과 만나기로 한 시간과는 20여분 남아
있기에 잠깐 차 안에서 눈을 붙여 본다.

05시 55분, 고점마을.
05시가 조금 넘어서니 안동팀이 도착을 한다. 서화수님은 3주만의 만남, 녹산님은 약 7개월만의
만남이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날머리인 고점마을로 가기로 하는데 포장도로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중간
절반정도는 아직 비포장 도로이다. 포장공사가 진행 중이기에 다음에 찾을 때면 포장도로로 바뀌어
있을 테지만...
아울러 어둠 속에 고점마을 위치를 정확히 몰라 고점마을을 그대로 지나치고 어느 고개로 오르다가
느낌이 이상하여 잠시 차를 되돌리니 배내골 4거리 도로 표시가 있는 고점마을이다.
한 쪽에 차를 세우고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는데 이번에는 특별히 서화수님이 손수 식사를 준비해
주신 바 모처럼 따끈한 밥과 미역국으로 배를 든든하게 채우게 된다.

06시 53분, 배내고개.
그러는 사이 어느 덧 날이 훤히 밝은 상태... 비로서 날머리로 잡은 성불사가 배내골 저 건너로
시야에 들어온다.
차를 잠시 되돌리면 배내골을 가로지르는 고점교가 나타나고 고점교를 건너자마자 좌측으로 성불암
가는 도로가 나타나는데 그 초입에 주차할 공간이 여럿 있다.
배내고개 방향에서 보면 고점교를 건너기 직전의 우측... '부처님궁전(구 성불사)'라는 푯말이
있는 곳이다.
그곳에 차 1대를 세워 놓고 배내고개에 다시 도착하니 이미 해가 떠오른 상태, 예정보다 다소 늦은
출발이 된 듯 싶다. 서둘러 산행을 준비한다.

(배내고개)

06시 58분, 배내고개 출발 산행시작.
구름한번 없는 파란 하늘, 가을 하늘의 전형을 이루어 기분이 무척 상큼하다. 다만 다소 쌀쌀한
날씨라 겉옷까지 걸치고 비로서 배내고개를 출발한다.
능동산이 제법 가파르게 올려다 보인다. 낙동정맥 주능선길이다.

(배내고개에서 올려다 보이는 능동산)

07시 22분, 석남고개 갈림3거리.
처음부터 가파른 오름길, 출발 전만 해도 쌀쌀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내 등어리에 땀이 흐르기 시작
하여 겉옷을 벗는다.
그래도 산행 초반이고 또한 능동산 오름길만 극복한다면 이후로는 별다른 오름길이 없으므로 그리
부담은 없다. 특히 주력 좋은 서화수님은 끊임없이 말을 건네면서도 가파른 오름길을 가벼운 걸음
으로 사뿐사뿐 잘도 오르신다.
그렇게 24분 오르면 비로서 급 오름길이 끝나는 석남고개 갈림3거리, 여기서 석남고개로 내려서는
낙동정맥 주능선을 버리고 좌측 능동산-천황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으로 진입을 해야 한다.
아침햇살에 비춘 가지산... 그리고 저 건너로 고헌산이 그야말로 눈부신 풍경이다.

(가지산-상운산)

(고헌산)

07시 27분, 능동산.
5분 더 진행하니 능동산 정상이다. 조그마한 돌무더기 옆으로 경남 울주군(현 울산시 울주군)에서
세운 길다란 정상표지석과 삼각점(언양312-1982재설)이 있는 가운데 사방으로 시야가 트여 역시
환상적인 조망을 이루고 있다.
좌측으로는 신불-취서가, 우측으로는 가지-운문이, 정면으로는 천황-재약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어
벌써 영남알프스 분위기에 흠뻑 도취된 느낌이다. 맥주 한 잔으로써 정상주를 돌린다. 8분 휴식.

(능동산 정상)

(능동산의 삼각점)

(능동산에서 보는 취서산)

(능동산에서 보는 신불산)

(천황산과 사자산 조망)

07시 43분, 쇠점골 약수터.
능동산을 뒤로 하면 순한 내림길이 이어지고... 8분 후 '쇠점골약수터'라는 푯말이 있는 샘을
대한다. 수량이 제법 풍부한 편이라 여름 산행시 매우 유용한 샘이 될 것이다.
약수터를 지나자마자 배내고개에서 능동산을 안 거치고 사면으로 이어진 임도와 만나게 된다.

(쇠점골약수터)

07시 53분, 공터봉.
그러나 산길은 다시 임도 우측의 능선으로 붙게끔 되어 있다. 물론 계속 임도를 따라가도 되지만
능선길이 워낙 순한 능선이므로 굳이 임도를 따를 필요가 없는 것이다.
8~9분 후 시야가 탁 트이는 공터를 이루고 있는 한 봉우리에 오르면 정면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전체 시야에 들어오는데 끝없는 억새초원을 이루면서 펑퍼짐한 산세를 이루고 있어 거리는 꽤 되어
보이지만 단숨에 천황산을 오를 듯한 기분이다.
물론 좌측의 신불-취서산, 우측의 가지-운문-억산도 시종 시원한 조망이다.

(재약산-천황산)

(간월산-신불산-취서산)

(공터에서 보는 천황산)

08시 21분, 깃대있는 봉.
이어 9분 후 또 한번 임도를 만나는데 이후 얼마간은 임도가 날등을 따라 이어지므로 하는 수 없이
임도를 따라야 한다.
사륜 구동차라면 충분히 운행이 가능한 임도, 결국은 천황산과 재약산 좌측 사면을 따라 고사리
분교까지 이어지는 임도이다.
어쨌거나 임도를 따라 12분 진행하면 임도가 좌측 사면으로 갈라지면서 다시 날등 쪽으로 표지기와
함께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당연하다는 듯 날등으로 올라서니 잠시 잡목의 방해를 받는 등 다소
산길이 희미하여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러나 이내 오름길이 끝나면서 기상측정용 용도인 듯
커다란 깃대가 있는 봉우리이다. 천황산이 한층 가까워진 느낌이다.

(신불-취서산 능선)

(남명리)

(더욱 가까워진 천황산)

(임도)

(깃대있는 봉)

08시 31분, 1048.9봉.
깃대있는 봉을 지나자마자 다시 사면으로 휘돌아 오른 임도를 접하게 되는데 잠시 산길이 다소
희미했던 것은 대다수가 깃대있는 봉을 무시하고 임도를 따라 올라섰다는 이야기이다.
이어 임도는 다시 좌측 사면쪽으로 갈라지면서 날등쪽으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제부터는 대다수가
날등을 택한 듯 산길이 뚜렷한 가운데 부드럽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5분 진행하면 1048.9봉이라 생각되는 한 봉우리, 그러나 우측으로 얼음골하산길임을 알리는
이정표만 있을 뿐 삼각점이 안 보인다.
계속해서 4분 더 진행하니 높이가 엇비슷한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비로서 삼각점(동곡 492-1998
재설)이 보인다. 그곳이 1048.9봉이다.
이제 한 굽이만 더 오르면 천황산이 될 것이다. 한편 역광으로 비추는 억새와 함께 신불-취서산이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얼음골삼거리봉)

(1048.9봉 삼각점)

(1948.9봉에서 본 신불-취서산 능선)

(천황산)

(재약산)

08시 40분, 샘물산장 안부.
잠시 후 119조난위치표시판(현위치 무명1010능선)이 나타나며 완만한 산길을 따라 6분 더 내려서면
천황산 직전 안부가 되는데 예전에 볼 수 없었던 커다란 건물이 하나 자리잡고 있다.
일명 '샘물산장' 이라는 상호의 음식점, 먹거리와 함께 민박도 가능하고 음식 값이 비교적 싼 것
같으나 아무래도 산중까지 차지한 음식점이 별로 보기는 좋지 않다.
아울러 영남알프스 등산안내도가 보이고, 그 뒤로 천황산이 누런 황금물결의 억새 초원을 이룬
가운데 펑퍼짐한 산세를 이루면서 우뚝 솟아 있다.

(119조남위치표시판)

(샘물산장안부와 천황산)

(샘물산장안부)

08시 49분, 얼음골3거리.
샘물산장을 뒤로 하면 다시 오름길로 변하는데 비교적 순한 오름길이라 별로 힘듦이 없다.
9분 오르니 우측으로 얼음골 하산길이 있는 3거리이다.
지척의 천황산이 더욱 웅장한 느낌이고,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면 온통 황금빛으로 펼쳐진 시원한
능선이라 그저 장쾌하다는 느낌 뿐이라 해야겠다.

(천황산 오름길)

(간월산-간월재-신불산)

(뒤돌아 본 능동산)

09시 10분, 천황산/사자봉.
계속해서 7분 더 진행하면 우측으로 신명마을 하산길이 있는 3거리가 나타나고, 이후부터는 시종
광활한 억새밭 사이로 천황산 오름길이 이어진다.
한창 절정기는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특유의 은빛 색채를 간직하고 있어 많은 산객들이 저마다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마 10월 초순쯤이 억새의 절정기가 아닐까? 그때쯤이라면 더욱 환상의
풍경이 펼쳐지리라.
그러한 분위기 속에 14분 더 오르면 비로서 천황산의 정상인 사자봉이다. 딴은 재약산 사자봉이
원래 이름이라고도 하는데 커다란 표지석은 아직 천황산으로 적혀 있다.
아무튼 영남알프스의 정 중앙에 위치하여 영남알프스 산군을 이루는 산들이 모두 시야에 펼쳐지고
있으니 그 조망이 가히 환상적이라 할 수 있다.
좌우로 펼쳐진 가지-운문-억산과 취서-신불-간월산, 지나온 능동산, 그 뒤로 우뚝 솟은 고헌산,
그리고 정면으로는 재약산은 제법 암산을 이루고 있고, 그 우측으로 가야할 향로산도 그 전모를
비로서 들어내고 있다.
그 외 첩첩산중을 이루면서 파란 하늘과 함께 첩첩산중을 이룬 남해의 무수한 산들을 들러 볼 수
있으니 영남알프스를 찾은 보람을 아주 만끽한다고 해야 할 듯...
마냥 머무르고 싶은 생각뿐이다. 13분 휴식.

(천황산 정상직전의 오름길)

(천황산 정상표지석)

(천황산 조망 1)

(천황산 조망 2)


(천황산조망 3)

(천황산조망 4)

(천황산 조망 5)

(천황산 조망 6)

(천황산조망 7)


(천황산 조망 8)

(천황산 조망 9)

09시 42분, 안부 3거리.
내림길 좌측으로 조망바위가 있어 그 곳을 차지하면 표충사가 한눈으로 내려다 보여 잠시 발걸음을
멈춘다. 그 뒤로 우뚝 솟은 향로산... 제법 먼 거리라 다소 부담이 되지만 가다보면 향로산을 차지
하고 이쪽을 되돌아 보게 되리라.
조망바위를 뒤로 하고 잡석이 섞인 내림길을 15분여 내려서니 우측 표충사쪽으로 확실한 하산길이
있는 안부 3거리, 일명 천황재로 불리기도 하는 곳인데 이곳도 음식점이 몇몇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호객행위까지 하고 있어 별로 반가운 분위기는 아니다.
그런데 조망바위까지 함께 하던 녹산님이 안 보여 얼마간 기다려 보나 여전히 안 나타나신다.
그 사이 먼저 재약산으로 오르신 것인가? 10분 기다리다가 일단 재약산을 오르기로 한다.

(안부)

(안부의 억새)

(뒤돌아본 천황산)

10시 18분, 재약산.
재약산 오름길은 억새와 함께 종종 바위군을 이루고 있어 더욱 멋진 풍경을 제공하고 있다.
26분 후 바위지대를 이룬 가운데 역시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재약산에 도착한다.
일명 수미봉... 천황산과 마찬가지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조망이 아주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나온 천황산이 더욱 웅장한 느낌이고, 저 아래 사자평은 내려다 보는 자체로써 그저
평화스럽기만 하다.
그나저나 녹산님이 여전히 안 보여 은근히 걱정이 된다. 외길이라 잘 못 들어설 곳도 없는데 무슨
사고라도 나신 것 아닐까? 서화수님이 계속 통화를 시도해 보지만 불통이라고 한다.
그러다가 얼마 후 통화가 이루어졌는데 녹산님 아닌 엉뚱한 분이 전화를 받고 있었고...
샘물산장 부근에서 휴대폰을 습득했다는 내용이다. 결론적으로 녹산님은 천황산 조망바위에서
휴대폰이 분실된 것을 알고 그것을 찾으러 가신 모양이다.
결국 주력좋은 서화수님이 휴대폰 습득자와 통화를 한 후 휴대폰을 찾으러 가겠다며 빠른 걸음으로
다시 천황봉쪽으로 향하고... 나머지 일행들은 핑계낌에 느긋한 휴식을 갖기로 한다.
그렇게 40여분 지나니 드디어 녹산님이 보이는데 중간에 서화수님을 만났다 한다.
잠시 후 서화수님도 휴대폰을 무사히 찾아 도착하니 비록 40여분 시간을 까 먹은 셈이 되지만 잃어
버린 휴대폰을 무사히 찾게 되어 모두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
비로서 여장을 추스리고 출발을 한다. 47분 휴식.

(재약산에서 뒤돌아본 천황산)

(재약산 표지석)

(재약산 정상)

(재약산 정상)

(표충사가 내려다 보임)

(사자평이 내려다 보임)

11시 32분, 사자평/고사리분교터.
애초는 좌측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향로산능선으로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생각지도 않은 시간을
까먹었기에 그냥 사자평을 경유한 직선방향으로 진행을 하여 향로산능선으로 붙기로 한다.
능선을 따르면 좌측으로 한 바퀴 돌아야 하는 반면 사자평쪽을 택하면 직선거리이기에 다소나마
까 먹은 시간을 보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딴은 마루금 산행이 아니기에 굳이 능선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아울러 근 20년만에
고사리분교도 다시 대할 수 있을 것이니 핑계낌에 오히려 잘 된 일인지도 모르겠다.
급경사 내림길, 잡석까지 섞인 대로길이라 다소 무릎에 무리가 올 수 있으므로 다소 신경이 쓰이는
길이다.
27분 후 사자평에 도착한다. 그런데 옛 분위기와는 아주 딴 판... 그저 실망스러울 뿐이다.
억새지대도 아주 협소해진 것 같고, 아늑한 고사리분교가 있던 자리에는 음식점이 진을 친 채
먹거리판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잠시 머물렀다 간다는 생각을 접고 곧바로 출발을 한다.

(사자평 임도)

(사자평 휴식하기 좋은 바위)

(고사리분교터는 먹거리판으로 변함)

11시 43분, 주능선 초입.
2분 남짓 임도따라 내려서면 우측 아래로 층층폭포가 있는 계곡을 만나 사자교라는 이름의 다리를
건너게 된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상류쪽으로 계곡을 바짝 끼고 희미한 산길이 나타나는데 그 산길로 들어서서
잠시 오르니 무명폭포 하나가 멋진 풍경으로 일행들을 맞이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로 산길이 끊어져 그대로 우측 산등성이로 치고 오를 생각을 해 보지만 바위지대를
이루고 있어 아무래도 진행이 힘들 것 같다.
그러다가 그냥 계곡 안으로 내려서서 폭포 위로 오르니 산길은 없지만 계곡이 완만해지고 오래된
표지기도 있어 계곡자체가 산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잠시 계곡을 더 거슬러 오르니 우측 지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여 계곡을 버리고 산길로
접어든다.

(사자교)

(사자교 아래 계곡풍경)

(사자교 위로 있는 무명폭포)

(계곡을 잠시 따라 오름)

12시 05분, 주능선.
키를 덮는 억새사이로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는데 이제껏 키 작은 억새만 대하다가 황금빛 물결을
이룬 채 키 큰 억새지대를 대하니 억새 분위기로서는 오늘 구간에서 최고라는 느낌이 든다.
아울러 억새사이로 뒤돌아 보는 재약산이 색다른 풍경으로써 더욱 웅장함을 자랑하고 있다.
잠시 후 억새지대를 빠져나가니 비로서 목표한 지능선에 이르게 되고... 산길이 중간중간 끊어지는
등 예상보다 아주 희미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그래도 오래된 표지기도 몇 개 보이니 산객들이
이따금씩은 지나가는 모양이다.
잡목의 저항까지 다소 받으면서 제법 가파른 오름길을 이룬 지능선을 20여분 헤쳐 오르면 비로서
재약산에서 향로산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우선 뚜렷한 산길을 대했기에 한 숨 돌릴 수 있다.
만일 재약산에서 날등을 따랐다면 시종 뚜렷한 길이 이어졌을까?
완만하게 이어지는 주능선을 10분 정도 더 진행하니 앉아 쉴 만한 공터가 있어 베낭을 내리고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간식시간을 갖는다. 10분 휴식.

(억새지대의 절정)

(뒤돌아 본 재약산)

(뒤돌아 본 재약산)

(가야할 능선)

12시 43분, 953.8봉.
잠시 내림길로 접어들어 한 안부에 도착하면 이제 953.8봉 오름길, 가파른 오름길이다. 아마도
향로산능선 중 가장 가파른 오름길이리라.
그래도 생각보다 긴 오름길은 아니다. 18분 후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이는 가운데 삼각점(동곡
339-1989재설)이 반기는 953.8봉에 도착한다.
어느 개념도를 보면 재약봉, 또는 약무덤이라 표기된 것도 있다. 아무튼 향로산능선으로 붙은 이후
가장 조망이 좋은 곳... 배내골을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 신불산과 취서산은 물론 계속해서 사살등-
오룡산-염수봉으로 이어지는 장쾌한 능선이 건너다 보이니 기회가 되면 그곳도 한번 주파해 본다고
마음을 정한다.
아울러 뒤를 돌아보면 여전히 재약산과 천황산이 웅장한 풍경... 반면 산행을 시작한 배내고개도
시야에 들어오긴 하지만 아주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있으니 새삼 먼 길을 달려 왔구나 하는 것을
실감하는 느낌이다.
그래도 지도를 보면 이제야 목표점의 절반밖에 진행을 하지 못한 것 같으니 해 지기 전에 목표점에
이를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점심때도 되었고... 멋진 조망을 벗삼아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36분 소요.

(953.8봉 삼각점)

(배내골 사이로 건너나 보이는 취서-사살등능선)

(재약산 넘너로 천황산이 보임)

(지나온 능선들)

(가야할 향로산)

13시 57분, 칡밭안부.
953.8봉에서는 무심코 뚜렷한 직진능선으로 접어들기 쉽다. 우리 역시 그 쪽으로 들어서려다가
나침반을 보니 방향이 좌측을 가리키고 있다. 즉 직진능선은 칡밭마을쪽으로 떨어지는 지능선이고,
장선리방면 하산길처럼 보이는 좌측 길이 주능선인 셈이다. 대형 알바를 할 뻔 했다.
좌측길로 내려서니 처음에는 하산길처럼 급 내리막으로 이어지다가 어느 순간 반향이 우측으로
살짝 꺾이면서 완만한 내리길로 변한다. 그리고 14분 후 안부십자로 도착...
이어 완만한 오름길을 이루면서 한 봉우리를 오르게 되는데 가파른 오름이 시작될 무렵 고맙게도
산길은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편안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0여분 진행하면 또다른 안부십자로를 대한다. 우측 칡밭, 좌측 장선리 방면 하산길이다.

14시 20분, 조망바위.
이어 15분 완만한 오름길을 극복하면 향로산까지 마지막 봉우리가 되는 모양이다. 향로산이 저
건너로 가깝게 보이는 가운데 큰 오르막도 없는 것 같아 얼마쯤 더 진행하면 향로산 정상을 차지할
수 있으리라.
그러다가 7분 더 진행을 하니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지나온 능선이 한 눈으로 조망이 되는 가운데
멋지게 펼쳐져 있어 잠깐 조망을 즐기면서 쉼을 하기로 한다.
이제껏 본 재약산-천황산-능동산 외 점심식사를 했던 953.8봉이 하나 더 추가가 되어 지나온 길이
더욱 아득하고 먼 느낌... 한편으로는 대단한 길을 걸었다는 생각이 든다. 8분 휴식.

(다시 뒤돌아 본 능선)

(층층폭포가 있는 바위지대)

(점심식사를 했던 삼각점봉)

(향로봉과 밀양호가 보임)

(밀양호)

14시 45분, 향로산.
계속해서 향로산을 향하다 보면 바위지대를 이룬 향로산이 점점 가깝게 다가와 자못 기대감과
설레임이 교차된다. 향로산 능선 중 가장 백미를 이룬 곳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좌측으로는 향로산을 지나 계속 이어지는 백마산과 향로봉이 전체 시야에 들어오고...
그 뒤로 밀양호까지 비로서 제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한다.
17분 후 커다란 정상석이 있는 향로산에 도착한다. 주능선상에서 우측으로 약 20~30m정도 벗어나
있는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멋진 바위지대를 이루면서 사방으로 시야가 확 트여 그야말로 막힘
없는 조망이 전개되고 있다.
그 중 지나온 재약산과 천황봉을 되돌아 보는 것이 백미, 보면 볼수록 웅장하고 장엄한 풍경이다.
아울러 신불-취서산 능선도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백마산과 향로봉이 유순한
산세를 이루면서 이어지고 있는데 생각보다는 비교적 유순한 능선이라 부담이 덜 한 것 같다.
10분 휴식.

(향로산 정상석)

(천황산-재약산 조망)

(밀양호조망)

(신불산-취서산 능선과 점심식사를 했던 삼각점봉)

(백마산)

15시 18분, 안부.
향로산을 되돌아 나와 우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간간히 바위지대와 함께
낙석의 위험까지 있는... 어쨌거나 반대로 진행할 시에는 땀 꽤나 쏟아야 할 듯 대단히 급한
내리막길이 제법 길게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20여분 내려서니 비로서 백마산 오름길이 시작되는 안부이다. 4거리를 이루며 좌 우측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는데 언제 그러한 급경사길을 내려왔는가 싶을 정도로 울창한 수림을 형성하여
갑자기 부드러운 능선으로 변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긴 급경사 내림길이 끝나고)

(안부)

15시 31분, 백마산.
백마산 오름길은 비교적 완만한 편이다.
잠시 오르면 산길이 갈라지면서 좌우측으로 모두 표지기가 보이는데 우측은 날등으로, 좌측은
사면으로 백마산을 오르는 길인 듯 싶다. 일부는 좌측 길, 일부는 우측 길을 택하기로 한다.
그 중 좌측 길을 택하니 얼마 후 백마산성 흔적이 나타나고... 10분 후 백마산 정상을 약간 지난
밀양호 조망대로 바로 오르게끔 되어 있다.
따라서 베낭을 나 두고 우측으로 1분 오르면 울창한 숲을 차지하고 '평리녹색농촌체험-팜스테이
마을' 이라는 커다란 안내판이 있는 가운데 그 밑으로 작은 정상푯말이 매달려 있어 백마산 정상
임을 알 수가 있다.
그나마 밀양호 방면으로 벌목을 해 놓아 밀양호가 내려다 보이기는 하지만 방금 전 조망대보다는
훨씬 못한 편이다. 백마산오름길에서 만난 갈림길 중 우측이 약간 거리가 먼 듯, 잠시 후 우측으로
진행했던 알행들이 도착하니 조망대로 되돌아 와 잠깐 휴식을 즐긴다. 9분 휴식.

(백마산성 흔적)

(밀양호조망대)

15시 58분, 임도안부.
잠시 후 날등길과 좌측 사면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날등길을 택하니 또 한번 밀양호를 한 눈으로
내려다 볼 수 있는 조망바위를 대하기도 한다.
계속해서 백마산성 흔적이 다시 잠깐 이어지기도 하고...
백마산성이 끝나면 잠시 순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급한 내리막길로 한 굽이 내려서야 하는데
내리막이 끝나는 안부에 이르니 의외의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다. 백마산을 뒤로 한지 18분 지난
시각이다. 임도 좌측으로 시야가 트여 모처럼 향로산을 한눈으로 조망을 하게 된다.

(또한번 대하는 말양호조망대)

(또한번 대하는 백마산성 흔적)

(임도안부)

(뒤돌아본 향로산)

16시 48분, 향로봉.
임도를 뒤로 하면 산길은 좌측 사면으로 이어지면서 낮으막한 봉우리 하나를 공짜로 넘는다.
이어 다시 산길은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데 표지기가 날등으로 매달려 있어 날등길을 따르니
한 봉우리를 오른 후 우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리막이 시작되는 지점부터 산길도 아주 희미하고,
결국은 봉우리 오르기 직전 사면길을 만나게끔 되어 있어 공연히 힘만 뺀 것 같다.
임도안부에서 14분 지난 시각이다.
이후로는 무조건 사면길을 택하기로 하는데 산길은 웬만한 봉우리들은 모두 생략하고 사면으로
편안하게 이어져 생각보다 진행이 수월한 편이다.
그렇게 두 번의 안부 십자로를 지나치고... 이어 향로봉의 전위봉이 되는 봉우리까지 사면길을 택해
지나치고 나면 비로서 향로봉을 오르는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아마도 마지막으로 힘을 써야 하는
지점이 아닌지?
약 20분 남짓 급 오름길을 극복하니 드디어 향로봉 정상이다.
그러나 오래된 삼각점(308재설-건설부 75.11)이 있는 조그만 공터일 뿐 울창한 숲을 이루어 조망은
물론 마땅하게 쉴 만한 장소도 없어 다소 실망스럽다.
잠깐 더 진행하니 묘 한기가 나타나 그 곳에 베낭을 내리고 마지막 쉼을 청해 본다. 10분 휴식.

(사면길을 우회하지 않고 봉우리를 오르니 좌측으로 마을이 내려다 보임)

(향로봉 삼각점)

17시 16분, 능선분기점.
이제 산행의 종참점인 고점마을까지는 도상거리 약 3km 조금 넘는 듯... 그러나 지도를 보니 거의
오르막이 없으므로 한 시간이면 충분히 주파가 가능할 듯 싶다.
완만한 내리막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영남알프스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울창한 송림지대가 곳곳이
조성되어 있어 산행 후반부임에도 불구하고 발걸음은 매우 가볍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 8분 진행하니 옛 헬기장이 나타나고, 다시 7분 후 완만한 봉우리 하나를 오른다.
이어 3분 더 진행을 하면 능선이 분기되는 지점인데 뚜렷한 산길은 의외의 좌측으로 급히 떨어지는
내림길로 이어지고, 직진 방향 완만한 능선 쪽으로는 산길이 전혀 없다.
만일 직진 쪽으로도 뚜렷한 산길이 이어진다면 잠시 혼동이 되는 지점이지만 산길이 없으므로
자연스럽게 좌측 급 내리막길로 내려선다. 고점마을에서 향로봉으로 이어지는 길이 향로봉의 메인
등산로라는 정보를 미리 접한 바 시종 뚜렷한 길만을 따른다면 고점마을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송림지대를 이룬 산길)

(완만한 봉우리에 있는 고사목)

17시 35분, 403.9봉.
사면형태의 급한 내리막길을 10여분 내려서니 다시 능선이 살아나면서 방향도 자연스럽게 우측
고점마을 방향으로 바뀌어 이제는 안심을 해도 된다.
곧 안부십자로를 대하고... 5분 정도 완만한 오름길을 오르니 조망이 트이는 가운데 묘 1기가
자리잡고 있는 봉우리를 오른다.
계속해서 우측으로 갈라진 산길을 따라 2분 더 진행을 하면 봉우리는 아니지만 산길 옆으로 삼각점
(밀양 422-1998재설)이 나타난다. 지도상 403.9봉으로 표기된 지점이 될 것이다.

(403.9봉 삼각점)

17시 59분, 고점교.
이후로 얼마간은 거의 굴곡없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지다가 고점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지점부터
급 내림길로 바뀌게 된다. 우측으로 내려다 보이는 밀양호도 아주 멋진 풍경인데 어느 사이 날이
어두워지기 시작하여 사진으로는 그 멋을 표현할 수 없음이 아쉽다.
22분 후 비로서 산길을 다 빠져 나와 '부처님궁전'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가진 구 성불사 앞 도로를
접한다. 이어 도로를 따라 2분 더 진행하면 아침에 차를 주차해 놓은 고점교 앞, 어느 새 주변은
어둠 속에 물들기 시작한다.

(고점마을이 내려다 보임)

(우측아래로 밀양호도 가깝게 내려다 보이고...)

(부처님궁전/구 성불사)

(고점교 앞에 있는 부처님궁전 이정표)

그 후.
모처럼 구름 한점없이 화창한 날씨 속에 영남알프스 조망을 원없이 만끽한 산행이라고 평하면서
일행 모두들 포만감과 함께 흡족한 표정들이다.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일단 배내고개로 이동을 하여 차량을 회수한다.
그런데 배내고개를 출발한 이후가 문제... 예상치 못한 차량정체 현상이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산행 중 천황산 재약산 지날 때만 어느 정도 인파가 있었고 그 외는 거의 사람구경을 못 했는데
어디서 수많은 인파가 빠져 나왔는지 모를 일이다. 향후 억새 시즌에 영남알프스를 찾을 때 고려
해야 할 사항인 듯...
어쨌거나 석남고개에서 내려오는 국도를 접하고도 정체가 계속되니 결국은 1시간 남짓 시간을
허비하고는 언양쪽을 포기하고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밀양쪽으로 차를 돌리게 된다.
이후 남명리를 약간 지난 지점에서 간단히 뒤풀이시간을 보내고...
국도를 따라 밀양-청도-경산을 경유한 뒤 동대구IC를 통해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전혀 정체가
없었지만 하도 먼 길이라 2시간이나 가까이 지난 시각이다.
이후 고속도로로 들어서니 시간이 너무 늦은 때문인지 한 점 막힘이 없이 달릴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겠다. 집 도착하니 새벽 1시 55분이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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