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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기도

[광명의 산줄기]광명시청-도덕산-구름산-서독산-범고개

by 높은산 2005. 11. 1.

[광명의 산줄기]
광명시청-도덕산(190)-가락골차도-89.3-한치고개-구름산(240)-능고개-220.2-도고내고개

[도상거리] 11km

[지 도] 1/50,000 안양

[산행일자] 2004년 5월 1일 토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광명시청(09:55)-자연공원안길(10:02)-철산배수지(10:03)-첫이정표(10:10)-중계소시설봉(10:12)
-도덕산(10:24)-철탑안부/노온사동700m(10:29)-노온사동하산길있는곳(10:39~44)-(BACK)
-노온사동350m이정표(10:47)-(좌측능선)-철탑(10:49)-바위있는봉(10:50)-(우 내리막)
-광산김씨묘(10:54)-안부수레길/우측시멘트포장길(10:55)-(묘목단지)-가족무덤(11:00)-(좌측능선)
-가시철망(11:04)-차도직전안부(11:07)-(좌)-가락골차도(11:10~27)-(우측 아래지능선쪽으로)
-철망(11:35)-마을(11:46)-89.3봉/철망봉(12:00~07)-논(12:14)-한치고개(12:24)-묘목단지(12:36)
-구름산주능선/일반등산로(12:47)-구름산(12:55)-능고개/영회원갈림안부(13:09)
-제2경인고속도로터널위(13:13)-장절3거리(13:22~28)-군철망(13:35)-소하동갈림/군철망끝(13:42)
-삼각점봉/산불감시탑(13:45)-도고내고개(14:00)-안부이정표(14:07)-(좌)-서독산(14:12)
-(BACK)-안부이정표(14:16)-깃대봉(14:23)-암봉(14:28~36)-새로운도로터널윗봉(14:47)
-군부대철책/능선분기(14:51)-(우측철망)-바위봉/지도상 서독산(15:04)-안서초등학교(15:20)
-범고개/안양,시흥시계고개(15:25)


[산행시간] 05시간 30분(휴식:25분, 실 산행시간:5시간 05분)

[참여인원] 1인

[교 통] 대중교통

<갈 때>
송내역(09:20)-(지하철 1호선/7호선)-광명역(09:45~50)-(시내버스)-광명시청(09:55)

<올 때>
시계고개(15:25)-(시내버스)-철산역(16:00~05)-(지하철 7호선/1호선)-송내역(04:30)

[산 행 기]
광명시를 잇는 나지막한 산줄기인 도덕산-구름산-서독산의 모체는 한남정맥의 수암봉이다.
오늘 저녁 무박으로 떠나는 오지산행에 대한 몸풀기로 간단히 그 세 산만 연결하고 안양과 시흥시의
시계 고갯마루인 범고개까지만 진행해 보기로 한다.
딴은 수암봉까지 이을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하루를 다 투자하는 제법 긴 산행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어 범고개-수암봉-반월터널-안산시 팔곡동까지 잇는다면 한남정맥을 십자로 그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코스가 되리라.
어쨌든 도상거리 약 11km, 4시간 전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해 보고 시도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중간 89.3봉을 감싸고 있는 철조망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잡목과 씨름하다 보니 의외의 시간을
허비하여 5시간 30분 산행이 되었다.


(초입의 연산홍)

09시 45분, 광명역.
늦은 시간 집 출발, 송내역 부근에 차 세워 놓고 전철을 이용한다. 온수역에서 7호선으로 갈아타고
천왕역 다음 두번째 역이 광명역이다. 송내역에서 25분 소요된다.

09시 55분, 광명시청 앞 출발 산행시작.
광명역을 난생 처음 내리니 어디로 가야할지 망설여진다. 준비한 1:50,000 안양 지형도에는
광명역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 탓이다.
가만히 보니 저쪽 철산 방향의 도로 고갯마루가 마루금 같다는 생각, 걸어가기에는 좀 먼 거리인
것 같다. 그 쪽 방향으로 가는 버스가 오기에 무조건 탄다.
그리고 한 정거장 가니 그 도로마루가 되고 정거장 이름은 광명시청이다. 약 5분 소요...
우측으로 난 골목도로 이름이 도덕로라는 도로푯말이 보이니 도덕산 들머리가 맞는 모양이다.
그 골목도로를 따라 진행하기로 한다.

10시 03분, 철산배수지.
도로가 몇 번 갈라지는데 무조건 오름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른다. 만일 막다른 골목이 된다면 빽을
하기로 하고...
다행히 막다른 골목은 안 만나고, 7분 진행하면 자연공원안길이라는 푯말이 보이는 가운데 그 길로
들어서니 비로서 산길이 시작되고 있다. 철산배수지 건물이 있는 곳이다.


(도덕산 오름길)


(이정표)

10시 24분, 도덕산.
이따금 이정표까지 설치되어 있는 산책로, 운동 삼아 산책을 나온 사람들도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10분 남짓 한 굽이 오르면 중계소 시설물이 있는 봉이고, 잠시 완만하게 이어지다가 다시 짧은
오름길 하나를 더 오르면 벌써 도덕산 정상이다.
팔각정 정자가 설치되어 있다.


(도덕산)

10시 47분, 능선분기점.(노온사동 350m 이정표)
도덕산에서는 이정표상 노온사동 방향을 따른다. 역시 일반 산책로로 사람이 붐비고 있다.
약 5분 내려서면 철탑(4번)을 지나 안부에 이르면 "노온사동 700m"라는 이정표이다.
5~6분 더 가면 "노온사동 350m"이정표를 대하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좌측으로 "밤일 700m"라는
이정표는 전혀 의식을 하지 않았다.
그냥 직진방향으로 뚜렷하게 난 있는 노온사동 이정표 방향으로 3분 더 가니 한 봉우리를 대하는데
여기서 뚜렷한 산책로는 좌측의 마루금 방향이 아닌 우측으로 내려서는 하산길로 이어진다.
아울러 좌측으로는 넓은 묘가 있는데 묘 이후로는 길도 없고...
그 밑에는 철조망까지 있는 시설물이 보인다. 진행이 불가한 것이다.
그런데 유심히 지형을 살피니 분기점이 이곳이 아니라 조금 전에 무심코 지나친 밤일이정표가
있는 곳이 맞는 것 같다.
이정표 있는 곳까지 3분 BACK... 어느 정도 산길이 뚜렷한 밤일 700m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한다.


(분기점)

11시 00분, 가족묘.
그렇게 밤일이정표 방향으로 2분 진행하면 철탑을 만나고, 이어 숲속에 작은 바위가 있는 봉이다.
여기서 뚜렷한 길은 좌측 밤일쪽으로 내려서고, 마루금은 희미한 우측 내림길이다.
그런데로 족적이 있는 길을 4분 내려서면 광산김씨묘가 나타나고, 바로 아래 안부에 이르면 수레길
이 안부를 가로지르고 있다.
그리고 안부 우측으로 시멘트 포장길도 있고...
그런 안부를 지나 능선으로 붙으면 묘목을 새로 심어놓은 능선, 5분 남짓 진행하니 커다란 묘 2기와
함께 그 앞에 묘비들만 수십 개 도열해 놓은 특이한 가족묘를 대하게 된다.
그곳에서 마루금은 직진능선같이 보이지만 그 쪽이 아니라 묘 앞을 통과한 좌측능선이다.


(가족묘)

11시 10분, 가락골 차도.
그 가족묘 앞을 지나면 잠시 후 우측으로 사유지인 듯 가시철망도 형성되어 있다.
곧 이어 가락골차도 직전의 안부가 나오는데 능선쪽으로 길이 없어 대충 치고 오르니 차도쪽으로
절개지와 함께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어 내려설 수가 없다.
따라서 안부로 다시 BACK을 하여 좌측 길로 내려서니 이내 2차선 차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가락골
차도이다.
도로 건너서기 전 좌측에 초당가마솥 순두부집이 있고, 도로를 건너면 절개지 좌측으로 프로방스
레스토랑이 있다.


(가락골 차도)

11시 27분, 가락골 차도 출발.
이제 89.3봉을 오르는 길, 도로를 건너 절개지 우측으로 산길을 만드니 우측으로 높은 철조망이
있고, 이어 절개지까지 나타난다.
결국 진행이 불가능하여 다시 도로로 되내려와 이번에는 좌측 프로방스 레스토랑쪽으로 붙으니
다행히 산책로가 이어져 있어 쉽게 89.3봉을 넘는 듯 했다.
그러나 곧 철조망이 나타나고 산책로는 다시 플로방스 레스토랑으로 내려서게 되어 있다. 아울러
철조망이 좌측 사면, 아니 도로 근처까지 쳐 있어 역시 능선으로의 진행은 불가하다.
따라서 다시 도로로 원위치하는 수밖에 없다.
와중에 지도까지 어디서 흘린 것인지 없고... 처음 붙었던 절개지 만난 곳으로 되올라 보니 지도는
거기 떨어져 있다.
아무튼 능선 좌측이나 우측 모두 진행이 불가하다는 것을 알고 이제는 마루금을 벗어나 있는 좌측
가락골쪽 한 지능선을 택해 89.3봉을 지나쳐 보기로 한다.
이래저래 17~8분 시간을 허비한 것 같다.

11시 35분, 능선3거리 철망.
우측으로 한 켠 내려서니 산 쪽으로 붙는 수레길이 나타난다. 그 수레길을 따르니 그곳에도
좌측으로 높은 철조망 보인다. 무슨 이유로 쳐 놓은 것일까?
7~8분 오르니 89.3봉으로 진행하는 능선에서 우측으로 살짝 벗어난 한 지능선 위, 묘들이 많은
지역이다. 그런데 수레길은 여기서 끝이 나고 진행할 89.3봉 방향의 좌측능선쪽으로는 여전히
철조망과 함께 잡목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철조망을 끼고 잡목을 헤치는 수밖에 없다.


(철조망)

11시 46분, 마을.
그러나 철조망은 그대로 능선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측 사면허리까지 침범을 한 상태.. 더구나
찔레와 아카시아 나무 넝쿨 등 가시덤불이 꽉 차 있어 진행이 만만치가 않다. 아니 가시덤불에
갇혀버려 진행이 거의 불가한 지경이다.
차라리 가락재 도로로 빽을 하여 도로를 따라 한치고개로 진행할까 하는 생각이나 너무 많이
가시덤불을 헤친 후라 되돌아서기도 만만치 않고...
결국은 그냥 우측의 마을쪽으로 치고 내려서기로 한다. 널널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가 생고생을
하는 셈, 어렵게 가시덤불 사면을 치고 내려서니 외딴 민가가 있는 마을이다.

12시 00분, 89.3봉/철망봉.
그곳에서 밭뚝을 따라 진행하다가 건너 능선으로 해서 다시 89.3봉을 향하고...
어렵게 89.3봉에 도착하니 그곳까지 철조망이 쳐져 있다. 삼각점이 표기된 지점은 철조망 안에
있고 초소도 보인다.
가만히 보니 상수원 공급소인 듯 89.3봉 북쪽 서쪽 동쪽 모두가 그 철조망 안, 즉 89.3봉을 애당초
포기하고 그냥 도로를 따라 한치고개로 진행을 했어야 하는데...
길만 제대로 되어 있으면 10여분 내외의 거리인데 생고생을 하면서 근 한 시간 가까이 소요된
것 같다. 또한 이곳을 빠져나갈 일도 걱정이다. 잠시 쉼을 하며 빠져나갈 곳을 가늠해 본다.


(89.3봉)


(89.3봉에서 보는 구름산)

12시 24분, 한치고개.
아무튼 여기서 한치고개 방향은 우측 능선이 아니라 철조망을 따르는 직진 능선이다. 저 건너로
가야할 구름산이 펑퍼짐하게 올려다 보이고 있다.
철조망 옆으로 희미한 족적이 있지만 가시덤불이 도사리고 있고, 따라서 가시덤불이 덜한 우측
숲을 치고 7분 내려서니 논을 만난다.
그리고 논과 철조망 사이의 희미한 길로 들어서 낮은 산 하나를 넘으니 비로서 4차선 차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한치고개이다.
딴은 가락재 차도에서 도로따라 왔다면 이곳까지 10여분이면 도착할 거리인데 1시간이 훨씬 넘은
시간에 도착한 것, 다음에 또 올 기회가 생긴다면 마루금의 미련 버리고 당연히 도로따라 진행을
할 것이다.


(논 옆으로 이어지는 철조망)


(이후도 계속 철조망 옆으로)


(상수원 공급소 정문)


(한치고개)

12시 36분, 묘목단지.
한치고개는 차량통행이 좀 많은 편, 따라서 우측 저 아래로 있는 굴다리를 통해야 하지만 거리가
좀 먼 것 같다.
잠시 기다리다가 차량이 없는 틈을 타 재빨리 무단횡단을 하고..
이제 구름산 오름길로 접어들면 산길은 좁지만 그런데로 족적이 뚜렷한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절개지를 벗어나 5분여 산길을 따르니 구상나무와 단풍나무가 있는 묘목단지도 지나친다.


(절개지 위에서 뒤돌아 본 한치고개)


(묘목단지)

12시 55분, 구름산.
이어 2분 더 오르면 능선 좌우를 가로지르는 뚜렷한 일반 산책로도 만난다. 그러나 능선오름길은
여전히 좁은 산길... 워낙 급 오름길이라 일반 산책객들이 이용을 하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 오름길 7~8분 오르면 비로서 일반등산로가 잇는 주능선이고, 우측으로 7~8분 진행하면
도덕산과 마찬가지로 정자가 있는 구름산 정상이다. 제2경인고속도로가 아래로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구름산)


(제2경인고속도로 조망)


(구름산의 이정표)

13시 09분, 능고개.
구름산에서는 직진 방향, 즉 장절리 이정표 방향을 택한다. 급 내림길이다. 딴은 좌측에 있는
능선이 마루금이지만 그곳 또한 군부대 철망을 따라야 하기에...
뚜렷한 산책로 수준의 장절리 길이 그 능선을 바짝 끼고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으므로 굳이
마루금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12~3분 내려서면 우측으로 영회원 하산길이 있는 안부이다. 지도에 능고개로 표기되어 있다.

13시 22분, 장절3거리.
계속해서 산길은 사면으로 이어진다. 제2경인고속도로를 달리는 차량 소리가 한창 가까워지니
이제 발 밑 아래가 그 고속도로의 터널인 모양이다. 이어 마루금은 좌측 능선인데 반대 방향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는 산길을 7~8분 오르니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는 지능선 위의 삼거리를
대하게 된다.
쉼을 위한 의자 하나와 함께 "구름산, 서독산, 장절리"라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다.
즉 능선을 넘어 내림길은 장절리길이고 좌측으로 바짝 꺾은 능선길이 마루금인 서독산 가는
길이다. 잠깐 의자에 앉아 다리쉼을 한다.


(장절 3거리)

13시 45분, 삼각점봉.
서독산길로 접어들면 한층 호젓하고 편안한 길로 이어진다. 역시 군 철망인데 낀 사면길인데
10여분 후 군 철망은 좌측 소하동쪽으로 내려서고 이제부터는 다른 시설물도 없어 더욱 호젓함이
있다.
2~3분 더 오르니 산불감시탑과 삼각점이 있는 220.7봉에 이르게 되는데 마침 산불감시탑에
사람이 있어 멋적은 인사를 나누기도 한다.


(삼각점봉으로 가는 도중의 철책)


(붓꽃)


(삼각점)

14시 00분, 도고내고개.
이후로도 뚜렷한 산길, 정면으로 수암봉-수리산이...우측 저 건너로 한남정맥이... 좌측 저 건너로
관악산 줄기가 시야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런 조망을 보며 잠시 능선을 진행하면 산길은 좌측 내림길로 이어져 비포장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도고내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삼각점봉에서 약 15분 남짓 지난 시각, 서독산 등산로 안내판
도 설치되어 있는데 지도의 표기와는 달리 첫번째 봉우리가 서독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수리산 조망)


(공장 뒤로 펼쳐진 한남정맥)


(도고내고개)

14시 12분, 서독산.
산길은 날등을 따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딴은 날등을 따른다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아까 89.1봉을 통과할 때 하도 질려서...5분 오름길을 오르니 뜻 모를 이정표가 있는 안부를 대한다.
좌측이 정상, 직진방향이 자연상태관찰소, 그리고 올라온 방향이 서독산 약수터... 우측 방향으로는
아무런 표시가 없다.
일단 좌측 정상 표시가 있는 곳으로 5분 오르니 폐타이어가 있는 봉우리인데 아마도 아까 안내도에
표시된 서독산 정상인 모양이다. 지도에는 219로 표기된 지점, 도고내고개에서 사면길로 들어서지
않고 바로 능선으로 길을 내었으면 이곳으로 연결이 되었을 것이다.
다시 오던 길을 되돌아 이정표 있는 안부로 내려선다.


(서독산 안내판)


(안부 이정표)

14시 28분, 암봉.
그리고 이정표에 아무런 표시가 없는 능선쪽으로 접어들면 7분 후 붉은 깃대가 있는 봉우리를
오르게 되고, 간간히 바위길이 이어지면서 5분 후 한 암봉을 오르게 된다.
지도에 또다른 219봉으로 표기된 봉우리이다. 우측 저 건너로 한남정맥 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고, 역시 좌측으로는 관악산이 한눈으로 조망이 되고 있다. 이제는 오늘 목적지인 범고개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잠시 쉼을 해 본다.


(관악산 조망)


(깃대봉)


(암봉)


(한남정맥 조망)


(암봉을 뒤로 하고)

14시 51분, 부대철책 삼거리.
이어 10여분 더 진행하면 광명시에 고속열차 시발역이 들어선 이래 새로 뚫린 도로가 밑의 터널로
지나가고 있는 지점을 지나게 된다.
그리고 보니 좌측 차량들이 유난히 많이 주차해 있는 커다란 건물이 바로 고속열차 시발역인
모양이다. 어쨌든 이곳까지는 그럭저럭 뚜렷하고 호젓한 산길이 이어지기에 유유하게 지나왔는데...
그곳을 뒤로 하고 잠시 진행을 하니 예상치 않은 군부대가 또 능선을 차지하고 있다.
즉 능선이 분기하는 지점인데 우측, 좌측 능선 모두 군부대 철책이다.
어느 곳으로 진행을 해야 할까? 망루의 초병이 바라보고 있어 공연히 부담을 느끼는 곳이다.


(고속도로 시발역과 그 뒤 관악산)

15시 04분, 지도상 서독산.
지도를 보니 우측 능선 쪽을 택하는 것이 맞는 듯, 철책을 끼고 내려서니 길은 없지만 벌목을 해 놓아
진행에는 별 무리가 없다. 초병들의 별다른 제지가 없는 것도 다행, 뭐라고 하기 전에 빠른 걸음으로
철책을 따라 13분 진행을 하니 철책을 낀 한 봉우리를 오르게 된다.
지도상 서독산으로 표기되어 있는 180봉이다.


(부대 옆길)

15시 20분, 안서초등학교앞 도로.
여기서부터 범고개까지의 마루금은 부대 안으로 들어가 버려 마루금을 따를 수 없고, 그냥 남쪽
안서초등학교 방향으로 난 지능선을 따르는 수밖에 없다.
6~7분 후 비로서 부대 철망을 벗어나 7~8분 더 내려서면 안서초등학교 앞 버스정거장이 있는
2차선도로를 대하게 된다.

15시 25분, 범고개.
그리고 그 도로를 따라 좌측으로 잠깐 가면 군부대 정문이 나오고, 이어 안양-목감간 4차선 차도인
397지방도로이다.
고가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지나가는 것을 보며 그 차도를 따라 2~3분 안양방면으로 걸으면 다시
마루금상이기도 한 범고개이다. 광명시는 약간 벗어난 지점으로 시흥시와 안양시의 경계지점,
버스정거장이 위치하고 있다.
막 고갯마루에 도착하는데 광명경유 영등포행 버스가 오기에 손을 들고 달려가 그 버스에 오른다.
늦어도 두 시면 산행이 끝날 줄 알았는데.. 세 시도 훨씬 넘은 시각이다.


(범고개)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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