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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경상도

[주왕산 일주]주왕산-가메봉-왕거암-두수람-장군봉

by 높은산 2005. 11. 1.

[주왕산 일주]
주차장-주왕산(720.6)-칼등고개-가메봉(882)-왕거암(907.4)-느지미재-명등재(875)-먹구등(846.2)
-두수람(923)-금은광이(812.4)-월미기-장군봉(685.8)-주차장/도상거리 약 18km


[지 도] 1/50,000 청송.

[산행일자] 2003년 10월 26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주차장(07:43)-상의매표소(07:50)-조망바위(08:20)-주능선(08:25)-주왕산(08:40~58)
-칼등고개(09:10~35)-첫봉/732.5(09:41)-방씨묘(09:43)-두번째봉/746(10:15~31)
-이정표/메인길(11:02)-이동통신탑/계단(11:05)-가메봉(11:18~32)-삼거리(11:35)
-내원동안부(11:39)-묘(11:45)-펑퍼짐한능선(11:49)-봉(11:58)-왕거암(12:05~16)
-낙동정맥능선(12:20)-느지미재(12:43~13:38)-명등재/헬기장(14:06)-안부(14:15)
-먹구등/오래된 헬기장(14:29~35)-낙동정맥갈림(14:36)-두고개(14:42)-두수람(15:04)
-오래된헬기장(15:16)-금은광이/뚜렷한 헬기장(15:21)-샘골능선삼거리(15:26)
-금은광이4거리(15:33~45)-이정표(16:08)-(급내리막)-벤치(16:12)-월미기(16:17)-장군봉(16:30)
-조망대(16:40~45)-가이드레일(16:53)-광암사입구(17:07)-대전사(17:11)-매표소(17:13)
-주차장(17:18)

-
[산행시간] 9시간 35분(휴식 및 식사:2시간 42분, 실 산행시간:6시간 53분)

[참여인원] 6인(먼산, 금수강산, 청산, 이사벨라, 바랭이, 높은산)

[교 통] 승용차

<갈 때>
일신동(19:20)-동군포(20:00~10)-용인휴게소(20:35~21:25)-문막휴게소(22:45~23:00)
-서안동IC(24:10)-(진보경유)-주왕산주차장(01:45)

<올 때>
주왕산주차장(17:35)-(길안경유)-안동(18:45~20:10)-제천IC-(38번국도)-일죽휴게소(22:35~50)
-양지IC-동군포(23:50~24:00)-(영등포 경유)-일신동(24:50)

[산 행 기]

주왕산 일주코스...
여행삼아 1폭포, 2폭포, 3폭포를 중심으로 한 가벼운 코스는 몇번 찾았으나 일주코스는 이번이
초행길이다.
매표소를 중심으로 우측으로 올라 주왕산-가메봉-왕거암-명등재-먹구등-두수람-금은광이-장군봉을
경유하여 매표소 좌측으로 하산하는 코스, 도상거리 약 18km로 제법 긴 코스이다.
10월 하순이면 단풍의 절정기라는 것에 촛점을 마쳐 일주코스를 잡아 본다.
딴은 기암과 단풍과 긴 능선종주 모두를 만끽해 본다는 욕심, 날씨마저 아주 괜챦다는 예보이니
더욱 기대를 해 본다.

20시 10분, 동군포 출발.
중앙고속도로가 개통된 이래 주왕산까지 약 4시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기에 딴은 새벽 일찍
출발하는 당일산행도 가능하다 하겠다.
하지만 매번 잠도 못자고 산행을 하는 것은 몸에 해로우니 늦어도 자정이전에 도착하여 충분한
수면을 갖고 즐거운 산행을 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는 먼산님의 주장대로 모처럼 토요일 저녁 8시에
동군포에서 만나 출발하기로 한다.
이번 참여자는 먼산님, 청산님, 금수강산님, 이사벨라님, 바랭이님, 본인 이렇게 6명...
다른 사람들은 약속시간에 동군포 다 모였는데 천안에서 올라오는 금수강산님, 예상밖으로 차가
많이 밀려 이제야 안성 막 지나고 있다는 연락이다.
따라서 용인휴게소로 직접 오라 하고는 동군포를 출발한다.

21시 25분, 용인휴게소 출발.
금수강산님을 기다리려고 용인휴게소 잠깐 들르는데 모처럼 바랭이님이 차안에서 마실 것 준비했다며
두부김치와 막초 다섯병씩이나 꺼내 놓는다.
금수강산님 아직도 오산 조금 더 지났다는 연락, 원래 교대운전하기로 했는데 바랭이님과 금수강산
님이 운전 책임진다 하니 먼산님, 청산님과 부담없이 잔을 돌린다.
약 40여분 후 금수강산님 도착했을 때는 모두 얼굴이 붉다.
곧 용인휴게소 출발. 양지로 잠깐 빠져나가 적당한 곳에 금수강산님 차를 주차시켜 놓고 다시
고속도로 접어드니 그런데로 소통 원활하다.
그러나 강천터널 부근에서 대형사고 하나 나는 바람에 약 40여분 동안 꼼짝 안 한다.
문막휴게소 이후로는 정상소통, 23시 00분 문막휴게소 출발하여 서안동IC 빠져 나올 때 시간이
24시 10분, 처음부터 정상적이었다면 벌써 주왕산 도착하여 숙소하나 잡았을 시간이다.
그렇게 안동 도착하니 생각치도 않게 녹산님이 기다리고 계시다.
일전에 주왕산 갈 예정이어서 시간이 어떠하실지 연락한번 취했는데 선약이 되어 산행에 동행은
못 하지만 대신 얼굴이라도 봐야겠다며 이렇게 늦은시간 마중 나오신 것이다.
더구나 안동소주까지 한병 건네 주시니 그 고마움 나중에 어찌 갚아야 할지...
(덕분에 이주 맛있게 음복했습니다.)

01시 45분, 주왕산 주차장.
안동에서 34번 국도따라 진보를 경유하여 청송-주왕산 이런 식으로 왔는데 약 1시간 30분쯤 소요된
듯, 예상 외로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 같다.
그런데 숙박장소 하나 알아보려 하니 온 동네에 방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주왕산 집단지구 말고
청송읍내까지 단풍의 절정기를 맞아 빈방이 하나도 없다고 하니...
공연히 1시간 가까이 빈방 알아보려 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차 안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는 신세,
먼산님 얘기대로 텐트를 준비하던지 아니면 새벽 출발을 할 걸 그랬나 보다.
설상가상으로 자동차 가스가 떨어져 청송읍내 한 바퀴 돌다가 파출소까지 찾아가 문의한 끝에 겨우
가스충진소 하나 찾아 채울 수 있었다.

07시 43분,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원래 6시경에는 산행을 시작한다고 했으나 새벽녘에 잠이든 관계로.. 그리고 새벽날씨가 유난히
쌀쌀한 관계로 눈 뜨니 벌써 6시이다.
수많은 인파가 벌써 산행을 시작하고 있었는데 이왕 늦은 것 천천히 아침식사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딴은 도상거리 18km지만 8시간 전후면 산행 마칠 수 있을 것 같으니 크게 서두르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사벨라님이 특별히 준비하신 청국장이 별미이다. 그렇게 식사 마치고, 커피 한 잔 하고...
녹산님이 건네준 안동소주도 두 잔 씩이나 들이키니 이제는 여유를 되찾은 기분이다.
07시 43분, 비로서 출발이다.


(주차장에서 보는 주왕산)

07시 50분, 상의매표소.
7분 가면 매표소, 입장료가 2600원이다. 보지도 않는 절 "대전사" 관람료가 포함된 가격이기
때문이다.
딴은 입장료도 절약하고 좀 더 긴 종주길도 즐길 겸 매표소 전 상가가 시작되는 곳에서 우측
능선으로 치고 올라붙을 생각도 해 보았으나 상가를 차지한 상인들이 아예 공단에 신고를 한다고
설치는 바람에...
그냥 정석 코스대로 입장료내고 메인코스따라 주왕산을 오르기로 한 것이다.

08시 25분, 주능선.
매표소 통과를 하자마자 나타나는 대전사를 지나면 우측 주왕산 오름길이 이어진다. 딴은 입장객
90%이상을 제1,2,3폭포가 있는 계곡쪽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주왕산 오름길은 의외로 한적하다.
잘 나있는 길 중간중간 나무계단도 설치되어 있고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뒤돌아보는 주왕산의
기암들이 압권을 이루기도 한다.
그러나 기대했던 단풍은 거의 막바지인 상태, 계곡쪽에는 좀 있어도 오를 수록 나뭇잎을 다 떨구고
앙상한 가지를 형성하고 있다. 말이 10월 하순이 단풍절정기이지 단풍을 제대로 즐기려면 아마도
10월 중순경이 최 적기일 듯 싶다.
약 35분 후 비로서 주능선 대하니 이제는 쌀쌀한 날씨 때문에 껴 입었던 옷 모두 벗어 베낭에
넣어야 할 듯, 땀이 주르르 흐르기도 한다. 아예 반팔로 갈아입고 출발을 한다.


(주왕산 오름길에서 1)


(주왕산 오름길에서 2)


(주왕산 오름길에서 3)

08시 40분, 주왕산.
15분 더 오르니 주왕산 정상이다. 명색이 국립공원 정상인데도 표지석은 없고 조그마한 헬기장을
이룬 가운데 한켠에 "주왕산 해발 720m - 상의매표소 2.3km, 제2폭포 3.8km" 라는 이정표만 있다.
하기야 이 곳보다 해발고도가 높은 봉우리가 연이어 나타나므로 정상의 큰 의미가 없을 법도 하다.
그런 가운데 일찌감치 올라선 한 산악회 팀이 환호도 지르고, 기념촬영도 하고...
좀 북적이는 기분이다. 18분 휴식.


(주왕산 정상 이정표)


(주왕산 정상)

09시 10분, 칼등고개.
잠깐 가면 "주왕산 0.6km, 제2폭포 3.2km"라는 이정표가 있고 능선 방향으로 희미한 오른길이 있는
곳이 칼등고개인데 그냥 칼등고개 멀었거니 생각하며 지도도 안 보고 무심코 뚜렷한 내림길 내려
섰더니 어째 제2폭포 쪽으로 내려서고 있다.
그제서야 지도 확인하니 칼등고개를 한참 지나친 셈, 아차 하는 순간에 알바를 한 것이다.
약 10분쯤 내려섰다가 15분쯤 올라서는... 뜻밖의 알바, 합이 25분이다.
어쨌거나 한 순간도 방심을 하면 안 된다는 진리를 습득한 셈이다.
가메봉 가는길은 그 이정표에서 희미한 능선쪽으로 진행을 해야 한다.


(칼등고개의 이정표)

09시 41분, 첫봉/735.2봉.
이정표 있는 곳으로 되 오른 뒤 희미한 능선길 5~6분쯤 오르면 첫 봉이다. 희미한 길이긴 하나
족적이 뚜렷하여 진행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표지기들도 듬성등성 매달려 있고 가야할 가메봉이
저 건너로 우뚝 솟아 있다.

10시 15분, 두번째봉/746봉.
첫 봉을 지나자 마자 오래된 묘(방씨인가 하는 낡은 묘비도 있음) 하나가 나타나는데 진행할 능선
방향이 직진방향임에도 불구하고 산길은 우측 능선쪽으로 나 있다.
그러다가 잠시 후 사면길을 통하여 다시 주능선으로 붙게 되어 있는데 계속해서 우측 능선으로도
뚜렷한 길이 있어 자칫 방심하다가는 그대로 우측 능선쪽으로 진행을 할 수도 있는 지점이다.
선두로 나섰던 먼산님이 바로 그 길로 잘 못 들어서신 모양이다.
제 길로 갔거니 하고 안부로 내려서는데 저 아래에서 먼산님의 목소리가 들린다.
잠시 후 되올라 오신 먼산님, 사면길을 못 보고 그대로 뚜렷한 길 따라 내려서다 확인해 보니 완전
엉뚱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었다고...
어쨌든 첫봉 지나 30분쯤 진행하면 두번째 봉인 746봉에 오르게 된다. 이곳만 해도 단풍이 거의
진 듯, 대개의 나무들이 잎새를 떨어뜨린 채 앙상한 가지를 하고 있다. 16분 휴식.


(능선상의 마지막 단풍)


(괴목 1)


(괴목 2)

11시 02분, 사창골-가메봉 메인등로.
국립공원 내 치고 매우 호젓한 산길이다. 잎새는 거의 다 떨어졌지만 그래도 가을의 마지막을
지키고 있는 몇몇 단풍잎들이 화려했던 한 순간을 느끼게 한다.
단풍의 절정기였다면 더 없이 운치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분위기 속에 약 30분 진행하니 갑자기 산길이 매우 뚜렷해지고 이정표도 보인다.
즉 좌측 사창골에서 올라온 메인등산로와 접한 것, 우리가 지나온 능선쪽으로는 "등산로아님"
이라고 한다.


(호젓한 산길)


(이동통신탑 있는 곳 직후)

11시 18분, 가메봉.
이제부터는 제법 오가는 등산객들도 마주친다. 3분 오르면 자그마한 벤치와 이동통신탑이 있고,
잠시 내려선 뒤 바위지대를 오르는 계단을 접하게 된다.
그 계단 오르면 갈림길, 우측으로 잠시 진행하면 가메봉 직전의 돌탑있는 봉에 이르게 되고,
계속해서 우측으로 절벽지대를 한 바위능선을 따라 1분만 더 가면 가메봉 정상이다.
좌측에서도 올라오는 길 있는데 조금전의 갈림길에서 돌탑있는 봉을 거치지 않고 사면길로 해서
바로 오르도록 된 길 같다.
어쨌든 한 바위암반으로 되어 있는 가메봉 정상, 대개의 봉우리들이 육산인데 비해 이곳만 조망이
확 트이는 바위절벽을 이루고 있으니 유일하게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봉우리가 아닌지?
특히 바위절벽을 이룬 동남쪽이 일품인데 있어 대관령-왕거암으로 이어지는 낙동줄기가 시원하고,
절골일대도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14분 휴식.


(가메봉 직전 돌탑)


(가메봉)


(가메봉 조망1)


(가메봉 조망2)

11시 39분, 내원동안부4거리.
바위내림길 3분 내려서면 좌측 내원마을 하산로 하나 만나고 다시 4분 더 내려서면 안부4거리이다.
즉 좌측은 큰골경유 내원동 가는길, 우측은 절골로 내려서는 길인데 이곳까지가 메인등산로인 셈.
직진방향의 왕거암오름길 쪽으로는 "등산로아님" 표시판이 있다.

12시 05분, 왕거암.
왕거암 오름길로 접어 들자 이제부터는 인파도 전혀 없고.. 분위기가 한층 호젓하다.
6분 오르면 묘 1기가 나타나고 다시 4분쯤 더 오르면 펑퍼짐한 능선이 시작되는데 울창한 원시림과
함께 전형적인 육산형태를 이루고 있다.
10분 후 한 봉우리를 넘은 뒤 다시 7분쯤 더 진행하면 비로서 왕거암 정상, 주왕산에서 두수람
다음으로 높은 제2봉이 된다.
숲을 이루고 있어 조망은 없으나 삼각점 돌기둥이 있어 정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11분 휴식.


(왕거암 가는길 1)


(왕거암 가는길 2)


(왕거암)

12시 20분, 낙동정맥능선.
왕거암에서 바로 좌측(북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주능선같지만 내원동골 상류로 빠지는 지능선
이다. 낙동정맥의 마루금길이기도 한 주능선은 직진방향(동쪽)으로 잠시 더 내려서야 한다.
약 4분 내려서면 비로서 정맥표지기들이 나부끼는 낙동정맥능선, 즉 낙동정맥 마루금은 피나무재
-주산재-대관령거쳐 이곳부터 느지미재-명등재-먹구등까지 주왕산 국립공원 접하고. 계속하여
대둔산-황장재쪽으로 이어진다. 내후년쯤 가야할 길, 되도록 눈여겨 둔다.

12시 43분, 느지미재.
느즈미재 내려가는 길은 좌측으로 90도 꺾어 순한 내리막길로 되어 있다.
산길은 대체적으로 잘 나 있는 편, 일반표지기들은 거의 없고 정맥표지기들만 즐비하니 꼭 정맥
산행을 하는 기분이다.
그렇게 20여분 내려서니 역시 울창한 수림을 한 느지미재, 좌측 내원동쪽으로 희미한 하산길이
있다. 여기쯤 자리잡고 식사하고 가기로 한다. 식사시간 포함 55분 휴식.


(울창한 낙동정맥길)


(느지미재)

13시 38분, 느지미재 출발.
식사를 마치자 먼산님이 주왕산 처음이니 전기도 안 들어오는 오지마을 내원동도 구경하고
폭포들도 구경해야겠다며 내원동으로 내려가겠다고 하신다.
딴은 큰 변화없이 평범한 능선으로만 이어지는 주왕산능선이기에 주왕산을 처음 접하신 분들은
내원동으로 내려서도 괜챦을 법 하다.
바랭이님도 주왕산이 처음이라서 최소한 폭포는 구경해야겠다고 하시기에 금은광이4거리에서
내려서도 폭포는 다 구경할 수 있으므로 그곳에서 내려서라고 권유를 한다.
그렇게 먼산님과 이별을 하고 이제 명등재를 향해 느지미재를 출발한다.

14시 06분, 명등재.
다시 전형적인 육산 형태, 울창한 수림으로 이어진 오름길을 오른다. 잎새들이 다 떨어진 나무들,
꼭 병정들이 도열해 있는 듯 또 하나의 늦가을 운치이다.
낙엽밟는 소리를 요란히 내 가면서 28분 오르니 작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는 명등재이다.
"재" 하면 원래 고개이름인데 이곳에서는 봉우리까지 "재"를 붙인 것이 특이하다.
딴은 명등재 이외에도 왕거암, 먹구등, 두수람, 금은광이라고 하면서 특이하게 붙여진 봉우리들을
확인하는 것도 주왕산종산행의 매력이 아닌지...


(명등재 가는길 1)


(명등재 가는길 2)


(명등재)

14시 29분, 먹구등.
좌측으로 꺾인 내리막길 9분 진행하면 안부이고 다시 먹구등 오름길을 접한다.
여전히 육산의 골격을 지니고 있는 순한 오름길이다. 나무가지 사이로 지나온 능선들도 모두
순한 풍경을 하고 있다.
마음도 덩달아 아주 순해진 기분, 딴은 신록이 우거지기 시작하는 초여름쯤 찾는다면 더욱 운치가
있을 것이다. 14분 오르니 오래된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를 대한다. 먹구등이다. 6분 휴식.


(뒤돌아본 명등재)


(먹구등이 다가옴)

14시 42분, 두고개.
먹구등을 뒤로 하고 불과 1분가면 우측으로 낙동정맥길이 갈라진다. 정맥표지기들이 잔뜩 매달려
있다.
그대로 직진길 6분 더 가면 안부삼거리, 지도상 두고개로 표기되어 있는 곳이다.
그런데 거의 나란히 나 있는 낙동정맥길쪽 안부와 이곳 안부사이에 표기되어 있으므로 어느 쪽의
안부가 두고개인지?
어쨌든 좌측 내원동쪽으로 뚜렷한 하산로가 하나 있는데 "등산로" 라고 푯말까지 설치있는 것으로
보아 예전에는 이곳도 메인등산로였을 것이다.

15시 04분, 두수람.
두수람 오름길도 역시 순한 오름길이라 부담이 없다. 약 20분 후 두수람 도착, 실제적인 주왕산의
최고봉인데 정상이라 느낄만한 아무런 표시판도 없다.
아니 이곳이 주왕산의 최고봉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이도 극히 드물다.
외면된 정상임을 말하듯 넓은 공터에는 억새만 무성하게 자라 있다.
만약 국립공원에서 정상표지석 세워놓고 관리를 했다면 그래도 어느정도의 인파는 붐볐으리라.


(두수람)


(뒤돌아 본 능선들)

15시 21분, 금은광이.
이제는 서서히 내림길이다. 10여분 지나 오래된 헬기장 하나 만나기에 벌써 금은광이인가 했는데
시간상으로 보아 금은광이는 아닌 것 같다. 저 아래 보이는 봉이 금은광이같다.
다시 5분 더 가니 뚜렷한 헬기장 하나, 바로 금은광이이다. 이곳도 헬기장 이외에는 아무런 표식이
없으므로 금은광이인지도 모르고 그냥 지나칠 수 있다.


(금은광이)

15시 33분, 금은광이4거리.
금은광이를 뒤로 하고 5분 진행하면 삼거리인데 이곳에서 무심코 직진능선으로 진행할 수도 있는
곳이므로 주의를 요해야 한다.
직진능선은 샘골마을쪽으로 이어지는 지능선길이고 금은광이4거리로 내려서는 길은 좌측으로 꺾어
급경사로 나 있는 내림길이다.
6~7분 내려서면 금은광이4거리, 즉 좌측은 제3폭포 내려가는 길이고 우측은 달기약수 가는 길이다.
전에 한번 제3폭포에서 달기약수족으로 진행해 본 적이 있기에 낯이 익은 듯 하다.
바랭이님과 금수강산님이 폭포 구경한다고 제3폭포쪽으로 내려가신다고 한다. 12분 휴식.


(금은광이 4거리)

16시 08분, 이정표.
금은광이 4거리 이후부터는 메인등산로, 이제부터는 뚜렷한 족적의 길로 이어지고 이따금씩 이정표
도 보인다.
마지막 장군봉을 향하면 거대한 송림숲들이 눈길을 끈다. 그러나 태풍 매미의 영향 때문인지 군데
군데 그 송림들이 쓰러져 있다.
약 20여분 오름길을 오르면 이정표 있는 봉에 이르게 된다.
"금은광이 1.7km, 상의매표소 3.7km, 장군봉 1.4km"


(쓰러진 적송들)

16시 17분, 월미기.
그 이정표 지나면 급 내림길이 시작되는데 4분 후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의자가 마련된 곳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다시 5분 더 급내림길을 내려서야 비소서 내림길이 끝나는 안부 3거리이다.
"월미기 삼거리 해발 546m - 금은광이 2.2km, 장군봉 0.9km"라고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여기서 좌측길은 장군봉 안 거치고 바로 광암사로 하산하는 길이다.


(월미기 이정표)

16시 30분, 장군봉.
장군봉 오름길 대하니 비로서 숲 사이로나마 주왕산의 상징인 기암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13분 후 오름 장군봉, 커다란 묘 하나 있는데 장군이 묻힌 묘일까?
그러나 관리를 하지 않아 풀한포기 없는 민둥묘인지라 초라하기 짝이 없다.
묘 아래 장군봉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장군봉 해발 685m - 금은광이 3.1km, 상의매표소 2.3km"
여기서 하산길은 좌측 지능선, 즉 매표소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군봉 능선쪽으로만 나 있다.


(기암들이 보임)


(장군봉의 묘)


(장군봉의 이정표)

16시 40분, 조망대.
잠시 진행하면 주왕산 기암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 주왕산 전체 풍경같다.
이제껏 시종 육산으로써 울창한 수림길만 걸었기에 딴은 지루함도 들었는데 마지막 보답이라도
해 주는 듯 가장 화려한 주왕산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보고 또 보아도 우람하고 멋지고 장쾌한 기분...
중간에 폭포보아야 한다며 내려간 일행들이 무척 억울하게시리 오늘 산행중 가장 하일라이트
풍경이다.
5분여 조망대에 앉아 넋 놓고 그 풍경을 내려다 본다.


(기암조망 1)


(기암조망 2)


(기암조망 3)


(기암조망 4)


(기암조망 5)

17시 07분, 광암사입구.
조망대를 지나고도 시종 그 기암들을 보면서 하산길이 나 있다.
특히 석양의 그림자와 어울려... 마냥 사진 찍으면서 내려선다.
약 8분 내려서면 가이드레일 만나고, 좁은 바위틈 사이로 계단길도 나 있다.
그렇게 10여분 내려서면 비로서 광암사 입구 수레길,(수레길 내려서기 직전에 좌측 약간 희미한
길로 가면 광암사로 내려설 수 있다.) 비로서 오묘한 장군봉 능선길이 모두 끝난 것이다.
잠시 광암사 들러도 되겠지만 중간에 하산한 일행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아 그냥 대전사
쪽으로 간다.


(기암조망 6)


(기암조망 7)


(기암조망 8)


(상가와 주차장이 내려다 보임)


(기암조망 9)


(기암조망 10)


(기암조망 11)

17시 18분, 주차장.
3~4분 수레길 따른 뒤 다리건너면 대전사 앞, 이제서야 비로서 수많은 인파속에 묻히게 된다.
아마 수천명은 될 듯... 그래도 모두가 나름대로의 즐거운 표정들을 짓고 있다.
2분 후 매표소를 빠져 나온다.
그리고 5분 상가지대 빠져 나오면 주차장이다.


(뒤돌아본 장군봉)


(뒤돌아본 기암들)

그 후.
귀경때는 청송-진보-안동(31번-34번도로)아닌 청송-길안-임하-안동(914번-35번)도로 택하니
약 10여분쯤 빠른 것 같다.
그리고 영동고속도로의 정체를 피해 제천-박달재-앙성-장호원-일죽-백암-양지 이런식으로 왔더니
큰 정체없이 12시 이전에 동군포에 도착할 수 있었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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