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동-용기골-서성재-칠불봉(1433)-상왕봉(1430)-두리봉(1123.4)-분계령-석항령-진들목재
-형제봉(1022.2)-독용산(955.5)-신흥뒷산(562.2)-강정마을
[도상거리] 21.0km
[지 도] 1/50,000 가야
[산행일자] 2004년 3월 28일 일요일
[날 씨] 맑음.
[산행코스]
백운동주차장(05:30)-매표소(05:35)-백운1교(05:46)-백운2교(05:55)-백운3교(06:03)
-대피소터(06:05)-용기골/서성재오름길(06:09)-서성재(06:32~47)-칠불봉(07:27~37)
-상왕봉(07:50~58)-급내리막끝(08:16)-부박령(08:45)-두리봉 직전공터/식사(08:58~09:36)
-두리봉(09:39)-분계령(09:49)-급오름첫봉(10:03)-단지봉/형제봉분기(10:16)-급내림끝(10:25)
-석항령(10:51~11:04)-797.1봉/삼각점(11:15)-진들목재(11:25)-837봉(11:40~45)-안부십자로(11:53)
-암봉/능선분기봉(12:27)-형제봉(12:37~40)-작은헬기장(12:47)-안부/식사(12:57~13:44)
-헬기장(13:48)-임도(13:56)-바위봉(14:08)-분기봉사면(14:20)-산성4거리(14:32)-(좌)
-독용산(14:51~15:12)-(우)-옛산성길(15:21)-신축된독용산성길(15:24)-산성안부(15:32)
-앞봉(15:40~46)-임도/독용산성안내판(15:50)-신흥뒷산오름길초입(16:13)-신흥뒷산(16:26~30)
-능선갈림(16:32)-(좌)-밭(16:44)-강정마을(16:55)
[산행시간] 11시간 25분(휴식 및 식사:2시간 52분, 실 산행시간:8시간 33분)
[참여인원] 약 80여명(산가사, 바람팀, 대구산사, 부산산사, 영남알프스, 높은산정맥팀 합동산행)
[교 통] 41인승버스
<갈 때>
교대앞(23:30)-망향휴게소(24:15~35)-백운동(03:30)
<올 때>
강정마을(18:00)-금강휴게소(19:20~35)-죽산휴게소(21:15~30)-교대앞(22:00)
[산 행 기]
가야산의 매력은 우뚝 솟아있는 정상의 화려함보다는 오히려 사방으로 뻗어있는 긴 능선길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단지봉-수도산-양각산-흰대미산으로 이어지는 서능선, 남산깃대봉-작은가야산-의상봉-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남쪽능선, 형제봉-독용산으로 이어지는 서북능선, 그리고 남산제일봉-단지봉-작은가야산
-별유산-비계산으로 이어지는 변방능선등 긴 능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긴 능선길을 넉넉한 산세를 음미하며 온종일 걷노라면 마음까지 풍요로움으로 가득해진다.
다른 곳은 그래도 한번씩 맛을 다 보았고, 이번에는 마지막 미답지가 되기도 하는 서북능선코스를
찾기로 한다.
즉 백운동 출발하여 가야산-두리봉-형제봉-독용산-신흥뒷산을 거친 뒤 성주댐앞의 강정마을까지
이어지는 도상거리 약 21km의 긴 종주길이다.
특히 이번에는 OKM카페 "산가사"를 운영하고 계시는 광인님이 주관아래 수도권에서 40명 전후,
대구, 부산, 포항, 울산 등지에서 40명 전후, 약 80여명씩이나 되는 인원이 움직이는 합동산행으로
산꾼들의 훈훈한 정까지 느낄 수 있는 기회라 해야겠다.
(가야산의 조망)
23시 30분. 교대역 출발.
교대역에 도착하니 반가운 산님들이 한분 두분씩 모여
든다. 초면의 분들도 계시지만 대개는 몇번
씩 산행을 같이했던 낯익은 분들이시다.
쉴새없는 정담이 오고가고 가운데 예정보다 약
30분 지난 시간, 41인승 버스 한대를 꽉 채우고
출발을 한다.
05시 30분, 백운동 주차장 출발
산행시작.
내려오는 동안 반가운 님들과 약간의 초잔을 주고 받았더니 세상모르게 잠에 빠지고..
백운동에는 언제쯤 도착을 했는지
모르겠고 눈을 뜨니 5시가 다 되어 가고 있다. 곧 대구, 부산,
포항, 울산 등지에서 오신 분들도 도착하니 아직은 캄캄한 주차장이지만
훈훈한 열기가 가득 있는
기분이다. 그렇게 반가운 인사를 주고 받은 뒤 05시 30분, 백운동주차장을 출발함으로써 이제 긴
산행의
시작이다.
06시 05분, 대피소터.
주차장 우측 모퉁이의 신작로 길을 잠시 진행하면 이내 매표소가 나타난다. 용기골
초입이다.
날이 밝지 않은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관리인도 없으니 그대로 통과, 용기골 우측으로 잘 나 있는
등산로를
따른다.
10분 남짓 따르면 백운 1교가 나타나며 용기골을 좌측으로 건너게 된다. 이어 9분 후 백운2교가
있고, 용기골 우측으로
건너서자 마자 우측의 능선오름쪽으로 "등산로 아님" 이라는 푯말을 대하는
데 그곳이 바로 용기골 우측 능선인 동성봉 능선으로 오르는
초입이다.
만일 가야산만의 산행이라면 동성봉 경유 가야산을 오르고, 하산을 용기골 좌측능선인 만물상능선
으로 잡을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그리 부담이 없는 산행시간으로도 가야산의 비경은 모두 섭렵을
할 수 있는 최상의 코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은 그냥
용기골을 따라 오르는 것이 계획된 코스.
다시 8분 후 백운3교를 건너고, 잠시 후 그냥 철사다리 하나 더 건너면 옛 대피소가 있었던
공터가
나타난다. 대피소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대신 "영남의 영산 가야산" 이라고 성주군에서 설치한
안내판이
있다.
(대피소터의 안내판)
06시 32분, 서성재.
대피소터를 지나 용기골을 3~4분 더 진행하면 등산로는
주계곡을 벗어나 좌측으로 지계곡을 끼고
서성재 오름길이 시작된다.
이미 날이 밝아 이제는 랜턴도 필요없는 상태, 얼마 후 지계곡도
끝나고 급한 오름길이 시작되는가
했는데 곳곳이 나무다리를 만들어 놓아 큰 힘 안 들이고 오를 수 있다.
약 25분 여 후 서성재에
도착하니 이미 해도 저만큼 떠오른 후, 유난히 쾌청한 날씨인지라 아침햇
살이 너무나 상큼하기만 하다.
잠깐 휴식을 하는 동안 대전의
곰발톱님께서 두말씩이나 준비했다는 일명 곰발톱표 막거리 한잔씩
음미해 보기도 한다. 15분 휴식.
(일출)
(서성재 오름길 1)
(서성재오름길 2)
(서성재)
(서성재를 뒤로 하고)
07시 27분, 칠불봉.
서성재에서 칠불봉까지는 암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하일라이트 코스, 더구나 쾌청한 날씨속에
곳곳이 자리잡고 있는 조망대를 차지하고 뒤돌아 보면 지리산 주능선이 다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그 앞으로 숙성산-미녀봉-오도산-두무산 능선을 지나 비계산-별유산-작은가야산-단지봉-남산제일봉
으로 이어지는 능선도 그
독특한 생김새를 마음껏 자랑하고 있으니 누구나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사만 연발 내쉬고 있다.
올려다 보는 칠불봉의 웅장함도
인상적이고 우측으로 동성봉능선, 만물상능선도...
그런 분위기속에 약 40분 남짓 오르면 가야산의 최고봉이 되는 칠불봉으로 "가야산 정상
七佛峰
-해발 1433m"라고 성주군에서 세워놓은 커다란 정상석이 있다. 10분 휴식.
(오름길 전경 1)
(오름길 전경 2)
(오름길 전경 3)
(오름길 전경 4)
(오름길 전경 5)
(오름길 전경 6)
(오름길의 조망 1)
(오름길의 조망 2)
(오름길의 조망 3)
(칠불봉 정상석)
(칠불봉의 삼각점)
(칠불봉에서 본 동성봉)
(칠불봉에서 보는 조망)
07시 50분, 상왕봉.
칠불봉에서 합천군의 정상이라 부르는 상왕봉까지는
5분여 거리이지만 조망이 너무 좋다는 핑계를
대고 칠불봉 지나자 마자 바로 나타나는 암봉을 릿지를 따라 진행하기도 한다.
처음
올라서는 곳이 약간 애매하지만 잡을 곳이 적당한 거리에 있기에 무난히 오를 수 있다.
그 암봉에 올라서면 조망은 더욱 앞권, 또한번
분위기에 흠뻑 빠져 본 후 암봉을 조심스럽게 내려
서면 이내 상왕봉 바위 오름길이 이어진다.
그렇게 해서 13분 후 상왕봉 도착,
커다란 암봉을 차지하고 있기에 분위기는 칠불봉 이상의 장쾌함
을 느낄 수 있다. 한켠에 "伽倻山 牛頭峰(상왕봉)-해발 1430m"라고
합천군에서 세워놓은 정상석이
있는데 상왕봉 말고도 우두봉이라고도 하는 모양이다. 8분 휴식.
(사이암봉과 상왕봉)
(사이암봉)
(사이암봉에서 보는 상왕봉)
(상왕봉)
(가야산 정상석)
(상왕봉 분위기)
(상왕봉에서 보는 형제봉능선)
상왕봉을 뒤로 하면 이제 본격적인 서능선길로 접어든다. 예전 가야-수도 산행시에, 그리고 가야
-의상 산행시에 지나친 곳이므로 아주 낯익은 산길이다.
바로 앞 암봉은 오르지 않고 좌측사면을 통하여 진행하게끔 되어 있다.
급경사로 이어지는 사면 내림길을 17~8분 정도 내려서면 급한 내리막길이 끝나고 곧이어 넓은 헬기
장이 나타난다. 이곳에서 뒤돌아보는 가야산의 전경은 과연 영산이라 일컬을 만하게 그저 웅장하기
만하다. 더구나 역광의 햇살과 조화를 이루고 있으니 신비하다는 말까지 해 본다.
이후 평평한 길을 따라 15분 정도 진행을 하면 두로봉 오름길 직전의 안부, 지도상에는 헬기장
부근을 부박령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전에부터 이곳을 부박령으로 알고 있다.
좌측 해인사방향으로 뚜렷한 하산길이 있기도 하는데 예전 수도-가야 산행시 한번 야영을 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하다.
(중간 헬기장에서 뒤돌아본 가야산)
(남산제일봉-단지봉능선과 비계산-의상봉 능선)
(두리봉 조망)
(다시 가야산을 뒤돌아 봄)
08시 58분, 두리봉.
두리봉 오름길은 다시 급한 오름길이다. 그러나
거리가 그다지 길지 않기에...
13분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두리봉 직전봉을 지나고 이어 넓은 공터가 나타난다. 아침식사를 안
하고
출발하였기에 딴은 출출한 기분, 자리를 잡고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딴은 2년 전
가야-의상 산행시 아침식사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식사시간 38분 소요.
(두리봉 직전공터)
(직전공터에서 본 가야산)
09시 49분, 분계령.
공터에서 2분 오르면 좌측 의상봉으로 이어지는
남능과 우측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서능이 분기하는
두리봉이다.
여기서는 당연히 우측 내리막길, 아주 오래 전 수도-가야 할 당시와는
달리 산길이 매우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급경사를 이루는 내리막길을 10분 내려서면 좌측 상개금마을과 우측 월남마을을 넘는
분계령이다.
상개금쪽은 산길도 뚜렷하고 표지기도 몇 매달려 있는 반면 월남마을쪽은 산길이 불투명하다.
(분계령 내림길에서)
10시 16분, 단지봉/형제봉능선 분기점.
다시 급 오름길, 그래도 이번
오름길만 극복한다면 앞으로 그리 급한 오름길은 없으리라.
그러한 생각속에 14분 오르니 급오름길이 끝나고 첫 봉우리에 오르게 된다.
여기부터는 형제봉능선
이 분기되는 지점을 놓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쓰면서 진행을 해야 한다.
즉 단지봉-수도산쪽 능선이 아주
뚜렷한 반면 형제봉쪽 능선은 비교적 불투명하고 또한 분기하는
지점도 뚜렷하게 봉우리를 형성한 곳이 아니기에 무심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지형이기 때문이다.
완만한 능선길을 잠시 진행하면 또 한 봉우리에 오르게 되고, 그곳 이후로도 거의 굴곡없는 길을
얼마간 더 진행하면
약간 내리막으로 변하면서 우측으로 밋밋한 봉우리를 대하게 되는데 그곳이
바로 형제봉능선이 분기되는 곳이다.
첫 봉에서 약 13분 지난
시각, 희미한 산길을 형성하는 가운데 그래도 표지기가 매달려 있으니
비교적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은 듯 하다.
딴은 바로 건너 좀
더 높이 솟은 봉우리에서도 능선이 하나 갈라지고 있는 바 그 능선이 형제봉
능선으로 착각을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
능선은 장전리로 이어지는 지능선이다.
(분계령을 지난 첫봉에서 본 수도산능선)
(숲사이로 보이는 형제봉능선)
10시 51분, 석항령.
이제부터는 초행길, 초입은 희미하지만 그런데로
족적이 뚜렷하게 급경사 내림길을 형성하고 있다.
워낙 급경사, 거기에다가 북사면인 탓에 아직도 겨울의 잔해가 남아 있는 것 같다. 눈이
쌓였던
곳곳에 아직도 얼음이 얼어 있기 때문이다.
매우 미끄럽다. 약간 한눈을 팔다가는 그대로 미끄러져 넘어지기 쉽상, 그런 급한
내림길은 10분
정도 지속이 된다.
그러다가 비로서 완만한 내림길이 시작되고 다시 봄기운을 느끼는 것 같다.
능선을 따라 간벌을
해 놓아 잡목의 방해도 심하지 않고 시야도 확 트인다. 저 앞 형제같이 우뚝
솟아 있는 두 봉우리가 딴은 형제봉인 모양이다.
그렇게
완만한 능선을 20분 정도 진행하면 4거리 안부를 이루는 석항령이다.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을 줄 알았는데 성황당흔적과 함께 양쪽으로 희미한
소로만 있다.
장거리 산행에 익숙하지 않은 몇몇 산님들은 여기서 우측 신계리방면으로 탈출을 하기도 한다.
13분
휴식.
(급내림길이 끝나고)
(신계리 조망)
(석항령)
(석항령 휴식)
11시 15분, 797.1봉.
다시 급한 오름길을 10분여 오르면 삼각점이 있는
797.1봉이다. 저 건너로 보이는 형제봉, 최소한
1시간은 더 요소될 듯 우뚝 솟아 있다.
(797.1봉 삼각점)
(797.1봉에서 보는
형제봉)
11시 40분, 837봉.
797.1봉을 뒤로 하고 잠깐 내려서니 얼마간 완만한 능선길이 이어진다. 그러한 능선길을
약 10분
정도 진행하면 지도상 진들목재로 표기되어 있는 안부, 그러나 양쪽으로 산길이 없는 그냥 평범한
안부이다.
그곳에서
다시 급한 오름길을 15분 정도 극복하면 837봉으로 이제는 형제봉이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끼기도 한다.
마침 대구팀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있기에 잠시 앉아 막걸리 한잔 얻어 마시기도 한다.
날도 밝지 않은 새벽 잠깐 인사를 하고 여기에서야 다시 보는 것이다. 5분
휴식.
(잠시 완만한 능선길)
(가야산이
멀리보임)
12시 27분, 능선분기 암봉.
8분 후 뚜렷한 십자로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부터 비로서 형제봉을 향한 급 오름길이
시작된다.
딴은 바로 앞봉이 형제봉이거늘 하고 생각되지만 그 봉을 오르고 나면 또다시 그만그만한 거리를
두고 더 높은 봉우리가 있고,
그 봉을 오르면 또 다시 올라야 할 봉이 나타나고...
그러기를 수차례 반복하니 모두들 진이 빠지는 것 같다.
그러다가 드디어
좌측으로 능선이 분기하고 있는 암봉이 보이니 이제서야 다 오른 모양이다.
즉 형제봉 직전의 봉으로 멀리서 볼 때 형제봉 정상과 함께 꼭
형제같이 보이는 봉, 그러니까
아우봉이 되는 셈이다.
어쨌거나 837봉을 출발한지 약 40분 지난 시간이 지나서야 비로서 그 암봉을
오르게 된다.
시야가 확 트이는 곳이라 아침에 지나온 가야산 정상부가 이제는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웅장하게
솟아 있고, 이어
두리봉거쳐 이곳까지 지나온 능선들도 모두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리고 형제봉은 이제 바로 건너 지척이다.
(능선분기 암봉에서 보는 가야산)
(지나온
능선)
(건너다 보이는 형제봉 정상)
12시 37분, 형제봉.
그 암봉을 뒤로 하고 잠깐 내려섰다가 한굽이
더 오르면 비로서 형제봉 정상이다. 암봉에서 10분
거리이다. 그 암봉이 아우라고 한다면 이곳은 형이 되는 셈, 작은 공터를 이룬 가운데
삼각점과
함께 삼각점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조망은 아까 암봉에 비해 좀 못한 편, 다만 가야할 독용산이 저쪽 건너로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을 차지하고 점심식사를 하다고 했지만 장소도 좀 좁고 또한 뙤약볕을 이루고 있는 터라 잠깐
내려서다가 적당한 곳이
나타나면 그곳에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3분 휴식.
(형제봉의 삼각점)
(삼각점안내판)
12시 57분, 안부.
그렇게 형제봉을 뒤로 하면 잠시 급 내리막길로 이어지고, 7분
후 시멘트포장이 된 작은 헬기장을
하나 대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곳도 뙤약볕을 이루고 있어... 딴은 벌써 그늘을 선호할 만큼 계절이
변한 것이다.
좀더 내려서니 안부를 대하고, 다시 조망이 좋은 낮은봉을 하나 대하는데 그곳은 바람이 시원하긴
한데 장소가
비좁다.
결국 그곳도 포기하고 잠시 더 내려서니 펑퍼짐하고 비교적 자리도 넓은 안부에 이르게 된다.
비로서 식사하기에 안성맞춤의
장소라는 생각, 이내 여장을 풀고는 늦은 점심식사시간을 갖는다.
식사시간 47분 소요.
(식사하기 적당한 안부)
13시 56분, 임도.
느긋한 식사를 하다 보니 우리팀이 제일 후미로 돌아선
것 같다. 아직도 강정마을까지는 3시간 전
후 걸어야 할 듯, 이제는 좀더 부지런히 운행을 해야 할 것이다.
4분 진행하면 독용산이
좀 더 상세하게 보이는 넓은 헬기장 하나를 대하고,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8분 내려서니 능선상 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안부이다.
비포장 임도로 되어 있는데 사륜구동은 어느정도 운행이 가능한 듯, 지프차 몇대가 올라와 식사를
하고 있다.
(임도 안부)
14시 08분, 바위봉.
임도를 건너 다시 급한 오름길로 들어선다. 보기에는 까마득한
오름길로 보이지만 생각보다는
긴 오름길이 아니다. 12분 오르니 비로서 오름길이 끝나고 바위를 이룬 봉우리를 접한다.
그 곳에서
진행할 능선을 보면 아직도 두번 정도 가파른 오름길이 기다리고 있어 다소 부담이
들기도 한다.
(바위봉)
14시 32분, 산성 4거리.
그러나 10분 후 분기봉 오름지점을 접하니 다행스럽게도
산길은 그 분기봉을 오르지 않고 우측
사면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분기봉을 지난 그 다음 봉우리 역시 우측 사면길, 부담스럽게
느꼈던 두 봉우리를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잇는 것이다.
산성흔적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내 뚜렷한 산성을 형성한 산성4거리에 도착을
한다.
즉 좌측능선쪽은 독용산 가는길이고, 우측능선은 금봉리방면으 하산길이다. 그리고 직진 내리막길
은 독용산을 우회하여 독용산성으로
바로 가는 길이다. 쉼 없이 독용산을 향하는 좌측능선 오름길
로 접어든다.
(사면길)
(산성흔적이 뚜렷한 사거리)
14시 51분, 독용산.
잠시 오르면 완만한 능선을 따라 독용산을 향해
편안하게 산길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능선 좌측
으로 옛 산성도 나란히 진행하고 있기에 운치도 있다.
독용산 직전에서 산길은
두갈래로 갈라지는데 좌측은 산성따라 가는 길, 우측은 그대로 능선따라
가는 길이다.
우측의 능선길을 택하여 3~4분 진행하니 드디어
독용산 정상이다. 붉은 깃대가 박힌 삼각점이 한
모퉁이에 있는 가운데 시멘트를 바른 좁은 헬기장을 이루고 있다.
독용산에 이르니
비로서 성주호가 내려다 보이기도 한다. 저 성주호 우측 모퉁이가 바로 오늘이
하산 지점인 강정마을이다. 후미를 기다린다는 핑계를 잡고
21분 휴식을 취한다.
(독용산 가는길 1)
(독용산 가는길 2)
(독용산)
(성주호가 보임)
(좀 더 뚜렷하게)
15시 24분, 복원된 독용산성길.
독용산을 넘어서서 약 10여 미터 내려서면
직진쪽으로는 산길은 없고 양쪽으로만 뚜렷한 산길이
있다. 즉 좌측길은 아까 독용선을 오르기 직전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갈라진 길과 만나는
길이고,
우측길이 바로 계속해서 신흥뒷산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9분 정도 편안한 내림길을 내려서니 능선 우측으로 다시 산성터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3분
더 진행을 하면 이제부터는 새롭게 복원된 산성길이다.
길게 능어진 산성길, 이곳부터는 아예 산행이 아닌
여행길 분위기가 된다.
(독용산성 1)
(독용산성 2)
(독용산성 3)
(독용산성 4)
15시 32분, 산성안부.
그러한 분위기의 산성길을 5여 내려서면 산성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우측 사면쪽으로 꺽인
산성 저쪽으로 성문도 하나 보인다. 아마 내성인 모양이다. 그러나 신흥뒷산으로 잇기
위해서는
계속하여 좌측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있는 산성길로 진행해야 한다.
마침 그 지점에서 쪽문이 있고, 그 쪽문을 통해 능선안부로
내려서게끔 되어 있다.
2분 후 안부로 내려서니 우측사면을 따라 이어지고 있던 임도를 만나기도 한다.
(쪽문을 통해)
(안부로 내려섬)
15시 50분, 독용산 안내판.
임도는 다시 앞봉 우측 사면쪽으로 이어지기에 여기서
그냥 임도따라 가도 될 듯 하지만 앞봉쪽으
로 계속 산성이 이어지고 있어 이내 발길은 앞봉 오름길로 향하고 있다.
약 8분 오르니
앞봉, 비로서 독용산성이 다 끝나는 것 같다.
앞봉을 지나자 마자 갈림길이 나타나는데 뚜렷한 좌측길을 따르니 잠시 후 능선이 끝나고
성주호쪽
으로 하산을 하도록 되어 있어 앞봉으로 되돌아 오기도 한다.
6분 정도 알바를 한 셈, 앞봉에서 우측 희미한 길로 접어들어
잠시 헤쳐 내려서니 아까 안부에서
대했던 임도이다. 즉 앞봉을 안 올라도 될 걸 그랬나 본다.
곧 독용산성안내판과 독용산성-시엇골간
임도안내도가 나타난다.
(앞봉에서 뒤돌아본 독용산성)
(독용산성 안내판)
(임도 안내도)
16시 13분, 신흥뒷산 오름초입.
이후로 시종 임도길을 따르면 된다. 중간중간
임도를 벗어나지만 능선을 따라 굽이도는 임도를
따르지 않고 지름길로 진행하는 셈, 가야할 마지막 봉우리인 신흥뒷산이 이제는 한창 가깝게
보이
기도 한다.
아울러 우측으로 지나온 가야산이 까마득한 거리를 두고 있어 저 먼길을 지나온 것에 대해 실감이
나지않은
기분이다.
20분쯤 임도길을 따르니 임도는 우측으로 갈라져 버리고 비로서 신흥뒷산 오름초입이 나타난다.
(저 뒤로 신흥뒷산이 보임)
(임도를 따라)
(가야산이 아직도 보임)
(신흥뒷산 오름초입)
16시 26분, 신흥뒷산.
이제 마지막 오름길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잠시 오르니
옛 임도길 흔적을 이루고 있어 생각보다는
편안한 오름길이다. 세월이 지난 탓에 중간중간 허물어진 곳도 나타난다.
그런 옛 임도길을
따라 10여분 오르면 신흥뒷산을 우측으로 지척에 둔 능선상에 이르게 되고, 좌측
으로는 강정마을 하산길이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그곳에서 우측으로 1분만 더 가면 드디어 신흥뒷산, 작은 공터를 차지하고 삼각점이 있는데 독용산
에 있는 삼각점처럼 붉은
깃대가 박혀 있다.
어쨌거나 시야가 확 트이며 바로 아래 성주호도 한눈에 내려다보이니 이제는 다 왔다고 해도 될
것이다. 4분
휴식.
(신흥뒷산 오름길)
(신흥뒷산)
(신흥뒷산에서 내려본 성주호)
16시 44분, 밭.
다시 되돌아서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을 따르면
2분 후 능선이 갈라지는데 좌측능선쪽으로
족적이 뚜렷하다.
그렇게 하여 좌측 능선으로 접어들고... 얼마간 더 진행하면
우측지능선쪽으로 족적과 함께 표지기
가 보인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어 잇는 송림과 낙엽송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내리막길, 급경사
내림길이다.
그런 내림길이 끝나면 묘 2기가 있고 이내 밭으로 내려서게 된다.
신흥뒷산에서 14분 지난 시각, 밭 아래로 계곡이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수레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산길의 진달래)
(송림숲 내리막길)
(묘 2기 있는 곳으로)
16시 55분, 강정마을.
그 수레길 따라 잠시 내려서면 비로서 강정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이어 삼거리에 도착한 뒤 우측
으로 잠깐 내려서면 강정마을이다. 수레길을 대하고부터 10분 거리, 성주댐은 좀 전의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잠깐 가면 될 것이지만 늦은 하산이라 생략을 한다.
(강정마을로 가는 수레길)
(강정마을)
그 후.
그렇게 강정마을에 도착을 하니 버스 옆을 차지하고 먼저 하산한 팀들이 한창
뒷풀이를 벌이고
있다. 정이 풀풀 넘치는 분위기, 더불어 뒷풀이자리에 휩싸여 본다.
무슨 회덥밥이라던가? 아무튼 포항, 울산분들이
손수 준비를 했다는 식사가 특히 별미이다.
그러한 여정과 함께 이제는 서로 헤어져야 할 시간, 이제는 또 다시 만날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 함께 한 모든 님들 참으로 반갑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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