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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름다운 오지산행
일반산행/지리산

[지리산 이끼폭포]뱀사골-이끼폭포-반야봉-심마니능선-달궁

by 높은산 2005. 10. 31.

[지리산 이끼폭포]
반선-뱀사골-제승대-이끼폭포-이끼골 상류-중봉북능선-중봉-반야봉-중봉-심마니능선-달궁

[위 치] 전북 남원시 산내면, 전남 구례군 산동면.

[지 도]
1/50,000 운봉

[산행일자] 2002년 12월 29일 일요일

[날 씨] 맑음(구름한점 없는 청명한 날씨)

[산행코스]
반선(05:10)-와운교/와운골갈림(05:30)-탁용소(05:38)-병소(06:02~08)-병풍소(06:15)-제승대(06:31)
-이끼폭포 입구(06:42~06:47)-이끼폭포(07:30~08:05)-무명폭(08:16)-이끼골 상류/좌측사면으로(09:20)
-중봉 북능선(09:32)-바위지대끝(11:00~05)-중봉헬기장(11:55~12:35)-반야봉(12:43~12:55)
-중봉헬기장(13:02~13:25)-심원/달궁갈림(13:29)-달궁/심마니갈림(13:51~56)-무덤(14:12)
-좌 지능 내리막안부(14:23)-달궁2.2km/반야봉4.3kn이정표/안부(14:47~55)-얼음골건넘(15:02)
-달궁계곡/다리(15:12)-심원/달궁도로(15:16)


[산행시간] 10시간 06분(휴식 및 기타:2시간 19분, 실산행 시간:7시간 47분)

[참여인원] 80여명 ( 서울, 대구, 부산 산사람들 )

[교 통] 관광버스

<갈 때>양재역/서초구민회관(23:10)-천안휴게소(24:00~24:20)-지리산IC/쌍룡휴게소(02;26~50)
-반선(03:15)

<올 때>달궁(16;45)-반선(17:02~18:10)-덕유산휴게소(19:40~20:00)-천안삼거리휴게소(21:10~30)
-양재역/서초구민회관(23:30)

[ 산 행 기]
금년 마지막 산행, 말 그대로 송년산행이다. 그것도 넷상을 통해 알게 되어 정담을 나누던 여러
산님들과 합동으로 지리의 한 자락을 밟을 수 있다는 것, 더욱 뜻이 깊다 하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800회 산행이라는 의미도 담겨져 있다.

05시 10분, 반선출발.
서울에서 40여명, 대구에서 20여명, 그리고 부산에서 20명 남짓, 80여명의 랜턴 불빛이 뱀사골을
비추기 시작한다.
구름한점없이 별만 총총한 하늘과 아주 조화를 이루는 것 같다.
딴은 인원이 너무 많다는 면이 있겠으나 모두다 산을 좋아하고..사랑하고..산욕심이 많은 산님들이다.

05시 30. 와운교.
초입은 수레길로 이어져 있다. 그 수레길을 25분쯤 진행하면 와운골이 갈라지는 와운교를 건너게
되는데 이곳까지 넓은 수레길로 되어 있다.
처음 지리산을 찾은 때가 1980년 6월 초경인 것 같다.
화엄사-노고단-반야봉-화개재-뱀사골 코스...
무장적 혼자 나섰는데 그때의 지리는 그야말로 신비함에 가까웠다는 말을 해 본다.
지리에 한눈에 반하였고,그래서 혼자 산행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하여 80년대에서 90년대초까지 틈만나면 베낭을 메고 지리로 달려갔던 것이 지리에 대한
추억이다.
그때는 당연히 뱀사골에서 와운교도 호젓한 소로, 이렇게 길이 넓어진 상태에서 뱀사골을 찾은 것도
아마 처음인 것 같다.
날이 새지 않은 밤하늘을 보며 걷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06시 02분, 병소.
와운교를 건너면 수레길은 좌측 와운마을쪽으로 향하고 뱀사골 좌측을 끼고 좁은 등산로가 시작된다.
그러나 이마저도 옛 기억에 비하면 완전 대로이다.
8분 후 탁용소라는 표지판이 불빛에 보인다.
다시 5분 후 다리를 건너 계곡 우측으로 진행한다. 다리 이름이 있는 것 같은데 불빛이 희미하여 잘
보이지 않는다.
그 다리를 건너 19분 더 진행하면 병소라는 표지판이 보인다.
출발한지 근 한 시간 남짓 지난 시간, 후미와 보조를 맞추려고 잠깐 다리쉼을 한다.

06시 42분, 이끼골 입구.
병소를 지나며서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들도 종종 나타난다.
예전에는 모두 징검다리를 통해 건넜건만 지금은 모두 화려하게 꾸며놓은 다리들이라 그만큼
호젓함의 운치는 반감되었다 할 수 있다.
낮에 진행한다면 지루함을 느끼게 될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러나 구름한점 없이 별이 총총한 밤하늘이 지금 이순간만은 아주 멋진 운치를 제공해 주고 있다.
7분 후 병풍소, 다시 10분 더 진행하면 긴 다리를 따라 진행하는데 제승대라는 푯말이 보인다.
이끼골 초입이 이제는 다 와 간다는 이야기, 9분더 진행하면 비로서 이끼골 초입이다.
우측으로 지계곡 형태의 계곡, 초입에 "등산로 아님" 이라는 푯말은 이제부터 산길이 뚜렷한
주등로를 벗어난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약 5분간 휴식을 취하는 동안 후미도 모두 도착했고, 이제 이끼골로 발길을 돌린다.

07시 30, 이끼폭포.
지리를 30여번 찾았지만 이끼골은 초행길이라 야릇한 설레임이 들기도 한다.
특히 희미한 산길, 예전 초창기 지리를 찾을 때의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자체가 좋다.
적설상태를 걱정했지만 발목이상은 쌓이지 않는 눈이기에 러셀의 부담이 없으니 더욱 신이 난다고
할 수 있겠다.
계곡을 이리저리 가르는 희미한 길, 아니 길이 아닌 족적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산에 흠뻑 빠진 후 어느 순간부터 뚜렷한 산길보다는 이런류의 희미한 산길이 더욱 신이 나는...
그래도 이따금 매달린 표지기들이 그런 족적을 잘 안내해 주고 있다.
약 45분 남진 진행했을까? 저것이 이끼폭포란다.
주계곡이 아닌 우측 사면에서 고드름이 주루루 매달려 있는..
여름에 와야 파란 이끼속에 흐르면서 그 화려함을 자랑한다지만 고드름과 하얀눈이 어울려 있는
겨울철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 보인다.
이제 어느 정도 날이 밝았으니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가기로 한다.


(이끼골 이끼폭포)

08시 50분, 사태지역.
약 35분간의 아침식사시간을 보내고 08시 05분 이끼폭포를 출발한다,
좌측 사면으로 오르는 길이 있으나 그 길은 내리막으로 이어진다는 말, 우측의 이끼폭포 위로 오르니
표지기들이 보인다.
그러다가 산길은 다시 계곡을 건너고...
10여분 후 한 무명폭포를 대하게 되는데 표지기들은 그 폭포 뒷쪽의 협곡으로 안내를 한다.
계곡 안으로 들어설수록 산길 아니 족적의 형태는 더욱 불투명해진다.
특히 눈이 쌓여 있는 상태에서는 그저 길일 것이라는 느낌으로 진행할 뿐이다.
이런 곳에서는 표지기들이 그야말로 한몫을 해준다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어디쯤이 묘향대 오름길일까?
약 40여분 진행을 하면 좌측으로 사태지역이 나타나는데 그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보지만 오르는
족적이 없다.
조금만 더 진행하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그대로 계곡의 족적을 따른다.

09시 20분, 이끼골 상류.
그러나 나타날 듯 나타날 듯 한 묘향대 오름길, 결국은 나타나 주질 않는다.
아까만 해도 자주 보이던 표지기도 이제는 아주 이따금씩 하나씩 보인다.
어쨌든 표지기가 있다는 자체, 누군가도 이 계곡을 따라 진행했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게 사태지역에서 30분 쯤 더 진행했을까? 시종 서쪽을 향하던 계곡이 남쪽방향으로 휘어지고,
계곡 우측으로 보이는 육중한 능선이 바로 심마니능선임을 알게 된다.
즉 묘향대 가는 길은 이미 지나쳐 버린 것이다.
그렇다고 BACK을 하기엔 너무 진행한 것 같고, 설사 BACK을 한다 해도 눈속에 감추어져 있는 그 초입
을 제대로 찾는다는 보장도 없고...
결국은 여기서 반야봉으로 직접 치고 오르는 수밖에 없다.
계곡방향으로는 너무 급한 경사도를 유지하면서 버티고 있어 올려치기가 부담스럽고, 좌측능선 즉
반야봉 북능선 방향으로 쳐 올리기도 한다.
좀 완만해 보였고, 딴은 그 능선을 따르다가 혹시 묘향암 가는 길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이끼골 무명폭포)

09시 32분, 반야봉(중봉) 북능선상.
이끼골을 빠져 나와 12분 치고 오르니 반야봉(중봉) 북능선상이다. 생각보다 쉽게 치 올린 듯 하다.
능선에 도착하니 산길은 없지만 대신 멧돼지떼들이 러셀까지 해 놓고 능선을 따라 진행한 흔적이 있다.
이 정도의 능선만을 유지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반야봉에 이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곳에서 반야봉까지의 도상거리가 불과 1km정도밖에 안 되는 탓이다.

11시 00분, 바위지대 끝.
그러나 그것은 오산이었다. 얼마쯤 진행하는데 능선이 바위와 잡목을 이룬 그런 능선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우회할 곳도 없다. 양쪽 우회사면은 더욱 바위지대를 하고 있기에 어찌 될 줄 모르는 상황, 따라서
다소곳이 통과가 어렵게 보이는 곳도 할 수 없이 날등을 따라야 한다.
꺾고 매달리고...그러다가 미끄러지고... 그야말로 꼴이 아니다. 거의 기다시피 두 손을 사용해야만
진행이 가능한 그런 구간이다.
그러면서도 신바람이 나고, 웬지 모를 묘미를 느끼는 것은 왜일까?
구름한점 없는 날씨만이 그 기분을 아는 듯 아주 기분 좋게 파란하늘을 활짝 열고 있다.
만약 이런 날씨 속에 반야봉에 앉아 지리의 전경을 둘러본다면...생각만 해도 빨리 반야에 이르고 싶은
심정이다.
그렇게 무려 한시간 반정도 진행, 비로서 바위지대가 끝나고 어느 정도 진행할 만한 능선으로 바뀐다.
그래도 이제껏 전혀 통과가 불가한 난관지역이 없었다는 것이 천만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잠시 휴식을 취해 본다.


(중봉에서 본 지리주능)

11시 35분, 묘향암 가는길(미확인).
역시 길은 없지만 바위지대가 끝이라는 것만으로도 진행이 한결 수월하다. 굳이 기어서까지 진행해야
하는 그런 구간이 끝났기 때문이다.
다시 30여분 더 진행했을까?
좌측에서 올라오는 지능선과 만나고부터 눈 속에 파묻혀 있기는 했으나 어느 정도 족적을 유지한
길흐름이 시작된다.
이제 우측의 반야봉(중봉)이 아주 지척임을 느낀다.
반야봉 방향으로 잠시 발길을 돌리니 좌측 사면내리막 방향으로도 눈속에 묻혀있지만 또 하나의 족적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저 길이 바로 묘향암으로 가는 길이리라.
그러나 이미 예정시간보다 1시간 반정도 더 지난 시각, 결국 오늘의 묘향대는 생략하기로 합의를 한다.
딴은 묘향대에서 이렇게 많은 인원의 방문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오히려 잘 된 일이 아닌지?
조만간 시간을 내어 조용히 찾으리라!

11시 55분, 중봉헬기장.
반야봉 오름길, 어느 정도 족적이 있어 진행이 수월하다.
이미 해발 1700m에 가까운 고지의 북사면이라 적설상태가 어떤 곳은 종아리부위까지 쌓인다.
한 바탕의 상고대 터널까지 형성하여 잠시 환호성까지 지른다.
그렇게 20여분 지나면 비로서 반야2봉인 중봉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즉 천왕봉에서 반야봉을 바라볼 때 엉덩이 형상을 하고 잇는데 그 우측 볼기에 해당하는 봉우리이다.
여기서 좌측볼기인 반야봉 정상은 10분도 채 안 거리는 거리이다.
심마니능선쪽으로 하산코스를 결정하고 이곳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하기로 한다.


(중봉 헬기장)


12시 43분, 반야봉.
중봉헬기장에서 보는 지리조망도 좋지만 반야봉에서 보는 조망은 더욱 좋다. 지리산 서부지역에서
최고봉이기 때문이다.
중봉헬기장에서 7~8분 진행하면 반야봉이다.
반야봉을 찾은지도 10년이 넘는 것 같다. 그래도 이곳만큼은 예전모습과 크게 변한 것이 없다.
토끼봉-명선봉-형제봉-덕평봉-칠선봉-영신봉-촛대봉-현하봉-제석봉-천왕봉의 주능이 너무나
웅장하다.
특히 오늘같이 구름한점없이 파란하늘 아래서 보는 조망, 행운이다.
노고단-성삼재-만복대-고리봉-세걸산-바래봉-덕두산으로 이어지는 서부능선, 천왕봉-중봉-하봉
-왕등재로 이어지는 동부능선, 삼신봉쪽 남부능선, 삼정산쪽 중북부능선, 그외 불무장등이나
왕시루봉능선...모두 다 시원한 조망을 자랑하고 있다.


(반야봉에서 본 노고단-성삼재)


(반야봉에서 본 지리주능)


(
반야봉에서 본 불무장등)


(반야봉)

13시 25분, 중봉헬기장 출발.
식사도 하고, 반야봉 조망도 만끽하고 했으니 이제 출발을 하도록 하자.
하산코스로 잡은 심마니능선코스 의외로 러셀까지 되어 있다. 적당한 적설량에 러셀까지 되어 있고,
특히 시종 내리막길로 되어 있어 막 뛰어내려도 부담이 없다.
그야말로 금방 하산할 듯한 기분을 느낀다.
4분 후 심원갈림 이정표를 대한다. "심원 4.5km, 달궁 5.9km, 반야봉 0.6km"
여기서 좌측길은 하늘아래 첫동네라고 일컫는 심원마을이고, 심마니능선은 우측 달궁방면으로 따라야
한다.
역시 러셀흔적은 심원쪽이 아닌 달궁방향으로 되어 있어 다행이다.

13시 51분, 달궁/심마니능선 갈림.
심원갈림길을 뒤로 하고 21분 뛰다시피 내려서니 달궁/ 심마니능선 삼거리를 대한다
"달궁 5km, 반야봉 1.5km"라는 이정표가 있는 곳이다.
여기서 우측 희미한 내리막 형태의 길이 바로 심마니능선 길이고, 그대로 주능으로 오르는 길이
달궁길인지라 각별히 신경을 쓰지 않으면 심마니능선을 놓칠 수 있는 곳이다.
심마니쪽으로는 러셀이 안 되어 있고, 달궁 방향으로만 되어 있다.
중봉헬기장을 내려설 때만 해도 후미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대로 심마니를 따라 하산하기로 하였으나
오름길에서 너무 시간을 빼앗겨 심마니로 하산을 하면 아무래도 너무 늦을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온다.
하산 후 뒤풀이시간도 갖아야 하고, 또 귀경길이라는 먼길도 있으니....
결국은 모두 달궁쪽으로 하산하기로 한다.
달궁코스는 심마니코스보다 동일한 조건에서도 최소 1시간은 짧은 거리인데 거기에다 러셀까지 되어
있으니 그 이상 하산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이다.
거리가 5km라고 하니 1시간 30분 정도면 하산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 본다.

14시 12분, 묘 1기.
약 5분 휴식 후 삼거리를 뒤로 하면 곧바로 조망이 좋은 바위봉을 오르게 된다.
그 바위봉을 지나면 능선길은 직진 방향의 심마니능선을 벗어나 좌측으로 꺾인다.
산길이 유순하고 주로 내리막길로만 되어 있고, 더더구나 걷기에 딱 알맞게시리 적당한 눈이 쌓여
있으니 오히려 맨땅의 진행보다도 진행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깡충깡충 걸음으로 신나게 뛰어 내리면 15분쯤 후 묘 1기를 지나친다.

14시 47분, 계곡 옆 안부( 달궁 2.2km, 반야봉 4.3km 이정표).
다시 10분 남짓 더 진행하면 주능선을 벗어나 좌측 지능선을 따르도록 되어 있다.
이따금 산죽도 무성하고.. 무엇보다도 바닥이 푹신하다는 것이 좋다. 대개의 하산길이 너덜이나
나무계단,아니면 잡석길로 되어 마지막 고생을 한다지만 이곳 하산길만은 예외이다.
그저 푹신하여 끝까지 뛰어 내려도 전혀 무리가 없다.
지능길로 접어든지 24분 지난 후 대하는 계곡 옆 안부, "달궁 2.2km, 반야봉 4.3km"라는 이정표를
대한다.
아직도 2.2km가 남았다고 부담이 되지만 저 아래 정령치 도로가 보이니 이제 조금만 더 진행하면
하산을 하리라.
약 8분 다리쉼을 한다.


(달궁계곡)

15시 12분, 달궁계곡.
안부에서 이제 지능선을 버리고 우측 내리막길을 따른다.
7분 후 얼음골을 건넌다. 이제부터는 급경사 내리막도 모두 끝난 듯 하다. 더욱 부드러운 길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10분 남짓 더 진행을 하면 비로서 달궁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 위에서 보는 달궁계곡의 전경.
신비할 정도로 절경이다. 낮게 깔린 얼음장 밑으로 무슨 숨겨진 베일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막아 놓았는가? 다리 끝 철문을 막아놓아 어쩔 수 없이 철문을 올라 넘어야 한다.
그렇게 철문을 넘어서고 대하는 "영구자연휴식년제" 라는 푯말, 특히 "영구"라는 말이 더욱 꺼림직하다.

15시 16분, 심원-달궁도로
이제 마지막 오름길, 계단을 통하여 오르게 되어 있다.
4분 오르면 비로서 성삼재 또는 정령치로 연결된 심원-달궁도로이다. 이것으로 오늘 산행은 끝.
미리 교신하여 연락된 버스가 정확한 지점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 후.
약 1시간 30분이 지난 후 후미들도 모두 하산 완료하고, 이제 반선의 한 음식점으로 이동하여 뒤풀이
시간을 갖는다.
초행자들에게는 좀 무리한 코스, 그러나 지리에 빠진 사람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코스였다는 평.
특히 본인에게는 반야중봉 북릉을 우연치 않게 개척할 수 있었다는 것이 수확이라 하겠다.
이제 아쉬움 속에 석별의 정을 나눈다.
"모든 산님들 한해동안의 만남 너무나 소중한 만남이었고 앞으로도 그러한 만남 계속 유지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고생 많이 하셨고, 새해에도 멋진 산행 많이 하십시오."

[E N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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